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성제 구룡국의 태자로 나고 자라 당연히 황제가 되어야 했던 자. 하지만 아버지 황제의 급살 후 황제 즉위식을 준비하던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해 하반신불구가 된다. 그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태후가 마지막으로 택한 방법은 사내의 본성을 일깨울 여인을 찾는 거였다. 하지만 그 어떤 여인도 태성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여인. 고고하고 단아한 여자는 늘 슬펐고, 아득했고, 절박했다. 여자에 대한 옅은 호기심은 애틋함이 되었고, 그 애틋함은 빌어먹을, 여인의 냄새에 반응하는 욕정이 되었다. 여자 앞에서 발바닥이 뜨뜻해지고, 발목이 간지러워졌다. 종아리에 생경한 자극이 느껴지고, 무릎이 구부러졌다. 그럴수록 여자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소유욕이 함께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 이화 벽추 장군의 독녀. 있을 수 없는 일에 휘말려 어머니 대부인은 스스로 목을 매었다. 그로 인해 아버지 벽추 장군은 선황제를 배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태자가 아닌 황자를 황제로 옹립한 후, 아버지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그 죽음이 결단코 자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오라비도 죽었다. 그런 그녀에게 은밀한 제안이 전달됐다. 오라비가 살아있다는, 그 오라비를 살리기 위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그저 오라비만 생각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음과 마음이 틀어졌다. 제가 일어서기 위해 도구로 사용하고 버려주면 족한데, 걷지 못하는 사내는 이화의 모든 것을 틀어쥐려 한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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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진 어머니가 내 앞에서 자살했다. 난 어머니에게 해로우며 역겨운 존재. 나란 존재를 강제로 있게 한 아버지의 더러운 복사품.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 되기로 했다. 제일 무례하고 제일 잔인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런데 날 착하게 살고 싶게 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내 해로움과 잔인함이 당신 발밑을 기름지게 하기를. 내 역겨움과 무례함이 당신을 웃음 짓게 하기를. 나는 착하다. 나는 당신에게…… 한없이 착하다. # 설근희 부모가 남겨준 건 앞가림은커녕 인생을 사사건건 가로막는 남동생 하나. 갚아도 갚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빚더미. 사랑인 줄 알았던 오물 덩어리. 행복인 줄 알았던 위선과 배신. 나는 행복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쫓기고 깨지고 짓밟히길 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내 삶을 평범하게 해주는 남자가 나타났다. 날 기름지게 하고 날 웃게 하는. 너는 착하다. 나에게 너는…… 한없이 착하다.
# 백사훈 대부업체 [퍼스트 파이낸셜] 대표. 돈 앞에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 특별관리대상이 된 미혼모 고객님에게 돈을 받으러 찾아간 반지하 원룸. 자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눈에 밟히는가 싶더니, 이젠 이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졌다. # 박승경 편의점, 고깃집,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 만렙. 밤마다 소설을 쓰는 은둔 작가. 그냥 한 마디로 정확한 소속 없는 백수. 그래도 이 한 몸 바쳐 친자매와 다름없는 언니의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전쟁터로 나선 기특한 여자. 그런데 이 무서운 대부업체 대표님은 왜 자꾸 우리 아이들한테 집적대는 건가. 그런데…… 집적대는 게 어째 아이들에게만은 아닌 것도 같고. 설마 나? 우리 애들이 얼마나 무섭다고. 어림 쪽도 없지. # 정바론 일곱 살 사내아이. 쓸데없이 일찍 철이 든 승경의 첫째 조카. 눈빛만으로 상대를 압살하는 무시무시한 어린이! # 정보늬 다섯 살 여자아이. 딱 이만한 떼쟁이, 승경의 둘째 조카. 한 번 울면 아무도 못 말리는 베이비!
※ 본 소설은 상당히 유치합니다. 이용에 주의 바랍니다. [양 같은 늑대 씨, 서강욱] 가진그룹 서항일 회장의 손자. 가진 한방병원 서우종 원장의 아들. 가진 한방병원 한방내과 에이스 한의사. 훤칠한 키에 아이돌 뺨치는 수려한 외모. 친절하고 재미있는 성격. 그런데도 묘하게 투명한 벽을 두르고 사는 사람. 양처럼 살다가 돌연 늑대가 되고자 결심했다. 놀리다 정들고, 예뻐서 반하고, 편해서 좋다가, 멋있어서 홀딱 빠진 여자 때문에. [소녀인데 여자 씨, 함단아] 가진 한방병원과 라이벌 구도를 그리기 시작한 주안병원 함병길 원장 딸.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새내기 대학생. 자유를 꿈꾸다가 난데없이 띠동갑 아저씨(?)에 코가 꿰었다. 백수, 한량인 줄 알았더니 번듯한 한의사에, 바람둥이 놈팡이인 줄 알았더니 모태 솔로인 남자 때문에. [본문 중] 사위가 어두워집니다. 저 멀리 보이는, 혹은 사라지는 형체가 양인지 늑대인지 구분되지 않기……는 개뿔. 애당초 양과 늑대는 다른 짐승입니다. 남자는 다 늑대예요. 양 같은 남자는 없다는 얘기죠.
# 남웅 한국 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큰 몸집. 부스스한 머리털. 표정을 가늠할 수 없는 뿔테 안경. 드러난 건 수석 입학할 만큼 뛰어난 두뇌, 공부 외엔 아무 관심 없는 ‘상 곰 새끼’라는 것 정도. 가진 거 드러내지 않고 그냥 무난하게 사는 게 꿈. 보기 예쁘고 해사한 여자는 그냥 보기만 하는 걸로. 어차피 진심은 아닐 테니까. 그런데 아니, 보기만 한다는데 왜 이래. 나 좀 내버려두면 안 되나? # 유혜령 한국 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법무법인 BK 유연철 대표의 사생아. 명백히 불륜을 사랑이라 믿었던 엄마의 어리석음을 증명하기 위해 사는 여자. 뭐든 잘해야 하고, 그러니 뭐든 내 맘대로. 물러나는 삶은 비겁하고 사랑 같은 데 매달리는 건 역겹지. 난 어디서든 무엇에서든 중심이 될 거야. 그래서 난 실패작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줄 거야. 그런데 저 ‘상 곰 새끼’가 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 보자. 곰 놈의 자식아.
#여희 부모의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스스로 객녀가 된 여자가 있었다. 그런 여자의 비천한 인생에 갑자기 끼어든 남자. 여자는 그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를 진심으로 위하고 챙겼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가 떠났다.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알 길이 없었다. 곧이어 여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곳에서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운릉 마치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본 사람을 따르는 것처럼, 남자는 오직 검댕으로 얼룩진 얼굴을 가진 여자를 사랑했다. 그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까.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 속, 나는 짐승이었다. 이제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녀를 가질 것이다.
≫ 태무진 운화 그룹 태정렬 회장 아들. 운화 그룹 계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방위산업체 운화 로지템의 대표이사. 가장 경멸하는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를 죽게 만든, 아버지. 사는 목적은 단 하나. 아버지의 비참한 말로를 지켜보는 것. 역겹고 더러운 이해관계로 얽히는 게 싫어 여자란 존재에 담을 쌓고 나니 어느새 그는 그 세계에서 동성애자가 되어 있었다. 썩 나쁘지 않았다. 자신만 정상이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곱상하고 서늘한 사내새끼에게 휘둘리게 되기 전까지는. ≫ 백희(백현)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을 열한 살 때 직접 목격했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친구라던 오상수 위원에게 거둬져 그의 목적을 위한 카드가…… 아니, 충직한 개가 되었다. 국방위원회 최고위원인 오상수를 위해 온갖 더럽고 위험한 일을 훌륭히 수행한다. 그건 오상수 위원이 부모님의 복수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백희는 남자가 되었다. 오상수 위원의 최대 걸림돌, 태무진 대표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였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꺼이 백현이 되었고, 태무진은 예상보다 더 쉽게 그의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애틋해지면 곤란하다. 때때로 울컥해지는 것도 불쾌하다. 가슴이 묵직해지는 것도 불편하다. 누가 누구에게 휘둘리는 건지, 모르겠다. ≫ 본문 중 무진의 손이 천천히, 경호원이 입은 폴라의 목 부분을 긁어내듯 잡아 내렸다. 살이 지저분하게 으깨져 그대로 굳은, 누가 봐도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괴이한 상흔이 뾰족하게 튀어나온 그의 목울대를 교묘하게 뒤덮고 있었다. 무진은 뭔가를 확인하듯 그 상흔을 꼼꼼하게 살폈다. 꼭꼭 씹어 삼키기라도 하듯 치밀하고 신중한 눈길이었다. 역시나 결론은 단 한 가지였다. 이 새끼는, 남자다. 그의 목울대에 고정됐던 무진의 시선이 천천히 올라갔다. 그는 눈빛으로 경호원의 얼굴을 진득진득 핥았다. 면도 자국조차 나지 않은 매끄러운 턱, 욕지기가 치밀 만큼 곱고 단정한 입술, 눈이 시린 하얀 뺨과 매섭고 짙은 눈매. 도무지 뭐가 담겼는지 알 길이 없는 눈동자까지. 덮치면 그대로 잡아먹힐 이 긴밀한 거리에 구애받지 않는 이…… 새끼의 담담한 표정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도 무진은 씩, 웃었다. “백 가드는 참…… 겁이 없어.” “뭘 겁내야 합니까?” “나. 그리고 너.”
* 본 외전은 조연(은혜&광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 기태주 오른건설 대표. 뒷골목 출신으로 타고난 머리와 특유의 추진력으로 건설업계 최대 회사를 일궈냈다. 오로지 돈과 성공만을 좇고 살아온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났다. 모든 걸 가진 것 같은데도 주위를 먼저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하고 깊은 여자였다. 난생처음 욕망하고 열망한 여자는 태주의 아내가 되었다. 그리고 그 아내를…… 잃었다. 이제 남은 건 하나. 아내를 빼앗아 오는 것. # 이은수 보육원 출신. 언니와 함께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대학생. 그저 단 한 번이었다. 또 다른 이은수가 되어 맞선 자리에 나가는 건. 하지만 그 한 번은 은수를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처박아 버렸다. 또 다른 이은수가 되어 만난 남자, 기태주. 난 당신을 가진 자격이, 감히 없어. 도망쳐야 했다. 그로부터. 그를 사랑하는 자신의 이기심과 역겨움으로부터. # 본문 중 “도대체…….” 빌어먹을. 은수가 이를 꽉 깨물었다. 잇몸을 근질일 만큼의 억울함과 분노가 일었다. “난 언제 이혼시켜줄 거예요?” -조금만. 다 됐어. 욕지기가 치미는 걸 겨우 참은 은수는 전화를 끊었다. 젖은 발아래 구겨진 원피스가 제 신세처럼 느껴졌다. 아직도 그의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제기랄!” 결국 은수는 참지 못하고 쌍욕을 내뱉고 말았다. 이런 엿 같은 일에 발을 담그는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견뎌보자.’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저 견디는 것뿐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그 빌어먹을 이혼을 당장 할 수 없으니, 그가 시킨 대로 씻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그를 기다릴 수밖에.
#이여주 약혼자를 떠나보낸 상처를 안고 남해의 끝 거복도로 들어온 의사. 얼마 되지 않는 거복도 주민들과 허물없이 지내지만, 그녀를 상처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그러니까…… 내 남자의 심장을 가진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주남주 대한민국 손꼽히는 BK그룹 주 회장의 손자이자 BK전자 오너. 냉철하고 정확한 그가 언제부턴가 악몽을 꾼다. 동글동글하고 예쁜 여자가 하염없이 우는, 너무나 아파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꿈을. 꿈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부터였다. 꿈을 멈추고 싶었다. 그래서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여자를 보는 것이 행복하고 아프다. 좋고 아프다. 예쁘고 아프다. 연인의 심장을 잃어버린 여자. 자신의 심장을 잃어버린 남자. 아픈 여자. 더 아픈 남자.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표지원(29)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 표장호 화백의 딸.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아 아버지의 뒤를 이을 미술계의 거목으로 주목받지만, 결혼과 동시에 작품 활동을 중단한다. 남편은…… 지원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에겐 오래전부터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BS그룹 회장이자 아버지의 뜻을 꺾지 못해 지원과 결혼했을 뿐이었다. 남편 영준은 경고했다. 널 위한 내 마음의 곁은 없을 거라고. 네가 선택했으니 네가 감당하라고. 남편의 무관심과 조롱 속에서 그녀는 지쳐간다. 죽도록 노력해도 자신은 그저 남편의 껍데기뿐인 아내일 뿐. 그렇게 메말라가던 그녀의 눈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제이든(한국 이름 : 고진우, 35) 영준의 하버드 경영대 동창.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LEED 사의 신생 에너지 파트 총괄 책임자. 3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LEED 사와 BS그룹의 투자 계약 문제로 한국에 들어온 열흘. BS그룹 부회장 영준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투자를 확정 짓기 위해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도록 권유한다. 그런데…… 불편하리라 생각했던 한국에서의 열흘이, 생각지 못한 조류에 휘말렸다. 예쁘고 아픈 여자가 눈에 밟힌다. 미련하고 안쓰러운 여자가 시선을 묶는다. 뻔히 아는데 하루하루 자라는 욕심. 영준의 실체를 확인한 이후 감출 수 없어진 마음과 그 어떤 확신. 그의 세계에서 끄집어내야겠다. 스스로 가둔 그곳에서 벗어나게 해야겠다. 제도, 시선, 상식? 그딴 건 개나 줘버려. 난 진짜를 가질 테니.
