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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턴 하워드. 이건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워드’라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레미’ 혹은 ‘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레밍턴 하워드.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레밍턴일 뿐인 레밍턴. 그를 좋아한 건 오래된 일이다. “다니, 나를 위해 네 아버지를 배신해.”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 나의 사랑이 그러했다. “가여운 내 딸아. 너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란다.”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위대하고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 내 죄는 그것이다. 두 주인을 섬긴 죄. “네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꽂고 다시 내 발밑을 기어.” 나를 죽이고 싶어 하면서도 결코 죽이지 못하는 안쓰러운 너.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울고 빌고 매달려. 기분 좋았거든. 네가 날 애타게 쳐다볼 때마다.” “…미쳤구나.” “아직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 내가 정말 죽음을 결심하면, 나보다 먼저 목매달아 죽어 버릴 너. 너는 알까? 그 모순이 나의 유일한 숨통이었다는 걸. “난 네가 지금 같은 얼굴로 나를 쭉 봐줬으면 좋겠어.” “…착각하지 마. 난 지금 널 끔찍해 하는 중이야.” “그래.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 “계속 그렇게 끔찍해 해. 내 옆에서.” 이것은 증언이 될 것이다. 나의 생, 나의 죄, 나의 사랑, 나의 실패, 그리고 나의 승리가 담길 회고록. 일러스트: 박캐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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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해피 뉴 이어, 미스터 마운틴!

미스터 마운틴은 본래 제 잘난 맛에 사는 인간이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무례하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싸가지 없는 천하의 개새끼. 잘난 외모, 잘난 집안, 잘난 재력 그리고 그것들만큼이나 잘빠진 재능 그게 아니었다면 한평생 좋은 말은 못 듣고 살았을 한량. 그러나 그 대단하신 미스터 마운틴께서도 사랑이라는 재난은 피해 갈 수 없는 법이었다. *** “네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하루 종일 네가 궁금하고 네가 보고 싶어. 이렇게 멍청한 기분 느끼는 거 열받아서 그냥 서울로 튈까도 했는데, 너랑 자기 전까지는 다른 여자랑 손도 못 잡을 것 같아.” 소해는 혼란스러워서 눈만 느릿하게 깜빡였다. 느닷없이 고백을 던지는 그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이 와중에도 그의 얼굴은 여유롭고 근사했다. 이런 황당한 구애를 늘어놓는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죄송하지만, 저는 마운틴 씨한테 아무런 감정 없어요. 저는 진원 오빠를 좋아해요.” “좋아하는데 뭐. 기진원도 너 좋아한대?” 말문이 턱 막혔다. 산은 빙글빙글 웃었다. “그 체면 따지는 인간한테 너는, 안 꼴려도 여동생이고 꼴려도 여동생일 텐데.” “…뭐야. 상처 주지 마요.” “겨우 기진원 따위에게 상처받지 마. 열받으니까.” 무서운 침투였다. “너도 한번 날 좋아해 봐. 한 달 안에 기진원 따위 잊게 해 줄 테니까.” *** ‘해피 뉴 이어’가 올 겁니다. 겨울에 갇혀 있던 이 남자에게도, 혹독한 추위를 견뎌온 이 여자에게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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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에도 음계가 있다 2~4권

레밍턴 하워드. 이건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워드’라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레미’ 혹은 ‘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레밍턴 하워드.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레밍턴일 뿐인 레밍턴. 그를 좋아한 건 오래된 일이다. “다니, 나를 위해 네 아버지를 배신해.”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 나의 사랑이 그러했다. “가여운 내 딸아. 너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란다.”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위대하고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 내 죄는 그것이다. 두 주인을 섬긴 죄. “네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꽂고 다시 내 발밑을 기어.” 나를 죽이고 싶어 하면서도 결코 죽이지 못하는 안쓰러운 너.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울고 빌고 매달려. 기분 좋았거든. 네가 날 애타게 쳐다볼 때마다.” “…미쳤구나.” “아직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 내가 정말 죽음을 결심하면, 나보다 먼저 목매달아 죽어 버릴 너. 너는 알까? 그 모순이 나의 유일한 숨통이었다는 걸. “난 네가 지금 같은 얼굴로 나를 쭉 봐줬으면 좋겠어.” “…착각하지 마. 난 지금 널 끔찍해 하는 중이야.” “그래.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 “계속 그렇게 끔찍해 해. 내 옆에서.” 이것은 증언이 될 것이다. 나의 생, 나의 죄, 나의 사랑, 나의 실패, 그리고 나의 승리가 담길 회고록. 일러스트: 박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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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에도 음계가 있다 5권

