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 그만하고 연애하자.” 진지한 눈빛으로 용기를 내어 고백한 남자. 하지만 여자는 차가운 대답으로 그를 밀어냈다. “그래, 친구 그만하자.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보지 말자. 난 널 단 한 번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어.” 남자를 믿지 못하는 여자, 연애도 경험하고 배워야 하는 차설지. 그런 그녀를 10년 동안 잊지 못한 남자, 오직 그녀와 연애하고 싶은 이민호. 그들의 시간은 20대, 그때 이후로 멈춰 버렸다. 그리고 10년 후, 우연히 재회한 설지와 민호의 시간이 다시금 흘러간다. “너, 죽어도 나 안 놓는다고 했지? 매달리고, 발버둥 쳐 본다고 했지? 그럼 나랑 연애해 보자. 하, 하지만 진짜 연애가 아니라 가짜 연애. 그러니까 나랑 데이트 메이트 해 보자고.” “가상 연애, 그런 건가? 네 남자로서 믿을 수 있는지 없는지 미리 알고 싶다는 거지? 좋아, 해 보자, 그 데이트 메이트라는 거.” 그렇게 연애 아닌 연애가 시작되었다.
2017년 01월 26일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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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첫사랑이자 5년 동안 열렬하게 사랑했던 남자, 정재헌. 뜨거운 밤을 보낸 끝에 나온 한마디. “나 결혼해. 그러니까 헤어지자.” 잔인하게 떠나버린 구남친이 돌아왔다. 무려 직장 상사에 이어 계약 사기로 같은 집에서 살겠다고!? 구남친과 동거가 말이 돼? “개수작 부리지 마.” “난 수는 안 써. 입 쓰고, 몸 쓰지.” “뭐?” “입으로 애원하고 몸으로 복종할게. 네가 날 고용해. 입주 가정부로.” 직진하며 덫을 놓는 구남친과 이별의 복수를 위한 구여친의 시작부터 불순했고, 끝은 더 불순해질 사내 동거가 시작된다!
세자와 세자빈의 운명적 사랑이야기 “다시는 궐 안의 여인이 되지 말거라.”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는 이곳에 갇힌 나비가 되지 말고, 저 멀리 호월산 나비가 되어 그리 날거라.” “그리 할 것입니다.” 부부의 연으로 맺어졌지만, 그 끝은 비극이었다. 다시는 왕의 여인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는 궐 안의 나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는데……. 감았던 눈을 떠보니, 다시금 그녀에게 똑같은 운명이 주어져 있었다! “아주 먼 훗날, 먼 훗날 다시 만나자. 그땐 사내와 여인으로. 해서 다시 나의 여인이 되어야 한다. 나는 결코 너를 놓지 않을 것이니, 평생을 너만 연모할 것이다.”
“단 한 순간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왕세자, 이시준의 폭탄 공개 프러포즈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 엄청난 고백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고, 찾기만 하면 대특종인 이번 일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심지어 웃는 얼굴이 사랑스럽고 예쁘기까지 하잖아?” 자체발광 여신급 기자, 최리진이 나섰다! 그런데 이게 웬 떡! 왕세자가 저절로 눈앞에 나타나다니! 하지만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것 같은데?! 게다가 그 공개 프러포즈의 주인공이 나라고? 도대체 이 알 수 없는 심쿵 프러포즈의 결말은?
눈부신 첫사랑이자 5년 동안 열렬하게 사랑했던 남자, 정재헌. 뜨거운 밤을 보낸 끝에 나온 한마디. “나 결혼해. 그러니까 헤어지자.” 잔인하게 떠나버린 구남친이 돌아왔다. 무려 직장 상사에 이어 계약 사기로 같은 집에서 살겠다고!? 구남친과 동거가 말이 돼? “개수작 부리지 마.” “난 수는 안 써. 입 쓰고, 몸 쓰지.” “뭐?” “입으로 애원하고 몸으로 복종할게. 네가 날 고용해. 입주 가정부로.” 직진하며 덫을 놓는 구남친과 이별의 복수를 위한 구여친의 시작부터 불순했고, 끝은 더 불순해질 사내 동거가 시작된다!