이교우 어머니가 사랑한 남자는 유부남이었고, 그 대가는 컸다. 그렇게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방황하던 십 대의 끝자락, 그 소년을 만났다. 저와 같이 잔뜩 상처 입은 눈으로 꼬리를 흔들던 그 소년.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소년을 버렸다. 명로준 전설적인 여배우 윤은희의 사생아로 태어난 그. 세간의 손가락질로 삐뚤어져 학교가 떠들썩할 문제아를 자처했다. 하지만, 그 여자애를 만나고 난 후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 그는 당당히, 저를 버렸던 그 괘씸한 여자를 되찾을 것이다. 상처만큼이나 찬란했던 열아홉의 우리. 상처만큼이나 불편해진 스물아홉의 우리. 다시 만난 서른셋의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본 작품에는 자보 드립을 포함한 강압적 관계가 등장합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삶이 열정으로 가득 차 모든 것이 거짓인 여자 나는 진창에서 태어났다. 그 진창이 나에게 준 건 누구나 혹할만한 몸뚱이와 얼굴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몸뚱이와 얼굴로 살아갈 수밖에, 살아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나를 낳지도 않은 부모가 있어야 하고, 배우지 않은 것도 알아야 하고, 가본 적이 없는 곳도 가본 사람이 되어야 했다.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처럼 보여야 하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즐겨야 하고, 해본 적이 없는 일에 능숙해야 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난 그저 살고자 했던 것뿐이다. 그러니 당신은 날 탓하면 안 된다. 날 비난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날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 ○ 여자의 거짓까지 사랑한 남자 여자를 사랑했다. 이유 같은 건 없었다. 아예 만들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가 사라지면 그 여자에 대한 사랑도 잃어버릴 테니까. 낳지도 않은 부모가 있는, 뭐든 알고 어디든 가보고 누구와도 친구고 모든 것에 능숙한 여자를 모두 사랑했다. 그게…… 거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하지만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당신은 그저 살고자 했던 것뿐이니까. 그러니 당신은 나에게 미안해하면 안 된다. 그럴 필요가 없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 것으로 충분하다.
“정말 아니라면…… 고개 돌려. 그런데 이번 키스는…… 못 멈춰.” 여전히 사랑하는 남자, 강열. “도와주는 것만 해. 오빠 마음의 짐, 그거 덜어내는 정도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 여전히 아픈 여자, 진사혜. 상처 받은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소녀를 사랑했다. 소년은 소녀를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남자가 되었다.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었다. 여전히 반짝이는 소녀를, 이젠 여자가 된 그녀를 다시 찾아야 했다. “여전히 난…… 안 되니?” 잔인한 욕망이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널…… 원해.” 더 아프게, 더 숨 막히게, 그렇게라도 해서 사혜가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현대물 #재회물 #소유욕/독점욕 #애증 #나이차커플 #권선징악 #순정남 #카리스마남 #재벌남 #후회남 #상처녀 #순정녀 #외유내강
누군가는 찾아내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숨겨야 할. 나의 꽃, 나는 널 반드시 지킬 거다. * -거주로 가거라. 어째서 자신이어야 했는지, 난후는 굳이 묻지 않았다. 그저 스승님의 뜻을 따를 뿐. ‘태자마마의 무예 사범이라…….’ 건방지고 도도한 무인이자, 출중한 실력과 달리 말갛고 예쁜 얼굴을 가진 여인. 난후. 그녀는 당대 최고의 무인인 군보 대사의 유일한 제자라는 이유로 황궁의 부름을 받는다. “진왕 은무는 사범님께 예를 갖춰라.” 그러나, 막상 황궁에 가 보니 가르쳐야 할 이는 하나가 아니었다. 적장자이지만 반쪽짜리 태자 은오에게 밀려나 진왕부에 틀어박혀 사는, 진왕 은무가 그였다. 상황이 어찌 되었건 일단은 스승님의 뜻이니 난후는 소임을 다해야 했다. 그것이……. “첫 수업 일정에 대해, 얘기 들으셨을 텐데요.” “몸이 심히 좋지 않아 불참이라, 역시 얘기 들으셨을 텐데요.” 저 망아지 같은 이를, 사람으로 개화시켜야 하는 일이라 해도. #동양풍 #가상시대물 #궁정로맨스 #오해 #복수 #라이벌/앙숙 #사제지간 #운명적사랑 #츤데레남 #능력남 #능글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상처녀 #까칠녀 #냉정녀 #무심녀 #도도녀 #우월녀 #성장물 #애잔물
그림자 꽃[단독선공개] “태영위의 수장이…… 계집이라…….” 상천지대국 황제 시륜. 검과 피로 스스로 황제가 된 패자. 모든 것을 좋아하는 황제가 싫어하는 꼭 한 가지는, 여자였다. “저는…… 왕자마마를 지키기 위한 사람입니다.” 그림자 여인 사비월. 낭주국 왕자를 지키는 태영위(太影衛)의 수장. 볼모로 잡힌 자신의 주인을 위해, 그녀는 노리개감이 되는 치욕을 받아들였다. “내가 태영위를 살려둔 것은…… 그저 재미있을 것 같아서다.” 그리도 쉬이 태영위는, 한낱 황제의 유희거리로 전락했다. 헌데…… 여인을 품지 않는 황제, 대국의 패자인 그에게,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어째서일까. 저 계집이 이토록 가여운 것은.’ 고작 망국의 호위무사일 뿐인 여인이, 어찌 이토록 마음을 흔드는 것일까? 한편, 대국와 낭주국을 둘러싼 운명의 소용돌이는 그들을 달빛조차도 없는 아찔한 벼랑 끝으로 몰기 시작하는데…….
“장신우 씨와 나는 결혼했죠. 하지만 그 결혼, 우리 모두에게 아무 의미 없어요. 알죠?” 장신우의 ‘아내’라는 포장지만 가진, 그러나 그와 관련된 건 아무것도 원치 않는, 심지어…… 남편의 여자에게 일말의 관심조차 없는 여자. 그녀에게 껍데기만 필요한 ‘남편’이란 존재는 도대체 뭘까? “처음엔 신경인 줄 알았는데…… 마음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선희재의 형식상 파트너이자 무관심한 남편, 괘씸하게도 감정 따윈 그녀에게 한 톨도 허락하지 않은, 사랑은 다른 여자와 하면 그만이라 생각했던 남자. 그런데 이름뿐인 아내였던 그녀가, 왜 이제 와 신경 쓰이는 걸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자헌 고원과 반도의 패자 대후국의 황제, 진헌제 마음속 상처가 광증으로 변하여 속국에 무리한 공녀 차출 요구를 하는 폭군 속국 송서의 진헌녀로 차출되어 대호국으로 온 유여를 만나고 난 후, 더 크고 독한 미치광이로 변해가는데…… 유여 대호국 속국 송서의 태위 유자부의 무남독녀 대호국 진헌녀로 차출되지 않기 위해 모두의 눈을 피해 정혼자와 혼인했던 그 날밤, 결국 진헌녀가 되는 비운의 여인 마음속에 정인을 묻고 대호국으로 간 그녀는 자신에게 미친 듯 집착하는 황제에게 절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려 하는데…… #가상시대물 #동양풍 #집착남 #상처녀 #소유욕/독점욕/질투 #동정녀 #복수 #오해물 #피폐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넌 뒷모습마저도 끈질기게 간다 하는구나.” 여전히 시랑은 울기만 했다. 휘는 시랑의 눈물을 닦기만 했다. 도대체 왜, 왜, 왜……. 널 놓아주어야 네가 편할 테냐, 아니면 이렇게라도 널 붙들어야 네가 이로울 테냐. 나는 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휘가 시랑의 몸을 가득 안았다. “정녕 가야 한다면 이리 도망은 치지 말았어야지. 내게…… 인사 정도는 건네주었어야지. 녀석아, 정말로, 꼭 가야겠다면 말이다. 이리 가지는 말아라. 웃으면서 간다, 하고 가거라. 하지만…….” 휘가 목구멍 가득 치미는 울음을 간신히 삼켰다. 시랑을 안은 휘의 몸도 잘게 떨렸다.
★ 유주오 & 한주오 리라유치원 7세 시드니반 최고 괴짜 형님. 배트맨과 세자마마에 이어 검사까지. 손바닥 뒤집듯 정체성이 바뀌지만 늘 순간에 진심인 진짜 사나이. 이혼의 아픔을 가진 엄마와 단둘이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과인은 이연이 씨의 아들이노라!』 ☆ 한라엘 리라유치원 5세 산새반. 여행을 떠났다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외톨이. 주오 오빠의 손을 잡은 순간, 세상이 바뀌었다. 아내와 사별한-사별이 뭔지는 모르지만-아빠와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이모 착해! 이모 예뻐!』 ☆☆ 이연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는 남편과 이혼했다. 괴짜 아들 주오와 오히려 더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옆집 남자가 눈에 밟힌다. 외롭고 차가워서, 그래서 그 예쁜 아이마저 말라가게 만드는 남자가 안타깝다. 『자기 마음에 상처 내지 말아요. 라엘이 생각해서라도 더요.』 ★★ 한강진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 검사. 태인그룹 아들. 아내는 딸 라엘만 남기고 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 모든 상황을 부모님과 세상의 시선 탓으로 돌린 채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런데 옆집 여자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작게 소소하고, 밝게 소소한 여자에게. 『이젠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어요. 난.』
# 안대현 육군사관학교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대한민국 육군 대위. 9년 의무 복무 후 대외적으로 전역했고 공기업의 전략 기획 연구 이사로 취업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현재 군사 2급 비밀 단체인 SOC(Special Operaitons Command ; 특수작전 사령부) 특수작전 전담부 ‘청랑’의 캡틴이다. 그런 그는 늘 한 여자만 봤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의 애인이었다. 이제 친구 녀석과 이별한 그녀에게 조금 더 다가가도 될까. 남사친이라는 비겁한 가면을 벗어도 될까. 『내 나라 대한민국보다, 박라연을 더 사랑한다고.』 # 박라연 도예가 부모님 밑에서 당연히 도예가로 성장했다. 졸업 후 처음으로 교제한 남자를 사랑했다. 하지만 늘…… 그와 가장 친한 친구라던 대현이 더 편했다. 어쩌면 그가 먼저였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일정을 젖혀두고 달려와 주던 것도. 어렵고 힘든 일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도. 괜히 ‘있어 보이는 척’하려고 마시는 에스프레소를 진짜로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도. 하지만 그는 전 애인의 친구이자 전우였다. 그저 내가 가엾어서, 안타까워서 곁에 머물며 도와주는 의리, 그런 거겠지. 그런데 왜 자꾸 그런 눈빛인 건데. 여사친 이딴 거, 자꾸 안 하고 싶게. 『그래. 얼마든지 싸워줄 테니 덤벼라, 대한민국. 어차피 안대현은 내 거니까.』
우리는…… 왜 만났을까요? -사랑할 수 없는 여자, 이융진 절대 다른 데 가지 말고 항상 내 옆에 있어. 내 시선이 닿는 곳에. 내 손끝이 닿는 곳에. 배신 같은 것도 하지 말고 포기 같은 것 따위도 하지 말고. 알았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마태오
“나는 절대 널 놓지 않을 거야. 내 모든 걸 내어 줄 거고 네 모든 걸 가질 거야.” 버려진 무연에게 설희는 유일한 제 것이자 모든 것이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도둑질 당한 설희의 모든 것을 되찾아 주려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무연은 다치고 망가진다. 설희는, 역시나 무연이 유일한 제 것이자 모든 것인 그녀는 그의 손을 놓아야 했다. “우리, 서로에게서 벗어나자. 이제.” 하지만 무연아. 이건 알아줘. 지금 네 가슴에 칼을 꽂는 내 마음은 이미 죽었다고. 나는 너를 사랑할 자격이 있을까. #현대물 #상처녀 #절륜남 #동갑커플 #직진남 #소유욕/독점욕/질투 #복수 #전문직 #집착남 #신파 #카리스마남
# 우진우 동거하던 여자에게서 얻은 딸을 홀로 키우는 ‘애 딸린 사별남’. 대한 그룹 후계자, 대한 건설 대표라는 그럴듯한 타이틀로 포장된 외롭고 고단한 남자. 사랑하는 여자를 끝까지 반대했던 부모에겐 오래도록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저 그가 기댈 수 있는 건, 가엾은 딸. 다섯 살 난 솔이.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의 빈자리는 점점 커진다. 그래서였다. 그저, 아이의 엄마가 필요했을 뿐. 그런데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저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아내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흔들리게 하는. # 홍차경 고등학생 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라다가 찾은 아버지는 야당의 핵심 의원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그 집으로 들어온 후로, 차경은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엄마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에 제 뿌리를 단단히 박은 그녀는 누구보다 밝고 예쁘다. 어느 날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났다. 사랑받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그런 얼굴로 못된 말, 날카로운 말만 뱉어내는 다섯 살 솔이.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다. 아이의 아빠 역시 그걸 원했기에 차경은 두말없이 결혼을 선택했다. 그런데 아이의 아빠, 대외적인 남편이 조금씩 이상해진다. 분명 아이의 엄마면 충분하다고 했던 남자가, 자꾸 아내를 요구한다. 사람 흔들리게.
