분홍맛 오메가
작가신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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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알파공 #은근히여우공 #수한정다정공 #베타였수 #극우성오메가됐수 #공마음몰랐수 “분홍이 너는 십 년, 이십 년을 겪어도 한결같구나.” “뭐가?” “눈치 없고 띨빵한 거.” 크리스마스에 정신을 잃고 눈을 떠보니 병원, 심지어 의사로부터 극우성 오메가로 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은홍. 게다가 자신은 발현때의 기억도 없건만 모르는 알파와 밤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충격을 받은 은홍은 자신을 찾아다녔다며 병원으로 온 소꿉친구인 재하를 붙잡고 꺼이꺼이 울며 강간범의 그곳을 분질러 버리겠다며 열을 낸다. 하지만 오히려 재하는 당황스러워하는데…?! [미리보기] 월요일이라는 브레이크가 있음에도 은홍은 가파르게 술을 넘겼다. 목울대가 꿀렁꿀렁 움직이며 내벽을 찌르는 탄산을 위장으로 쏟아부었다. “천천히 마셔. 네 말대로 월요일이야.” 재하가 은홍이 마시는 기세에 놀라 눈살을 찌푸렸다. 바텐더에게 눈짓을 보내자 맥주 대신 물과 레몬을 채운 잔을 건넨다. 은홍이 덥석 재하의 팔을 잡았다. “야, 아니야. 맥주 한 잔에 무슨 벌써?” 저를 잡는 손길에 재하의 팔이 움칫 놀랐다. 커다란 둥근 얼음이 담긴 유리잔에서 짤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기어이 500CC 맥주 한 잔을 한 번에 다 비운 은홍은 김 과자를 씹어 대며 다음 잔을 채우길 종용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날은 맥주 맛이 더 좋은 법이다. 탕. 탕. 탕. 테이블 위에 은홍이 내려놓은 빈 맥주잔이 쌓여 갔다. 은홍은 주절주절 하루를 재하에게 토해 냈다. 그동안 하도 들은 게 많아 회사에 누가 있는지, 친구는 누구누구인지 다 알았다. 조용한 재즈 음악 사이에 이따금 크리스마스 캐럴이 섞였다. 바텐더의 조용한 움직임이 느릿하게 도는 필름처럼 흘렀다. 은홍은 문득 한쪽 팔로 턱을 괴고 제 말을 경청하고 있는 재하를 바라보았다. 테이블 위에서 일렁이고 있는 작은 촛불이 재하의 눈가에 발간 윤곽을 그렸다. 은홍의 말을 들으며 이따금 응, 그래, 그렇지, 하고 대답하는 입매가 예뻤다. “재하야, 너 지금….” 하마터면 예쁘다고 할 뻔했다. 은홍은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탐미적 시선을 가졌는지라 재하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넋을 놓게 되는 일이 많았다. “응? 나 뭐?” 그리고 그런 순간을 이재하는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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