“저는 눈을 통해 과거를 봅니다. 하여 사람들의 비밀도 꿰뚫어 볼 수 있죠. 눈은 절대 거짓말을 못 하니까.” 눈을 통해 과거를 보는 여인, 최낭화. “과인은 그들이 잔인하게 짓밟은 진실이 필요하다.”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폭군이 되기로 한 군주, 이환. 궁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그녀가 보는 과거에 원하는 진실이 숨어 있기에. 두 사람은 서로를 이용하고자 한다. “네가 보는 모든 것이 필요하다. 매일 밤, 과인의 여인이 되어라.” 그렇게 내려진 가짜 승은. 서로 바라는 것을 위해, 철저히 거짓된 관계를 약속하지만. 매일 밤마다 이어지는 가짜 연심이 점점 서로를 향한 욕망으로 심장을 진짜 뛰게 만드는데……. “너는 이 궁에서 유일하게 왕의 총애를 받는 여인이고, 유일한 내 사람일 것이다.” 진심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그의 속삭임에 자꾸만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고. “널 보면 나빠지고 싶다. 정녕 폭군이 되어 엉망으로, 탐하고 싶어져.” 넘지 말아야 할 것이 결국 넘쳐흐르고 마는데……. “난 그분을 원해. 이 목숨을 아낌없이 줄 수 있을 만큼. 내게 조선은, 그분이야. 내가 지켜야 하고 가지고 싶은 세상도 그분이고.” 과연 그녀는 그를 평생의 낭군님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저 하룻밤 낭군님으로 꿈처럼 사라질 것인가. 키워드 : #선결혼후연애 #집착남주 #까칠자상남 #능력여주 #궁정로맨스 #계약관계 일러스트 : 비이커
“살아남고 싶다면, 비슈아. 땅만 보아라. 하늘을 탐하지 마. 조용히 숨죽이며, 쥐 죽은 듯이 그렇게 살아.” 독처럼 옥죄어온 말 한마디에 바보 황녀, 미친 황녀라 불리며 바닥을 기었지만, 돌아온 것은 그저 죽음. 분노와 증오로 뒤엉킨 그녀의 앞에 나타난 또 다른 존재. 선택되는 운명, 그렇게 미친 황녀가 귀환한다. “나는, 황제가 될 것입니다.”
“나비야, 나의 나비야. 나는 너를 더럽힐 거다.” 마치 그물에 걸린 뭔가가 된 것처럼. “너에게서 오직 내 냄새가 나도록.” 미친 헛소리의 시작이었다. 비를 내리는 나무, 신우목을 차지한 대고여국에서 보잘것없는 약소국인 예국에 혼인을 통한 화친을 명했다. 도깨비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여겨지는 끔찍한 적태자의 반려가 되기에 심약했던 공주는 궁녀에게 은밀한 제안을 하는데. “가짜 공주가 되어서 딱 반년, 반년만 날 대신해 줘. 그리하면 네 동생의 눈을 고쳐 주고 자유를 줄게.” 노예 출신이었던 호연은 동생과의 자유를 위해 이 위험한 거래를 받아들인다. 반년 동안 가짜 공주로, 그저 죽은 듯이 지내다가 오려고 했는데. 기루에서 호색하게 얽혔던 악연이 이 미친 태자일 줄이야! 변복 중이었던 적태자, 여원을 오해하여 뺨을 때렸던 호연은 이대로 태자의 분노를 살 것이라 여겼는데, 차라리 분노가 나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집착보다는! “제가 태자 전하의 애완동물이라도 되는 건가요?” “왜 내가 원한다는 말을 그렇게 듣는 거지?” “차라리 한 번 취하시고 내치십시오.” “뭐?” “그냥 태자 전하께 한 번 물어뜯기고, 태자 전하께서 저를 버리길 바랍니다.” 어떻게든 태자의 눈 밖에 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오히려 점점 더 그의 안광에 욕망이 짙어진다. “너도 나를 온 마음으로 원하게 해주마. 나를 사랑한다, 그리 애원하게 해주마.”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저는 당신에게서 벗어나고 말 테니까!” “그래, 발버둥 치거라. 네가 내게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난 즐길 테니.” 절대로 그가 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반드시 그에게서 벗어날 것이라 외쳤지만. “그렇게 발버둥 치다가 결국 내게 잡히면.” 닿을 듯, 닿지 않는 그의 시선과 손짓 아래에서. “그땐 절대 놔주지 않을 것이다.” 일순 그녀가 느낀 것은, 갈증이었다.
내 이웃집에 늑대가 산다.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아주 위험하고 잘생긴 늑대가 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기묘한 인연. 누구보다 뜨거웠고, 누구보다 강렬했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보름달이 떴던 그 밤. 하지만 바람처럼 사라진 그 사람. 조금 특별하긴 했지만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1년 후, 서울에서 지독한 운명으로 엮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3개월 뒤, 누군가로 인해 죽을 운명인 그녀. 그녀를 살리기 위해 그렇게 조금 특별한 닥터가 찾아온다.
