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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웃으실 수 있게, 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현초 예랑은 원하는 걸 손에 넣지 못한 적이 없다. 딱 하나 백선 태휘, 그녀를 여자로 보지 않는 석상 같은 그 남자만 빼고. 아가씨는 제게 닥친 위기를 기회 삼아 어떻게든 석상을 잡아먹으려 찔러대보았다. 그리고 꿈쩍도 않고 돌처럼 버티던 사내는 결국 그녀에게 잡아먹히는, 아니, 그녀를 홀라당 잡아먹는데……. 석상이었지 않은가. 석상인 줄 알았는데…… 석상이 드디어 사람이 되었다! 석상이 아니 될 이유를 그녀가 주었다! “예랑.” “아직도 사랑이 아픈가요?” “…….” 그렇지 않다. 무서워 도망쳤던 것이 우스우리만치. 눈물겹게 다정하여서. 태휘의 눈이 흔들렸다. “남들에겐 석상이어도 좋아요. 얼마든지요. 당신의 연약함은 전부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저에게만 주세요. 당신의 사랑을.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7.27%

👥

평균 이용자 수 81

📝

전체 플랫폼 평점

8.2

📊 플랫폼 별 순위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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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붉은 눈의 노예

- 나는 당신의 노예이고자 했습니다. 별빛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저주받은 붉은 눈을 향해 맺혀왔을 때 내 생명이라도 기꺼이 갖다 바치리라 그리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당신의 노예가 되길 원치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땐 사내로서 당신을 안을 것입니다. - 아비는 황후가 되어라 말하였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세상 최고의 권력을 가지라 말하였다. 그러나 이미 지키고 싶은 것을, 갖고 싶은 것을 잃어버린 나는 가슴에 시린 바람만 가득하다. 어이하랴. 수백 수천 개의 화로가 있어도 이 추운 마음만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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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각시(개정판) 3 : 특별편

“이제 이 몸은 도로 창의 것입니다.” “……정말이지 너를 이길 수가 없어.” 경계에서의 삶. 희야와 창 사이에 다섯 아이가 태어난다. 웃음과 행복만 가득해야만 하거늘, 희야에 대한 창의 소유욕은 끝이 없어 아이들마저 질투하고, 그런 그에게 희야는 신혼여행을 제의하는데……. 새로운 인연과 깨달음으로 가득한, ‘도깨비 각시’ 그 후의 이야기. ▶ 작가 소개 정연주 최근에 거주 환경이 집필에 최적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 흉흉한 소문과 소문보다 더 빡빡한 막차 시간!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해서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삼박자 떨어지는 곳이 어디냐면 화성입니다. 화성(星) 말고 경기도 화성. ……위험하지 않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 제철채소가 참 맛있다고요(웃음). ▣ 출간작 『기화, 왕의 기생들』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캔버스 위의 당신』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공저) 『하늘 창』(공저 단편집) 『겨울 엔딩』(공저 단편집)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공저)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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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궁항아 프로젝트

한복점 에서 3년. 아영은 꿈을 향해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중이다. 일도, 꿈도, 연애도 충만한 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남자 친구가 삐쳤다? “……언제부터 갑니까?” “등록만 하면 다음 주부터 다닐 수 있어요.” “…….” “태정 씨?” 한태정은 꿍한 기색을 지우지 못했다. 학점은행제가 끝나니 이번엔 요리학원이란다. 그의 안색이 어두워지는 것은 당연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 오색 빛깔 찬란한 한복점 으로 오세요. 바삭바삭 달콤한 유과처럼 사르르 녹는 청춘들의 성장&사랑이 펼쳐집니다! #가상역사물 #입헌군주제 #한복 #사내연애 #다정남 #발랄녀 #달달물 #먹방물 #힐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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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민채경, 솔직하다, 당돌하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김하원, 무뚝뚝하다, 고지식하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정반대의 두 남녀가 나누는 사랑의 색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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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앤 베어

상냥하게 다가가십시오. 공기처럼, 물처럼,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 그 곁을 지키세요. 무뚝뚝한 천재 라겐 트루아 헬치. 그리고 그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사람, 모나리 제느. 여섯 살, 그리고 스물네 살. 너무나 오랜 시간을 함께했기에 서로의 존재가 익숙해져버린 두 사람. 모나리는 칼리지 졸업 후 그에게서 독립하려 했지만, 라겐의 생각은 그녀와 너무나도 달랐다! 도망치려는 달콤한 꿀 아가씨 모나리와 그녀를 차지하려는 곰 라겐. 그들의 달콤한 이야기, ‘허니 앤 베어’! “갖고 싶은 사람의 공기와 물이 되라고 했지.” “예.” “그럴 생각이야. 절대, 나 없이는 안 되도록.” “도련님?” “공기처럼, 물처럼.” 라그는 천천히 열려진 문 사이로 나갔다. 그 여유롭고도 느긋한 몸짓은 마치 포식자의 어슬렁거림 같았다. 그는 나가면서 생파르츠의 손을 툭 쳤다. 문고리를 잡고 있던 그의 손이 떨어지자 자연스럽게 문은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삶과 죽음을 쥘 거야.”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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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세현은 자주 가던 칵테일 바에서 요염한 여인의 시선을 느꼈다. 허벅지까지 길게 트여진 드레스 사이로 은밀하게 드러난 늘씬한 다리와 정열적인 시선……. 오랜만에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특별한 목적을 갖고 바를 찾았다. 세현은 그녀의 목적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다. 그뿐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지만 세현과 하룻밤을 보낸 뒤 그녀는 두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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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도깨비 각시

풍년이 들면 독각귀, 흉년이 들면 도깨비. 그렇게 나눠 부르는 수호신에게 바치는 가장 큰 잔치가 있다면 한 갑자마다 돌아오는 축제가 있다. 홀로 사는 독각귀가 혹여나 심술을 부릴까 언제부터인가 처녀를 바쳐왔는데, 명목은 독각귀 신부라고 하되 사람들은 산 제물이라며 도깨비 각시라고 비꼬았다. - 그리고 나는, 그 도깨비 각시가 되었다. 홍연국 주씨 가문의 장녀 희야. 가문을 위해 홍연국의 수호신인 독각귀의 신부로 바쳐진 그녀에게 남은 것은 창, 그리고 불꽃을 함께 본 ‘그’와의 기억뿐. 이제 가마를 타고 독각귀의 세계에 들어간 희야는 다른 신부들과 함께 새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가마꾼을 본 순간 그녀는 신부의 본분인 ‘수호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의 무거움을 알게 되는데…….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수호신을 배반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수호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이 가슴에…….” 잠시 뜸을 들였다. 마지막 말을 해야 하는데, 가슴이 갑자기 답답해졌다.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안 된다고 속에서 외치고 있었다. “품지, 않을 겁니다.” 아. 슬며시 손을 가슴에 가져갔다. 꽈악, 얹힌 것처럼 턱 막혔다. 당연한 말을 했다. 창의 걱정대로 배반하지 않고 수호신의 신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렇게 말해야 창은 걱정을 덜 것이다. 그의 충고와 경고를 헛되게 해서는 안 되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데, 어째서 나는……. “품지 않을 겁니다.” 물속에 들어온 것처럼 숨을 쉬기 버거웠다. 누군가가 내 심장을 물에 담가놓은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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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잃어버린 여자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세상을 놓아버린 여자, 한서연! 스스로 놓아버렸기에 돌아가지 못하면서도 끝없이 그리워하는 남자, 권선호! 그 날 이후,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잃어버린 그 여자와 그 남자가 다시 만났다! 싫어, 싫어…… 기억에 없는 남자, 그러나 무작정 싫은 남자. 끝없이 밀어내면서도 막상 그 남자가 돌아서면 얼어붙은 줄 알았던 가슴이 운다. 용서할 수 없어……. 하지만, 돌아서는 건 더 참을 수 없어! 모순된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그녀 옆에서 그 남자의 가슴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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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공녀 멍생일지

슬슬 인정할 때가 되었다. 뽀얀 양말을 신은 짧고 보송한 다리. 보일 듯 말 듯 애태우는 콧잔등. 그리고 엉덩이에 달린 무언가! “와웅.” 나는 짐승으로 다시 태어났다. 나는야 신비로운 수인족 세상에 환생한 강아지 공녀. 심지어 평범한 수인족도 아닌 해태였다! 이 세계에서 해태는 불의를 참지 않고 악인을 잡아먹는 상서로운 존재라는데……. 제가요? 이 짜리몽땅한 내가요?? 그리고 명문가 공녀인 나에게 혼담이 무수히 쏟아지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급기야 황실 혼담을 피하기 위해 용호상박이라며 호랑이 신랑감을 소개하는데. 얼렁뚱땅 돌아가는 환생공녀의 멍생일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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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사랑보단 자존심이 더 소중했던 여자, 채유림 그런 여자를 이해할 수 없었던 남자, 강시원 그는 4년이 흐른 지금, 여자를 찾는다. 4년 전, 여자의 일방적인 외면에 대한 이유를 묻기 위해서, 다시 시작할 수 없는지 묻기 위해서…. “이게 마지막이야. 잘 생각하고 말해, 채유림. 다시 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나도 사람이고 남자야. 자꾸 밀어내는 너한테서 받는 생채기. 더 이상은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도 유림은 믿고 있었다. 그가 돌아올 거라고……. 결국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그래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었다. 가라고, 떠나라고……. ‘강시원이 정민희랑 약혼하는 거 알아?' 박경민의 입에서 시원과 낯선 여자의 이름이 함께 나오는 걸 들으면서 유림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었다. 분노와 배신감이었다. 유림은 그렇게 알았다. 단 한 번도 시원의 옆에 다른 여자가 서 있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음을. 그럴 수 있다는 것조차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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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사랑할지어다

