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 입니다. 흔한 소개팅 한 번 해 보지 못한 채 쫓기듯 살아온 이영. 이런 그녀에게 있어 로맨스 소설은 고단한 삶을 버티게 해주는 활력소였다. “저한테는 성냥 같은 거거든요. 성냥이 타는 동안 난로도 되어 주고, 푸짐한 음식이 차려진 식탁도, 또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이 되어 주던 것처럼요. 저한텐 그래요. 현실에선 절대 꿈꿀 수 없는 로맨스인데도 읽는 동안만큼은 진짜 그럴 것 같거든요.” 재취업을 하기 전, 우연히 하게 된 카페 아르바이트. 로맨스 소설을 찢고 나온 듯한 사장님이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그럼 한 3개월만 태워 보는 건 어때?” “뭘요?” “나랑. 태워 보자고.” 『절륜하시네요』 『순결한 악마』의 작가 일락의 장편 로맨스 소설 『므흣하시네요』.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므흣하시네요』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0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관련 해시태그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2
N001
N003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5.52%

👥

평균 이용자 수 1,146

📝

전체 플랫폼 평점

8.57

📊 플랫폼 별 순위

44.36%
N002
20.53%
N001
15.14%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일락작가의 다른 작품21

thumnail

자고 일어났더니 신데렐라 언니가 되어 있었다

신데렐라의 의붓언니는 정말 악녀였을까? 동화 속 악녀의 반전 매력 러브 스토리 눈을 떠 보니 낯선 공간. 혹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건가? 그러다 설마 원나잇이라도?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 이런 건 캐시를 질러가며 봤던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오, 마이, 갓! 자고 있어났을 뿐인데 동화책엔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신데렐라의 의붓언니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나타난 왕실근위단의 기사, 드레이크 울프릭 페르손. “내가 분명 어디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을 텐데.” 음침한 목소리가 귓전에 스미는 순간,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thumnail

자고 일어났더니 신데렐라 언니가 되어 있었다

신데렐라의 의붓언니는 정말 악녀였을까? 동화 속 악녀의 반전 매력 러브 스토리 눈을 떠 보니 낯선 공간. 혹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건가? 그러다 설마 원나잇이라도?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 이런 건 캐시를 질러가며 봤던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오, 마이, 갓! 자고 있어났을 뿐인데 동화책엔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신데렐라의 의붓언니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나타난 왕실근위단의 기사, 드레이크 울프릭 페르손. “내가 분명 어디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을 텐데.” 음침한 목소리가 귓전에 스미는 순간,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thumnail

너 없던 시간들

가난했던 자신을 버리고 떠난 그녀를 1억에 사다 일락 작가의 에로틱 계약 연애! “5천에 5천 더해서 1억.” 한때 가난한 고학생이었으나 잘 나가는 사업가로 거듭난 남자 강인우. 그리고 힘들었던 시절 그를 버리고 떠난 부잣집 막내딸 서혜서. 운명의 장난으로 혜서와 다시 조우한 인우는 그녀의 집안이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계약관계를 제시한다. 이를 승낙하면서도 인우를 비웃는 혜서. “고작 3천만 원을 받고 나랑 헤어졌던 사람이 이젠 1억에 날 사겠다고 하니까 좀 새삼스러워서.” 불신과 오해로 가득한 관계, 베일에 감춰진 그들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thumnail

테이크 백(Take Back)

“연극에 소질은 좀 있어요?” 팍팍한 현실에 허덕이던 어느 날, 저와 꼭 닮은 여자의 사진과 함께 날아든 질문. “한 달에 2천.” 친절하게 덧붙인 금액보다도 연인을 잃은 남자의 안타까운 사정에 마음이 쓰여 연극에 동참하기로 했다. 남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그저 적당히 연극을 하다 그만둘 심산이었는데…. “기억은 다시 채우면 돼. 내가 네 하늘도 되어 주고 땅도 되고 바다도 되어 줄게.” 온통 낯설고 거북하기만 했던 모든 것들이 저도 모르는 새 중독이 되는 마약처럼 그녀의 삶을 자꾸 흔들기 시작했다. 어떡해요. 나… 당신이, 너무 좋아졌어요.

