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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부터 시작하게 된 두 사람. 정략결혼이라 생각했는데 속수무책으로 그에게 빠져드는데.... 도은은 자신의 앞자리에 앉는 서민하라는 남자를 보다가 얼음처럼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 남자. 그 사람이다. 도은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도은에게 그 밤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결혼에 대한 화풀이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스로 선택한 남자와의 만남이었다. 그런데. 그 선택이 무색하게 남자는 지금 그녀와의 정략결혼 상대로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의 표정이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을 그가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도은은 어떻게든 황당함을 숨겨보고자 노력했다.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어. 도은의 커다란 눈망울이 울 듯 말 듯 촉촉하게 젖었다.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기껏 고른 남자가 정략결혼 상대라고? 진짜 차도은 재수 없다. 도은은 자신을 보며 피식 웃는 그를 보며 그가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는 데 전 재산을 걸 수 있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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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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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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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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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각인

기신제 제야 인터내셔널 전무. 조폭을 기반으로 성장한 제야 인터내셔널 기 회장의 외동아들로 완벽한 능력과 비주얼의 소유자. 우유 냄새가 날 것 같은 어린 여자를 주웠는데 자꾸 눈에 밟히고 마음에 밟힌다.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사야 출생부터 잘못된 정치인의 아름다운 사생아. 학대받고 감금된 채 자란 자신을 주운 기신제를 무의식적으로 따른다. “이용하세요, 이용해도 돼요.” 이용하려고 주웠을 뿐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빠져드는 남자와 자신을 구원해준 남자를 무의식적으로 유혹하는 여자의 달콤 살벌한 야한 사랑 이야기. #쓰레기라고 #내빼라고친절히알려줬는데 #뭐가자꾸괜찮대 #씹어먹어도돼요? #씨발보지에털도안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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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유신의 시선이 설진의 얼굴에서 가슴으로 또 더 아래로 향했다. 여전히 그를 쏘아보는 설진의 얼굴이 핑크빛이 되었다. 감각들이 깨어나는 듯 몸이 짜릿해졌다. 가슴이 민감해지고 야릇한 감각이 아랫도리까지 퍼져나가자 설진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눈빛이 장난기로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 설진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고소할거에요." "뭐?" "성희롱으로 고소할거라고요." "내가?" "그럼 여기 오빠 말고 다른 사람 있어요?" 꼬았던 다리를 가지런히 놓으며 설진이 유신을 빤히 쳐다보았다. 유신이 눈을 가늘게 뜨고 설진을 훑어보고 있었다. "내가 뭘 어쨋는데?" "쳐다보잖아요." "어떻게?" "……." 자꾸 도발한다. 슬쩍 입술을 올리고 웃는 그가 사악해 보인다. 블랙라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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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매혹

가족이라 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이안에게 남기고 간 엄청난 빚. 도망간 그들을 대신해 이안은 류영후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태어나 한 번도 그녀의 의지대로 살아본 적 없던 이안은 점점 그에게 매혹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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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

노이원(27세) 수의사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미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고아로 밝고 모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 어쩌다보니 섹파가 된 권사겸에게 고백하고 그의 마음을 열심히 훔치는 중. "껍데기랑 알맹이랑 같이 줘요." 권사겸(33살) 변호사 차가운 인상의 미남. 학대를 받고 자란 고아로 사람을 믿지 않고 모나고 비틀린 성격의 소유자. 어쩌다보니 섹파가 된 노이원의 플러팅을 은근히 즐기는 중. "노이원이 사는 세상이랑 내가 사는 세상은 다른 세상이야? 좋겠다, 넌. 혼자 꽃밭이라." #내꺼하고 싶다고요. #껍데기랑 알맹이랑 같이 줘요. #졸라봐. #못돼 처먹어도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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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질

