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은행장 산드로와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조안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행복의 절정을 맛봐야 할 신혼생활은 조안나에 의해 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마음 속에선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하지만, 도저히 몸은 허락할 수 없었던 것. 조안나가 남편에게 안길 수 없는 이유… 그 이유를 그에게 들킬 바엔 차라리 결혼생활을 끝내는 게 낫다고 생각한 그녀는 한 마디 말 없이 그의 곁을 떠난다. 그리고 3년 후… 두 사람은 재회하고, 부부를 찢어놓았던 비극적인 이유가 밝혀지게 되는데….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프란체스카에게는 약혼자가 있다. 그런데 상류 계급이자 거물 사업가인 카를로가 자꾸 유혹을 해와서 곤혹스러워하고 있었다. 바랑둥이의 변덕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뜨거운 감정에 휩쓸려 버리니까…. 이윽고 정식으로 약혼 발표를 하는 날이 왔지만 프란체스카는 약혼자의 배신을 목격하고 충격으로 쓰러져 버린다. 그때, 다정하게 감싸 안아준 건 카를로의 듬직한 팔이었다. 마치 이렇게 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던 것처럼.
어느 날,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그것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리는 전화였다― 그 순간, 레이첼의 세계는 산산이 부서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한 이후로 육아에 쫓기면서도 유복하고 잘생긴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 생각했는데. 남편인 대니얼은 회사 경영자라 늘 바쁘고 외박하는 날도 많았는데,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내가 멍청했던 거야? 그럴 리 없다고 믿으며 집에 온 대니얼에게 따져 묻자, 그는 부정조차 하지 않는데…
매형이 경영하는 회사의 중역용 사무실에 들어간 장카를로는 젊고 아름다운 빨간 머리의 여성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저게 바로 사장 비서 나탈리아 데이튼- 매형의 애인이라는 소문으로 내 누나를 괴롭히는 여자인가? 한편 나탈리아는 자신을 응시하는 장카를로의 시선에 떨고 있었다. 그는 오해하고 있어. 나는 에드워드의 애인이 아닌걸. 하지만 그걸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 장카를로는 결심했다. 돈을 쥐여주는 것보다 더 즐거운 방법으로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기로.
[돈 많은 남자가 필요하면 나로 해요] 옛 연인 안톤의 조소가 담긴 제안은 크리스티나의 프라이드를 산산조각 냈다. 경영난에 빠져 있던 크리스티나는 투자자를 찾아 파티에 와 있었다. 거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은행의 대표가 된 안톤이 나타나 크리스티나에게 멸시로 가득한 온정을 베푼 것이었다. 이건 안톤의 복수야. 크리스티나의 머릿속에 6년 전 그에게 쏟아부은 신랄한 말이 되살아난다. 마지막 연인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헤어져야만 했던 사정도...
「1년 뒤, 내가 돌아오면 결혼하자」 명문 집안의 도련님 제이의 말을 그때의 레베카는 믿고 있었다. 그러나 즐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유학 중인 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내자 비정하게도 돈을 뜯어내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저택에서 쫓겨나 버린다. ――10년이 흘러 신문의 사람 찾기란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발견하고 고향을 찾아가자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던 제이의 모습이 있었다. 예전과 변함없는 파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제이. 마치 나를 갖고 놀았던 일은 전혀 없었던 것처럼….
자, 가는 거야! 레이첼은 미모의 대부호 라파엘을 앞두고 다짐한다. 어떤 이유로 그와 키스하는 사진을 파파라치인 오빠에게 찍혀야만 했다. 그렇게 레이첼은 마음을 다잡고 그에게 키스했다─ 그러자 그가 뜻밖에도 뜨겁게 키스를 받아준다. 정말 녹아버릴 듯한 키스야…. 레이첼이 마음을 빼앗겼을 때 카메라 플래시가 빛났다. 다음 순간 그녀는 라파엘에게 팔을 붙들려 끌려가 버린다. 난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신이시여, 지금 당장 저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주세요― 약혼자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나타샤는 행복의 절정에서 나락으로 떨어진다. 약혼자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맞닥뜨린 것이다. 하필이면 상대는 자신의 여동생... 패닉 상태로 도망치던 나타샤를 현장에 있던 약혼자의 이복형 레오가 쫓는다. 그는 그리스의 대부호로, 비정함과 그 아름다운 용모로 "악마"라 불리며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다. 그런 그가 왜 나를 다정하게 위로해주는 거지? 거기에는 악마라는 이름에 맞는 비도덕적인 계략이 있었는데...?!