thumnail

너 없던 시간들

작가일락

“이렇게 만나기도 하네?” 예기치 못한 만남에 그의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졌다. 자그마치 9년 만이었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으나, 가진 것이 없단 이유로 저를 처참하게 버리고 떠났던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내게 그런 운이 있었다는 걸 차혜서와 헤어지고 난 다음에 알았거든. 그래서 늘 고마워하고 있었어. 그때 그렇게 버려 주지 않았다면 지금도 계속 진창 속을 헤매고 있을 테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그녀 때문에 겪어야 했던 분노와 좌절, 그리고 끓어오르는 질투와 독점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무섭게 널을 뛰는 저와 달리 그녀는 작정하고 속을 긁어 놓기라도 하려는 듯 무심한 눈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얼만데?” 9년 동안 아무리 애를 써도 절대 아물지 않던 상처가 잔인한 본성을 한껏 끌어 올렸다. 요동치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던진 목소리는 더없이 감미로웠다.

thumnail

아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일락

서강현의 해바라기라던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나쁘지 않은 결혼이라고, 저도 모르는 새 그녀에게 조금씩 젖어 들던 찰나, 멋대로 키웠던 오해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그의 가슴을 깊게 꿰뚫었다. 픽. 힘없이 웃는 그녀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사람처럼 보였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바짝 쪼그라들었던 심장이 발아래로 쿵,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죄책감과 안쓰러움. 그 외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복잡하게 뒤엉킨 채 그의 망막 안으로 날카롭게 날아들었다. 아뜩한 현기증에 눈을 질끈 감았다 뜨는데 손등의 관절이 하얗게 도드라지도록 쟁반을 부여잡고 있는 손이 시야에 들어왔다. 쟁반을 놓칠 것 같은 위태로움에 그가 손을 뻗으려는 찰나. “우리.” 무겁게 입을 뗀 은호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안 좋은 예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아무래도 시간을 좀 갖는 게 좋겠어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저 침묵할 따름이었다.

thumnail

후회의 끝엔 언제나

작가일락

“한밑천 챙긴 걸로는 모자랐나 봐? 이런 깜찍한 짓을 벌인 걸 보면.” 한 번쯤 그와 마주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조우하게 될 줄 몰랐다. 앨범처럼 간직하고 싶었던 글의 판권 계약을 위해 방문한 제작사에 믿을 수 없게도 그가 나타났다. “내가 뭘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인데?” “아무리 이깟 푼돈에 팔아먹을 만큼 하찮은 기억이라도, 최소한의 상도는 지켰어야지.” 전과 같은 다정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외양 역시 달라졌다. 살이 내린 듯 날카로워진 턱선과 전보다 한층 깊어진 눈매는 시간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만들었다. “뻔뻔하긴.” 경멸 어린 시선에도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을 수밖에 없었다. “새삼스럽게 뭘. 어쨌든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 잘 지내.” 그것이 그와의 끝일 줄 알았다. 지금까지 잘 해냈던 것처럼, 그가 없는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하지만 이건 설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 “…….” “나랑 상관이 없다는 아이가 어째서 나를 닮은 건지.” 다시 나타난 그가 그녀의 일상을 흔들었다. 더 이상의 거짓말은 소용이 없었다. “전부를 다 잃어 봤던 내가, 무서울 게 있을 것 같아?” “선배….” “그러니까 현서야. 네가 나를 좀, 구원해 줘.” 끝난 줄 알았던 우리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려 한다.