양반집 규수와 천방지축 개지기, 두 운명을 껴안은 숙명의 여인, 홍가희 그리고 진실이 곧 사랑이 되어버린 선천적 사랑꾼, 최윤호. 모든 인연의 끈을 놓아버리고 나서야 사랑에 눈 뜨게 된 사내, 신. 그들의 놀라운 삶과 사랑. "네가 나를 놓았다 해도, 내 너를 어찌 놓을 수 있을까?" 내 숨이 멎을 때까지 너만을 은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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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인 줄 알았더니

내가 약혼녀인데. 어렸을 때부터 내 꽃사슴이었는데에에에. 내 꽃사슴이, 사슴이이이이 남의 꽃사슴이 되려 한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입 모아 이제 내 꽃사슴 아니라고 그러네! 집안의 가계를 책임지느라 정신없던 자휘 홍주는 청천벽력 같은 소문을 듣는다. 그녀의 태중 혼약자인 은향 담우를 태사 어르신께서 손녀사윗감으로 탐내신다는 것. 안 되는데, 담우 오라버니는 내 꽃사슴인데……. 그러다 술을 마시고 어흥! 꽃사슴을 잡아먹었다. 아닌가, 내가 잡아먹힌 건가? 아닌데. 내가 잡아먹은 쪽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먹었는지 먹혔는지, 알쏭달쏭한 그날 밤. 그리고 꽃사슴인 줄 알았던 담우의 정체는?! 오라버니의 눈에 물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그는 비에 젖은 꽃사슴이 되었다. “어제는 예쁘다, 좋다 속삭이면서 나를 네 것이라 말해놓고.” 그것도 가련한 꽃사슴이다. “오늘은 맘 바뀌어 없던 일로 하는구나. 참 무정하다. 사내의 순정을 낚아챈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꺾어버리다니.” “울지 마요, 오라버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할게요.” “내가 원하는 대로 한다고?” “네. 책임집니다.” ※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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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트 아레아

문제는 그녀가 그를 옆집 사람으로만 보질 못한다는 점일까. 일하면서 말라버린 줄 알았던 연애 세포가 활성화되었다. 정확히는 짝사랑 세포가. 그는 친절했다. 한시적 백수가 된 나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요리 스승이 돼주었다. 흐뭇한 비주얼에 귀여움까지 장착한 연하남! 이런 남자가 내 이웃에 산다. 내가 설레, 안 설레? 집순이가 되고 싶겠지? “저…… 혹시 사람 필요하시면 언제든 부르세요.” “오, 언제든이요?” “네.” “음, 그냥은 안 되고. 이웃 말고 다른 이름으로 오는 건 어때요?” 서우빈이 휙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입질이 온다. “기회는 한 번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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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 비취오시라

“내 사람은 당신뿐이오.” 본디 용이 되어야 할 고귀한 태생이나 이무기로도 지내지 못하는 제안대군, 이현. 그 날개를 더욱 꺾어두기 위해 짝지워진 것은 세 없는 작은 가문의 딸 김보예이다. 둘의 나이 열둘, 혼례를 올린 동갑내기 어린 부부는 그들을 헤집으려는 세상과 맞서며 씩씩하게 살아나가나, 자꾸만 불어오는 역풍에 결국은 찢기고 마는데……. “부인은…….” 입술을 달싹이던 이현은 목메었다. “내 곁에 있어요.” 작고 어린 손을 힘주어 잡는다. “어디 가지 말고, 그대는. 그대만큼은.” 처음으로 얻은 그만의 사람. 다급해지는 마음에 목소리가 커진다. “여기 있잖아요.” “……아.” “어디 가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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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트 아레아 외전

연애한 지 3년. 3년이면 호르몬 어쩌구 저쩌구 때문에 사랑의 유통기한이 지난다던데. 다 거짓말이었던가. 돈 많지, 부동산 있지, 잘생겼지, 어리지! 거기다가 온갖 집안일에 요리까지 잘하는 남자인데, 이런 남자에게 청혼하지 않으면 바보다. 반지를 바꿀 때가 되었다. 겉모습은 고상하고 청초한데 속은 뜨겁다 못해 활활 불타오르는 고백의 모든 것이 담긴 꽃다발과 와인, 영롱한 다이아몬드 반지와 직접 만든 케이크. 이제, 눈치 빠른 그만 잘 속이면 된다! “우빈 씨.” 눈치 빠른 사람답게 전부 알아채고 담담히 반응할 줄 알았는데. 서우빈의 눈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없을 정도였다. “사랑해요.” 상투적인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우리 결혼해요.” 그래서 더 직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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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궁항아 프로젝트 외전

“이제 네 인생 살아야지.” 집안의 빚을 갚는 장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자유의 몸이 된 아영. 그녀에게 자유는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방황하던 그녀는 화려한 쇼윈도에 반해 얼떨결에 한복공방 <항아주단>에 취직하게 되는데……. 오색 빛깔 찬란한 한복점 <항아주단>을 배경으로 바삭바삭 달콤한 유과처럼 사르르 녹는 청춘들의 성장&사랑이 펼쳐진다! *** 아영은 뜨거워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처음 본 남자에게 코가 깨지고! 헛소리하고! 심지어 그 남자가 사수의 오빠라니! 이미 남자에게 안겼다는 건 안중에도 없어진 아영은 한태정과 다시 마주치지 않길 바랐다. “오늘부터 오빠가 <항아주단>에서 아영 씨를 도와줄 거예요.” “……?” 않길 바랐는데? 하루 푹 쉬고 다음 날 출근한 <항아주단>엔 어째선지 한태정이 있었다. 그리고 뭐? 누가 누굴 도와줘? 아영은 어제 다친 곳이 코가 아니라 귀였나 싶어 자신의 귀를 탁탁 두드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작 병원비랑 밥값으로 땡처리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삶든 튀기든 상관하지 않을게요.” 대한력 120년, 그레고리력으론 2016년. “아영 씨가 다 낫기 전까지 막 부려 먹어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노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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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히렌의 까만 병아리. 이거 입에 붙네. 게다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걸?” 수석은 도맡아놓았고, 용모 수려해, 집안 빵빵해, 모두가 동경하는 히렌 가의 공자님 카이츠 아일 히렌. 그런 그에게 적대감을 품은 유일한 여자사람 아란 지는, 성실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만년 차석이다. 하지만 아란이 저를 어떻게 보든, 저에게 뭐라고 하든 히렌에겐 병아리가 삐약대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히렌을 타도하겠다는 목표로 보낸 아란의 6년 세월. 아카데미의 졸업반에 들어선 그들의 질긴 인연은 조금씩 그 색깔을 달리하기 시작하는데……. “병아리는 활기차야지. 왜 이러고 있어?” 이 녀석이 날 들어 올렸다. 내 옆구리에 팔을 끼워서 번쩍! 달랑! “까만 병아리. 이건 안 어울려. 길을 잃은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 그 말에 놀라서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피하던 시선을 맞추고 말았다. 히렌은 웃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모이 먹어. 까만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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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밟는 아씨

“이 새벽 같은 사람이 되어라. 삶이 어두울지언정 언젠가, 찾아올 아침을 기다리며 희망이라는 별을 품는 사람이 되도록 하여라.” 어린 나이에 이유도 모른 채 어미, 아비를 잃어야만 했던 윤설은 복수를 다짐한다. 비처럼 쏟아지는 다정에 마음이 짓무를까 두려움을 품지만, 그렇게 무너졌다 굳어져 단단해진 작은 아씨는 붉은 애기동백이 되어 섣달그믐처럼 차갑고 황량한 두 사내의 마음에 내려앉는데……. “오늘의 나는 약하니까, 내일을 기다릴 거야.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겠지. 언젠가…….” 종소리가 새벽을 가른다. “내가 적보다 강해져 있을 테니까.” 파루를 알리는 종소리, 차가운 새벽공기. 푸른 외눈의 소년.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마치 꿈이라고 꾸는 것처럼. 혹은 허깨비에 홀린 것처럼. “그러니까 오늘 하루가 아닌 평생을 걷는 것을 택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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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문

