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이드의 마지막 바람은
작가Ryu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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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턴 로젠델은 아르한 에브닐을 사랑한다. 그리고 아르한 에브닐은 유스턴 로젠델을 증오한다. 그건 유스턴 로젠델이 죽는 날까지 변하지 않은 진실이었다. “어쩌면 내 부고를 전해 들으시거든, 에브닐 공작께서는 기뻐하실지도 모르겠어….”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로젠델 공작, 유스턴은 젊은 나이에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했다. 아르한의 가이드를 죽인 죄로 미움받던 끝에, 외롭고 쓸쓸하게.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되살아났다. 그것도 ‘유스턴 라힐’이라는 낯선 청년의 몸속에서. 그리고 ‘유스턴 라힐’의 몸을 빌어,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만난 아르한 에브닐은…. “사랑이요? 제가 로젠델 공작을, 그딴 작자를… 사랑했냐고요?” 그를 여전히 증오하며 경멸하는 것도 같았고. “당신이 대답해 보세요, 라힐 군. 제가 가진 이 감정의 이름이 무엇인지. 왜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이렇게… 이렇게나, 괴로운지….” 또, 어쩌면 까닭 모를 후회와 회한에 사로잡힌 것도 같았다. 한없이 냉혹했던 아르한의 진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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