[우리 결혼은 끝났어! 놔줘!] 몸을 비트는 레오나를 다짜고짜 안아 올리는 카피에를 몸에 두른 늠름한 남자는― 남편 시크 하산이었다. 후계자를 낳을 수 없는 몸으로 결혼생활을 지속할 순 없으니 시크의 아내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는데 이러면 곤란해. 그에게 닿으면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끌리고 마는걸... 왕궁은 우리 사이를 인정하지 않을 거야. 대체 어떻게 하면 좋지...?! ( [달콤한 거짓말]) 예비 수녀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파리에서 찾은 사랑]도 동시 수록.
22살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던 회사에서 이탈리아인인 산드로와 만나게 된 캐시. 소극적인 캐시를 달콤하고 정열적으로 유혹해 하룻밤을 함께 보낸 산드로. 미지에 대한 망설임이 무너진 뜨거운 하룻밤, 그리고 임신. 그러나 그 사실을 전했을 때 되돌아온 건 무책임한 말로 자신을 밀어내는 산드로의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로부터 6년 후, 파티에서 산드로와 뜻밖의 재회를 한 캐시는 크게 동요했다. 그러나 산드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다시 캐시를 유혹한다. 그 뜨거운 손이 닿자 캐시는 마법에 걸린 듯 또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마는데….
이소벨은 실업가인 남편, 리안드로스와의 결혼을 끝내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차를 달렸다. 3년 전 집을 뛰쳐나온 이래로 감감무소식이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 했더니 이혼 수속 때문이라니... 위자료 따위 필요 없으니까 빨리 이혼하자. 그렇게 말하러 갔는데 남편의 행동이 조금 이상한데...? 4편에 걸쳐 선사한 시리즈도 드디어 완결. 그 커플도 재등장합니다!
라만 국제은행 런던 사무실의 최상층에서 은행장 대리 시크 라피크 알 카딤은 책상에 신문을 내동댕이쳤다. 일면에는 자신의 섹스 프렌드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가십 기사가 실려 있었다. 역시 여자는 배신하는 생물이었어! 8년 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한 이후로 라피크는 여자에게 기대하기를 포기했다. 믿어봐야 자신만 상처 입을 뿐... 그때 문이 열렸다. 거기에는 8년 전에 헤어진 뒤로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멜라니의 모습이 있었다. 이제 와서 뭘 하러 왔지? 또 나를 속이려고?
시크의 아내와의 소문으로 고역을 치른 에단은 카리브해의 리조트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거기서 만난 건 견딜 수 없이 매력적인 그리스 부호의 손녀인 이브. 에단은 당분간 여자와 엮이고 싶지 않았기에 되도록 가까이 가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에단이 자신의 방에서 자고 있을 때 비치 하우스에서 비명이 들렸다. 서둘러 쫓아나간 그의 눈에 들어온 건 반라로 떨고 있는 이브였는데―!
3년 만에 다시 만난 엔리코는 여전히 내 마음을 뒤흔든다. 프레야는 자신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음을 느꼈다. 한때 프레야는 그의 밑에서 일을 했고, 그의 아파트에서 살며 그와 한 침대에서 잠들던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장에서 돌아온 엔리코에게 그의 사촌인 루카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가 보고 마는데! 루카가 억지로 덤벼들었을 뿐인데 엔리코는 제대로 얘기도 들어주지 않고서 그녀를 내쫓았다. 그랬던 사람이, 이제 와서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뭐지? 설마 숨기고 있던 그 비밀을 알아버린 거야?
화가 스테판의 출세작이기도 한 누드화 「거울의 여자」. 그 선정적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마르코는 누드화의 모델이었던 안토니아를 연인으로 삼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순조로운 것처럼 보였지만, 출신이 불명확하고 누드 모델까지 했던 여자를 마르코의 가족은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 밀라노의 명문 집안에 속한 마르코, 그가 결심을 굳히지 않는 한 두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그러나 그럴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마르코를 보면서 안토니아의 마음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난 악마의 수하야." 세계적인 보석 디자이너 아다마스의 차가운 말에 애니는 몸을 떨었다. 톱 모델인 애니는 아다마스의 주얼리 촬영을 위해 그의 지시대로 이 외딴섬으로 왔다. "당신은 혼자 남겨진 거야. 나라는 바위 위에."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끔찍한 과거를 떠올렸다― 이 남자는 뭘 노리는 거지? 난 또다시 그때처럼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걸까?― 바로 그때 아다마스가 애니의 입술을 거칠게 빼앗는데!