‘형의 여자든 아니든 상관없어. 내가 널 원하니까!’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진 여자는 평범한 남편과 아이로 이루어진 완전한 가정을 꿈꾼다. 명문대 박사출신의 교수에게 청혼을 받으면서 그 꿈을 막 이루려는 찰나, 거센 폭풍우처럼 불시에 나타나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뜨거운 손길로 그녀를 유혹하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형에게서 떨어지라고 요구한다. 서지우. 사랑 없는 결혼은 가능해도 결혼을 약속하지 않은 연애는 불가능하다는 여자 하태훈. 결혼과 연애는 별개. 세상의 어떤 규칙도 그를 가로막을 수 없다. 그가 행하는 것이 곧 세상의 룰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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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마녀

그는 인형이었다. 한 곳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주인이 눈을 마주쳐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그런 인형이었다. 그의 주인은 갓 태어난 병아리보다 더 노랗고, 봄비를 맞아 반짝이는 연한 연둣빛 잎보다 더 싱그러운 아주 작은 소녀였다. 소녀는 그의 시선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저 투명하기만 한 그녀의 눈동자에는 그가 바라는 그 무언가가 빠져 있었다. 이제 그는 탈출을 꿈꾼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팔, 다리를 묶고, 빛나는 눈동자로 그의 눈을 고정시킨 채, 움직일 수 없는 인형으로 만들어버린 그녀에게서의 탈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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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우린 이미 글렀어요, 준열 씨. Z를 먼저 찍은 시점에서 다시 A부터니 뭐니 늦었다는 거죠. 이렇게 된 거 마음대로 골라잡아 봐요. 남들처럼 순서 맞춰 가지 말고, J나 Y를 먼저 접해보자고요.” 모태솔로 김민서, 모태솔로 강준열을 만나다! 모쏠 카페에서 만난 민서와 준열, 첫 만남부터 대형사고를 치고 얼떨결에 인생 첫 연애를 시작한다. 드디어 솔로 탈출에 성공한 두 사람이지만 모쏠 인생의 첫 연애, 시행착오도 많고 순탄하지만은 않은데! 초보에 실수 만발, 툭하면 알아서 무덤을 파는 민서와 준열에게 꼭 맞는 공식, 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준열 씨는 정말 준비된 남자친구였네요. 하하.” 그의 물음을 얼버무렸다. 댁을 의심하고 있었다고 어떻게 말해. 아오. “준비를 열심히 해서 다행입니다.” “네?” “민서 씨에게 좋은 남자친구가 되고 싶으니까요.” ※ 가하 누벨은 색다른 로맨스를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선보이는, 성인 여성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 nouvelle. (불) n.f. 중편 소설 / 새로운(최신) 뉴스 / (폭로적인) 비밀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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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여자

작가정연주
CPR

“지, 지환 씨.” 은수가 숨을 가쁘게 쏟아내며 지환의 머리를 다시 밀었다. 그렇지만 은수의 감미로움에 취해 있는 지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조금씩 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환은 혀를 넣었다 뺐다 반복하며 은수의 꿀을 더욱더 요구했다. “제발…….” 흡족할 만큼 은수가 젖었을 때, 은수의 입에서 흐느낌과 같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를 끌어당기고자 하는 애원일까, 아니면 밀어내고자 하는 애원일까. 지환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얼굴을 들었다. 은수는 발갛게 익은 얼굴로 가쁜 숨을 뿌리고 있었다. 지환이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자 은수가 두 팔을 뻗었다. 은수의 입술이 그를 찾았다. “사랑해요.” 눈물이 고인 얼굴로 작게 속삭이며 은수가 키스했다. 애정과 욕정이 뒤엉킨 입술은 뜨거웠다. ---------------------------------------- 그는 왕이었다. 그보다 훨씬 나이 많은 어른들의 무리에서, 이제 겨우 17살인 소년이 군림하고 있었다. 총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네 명의 누나를 둔 막내아들이라는 이유로, 그는 태어날 때부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폭군이었다. 다시 폭군이 돌아왔다! “내 착각이었어. 사랑이라니. 나 같은 놈이 누군가를 사랑할 리가 없잖아.” 어떤 불가능도 없었던 지환이 처음으로 한 여자 때문에 좌절감을 알았다. “왜 다정한 척 구냐고? 내 여자니까. 아무 것도 아닌 인간들이 내 걸 무시하는 건 더 참을 수 없으니까.” 인정해야 했다. 노은수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는 걸. 복수심에 은수를 괴롭히지만, 그녀를 괴롭힐 수 있는 건 오직 그 자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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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

“산도랑고 유일무이 우편배달부 세요라 D 산도랑고!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임무를 속행합니다!” 산도랑고를 수호하는 용기사의 후보 세요라. 하지만 보름달이 떠오르는 공명식, 그녀는 자신의 용을 찾지 못했다. 날고 싶은 그녀의 소망.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소꿉친구 카티스. 그리고 세요라는 작은 두근거림을 품게 되는데……. 나의 운명. 용이란 스타 하트에서, 라이더에게 공명하여 태어나는 생명이다. 그리고 스타 하트는 저 높고 넓은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별들이었다. 그러니까 이 말을 반대로 하자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의 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 사람들의 운명이……. “나도 찾고 싶어, 카티스.” 그 영혼의 짝이 존재한다. 나의 짝은, 이 지상에 내려왔을까? 그것도 아니면 아직도 저 하늘 위에서 반짝거릴까? 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기나긴 잠에 빠져들었다. #일러스트 : 비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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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각시

풍년이 들면 독각귀, 흉년이 들면 도깨비. 그렇게 나눠 부르는 수호신에게 바치는 가장 큰 잔치가 있다면 한 갑자마다 돌아오는 축제가 있다. 홀로 사는 독각귀가 혹여나 심술을 부릴까 언제부터인가 처녀를 바쳐왔는데, 명목은 독각귀 신부라고 하되 사람들은 산 제물이라며 도깨비 각시라고 비꼬았다. - 그리고 나는, 그 도깨비 각시가 되었다. 홍연국 주씨 가문의 장녀 희야. 가문을 위해 홍연국의 수호신인 독각귀의 신부로 바쳐진 그녀에게 남은 것은 창, 그리고 불꽃을 함께 본 ‘그’와의 기억뿐. 이제 가마를 타고 독각귀의 세계에 들어간 희야는 다른 신부들과 함께 새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가마꾼을 본 순간 그녀는 신부의 본분인 ‘수호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의 무거움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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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는 꽃

왕의 씨앗인 옥란, 그 수호 무사 두란. 옥란은 꽃을 피우기 직전, 경쟁세력에 의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고, 두란은 7년을 악귀처럼 버티며, 다른 후보자가 왕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러다 죽음을 코앞에 둔 순간, 두란은 17년 전으로 회귀했다. 오직 두란의 왕, 두란의 꽃. 옥란만 사라진 과거에. 예전과는 달리, 이번엔 두란의 머리에 뿔이 돋아나 있다. 왕의 씨앗이라는 증거인, 한 쌍의 상앗빛 뿔. 그리하여 두란은 못다 한 옥란의 복수를 이어가기로 한다. 모두를 살리기로. 죽으면 모르니까, 그걸로 끝이니까. 옥란을 죽음까지 몰아넣었던 모두를 살려서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나는 참으로 무른 구석이 있으면서 잔인했다. 겪어봤으니까 아는 거다. 죽은 사람보다 그 곁에 살아남은 사람이 더 괴롭다는 것을. 그러니 내 복수는 좀 더 커지고, 좀 더 물러지며, “살아 있잖니.” 잔인해질 것이다. 누구에게도 정 주지 않고, 누구에게도 마음 한 자락 함부로 내어주지 않지만 모두를 살리고 죽음을 애도하는 화군 두란. 왕의 꽃을 피우기도 전이건만, 두란의 그윽한 향기가 아홉 나라로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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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문 (醜聞)

[강추!] 오히려 뜨거워지는 몸을 활처럼 휘며 그의 욕망을 더욱 더 부추겼다. “하아…….” 아주 잠깐,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졌다. 호흡을 위한 아주 약간의 공기만 빨아들인 채…. ---------------------------------------- ‘형의 여자든 아니든 상관없어. 내가 널 원하니까!’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진 여자는 평범한 남편과 아이로 이루어진 완전한 가정을 꿈꾼다. 명문대 박사 출신의 교수에게 청혼을 받으면서 그 꿈을 막 이루려는 찰나, 거센 폭풍우처럼 불시에 나타나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뜨거운 손길로 그녀를 유혹하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형에게서 떨어지라고 요구한다. 서지우. 사랑 없는 결혼은 가능해도 결혼을 약속하지 않은 연애는 불가능하다는 여자 하태훈. 결혼과 연애는 별개. 세상의 어떤 규칙도 그를 가로막을 수 없다. 그가 행하는 것이 곧 세상의 룰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정연주(로코)의 로맨스 장편 소설 『추문 (醜聞)』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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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스티치