차정인- 26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예쁘게 생긴 게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용성파 2인자 태무경의 연인 역할로 잠입하다가 눈도 맞고 배도 맞는다. 깡패새끼는 취향이 아닌 줄 알았는데 하필 빠져도 더럽게 빠져버렸다. 태무경- 33살 용성파 2인자, 포텐셜 사장. 끝내주는 얼굴과 피지컬을 가지고 오성용의 개로 살았다. 인생에 미련이 없고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권력욕도 없다. 저를 이용하려는 검경의 뜻에 따르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중이다. 키워준 할머니가 죽고 혼자인 인생에 곁에 두고 싶은 여자가 생긴 것도 좆같은데 하필 경찰이다. #취향아니라면서 #씹질에무슨취향이야 #착각하지마 #그거사랑아니야 #개새끼랑엮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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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개싸가지로 소문난 배우 예치윤. 유온은 삼 개월 임시 매니저로 존버만 하면 되는데. 이 남자 예사롭지 않다. 개싸가지 다이아몬드 수저 배우 예치윤과 가진 것 아무것도 없는 고아 명문대생 한유온의 나름 달달한 연애기. #나랑해요 #섹스든연애든 #야해빠져서 #박기도전에몇번을가 [미리보기] “모르는 사람이 뭘 주면 받지 말라고 안 배웠어요?” “…….” 아는 사람이 뭘 주면 받아도 되나요. 유온은 예치윤의 잘생긴 얼굴을 빤히 보았다. 저런 억지 같은 물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저 애 아닌데요. 그런 건 애들한테나 하는 말 아니에요?” 갈색 눈망울이 맑고 곧다. 그걸 보는데 페니스가 또 반응을 보인다. “그러니까요. 애가 아니니까 더 문제지.” 한국말인데 왜 해석이 안 되지. 유온이 커다란 눈을 깜빡거렸다. 셔츠가 벗겨지고 조각 같은 상체가 드러났다. 그리고 예치윤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고 유온에게 한 발자국 다가섰다. “유온 씨한테 발기하는 새끼가 나 하나면 좋겠다는 소리에요.” 지뢰 밟은 얼굴로 입을 벌린 채 자신의 얼굴을 보는 유온을 향해 유온 씨가 못 알아듣는 것 같아서 라고 예치윤이 말하곤 유온의 팔을 당겨 바로 입술을 부딪혀왔다. 추릅. 입술을 핥는 소리에 솜털이 솟을 만큼 소름이 돋았다. 밖의 소음이 웅웅거리면서 멀어졌다. 입술을 핥던 혀가 입 속으로 들어와 어쩔 줄 모르는 작은 혀를 잡아챘다. 몸이 휘청거려 유온은 팔을 뻗어 예치윤의 팔을 잡았다. 손바닥에 닿는 맨살의 감촉에 흠칫 놀라 손가락에 힘이 빠졌다가 안 되겠는지 다시 힘을 준다. 두 입술이 깊게 맞물렸다. 예치윤의 혀가 입천장을 훑고 목구멍까지 들어올 것처럼 쑤셨다. 타액이 유온의 목으로 넘어갔다. 섞인 타액이 달큼했다. 어설프게 움직이는 혀를 예치윤이 이로 물자 유온이 눈썹을 찌푸리며 신음을 흘렸다. 입술이 온통 젖었는데 갈증이 자꾸 몰려왔다. 예치윤이 유온의 숨결까지 모조리 흡입할 기세로 빨아들였다. “숨은 쉬어야죠, 유온 씨.” 잠시 떨어진 입술 사이로 유온의 거친 숨이 토해지듯 나왔다. “하아……누가, 들어오면…….” 누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장소에서 이러는 게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감정에 또 다른 불안감이 더해졌다. “키스가 형편없나 봐요. 그딴 생각이나 하고.” 예치윤이 선득하게 웃으며 유온의 목덜미를 한 손에 쥐었다. “누가 들어와,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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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개새끼한테 가고 싶다는 말로 들리는데.” 자신이 내뱉은 말에 제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난다. 그가 사는 세상에는 좀처럼 없는 일이라 단이 입가를 슬쩍 비틀었다. “난…….” “아님 갈 곳이 있나?” 제나의 말을 싹둑 자른 그가 손을 들어 셔츠 단추를 천천히 풀었다. 갈 곳…… 정곡을 찔린 제나가 입술을 물었다. 없다, 갈 곳은. 이제 제나가 갈 곳은 어디도 없었다. 제나는 그의 탓도 아닌데 그를 보며 눈에 힘을 주었다. 단은 금방이라도 물기를 쏟아낼 것 같은 제나의 말간 얼굴을 보자 조금 전까지 있었던 두통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왜 도와주신 건데요?” 그녀의 물음에 그의 눈썹이 스윽 올라갔다. 그에게서 나는 묘한 체취에 머리가 어지럽다. 시린 그의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제나가 시선을 그의 목덜미로 내렸다. 가슴께까지 벌어진 셔츠에서 그가 손을 뗐다. 그 손이 허리에 짚는 걸 제나의 눈동자가 따라갔다. “빚은 갚아야지.” #발정난개새끼로만들어놓고 #네가왜울어 #환장하게씹으면서울면 #꼭지가돌아 [미리보기] “안 깨는 게 좋았을 텐데.”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위협적이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목구멍이 꽉 막힌 듯 소리가 되어 나와 주지를 않았다. 단은 처음부터 잠든 적이 없었다. 씩씩거리며 자신을 노려보던 제나의 숨소리가 점점 고르게 퍼진다고 느꼈을 때 그녀의 팔이 단의 가슴을 안았다. 그리고 곧 다리로 커다란 곰 인형이라도 안듯 그의 허벅지를 감고 몸을 바짝 붙여왔다. 살면서 그가 당황했던 적이 몇 번이나 될까. 단은 제나의 행동에 답지 않게 인내심을 발휘했다. “흐흠, 그…… 잠버릇이…… 미안해요.” 말도 목소리도 매끄럽지 않았다. 몸에 힘을 줘도 그의 몸은 단단한 바위처럼 꿈쩍도 안 했다. 가슴을 가로질러 있던 묵직한 팔이 움직이더니 그가 손으로 제나의 목덜미를 나긋하게 움켜쥐었다. 그의 손짓 한 번에 목이 꺾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나의 맥박이 미친 듯이 뛰었다. “너한테서 달달한 향이 나.” 엄지손가락이 목덜미를 부드럽게 쓸었다. “씹으면 단맛이 입안에 퍼질 것 같아.” 서, 설마 죽여서 먹겠다는 말은 아니겠지? 제나의 커다래진 동공을 보며 그가 피식 한쪽 입술 끝을 올렸다. 웃는데 소름이 돋았다. “먹는 방법이 그거 한 가지뿐일까.” 단이 하얀 목덜미를 보며 제 아랫입술을 슬쩍 혀로 핥았다. 마치 드라큘라가 피를 빨아먹기 직전의 모습 같아서 모골이 송연해졌다. 손에 착 감기는 살결의 감촉에 사나운 동물적 욕구가 치밀었다. 달달한 향내가 나는 몸을 잘근잘근 씹어 지독한 쾌락에 길들이고 젖은 눈망울도 젖은 보지도 오로지 그에게만 벌리게 하고 싶은 충동. 단의 본능이 위험하게 폭주하려 했다. “……제발.” 제나의 눈꼬리가 붉어지고 붉어진 길을 따라 눈물이 툭 떨어졌다. 그가 혀를 내밀어 그 눈물을 농밀하게 핥았다. “벌써부터 울면 어떡해. 이러면 사내새끼들은 더 좋아해, 제나야.” 반만 쳐진 커튼 사이로 희뿌연 빛이 스며들었다. 그 빛에 단의 얼굴이 푸르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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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