# 한섬 핸섬한 한섬 씨. 외딴 섬마을 거도의 최고 권력자이자 실세. 모두와 친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거도 유일의 일곱 살 어린이. 제일 싫어하는 건 아빠. 하지만 제일 필요한 것도 아빠. 그렇다고 절대 내색하진 못해요.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마음 아파할 테니까. 그런데, 이건 정말 비밀인데…… 언제부턴가 탐나는 아빠 후보가 생겼어요. # 한인영 거도에서 ‘섬마을 다방’을 운영하는 카페지기 싱글 맘. 아픈 사연 추리며 거도까지 들어와 죽은 듯 지내는 이유는 단 하나, 아들 한섬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이대로, 이 평화롭고 여유로운 마을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사람들과 지내면 충분했다. 그런 그녀의 삶에 파도처럼 훅, 밀려 들어온 한 남자가 있었다. 제힘으로 할 줄 아는 건 하나도 없는, 부잣집 도련님. 그런데도 마냥 구박할 수 없는, 상처투성이. 나도 버겁다고. 그러니까 그만 좀 밀려올래? # 이건주 대한민국 최고 로펌 ‘율’의 대표, 이병욱의 하나뿐인 손자. 부모님의 사랑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던 할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지만, 결국 제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마구 엇나가던 그가 할아버지에게 쫓겨나 온 곳이 거도. 가장 필요 없고 쓸모없는 섬마을 변호사라니. 그런데 여기, 생각보단 재미있다. 아니. 활기 넘치고 설렌다. 파도처럼 훅, 밀려 들어온 한 여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아니. 아이가 먼저일까. 얄미운데 귀엽고, 대견한데 안쓰러운 아이 말이다. 나, 남편 시켜주면 안 되나? 아빠는 더 잘할 수 있는데.
# 우진우 동거하던 여자에게서 얻은 딸을 홀로 키우는 ‘애 딸린 사별남’. 대한 그룹 후계자, 대한 건설 대표라는 그럴듯한 타이틀로 포장된 외롭고 고단한 남자. 사랑하는 여자를 끝까지 반대했던 부모에겐 오래도록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저 그가 기댈 수 있는 건, 가엾은 딸. 다섯 살 난 솔이.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의 빈자리는 점점 커진다. 그래서였다. 그저, 아이의 엄마가 필요했을 뿐. 그런데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저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아내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흔들리게 하는. # 홍차경 고등학생 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라다가 찾은 아버지는 야당의 핵심 의원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그 집으로 들어온 후로, 차경은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엄마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에 제 뿌리를 단단히 박은 그녀는 누구보다 밝고 예쁘다. 어느 날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났다. 사랑받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그런 얼굴로 못된 말, 날카로운 말만 뱉어내는 다섯 살 솔이.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다. 아이의 아빠 역시 그걸 원했기에 차경은 두말없이 결혼을 선택했다. 그런데 아이의 아빠, 대외적인 남편이 조금씩 이상해진다. 분명 아이의 엄마면 충분하다고 했던 남자가, 자꾸 아내를 요구한다. 사람 흔들리게.
[단독 선공개] “아저씨. 결혼하기 엄청 싫죠?” -이혼하고 싶은 여자, 한지련. “내가 보기엔 그쪽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결혼하고 싶은 남자, 이강현. “심심하면 나랑 한 2년, 결혼할래요?” “……그래서? 뭘 원하지?” 그리고……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그들의 거래. 결혼보다 자유를 원하는 여자와 결혼은커녕 사랑도 믿지 않는 남자의 좌충우돌 쇼윈도 부부생활!
★ 유주오 & 한주오 리라유치원 7세 시드니반 최고 괴짜 형님. 배트맨과 세자마마에 이어 검사까지. 손바닥 뒤집듯 정체성이 바뀌지만 늘 순간에 진심인 진짜 사나이. 이혼의 아픔을 가진 엄마와 단둘이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과인은 이연이 씨의 아들이노라!』 ☆ 한라엘 리라유치원 5세 산새반. 여행을 떠났다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외톨이. 주오 오빠의 손을 잡은 순간, 세상이 바뀌었다. 아내와 사별한-사별이 뭔지는 모르지만-아빠와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이모 착해! 이모 예뻐!』 ☆☆ 이연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는 남편과 이혼했다. 괴짜 아들 주오와 오히려 더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옆집 남자가 눈에 밟힌다. 외롭고 차가워서, 그래서 그 예쁜 아이마저 말라가게 만드는 남자가 안타깝다. 『자기 마음에 상처 내지 말아요. 라엘이 생각해서라도 더요.』 ★★ 한강진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 검사. 태인그룹 아들. 아내는 딸 라엘만 남기고 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 모든 상황을 부모님과 세상의 시선 탓으로 돌린 채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런데 옆집 여자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작게 소소하고, 밝게 소소한 여자에게. 『이젠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어요. 난.』
※ 본 소설은 상당히 유치합니다. 이용에 주의 바랍니다. [양 같은 늑대 씨, 서강욱] 가진그룹 서항일 회장의 손자. 가진 한방병원 서우종 원장의 아들. 가진 한방병원 한방내과 에이스 한의사. 훤칠한 키에 아이돌 뺨치는 수려한 외모. 친절하고 재미있는 성격. 그런데도 묘하게 투명한 벽을 두르고 사는 사람. 양처럼 살다가 돌연 늑대가 되고자 결심했다. 놀리다 정들고, 예뻐서 반하고, 편해서 좋다가, 멋있어서 홀딱 빠진 여자 때문에. [소녀인데 여자 씨, 함단아] 가진 한방병원과 라이벌 구도를 그리기 시작한 주안병원 함병길 원장 딸.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새내기 대학생. 자유를 꿈꾸다가 난데없이 띠동갑 아저씨(?)에 코가 꿰었다. 백수, 한량인 줄 알았더니 번듯한 한의사에, 바람둥이 놈팡이인 줄 알았더니 모태 솔로인 남자 때문에. [본문 중] 사위가 어두워집니다. 저 멀리 보이는, 혹은 사라지는 형체가 양인지 늑대인지 구분되지 않기……는 개뿔. 애당초 양과 늑대는 다른 짐승입니다. 남자는 다 늑대예요. 양 같은 남자는 없다는 얘기죠.
● 장승조(33세) 대한민국 현금 동원력 제일의 펀드 회사 JT홀딩스 사장. 그는 돈만 믿는다. 돈만 필요하다. 돈만 중요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제일 똑똑하게 돈을 벌어 제일 멍청하게 소비하는 여자애가 꽤 괘씸하고 꽤…… 신경 쓰인다. 그러니까, 꼭 내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시들어…… 죽더라도. ○ 이여린(23세) 기업 사냥꾼 계부와 이부오빠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비운의 여대생.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걸 알지만,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대접해준 등신 같은 오빠 새끼 때문에 순순히 장승조의 별장으로 기어들어 간다. 그런데 절 담보 이상 취급하지 않던 그의 눈빛이, 자꾸 변해간다. 한심함은 궁금함으로, 궁금함은 호기심으로, 호기심은…… 뜨겁고 지독한 집착으로. 그의 앞에선 말라 죽을 것 같아. 시들어 죽을 것 같아. 하지만…… 그의 앞을 벗어날 수 없다.
“둘만 있을 때 그런 웃음, 조심하십시오. 이제부턴 거침없이 돌격하겠습니다. 패배를 인정하실 때까지 공격하겠습니다. 반드시 정복하겠습니다. 물러서고 싶으시면 물러서십시오. 도망가고 싶으시면 도망가십시오. 어차피 제가 승리하는 전투입니다. 편한 밤 되십시오. 필!” ―빈틈없다. 정확하다. 냉정하다. 상관인 그녀에게 마음이 벌어진다. 그런 그녀가 엉뚱한 곳을 바라보는 것,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박강, 그녀를 습격하다. “이쯤해라. 더 이상은 용납 안 한다. 잘난 네 눈엔 남자한테 치이고나 다니는 우스운 여자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래도 나, 엄연히 네 상관이다.” ―이 남자는 아닐 것이다. 나이도 어리고, 계급도 낮고, 그리고, 그리고……그런데 왜 신경이 쓰이지? 반유온, 잘난 부하 요원에게 습격당하다.
◇ 오필리아(세실) 천사의 날개 깃털을 뽑아 만든 은빛 머리카락. 밤하늘의 달이 내려와 박힌 은빛 눈동자. 테라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위우스 왕녀 오필리아. 그녀는 테라 대륙의 주인, 루멘 제국 황제의 후궁이 되기 위해 기꺼이 위우스를 떠난다. 그리고… 루멘 제국의 경계 앞 절벽에서 심장에 칼이 찔린 뒤 추락하고 만다. 가장 믿고 의지했던 자신의 시녀, 힐다에 의해. 하지만 오필리아는 살아남았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자신을 찾기 위해 머리칼을 자르고 사내가, 기사가 되었다. 나는 무엇일까. 나는 누구일까. ● 힐다 모든 걸 가진 왕녀가, 너무도 아름답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왕녀가 싫었다. 그건… 내 것이 되어야 했다.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어머니가 늘 그렇게 말했으니까. 힐다는 왕녀를 칼로 찌르고 마녀의 약에 빛나는 은빛 머리카락을 잘라 넣어 마셨다. 늘 소름 끼치게 싫었던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이, 왕녀의 은빛 머리카락으로 변했다. 이젠 힐다가 위우스의 왕녀, 오필리아였다. 하지만 힐다는 알지 못했다. 분명 죽였다고 자신했던 왕녀가…… 살아남았음을. 기사가 되어 자신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음을. ◆ 안티스테스 던컨 유스 테라 대륙의 주인, 루멘 제국에서 가장 강한 기사. 모든 기사의 꿈이자 신화. 제국 모든 이들의 찬양을 받는 아름다운 기사. 황제 얼터의 폭정으로 루멘 제국은 진정한 황좌의 주인, 던컨을 기다린다. 하지만 던컨은 황제를 향해 검을 들 수 없다. 아버지의 피맺힌 유언을 지키기 위해. 그런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던컨의 눈에 자꾸만 밟히는 자그마한 사내…… 녀석이 있다. 검은 머리칼에, 묘하게도 찬란한 은빛 눈동자를 가진, 늘 뒤처지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런데 이 녀석이 정말…… 사내라고?
전쟁이 맺어준 사랑을 다시 전쟁이 앗아가고 굳게 잡은 두 사람의 손을 세상은 자꾸만 놓으라고만 하는데…… “잠시만 이리 계십시오.” 비결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얼굴을 지천운의 가슴에 묻었다. 비결은 그저, 거세어지기 시작한 마음의 소리가 제발 지천운에게 들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지천운의 품에서 떨어져 나온 비결은 여전히 거세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보일 듯 말듯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었다. 삼킬 듯 자신의 몸을 덮었던 지천운의 너른 가슴에 눈길이 머문 비결은 서둘러 시선을 옮기며 말을 꺼냈다. “무슨 일이라도…….” “일전에 공녀님을 끌어가고자 했던 자들을 보았습니다.” “아!” 비결은 내심 했던 기대에 어긋나는 그의 말에 조금의 서운함을 느꼈다. 하지만, 곧 이어 큰일 날 뻔 했다는 생각에 그런 서운함을 조용히 마음속에서 내몰았다. “이제 그만 가시지요?” “예. 알겠습니다.” 비결이 서둘러 지천운의 앞을 벗어나 대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그 역시 바짝 쫓았다. 비결은 다시금 서운한 마음이 고개를 쳐들자 가만히 입술을 내어 밀었다. 자신을 향해 애틋한 감정을 품고 있을 리 만무한 지천운이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혹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가슴 또한 세게 고동치고 있었음이다. 그러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연군장의 임무로서 그리 했다는 듯한 그의 무심한 말에, 내심 억울하기도 했다.