아이쉘 아카데미 재학생, 아르티 티엘. 그녀는 문득 자신이 소설 속의 여주인공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만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선 주인공입니다.” “아뇨, 그거 말고. 진짜 여주인공.” “어, 그럼 장르가 어떻게 됩니까?” “……역하렘이요.” 그러나 누구라도 착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카데미의 킹카 남학생 여덟 명이 주변을 얼쩡거렸으니까! 사실 그들은 티엘의 집안을 이용하려는 파렴치한들이었다. 역하렘물(X) 호구 사기물(O). “그런고로 잘 부탁해요.” “예?” “수업 시간 이외에 걔네를 피할 장소가 여기뿐이에요!” “예?” 강제로 도서관을 탈취당한 제5도서관 사서, 리비어 톰스. 얼떨결에 티엘의 인생에 휘말려 귀찮고 성가신 일까지 떠맡고 말았다. 하지만 매일 찾아오는 작은 친구가 그리 싫지만은 않은데……. 과연 톰스는 도서관의 고요를 지킬 수 있을까? 그의 작은 친구 티엘은 무사히 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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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사랑할지어다

그가 손을 잡아온다. 놀란 가희는 손을 빼려고 하지만, 굳은살로 뒤덮인 그의 손은 억세고 질겼다. 꾹 잡아오는 손, 흔들리는 눈동자.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 그 눈동자는 울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어찌 네가 몰라.” 부러뜨릴 듯, 혹은 병아리 솜털 만지듯 섬세하게 가희의 약지를 엄지를 훑는다. 그 느낌에 찌릿하고 약지가 아려왔다. 왜일까. “내가 너를 잊지 못했는데.”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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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 왕의 기생들

후두둑 쏟아지는 것은 따뜻하였다. 밖은 여전히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란은 그 아득한 빗소리보다도 지금 제 얼굴 위로 쏟아지는 것의 소리가 더 선명하게 귀에 박혔다. “대체 네가 뭐기에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이훈의 눈물이 가란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어찌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단 말이냐.” 이훈의 눈물만큼 마음도 흘러넘쳐, 가란에게로 쏟아졌다. 왕이고자 했던 적이 없던 왕, 이훈. 그리고 그의 마음에 꽃을 피운 기생, 가란. 둘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얽히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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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목소리

<2012년 조아라닷컴 1천만원 장르소설 공모전> 금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유명한 인어의 섬.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일천 년을 품은 비밀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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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의 노예

- 나는 당신의 노예이고자 했습니다. 별빛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저주받은 붉은 눈을 향해 맺혀왔을 때 내 생명이라도 기꺼이 갖다 바치리라 그리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당신의 노예가 되길 원치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땐 사내로서 당신을 안을 것입니다. - 아비는 황후가 되어라 말하였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세상 최고의 권력을 가지라 말하였다. 그러나 이미 지키고 싶은 것을, 갖고 싶은 것을 잃어버린 나는 가슴에 시린 바람만 가득하다. 어이하랴. 수백 수천 개의 화로가 있어도 이 추운 마음만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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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밟는 아씨

“이 새벽 같은 사람이 되어라. 삶이 어두울지언정 언젠가, 찾아올 아침을 기다리며 희망이라는 별을 품는 사람이 되도록 하여라.” 어린 나이에 이유도 모른 채 어미, 아비를 잃어야만 했던 윤설은 복수를 다짐한다. 비처럼 쏟아지는 다정에 마음이 짓무를까 두려움을 품지만, 그렇게 무너졌다 굳어져 단단해진 작은 아씨는 붉은 애기동백이 되어 섣달그믐처럼 차갑고 황량한 두 사내의 마음에 내려앉는데……. “오늘의 나는 약하니까, 내일을 기다릴 거야.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겠지. 언젠가…….” 종소리가 새벽을 가른다. “내가 적보다 강해져 있을 테니까.” 파루를 알리는 종소리, 차가운 새벽공기. 푸른 외눈의 소년.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마치 꿈이라고 꾸는 것처럼. 혹은 허깨비에 홀린 것처럼. “그러니까 오늘 하루가 아닌 평생을 걷는 것을 택할 거야.” ▶ 작가 소개 정연주 최근에 거주 환경이 집필에 최적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 흉흉한 소문과 소문보다 더 빡빡한 막차 시간!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해서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삼박자 떨어지는 곳이 어디냐면 화성입니다. 화성(星) 말고 경기도 화성. ……위험하지 않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 제철채소가 참 맛있다고요(웃음). ▣ 출간작 기화, 왕의 기생들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캔버스 위의 당신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씨 어드레스 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미라클 스티치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공저) 차아제국 열애사(공저) 허니 앤 베어(공저) 하늘 창(공저 단편집) 겨울 엔딩(공저 단편집)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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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

“죄 없는 이가 죄를 잇고 악연이 대물림하는구나.” 악연을 끊으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까요?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매듭지을 수 있을까요?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는 것도 들리는 저는 ‘비나리’예요. 까치울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나에게 어느 날 부모라는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모두들 말렸지만 저는 그들을 따라가기로 했어요. 업을 마치고 엉킨 매듭을 끊기 위해…… - 달콤한 미끼가 되어주시오. 온갖 것을 끌어드리리다. 좋은 것, 나쁜 것. 탐욕스러운 것, 바닥을 기는 것, 옴 붙은 것, 길흉화복 가리지 않고 그대에게 들러붙겠지. “위험한 일인가요?” - ……그렇소. “미끼, 할게요.” - 예상한 대로이나 그대는 참으로 겁이 없군. “제가 죽으면 아저씨가 데리러 온다는 약속은 그대로인가요? 그거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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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올인하다

“윤이니?” 윤에게 예주는 인생의 전부이자 신앙이자 유일한 빛이었다. 10년도 넘은 세월, 오직 한 여자만을 찾아 다녔던 윤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를 외면한다면……. 그런데 그녀가 알아보았다. 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의 인생을 기꺼이 그녀에게 헌납할 수 있을 만큼. “넌 나랑 너무 달라. 난…… 난 절대 너처럼 살 수 없어. 난 현재만 보는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 넌 현재만 봐. 넌 맹목적이지. 하지만 난 아니야. 난 너처럼 사랑이 전부인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러나 다시 만난 예주는 또다시 쉽게 윤의 손을 놓으려 했다. “너 마음대로 해. 도망가고 싶으면 도망가. 난 기다릴 테니까. 까짓, 1년? 아니면 10년? 아니면 한 30년? 난 괜찮아. 네 마음대로 살다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와. 난 기다릴 수 있어.” 윤은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언젠가 그녀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아니,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그녀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평생 행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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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고백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만고의 진리를 버팀목으로 삼아 6년간의 짝사랑을 지켜온 마야! 친구들은 말했다. 열 번 찍었는데도 넘어가지 않으면 그건 영원히 안 넘어가는 거라고. 그래서 친구들과 약속했다. 열 번의 고백에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원히 그를 포기하겠다고‧‧‧‧‧‧. ‘엄마야, 누나야~.’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노래가 신입생 환영회에서 울려 퍼지는데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그때, 그녀를 구원해 준 남자, 차신후. 모두가 왕싸가지라며 욕하지만, 그녀에게만은 흑기사로 보였던 그 남자는 여덟 번째 거절과 동시에 유학을 떠나 버렸다. 그 후 4년 3개월 만에 다시 신후를 만나게 된 그녀에게는 이제 단 두 번의 기회만이 남았다. 『불꽃처럼』 『한 사람을 사랑하다』 의 작가 정연주(로코)의 장편 로맨스 소설 『열 번째 고백』.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열 번째 고백』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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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매듭

눈이 멀어야 최고의 매듭장인이 될 수 있다! 친모에 의해 맹인이 되고 버려진 소녀는 매듭장인 임식의 양녀이자 수제자가 되어 연(聯)이란 이름을 받는다. 눈이 먼 슬픔도 버려진 아쉬움도 잊고 매듭 기술을 닦아 가는 연의 옆에는 늘 그녀를 바라보는 민재가 있다.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어느 날 매듭에 사용되는 붉은 다회로 목졸려 죽은 시체가 발견되고 다회를 다루는 임식이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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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인 줄 알았더니

“원님은 좋은 분이시니 곧 괜찮은 신랑감을 만나실 겁니다. 분명 원님만을 봐줄 사람이 있을 겁니다.” 호삼골의 현령 제문다온. 혼삿길을 막는 백부를 피해 도망치듯 자원해 온 이곳에서 그녀는 마을의 유일한 사냥꾼인 형유선호를 만난다. 얼굴 착해, 몸 착해, 마음까지 착한 이 남자에게 콩닥콩닥 반응하는 심장이라니! 시집갈 때가 된 것인가? “제멋대로 원님에게서 외로움을 채웠습니다. 무섭지 않은 원님에게서, 제멋대로…….” “제가 안 무섭습니까? 제가 있으면 좋습니까?” “그렇습니다.” 백부로 인해 파투 난 혼사만 여럿. 길고 긴 후회의 나날 이후로 결심한 게 하나 있다.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으면 망설이지 않기로. 이런 남자는 잡아야 한다! 저도 좋습니다! “전부 처음이라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거 가지고 뭘 실망까지 해요. 사람이 못할 수도 있지. 제가 공부를 코피 터지게 해봐서 아는데, 못하는 건 많이 하다 보면 늡니다.” 사내가 내 손을 잡고 손바닥에 입술을 깊숙이 묻었다. “예. 많이 해봅시다.” #공직자필수조건공사구분 #미남앞에서무너진원님 #어쩌다발견한사냥꾼 #원님과사냥꾼 #고기도먹어본놈이잘먹는다 #너도그렇다 #취중고백 #취중거사 #신랑감득템 #천백산을품은여자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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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는 꽃