사람의 명줄을 보는 신비한 눈을 가진 천재 의원 홍계동. 하지만 사실 그는 여인이다. 어느 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샌님이라 여긴 사내에게 술값을 떠넘기다 딱 걸리고 말았으니. 명줄조차 보이지 않는 이 위험한 사내에게 아주 제대로 걸려들었다! “나는 네 병자다. 그러니 네가 끝까지 나를 책임지거라.” 그에게 얽혀선 얼떨결에 여인의 몸으로 내의원까지 입성! 그런데 샌님인 줄 알았던 그가 무려 만인지상, 이 나라의 주상 전하였다! 우연을 넘어선 운명이라 벗의 인연을 맺지만. 과연 이 얽힘이 운명일까? 맺지 말았어야 할 악연은 아닐까?
“당신 왜 심장에 못이 박혀 있어요?” “그게 보이나?” “아홉 개나 있잖아요. 안 아파요?” “뽑을 수 있나?” “이걸 내가 어떻게 뽑아요! 미쳤어요?” “아니, 너야. 보이는 네가 뽑아야 해.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어.” 마신의 저주로 세상을 오염시키는 독기를 온몸으로 담아내야 하는 끔찍한 운명을 타고난 황자, 휘창현. 마침내 이 운명을 끊어줄 여인을 찾게 된다. 그것도 운 좋게 그의 아내가 될 여인이긴 한데, 갑자기 그녀가 이상해졌다. “말했잖아요. 나는 신녀가 아니라고. 당신과 결혼할 수 없다고!” 태어나길 고아로 태어나 평생 누군가의 개로 살다가 정말 개죽음당할 뻔했던 그녀, 진하은.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나 싶었더니 갑자기 그녀보고 신녀, 고아연이라니. 제물 신부가 되어야 한다니! 그런데 그녀가 봐도 고아연과 얼굴이 똑같아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데. 오직 그녀의 눈에만 그를 저주 같은 운명에서 벗어나게 할 방법이 보이고. 하은은 자신을 계속해서 죽이려고 하는 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녀 고아연이 되어 창현을 이용하고자 계약 결혼을 한다. “좋아요. 그 심장의 못, 제가 빼줄게요. 단! 제가 지금 기억을 잃어서 신력이 불안정해요. 그러니까 좀 기다려주세요.” “기억을 잃었다?” “네.” “어쩌나. 어찌할까?” “무슨 말이에요?” “그대가 간절히 바랐던 걸 들어주면 기억이 돌아오려나.” 창현은 하은의 턱을 잡고 올려선 자신과 똑바로 눈을 맞추도록 했다. “널 귀히 사랑해 줄까? 너는 나의 아내니까.” 일러스트 : 고요람
“비비엔 언니 대신 제가 유령대공저로 갈게요.” 세실리안 백작의 사생아인 페로나. 언니 대신 유령대공 신부로 가겠다 선언한다. “어차피 쓸모없던 목숨. 이렇게라도 써먹으면 되겠구나.” 백작가에서는 그녀의 제안을 기쁘게 수락했으나 그들이 모르는 작은 비밀이 있었다. “내가 잠시 네 남편 좀 가질…… 아니 빌릴게!” 그녀의 정체는 불멸의 마법사 넘버 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눈을 뜨니 페로나에게 빙의한 상태였다. 하필 카일라스가 사랑한 여자의 이복 여동생으로! 그냥 제대로 복수할까 했지만, ‘유디스 제국에서 도망쳐서 새 인생을 살아야지!’ 전생에 자신을 배신한 원수, 카일라스를 이용해 불쌍하고 병약한 대공비인 척, 숨어지내려 했는데……. “그대는 이제 죽는 그 순간까지 나의 아내일 테니.” 이놈이 갑자기 남편 노릇을 한단다. 이러다 나 도망 못 치는 거 아니야……?
심장에 박힌 보석으로 마법을 쓰는 신비한 존재, 겜마. 레티아는 황태자의 보석으로 빛나기 위해 10년이 넘게 가혹한 황태자비 교육을 받았지만. “보석이 없어? 그럼 실패작이네.” 18살 생일날, 심장에 보석이 없다고 밝혀지며 그녀의 운명은 모든 것을 잃고서 추락했다. 쓸모없다는 이유로 파혼당하고, 이복 여동생 세리나에게 모든 영광을 빼앗겼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실패작 취급과 학대 끝에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 순간 나타난 한 남자. “······레티아?” “당신은 누구죠? 제 이름은 어떻게 아시나요?” 그의 정체는 백 번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장의 유령, 칼리온 루카 하렌클로드 대공이었다. 평생 얽힐 일 없었던 사람이, 묘하게 그녀를 아는 것 같은 눈빛과 함께 상상하지 못한 제안을 하는데······. “도망치겠다면, 나한테로 도망쳐.” “······예?” “파혼당했으니, 이제 그대가 직접 남편을 바꾸라고.” 더는 결혼으로 이용당하고 싶지 않았던 레티아는 완강하게 거절한 뒤, 이대로 다른 곳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유가······.” “말했잖아. 황후 폐하와 내가 손을 잡고 처리했다고.” 세리나가 잔인하게 휘갈리는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 앞에 레티아는 결국, 남편을 바꾸기로 했다. “정말 제 편이 되어주실 건가요?” “누구부터 처리해줄까?” 기꺼이 이용당하겠다고 말해주는. “얌전히 그대의 손에 잡혀서 휘둘려줄 거다.” 어쩐지 속을 알 수 없는 너무나 위험한 남편으로.