할리퀸 유명 작가들의 공동 연작 프로젝트 시리즈 [발포 가(家)의 자매들] 첫 번째 작품! 스무 살이 된 미아는 이모로부터 "너의 진짜 아버지는 영국의 대부호 '오스카 발포'." 라는 말을 듣게 된다. 발포 가에 발을 들이게 된 미아를 상류층 사람들은 차갑게 대하기만 하고, 딸의 장래를 걱정한 아버지는 교육 담당으로 그리스인 부호 '니코스' 를 지명하지만 왠지 모르게 니코스는 미아에게 심한 행동들을 일삼는다. 그런 것들을 참으며 지내던 미아가 어느 날 불만을 폭발시키자, 니코스는 갑자기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숨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자산가의 딸인 미어는 지금, 잔혹한 거래의 제물이 되고 있었다. 미어의 오빠가 사고로 죽게 되자 후계자의 꿈이 끊어진 아버지는, 실업가인 알렉산더에게 자신의 딸과 계약 결혼을 제안했던 것!! 계약 내용은ㅡ 두 사람 사이에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를 자신에게 건네주고, 알렉산더에게는 에게 해의 섬을 손에 넣게 되는 것. 인신매매와 닮은 이 거래에 화내는 알렉산더는, 아버지의 제안대로 움직이는 미어까지 경멸하고 증오하게 되고. 하지만, 미어에게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데...!"
결혼식을 앞둔 넬은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다. 이 결혼은 계약 결혼. 거물 사업가인 그리스인 남편은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처녀 아내를 5천만 파운드에 산 것이었다. 그 후 일 년 뒤, 넬은 사고를 당해 실려온 병원에서 별거 중인 남편 알렉산드로스 파스칼리스와 재회한다. 그와의 첫날밤을 거부한 후, 공공연히 넬에게 모욕감을 주며 별거 생활을 지속한 남편. 하지만 오늘은 그의 분노가 확연히 표정에 나타났다. 「아직 내가 보지 못한 네 은밀한 곳을 그 남자한테는 허락했나?」
릴리의 남편이 사고로 죽었다. 즉시 남편의 형 딘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도착을 기다리는 그녀의 속마음은 온갖 생각으로 복잡하기만 하다. 딘은 릴리가 돈을 노리고 자신의 동생과 결혼했다고 믿고 있다. 「명문 노포크 가(家)의 이름을 더럽히는 야비한 여자! 청초한 얼굴을 한 악녀!」 경멸과 비난을 퍼붓는 딘의 말에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는지. 사실 릴리의 결혼에는 중대한 비밀이 있었지만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 위장 결혼에 대해서도, 릴리의 몸이 순결하다는 것도. 그리고 그런 그가 릴리에 대한 증오만을 품고 곧 이곳에 도착한다….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밀라노를 방문한 엘리자베스는 신랑이 되는 루치아노의 매력에 빠져, 무심코 그에게 키스해 버렸다. 이런 건 친구인 비앙카에 대한 배반이야! 후회하는 엘리자베스였지만, 그것은 아직 대사건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결혼식 직전에 엘리자베스의 오빠인 매슈는 회사의 돈을 횡령하고, 신부의 비앙카를 데리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번은 신랑 루치아노가 엘리자베스에게 「이 결혼을 거절하면 매슈가 횡령죄로 체포당할 테니까」라
남편 비토와 별거한 지 3년. 사랑하는 아들 산토는 부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비토는 아들과 다시 만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그의 새로운 연인은 아들의 존재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 차가운 말과 행동에 깊이 상처 받은 산토를 지키기 위해 비토는 다시 한 번 가족 셋이서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해온다! 과거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부서진 마음은 여전히 식어 있는데, 그의 손길이 닿으면 몸이 뜨거워져 버리다니! 이 동거는 산토를 위해서, 그저 그뿐인데….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한 일을 계기로 전 F1 레이서인 남편 가이와의 정열적인 결혼생활이 끝나버린 마니. 4년이 지난 후, 둘 사이에 남아 있는 감정은 증오뿐이었다. 하지만 오빠 부부를 위해 그에게 돈을 빌려야 할 처지에 놓인다. 동거를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가이. 배반은 용서할 수 없지만, 사랑하고 있다. 쌓여가는 감정은 이윽고….