thumnail

헨젤과 그랬대

“인사하렴. 여긴 그레텔. 네 동생이란다.” 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하얀 피부와 석류보다도 붉은 입술.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잔뜩 겁에 질려 있던 여자아이는 어느 날 그렇게 그의 동생이 되어 한 집에 살게 되었다. 그러나 동생처럼 지켜 줄 거란 다짐은 언젠가부터 조금씩 흔들리게 되고. 하얗게 드러난 목덜미와 봉긋하게 솟은 가슴. 잘록한 허리와 치마 속에 감추어진 늘씬한 다리는 오빠가 아닌 사내로서의 본능과 욕망을 일깨우도록 부추기기 시작하는데. “동생이 아니라!” 크게 소리친 그가 거친 숨을 토해 냈다. 목구멍까지 끓어오른 감정이 심장 안에서 뜨겁게 소용돌이쳤다. 그녀의 목덜미를 감싼 그가 속눈썹이 길게 드리워진 긴 눈매와 동그란 이마로부터 이어지는 오뚝한 콧대, 그리고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을 찬찬히 눈에 담았다. “…….” 홀린 듯 목덜미를 당긴 그가 그녀의 입술을 지그시 머금고는 깊게 빨아 당겼다. 빈말로라도 절대 가볍게 나누는 인사라 할 수 없는 행동이었고, 우연한 실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여자로 보고 있었다고, 너를.” 입술을 떼어 낸 그가 꽉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사고가 정지된 인형처럼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견디기 힘든 죄책감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평생 나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어쩌나 두려워하면서도 매일 밤 너를 안는 꿈을 꾸었어.” 그리고 작지만 단호한 음성으로 말했다. “네가 친오빠처럼 따르던 내가, 사실은 발정이 나서 날뛰던 개새끼였다고.”

thumnail

언익스펙티드(Unexpected)

작가일락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나는 자꾸 개가 되고 싶어지네.” 의미를 파악하려는 듯 그녀가 가만히 눈을 깜빡이며 바라보자 ‘어서 먹어.’ 하고 턱짓을 한 그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 가서, 네 그곳에 머리를 처박고 핥아 먹고 싶어지니까.” 움직임을 완전히 멈춘 그녀와 달리 그는 아주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되새기기에도 민망한 소리에 볼이 달아오르며 목이 탔다.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려고 했는데 실패를 하고 말았다. 컵을 집어 든 그녀가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이런 캐릭터 아니었잖아요.” 탁. 컵을 내려놓으며 그녀가 묻자 그가 어깨를 으쓱였다. “네가 이렇게 만드는데 어쩌겠어.” 오만한 입술 끝에 걸린 미소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목소리는…. “너한테만 이러는데.” 어이없게도 달콤했다. “네가 아니면 내가 누구 앞에서….” 의자에서 몸을 내린 그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몸을 낮춰 네 발로 기기 시작했다. “이런 짓을 하겠어.”

thumnail

절륜하시네요

[강추!]“……읏!” 질끈 깨문 입술 사이로 짧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마치 벌을 주듯…. ---------------------------------------- “무섭습니까?” “어……. 그게…….” 차마 입을 뗄 수 없던 서진이 눈으로 아래를 가리키며 웅얼거렸다. “이게 어떻게 다 들어올 수…….” “그럼, 남길까요?” “네?” 다시 시선을 들어 올리는 순간 짧게 웃은 그가 고개를 기울여 천천히 다가왔다. 일락의 로맨스 중편 소설 『절륜하시네요』.

thumnail

겨울이 지나기 전에

살아 있는 생명체라곤 오로지 저뿐인 낯선 행성 같은 설원 속. 이렇게 죽는 건가 싶은 순간, 강인한 팔이 뻗어 와 그녀의 몸을 잡아챘다. “죽든 말든 내 알 바 아닌데.” 의식이 깜빡깜빡 끊겼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던 중, 낮고 짙은 음성이 들렸다. 흐릿하던 시야가 선명해지며 장승처럼 버티고 선 야차의 모습이 좀 더 또렷해졌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순간. “죽으려거든 어디 내 눈에 안 띄는 데서 죽든가.” 나직한 목소리가 귀에 날아드는 동시에 두 발이 잠긴 누런 놋대야가 눈에 들어왔다.

thumnail

29금의 반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 입니다. 만난 지 백일 되는 날. 서프라이즈 파티 대신 맞닥뜨린 것은 남친의 바람 현장이었다. “속옷도 얼마나 신경 써서 입고 왔는데! 내가 바닷가에 퍼질러 앉아 혼자 술이나 퍼마시려고 몇 날 며칠 고심해 속옷을 골랐는 줄 알아?” 그러나 아무도 없을 거란 예상과 달리 불쑥 어둠을 뚫고 들려온 목소리. “그 속옷 봐 주면. 좀 조용해지려나?” 뜻밖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고. “한입에 다 먹어 치우고 싶어.” 저급한 에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에 명진이 미간을 찡그렸다. “그런 더티 토크는 좀….” “홍길동이야? 맛있는 걸 맛있다고 못 하게.” 『절륜하시네요』 『라일락의 맛과 망고스틴의 향기』 의 작가 일락 의 장편 로맨스 소설 『29금의 반려』.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29금의 반려』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thumnail