“비비엔 언니 대신 제가 유령대공저로 갈게요.” 세실리안 백작의 사생아인 페로나. 언니 대신 유령대공 신부로 가겠다 선언한다. “어차피 쓸모없던 목숨. 이렇게라도 써먹으면 되겠구나.” 백작가에서는 그녀의 제안을 기쁘게 수락했으나 그들이 모르는 작은 비밀이 있었다. “내가 잠시 네 남편 좀 가질…… 아니 빌릴게!” 그녀의 정체는 불멸의 마법사 넘버 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눈을 뜨니 페로나에게 빙의한 상태였다. 하필 카일라스가 사랑한 여자의 이복 여동생으로! 그냥 제대로 복수할까 했지만, ‘유디스 제국에서 도망쳐서 새 인생을 살아야지!’ 전생에 자신을 배신한 원수, 카일라스를 이용해 불쌍하고 병약한 대공비인 척, 숨어지내려 했는데……. “그대는 이제 죽는 그 순간까지 나의 아내일 테니.” 이놈이 갑자기 남편 노릇을 한단다. 이러다 나 도망 못 치는 거 아니야……?
느닷없었던 파혼 통보. “멈출 수 있을 때, 멈추죠. 파혼하겠습니다.” 인혜는 도재언의 차가운 말을 듣고 깨달았다. 1년간의 이 약혼은 처음부터 서로를 보는 온도가 달랐고,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 것은 저뿐이었다는 걸. 그렇게 그저 폭풍이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뭐든. 뭐든 해서라도, 당신을 흔들어 볼 거예요.” 7년 만에 돌아온 이 남자에게 인혜는 또다시 결혼을 요구해야 했다. “‘뭐든’이라…… 혹시 내가 지금 생각하는 걸 말하는 겁니까?”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려선 정확히 눈을 마주했다. “뭐든 할 거라면서. 그럼 적어도 얼굴은 제대로 보여줘야지.” “지금, 뭐 하는 거예요?” “흔든다길래, 흔들려 준 건데.” 원하던 것을 되찾은 재언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두 번 다시, 7년 전과 같은 착각을 하지 않겠다고. 모든 관계는 가짜지만, 서류상으론 진짜인 게 가장 중요한 부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또 그녀를 집어삼킬, 폭풍을 일으켰다. “설인혜 씨가 원하면 해보죠, 그 쇼윈도. 그런데 그거 압니까? 원래 쇼윈도가 남들 눈에 더 다정해 보여야 하는 겁니다.” 재언은 잘게 흔들리는 그녀의 시선을 집요하게 붙들었다.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지. 마치, 우리가 사랑하는 것처럼.” 지난번보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더 맹렬하게.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의사 채원은 운전 중 교통사고를 당한 후 바다에 빠진다. 흐릿해지는 그녀의 시야에 마지막으로 담겼던 것은 검은 용! 다시 눈을 뜨자 전혀 새로운 세계가 그녀를 기다리고, 채원은 의사가 아닌 기생으로 불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을 위기에 처한 채원을 한 남자가 구해 주는데...! “이제부터 내가 널 샀으니, 넌 내게 빚진 목숨에 대한 은혜를 갚아야 할 것이다.” “뭐, 뭐라고요?” “아니면 여기서 죽든가. 선택은 자유지. 강요하진 않겠다.” 그녀를 구해 준 남자, 적영. 휘룡가의 가주 적영은 자신을 치료해 준 채원에게서 옛사랑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오늘은 무리하면 안 돼요. 상처가 또 터지면 곤란하다고요.” “그대야말로.” “네?” “정말 곤란해.”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세계로 떨어진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서 사랑을 느끼는 남자.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둘은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믿었던 연인의 배신을 알았을 때. 심장병이 악화되어 죽기 직전이다. 그런 그녀에게 주어진 단 1년의 생. “저랑 결혼해주세요. 대공 전하를 꼭 황제로 세울게요.” 그녀는 복수를 위해 킹메이커가 되기로 했다. 그것도 괴물 대공이자, 그가 증오하는 남동생을 선택한 것! 그런데 이 계약 결혼, 뭔가 이상하다. “마지막까지 당신에게 복종하겠습니다.” 보, 복종까진 필요 없는데. “부부인데, 당연히 같이 자야하는 거 아닙니까?” 생각보다 남편 역할에 너무 진심이잖아!