레밍턴 하워드. 이건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워드’라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레미’ 혹은 ‘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레밍턴 하워드.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레밍턴일 뿐인 레밍턴. 그를 좋아한 건 오래된 일이다. “다니, 나를 위해 네 아버지를 배신해.”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 나의 사랑이 그러했다. “가여운 내 딸아. 너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란다.”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위대하고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 내 죄는 그것이다. 두 주인을 섬긴 죄. “네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꽂고 다시 내 발밑을 기어.” 나를 죽이고 싶어 하면서도 결코 죽이지 못하는 안쓰러운 너.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울고 빌고 매달려. 기분 좋았거든. 네가 날 애타게 쳐다볼 때마다.” “…미쳤구나.” “아직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 내가 정말 죽음을 결심하면, 나보다 먼저 목매달아 죽어 버릴 너. 너는 알까? 그 모순이 나의 유일한 숨통이었다는 걸. “난 네가 지금 같은 얼굴로 나를 쭉 봐줬으면 좋겠어.” “…착각하지 마. 난 지금 널 끔찍해 하는 중이야.” “그래.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 “계속 그렇게 끔찍해 해. 내 옆에서.” 이것은 증언이 될 것이다. 나의 생, 나의 죄, 나의 사랑, 나의 실패, 그리고 나의 승리가 담길 회고록. 일러스트: 박캐롤

thumnail

비명에도 음계가 있다

레밍턴 하워드. 이건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워드’라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레미’ 혹은 ‘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레밍턴 하워드.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레밍턴일 뿐인 레밍턴. 그를 좋아한 건 오래된 일이다. “다니, 나를 위해 네 아버지를 배신해.”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 나의 사랑이 그러했다. “가여운 내 딸아. 너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란다.”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위대하고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 내 죄는 그것이다. 두 주인을 섬긴 죄. “네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꽂고 다시 내 발밑을 기어.” 나를 죽이고 싶어 하면서도 결코 죽이지 못하는 안쓰러운 너.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울고 빌고 매달려. 기분 좋았거든. 네가 날 애타게 쳐다볼 때마다.” “…미쳤구나.” “아직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 내가 정말 죽음을 결심하면, 나보다 먼저 목매달아 죽어 버릴 너. 너는 알까? 그 모순이 나의 유일한 숨통이었다는 걸. “난 네가 지금 같은 얼굴로 나를 쭉 봐줬으면 좋겠어.” “…착각하지 마. 난 지금 널 끔찍해 하는 중이야.” “그래.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 “계속 그렇게 끔찍해 해. 내 옆에서.” 나는 내가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는 내가 들은 끔찍한 비명들에 대해 말하고 싶다. 들어주는 사람 없이 제각기 비명만 질러대는 지긋지긋한 유령들에 대해. 일러스트: 박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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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병

어떤 사랑은 병 같다.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듯한 기분에 잠기게 하는 병. 사랑 때문에 죽지는 않겠지만, 죽고 싶어질 수도 있다는 걸, 그를 통해 배웠다. *** 무윤은 태생이 모든 것을 자신의 발밑에 둬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뻔한 군림은 뻔한 재미밖에 주지 못한다. 굽히지 않으려는 것을 억지로 꺾어 버릴 때의 짜릿함. 그는 이서를 통해 그 맛을 봐 버린 것이다. 욕망과 경멸의 동시적 대상이 되어 버리는 기쁨을. 자신을 경멸하는 상대에게 구원을 베풀 수 있는 권력의 맛을. 이서의 굴욕적인 표정을 보는 순간, 처음으로 흥분감에 심장이 뛰었다. 아드레날린의 맛을 본 이상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무리였다. “앞으로도 쭉, 나를 미워하고 원해 봐.” 맞닿은 손바닥 사이로 끔찍한 평화가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그 순간 이서는 화륜의 말을 떠올렸다. 「간귀를 찾는 법은 쉽습니다. 당신을 아주 메스껍고 황홀하게 만들 테니까요.」 무윤의 손은 끔찍할 만큼 메스꺼웠고, 동시에 죽고 싶을 만큼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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