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아무나 하나
작가소나무참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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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트 백작가의 외동딸, 에스델. 세간은 그녀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장밋빛 뺨과 햇빛에 닿을 때마다 반짝이는 은발, 그리고 그보다 더 반짝이는 낯을 가진 사랑스러운 아가씨. 매사에 심드렁하고 쉽게 지루해하는 게 작은 흠이나, 무표정하던 얼굴에 어쩌다 미소가 드리우기라도 하면 그렇게 천사 같을 수가 없다고. 그런 그녀에게 고민거리라고는 변변찮은 구혼자 무리 정도뿐이었다. 그러나 저택 현관 앞에 나타난 살인자가 피바다 위에서 청혼한 뒤로, 그녀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정체 모를 괴물들이 영지를 침범했다. 평생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친구가 죽었고, 영지민과 기사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누구도, 그 괴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단 한 명, 현관에서 청혼했던 살인자를 제외하고는. “저번의 그 형편없는 청혼, 받아들일 테니 백작령을 지켜 주세요. 당신의 최선을 다해서요.” “그러겠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에스델 엘리자베스 라인하트.” 에스델은 그녀의 영역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지켜낼 작정이었다. 설령 스스로를 수상한 남자와의 결혼 제물로 내걸게 되는 한이 있어도. 그런데, 괴물의 정체를 쫓는 여정이 이어질수록, 각오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모든 것을 예비한 듯 침착하게 에스델을 돕는 남자, 테오도르. 그는 대체 무엇을 알고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자신은 대체 그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일러스트: 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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