“단 한 순간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왕세자, 이시준의 폭탄 공개 프러포즈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 엄청난 고백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고, 찾기만 하면 대특종인 이번 일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심지어 웃는 얼굴이 사랑스럽고 예쁘기까지 하잖아?” 자체발광 여신급 기자, 최리진이 나섰다! 그런데 이게 웬 떡! 왕세자가 저절로 눈앞에 나타나다니! 하지만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것 같은데?! 게다가 그 공개 프러포즈의 주인공이 나라고? 도대체 이 알 수 없는 심쿵 프러포즈의 결말은?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예지몽을 꾸게 된 리리하트. 그것도 누군가에게 맞아 죽는 아주 개죽음이었다. 백작의 사생아로 지금 사는 것도 숨 막히는데 죽는 것도 그따위라고?! 억울해서 이렇게 가만있을 수는 없다! “공작님, 저랑 결혼하실래요? 물론 이혼도 해주실 거죠?” 잔인하기로 소문난 혈의 공작이랑 정략결혼해서 백작가에서 벗어나 나중에 자연스럽게 이혼해서 자유를 찾으려고 했는데. “첫날밤은 제대로 치를 생각입니다.” “예?” “첫날밤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밤도 그럴 생각이고. 저를 마음껏 가지세요, 부인.” 이게 무슨 소리야, 가지긴 뭘 가져! “아, 아니, 그럼 저랑 이혼은…….” “이혼, 이라니요?” 생글거리던 그의 어조에 순식간에 불꽃이 인 순간. “아니요. 잘못 튀어나왔어요. 백년해로해야죠.” “다음 생에서도 만날 겁니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왜 자꾸 사랑받는 애지중지 공작부인이 되는 거냐고!! 공작 전하, 설마 저랑 진짜 그런 것도 하고 싶으신 건 아니시죠?!
규방으로 은밀하게 퍼지기 시작한 발칙한 소설! 애절하고 대담한 남녀상열지사에 밤낮 할 것 없이 속을 들었다, 놨다 하는 조선 운종가 최고의 베스트 소설! 하지만 이 앙큼한 소설가의 존재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니! 그저 필명 김 도령이라, 알고 있을 뿐이었다. 이 김 도령을 반드시 찾아야하는 애독자, 혜민서 의학교수 허겸. 그런 그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자칭 혜민서 절세가인 의녀 김언지. “어찌 그리 빤히 보십니까? 왜요? 혜민서 의녀로 썩기엔 너무 아까운 외모다, 그리 생각하고 계십니까?” “뭐?” “물론 그렇겠지요. 한 나라를 휘어잡을 경국지색(傾國之色)인데. 그러니 도련님은 아침부터 참 운이 좋으십니다. 허나 계속 이리 빤히 보시면 제가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보통 그리 말하면 사내들이 전부 넘어가오?” 악연에서 시작된 기묘한 인연. 그 속에서 허 교수는 과연 김 도령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김 도령의 정체는?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오늘 인터뷰를 못한 대신, 중요한 걸 알려드리겠습니다. 포토그래퍼 공태하는 사람 얼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가 기억한 사람은 그에게 무척이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안면실인증(Prosopagnosia)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 하지만 그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맺는 인연이 무서워 스스로 관계를 잊어버렸다. 그런 그의 기억으로 한 여자가 스스럼없이 걸어오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더 소중했던 동생을 잃은 뒤, 텅 빈 가슴에 다른 이를 채울 수가 없었다. 행복해질 수 없었다. 사랑할 수가 없었다. 그저 동생을 죽인 그 살인마를 찾기 위해 무작정 달려가던 그녀에게 한 남자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친구, 그거 합시다.” “네?” “하자고요, 친구.” “하, 하지만. 정말?” “대신 나한테는 절대 아무것도 숨기지 마. 당신의 감정도 숨기지 마. 모두 다 나한테는 보여줘야 해.” 태하는 무척이나 강렬한 시선으로 단아를 끌어당겼다. 그녀 역시 그 강렬한 시선에 천천히 얽매이기 시작했다. “나랑 관계가 맺어지는 그 순간부터, 나한테 휘말리는 거야.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제대로. 감당할 수 있겠어? 그럼 난, 이제 완전히 기억할 거야. 남단아. 당신이란 여자를.” 낮고 깊은 보이스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단아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휘말려 그의 팔뚝을 꽉 붙잡았다. 태하 역시 뭔가 아릿한 것이, 넘어선 안 되는 선이 완전히 끊어지면서 그녀가 그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갔다. 그렇게 은밀하게 시작되었던 관계 속에 우린 발칙하게 휘말리고 말았다.