# 안대현 육군사관학교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대한민국 육군 대위. 9년 의무 복무 후 대외적으로 전역했고 공기업의 전략 기획 연구 이사로 취업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현재 군사 2급 비밀 단체인 SOC(Special Operaitons Command ; 특수작전 사령부) 특수작전 전담부 ‘청랑’의 캡틴이다. 그런 그는 늘 한 여자만 봤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의 애인이었다. 이제 친구 녀석과 이별한 그녀에게 조금 더 다가가도 될까. 남사친이라는 비겁한 가면을 벗어도 될까. 『내 나라 대한민국보다, 박라연을 더 사랑한다고.』 # 박라연 도예가 부모님 밑에서 당연히 도예가로 성장했다. 졸업 후 처음으로 교제한 남자를 사랑했다. 하지만 늘…… 그와 가장 친한 친구라던 대현이 더 편했다. 어쩌면 그가 먼저였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일정을 젖혀두고 달려와 주던 것도. 어렵고 힘든 일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도. 괜히 ‘있어 보이는 척’하려고 마시는 에스프레소를 진짜로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도. 하지만 그는 전 애인의 친구이자 전우였다. 그저 내가 가엾어서, 안타까워서 곁에 머물며 도와주는 의리, 그런 거겠지. 그런데 왜 자꾸 그런 눈빛인 건데. 여사친 이딴 거, 자꾸 안 하고 싶게. 『그래. 얼마든지 싸워줄 테니 덤벼라, 대한민국. 어차피 안대현은 내 거니까.』
* [IF 외전 확장판]은 [IF 외전]으로 시작해도 스토리 연결과 이해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 장승조 대한민국 현금 동원력 제일의 펀드 회사 JT홀딩스 사장. 그는 돈만 믿는다. 돈만 필요하다. 돈만 중요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제일 똑똑하게 돈을 벌어 제일 멍청하게 소비하는 여자애가 꽤 괘씸하고 꽤…… 신경 쓰인다. 그러니까, 꼭 내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시들어…… 죽더라도. ○ 이여린 기업 사냥꾼 계부와 이부오빠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비운의 여대생.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걸 알지만,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대접해준 등신 같은 오빠 새끼 때문에 순순히 장승조의 별장으로 기어들어 간다. 그런데 절 담보 이상 취급하지 않던 그의 눈빛이, 자꾸 변해간다. 한심함은 궁금함으로, 궁금함은 호기심으로, 호기심은…… 뜨겁고 지독한 집착으로. 그의 앞에선 말라 죽을 것 같아. 시들어 죽을 것 같아. 하지만…… 그의 앞을 벗어날 수 없다.
* 무천 근본도 없고 하늘도 없어 무천이 아니라, 근본조차 하늘조차 상관없어 무천. 반도의 나머지 여섯 나라를 순식간에 집어삼킨 기도국의 황제. 전쟁광, 살인귀. 작은 나라 주제에 그의 팔천기갑단을 넉 달이나 맞아 항전한 운향국을 멸망시키고 그곳 왕실의 하나 남은 핏줄, 공주 가진을 거뒀다. 목적은 단 하나. 아직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 어리석은 이들에게 보여주고자. 너희가 미련하게 붙들고 있는 희망이 내 다리 사이에서 어떻게 짓이겨지는지 보여주고자. 그뿐이었다. 그러니 망국의 그 계집이 이토록…… 간절해지는 일 따위는 그의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다. * 설가진 기도국의 칼날 앞에 끝까지 항전했으나 결국은 패망한 운향국의 마지막 공주. 야차 같은 사내가 아무리 짓이기고 후벼파도 견딘다. 목적은 단 하나. 아직 희망의 끈을 붙들고 있는 이들에게 여전히 그네의 하늘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그뿐이었다. 그러니 살인귀 그 사내가 이토록…… 가엾어지는 일 따위는 그녀의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다. * 본문 중에서 * 티 하나 없는 살이었다. 목덜미, 어깨와 잘록한 허리와 골반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칠 만큼 매끄러웠다. 황제가 공주를 향해 다시 한 발 내디뎠다. 공주가 다시 꼭 그만큼 물러났다. 황제가 쓰게 웃었다. “제 사람들을…… 살려주십시오.” 가히 총명한 여인이로고. 아무도 믿지 않으니. 세 치 혀끝에서 나온 약속이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 알고 있으니. 눈앞의 정복자라면 더더욱. 황제가 피식, 웃었다. 역시나 쓴웃음이었다. 저 계집이 알아본다면 꽤 속이 쓰릴 것 같았다. 그가 목소리를 높였다. “망국의 시녀들을 풀어주어라!” 장막 밖을 지키던 군인들이 존명, 우렁차게 대답하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 발소리들이 멀어지며 공주의 얼굴도 어디론가 멀리, 아득해지는 듯했다. 오장육부가 끊어질 듯한 절규와 울음소리가 조금씩 멀어져갔다. 너무도 익숙한 이들의 것이었다. 지금 멀어지는 저 울음소리는 죄가 아니다. 지키지 못한 것도 아니다. 그저 응당 이랬어야 할 것들. 고작 꽃 한 송이 지키겠다고 저리 무모하게 스러지면 안 되는 것들. 마땅히 살아야 할 것들. 공주는 이제라도 그것들을 지킬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런 공주를 보며 황제가 다시 한 발 다가섰다. 확인하듯. 이번에 공주는 물러서지 않았다. 참으로 셈이 밝은 계집이었다. “우리의 수치스럽고 영광스러운 밤을 시작해 볼까?”
# 곰 같은, 여우진(28세) 우리나라 최초 여성 경호원 출신인 고고주 대표가 창립한 경호 회사 ‘SS 가드’의 최고급 인력. 불의와의 타협 없고, 요령 피우는 것도 없고. 닥치면 묵묵히 감당하고, 억울해도 꿋꿋이 참고. 그런 그녀에게 난데없이 하늘에서 뚝, 아이 하나가 떨어졌다.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닫았던, 하지만 우진을 ‘히로인’이라 생각하며 그 마음의 문을 조심스럽게 연 가엾은 아이가. 어쩐지 자신의 그 어떤 잃어버린 기억과 닮은, 아이가. 묵묵하게, 꿋꿋하게 아이를 지키는 여우진. 우직하게, 정직하게 아이를 위로하는 여우진. 그리고……. # 곰 같은 여우진이 답답한, 남승재(33세) 대한민국 경제 1위 위온그룹의 후계자. 능력 있고 리더십 출중한 차세대 위온그룹 총수. 자신의 자유로운 삶만 살다가 죽은 형을 대신해 아버지의 버팀목이, 홀로 남은 조카의 아버지가 된 남자. 형과 조카를 버리고 떠난 형수가, 승재에겐 여자의 전부였다.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모든 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그 어떤 것도 버리는, 가볍고 이기적인 존재라고. 그런데 되게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 곰처럼 미련하고 답답한 여자가, 언제부턴가 자꾸 여우짓을 한다. 담담한 얼굴로 강렬하게. 묵직한 행동으로 간지럽게. 그렇다면…….
#여희 부모의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스스로 객녀가 된 여자가 있었다. 그런 여자의 비천한 인생에 갑자기 끼어든 남자. 여자는 그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를 진심으로 위하고 챙겼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가 떠났다.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알 길이 없었다. 곧이어 여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곳에서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운릉 마치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본 사람을 따르는 것처럼, 남자는 오직 검댕으로 얼룩진 얼굴을 가진 여자를 사랑했다. 그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까.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 속, 나는 짐승이었다. 이제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녀를 가질 것이다. #가상시대물 #동양풍 #궁중로맨스 #왕족/귀족 #기억상실 #복수 #몸정>맘정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능력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순정남 #동정남 #냉정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직진남 #능력녀 #다정녀 #애교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외유내강 #애잔물 #피폐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 진중일 못 하는 건 없는 것 같은데 묘하게 허술한 남자. 피 터지는 입시 전쟁터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로봇 학원을 운영하는 괴짜 공학도. 로봇 학원은 이름하여 [깡통 로봇] 어느 순간 정말 앞에만 서면 깡통이 되어 버리는 한 여자가 나타났다. 어마어마한 산이 버티고 있는. 어떻게, 저 산을 잘 해체해서 새로 조립하면 성공적인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은데? # 중2 박규원. 상처 많은 인싸 외톨이(?) 엄마가 죽고 엄마를 무시하던 할머니와 아빠는 자신을 버렸다. 유일하게 자신을 거둔 이모에게 미안한 만큼 이모가 안타깝다. 그래서 말은 절대 예쁘게 나가지 않고 마음은 절대 드러내지 못한다. 하지만 이모. 나 계속 이모랑 살고 싶은데. 저 이상한 아저씨 좀…… 어떻게 하면 안 될까? # 최시연 아빠 없이 두 딸 키우느라 병을 얻은 엄마를 위해, 언니는 모든 걸 포기했다. 그러니 이젠 시연이 언니가 남긴 아이를 위해 자신을 포기할 때였다. 그런데 중2, 글쎄, 다들 이러나요? 이렇게 까칠, 예민, 도도, 껄렁한가요? 시연은 무섭다. 이 귀한 아이를 정말 잘 키울 수 있을지. 그런데 어째, 이 이상한 남자와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두 남자가 동시에 사랑하는 여자와 그 남자들이 만들어가는, 시시껄렁한데 따뜻한 사랑 이야기. 사랑과 믿음이 얼마나 효능 좋은 만병통치약인지 알아가는, 시답잖은데 뭉클한 성장 이야기.
“넌 뒷모습마저도 끈질기게 간다 하는구나.” 여전히 시랑은 울기만 했다. 휘는 시랑의 눈물을 닦기만 했다. 도대체 왜, 왜, 왜……. 널 놓아주어야 네가 편할 테냐, 아니면 이렇게라도 널 붙들어야 네가 이로울 테냐. 나는 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휘가 시랑의 몸을 가득 안았다. “정녕 가야 한다면 이리 도망은 치지 말았어야지. 내게…… 인사 정도는 건네주었어야지. 녀석아, 정말로, 꼭 가야겠다면 말이다. 이리 가지는 말아라. 웃으면서 간다, 하고 가거라. 하지만…….” 휘가 목구멍 가득 치미는 울음을 간신히 삼켰다. 시랑을 안은 휘의 몸도 잘게 떨렸다.
지우재 사채 재벌 [제성]의 사냥개. 시키는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강양우 회장의 오른팔. 감정도 없고 동정심은 더더욱 없다. 세상에 믿을 건 돈과 힘뿐이다. 그래서 그 여자도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 망가질 걸 뻔히 알면서도. 민여을 [제성]과 함께 대한민국 검은돈을 좌지우지하는 [이신]의 민경조 회장 딸. 아버지 민경조의 이복형제 민정철에 의해 회사도 사라지고 아버지도 죽임을 당한다. 모든 것을 빼앗긴 후 병든 엄마와 낯선 시골에 정착하려 하지만 그녀는 반드시 망가져야 할 운명이었다. 굳이 날 찾아온 그 남자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럴 때 보세요: 더는 물러날 곳 없는 남자와 여자의 진한 사랑 이야기가 필요할 때 *공감 글귀 “당신이 날 그곳으로 던졌잖아.” “그래서…… 찾으러 왔잖아.” #현대물 #조직/암흑가 #소유욕/독점욕/질투 #갑을관계 #복수 #상처남 #나쁜남자 #카리스마남 #상처녀 #외유내강 #피폐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 본 외전은 조연(은혜&광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 기태주 오른건설 대표. 뒷골목 출신으로 타고난 머리와 특유의 추진력으로 건설업계 최대 회사를 일궈냈다. 오로지 돈과 성공만을 좇고 살아온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났다. 모든 걸 가진 것 같은데도 주위를 먼저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하고 깊은 여자였다. 난생처음 욕망하고 열망한 여자는 태주의 아내가 되었다. 그리고 그 아내를…… 잃었다. 이제 남은 건 하나. 아내를 빼앗아 오는 것. # 이은수 보육원 출신. 언니와 함께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대학생. 그저 단 한 번이었다. 또 다른 이은수가 되어 맞선 자리에 나가는 건. 하지만 그 한 번은 은수를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처박아 버렸다. 또 다른 이은수가 되어 만난 남자, 기태주. 난 당신을 가진 자격이, 감히 없어. 도망쳐야 했다. 그로부터. 그를 사랑하는 자신의 이기심과 역겨움으로부터. # 본문 중 “도대체…….” 빌어먹을. 은수가 이를 꽉 깨물었다. 잇몸을 근질일 만큼의 억울함과 분노가 일었다. “난 언제 이혼시켜줄 거예요?” -조금만. 다 됐어. 욕지기가 치미는 걸 겨우 참은 은수는 전화를 끊었다. 젖은 발아래 구겨진 원피스가 제 신세처럼 느껴졌다. 아직도 그의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제기랄!” 결국 은수는 참지 못하고 쌍욕을 내뱉고 말았다. 이런 엿 같은 일에 발을 담그는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견뎌보자.’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저 견디는 것뿐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그 빌어먹을 이혼을 당장 할 수 없으니, 그가 시킨 대로 씻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그를 기다릴 수밖에.