윤라호 (32살) 깡패, 사채업 다 물려받은 캐피탈 대표님. 화려하게 생긴 또라이기질 다분한 냉미남. 일찌감치 어린 여민에게 감긴 걸 부정했다. 이여민 (23살) 타투이스트, 오른쪽 목덜미에 호랑이 타투가 있다. 숏컷에 눈에 띄는 미인. 일찌감치 윤라호에게 감긴 걸 혼자만 모른다. “바람둥이야?” “뭐?” “나 어리다고 무시하지 마.” “어린 줄은 알아? 애기라고 무시 안 해. 이여민이 무시가 뭔지 모르네.” #짐승 #한번찍으면안놔 #대표님쓰레기야 #이여민한정호구 #그만좀해닳아없어지겠어 [미리보기] “이여민은 내가 우스워?” “…….” 했던 말을 고스란히 돌려받은 여민이 입을 벙긋 벌렸다. 우스운 게 아니라 무서운 거겠지. “가지고 싶다고 했잖아. 잊었어?” “대표님.” “아니면 모른 척 쌩까고 싶어?” 고급스러운 광택이 도는 실크 슈트를 걸친 윤라호는 일반적인 회사의 대표처럼도 사채업을 물려받은 조폭 비스무리하게도 보이지 않는다. 생긴 것도 화려한데 옷차림도 튄다. 여민은 예사롭지 않은 그의 넥타이 문양을 보며 입술을 물었다. “내가 여덟 살에 대표님 처음 봤어.” “예뻤어.” “하, 정신 차려. 여덟 살에 본 애한테, 말이 돼?” 여민의 새까만 동공이 촉촉하다. 쟤는 뭐가 저렇게 뽀얗고 까맣고 빨갛고 부드럽고 촉촉할까. 윤라호는 여민의 붉은 입술이 이에 짓눌린 걸 보며 저 틈으로 혀를 집어넣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정신 차렸으니까 이러는 거야. 이여민도 부정 할 시간은 줄 수 있어. 내가 말했지. 너 나 좋아한다고.” “아니야.”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돼?” 제 감정을 단정 짓는 윤라호를 노려보았다. 뻔뻔함에 속에서 불이 확 솟는다. 더워져서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털었다. 위로 솟았던 머리카락이 하얀 이마 위로 쏟아졌다. 윤라호는 그런 여민의 모습을 가만히 보았다. 제 머릿속으로 무슨 상상을 해댔는지 어떤 생각까지 했는지 어떤 부정기를 거쳤는지 알면 진저리치겠지. “애한테 그런 감정이 들어?” “이여민 애야? 정신은 니가 차려, 너 지금 나랑 여기서 씹질해도 되는 성인이야.” “그런 말이 아니잖아!” 얼굴이 붉다 못해 새빨개진 여민이 목소리를 높였다. 무슨 말인지 알면서 저런다. 어쩜 얼굴 색 하나,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저러는지 미치겠다. “흥분하지 마. 하고 싶어져.” 목적어를 말하지 않았는데 여민이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더니 쌕쌕 거린다. 저보다 아홉 살 많은 남자를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능구렁이와 호랑이를 섞어놓은 것 같은 아홉 살이 많은 남자는 더 더욱. “저질.” 약이 올라 죽겠는데 팔짱을 풀고 책상을 짚으며 피식 웃는다. “진짜 저질처럼 해봐?” “대표님 원래 이런 사람이야?” “궁금해졌어?” 진짜 기가 빨려서 힘이 쭉 빠진다. 노려보던 여민의 눈매가 힘없이 아래로 내려간다. 말을 섞을수록 수렁으로 빠지는 것 같다. 우울하게 입술을 삐죽거리는데 팔을 휙 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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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점

진하서 엄마를 잃고 새아버지가 될 뻔했던 아저씨도 잃고 그 아저씨의 아들, 강태주의 손에 자랐다. 하서의 세상은 온통 강태주밖에 없다. 그가 하서의 기준점이다. “나 다 컸는데.” 강태주 아버지가 재혼을 하든 말든 알 바 아니었으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여동생이 될 뻔한 아이를 맡았다. 세상에 저밖에 없다는 듯 구는 아이가 예쁘다. 그렇게 키운 아이가 강태주의 기준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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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deal)

뭐? 연은 빠르게 눈을 깜빡거리며 생각을 정리하려고 애썼다. 그러니까 계약결혼인데 그게 포함이다 이거지. 심장이 밖으로 튀어 나올 것 같았다. “숨 쉬어.” 래건의 목소리에 그녀가 멍하니 입을 벌린 채 고개를 들었다. 제대로 숨을 안 쉬고 있었나? 연이 숨을 크게 들이켰다. “이거…….” “말해.” 말하기도 민망한 단어는 입 안에서 맴돌았다. “꼭 포함해야 돼요? 그……거?”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의 한쪽 입술 끝이 슬쩍 호선을 그리다가 제자리로 내려왔다. “안될 이유라도 있어?” 연은 그가 젓가락으로 스테이크처럼 생긴 고기를 집는 걸 보았다. 왜 저 고기가 나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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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새기다

리현은 2년전 친구 이령의 생일파티에 첨석해 잠시 쉬기 위해 들렸던 발코니에서 다른 연인의 정사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당황스럽고 놀라있던차에 우연히 부딪힌 어떤 남자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헤어지고... 몇 년후, 그 남자와 우연히 재회하게 된 그녀는 그에게 흔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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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테 가고 싶다는 말로 들리는데.” 자신이 내뱉은 말에 제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난다. 그가 사는 세상에는 좀처럼 없는 일이라 단이 입가를 슬쩍 비틀었다. “난…….” “아님 갈 곳이 있나?” 제나의 말을 싹둑 자른 그가 손을 들어 셔츠 단추를 천천히 풀었다. 갈 곳…… 정곡을 찔린 제나가 입술을 물었다. 없다, 갈 곳은. 이제 제나가 갈 곳은 어디도 없었다. 제나는 그의 탓도 아닌데 그를 보며 눈에 힘을 주었다. 단은 금방이라도 물기를 쏟아낼 것 같은 제나의 말간 얼굴을 보자 조금 전까지 있었던 두통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왜 도와주신 건데요?” 그녀의 물음에 그의 눈썹이 스윽 올라갔다. 그에게서 나는 묘한 체취에 머리가 어지럽다. 시린 그의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제나가 시선을 그의 목덜미로 내렸다. 가슴께까지 벌어진 셔츠에서 그가 손을 뗐다. 그 손이 허리에 짚는 걸 제나의 눈동자가 따라갔다. “빚은 갚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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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입니다