폭군의 황후였다가 비참하게 처형되는 배드엔딩의 조연인데, 원작과 달리 갑자기 임신이라니?! 도망친 언니 대신 폭군과 결혼했다가 이 사실이 들통나선 비참하게 처형 되는 배드엔딩의 여주인공… 아니 조연이 되어버렸다! ‘누가 황후를 죽였나?’ 소설 속 비극의 조연, 가짜 황후 슈비엔에게 빙의된 외과 의사 그녀. 대체 왜? 라고 투덜거릴 시간이 없었다. 이대로 있다간 남주인 폭군, 벨리안에게 죽임을 당할 테니까. 남주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아무 남자와 원나잇을 보내지만. 바빠서 소설을 너무 대충 읽었던가! 원나잇을 보낸 남자가 황제였다니! 이대로 가다간 원작대로 배드엔딩. 그녀는 밑져야 본전으로 폭탄 발언을 한다. “저, 임신했어요! 폐하의 아이는 아니에요!” 황후 될 여자가 다른 남자의 아이라니. 분명 자격이 없다며 파혼당할 거라고 여겼는데. “내 아이가 아니라고? 좋아. 그대는 지금부터 나의 황후다. 그 배 속의 아이도 나의 것이다.” 오히려 결혼을 당기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으니! 알고 보니 그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 후계자를 낳아줄 임신한 여인을 찾고 있었던 것! 그런데 더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없다며. 안 된다며. 그런데 왜. 대체 왜 한 번 만에 내가 임신인 건데!” 슈비엔의 뱃속에 진짜 벨리안의 아이가 생겨버렸다! 하지만 배 속의 아이가 친자식이라는 게 밝혀지면, 그녀는 당장 배드엔딩을 맞이해야 했다. 사실 벨리안은 봉인된 마신을 담고 있는 그릇으로서, 자신을 괴물로 만든 황실에 복수하고자 황가의 핏줄을 더럽힐 계략을 짜고 있었던 것! 이제 그녀는 자신이 가짜라는 것도, 배 속의 아이가 진짜라는 것도 철저히 감춰야 한다! ‘어차피 당장 도망칠 수 없다면, 내 전공을 살려보는 거야!’ 그녀는 살아남고자 벨리안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한다. 봉인된 마신 때문에 끔찍한 통증을 달고 사는 벨리안을 치료하고자 전속 주치의가 된 것. “제가 폐하의 병을 고쳐드릴게요! 대신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폐하 역시 절 살려주셔야 해요!” 과연 그녀가 맞이할 진짜 엔딩은?
그는 그녀의 기억 속에 열렬히 박혔고, 그녀는 그의 그림 속에 열렬히 박혔다. 베일에 싸여 있는 천재 미술가, 차준영. 세간에선 그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무수히 많은 말이 떠돌지만, 준영은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그림에만 몰입한다. 그에게 그림은 돌파구였고, 안식처이자 모든 끓어오르는 감정을 잠재우는 도구였다. 수컷의 본능조차도 그림 속에 가두었다. 제 손으로 그리는 세상은 절대로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으니까. 가장 간절했던 어머니로부터의 버림. 끝까지 믿었던 형의 배신으로 준영은 세상 모든 관계와 믿음을 증오하며 그렇게 그림에만 집착했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에 사람은 없었다. 특히 여자는. 그런 그에게 그림으로 남기고픈 뮤즈가 나타났다. 이름 말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의문의 여자, 가비. 기억을 잃었다는, 믿을 수 없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준영은 자꾸만 가비에게 끌려든다. 난생처음으로 곁에 두고픈 여자. 하지만 관계의 깊어짐이 두려워 그저 뮤즈로만 바라보는 준영. 가비는 그런 준영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뮤즈를 선택했지만. “준의 목소리로 채워줘.” “기억해요? 나쁜 늑대한테 토끼는 한입거리라고. 그렇게 먹히는 순간 돌이킬 수 없다고.” “돌이킬 필요 없어. 날 안아줘. 당신의 모든 걸 내게 새겨줘.” 위태로운 관계 속에 빨려들어 그들은 서로를 탐하고 애원하고 갈구하며 그림을 완성하기 시작한다. 그 그림의 완성 끝에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 채로.