그래서, 너를

“밖에 아르바이트 구하신다는 글 보고…….” “너, 한글 못 읽어?” “네?” “젠장. 귀도 어두운 모양이네.” 처음 만난 날부터 성난 곰처럼 으르렁대던 남자.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고백을 해왔다. “정말, 왜 이렇게 괴롭히시는 건데요?” 묶은 머리채를 뒤로 잡아채는 남자를 향해 그녀가 참고 있던 감정을 토해냈다. 이제 끝이야. 입고 있던 유니폼 조끼를 벗으려던 찰나, 그녀의 귓가로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한 음성이 들렸다. “좋아서 그런다.” 지퍼를 내리던 손길이 그대로 멈췄다. 지금 뭐라고……. “좋아서 그랬다고. 왜. 그럼 안 되냐?”

thumnail

더러운 맛

작가일락

한때는 저를 유리로 된 꽃이라도 되는 양 소중하게 여기던 사람 앞에 이런 모습으로 재회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개처럼 버는데. 여전히 개같이 사네?” 그의 말이 비수처럼 날아들었다. 개 같은 삶. 어쩌면 그의 등에 칼을 꽂고 돌아선 순간 각오했어야 할 삶이었는지 모른다. “정말 간만에 좆이 바짝 설 만큼 짜릿했거든.” 관찰하듯 응시하는 무준의 눈매가 보기 좋게 휘어졌다. 하지만 휘어진 눈매 사이로 드러난 눈빛에선 서릿발 같은 냉기가 흐르고 있었다. “다른 새끼가 좋아졌다고 내 앞에서 뚝뚝 눈물을 흘리며 울던 얼굴이 생각나서 말이야.” 나직하게 웃은 그가 비튼 입매를 끌어 올렸다. 아마도 그는, 제게 복수가 하고 싶어졌을 수도 있다. 차라리 그의 손에 부서지는 것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사이 등받이에 깊숙이 몸을 묻은 그가 명령하듯 말했다. “그럼 한번 성심성의껏 빨아 보든가. 지저분한 건 질색이니까 좆물은 흘리지 말고.”

thumnail

더러운 맛

작가일락

한때는 저를 유리로 된 꽃이라도 되는 양 소중하게 여기던 사람 앞에 이런 모습으로 재회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개처럼 버는데. 여전히 개같이 사네?” 그의 말이 비수처럼 날아들었다. 개 같은 삶. 어쩌면 그의 등에 칼을 꽂고 돌아선 순간 각오했어야 할 삶이었는지 모른다. “정말 간만에 좆이 바짝 설 만큼 짜릿했거든.” 관찰하듯 응시하는 무준의 눈매가 보기 좋게 휘어졌다. 하지만 휘어진 눈매 사이로 드러난 눈빛에선 서릿발 같은 냉기가 흐르고 있었다. “다른 새끼가 좋아졌다고 내 앞에서 뚝뚝 눈물을 흘리며 울던 얼굴이 생각나서 말이야.” 나직하게 웃은 그가 비튼 입매를 끌어 올렸다. 아마도 그는, 제게 복수가 하고 싶어졌을 수도 있다. 차라리 그의 손에 부서지는 것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사이 등받이에 깊숙이 몸을 묻은 그가 명령하듯 말했다. “그럼 한번 성심성의껏 빨아 보든가. 지저분한 건 질색이니까 좆물은 흘리지 말고.”

thumnail

어큐트(acute)

작가일락

“설렜는지 말해요.” 귓가에 대고 묻는 물음에 힘없이 늘어져 있던 지후가 피식 웃었다. “아니라고 하면 어쩔 건데요?” “설렐 때까지 해야지, 뭐.” “설마.” 그녀가 농담 말라는 듯 눈을 좁혔다. 그렇게 격렬한 정사를 하고도 또 할 수 있다는 건, 남자들의 흔한 허세에 불과할 거란 생각이었다. “호텔에서 콘돔을 박스째 넣어 뒀을 리 없을 텐데요.” 그만큼 할 자신이 있느냐는 듯 묻자 몸을 일으킨 그가 서랍 안을 들여다보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러게요’ 하고 말했다. 서로 민망하지 않게 상황을 종료시켰다 생각한 그녀가 피식 웃으며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방법이 아주 없진 않은데.” 작게 중얼거린 그가 불쑥 몸을 돌렸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남아 있는 콘돔을 흔들어 보이며 씩, 입술 끝을 당겼다. “열 번 같은 한 번.” 짤막하게 답한 그가 그녀에게 바짝 몸을 붙이며 말했다. “감당, 잘 해 봐요.”