“내이름. 불러보라고.” “……박사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여자는 사준의 이성보다는 본능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사람에게 느껴보는 낯선 감정은 소유욕이었다. 원한다는 것, 가지고 싶다는 것, 그것보다 더 한 생각이 가두고 싶다는 거였다. 라윤을 볼 때마다,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자신의 품에 꼭 가두고 싶어졌다. “나 너보다 8살 많다.” 다가오는 그의 눈동자는 너무 짙다. 마치 블랙홀 같다. 라윤이 사준의 눈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사준 씨.” 고개를 숙인 사준의 입술이 라윤의 속눈썹에 스치듯 닿자 그녀의 눈이 반사적으로 감겨졌다. 감긴 눈에 입술이 닿고 사준의 숨결이 느껴지자 그녀의 온몸이 긴장감으로 굳었다.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사준은 입술을 라윤의 입술로 미끄러뜨렸다.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입술이 사준의 입술 밑에서 파르르 떨렸다. 담배향이 옅게 나는 그의 입술은 뜨거웠다. 두 눈을 질끈 감은 라윤은 자신의 입술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멈춰있는 그의 입술에 눈을 떴다. 사준의 검은 눈동자가 그녀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터질 듯한 긴장감이 야릇한 공기와 함께 공간을 가득 채웠다. “아기 고양이, 잡아먹지 않아. 갖고 싶을 뿐이지.” 블랙라엘의 로맨스 중편 소설 『당신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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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

노이원(27세) 수의사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미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고아로 밝고 모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 어쩌다보니 파트너가 된 권사겸에게 고백하고 그의 마음을 열심히 훔치는 중. "껍데기랑 알맹이랑 같이 줘요." 권사겸(33살) 변호사 차가운 인상의 미남. 학대를 받고 자란 고아로 사람을 믿지 않고 모나고 비틀린 성격의 소유자. 어쩌다보니 파트너가 된 노이원의 플러팅을 은근히 즐기는 중. "노이원이 사는 세상이랑 내가 사는 세상은 다른 세상이야? 좋겠다, 넌. 혼자 꽃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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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

윤라호 (32살) 깡패, 사채업 다 물려받은 캐피탈 대표님. 화려하게 생긴 또라이기질 다분한 냉미남. 일찌감치 어린 여민에게 감긴 걸 부정했다. 이여민 (23살) 타투이스트, 오른쪽 목덜미에 호랑이 타투가 있다. 숏컷에 눈에 띄는 미인. 일찌감치 윤라호에게 감긴 걸 혼자만 모른다. “바람둥이야?” “뭐?” “나 어리다고 무시하지 마.” “어린 줄은 알아? 애기라고 무시 안 해. 이여민이 무시가 뭔지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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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질

차정인- 26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예쁘게 생긴 게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용성파 2인자 태무경의 연인 역할로 잠입하다가 눈도 맞고 배도 맞는다. 깡패새끼는 취향이 아닌 줄 알았는데 하필 빠져도 더럽게 빠져버렸다. 태무경- 33살 용성파 2인자, 포텐셜 사장. 끝내주는 얼굴과 피지컬을 가지고 오성용의 개로 살았다. 인생에 미련이 없고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권력욕도 없다. 저를 이용하려는 검경의 뜻에 따르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중이다. 키워준 할머니가 죽고 혼자인 인생에 곁에 두고 싶은 여자가 하필 경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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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싸가지로 소문난 배우 예치윤. 유온은 삼 개월 임시 매니저로 존버만 하면 되는데. 이 남자 예사롭지 않다. 다이아몬드 수저 배우 예치윤과 가진 것 아무것도 없는 고아 명문대생 한유온의 나름 달달한 연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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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원 (Only One)

정치인부터 재벌 집안까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 앞다투어 줄 서는 점쟁이, 고수경의 손녀인 그녀. 할머니 수경의 뜻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인적이 드문 깊은 시골에서만 생활해 세상 물정에 어둡고 순수한 여자, 고유. 한편, 인서 그룹의 총수 박진태의 손자인 신우는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쓸데없는 일에 정을 주는 일이 없는 냉정한 성격이지만 유를 만나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데……!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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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

13년 만에 휘서의 앞에 나타난 재준은 다시 휘서를 흔들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머리와는 달리 자꾸 그를 원하는 마음은 휘서를 쉽게 돌아서지 못하게 만드는데……. “눈치도 없는 애가 뭘 그렇게 눈치를 보냐?” 성재준- 성주그룹 장남 “다가오지 마.” 강휘서- 성주병원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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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Mirror)