사람의 명줄을 보는 신비한 눈을 가진 천재 의원 홍계동. 하지만 사실 그는 여인이다. 어느 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샌님이라 여긴 사내에게 술값을 떠넘기다 딱 걸리고 말았으니. 명줄조차 보이지 않는 이 위험한 사내에게 아주 제대로 걸려들었다! “나는 네 병자다. 그러니 네가 끝까지 나를 책임지거라.” 그에게 얽혀선 얼떨결에 여인의 몸으로 내의원까지 입성! 그런데 샌님인 줄 알았던 그가 무려 만인지상, 이 나라의 주상 전하였다! 우연을 넘어선 운명이라 벗의 인연을 맺지만. 과연 이 얽힘이 운명일까? 맺지 말았어야 할 악연은 아닐까?
1. 앞표지 “오늘 인터뷰를 못한 대신, 중요한 걸 알려드리겠습니다. 포토그래퍼 공태하는 사람 얼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가 기억한 사람은 그에게 무척이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2. 뒷표지 안면실인증(Prosopagnosia)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 하지만 그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맺는 인연이 무서워 스스로 관계를 잊어버렸다. 그런 그의 기억으로 한 여자가 스스럼없이 걸어오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더 소중했던 동생을 잃은 뒤, 텅 빈 가슴에 다른 이를 채울 수가 없었다. 행복해질 수 없었다. 사랑할 수가 없었다. 그저 동생을 죽인 그 살인마를 찾기 위해 무작정 달려가던 그녀에게 한 남자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친구, 그거 합시다.” “네?” “하자고요, 친구.” “하, 하지만. 정말?” “대신 나한테는 절대 아무것도 숨기지 마. 당신의 감정도 숨기지 마. 모두 다 나한테는 보여줘야 해.” 태하는 무척이나 강렬한 시선으로 단아를 끌어당겼다. 그녀 역시 그 강렬한 시선에 천천히 얽매이기 시작했다. “나랑 관계가 맺어지는 그 순간부터, 나한테 휘말리는 거야.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제대로. 감당할 수 있겠어? 그럼 난, 이제 완전히 기억할 거야. 남단아. 당신이란 여자를.” 낮고 깊은 보이스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단아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휘말려 그의 팔뚝을 꽉 붙잡았다. 태하 역시 뭔가 아릿한 것이, 넘어선 안 되는 선이 완전히 끊어지면서 그녀가 그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갔다. 그렇게 은밀하게 시작되었던 관계 속에 우린 발칙하게 휘말리고 말았다. 발췌글 “당신이 먼저 나한테 작업건거라고 말한 거 잊지 마요. 이건 희롱죄 절대로 아니야.” “끄윽, 끅!” “그냥 난, 당신 작업에 넘어가주는 것뿐이라고.” 그리고 이내 태하는 단아를 붙잡은 어깨를 앞으로 살짝 당겨 그대로 입술을 삼켰다. 그의 입술이 닿을 때까지도 단아는 제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뭔가 뜨거운 숨결이 온몸을 휩쓸자, 단아는 흐릿한 시선으로 그를 보았고 이내 입안으로 느껴지는 뜨겁고 강렬한 무언가에 심장 위로 찌릿한 느낌이 온몸을 훑었다. 독한 술기운과 함께 뭔가 달큼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짧은 머리카락을 깊게 파고들며 꿈틀거렸고 단아는 그 감각을 느끼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저도 모르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그의 혀가 밀려들어 왔다. 더더욱 독한 술기운이 감돌았다. 머리가 멍해지면서 어설프게 얽힌 혀와 혀가 주는 감촉에 아랫부분이 달콤하게 바짝 조여들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몽롱한 기억 너머로 지한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 나는 그와 이런 키스를 한 적이 있었던가?’ 이렇게 짜릿한 쾌감을 주는 키스를. 그와는 느낀 적이 있었나? 몸 안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힘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었다. 허리에 어설프게 묶여있던 재킷이 이내 스르르 풀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지며 찢긴 치마 사이로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가 은밀하게 드러났다. 마침내 태하의 입술이 살며시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단아의 정신이 그대로 뚝 끊기면서 쓰러지듯 잠들어버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것은 태하와의 키스가 아닌 한지한이라는 남자한테 정말로 큰 상처를 주었다는 생각. 왜냐면……. ‘이런 기분, 난 그에게 준 적도 느낀 적도 없었으니까.’ 나는 정말 의무적으로 사랑하는 척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형태뿐인 사랑에 그는 상처받은 거야. 하지만 만약 그런 거라면. 난 아마 평생 사랑을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어깨에 꼬꾸라진 단아를 보면서 태하는 아직 입술에 남은 감각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쓸어내렸다. 키스하다 잠드는 여자라. 내 키스가 그렇게 형편없었나? 하긴, 제 애인과 침대 위에서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여자인데.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는 그런 여자인데.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당신과 그 남자는 끝난 거야.” 태하는 이젠 아주 달콤하게 잠에 빠져 버린 단아를 잠시 바라보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용히 술만 마시고 푹 잠들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꿀꿀했던 기억은 잊어버릴 수 있었으니 뭐, 상관없나? 이제 정말 다시 볼 사이도 아니고. 설사 보게 되더라도 아마 그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또 보게 된다면? 하, 그럴 리가 없지. 태하는 바닥에 떨어진 재킷을 주워 다시 그녀의 허리에 묶어 주었다. 그리곤 웨이터에게 다가가 팁과 돈을 건네주었다. “저분 깨워서 택시 좀 불러드려요.” 그리곤 마지막으로 세상 모르게 뻗어버린 그녀를 짧게 스치며 바를 빠져나갔다. 시계는 어느덧 새벽 7시를 달려가고 있었다.