왕의 씨앗인 옥란, 그 수호 무사 두란. 옥란은 꽃을 피우기 직전, 경쟁세력에 의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고, 두란은 7년을 악귀처럼 버티며, 다른 후보자가 왕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러다 죽음을 코앞에 둔 순간, 두란은 17년 전으로 회귀했다. 오직 두란의 왕, 두란의 꽃. 옥란만 사라진 과거에. 예전과는 달리, 이번엔 두란의 머리에 뿔이 돋아나 있다. 왕의 씨앗이라는 증거인, 한 쌍의 상앗빛 뿔. 그리하여 두란은 못다 한 옥란의 복수를 이어가기로 한다. 모두를 살리기로. 죽으면 모르니까, 그걸로 끝이니까. 옥란을 죽음까지 몰아넣었던 모두를 살려서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나는 참으로 무른 구석이 있으면서 잔인했다. 겪어봤으니까 아는 거다. 죽은 사람보다 그 곁에 살아남은 사람이 더 괴롭다는 것을. 그러니 내 복수는 좀 더 커지고, 좀 더 물러지며, “살아 있잖니.” 잔인해질 것이다. 누구에게도 정 주지 않고, 누구에게도 마음 한 자락 함부로 내어주지 않지만 모두를 살리고 죽음을 애도하는 화군 두란. 왕의 꽃을 피우기도 전이건만, 두란의 그윽한 향기가 아홉 나라로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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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하다

“정수연이랑 결혼하기로 했다.” 거친 빗방울이 유리창을 연신 때리던 어느 카페에서, 그 남자가 말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그 남자의 표정이, 버림받은 그녀보다 더 아파보였다. “이해할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그 남자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 이야길 들은 그 남자의 눈빛에 증오심이 떠올랐다. 버린 사람은 그가 아니라 그녀라는 것처럼, 그렇게 배신감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엄마처럼, 누나처럼……. 가족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을 주었던 순백색의 여자, 윤지예. 자신의 생명보다도 더 소중했던 여자였지만 결국 그런 여자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남자, 박재혁. 그리고, 누구보다 친한 친구라고 자부했지만 결국 지예의 남자를 훔친 여자, 정수연. 재혁이 수연과 결혼을 결정한 날, 잔인한 삼각관계는 끝난 것 같았다. 하지만 강제로 훔친 남자의 마음까지는 수연도 어찌할 수 없었는데…….

양효진작가의 다른 작품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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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으로 놀러와요

“그렇게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럼 왜…….”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도움. 제 꿈으로 들어와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 있게 다리를 놓아 주십시오.” 자신은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남들 보기엔 전혀 평범하지 않은 시골 아가씨 윤보들. 본인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본업은 농사, 부업은 그림 그리기. 젊은 예술가인 그녀는 어느 날 고모가 운영하는 화랑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한세준. 부와 뛰어난 능력, 잘생긴 얼굴, 그리고 아픔까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어릴 때 사고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귀국한 세준은 우연히 보들이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힘이 기억 찾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도움을 요청하고……. 보들의 협력으로 드디어 일부분이나마 과거를 떠올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알게 된 위험! “마, 마지막 방법은 뭔가요. 그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방법이요.” “가짜 연애입니다. 사귀는 사이로 가장을 하는 거죠.” 보들의 밭이 망가지고 집에 도둑이 들 뻔하는 등. 심상찮은 일이 생기자 세준은 그녀를 보호하고 정체를 모르는 범인을 속이기 위해 가짜 연애를 제시한다. 자신이 아니면 기억을 되찾기 힘들 게 뻔한 한세준이 안쓰럽고, 밭을 망친 놈도 잡아야 하므로 그녀는 로맨틱하고 조금 거리가 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본격 판타지, 추리, 로맨스, 문화재?!가 난무하는 내 꿈으로 놀러 와요! 가짜 연애의 끝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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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온기에 안기다(개정판)

“빨리 솔직하게 말해라, 이 아가씨야. 이러다 나 노총각 되겠다. 기다려주는 것도 슬슬 한계라고.” 외모, 재력, 집안 다 가진 모델이자 배우 이운경. 하지만 정작 제일 갖고 싶은 것은 손에 넣지 못했으니, 그것은 바로 소꿉친구 지시율! 작가이자 국어 선생님이며, 뛰어난 요리솜씨의 소유자다. 시율은 운경에겐 한없이 약하지만 끝끝내 그를 위한 길이라며 밀어내기만 하고, 그런 그녀를 손에 넣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쓰는 이운경! 동갑내기 소꿉친구의 아옹다옹 밀당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내가 미쳤네. 미쳤어.” “뭐가?” “너랑 또 이렇게 되어서 미쳤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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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폐하!(완전판) 특별외전

“이분이 여러분들이 찾으시던 유일하게 생존한 황족입니다. 마녀 라기 노르의 딸 시스티나 노르!” 마녀의 딸 시스티나 노르는 아르비타 제국에서 홀로 빵집 그랑그랑을 운영하는 당찬 아가씨. 마녀의 빗자루 그랑우텐을 타고 빵 배달을 하던 중, 자신과는 상관없을 것 같았던 제국의 황위 계승권 싸움에 휘말려 얼결에 황제가 된다. 제국 최고의 인기남 레이딘 경의 밀착호위를 받으며 오전에는 빵집 주인, 오후에는 아르비타 제국의 황제라는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시스티나. ‘아이고, 폐하!’ 절규가 절로 나오는 황제 시스 1세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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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깨끗하게

청소정리업체 쓱싹쓱싹의 애기 사장님 박하얀. 오크 떼에 쫓기다 구사일생으로 각성! 그런데 등급이…… 좀 많이 낮다. F급. 스킬도 죄다 보조계열 뿐. 벗뜨! 하얀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기쁨과 환호의 댄스를 췄다. 전투 헌터는 던전을 공략하거나 밖으로 튀어나온 몬스터를 잡는다. 그럼 보조 계열 각성자들은 무엇을 할까? 답은 간단하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을 한다. 정리 정돈! 분리 수거! 인류 구원! 구원?!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상으로 엘릭서 1개를 지급합니다.] 단 하나로도 수천 명의 마나중독증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엘릭서. F급이라면서 왜 보상은 희귀템 엘릭서를 주는 건데?! *** 랭킹 1위 S급 헌터 이해겸. 제어구로 억제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그의 존재감에 압도된다. 그런데……. ‘왜 하얀 씨 앞에서는 긴장이 풀리는 걸까?’ [하얀을 위한 S급 버스가 준비되었습니다.] 하얀과 해겸의 인류 구원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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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앤 베어

상냥하게 다가가십시오. 공기처럼, 물처럼,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 그 곁을 지키세요. 무뚝뚝한 천재 라겐 트루아 헬치. 그리고 그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사람, 모나리 제느. 여섯 살, 그리고 스물네 살. 너무나 오랜 시간을 함께했기에 서로의 존재가 익숙해져버린 두 사람. 모나리는 칼리지 졸업 후 그에게서 독립하려 했지만, 라겐의 생각은 그녀와 너무나도 달랐다! 도망치려는 달콤한 꿀 아가씨 모나리와 그녀를 차지하려는 곰 라겐. 그들의 달콤한 이야기, ‘허니 앤 베어’! “갖고 싶은 사람의 공기와 물이 되라고 했지.” “예.” “그럴 생각이야. 절대, 나 없이는 안 되도록.” “도련님?” “공기처럼, 물처럼.” 라그는 천천히 열려진 문 사이로 나갔다. 그 여유롭고도 느긋한 몸짓은 마치 포식자의 어슬렁거림 같았다. 그는 나가면서 생파르츠의 손을 툭 쳤다. 문고리를 잡고 있던 그의 손이 떨어지자 자연스럽게 문은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삶과 죽음을 쥘 거야.”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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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공녀 멍생일지

슬슬 인정할 때가 되었다. 뽀얀 양말을 신은 짧고 보송한 다리. 보일 듯 말 듯 애태우는 콧잔등. 그리고 엉덩이에 달린 무언가! “와웅.” 나는 짐승으로 다시 태어났다. 나는야 신비로운 수인족 세상에 환생한 강아지 공녀. 심지어 평범한 수인족도 아닌 해태였다! 이 세계에서 해태는 불의를 참지 않고 악인을 잡아먹는 상서로운 존재라는데……. 제가요? 이 짜리몽땅한 내가요?? 그리고 명문가 공녀인 나에게 혼담이 무수히 쏟아지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급기야 황실 혼담을 피하기 위해 용호상박이라며 호랑이 신랑감을 소개하는데. 얼렁뚱땅 돌아가는 환생공녀의 멍생일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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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깨끗하게