태양신 헬리오스 같아…. 그것이, 여배우 제시카가 천재 카메라맨 알렉에게 느낀 첫인상이었다. 그만큼 그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제시카는 그의 데이트 신청을 휴가를 간다는 이유로 한 번 거절하지만, 휴가 중에도 그에 대한 생각만 하게 된다. 나… 사랑에 빠졌나 봐. 그의 강렬한 매력에 끌려가는 자신을 멈추는 것은 이미 불가능했다. 태어나기 전부터 서로의 일부였던 것 같은 감각을 공유하는 두 사람. 그 때문에 그 인연이 무참히 끊어지는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클레어는 길에 뛰어들어 차에 치이고 만다!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단정한 남자의 모습을 본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그녀는 화려한 방에 누워있고 옆에는 그 남자― 안드레아스 마르코폴로라는 그리스에서도 알아주는 은행가가 있었다. 부모님을 여의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이부동생을 혼자 키우던 가난한 클레어. 사정을 안 그는 그녀와 동생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너무나 친절한 그 제안에는 조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무려 그녀가 그와 계약 결혼을 하는 일이었다!!
발전이 없는 사랑에 종지부를 찍으려 이별을 고한 로버타를 오만한 실업가 맥은 용서하지 않았다. 그녀를 억지로 안고 입술을 빼앗으려 했다. 로버타는 듬직한 팔을 뿌리치려 몸부림쳤다. 아무리 기다려도 맥은 청혼해주지 않아.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불륜 상대 취급을 받으며 자존심을 짓밟혀왔지만 이제 더는 못 참아. 하지만 그 저항은 그녀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다. 독점욕 강한 맥은 평소와 다른 그녀의 저항에 자극받아 욕망에 불이 붙고 만 것이다!
일 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은 셰리는 필사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무서울 정도로 핸섬한 그 남자는 자신을 앙드레라고 소개하며 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당신은 내 아내야]라는 말에 온몸이 떨려왔다. 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의 말은 아직 믿을 수 없지만 그를 따라가기로 한다. 불안하기는 했지만 확인하고 싶었다. 자기 자신을, 그리고 그를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술렁이는 그 이유를―
로미는 싱글맘으로 고급 슈퍼마켓 체인에서 일하고 있다. 그곳의 사장은 옛 연인인 렉스. 그 미묘한 관계에서 두 사람은 접촉을 피해왔다. 공교롭게도 그런 둘이 함께 출장을 가게 되는데…!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아이를 데리고 공항에 나타난 로미를 본 렉스는 경멸하듯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업무에 아이를 데리고 오다니 절대 안 돼." 로미는 분노와 슬픔이 뒤섞였지만 쿨하게 웃어넘겼다. '12년 전 정열 하나로 사랑의 도피를 했던 사람인데. 하지만 이제 와서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
진심으로 모든 걸 다 바쳤던 상대에게 배신당한 것을 10년 전의 나는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모습을 감춘 연인의 정체-- 프린스 세바스찬 2세의 약혼 회견을 보고 이 사랑에는 진실 따위 하나도 없었다는 걸 알았기에-- 역사학자인 마리안은 그 괴로운 실연은 과거의 추억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잔혹한 운명의 장난으로 그가 다시 그녀 앞에 모습을 나타내기 전까지는...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다시 만난 그를 향한 마음은 더 깊어지기만 하는데--
"사랑하는 여동생을 병에서 구하기 위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해야 한다. 유산상속의 조건은 결혼.아리사는 유산 상속을 위해 본인 뜻과 다른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편의상 결혼에 응하기로 한 상대는 한참을 기다려도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고...그렇게 동생의 살릴 방법은 사라져버린 것이다.아리사가 절망하고 있을때, 그녀 앞에 위험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탈리아 남성이 가로막고 섰다.“나를 기억하나? 당신의 결혼 상대는 바로 나요”"
"제발 믿어, 이 연정은 진심이야ㅡ사막의 왕국 비다리아를 방문한 미국인 라리사.언니와 형부를 연달아 잃고, 그들의 아이를 대신 임신한 채로 천애 홀로된 그녀는, 뱃속 아이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방문한 형부의 조국에서 매력적인 남자 팔레스와 만난다.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끌리지만, 알고보니 그는 이 나라의 왕자였던 것ㅡ실은 비다리아의 왕위 계승자였던 형부의 남동생이었던 것이다!――형의 아이를 임신해 자신의 앞에 나타난 나를, 그는 대체 어떻게 생각할까..."