≫ 태무진 운화 그룹 태정렬 회장 아들. 운화 그룹 계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방위산업체 운화 로지템의 대표이사. 가장 경멸하는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를 죽게 만든, 아버지. 사는 목적은 단 하나. 아버지의 비참한 말로를 지켜보는 것. 역겹고 더러운 이해관계로 얽히는 게 싫어 여자란 존재에 담을 쌓고 나니 어느새 그는 그 세계에서 동성애자가 되어 있었다. 썩 나쁘지 않았다. 자신만 정상이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곱상하고 서늘한 사내새끼에게 휘둘리게 되기 전까지는. ≫ 백희(백현)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을 열한 살 때 직접 목격했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친구라던 오상수 위원에게 거둬져 그의 목적을 위한 카드가…… 아니, 충직한 개가 되었다. 국방위원회 최고위원인 오상수를 위해 온갖 더럽고 위험한 일을 훌륭히 수행한다. 그건 오상수 위원이 부모님의 복수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백희는 남자가 되었다. 오상수 위원의 최대 걸림돌, 태무진 대표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였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꺼이 백현이 되었고, 태무진은 예상보다 더 쉽게 그의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애틋해지면 곤란하다. 때때로 울컥해지는 것도 불쾌하다. 가슴이 묵직해지는 것도 불편하다. 누가 누구에게 휘둘리는 건지, 모르겠다. ≫ 본문 중 무진의 손이 천천히, 경호원이 입은 폴라의 목 부분을 긁어내듯 잡아 내렸다. 살이 지저분하게 으깨져 그대로 굳은, 누가 봐도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괴이한 상흔이 뾰족하게 튀어나온 그의 목울대를 교묘하게 뒤덮고 있었다. 무진은 뭔가를 확인하듯 그 상흔을 꼼꼼하게 살폈다. 꼭꼭 씹어 삼키기라도 하듯 치밀하고 신중한 눈길이었다. 역시나 결론은 단 한 가지였다. 이 새끼는, 남자다. 그의 목울대에 고정됐던 무진의 시선이 천천히 올라갔다. 그는 눈빛으로 경호원의 얼굴을 진득진득 핥았다. 면도 자국조차 나지 않은 매끄러운 턱, 욕지기가 치밀 만큼 곱고 단정한 입술, 눈이 시린 하얀 뺨과 매섭고 짙은 눈매. 도무지 뭐가 담겼는지 알 길이 없는 눈동자까지. 덮치면 그대로 잡아먹힐 이 긴밀한 거리에 구애받지 않는 이…… 새끼의 담담한 표정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도 무진은 씩, 웃었다. “백 가드는 참…… 겁이 없어.” “뭘 겁내야 합니까?” “나. 그리고 너.”
[단독 선공개] 고아로 기댈 곳, 기댈 사람 하나 없이 살아온 여자, 이재이. 친구와 연인에게 뒤통수 맞은 배신녀, 싸이코, 스토커. 부당한 별명이 그녀를 따라다녔지만 용서도 싫었고, 그렇다고 복수도 싫었다. 그저 사라지고 싶을 뿐. 그런 그녀를 마법사로 만들어줄 책이 나타났다. -거기에 소원을 써. 그럼 다 이루어져.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첫 번째 소원을 썼다. 그러자 그녀는 관심과 호감과 동경과 부러움의 중심에 섰다. 더 이상 고아이자 배신녀, 야비한 이기주의자인 이재이는 없었다. 그리고 다시금 그녀의 펜이 움직였다. 낡은 가죽 책의 두 번째 장이 채워졌다. [그 남자는…… 나를 사랑하게 된다.] 세상을 가진 남자, 태도하. 이제 그 남자를, 이재이가 갖게 되었다. “넌 날 너무 조바심 나게 해.” 황홀하고 아찔한 입술. 난생 처음 느끼는 이 뜨거움. 사랑받고 있다는 자신감. 하지만 그때 재이는 미처 알지 못했다. 남자의 뜨거움과 맞바꾼 것이 무엇인지. 그녀가 치러야 할 대가가 어떤 것인지…….
“황자마마께 감히 아룁니다. 소녀를 거두어 주십시오.” 신성한 신녀의 몸으로 수태하여 죄를 지은 어미의 배에서 났다. 그리고 그 어미를 살려준…… 황후의 손에, 장기말로 자랐다. 지나치게 희고, 지나치게 붉고, 지나치게…… 맑은 여인으로. 그렇게 사야는 예인이 되어 황후의 뜻대로 2황자 태염에게 접근하고, 그에게 몸을 바쳤다. “나는 널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척궁에 들인 것이다. 언제라도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된다.” 천하 사람들은 제2황자인 그를 그렇게 불렀다. 별(別) 황제, 또 다른…… 황제, 태염. 그런 그가 이름과 소속 외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작고 하얀 무희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자꾸만 생각을 어지럽히는 정체 모를 그녀를, 기어이 척궁에 들여 제 곁에 앉혔다. 그리하여 서늘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궁에, 유독 춥고 긴 겨울이 찾아왔다. 허나 시린 눈보라도 얼리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눈밭에서 피어오른 연정이었으니……. #시대물 #동양풍 #궁정로맨스 #왕족/귀족 #신분차이 #복수 #카리스마남 #절륜남 #유혹녀 #계략녀 #후회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그림자도 없이 살고 싶었다. 이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황제의 자리, 내 받을 것이 아니라 여겨 그저 놓고만 싶었다. 이 여인을 만나기 전까진. “무례하였다면 용서하려무나.” “누, 누구신지…….” “사람들은 나를 저하라 부르더라.” 시건의 말에 여와는 다시금 멍해졌다. 한 나라의 태자라는 자가, 그도 유약하고 부족하기 그지없어 매일 대신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그 태자가 어찌하여 한밤중엔 낯선 주에 나타나 불의를 돌아보고 있었던가. 착각이었나? 그와 그저 닮은 이인가? 허나 분명 그다. 태양이 둘일 수 없듯이, 여와의 마음에서 자신 멋대로 빛나고 있는 그 태양, 분명 눈앞의 이다. -본문 中
난생 처음 잡았던 검의 느낌. 바람을 가르던 그 소리. 살을 에고 가르던 그 날선 감각. 그리고…… 왕녀. 내가 원하지 않는 운명을 강요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기필코 갖는다. 내 여인을 위해, 피의 복수를 위해, 나의 반도를 위해, 나는 칼을 든다. -전쟁의 신, 마르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칠흑 같은 머리칼에 그보다 더 까만 눈동자를 가진 소년. 나를 위해 칼을 들었던, 오로지 그뿐이었던 그 소년. 청년이 된 그 소년을 나는 사랑할 수 없다. 그가 나를 사랑한다 해도. 내가…… 그를 사랑한다 해도. -비운의 왕녀, 스텔라. cover lillust by Jiya
#이여주 약혼자를 떠나보낸 상처를 안고 남해의 끝 거복도로 들어온 의사. 얼마 되지 않는 거복도 주민들과 허물없이 지내지만, 그녀를 상처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그러니까…… 내 남자의 심장을 가진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주남주 대한민국 손꼽히는 BK그룹 주 회장의 손자이자 BK전자 오너. 냉철하고 정확한 그가 언제부턴가 악몽을 꾼다. 동글동글하고 예쁜 여자가 하염없이 우는, 너무나 아파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꿈을. 꿈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부터였다. 꿈을 멈추고 싶었다. 그래서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여자를 보는 것이 행복하고 아프다. 좋고 아프다. 예쁘고 아프다. 연인의 심장을 잃어버린 여자. 자신의 심장을 잃어버린 남자. 아픈 여자. 더 아픈 남자.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 은제이(23 → 24) 대한민국 최대 그룹 호성의 유일한 혈육. 어릴 적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호성그룹 회장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독한 죄책감을 안고 사는 여자. 그래서 앞에선 웃지만 뒤에선 죽어가고 있는 여자. 처음으로 기대고 싶은, 제 형편없는 마음을 내보이고 싶은 남자와 드디어 결혼했지만 이 남자, 절대 진짜 남편이 되어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뭐. 제대로 꼬셔야지. ★ 도진욱(29 → 30) MK그룹 산하 MK인터내셔널 대표이사. MK그룹 도민범 회장의 사생아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과 능력으로 국제무역계 다크호스로 성장했다. 그가 바라는 건 딱 한 가지. 그저 흔들리지 않는 것. 친모를 빌미로 아버지에게. 거짓 눈물을 앞세운 친모에게. 진욱 절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계모에게. 이 흔들림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선택한 결혼이었다. 당연히 형식적인 부부의 의무를 다하는 것 이상으론 아무 마음이 없는 아내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아내가 눈에 밟혔다. 마음에 밟혔다. 그리고 그게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을 땐, 진욱의 아내는 ‘꼬시기 파업’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뭐, 이젠 그가 아내를 꼬셔야 할 때였다.
말은 해야 맛이요, 고기는 씹어야 맛이며 사랑은 삼각구도가 맛이다. 정의를 위해 불철주야 싸우는 검사 이강하!! 9년 동안 짝사랑해 온 순정파 한모세!! 재수 없고 밥맛없는 강성환 검사의 등장!! “이강하!” “나 너한테 아무것도 안 바랬잖아! 애정, 사랑, 이런 거 나 안 바랬잖아!” “그럼, 왜 내 앞에서 말해? 왜 내 앞에서 웃어? 왜 내 앞에서… 숨 쉬어. 왜….” “한모세.” “너 숨 쉬는 것만으로도 나한테 얼마나 참기 힘든 유혹인데. 왜 그걸 몰라!” 기어이 모세의 눈동자를 뚫고 무언가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눈물…. 볼을 지나 턱 끝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는 눈물…. 기다림에 지친 모세의 서러움일 수도 있었고 강하에 대한 배신감일 수도 있었다. 안타까움일 수도 있었고 슬픔일 수도 있었다.
# 곰 같은, 여우진(28세) 우리나라 최초 여성 경호원 출신인 고고주 대표가 창립한 경호 회사 ‘SS 가드’의 최고급 인력. 불의와의 타협 없고, 요령 피우는 것도 없고. 닥치면 묵묵히 감당하고, 억울해도 꿋꿋이 참고. 그런 그녀에게 난데없이 하늘에서 뚝, 아이 하나가 떨어졌다.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닫았던, 하지만 우진을 ‘히로인’이라 생각하며 그 마음의 문을 조심스럽게 연 가엾은 아이가. 어쩐지 자신의 그 어떤 잃어버린 기억과 닮은, 아이가. 묵묵하게, 꿋꿋하게 아이를 지키는 여우진. 우직하게, 정직하게 아이를 위로하는 여우진. 그리고……. # 곰 같은 여우진이 답답한, 남승재(33세) 대한민국 경제 1위 위온그룹의 후계자. 능력 있고 리더십 출중한 차세대 위온그룹 총수. 자신의 자유로운 삶만 살다가 죽은 형을 대신해 아버지의 버팀목이, 홀로 남은 조카의 아버지가 된 남자. 형과 조카를 버리고 떠난 형수가, 승재에겐 여자의 전부였다.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모든 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그 어떤 것도 버리는, 가볍고 이기적인 존재라고. 그런데 되게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 곰처럼 미련하고 답답한 여자가, 언제부턴가 자꾸 여우짓을 한다. 담담한 얼굴로 강렬하게. 묵직한 행동으로 간지럽게. 그렇다면……. #현대물 #로맨틱코미디 #베이비메신저 #전문직 #연예인 #오해 #복수 #권선징악 #삼각관계 #갑을관계 #소유욕/독점/질투 #운명적사랑 #능력남 #재벌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철벽남 #냉정남 #후회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사이다녀 #직진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우월녀 #외유내강 #걸크러시 #털털녀 #달달물 #힐링물 #육아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 최지언 TK그룹 최태융 회장의 외아들. TK바이오테크 대표로 후계 가도 중. 가장 경멸하는 사람은 여러 여자와 놀아나는 아버지도 아닌, 아버지의 혼외자. 감히 지언을 꿈꾸고 탐내는, 주제도 모르는 의붓여동생 최이나. 그런데 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여동생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토록 천박하고 경박했던 아이였는데, 담담함으로 지언의 시선을 묶고 고고함으로 지언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그럴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여동생은…… 가짜였으니까. 작정한 가짜에게 홀렸던 이 분노의 정체를, 그는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 ※ 여진실 한국대학교 음대, 피아노 연주자 과정 전공. 엄마는 맞아 죽었고, 엄마를 때려죽인 남자는 이제 진실을 노렸다. 그 상황에 밀려난 곳은 낭떠러지. 결국 잡을 수밖에 없었던 건 최이나를 치워야 할 이유가 있었던 그녀의 어머니의 손. 진실은 최이나가 되었다. 놀랍도록 닮았던 두 사람의 자리는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크게 어려울 건 없었다. 진짜 최이나가 제정신을 차리고 TK가(家)의 충실한 상품으로 돌아오는 날 진실은 사라지면 그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최지언, 진실을 알게 된 가짜 오빠 때문에 진실의 연극은 조금씩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분노를 감당해야 할 책임도, 외면해야 할 의무도 있었다. 그리고 그게 이렇게 아픈 일이 될 줄은 몰랐다.