청소정리업체 쓱싹쓱싹의 애기 사장님 박하얀. 오크 떼에 쫓기다 구사일생으로 각성! 그런데 등급이…… 좀 많이 낮다. F급. 스킬도 죄다 보조계열 뿐. 벗뜨! 하얀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기쁨과 환호의 댄스를 췄다. 전투 헌터는 던전을 공략하거나 밖으로 튀어나온 몬스터를 잡는다. 그럼 보조 계열 각성자들은 무엇을 할까? 답은 간단하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을 한다. 정리 정돈! 분리 수거! 인류 구원! 구원?!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상으로 엘릭서 1개를 지급합니다.] 단 하나로도 수천 명의 마나중독증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엘릭서. F급이라면서 왜 보상은 희귀템 엘릭서를 주는 건데?! *** 랭킹 1위 S급 헌터 이해겸. 제어구로 억제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그의 존재감에 압도된다. 그런데……. ‘왜 하얀 씨 앞에서는 긴장이 풀리는 걸까?’ [하얀을 위한 S급 버스가 준비되었습니다.] 하얀과 해겸의 인류 구원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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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인 줄 알았더니

내가 약혼녀인데. 어렸을 때부터 내 꽃사슴이었는데에에에. 내 꽃사슴이, 사슴이이이이 남의 꽃사슴이 되려 한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입 모아 이제 내 꽃사슴 아니라고 그러네! 집안의 가계를 책임지느라 정신없던 자휘 홍주는 청천벽력 같은 소문을 듣는다. 그녀의 태중 혼약자인 은향 담우를 태사 어르신께서 손녀사윗감으로 탐내신다는 것. 안 되는데, 담우 오라버니는 내 꽃사슴인데……. 그러다 술을 마시고 어흥! 꽃사슴을 잡아먹었다. 아닌가, 내가 잡아먹힌 건가? 아닌데. 내가 잡아먹은 쪽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먹었는지 먹혔는지, 알쏭달쏭한 그날 밤. 그리고 꽃사슴인 줄 알았던 담우의 정체는?! 오라버니의 눈에 물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그는 비에 젖은 꽃사슴이 되었다. “어제는 예쁘다, 좋다 속삭이면서 나를 네 것이라 말해놓고.” 그것도 가련한 꽃사슴이다. “오늘은 맘 바뀌어 없던 일로 하는구나. 참 무정하다. 사내의 순정을 낚아챈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꺾어버리다니.” “울지 마요, 오라버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할게요.” “내가 원하는 대로 한다고?” “네. 책임집니다.” ※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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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계약의 목걸이

“나는 내 앞에 있는 당신에게 나의 시간이 끝나는 그날까지 모든 것의 시작을 선사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500년간 이어져온 계약, 아니 저주의 당사자 레페인 티니에 아스. 그녀의 상대는 무려 제국의 황태자 티셀리온 에프닐 카이론! 계약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멈추지 않은 그녀에게 계약의 당사자 카이론은 ‘너를 원해’라는 담백한 말을 날리는데……. 의무와 권리 사이, 승자는 과연 누구?! ‘계약의 목걸이’(개정판)에서 그 답을 확인하세요! “약속?” 제대로 들은 것이 맞나 싶어 다시 묻자 역시 고개를 끄덕거린다. 허허, 산 넘어 산이라고. 역시나 난이도가 높다. 어쩌지? 조금 난감해졌다. “으으으음. 전하,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을 받고 싶으신데요?” “처음을 나에게 준다는 약속.” “처음? 시작한다는 뜻의 그 처음을 말하는 거죠?” “응, 맞아. 보통 맹세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의 처음.” 아무래도 글공부를 하다가 로맨스 기사 소설에서 레이디와 기사가 약속을 나누는 장면을 읽은 것 같다. 근데 그거 보통 약혼자들끼리 하거나 주군과 부하의 사이에서만 하는 건데……. 해도 되려나?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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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 비취오시라

“내 사람은 당신뿐이오.” 본디 용이 되어야 할 고귀한 태생이나 이무기로도 지내지 못하는 제안대군, 이현. 그 날개를 더욱 꺾어두기 위해 짝지워진 것은 세 없는 작은 가문의 딸 김보예이다. 둘의 나이 열둘, 혼례를 올린 동갑내기 어린 부부는 그들을 헤집으려는 세상과 맞서며 씩씩하게 살아나가나, 자꾸만 불어오는 역풍에 결국은 찢기고 마는데……. “부인은…….” 입술을 달싹이던 이현은 목메었다. “내 곁에 있어요.” 작고 어린 손을 힘주어 잡는다. “어디 가지 말고, 그대는. 그대만큼은.” 처음으로 얻은 그만의 사람. 다급해지는 마음에 목소리가 커진다. “여기 있잖아요.” “……아.” “어디 가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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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만나요

「월급쟁이 갑부 되는 연구 카페(월갑연)」 카페 30만 회원인증 ‘재테크 여왕’ 사이다원샷(김재연) 양. 카페 자타공인 ‘낭비 대마왕’ 밤고구마(은이온) 군. 다행히도 본인이 문제가 있다는 건 아는 밤고구마 군은 열심히 카페 활동을 하며 자신의 소비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한다. But……! 그가 올리는 가계부는 카페 회원 모두를 속 터지게 하고 보다 못한 카페매니저는 ‘사이다원샷’ 양에게 1:1 재테크코치를 받아보라고 조언한다. 매달리고 매달려 따낸, 그녀와의 1:1 재테크코치 타임! 불타는 금요일 밤. 수업이 시작됩니다. 개봉박두 ‘밤고구마 개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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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

*조윤리 조연 전문 여배우. 화려한 얼굴보다는 명품 연기로 자자한 그녀이지만, 키스 신은 처음! 보다 아름다운 장면을 위해서 상대 배우와 맹연습에 돌입하는데……. 그런데 이거, 진짜 연습맞아? *민세륜 동아시아 간판 한류 스타 배우. 그는 사랑을 하고 있다. 사랑 받는 당사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짝사랑을. 그런 그에게 찾아온 기회, 키스 신. “나쁘진 않아. 근데 이렇게 하면 12세. 이게 15세.” 허리에 두터운 팔이 둘러지더니 입술이 살짝 물렸다. 연기인가, 연기가 아닌가. 드라마틱!한 그들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o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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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온도

또로롱 음악학원의 유아반 선생님 이소리. 그녀의 부업은 엄청난 실력의 영상 편집자! 소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청연호의 영상 편집을 맡게 되는데……. 어쩐지 복지가 좋아도 너무 좋다? “삼시 세끼 챙기는 건 중요하니까요.” 밥도 주고. “전 배고프면 피아노 연주가 엉망이 됩니다.” 간식도 주고. “소리 씨, 머리 제대로 안 말랐는데. 감기 걸리겠어요.” 피아니스트님이 머리도 말려주신다?! 배우처럼 잘생긴 얼굴, 모델처럼 큰 키, 게다가 매너까지 좋은 완벽한 남자 청연호. 그가 기쁨과 죄책감으로 뒤섞인 마음을 안고 중얼거렸다. “드디어 만났다. 소리.” 착한 소리. 순둥이 이소리.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의 소리. *** 건반 몇 개를 눌러보니 깨끗한 소리가 났다. 마음에 든다. “소리 씨, 왜 웃어요?” “피아노 소리가 예뻐서요.” “난 소리 씨가 예쁜데.”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한 방이 강력했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소리 씨, 오늘 얼굴이 너무 자주 빨개지는 거 같은데.” 그건 당신이 자꾸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 때문이에요. cover illustrated by B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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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으로 놀러 와요

“그렇게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럼 왜…….”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도움. 제 꿈으로 들어와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 있게 다리를 놓아 주십시오.” 자신은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남들 보기엔 전혀 평범하지 않은 시골 아가씨 윤보들. 본인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본업은 농사, 부업은 그림 그리기. 젊은 예술가인 그녀는 어느 날 고모가 운영하는 화랑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한세준. 부와 뛰어난 능력, 잘생긴 얼굴, 그리고 아픔까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어릴 때 사고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귀국한 세준은 우연히 보들이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힘이 기억 찾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도움을 요청하고……. 보들의 협력으로 드디어 일부분이나마 과거를 떠올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알게 된 위험! “마, 마지막 방법은 뭔가요. 그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방법이요.” “가짜 연애입니다. 사귀는 사이로 가장을 하는 거죠.” 보들의 밭이 망가지고 집에 도둑이 들 뻔하는 등. 심상찮은 일이 생기자 세준은 그녀를 보호하고 정체를 모르는 범인을 속이기 위해 가짜 연애를 제시한다. 자신이 아니면 기억을 되찾기 힘들 게 뻔한 한세준이 안쓰럽고, 밭을 망친 놈도 잡아야 하므로 그녀는 로맨틱하고 조금 거리가 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본격 판타지, 추리, 로맨스, 문화재?!가 난무하는 내 꿈으로 놀러 와요! 가짜 연애의 끝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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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히렌의 까만 병아리. 이거 입에 붙네. 게다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걸?” 수석은 도맡아놓았고, 용모 수려해, 집안 빵빵해, 모두가 동경하는 히렌 가의 공자님 카이츠 아일 히렌. 그런 그에게 적대감을 품은 유일한 여자사람 아란 지는, 성실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만년 차석이다. 하지만 아란이 저를 어떻게 보든, 저에게 뭐라고 하든 히렌에겐 병아리가 삐약대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히렌을 타도하겠다는 목표로 보낸 아란의 6년 세월. 아카데미의 졸업반에 들어선 그들의 질긴 인연은 조금씩 그 색깔을 달리하기 시작하는데……. “병아리는 활기차야지. 왜 이러고 있어?” 이 녀석이 날 들어 올렸다. 내 옆구리에 팔을 끼워서 번쩍! 달랑! “까만 병아리. 이건 안 어울려. 길을 잃은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 그 말에 놀라서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피하던 시선을 맞추고 말았다. 히렌은 웃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모이 먹어. 까만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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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태자호위담