결혼부터 시작하게 된 두 사람. 정략결혼이라 생각했는데 속수무책으로 그에게 빠져드는데.... 도은은 자신의 앞자리에 앉는 서민하라는 남자를 보다가 얼음처럼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 남자. 그 사람이다. 도은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도은에게 그 밤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결혼에 대한 화풀이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스로 선택한 남자와의 하룻밤이었다. 그런데. 그 선택이 무색하게 남자는 지금 그녀와의 정략결혼 상대로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의 표정이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을 그가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도은은 어떻게든 황당함을 숨겨보고자 노력했다.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어. 도은의 커다란 눈망울이 울 듯 말 듯 촉촉하게 젖었다.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기껏 원나잇 상대로 고른 남자가 정략결혼 상대라고? 진짜 차도은 재수 없다. 도은은 자신을 보며 피식 웃는 그를 보며 그가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는 데 전 재산을 걸 수 있었다. #현대물 #로코물 #달달물 #고수위 #소유욕 #원나잇 #카리스마 #차도남 #절륜남 #재벌남 #능력남 #짐승남 #청순가련 #순수녀 #상처녀 #순진녀 [미리보기] 민하가 도은의 허리를 잡고 자신의 몸 쪽으로 당겼다. “나는 다른 남자 옆에도 못 가게 하더니 아주 흘리고 다니셨나봐요?” 민하의 눈빛이 반짝거리며 빛났다. 검은 눈동자에 삐친 도은의 모습이 가득 담겨 있었다. “흘려?” “아, 진짜 기분 나빠.” 도은이 툴툴거리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어이가 없어서. 너 지금 질투하냐?” 민하의 말에 도은이 그를 째려보았다. 한쪽 입술을 올린 채 웃고 있는 그가 너무 얄미워서 미칠 것 같았다. “질투가 아니라 팩트를 말하는 거잖아요.” 도은의 붉어진 얼굴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예뻐서 민하는 볼에 입을 맞추었다. “팩트는 나 좋다고 따라다닌 여자가 셀 수도 없이 많았다는 거지. 바보야.” 밀착 된 하체로 그의 단단한 페니스가 느껴졌다. “그, 그러니까 그, 그렇게 흘리고 다니니까…….” 도은이 말을 더듬으며 그의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밀었다. “아까부터 뭘 그렇게 흘린대? 너나 아무나 보고 웃음 흘리고 다니지 마. 안 그래도 가둬놓고 싶은데.” 민하가 중얼거리며 몸을 돌렸다. “뭐…….” 도은이 그의 슈트 자락을 잡았다. 순간 도은의 머릿속에 울고 있는 7살 어린 도은이 떠올랐다. 울면서 옷자락을 잡고 떼를 쓰고 있었다. 도은이 화들짝 놀라 슈트 자락을 놓았다. 민하가 다시 도은에게로 몸을 돌렸다. 그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왜?” “……내가 이렇게 옷을 잡고 떼를 쓴 적이 있는 것 같아서.” 도은의 목소리가 자꾸 작아졌다. 왜 울면서 떼를 썼던 거지. 그가 도은에게 바짝 다가왔다. 도은이 뒤로 물러서다가 책상에 엉덩이를 부딪쳤다. 흔들거리는 그녀의 눈망울을 보고 그가 손을 들어 뺨을 감쌌다. 어렴풋이 그의 어린 시절 모습까지 뿌옇게 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갔다. “그때나 지금이나 넌 상당히 주체적이야.” 그의 말에 도은이 무슨 소리냐는 듯 눈을 말똥말똥 깜빡였다. “그때도 네가 나를 선택했고 지금도 네가 날 선택했잖아.” “무슨.” 민하가 도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후끈거리는 열기가 두 사람 사이에 야릇하게 퍼졌다. 가지 말라고 데려가 달라고 떼쓰며 울던 어린 도은의 얼굴과 원나잇 하자던 도은의 얼굴이 겹쳐 떠올랐다. 민하가 고개를 숙여 도톰하게 부푼 그녀의 입술을 혀로 부드럽게 핥았다. “운명이라고.” 민하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도은의 입술을 빨아 당겼다. 더 물러설 곳이 없는 그녀가 책상 위에 두 손을 기댔다. 그의 혀가 도은의 입술을 가르고 들어와 그녀의 숨을 들이마셨다. 그에게 밀려 도은의 엉덩이가 책상 위로 올라갔다. 민하가 도은의 치마를 위로 올리고 허벅지를 더듬었다.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던 그녀의 팔을 잡고 민하가 자신의 목에 두르게 했다. 민하의 다른 손이 그녀의 등 뒤에 있는 지퍼를 허리까지 내리고 브래지어를 풀었다. 원피스 끈이 어깨로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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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각인

기신제 제야 인터내셔널 전무. 조폭을 기반으로 성장한 제야 인터내셔널 기 회장의 외동아들로 완벽한 능력과 비주얼의 소유자. 우유 냄새가 날 것 같은 어린 여자를 주웠는데 자꾸 눈에 밟히고 마음에 밟힌다.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사야 출생부터 잘못된 정치인의 아름다운 사생아. 학대받고 감금된 채 자란 자신을 주운 기신제를 무의식적으로 따른다. “이용하세요, 이용해도 돼요.” 이용하려고 주웠을 뿐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빠져드는 남자와 자신을 구원해준 남자를 무의식적으로 유혹하는 여자의 달콤 살벌한 야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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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여자들은 참 이상하지.” 그의 목소리에 시니컬함이 더해졌다. “자기들은 변하지 않을 것처럼 얘길 해.” 며칠 전 터진 입술이 끝내 다시 터졌다. 입에서 피 맛이 비릿하게 느껴졌다. 가슴이 콕콕 쑤시듯 아파 왔다. “윤해인, 변하지 않을 자신 있어? 상처는 네 몫이라고 정해진 거야?” 리안의 물음에 해인은 계속 입술만 꼭 물고 있었다. 그의 말이 옳았다. 그는 상처받지 않고 자신만 상처받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해인의 아랫입술을 쓸었다. 피가 그의 손가락이 묻었다. 리안은 그 피를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해인은 그가 그 피를 혀로 핥는 걸 보며 얼굴을 붉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퇴폐적인 관능미가 깔린 남자였다. 저 남자에게 빠지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한 건 없어.” 리안이 고개를 숙여 해인의 아랫입술을 빨아들였다. 비릿한 향이 그의 입 속까지 퍼졌다. “내 사정거리에 든 이상 놓을 생각 없어.” 그의 입술이 떨어져 나갔다. “뭐가 됐든 날 이용해. 나도 그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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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