“야! 이게 무슨 짓이야! 경호원이면 다야? 다냐고!” 주차장에 다다라서야 은파를 바닥에 내려놓은 인건은 이런 은파의 앙앙거림에도 불구하고 태연한 표정으로 흐트러진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이런 인건의 태도가 가뜩이나 날카로워진 은파의 신경을 폭발시키기엔 충분했다. “당신이 도둑, 강도, 깡패보다 더 무서워. 더 무섭다고! 당장 잘라 버릴 거야!” “저는 의뢰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렇게 교육받았고 그렇게 실행합니다.” “이게 안전한 거니? 게다가 벌건 대낮에 캠퍼스 한복판에서…….” “하지만 완벽한 경호는 의뢰인께서 제 말에 잘 따라주실 때 온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야!” “앞으로 아가씨께서 제 지시나 부탁에 제대로 따라주시지 않을 때는 이것보다 더한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 점, 항상 유념해 두십시오. 제가 진짜로 잘리는 그 날까지…….”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그의 마음엔 씻지 못할 상처와 고통의 흔적뿐. 하지만 어쩌다 경호를 맡게 된 망아지 같은 이 아가씨가…… 자꾸만 웃게 한다. 자꾸만 설레게 한다. 자꾸만…… 눈길과 손길과 발길을, 마음을 묶는다. -강인건. 차장 검사에 대한 폭력조직의 압력 때문에 뜻하지 않는 경호원을 거느리게 된다. 그런데 이 경호원, 잘생긴 건 둘째 치고 너무 무뚝뚝하다. 원칙적이고 사무적이고 딱딱하고 무섭고…… 그런데…… 그가 자꾸만 좋아진다. 어쩌지……. -한은파.
# 남준재 삼현 그룹 남종묵 회장의 손자, 남경필 부회장의 아들. 현재 삼현 건설 대표. 그가 일에만 매달려 사는 이유는 단 두 가지. 인정받는 것. 용서받는 것. 그런 그의 무미건조한 삶에 아련하고 포근한 해금 소리가 스민다.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 # 민의영 대한민국 현존하는 제일의 서예가 강암 민무회의 손녀, 국가 무형유산 사기장 백산 송성용의 외손녀. 어릴 적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지극한 사랑 아래 컸다. 앞에선 촉망받는 해금 연주가. 뒤론 모든 걸 주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처투성이. ‘남자’에겐 아무 기대가 없다. 그저 어른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는 ‘도구’ 이상으론. 그렇게 결혼한 남편이, 어느 날부터 안쓰럽다. 기대하지 않기로 했는데 자꾸 보듬어주고 싶다. 한 번 더 사랑해도 될까.
이교우 어머니가 사랑한 남자는 유부남이었고, 그 대가는 컸다. 그렇게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방황하던 십 대의 끝자락, 그 소년을 만났다. 저와 같이 잔뜩 상처 입은 눈으로 꼬리를 흔들던 그 소년.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소년을 버렸다. 명로준 전설적인 여배우 윤은희의 사생아로 태어난 그. 세간의 손가락질로 삐뚤어져 학교가 떠들썩할 문제아를 자처했다. 하지만, 그 여자애를 만나고 난 후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 그는 당당히, 저를 버렸던 그 괘씸한 여자를 되찾을 것이다. 상처만큼이나 찬란했던 열아홉의 우리. 상처만큼이나 불편해진 스물아홉의 우리. 다시 만난 서른셋의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현대물 #재회물 #동갑커플 #첫사랑 #직진남 #카리스마남 #집착남 #상처남 #능력남 #능력녀 #무심녀 #상처녀 #성장물 #애잔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구도언】 한국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2학년. 자신을 미운 오리 새끼라고 믿고 있는 때 늦은 반항아.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셰어하우스에서 진짜 세상을 만났다. “수학과 유은오, 남학생 아니었어요?” 【유은우】 한국대학교 자연과학 대학 수리과학부 수학과 2학년. 따뜻하고 씩씩한 강화도의 손녀.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셰어하우스에서 진짜 우주를 만났다. “피아노과 구도연, 여학생 아니었어요?” 우리는 삽질을 통해 만났고, 깊어졌으며, 성숙해간다. 늘 하루만큼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서로를 사랑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5분 전보다 지금 더. 닮은 듯 다른 우리. 다른 듯 닮은 우리. 상처와 위로를 통한 쌍방 구원 서사……는 작가의 생각이고. 잔잔하다 못해 지루한 쌍방 삽질 이야기에 졸지 않을 자신 있는 독자님들만 어서 옵쇼.
※ 주의. 유치해서 환장할지도 모르는 저품격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 ※본 소설은 작가의 [남사친의 습격] 연작 소설입니다. 내용은 쥐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 봉병수 대한민국 육군 대위. 제주도 특전사 전술 훈련장의 악명 높은 교관. 짐승 같은 피지컬에 희대의 또라이로 불리는 걸걸한 성격이지만, 유독 불알친구 같은 동기 이찬경 대위에겐 늘 약자다. 그 불알친구와 엉겁결에 얽히게 되며 맑고 순수한 그의 영혼이 점차 타락하기 시작한다. # 이찬경 대한민국 육군 대위. SOC(Special Operations Command ; 특수작전사령부) 정보부 월아 캡틴.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 봉병수가, 당연히 남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짐승 같은 놈의 껍데기를 하나하나 깔수록 알아가는 그의 진짜 얼굴을 보며, 전투력 급상승. # 본문 중에서 “뭐해? 아담과 하와냐? 그냥 이러고 묵찌빠나 할까?” 일단 묵찌빠는 아닌가 보다. 병수가 나름 단단히 마음을 먹고 걸었다. 찬경의 앞에 버티고 섰다. 여기? 아니면 여기? 병수가 손을 뻗었다, 거뒀다, 찬경의 여길 살폈다, 저길 살폈다, 오두방정이었다. 정작 손가락 끝 하나 대지 못한 채였다. ‘하아. 이 자식, 진짜 처음이잖아?’ 보다 못한 찬경이 병수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지, 아예 얼이 빠져 있었는지. 병수는 찬경이 당기자마자 침대로 쓰러지듯 엎어졌다. 딴딴하게 굳은 엉덩이가 얼마나 섹시한지 몰랐다. 남자 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 만큼이었다. “제대로 누워. 초보 씨.”
# 강한성 대한민국 재벌 1순위, 더본그룹 후계자. 끔찍한 기억을 안고 매일 진정제와 안정제에 의지해 살아가던 그가 자신과 너무도 똑같은 여자를 만났다. 자신의 눈 속에 들어있는 두려움이, 자신의 등과 허리에 새겨진 상처가 거울을 보고 있는 것처럼 똑같은 여자. 이 여자를 지옥에서 끌어올리며 자신도 지옥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자가 자신의 고통에서 해방되면 자신도 자신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려면 가져야지. 어떤 방식으로든. 원하는 모든 걸 줄 테니, 나에게 구원받아. # 은이서 비영리 역사연구원 소속 직원. 대외적으로는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와 유명 시인 사이의 외동딸이지만 사실 그녀는 13살에 기억을 잃은 채 입양됐다. 입양 후에도 사정은 썩 좋지 않았다.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끔찍한 방관.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그걸 모두 부인하라는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가 원하는 건 단 한 가지. 원하는 모든 걸 줄 테니, 나에게 구원받아. # 본문 중에서 눈을 뜬 이서가 한성의 머리통을 내려다보았다. 이 남자를 떼어내지 못하는, 죽이지 못하는 건 뭘까. 나는 왜…… 이 지경이 되어서도 이 새끼의 목을 조르거나 팔목을 물어뜯을 수 없을까. “은이서.” 그의 목소리가 이서의 몸 전체를 관통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 울림통이 이서의 몸 구석구석을 된통 때렸다. “미안해.” 이서의 숨이 턱, 막혔다. 한성이 그녀를 향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벌겋게 충혈된 그의 눈알이 번들번들했다. “미안하지 않아서.” 어둠 속에서 빛나는 건 정원의 조명뿐만이 아니었다. 이서의 증오와 원망이, 혼란스러움과 공포가 빛나고 있었다. 한성의 집착과 비틀린 욕망이, 그런데도 주제도 모르는 그 절박함과 간절함이 함께 빛나고 있었다.
감히 내 땅을 저주하다니! 대지와 하늘의 주인. 바르 칸. 당신은 나를 죽이게 될 거예요. 버려진 꽃. 하늘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성녀, 샤먼. 사란. “차, 차라리 칸! 샤먼의 능력을, 그녀의 능력을…….” 당장 게레의 몸뚱이를 둘로 가를 것처럼 날뛰던 바르의 검이 잠시 주춤했다. 순간 엉겁결에 마주친 작은 여자의 시선이 묘하게 흔들린 것도 같았다. “죽이지 않으면서 샤먼을 멸하소서.” “그게 무슨…….” 게레가 사란의 앞에서 비켜섰다. 핏발이 선 바르의 눈과 짙은 안개가 낀 사란의 눈이 마주쳤다. 내가, 여자를. 망족의 마지막 딸이자 샤먼을. 그러니까…… 하늘을. 챙그랑. 바르가 들고 있던 칼을 내던졌다. “준비시켜.” -본문 中 #가상시대물 #몸정>맘정 #야생남 #카리스마남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복수 #상처녀 #피폐물 #권선징악
◇ 오필리아(세실) 천사의 날개 깃털을 뽑아 만든 은빛 머리카락. 밤하늘의 달이 내려와 박힌 은빛 눈동자. 테라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위우스 왕녀 오필리아. 그녀는 테라 대륙의 주인, 루멘 제국 황제의 후궁이 되기 위해 기꺼이 위우스를 떠난다. 그리고… 루멘 제국의 경계 앞 절벽에서 심장에 칼이 찔린 뒤 추락하고 만다. 가장 믿고 의지했던 자신의 시녀, 힐다에 의해. 하지만 오필리아는 살아남았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자신을 찾기 위해 머리칼을 자르고 사내가, 기사가 되었다. 나는 무엇일까. 나는 누구일까. ● 힐다 모든 걸 가진 왕녀가, 너무도 아름답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왕녀가 싫었다. 그건… 내 것이 되어야 했다.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어머니가 늘 그렇게 말했으니까. 힐다는 왕녀를 칼로 찌르고 마녀의 약에 빛나는 은빛 머리카락을 잘라 넣어 마셨다. 늘 소름 끼치게 싫었던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이, 왕녀의 은빛 머리카락으로 변했다. 이젠 힐다가 위우스의 왕녀, 오필리아였다. 하지만 힐다는 알지 못했다. 분명 죽였다고 자신했던 왕녀가…… 살아남았음을. 기사가 되어 자신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음을. ◆ 안티스테스 던컨 유스 테라 대륙의 주인, 루멘 제국에서 가장 강한 기사. 모든 기사의 꿈이자 신화. 제국 모든 이들의 찬양을 받는 아름다운 기사. 황제 얼터의 폭정으로 루멘 제국은 진정한 황좌의 주인, 던컨을 기다린다. 하지만 던컨은 황제를 향해 검을 들 수 없다. 아버지의 피맺힌 유언을 지키기 위해. 그런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던컨의 눈에 자꾸만 밟히는 자그마한 사내…… 녀석이 있다. 검은 머리칼에, 묘하게도 찬란한 은빛 눈동자를 가진, 늘 뒤처지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런데 이 녀석이 정말…… 사내라고?