서너 개의 나라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대륙의 강국 주(朱), 이곳에 유명한 망나니 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홍운휘라. 하나밖에 없는 후계자인데도 강연 땡땡이에 툭 하면 도박판에서 금을 잃기 일쑤. 덕분에 아랫사람들 걱정은 마를 날이 없다! “담아, 스승님들이 많이 화나셨나?” “화가 안 나시겠습니까? 종이랑 붓만 덜렁 있고 사람은 없는데.” “그래도 이번에도 이겼구나. 정말 넌 운이 끝내주게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도 그러셨습니다. 하지만 전하를 보니 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벌써 주름살이 잔뜩 생기고 있으니까요. 운이 좋다면 더 바르고, 듬직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땡땡이도 안 치는 주군을 만났을 텐데. 팔자가 참 괴상합니다.” 그 불쌍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사람이 바로 호위대장 기소담. 어린 남동생 대신 남장을 하고 호위하는 것도 딱 죽겠는데 주군까지 이 모양이니. 머리는 지끈지끈, 걱정은 불쑥불쑥. 야단치고, 꾀어보고 가지각색 방법을 다 써도 이놈의 태자 전하는 하루도 말썽을 안 피우는 날이 없다. 그녀는 근심뿐인데 태평한 황태자가 키우는 건 연정뿐이니! 호위대장의 나날은 조용할 틈이 없구나! 천하절색, 인기 막강, 성실함의 극치인 호위대장 기소담과 겉은 말썽쟁이, 속은 올바른 주군인 홍운휘의 붉은 동백보다 화려한 동양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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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첫눈에 반했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아름다웠었다. 그래서 사랑했다. 헤어졌을 때 마음이 찢어져 종내에는 얼어붙어버릴 만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기적이었던 소년 엘루시안 휘엔 디피스 대공. 죽음을 앞둔 그에게 주어진 금단의 마법은 그의 운명을 뒤흔들어놓았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엘시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하는데……. 로맨스 판타지의 정수,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지금 시작합니다! 죽는 건 무섭지 않다. 그렇지만…… 남은 사람들이 괴로워할 것을 생각하니 심장이 아려서 미칠 것만 같아. 눈물이 차오르고 이불 위로 점점이 떨어진다. 방금 헤어졌는데도 네가 그리워졌다. 내 존재가 누군가의 아픔이 되지 않기를 빌었는데, 그리 될 것 같다. 아아, 신이시여. 부탁이니 조금만 더 시간을 허락해주소서. 제가 지금 떠나기에는 절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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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누스

『너의 기억을 남겨둔 건 그래야 이 세상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야. 에모,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란다.』 전쟁은 승리하였으나 밀 농사는 폭망이라! 용사와의 싸움에서 진 마왕이 죽기 직전 뿌린 저주로 대기근이 든 리폴카 제국. 나 에우데모니아 플레누스는 대륙의 식문화 발전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전생의 지식을 간직한 채 이 땅에 태어났다! 사람들은 먹을 게 없어 굶어 죽으면서도 감자도, 고구마도, 토마토도 먹지 않는데……. 꼬마 영주님의 대륙판 ‘삼시 세끼’ 프로젝트! “아기씨는 식복을 가지고 태어나셨습니다. 저의 힘이 강하지 않아 환영을 오래 보지 못하였습니다만 생전 본 적 없는 수많은 음식들이 아기씨의 미래에 존재했습니다. 평생 굶지 않고 맛있는 걸 잔뜩 먹으며 사실 겁니다.” 정신만 전생의 성인이면 뭐하나, 몸은 아기인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아웅, 큰일이다! #표지 일러스트 : 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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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그대

다람쥐 반나린과 늑대 서우준의 알콩달콩한 연애담. “흠, 체력이 약해 보이는데. 비서직은 생각보다 힘듭니다. 잘 버틸 수 있겠습니까?” 다행히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다. 그녀는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른 건 몰라도 힘든 걸 참는 건 정말 자신 있었다. “자신 있습니다. 열두 시간 동안 도배 아르바이트를 하고도 거뜬하게 버텼습니다.” “합격!” 묵묵히 일도 잘하고 성실하지만 여리고 앳된 외모 때문에 매번 면접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그녀 반나린. 멀고 험난한 취업의 산을 넘어 드디어 대기업의 비서로 입사하는 데 성공한다. 그녀가 모실 상사는 장차 회사를 물려받을 후계자인 스물아홉 살의 젊은 전무 서우준. 다람쥐처럼 귀여운 그녀를 보고 그는 처음부터 호감을 느끼지만 반짝반짝 눈부신 상사가 영 부담스러운 그녀는 항상 정중하게 선을 긋고 피하기만 할 뿐. 좀처럼 친해질 수가 없다. 하지만 청춘남녀가 같은 곳에서 일을 하면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것이 세상의 이치! 결국 늑대 서우준은 다람쥐 반나린을 꿀꺽 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동원하기 시작하는데……. 다람쥐와 늑대의 종을 뛰어넘은 알콩달콩한 연애담. 지금 여기에 개봉 박두! ▶잠깐 맛보기 “주시는 건가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에게 주려고 샀다. 뭐가 어울릴까, 고민하면서 며칠이나 알아봐 가면서. 고심 끝에 고른 선물이었다. 부모님 생일 선물보다도 더 공을 들여 골랐다. “크리스마스, 매달 있는 14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인 기념일. 100일은 이미 지났으니 천 일, 2천 일, 생일.” 줄줄 나오는 말에 그녀는 영문을 몰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부 다 챙길 겁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만약 내가 잊으면 나린 씨가 알려 줘요. 그럼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그날은 당신을 위해서 쓸 테니까.” 그녀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작은 목걸이가 목에 달랑달랑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중간에 달린 반짝이는 보석의 모양은 귀여운 하트. 마음 깊은 곳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원래는 봉오리만 망울망울 맺혀 있었는데 이제는 활짝, 만개해 버렸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다람쥐 아가씨, 우리 연애 한번 해 봐요. 기왕이면 찐하게. 허락한 거죠? 한 걸로 알게요.”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그는 다짜고짜 키스부터 했다. 그래도 나름 그녀를 배려해서 입 안을 파고 들어가는 강도로 하지는 않았다. 그저 숨 쉴 틈 없이 놓아주지 않았을 뿐. 나린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셔츠 자락을 손에 꼭 쥐고 그저 안겨 있었다. ‘더 할까, 말까. 참은 걸 생각하면 확! 아니, 안 되지.’ 늑대 본성과 싸우던 서우준은 숨이 차서 힘들어 하는 그녀를 보고 간신히 본능을 억누르는 데 성공했다. 아쉽지만 얼굴을 떼고 까만 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래도 허리를 감은 팔은 풀어주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이 닿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니까. 시곗바늘이 돌아갔다. 천천히 느릿느릿. 공기는 달콤하고 그러안은 팔은 든든하다. 나린은 심장 소리를 들었다. 그의 심장은 쿵쿵쿵.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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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폐하!(완전판)

“이분이 여러분들이 찾으시던 유일하게 생존한 황족입니다. 마녀 라기 노르의 딸 시스티나 노르!” 마녀의 딸 시스티나 노르는 아르비타 제국에서 홀로 빵집 그랑그랑을 운영하는 당찬 아가씨. 마녀의 빗자루 그랑우텐을 타고 빵 배달을 하던 중, 자신과는 상관없을 것 같았던 제국의 황위 계승권 싸움에 휘말려 얼결에 황제가 된다. 제국 최고의 인기남 레이딘 경의 밀착호위를 받으며 오전에는 빵집 주인, 오후에는 아르비타 제국의 황제라는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시스티나. ‘아이고, 폐하!’ 절규가 절로 나오는 황제 시스 1세의 행보는? ※본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서 2015년 7월 17일 출간하였던 의 종이책 버전입니다. *표지 일러스트 : 채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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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태자호위담