13년 만에 휘서의 앞에 나타난 재준은 다시 휘서를 흔들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머리와는 달리 자꾸 그를 원하는 마음은 휘서를 쉽게 돌아서지 못하게 만드는데……. “눈치도 없는 애가 뭘 그렇게 눈치를 보냐?” 성재준- 성주그룹 장남 “다가오지 마.” 강휘서- 성주병원 정신과 의사 “안 잡아먹어.” 그의 목소리에 휘서의 고개가 휙 뒤로 젖혀졌다. 그에게서 희미하게 담배 향과 남성적인 향수의 향이 은은하게 맡아졌다. “반갑지 않아?” 휘서가 재준의 얼굴을 뚫어져라 올려다보았다. 그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사장님.” 휘서가 겨우 목소리를 쥐어짰다. 그의 짙고 굵은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재준은 창백한 휘서의 얼굴을 보며 미간을 좁혔다. 이사장님? “그뿐이야?” 그의 목소리가 한껏 낮아졌다. 예전 그녀를 보며 웃어 주었던 그의 얼굴을 보며 휘서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럼 아직 너를 못 잊었다고, 아직도 여전히 너를 생각하면 아프다고, 좋아한다고 고백이라도 해야 하나? 그의 얼굴이 낯설었다. “네.” 휘서가 힘겹게 대답했다. 침을 삼키는데 목이 따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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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Holiday)

잔잔하게 흘러나오던 클래식 선율이 귓가에 닿지 않고 그대로 흩어진다. 찰나의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 마저…. “우태희 전무님?” 어떤 소리도, 다른 무엇도 들어오지 않는 순간이 끝난 건 그가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죄송해요, 늦어서.” 마치 최면에서 깬 듯 그녀는 정확하게 자신을 보고 눈썹을 밀어 올리는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잔뜩 긴장한 속을 감추며 눈앞의 남자, 우태희 전무를 마주 봤다. 전무라고 하기엔 과하게 멀끔한 외모에 시선을 끌 만큼 잘생긴 얼굴, 넓은 어깨와 얼굴이 작은 건지 너무 좋은 비율…. “늦지는 않았어요. 대놓고 빤히 보는 건 무례한 거니 그건 사과 받은 거로 하죠.” “!!…죄송해요.” 생각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 와중에 그의 목소리마저 너무 좋…. “정서원 씨 맞아요?” “네, 정서원이에요.” 뭔가 석연치 않은 기색의 그. “말 귀 다 알아먹을 나이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예술적이라 생각한 목소리는 서늘했다. 여전히 주눅 든 고개가 끄덕여지고, “아이가 필요해요.” “…제가, 잘못,” “제대로 들었어요, 정서원 씨.” 커다랗게 뜬 서원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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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코지

심장이 무겁게 쿵 쿵, 거리고 목구멍이 졸린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다른 건 전부 페이드아웃 되고 오로지 저와 눈이 마주친 남자만 보였다. “한희현 여전해.” 아빠가 사채를 빌렸다는 것부터가 꿈이길 바랐는데, 내 눈 앞에 있는 이 사람. 제영원, 저 망할 놈의 새끼가 여기 사장이라고…? 미운데 반갑고, 반가운데 미운. 이 복잡미묘한 감정 속 하나 확실한 건 여전히 좋아한다는 것. 그런데 아는 척 하지 않는 것도, 다시는 만나지 않으려 채무를 없애버린 것도, 다 맘에 들지 않는다. “나랑 하고 싶은 게 그거야? 그거면 하고.” “…설마 잡아먹히기야 하겠어?” “…….” “…잡아, 먹을 거야?” 하지만 이번엔 절대 놓칠 수 없기에 “내가 너 따먹고 버리면 어쩌려고 그래, 희현아?” 해코지를 가장한 밀어내기를 시작한 이 놈에게 “…내가, 너 따먹고 버릴 수도 있잖아.” 해코지를 가장한 플러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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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 (온리 원)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까. 타고난 색향과 순수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여주 고 유 타고난 압도적 카리스마 남주 박 신 우 서로가 서로에게 온리 원이 되기까지....아찔하고 숨막히는 탐닉 [미리보기] “원래 이런 거예요?” 유는 궁금했다. 이렇게 정신을 놓을 정도로 강렬한 것인지. “뭐가?” 신우의 목소리가 허스키했다. 웃음기가 묻어나는 것 같기도 했다. 되물음에 유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가 보지 못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 그러니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곤혹스러웠다. “섹스?” 신우는 유가 하지 못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유의 얼굴이 더욱더 붉어졌다. 유에게는 너무 야한 단어였다. 금기처럼 느껴지는 단어기도 했고. “네.” 작게 대답하며 한숨을 쉬었다. 등을 만지던 손이 앞으로 넘어와 가슴 언저리를 더듬고 있었다. 신우는 아까의 쾌락을 떠올리며 유의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쓸었다. 한 번의 섹스 후에도 힘이 들어가 있던 페니스가 더 딱딱해졌다. 하고 나면 만족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유가 정신을 잃는 순간 그도 지금껏 느껴 본 적 없는 절정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신우가 미간을 좁혔다. 욕구를 풀기 위해 감정 없이 섹스를 하고 바로 일어나 뒤도 보지 않고 씻고 나갔던 그였다. 유가 정신을 잃은 동안 질에서 흘러내리던 피가 섞인 자신의 정액을 꼼꼼하게 다 닦아 주고 빨갛게 부어오른 질을 혀로 핥았다. 지금도 여전히 손을 떼지 못하는 자신이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두를 잡고 비틀었다. 유의 몸이 꿈틀거리며 저도 모르게 엉덩이로 그의 페니스를 문질렀다. 아래가 뭉근하게 아팠다. 그런데 짜릿한 열기가 그 아픔을 덮었다. 신우는 실크 같은 긴 머리카락을 젖히고 그녀의 목덜미에 이를 박았다. 하얀 살결에 그의 자국이 붉게 새겨졌다. 유는 몸을 돌려 그를 마주 보았다. 얼굴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그가 옆으로 치워 주었다. “나를 죽일 셈이에요?” 그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손가락으로 유두를 살살 긁어댔다. 그녀의 눈망울에 다양한 감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본인은 스스로 알지 못하겠지만 표정 하나하나가, 눈빛의 미묘한 차이가 사람을 홀리게 만들었다. 일부러 꾸며서 만들어 낸 색기가 아닌, 타고난 색기가 그녀에게 있었다. “나쁘지 않지.” 신우의 대답에 유의 눈이 커다래졌다. 반응이 빠른 그녀의 얼굴에 그가 입술 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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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원 (Only One) (외전)