# 강진원(33세) 강남에서 가장 큰 성형외과, 피부과 종합 병원을 운영하는 대표 원장. 자수성가한 재원으로 현재 아내와 이혼 후 일곱 살 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낙으로 사는 박애주의자. 그런 그가 처음으로 손대고 싶지 않은 고객을 만났다. 대신 여자에게 없는 자신감을 시술해주고 싶어졌다. 은근슬쩍 여자의 세상에 한발씩 들이고 싶어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 송윤혜(33세) 수년 말없이 믿어주고 뒷바라지하던 남편은 스타 작가가 된 후 그녀의 곁을 떠났다. 그녀 곁엔 일곱 살 난 딸뿐이었다. 거창한 변화를 바라는 건 아니었다. 어차피 자신은 너무나 평범하고 어쩌면 보잘것없는 여자였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사람을 만났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이미 갖추고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저 자기 자신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인정하는 자신감이라는 그런 사람을. 조금씩 사는 일이 즐거워졌다.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남자가, 조금씩 욕심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 강건(7세) 강진원 원장 아들. 전해슬이라는 동갑내기 여자애에게 반해 미래를 약속했다. 따뜻하고 씩씩한 해슬이가 좋다. 해슬이가 아니면 그 누구랑도 얘기하지 않을 거다. 놀지도 않을 거다. 그러니까 결혼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 전해슬(7세) 송윤혜 딸. 해슬이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동갑내기 남자애에게 미래를 저당 잡혔다. 귀여운 아이였다. 가엾은 아이였다.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아이가 어느새 좋아졌다. 결혼하자면 결혼해야지, 뭐. 결혼은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같이 살자고 약속하는 거라니까 얼마든지.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 배인아 배다른 오빠와 계모의 잘못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몰린, 처음 본 남자와의 하룻밤. 어차피 한 번 만난 여자와 다시 만나지 않는다던 남자를 향해, 모든 것은 트릭이었다. 하지만 인아의 트릭은 남자의 트랩이 되었다. # 우도완 삐딱하게 사는 게 유일한 삶의 목표였던, 대안 그룹의 황태자. 모든 게 지루하던 차, 난데없이 나타난 작은 여자에게 몸도 마음도 격렬하게 반응했다. 그런데 네까짓 게 트릭이었다고. 그럼 내 트랩에 가둬 실컷 괴롭혀 줘야지. 넌 이제 내 삶의 새로운 목표가 됐으니까.
# 백로건(30) [유니스 소프트] 프로그램 CTO(최고 기술 책임자)이자 대표. 희대의 바람둥이. 진하고 깊고 뜨거운 거 사절. 인생은 쉽고 가볍고 선선하게.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여자든 뭐든 가질 수 있는 모든 조건은 갖췄다. 그런데 난데없이 나타난 곰 같은 여자는 그의 모든 것에 덤덤하다 못해 무심하다. 이래도? 이렇게까지 해도? 그런데 나는 왜 저 곰 같은 여자한테 안달 내는데? 왜 종종거리지? 무엇보다, 정말 곰 맞아? 슬쩍슬쩍 보이는 저건, 여우 꼬리 같은데? # 여우경(23) 대학 졸업반. 미혼모인 엄마에게 더는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알토란 같이 사는 여자. 우경은 자신을 감추는 게 좋다.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는 것들, 필요 이상 관심을 끌 수 있는 것들은 없는 셈 치고 살면 그뿐이다. 그냥 그렇게 살고 싶을 뿐인데, 이 남자는 왜 이렇게 알짱거리는지 모르겠다. 왜 사사건건 바둥거리고 우경을 어쩌지 못해 안달인 건지도. 뭐 어쩌라고. 내 할 일 하는 것뿐인데. 그냥 묵묵히 없는 듯 살고 싶을 뿐인데. 허우대는 멀쩡한 양반이 썩, 귀찮네. 이거.
★한구영(38) 중견 건설업체 [구영개발] 사장. 똑똑한 여동생 의대 뒷바라지하느라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안 해본 일이 없는 생활력 만렙 든든한 오빠. 동생 때문에 거도에 가며 만난 요상한 아가씨와의 요상한 인연으로 배라면 질색하던 그는 자꾸 배를 타야 한다. 그런데 이 요상한 여자는 왜 이렇게 사람을 밀어내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미울 법한데, 늘 파도 한가운데 떠 있는 것 같은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늘 툴툴거리면서 사실은 따뜻하고, 억척스러운 것 같은데 실상은 여린 여자라서인가? ☆김꽃비(28)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거도에서 탈출해 원대한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좇던 섬마을 아가씨. 섬에서 나왔지만 그녀의 또 다른 섬은 자꾸만 꽃비를 상처 준다. 그래서 사랑 같은 건 안 하려고 했다. 사실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이 곰탱이 같은, 바위 같은 남자가 자꾸 밀어닥친다. 발로 차고 구박하고 연신 밀어내는데도 꿈쩍도 안 한다. 난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데. 왜 자꾸 내 파도에 함께 휩쓸리려고 하는 건데.
# 지재준(송재준, 31) 성한그룹 지철호 회장의 차남. 현재 SH호텔의 대표. 그는 엄마를 찾으며 밤마다 우는 세 살 쪼그마한 여자아이를, 야무지고 씩씩한 소녀를, 깊고 진해진 여자를 한 번도 시야에서 놓친 적이 없는 키다리 아저씨였다. 하지만 그는 그런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완숙한 여자가 된 그녀와 결혼했다. 그녀가 공공연히 자랑하는 비밀 애인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 반가혜(이가혜, 24) 불운한 고아로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고마운 키다리 아저씨 덕분에 재능을 살려 미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선 키다리 아저씨와 좋은 친구, 비밀 애인이 되었다. 좋은 양부를 만났고, 또한 좋은 남편을 만난 것도 모두 키다리 아저씨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남편에게서 비밀 애인의 흔적이 보이는 걸까. 당신은 누구일까.
#표지원(29)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 표장호 화백의 딸.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아 아버지의 뒤를 이을 미술계의 거목으로 주목받지만, 결혼과 동시에 작품 활동을 중단한다. 남편은…… 지원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에겐 오래전부터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BS그룹 회장이자 아버지의 뜻을 꺾지 못해 지원과 결혼했을 뿐이었다. 남편 영준은 경고했다. 널 위한 내 마음의 곁은 없을 거라고. 네가 선택했으니 네가 감당하라고. 남편의 무관심과 조롱 속에서 그녀는 지쳐간다. 죽도록 노력해도 자신은 그저 남편의 껍데기뿐인 아내일 뿐. 그렇게 메말라가던 그녀의 눈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제이든(한국 이름 : 고진우, 35) 영준의 하버드 경영대 동창.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LEED 사의 신생 에너지 파트 총괄 책임자. 3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LEED 사와 BS그룹의 투자 계약 문제로 한국에 들어온 열흘. BS그룹 부회장 영준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투자를 확정 짓기 위해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도록 권유한다. 그런데…… 불편하리라 생각했던 한국에서의 열흘이, 생각지 못한 조류에 휘말렸다. 예쁘고 아픈 여자가 눈에 밟힌다. 미련하고 안쓰러운 여자가 시선을 묶는다. 뻔히 아는데 하루하루 자라는 욕심. 영준의 실체를 확인한 이후 감출 수 없어진 마음과 그 어떤 확신. 그의 세계에서 끄집어내야겠다. 스스로 가둔 그곳에서 벗어나게 해야겠다. 제도, 시선, 상식? 그딴 건 개나 줘버려. 난 진짜를 가질 테니. #본문 中 “당신.” 그의 손이 지원의 얼굴을 잡았다. 여린 턱이 부서질까,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돌렸다. 잔뜩 내려온 그의 얼굴과 지나치게 가까웠다. 눈동자 모양이, 색깔과 경계가, 눈가의 흐릿한 주름과 살며시 드러난 쌍꺼풀과 젖은 속눈썹이 다 보일 만큼. “그곳에서 나와.” 늘 친절하고 예뻤고 다정했던 제이든의 눈빛이, 지금 너무나 날카롭고 무섭고 버거웠다. 그저 편한 친구처럼 생각했는데, 딱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눈빛이었다. 새까만 눈동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쭉,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그런 지배력. 압도적인. 남편 영준조차 그 앞에서 알게 모르게 고개를 숙여야 했던 그 이유. 그런데…… 그게 오히려 지원을 든든하게 했다. 어떻게든 상관없을 거란 막연한 기대도, 무모한 체념도 가능하게 할 만큼.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표지원.” 고개를 돌릴 수 없을 만큼. “나와.” 단호하고 단단한 그의 목소리와 함께 그의 입술이 지원의 입술을 향했다. 생각은 이미 끝났다. 지원에게 좋은 쪽으로, 란 호언장담은 빌어먹을, 거짓말이었다. 제이든은 이제 지원을 원했다. 불쌍한 여자 같아서, 미련한 여자 같아서 마음이 쓰였는데 이젠 놓을 수 없는 여자라서, 돌아설 수 없는 여자라서 가져야겠다. 물리적인 시간은 확신 앞에서 어떤 힘도 갖지 못했다. 그랬다. 확신. “난…….” 살짝 닿았다 떨어진 입술이 뜨거웠다. 그녀의 목덜미에서 나던 향은 입술에서도 났다. 이 여자의 살냄새였다. 그는 절대 모를. 단언컨대, 확신이었다. #현대물 #정략결혼 #삼각관계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금단의관계 #운명적사랑 #뇌섹남 #능력남 #능글남 #다정남 #사이다남 #상처남 #순정남 #유혹남 #재벌남 #직진남 #절륜남 #존댓말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동정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후회녀 #짝사랑녀 #달달물 #성장물 #애잔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 서도재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최대 기업인 태승 그룹의 후계자. 공공연한 후계자란 말이 무색하게도, 그는 내연녀의 아들이었다. 늘 살얼음 같은 인생을 살았다. 한발만 삐끗, 하면 당장이라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테니까. 그런 그가 처음으로 따뜻할 수 있었던 여자는 그가 뭘 해주기도 전에 죽었다. 그리고…… 만났다. 죽은 그녀와 놀랄 만큼 닮은 여자를. 그랬다. 처음은 그녀였다. 하지만 점점 그녀가 아니었다. 무섭게 빠져든 그녀는 점점 누군지 알 수가 없어졌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거. # 지영연 미혼모인 언니가 죽으며 남긴 조카를 위해 영혼을 판 여자. 태승 그룹 안주인의 사주를 받아 서도재에게 접근한 그녀는 스스로 악마가 되기로 했다. 서도재를 가질 거다. 그리고 버릴 거다. 처절하게 무너뜨릴 거다. 그래야 어린 조카가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아팠다. 그녀 얼굴에서 그녀를 찾던 그의 눈빛이, 이젠 오로지 그녀만을 향하게 되었음을 알게 된 순간부터였다. 무섭게 빠져든 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점점 알 수가 없어졌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거. # 본문 중에서 오늘도 그는 영연 그녀의 얼굴을 보며 사정하지 않았다. 아래를 채우는 그것은, 그 순간은, 그것만큼은 온전히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절정의 때엔 역시나…… 그녀가 아니었다. 도재의 손이 영연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아랫배를 정성껏 닦았다. 음모 사이사이를 닦아낸 거품을 꼼꼼하게 걷어냈다. 하지만 그녀가 아니었다. 영연은 잠시 눈을 감았다. 남편의 자상한 손. 따뜻한 물줄기.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일까. 나는 어떤 의미일까. 영연은 도재의 그녀가 될 수 없었다. 되어선 안 됐다. 자격 여부를 떠나, 영연은 그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아닌 건 당연해야 했다. 그런데 그녀가 아닌 그녀는, 그저 쓸쓸히 웃고 있었다. 영연은 혼란스러웠다. 역시나 큰 산을 넘은 하루가 아니었다. 멀리서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를 망연자실 확인한 날일 뿐이었다.
# 최륙 깡패 새끼. 철거 직전 폐허 같은 망한 카페 ‘륙’에 숨어있던 열 살 사내새끼는 부모도 모르고 제 이름도 몰라 그냥 ‘륙’이 되었다. 그를 륙으로 거둔 양부를 따라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양부가 죽은 후 뒤를 이어 조직의 행동 대장 자리까지 올라갔다. 밟고 있는 게 많은 자리인 만큼 날아오는 칼도 많은 자리였다. 그 칼 하나에 된통 맞고 목숨이 위태롭던 때, 도망치다 숨어든 폐허 같은 ‘모텔, 곳’에서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 설청은 ‘모텔 곳’의 주인 딸. 30년이 넘은 낡고 스산한 모텔은 아버지와 같았다. 떠날 수도 없고. 머물 수도 없고. 잠들 때마다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인데, 어김없이 다음 날 눈을 떴으니 그저 산다. 유례없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피투성이 남자가 모텔에 나타났다. 제가 더 폐허처럼 다치고 망가져선, 오히려 그녀에게 가엾다고 하는 미친 새끼가 그녀의 폐허에 불쑥 들어온 날이었다.