서너 개의 나라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대륙의 강국 주(朱), 이곳에 유명한 망나니 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홍운휘라. 하나밖에 없는 후계자인데도 강연 땡땡이에 툭하면 도박판에서 금을 잃기 일쑤. 덕분에 아랫사람들 걱정은 마를 날이 없다! “담아, 스승님들이 많이 화나셨나?” “화가 안 나시겠습니까? 종이랑 붓만 덜렁 있고 사람은 없는데.” “그래도 이번에도 이겼구나. 정말 넌 운이 끝내주게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도 그러셨습니다. 하지만 전하를 보니 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벌써 주름살이 잔뜩 생기고 있으니까요. 운이 좋다면 더 바르고, 듬직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땡땡이도 안 치는 주군을 만났을 텐데. 팔자가 참 괴상합니다.” 그 불쌍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사람이 바로 호위대장 기소담. 어린 남동생 대신 남장을 하고 호위하는 것도 딱 죽겠는데 주군까지 이 모양이니. 머리는 지끈지끈, 걱정은 불쑥불쑥. 야단치고, 꾀어보고 가지각색 방법을 다 써도 이놈의 태자 전하는 하루도 말썽을 안 피우는 날이 없다. 그녀는 근심뿐인데 태평한 황태자가 키우는 건 연정뿐이니! 호위대장의 나날은 조용할 틈이 없구나! 천하절색, 인기 막강, 성실함의 극치인 호위대장 기소담과 겉은 말썽쟁이, 속은 올바른 주군인 홍운휘의 붉은 동백보다 화려한 동양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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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첫눈에 반했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아름다웠었다. 그래서 사랑했다. 헤어졌을 때 마음이 찢어져 종내에는 얼어붙어버릴 만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기적이었던 소년 엘루시안 휘엔 디피스 대공. 죽음을 앞둔 그에게 주어진 금단의 마법은 그의 운명을 뒤흔들어놓았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엘시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하는데……. 로맨스 판타지의 정수,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지금 시작합니다! 죽는 건 무섭지 않다. 그렇지만…… 남은 사람들이 괴로워할 것을 생각하니 심장이 아려서 미칠 것만 같아. 눈물이 차오르고 이불 위로 점점이 떨어진다. 방금 헤어졌는데도 네가 그리워졌다. 내 존재가 누군가의 아픔이 되지 않기를 빌었는데, 그리 될 것 같다. 아아, 신이시여. 부탁이니 조금만 더 시간을 허락해주소서. 제가 지금 떠나기에는 절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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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의 목걸이

“나는 내 앞에 있는 당신에게 나의 시간이 끝나는 그날까지 모든 것의 시작을 선사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500년간 이어져온 계약, 아니 저주의 당사자 레페인 티니에 아스. 그녀의 상대는 무려 제국의 황태자 티셀리온 에프닐 카이론! 계약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멈추지 않은 그녀에게 계약의 당사자 카이론은 ‘너를 원해’라는 담백한 말을 날리는데……. 의무와 권리 사이, 승자는 과연 누구?! “약속?” 제대로 들은 것이 맞나 싶어 다시 묻자 역시 고개를 끄덕거린다. 어쩌지? 조금 난감해졌다. “으으으음. 전하,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을 받고 싶으신데요?” “처음을 나에게 준다는 약속.” “처음? 시작한다는 뜻의 그 처음을 말하는 거죠?” “응, 맞아. 보통 맹세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의 처음.” 아무래도 로맨스 기사 소설에서 레이디와 기사가 약속을 나누는 장면을 읽은 것 같다. 근데 그거 보통 약혼자들끼리 하거나 주군과 부하의 사이에서만 하는 건데……. 해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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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짹 로판 아니었나요?

작가미약
작가양효진

뮤리엘 레이크는 전체이용가 로판에서 환생했다. 분명 전연령가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소꿉친구와 중요 부위를 맞추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흣! 시, 시온……?” “왜? 뮤, 부족해. 응? 입을 벌려줘.” 문제는 그녀가 키스만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는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었다. ‘동정 맞아? 왜 이렇게 잘해!’ 말캉한 혀끝이 스치고 비비다가 쪽쪽 빨 때마다 몸이 휘청댔다. 등허리가 오싹대서, 타액을 나눠주던 입술이 떨어졌을 땐 아쉬움까지 느끼고 말았다. “괜찮아?” 하필 낮은 목소리는 더 깊이 잠겼고, 마주한 눈엔 불이 붙었다. 벽까지 사정없이 밀리면서 커다란 손이 치마 속을 파고들었다. 뜨거운 손이 허벅지에서부터 타고 올라와 엉덩이를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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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인 줄 알았더니

“원님은 좋은 분이시니 곧 괜찮은 신랑감을 만나실 겁니다. 분명 원님만을 봐줄 사람이 있을 겁니다.” 호삼골의 현령 제문다온. 혼삿길을 막는 백부를 피해 도망치듯 자원해 온 이곳에서 그녀는 마을의 유일한 사냥꾼인 형유선호를 만난다. 얼굴 착해, 몸 착해, 마음까지 착한 이 남자에게 콩닥콩닥 반응하는 심장이라니! 시집갈 때가 된 것인가? “제멋대로 원님에게서 외로움을 채웠습니다. 무섭지 않은 원님에게서, 제멋대로…….” “제가 안 무섭습니까? 제가 있으면 좋습니까?” “그렇습니다.” 백부로 인해 파투 난 혼사만 여럿. 길고 긴 후회의 나날 이후로 결심한 게 하나 있다.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으면 망설이지 않기로. 이런 남자는 잡아야 한다! 저도 좋습니다! “전부 처음이라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거 가지고 뭘 실망까지 해요. 사람이 못할 수도 있지. 제가 공부를 코피 터지게 해봐서 아는데, 못하는 건 많이 하다 보면 늡니다.” 사내가 내 손을 잡고 손바닥에 입술을 깊숙이 묻었다. “예. 많이 해봅시다.” #공직자필수조건공사구분 #미남앞에서무너진원님 #어쩌다발견한사냥꾼 #원님과사냥꾼 #고기도먹어본놈이잘먹는다 #너도그렇다 #취중고백 #취중거사 #신랑감득템 #천백산을품은여자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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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플라워

북부 작은 시골 영지의 남작 영애 리벤티티아는 열 살 생일에 본인이 가진 이능력을 알게 된다. 무효화. 즉, 자신을 향한 마법 등의 공격을 전부 흡수해버리는 것. 너무나 희귀한 능력이기에 가족끼리의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며칠 후 대공성으로부터 손님이 찾아왔다. “저는 헤르바 남작가의 리벤티티아 헤르바입니다.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대답해줄 수 있나요?” “제가 답할 수 있는 거라면.” 아르스 프레티움, 황녀와 대공의 아들이자 황위 계승권을 지닌 아이. 날 때부터 지닌 능력‘들’이 너무 커서 능력 과잉으로 몸이 버텨내질 못해, 리베와 동갑인데도 몸집은 대여섯 살 수준. 거기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까지 들었다. 아이가 살려면, 반드시 리베가 필요하다! “프레티움 공자가 원하는 게 뭔가요?” “내가 원하는, 것?” “네. 본인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궁금해요.” “나, 나는. 나는…… 살고 싶어.” 리베의 손을 잡는 순간, 아르스는 눈물을 터트렸다. 태어나서 안 아픈 건 처음이었다고. 그렇게 리베와 아르스가 함께하는 수많은 날들이 시작되었다. #표지 일러스트 : 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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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심장을 뛰게 한다

주식회사 마나의 신입 사원 기여운. 외모, 집안, 학력 모두 평범하지만 딱 하나 남다른 점이 있다. 바로 귀신이 보인다는 것. 그런 그녀가 '뭐든' 잘 붙는 체질의 상사를 모시게 되었다! 주식회사 마나의 경영지원팀 팀장 정현. 신입 사원이 오고부터 몸이 막 가벼워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싹삭하고 예의바르고 잘 웃는다! 그의 눈에 자꾸만 여운이 들어온다. 귀신 보이는 여자, 기여운. 귀신 모으는 남자, 정현. 두 사람의 달콤살벌 사내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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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너의 온기에 안기다

“빨리 솔직하게 말해라, 이 아가씨야. 이러다 나 노총각 되겠다. 기다려주는 것도 슬슬 한계라고.” 외모, 재력, 집안 다 가진 모델이자 배우 이운경. 하지만 정작 제일 갖고 싶은 것은 손에 넣지 못했으니, 그것은 바로 소꿉친구 지시율! 작가이자 국어 선생님이며, 뛰어난 요리솜씨의 소유자다. 시율은 운경에겐 한없이 약하지만 끝끝내 그를 위한 길이라며 밀어내기만 하고, 그런 그녀를 손에 넣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쓰는 이운경! 동갑내기 소꿉친구의 아옹다옹 밀당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내가 미쳤네. 미쳤어.” “뭐가?” “너랑 또 이렇게 되어서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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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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