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된 제물 신부
글서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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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왜 심장에 못이 박혀 있어요?” “그게 보이나?” “아홉 개나 있잖아요. 안 아파요?” “뽑을 수 있나?” “이걸 내가 어떻게 뽑아요! 미쳤어요?” “아니, 너야. 보이는 네가 뽑아야 해.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어.” 마신의 저주로 세상을 오염시키는 독기를 온몸으로 담아내야 하는 끔찍한 운명을 타고난 황자, 휘창현. 마침내 이 운명을 끊어줄 여인을 찾게 된다. 그것도 운 좋게 그의 아내가 될 여인이긴 한데, 갑자기 그녀가 이상해졌다. “말했잖아요. 나는 신녀가 아니라고. 당신과 결혼할 수 없다고!” 태어나길 고아로 태어나 평생 누군가의 개로 살다가 정말 개죽음당할 뻔했던 그녀, 진하은.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나 싶었더니 갑자기 그녀보고 신녀, 고아연이라니. 제물 신부가 되어야 한다니! 그런데 그녀가 봐도 고아연과 얼굴이 똑같아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데. 오직 그녀의 눈에만 그를 저주 같은 운명에서 벗어나게 할 방법이 보이고. 하은은 자신을 계속해서 죽이려고 하는 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녀 고아연이 되어 창현을 이용하고자 계약 결혼을 한다. “좋아요. 그 심장의 못, 제가 빼줄게요. 단! 제가 지금 기억을 잃어서 신력이 불안정해요. 그러니까 좀 기다려주세요.” “기억을 잃었다?” “네.” “어쩌나. 어찌할까?” “무슨 말이에요?” “그대가 간절히 바랐던 걸 들어주면 기억이 돌아오려나.” 창현은 하은의 턱을 잡고 올려선 자신과 똑바로 눈을 맞추도록 했다. “널 귀히 사랑해 줄까? 너는 나의 아내니까.” 일러스트 : 고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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