한나는 사장에게 “평균 이하”라는 모욕을 당해 사표를 내고 회사를 그만둔다. 상처 입은 마음을 안고 〈블루문 인〉을 방문해 민박 여주인의 말을 듣고 정원에 나가보니 폐허가 된 석조 교회의 창문에 달이 걸려 있었다. 그 달의 두 번째 만월―블루문의 밤이었다. 마법과도 같은 아름다운 달빛 아래에, 갑자기 거칠고 관능적인 매력이 감도는 남성이 나타났다. 놀랍게도 그 사람은 한나의 마음을 짓밟았던 사장 로스 제리크였다!! 운명은 왜 이런 잔인한 덫을 놓은 것일까?!
클레어는 길에 뛰어들어 차에 치이고 만다!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단정한 남자의 모습을 본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그녀는 화려한 방에 누워있고 옆에는 그 남자― 안드레아스 마르코폴로라는 그리스에서도 알아주는 은행가가 있었다. 부모님을 여의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이부동생을 혼자 키우던 가난한 클레어. 사정을 안 그는 그녀와 동생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너무나 친절한 그 제안에는 조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무려 그녀가 그와 계약 결혼을 하는 일이었다!!
"상탈리아 공국의 꽃미남 대공 카스펠의 관전으로 럭비 경기장의 관객들은 흥분한 상태였다. 그러나 웨이트리스인 홀리의 마음은 공허했다. 어젯밤 약혼자에게 이별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대공 일행에게 음식을 나를 때조차 저도 모르게 눈물짓는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대공은 그녀를 위로해 주고, 그것도 모자라 갑자기 유혹하기 시작했다. 달콤한 말에 혹한 홀리는 카메라가 두 사람을 향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감사의 키스를 날리는데! 설마 그것이 스캔들을 불러 일으킬 것 줄이야!"
2년 전, 호된 실연을 당했던 에이버리는 마을의 레스토랑에서 사업가인 조나스를 만나게 된다. 그날 이후로 우연이 겹치며 그녀는 그와 식사 약속을 한다. 지금까지 2년 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던 그녀의 세계가 다시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걸 느낀다. 조나스와 만남을 거듭하며 에이버리는 그에게 점점 마음이 끌린다. 그리고 그 마음이 확실해질 것을 예감했을 때 그녀 앞에 나타난 건 그녀를 버린 남자였다. 그 순간 또다시 그녀의 세계는 얼어붙는데…?!
빗속을 서둘러 가던 소피… 그때 지나가던 롤스로이스가 흙탕물을 튀기고 어렵게 샀던 구두도 코트도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도미닉은 사과는커녕 소피의 부주의함을 비난하고… 거기다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중?! 피로연장에서도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 그러나 소피는 문득 깨닫고 만다. 도미닉이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라는 걸. 그리고 그는 의외의 제안을 해오는데…?!
"만남 주선 사이트 운영회사에 근무하는 대니는 라이벌 회사 사이트의 회원으로 위장 가입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데이트 신청을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이상한 사진을 등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남성으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프로필 사진과 성실한 답장에 마음을 빼앗긴 대니는 결국 그의 데이트에 응한다. 상상보다 매력적인 그 사람. 이런 성실한 사람을 속이려 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대니. 하지만 사실 그 남자, 브라이스에게도 감춰진 비밀이 있었는데…!"
[억만장자와 데이트를 할 여성으로 뽑혔다] 는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베스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친구가 응모한 라디오의 이벤트 상품인 듯하다. 하지만, 유명한 대부호 케인과의 데이트에 전혀 흥미가 없는 베스는 그 상품을 거절하고 그 사실은 신문기사화 되어 케인을 자극한다. 자신이 여자에게 거절을 당하다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는 반드시 그녀를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겠다고 마음먹는데!
런던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는 해리엇은 오랜 친구인 팀에게 부탁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3개월 동안 그의 애인인 척하기로 한다. 그런 그녀 앞에 팀의 형인 제임스가 나타난다. 두 사람이 사귄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돼서 상황을 살피러 온 것이다. 부동산 개발로 굉장한 부를 축적한, 눈부시게 잘생긴 제임스는 해리엇의 첫사랑이다. 오랜만의 재회에 서로 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그녀는 팀과의 약속 때문에 진심을 고백하지 못하는데…?!