내 이웃집에 늑대가 산다.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아주 위험하고 잘생긴 늑대가 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기묘한 인연. 누구보다 뜨거웠고, 누구보다 강렬했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보름달이 떴던 그 밤. 하지만 바람처럼 사라진 그 사람. 조금 특별하긴 했지만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1년 후, 서울에서 지독한 운명으로 엮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3개월 뒤, 누군가로 인해 죽을 운명인 그녀. 그녀를 살리기 위해 그렇게 조금 특별한 닥터가 찾아온다.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예지몽을 꾸게 된 리리하트. 그것도 누군가에게 맞아 죽는 아주 개죽음이었다. 백작의 사생아로 지금 사는 것도 숨 막히는데 죽는 것도 그따위라고?! 억울해서 이렇게 가만있을 수는 없다! “공작님, 저랑 결혼하실래요? 물론 이혼도 해주실 거죠?” 잔인하기로 소문난 혈의 공작이랑 정략결혼해서 백작가에서 벗어나 나중에 자연스럽게 이혼해서 자유를 찾으려고 했는데. “첫날밤은 제대로 치를 생각입니다.” “예?” “첫날밤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밤도 그럴 생각이고. 저를 마음껏 가지세요, 부인.” 이게 무슨 소리야, 가지긴 뭘 가져! “아, 아니, 그럼 저랑 이혼은…….” “이혼, 이라니요?” 생글거리던 그의 어조에 순식간에 불꽃이 인 순간. “아니요. 잘못 튀어나왔어요. 백년해로해야죠.” “다음 생에서도 만날 겁니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왜 자꾸 사랑받는 애지중지 공작부인이 되는 거냐고!! 공작 전하, 설마 저랑 진짜 그런 것도 하고 싶으신 건 아니시죠?! #소유욕/집착, #집착남, #자상남, #상처녀, #로맨틱코미디, #능력녀 일러스트 : 파가라가
그는 그녀의 기억 속에 열렬히 박혔고, 그녀는 그의 손끝에서 열렬히 박혔다. 베일에 싸여 있는 천재 미술가, 차준영. 세간에선 그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무수히 많은 말이 떠돌지만, 준영은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그림에만 몰입한다. 그에게 그림은 돌파구였고, 안식처이자 모든 끓어오르는 감정을 잠재우는 도구였다. 수컷의 본능조차도 그림 속에 가두었다. 제 손으로 그리는 세상은 절대로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으니까. 가장 간절했던 어머니로부터의 버림. 끝까지 믿었던 형의 배신으로 준영은 세상 모든 관계와 믿음을 증오하며 그렇게 그림에만 집착했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에 사람은 없었다. 특히 여자는. 그런 그에게 그림으로 남기고픈 뮤즈가 나타났다. 알몸으로 쓰러진 채 나타나 이름 말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의문의 여자, 가비. 기억을 잃었다는, 믿을 수 없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준영은 자꾸만 가비에게 끌려든다. 난생처음으로 안고 싶어진 여자. 하지만 관계의 깊어짐이 두려워 그저 뮤즈로만 바라보는 준영. 가비는 그런 준영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뮤즈를 선택했지만. “준의 목소리로 채워줘. 날 준의 첫 번째로 만들어줘.” “기억해요? 나쁜 늑대한테 토끼는 한입거리라고. 그렇게 먹히는 순간 돌이킬 수 없다고.” “돌이킬 필요 없어. 날 안아줘. 당신의 모든 걸 내게 새겨줘. 깊이, 박아줘.” 위태로운 관계 속에 빨려들어 그들은 서로를 탐하고 애원하고 갈구하며 그림을 완성하기 시작한다. 그 그림의 완성 끝에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