**본 도서는 ‘온리 원 (Only One)’의 외전입니다.*** 정치인부터 재벌 집안까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 앞다투어 줄 서는 점쟁이, 고수경의 손녀인 그녀. 할머니 수경의 뜻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인적이 드문 깊은 시골에서만 생활해 세상 물정에 어둡고 순수한 여자, 고유. 한편, 인서 그룹의 총수 박진태의 손자인 신우는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쓸데없는 일에 정을 주는 일이 없는 냉정한 성격이지만 유를 만나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데……!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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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외전

결혼부터 시작하게 된 두 사람. 정략결혼이라 생각했는데 속수무책으로 그에게 빠져드는데.... 도은은 자신의 앞자리에 앉는 서민하라는 남자를 보다가 얼음처럼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 남자. 그 사람이다. 도은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도은에게 그 밤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결혼에 대한 화풀이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스로 선택한 남자와의 만남이었다. 그런데. 그 선택이 무색하게 남자는 지금 그녀와의 정략결혼 상대로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의 표정이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을 그가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도은은 어떻게든 황당함을 숨겨보고자 노력했다.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어. 도은의 커다란 눈망울이 울 듯 말 듯 촉촉하게 젖었다.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기껏 고른 남자가 정략결혼 상대라고? 진짜 차도은 재수 없다. 도은은 자신을 보며 피식 웃는 그를 보며 그가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는 데 전 재산을 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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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에게 사로잡히다

눈을 질끈 감는 희원의 모습을 보며 아키라가 조소했다. “기억하는군. 나에게 열렬히 반응하던 네 몸은.” “그만......하세요.” “아직 시작도 안했다. 기대해, 다시 너를 소유할 날.” 희원이 눈을 떠 아키라를 올려다보았다. 매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눈빛이 그녀를 태워버릴 듯 뜨거웠다. 블랙라엘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 남자에게 사로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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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새기다

리현은 2년전 친구 이령의 생일파티에 첨석해 잠시 쉬기 위해 들렸던 발코니에서 다른 연인의 정사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당황스럽고 놀라있던차에 우연히 부딪힌 어떤 남자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헤어지고... 몇 년후, 그 남자와 우연히 재회하게 된 그녀는 그에게 흔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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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입니다

〈강추!〉“내이름. 불러보라고.” “……박사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여자는 사준의 이성보다는 본능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사람에게 느껴보는 낯선 감정은 소유욕이었다. 원한다는 것, 가지고 싶다는 것, 그것보다 더 한 생각이 가두고 싶다는 거였다. 라윤을 볼 때마다,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자신의 품에 꼭 가두고 싶어졌다. “나 너보다 8살 많다.” 다가오는 그의 눈동자는 너무 짙다. 마치 블랙홀 같다. 라윤이 사준의 눈을 바라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사준 씨.” 고개를 숙인 사준의 입술이 라윤의 속눈썹에 스치듯 닿자 그녀의 눈이 반사적으로 감겨졌다. 감긴 눈에 입술이 닿고 사준의 숨결이 느껴지자 그녀의 온몸이 긴장감으로 굳었다.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사준은 입술을 라윤의 입술로 미끄러뜨렸다.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입술이 사준의 입술 밑에서 파르르 떨렸다. 담배향이 옅게 나는 그의 입술은 뜨거웠다. 두 눈을 질끈 감은 라윤은 자신의 입술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멈춰있는 그의 입술에 눈을 떴다. 사준의 검은 눈동자가 그녀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터질 듯한 긴장감이 야릇한 공기와 함께 공간을 가득 채웠다. “아기 고양이, 잡아먹지 않아. 갖고 싶을 뿐이지.” 블랙라엘의 로맨스 중편 소설 『당신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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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매혹

성조차 다른 가족들이 이안에게 남기고 간 건 막대한 빚이었다. 도망간 그들 대신 이안은 채권자, 류영후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왜 나한테 돈을 줘요?” “너한테 돈을 주겠다고 하면 고마운 거, 아닌가?” 의자에 삐딱하게 다리를 꼬고 앉은 그가 빙긋 웃었다. 악마 같은 웃음. 그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이유가 뭐예요? 나한테 이러는 이유.” 자꾸만 붉어지는 얼굴에 이안은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녀의 고개를 올린 건, “널 가지려고.” 영후의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였다. #재벌 #동거 #키잡물 #상처 [미리보기] “벗은 건, 네가. 난 입혔어.” “말도 안 돼요.”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여자 옷 입혀 준 건 처음이라.” 영후는 트레이닝 바지에 손을 넣고 이안을 내려 보았다. 그녀에게 희미하게 양주 냄새가 났다. 겨우 한 잔 마시고도 이렇다니. 이안은 그를 올려다보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우리, 아무…… 그러니까 저기…….” 이안은 차마 말이 안 나왔다. 너무 씹어 입술이 붉게 부풀어 부었다. “아직은.” 그는 이안이 차마 말하지 못한 질문에 낮게 대답했다. 그가 한 걸음 더 그녀에게 다가섰다. 두 사람은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졌다. 뒤로 물러나려는 그녀의 팔을 그가 잡았다. “똑똑한 김이안, 널 지켜 줄 사람이 나뿐이라는 거 알지?” 그를 보는 이안의 눈동자에 물기가 촉촉하게 서렸다. “그리고 널 가질 사람도.” 영후는 고개를 숙여 이안의 귓가에 입술을 댔다. 그의 모든 것이 이안의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었다. 모든 감각이 그를 향해 열려있었다. “가져 달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지.” 그의 숨결이 그녀의 얼굴에 흩어졌다. 아찔한 감각이 그녀의 온몸에 퍼졌다. 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그를 향해 곤두서있는 것 같았다. “그럴 일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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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결