바르셀로나…그 아름다운 도시에서 엘리는 태양의 나라에서 태어난 검은 사자 같은 남자, 샌더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그는 엘리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났다. 그로부터 3년 후, 아버지의 새 거래처 대표라며 아무리 잊으려 애를 써봐도 잊을 수가 없던 샌더가 엘리의 앞에 나타나는데…!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엘리에게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마치 처음보는 사람처럼 말하는 그에게 엘리는 상처를 받는데, 단둘이 있게 되자 샌더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추억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한겨울의 바르셀로나. 모델인 앰버 테일러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바들바들 떨면서 수영복 차림으로 휴대전화 광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휴대전화 제조회사 대표 미구엘 메넨데즈. 앰버는 유능한 기업인인 그가 일개 모델에게 보여주는 호의에 끌렸다. 미구엘 역시 자신의 감정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원한 건 가벼운 만남…. 하지만 앰버는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몸을 맡기게 되면 자신이 얼마나 비참해질지도 알지 못한 채…!
런던에서 이름이 알려진 플레이보이. 그런 사장에게 전혀 관심을 표하지 않았던 비서 에밀리가 결혼을 이유로 사표를 낸다. 이성에게 흥미가 없어 보이던 그녀가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납득하지 못하는 레안드로는 에밀리에게 2주간의 출장에 동행하라고 명령한다. 에밀리는 2개월마다 여자친구를 갈아치우는 사장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지쳤지만 마지막 업무라고 생각하고 고급 리조트 출장에 동행한다. 하지만 거기서 레안드로에게 마음을 바꾸라는 소리를 들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유혹이라는 방법으로….
파티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 한숨 돌리려던 데이비드는 침대 위에 웬 여자가 누워 있는 걸 발견했다. 잠에서 깬 여자는 자신의 이름은 에이미이고, 여동생이 낳은 아이 아빠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아빠가 지금은 혁명으로 끊어져버린 앰브리아 왕가의 다리우스 왕자라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서 잊힌 앰브리아 왕가를 왜 지금 와서 찾는 걸까? 게다가 다리우스는 바로 데이비드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하지만 에이미에게 숨겨진 다른 의도는 없어 보이는데…?!
대기업 경영자인 리스 캘러한이 미모의 여성 로렌 코트니와 함께 파티에 나타났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8일간 연인 역할을 해주기로 한 가짜 연인이다. 원래 조각가인 로렌이 리스에게 사기를 쳤다는 의붓아버지 월리스의 스캔들을 터뜨리지 않기 위해 맺은 계약일 뿐이었던 것이다!!
“테일러! 당신이 왜 여기에….” 직장 내 파티장에서 이혼을 기다리는 남편을 만난 마샤는 당혹감을 숨길 수가 없었다. 1년 전 테일러의 바람을 알게 되어 집을 나온 마샤. 어릴 적에 어머니에게 버려져 따뜻한 가정을 꿈꿨던 마샤에게 테일러의 바람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였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도, 테일러는 너무도 당당히 마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진심으로 내가 당신을 놓아줄 거라고 생각해?”
유명 패션모델인 리나 로렌스의 마지막 일은 자선 경매 행사에서 그녀와의 데이트권을 낙찰받은 남성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었다. 이 일이 끝나면 내일부터는 본명인 캐서린 멜덴튼(케이티)으로 돌아가 그렇게 원하던 도자기 디자이너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잔뜩 들떠있었다. 하지만 데이트 상대를 보고 그녀는 숨이 멎는 듯했다. 4년 전 그녀를 배신하고 깊은 상처를 준 전 남자친구 제이크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가! 대체 왜 제이크가 그런 거금을 쓰면서까지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걸까….
의사인 알리사는 8년 만에 추억 깊은 파리의 병원으로 왔다. 피에르를 만나 서로 사랑을 나누고 이별을 고한 이 장소. 무 자르듯 딱 잘라 과거와 이별하고 앞을 향해가던 그녀가 이곳에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 카리브 해의 섬에 살고 있어야 할 피에르가 갑자기 쓰러진 이 병원 원장 대리로 있다고 한다. 8년 전, 돌연 자취를 감춘 알리사를 그가 허락할 리가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이별의 진짜 이유를 말할 순 없어-
카산드라는 집주인 가브리엘에게서 갑자기 이런 부탁을 받았다. “임대료를 안 받을 테니, 대신 내 약혼녀로서 할머니를 만나주지 않겠습니까?” 잘생긴 외모에 평소엔 늘 무뚝뚝했던 그가 아픈 할머니를 안심시키고 싶다며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에, 그녀는 승낙을 하고 만다. ‘하지만 어쩌지? 나한텐 아직 어린 딸이 있는데!’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D-day. 카산드라는 딸을 데리고 약속 장소에 향했다. 설마 그의 할머니가 아기를 두 사람의 아이라고 오해할 줄은 꿈에도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