# 태성제 구룡국의 태자로 나고 자라 당연히 황제가 되어야 했던 자. 하지만 아버지 황제의 급살 후 황제 즉위식을 준비하던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해 하반신불구가 된다. 그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태후가 마지막으로 택한 방법은 사내의 본성을 일깨울 여인을 찾는 거였다. 하지만 그 어떤 여인도 태성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여인. 고고하고 단아한 여자는 늘 슬펐고, 아득했고, 절박했다. 여자에 대한 옅은 호기심은 애틋함이 되었고, 그 애틋함은 빌어먹을, 여인의 살냄새에 반응하는 욕정이 되었다. 여자 앞에서 발바닥이 뜨뜻해지고, 발목이 간지러워졌다. 종아리에 생경한 자극이 느껴지고, 무릎이 구부러졌다. 그럴수록 여자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소유욕이 함께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 이화 벽추 장군의 독녀. 있을 수 없는 일에 휘말려 어머니 대부인은 스스로 목을 매었다. 그로 인해 아버지 벽추 장군은 선황제를 배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태자가 아닌 황자를 황제로 옹립한 후, 아버지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그 죽음이 결단코 자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오라비도 죽었다. 그런 그녀에게 은밀한 제안이 전달됐다. 오라비가 살아있다는, 그 오라비를 살리기 위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그저 오라비만 생각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음과 마음이 틀어졌다. 제가 일어서기 위해 도구로 사용하고 버려주면 족한데, 걷지 못하는 사내는 이화의 모든 것을 틀어쥐려 한다. # 본문 중에서 그때였다. 성제의 손이 다급하게 이화의 저고리 한쪽을 홱, 젖혀낸 게. 성제가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음식 냄새를 쫓는 비렁뱅이가 이런 꼴일까. 원천을 알 수 없는 여자의 냄새를 쫓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제 손이 한 일이었다. 아니. 제가 한 일이었다. 두려워 떨고 있는 계집 하나를 놓고 제멋대로 쓰다듬고, 더듬고, 벗기고. 젠장. 하지만 시선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반쯤 드러난 여자의 하얀 젖가슴에서. 치마 선 위로 봉긋하게 형체를 감춘 그 가슴 둔덕이, 말도 못 하게 탐스러웠다. 내가 이렇게 한심하고 더러운 사내였던가, 자괴감이 들 만큼. 발바닥의 열기는 어느새 발등을 뒤덮었다. 하니 더 미칠 노릇이었다. 지금 이게 무슨 꼴인가. 제힘으론 일어나 앉지도 못하는 반병신이, 어떤 사연이든 간에 반항도 못 하는 여자를 앞에 두고.
#이여주 약혼자를 떠나보낸 상처를 안고 남해의 끝 거복도로 들어온 의사. 얼마 되지 않는 거복도 주민들과 허물없이 지내지만, 그녀를 상처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그러니까…… 내 남자의 심장을 가진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주남주 대한민국 손꼽히는 BK그룹 주 회장의 손자이자 BK전자 오너. 냉철하고 정확한 그가 언제부턴가 악몽을 꾼다. 동글동글하고 예쁜 여자가 하염없이 우는, 너무나 아파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꿈을. 꿈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부터였다. 꿈을 멈추고 싶었다. 그래서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여자를 보는 것이 행복하고 아프다. 좋고 아프다. 예쁘고 아프다. 연인의 심장을 잃어버린 여자. 자신의 심장을 잃어버린 남자. 아픈 여자. 더 아픈 남자.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현대물 #셀룰러 메모리 #전문직 #오해 #재회물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짝사랑남 #오만남 #절륜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능력녀 #다정녀 #후회녀 #상처녀 #순정녀 #달달물 #성장물 #힐링물 #애잔물 #이인서 부모를 비롯해, 아무것도 없는 여자. 적당히 속물근성 있고, 적당히 물러날 줄도 알지만 딱 하나, 잘 키운 친구 놈 하나만큼은 철저하게 제 사람인 여자.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걸 모르는 여자. 왜 급할 때마다 피할 곳이 생기는지, 막다른 상황에서 기가 막히게 벗어나는지 알지 못하는 여자. #차우현 뭐든 다 가졌는데, 아무것도 갖기 싫은 남자. 적당히 묻어가고, 적당히 그냥저냥 할 만큼만 하고 살고 싶었는데 딱 하나, 거슬리는 친구 년(?) 하나만큼은 철저하게 제 것이었으면 좋을 남자. 하지만, 여자의 가장 깊고 예민한 상처를 위해 언제나 뒤에만 머물러야 하는 남자. 그저 여자가 급할 때 피할 곳을 뚫어주고, 여자가 막다른 상황일 때 벗어나게 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남자. 하지만, no more……. *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그래서 하나하나, 아래로 갈수록 옷이 비틀어지고 꼴이 우스꽝스러워지는 걸 아는데, 다 보이는데도…… 멈출 수가 없었다. 너를 위한 작은 거짓말은 또 너를 위한 다른 거짓말이 됐다. 그 거짓말은 또 너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더 커다란 거짓말이 됐다. 그럴수록 나는 무서워졌다. 영영 네 곁에 설 수 없어질까 봐. 영영 널 볼 수 없을까 봐. 그래서 나는, no more……. #현대물 #캠퍼스물 #친구>연인 #동갑커플 #재회물 #소유욕/독점욕/질투 #카리스마남 #계략남 #나쁜남자 #능글남 #순정남 #짝사랑남 #동정남 #동정녀 #상처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감당……못할 거야. 아프고 슬픈 여자. 다가와도 받아줄 수 없고 사랑해도 사랑할 수 없는 여자. 금이안. 어이, 금이안 양. 이 오빠가 아픔은 지나가는 거라고 했지? 행복해야 그 빌어먹을 아픔이 더 빨리 지나가는 거라고. 즐겁고 씩씩한 남자. 밀어내도 다가가고 도망가면 쫓아가는, 외면해도 사랑하는 남자. 박건릉. 어쩌면 진즉부터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원처럼 느껴지는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진 않았다. 눅눅해지고 있는 입술, 흐느끼는 혀, 치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크고 작은 떨림들. 이대로 이 여자와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건릉은 이안의 어깨를 잡았다. 이안의 몸이, 손이, 입술이 떨어졌다. 그랬다. 진즉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이안은 울먹이고 있었다. 크게 터놓고 울지도 않는 이안이니 지금의 울먹임은 어쩌면 제 모든 것을 내놓은 통곡일지도 모르겠다. “이안…….” “우리…….” 한 발자국. 이안이 물러섰다. 매서운 무언가가 둘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건릉이 급히 한 발자국을 다가섰지만 이안은 이내 두세 걸음을 물러선 후였다. 아름다운 이안의 모습이 처연했다. 건릉도 저도 모르게 울먹이고 있었다. “여기까지만 하자.”
# 이인서 부모를 비롯해, 아무것도 없는 여자. 적당히 속물근성 있고, 적당히 물러날 줄도 알지만 딱 하나, 잘 키운 친구 놈 하나만큼은 철저하게 제 사람인 여자.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걸 모르는 여자. 왜 급할 때마다 피할 곳이 생기는지, 막다른 상황에서 기가 막히게 벗어나는지 알지 못하는 여자. # 차우현 뭐든 다 가졌는데, 아무것도 갖기 싫은 남자. 적당히 묻어가고, 적당히 그냥저냥 할 만큼만 하고 살고 싶었는데 딱 하나, 거슬리는 친구 년(?) 하나만큼은 철저하게 제 것이었으면 좋을 남자. 하지만, 여자의 가장 깊고 예민한 상처를 위해 언제나 뒤에만 머물러야 하는 남자. 그저 여자가 급할 때 피할 곳을 뚫어주고, 여자가 막다른 상황일 때 벗어나게 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남자. 하지만, no more……. *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그래서 하나하나, 아래로 갈수록 옷이 비틀어지고 꼴이 우스꽝스러워지는 걸 아는데, 다 보이는데도…… 멈출 수가 없었다. 너를 위한 작은 거짓말은 또 너를 위한 다른 거짓말이 됐다. 그 거짓말은 또 너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더 커다란 거짓말이 됐다. 그럴수록 나는 무서워졌다. 영영 네 곁에 설 수 없어질까 봐. 영영 널 볼 수 없을까 봐. 그래서 나는, no more…….
나는 패배만 하는 배구도 싫고, 상처만 주는 사람도 싫고, 불필요하기만 한 사랑도 싫다. 하지만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고, 상처를 돌볼 줄 알게 하더니, 사랑까지 필요하게 만든 사람이 생겼다. -헬렌 켈러가 그랬어요. 건너야 할 어두운 계곡이 없다면 정상에서의 경이로움은 반으로 줄어든다고. 불가능한지 안 한지는, 일단 해봐야 하는 거잖아요. 자꾸만 신경 쓰이는 저 꼬맹이가 귀찮다. 아니, 귀엽다. 아니…… 예쁘다. -승리의 여신을 찾았습니다, 이세웅 나는 항상 굳은 얼굴을 한 저 오빠가 무섭다. 하지만 세상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자신 하나뿐이라는 듯한 저 표정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이거 자존심 상하는 말이라도 어쩔 수 없지만……도망가지 마라. 응? 이제 너 없으면 나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만들어 놨잖아. 그러지 마라. 그러지 마. 코트 위에서 뛰는 그 오빠의 모습이 어느 순간, 멋있어졌다. -승리의 여신이 되어 드릴게요, 차시아
【차무석(34)】 대한민국 최대 종합금융 중개회사 신산 홀딩스 대표. 십수 년 잔악하고 포악하게 그 자리까지 올라온 독종. 돈에 미친 악마 새끼. 그가 그렇게 살았던 건 단 하나. 오래 별렀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 그 쓰레기의 심장에, 등에 칼을 꽂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쓰레기 새끼가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는 거. 그저 그 쓰레기 새끼를 괴롭게 할 도구일 뿐인 여자를. 하지만 조금씩 빼앗기는 건 차무석 그의 마음. 여자의 고단함이 그를 저릿하게 한다. 여자의 억울함과 비참함이 그를 무겁게 한다. 그래서 그럴 수밖에. 말도 안 되는 그 여자를…… 지켜주는 수밖에. 【이연하(28)】 할머니의 수술비를 위해 찾은 친부와 계모는 그녀를 ‘상품’으로 만들었다. 그럴듯한 집안으로 시집가 회사와 집안을 일으킬 엿 같은 의무를 멋대로 그녀 등에 올렸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감사했다. 사랑하는 할머니를 건사할 수만 있다면. 약혼자는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약혼자를 통해 알게 된 남자가 그녀의 고단한 삶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남자는 앞과 뒤가 없었다. 새카만 눈으로 서서히 그녀를 잠식시키기 시작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가 온통 어두웠다. 당신이 말하는 이건, 정말 사랑일까.
스물다섯 권이고. 병원장 아들에, 잘나가는 명문대 의대생. 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음악을 향한 열정을 억눌러야만 한다. 모든 걸 다 갖춘 듯하지만, 그 역시 현실의 벽에 부딪쳐 괴로워하는 청춘일 뿐. 그리고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났다. “반가운 거예요, 괘씸한 거예요?” “글쎄요.” “아무 여자한테나 이러시나요?” “그쪽이야말로 아무 남자한테나 이러시나?” 눈에 어른거리는 소녀의 눈빛을 가졌던 그 여자, 유은. 이 여자, 정말 예쁘다. 그냥, 그냥 예쁘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이 그냥 막. “너, 예쁘다. 유은.” 이고는 자꾸만 궁금했다. 그녀의 수첩에 적힌 글들이. 또한 자꾸만 듣고 싶었다. 새벽 골목길에서 들은 그 따뜻하고 예쁜 노래를. 그녀는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드럼 스틱을 쥐었을 때만큼. “십이 년 만이었어요.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한 거.” “나, 원래는 권이고가 아니라 안이고였어.” 그리고 깊게 감춰진, 혼자 감당하긴 버거운,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싶을 만큼. 빛바래고 촌스러운 바(Bar), ‘나도생강’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음악 드라마. Sing, Sing, Sing.
우리는…… 왜 만났을까요? -사랑할 수 없는 여자, 이융진 절대 다른 데 가지 말고 항상 내 옆에 있어. 내 시선이 닿는 곳에. 내 손끝이 닿는 곳에. 배신 같은 것도 하지 말고 포기 같은 것 따위도 하지 말고. 알았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마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