서로가 서로에게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뫼비우스인지 모르고, 차결, 그가 희우의 손목을 처음 잡은 그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말도 안 되는 귀련의 조건을 들어준 그 순간부터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이 시작된 것 일지도. “내 손녀, 자네가 맡아 줬으면 해.” 3천만 원짜리 의뢰였을 뿐인데, 세상 물정 모르는 새하얀 뽀시래기를 얻은 사채업자, 차 결. “잘생겼다는 말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이고 들리는 것을 모른 척하며 홀로 괴로움 속에 있었는데 구원처럼 나타난 남자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운 무당 손녀, 이희우. “죽을 때 다 된 늙은이를 왜 찾는지, 조건이 있어.” 이 산에서 내려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기에 자신의 손녀를 보호하고자 운명처럼 선을 넘어버린 결에게 희우를 맡긴 무당, 허귀련. “저 내년에 대통령만 되면 됩니다.” 온갖 추악한 욕심과 악한 마음의 소유자이자 노쇠한 귀련을 대신한 대체자 희우를 노리는 차기 대선후보, 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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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리진 (The Origin)

흡혈귀의 혈통을 이어오는 구 가(家)의 종손, 구도경 가장 강한 흡혈귀의 기운을 이어받은 탓에 광증이라는 불치의 고통이 그를 괴롭힌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에 잃을 것도 없는 여자, 한시윤. 다만, 그녀를 사랑으로 키워준 할머니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월급이 많다는 이유로 취직한 도원재에서, “한시윤 씨 피, 그게 필요해, 내가.” 제 피만 준다면 모든 것을 해결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을 시작으로 “찾을 뻔했던 걸 놓친 게 더 미치게 만들어.” 구 가의 주인이 되기 위해 야사 속 핏줄을 찾는 구미경과 “그 여자가 그 여자라고.” 가진 것보다 더한 것을 욕심내는 구미경의 장남, 구연경까지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운명을 마주하게 되는데…. “궁금하지 않습니까? 왜 하필 한시윤의 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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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각인

기신제 제야 인터내셔널 전무. 조폭을 기반으로 성장한 제야 인터내셔널 기 회장의 외동아들로 완벽한 능력과 비주얼의 소유자. 우유 냄새가 날 것 같은 어린 여자를 주웠는데 자꾸 눈에 밟히고 마음에 밟힌다.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사야 출생부터 잘못된 정치인의 아름다운 사생아. 학대받고 감금된 채 자란 자신을 주운 기신제를 무의식적으로 따른다. “이용하세요, 이용해도 돼요.” 이용하려고 주웠을 뿐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빠져드는 남자와 자신을 구원해준 남자를 무의식적으로 유혹하는 여자의 달콤 살벌한 야한 사랑 이야기. #쓰레기라고 #내빼라고친절히알려줬는데 #뭐가자꾸괜찮대 #씹어먹어도돼요? #씨발보지에털도안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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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

[여긴 함부로 못 들어오는 곳인데.] […….] 곧 리모델링이 들어갈 건물 옥상. 권현세는 난간 쪽 구조물 때문에 미처 보지 못했던 사람을 보고 멈췄다. 난간에서 허리를 숙인 채 무언가를 보는 사람. 작은 체구에 여자? [끈이 풀렸어. 러닝하는데 제대로 묶어야지.] 당황과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작은 얼굴을 마주하자 권현세는 얇은 바람막이 점퍼 주머니에 입에 문 담배를 넣으며 여자의 앞을 막아섰다. “…신고, 할 거야?” “키티, 그걸 걱정했어?” 과부화가 걸린 컴퓨터처럼 눈만 깜빡거리자, 권현세가 정신 차리라는 듯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키티, 경찰은 아니라서 잡아가지 않아. 난 네가 필요하거든.” “…무, 무슨 뜻이야?” 시시각각 변하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보던 권현세의 입술 끝이 삐딱하게 기울었다. “저격수가 필요해. 스나이퍼.” “저기, 스나이퍼는 많은데.” “아무 스나이퍼가 아니라, 최고인 스나이퍼. 키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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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질

차정인- 26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예쁘게 생긴 게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용성파 2인자 태무경의 연인 역할로 잠입하다가 눈도 맞고 배도 맞는다. 깡패새끼는 취향이 아닌 줄 알았는데 하필 빠져도 더럽게 빠져버렸다. 태무경- 33살 용성파 2인자, 포텐셜 사장. 끝내주는 얼굴과 피지컬을 가지고 오성용의 개로 살았다. 인생에 미련이 없고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권력욕도 없다. 저를 이용하려는 검경의 뜻에 따르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중이다. 키워준 할머니가 죽고 혼자인 인생에 곁에 두고 싶은 여자가 생긴 것도 좆같은데 하필 경찰이다. #취향아니라면서 #씹질에무슨취향이야 #착각하지마 #그거사랑아니야 #개새끼랑엮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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