thumnail

그래서, 너를

“밖에 아르바이트 구하신다는 글 보고…….” “너, 한글 못 읽어?” “네?” “젠장. 귀도 어두운 모양이네.” 처음 만난 날부터 성난 곰처럼 으르렁대던 남자.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고백을 해왔다. “정말, 왜 이렇게 괴롭히시는 건데요?” 묶은 머리채를 뒤로 잡아채는 남자를 향해 그녀가 참고 있던 감정을 토해냈다. 이제 끝이야. 입고 있던 유니폼 조끼를 벗으려던 찰나, 그녀의 귓가로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한 음성이 들렸다. “좋아서 그런다.” 지퍼를 내리던 손길이 그대로 멈췄다. 지금 뭐라고……. “좋아서 그랬다고. 왜. 그럼 안 되냐?” -본문 중에서- 천천히 옆구리를 쓸어 올리는 손길에 그가 이를 악물었다. 전류라도 흐르는 듯 손길이 닿는 곳마다 찌르르 전율이 일었다. 최대치로 크기를 키운 분신이 속옷 안에서 꿈틀거렸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그의 티셔츠 안을 배회하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가만히 있어.’라는 사육사의 명령에 따라 조련을 당하는 동물이 된 기분이었다. “아니, 자릴 비우고 어딜 간 거야.” 불퉁한 음성이 들리더니 발소리가 멀어지며 딸랑, 종소리가 들렸다. “살이 단단해요.” 복부 근육에 손을 올린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 아래는 더 딱딱할걸, 아마? 아니, 그게 아니라……. 설마, 아까 마신 술이 아직 덜 깬 건가? “하아.” 참고 있던 숨을 내쉬며 그가 그녀의 손목을 붙들었다. 어찌나 정신이 없는지 그녀의 손목을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너, 이러는 게 무슨 뜻인 줄 알기나 해?” 맑은 눈을 깜빡이며 해온이 말했다. “그거 모를 만큼 무지하진 않아요.” “그러면서, 하……. 말려 죽일 작정이야?” “사장님이랑 자고 싶어서요.” 놀란 그가 쿨럭, 기침을 했다. “뭐?” “사장님이랑 자고 싶다고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 건가. 믿기지 않는 얼굴로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혼란스럽게 흔들렸다.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요.” 아아. 미치도록 듣고 싶던 고백을 편의점 계산대 밑에 쭈그리고 앉아 듣게 되다니. “너, 이거 몇 개야.” 그가 그녀 앞에 손가락을 펴 보이며 물었다. “술은 벌써 다 깼어요.” 제정신이란 소리에 그의 가슴이 쿵쿵 요동쳤다. 그녀의 어깨를 부여잡은 그가 진중한 눈빛으로 물었다.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중간에 멈추라고 하면 못 멈출지도 몰라.”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소릴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하다니. 그녀의 손을 잡은 그가 허겁지겁 계산대 밖으로 몸을 일으켰다. 행여 생각이 바뀔까 마음이 조급했다. “그래, 올라가자.” “편의점은요?” 그놈의 편의점! “그럼 너 먼저 올라가 있어. 금방 따라갈 테니까.” 그녀가 계단으로 향하는 것을 본 그가 전화기를 꺼내며 진열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의 액정을 터치하고는 콘돔 박스 하나를 집어 들었다. 마침 전화기 너머에서 ‘이번엔 또 뭐.’ 하는 음성이 들렸다. “얼른 차부터 돌려.” -뭐? “빨리 오라고. 안 그럼 숨넘어가니까!”

thumnail

순결한 악마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 입니다. “사랑을 받을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텐데.” 가슴이 뻥 뚫린 듯한 공허함에 주절주절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나타난 의문의 존재. 사랑스러워 미치겠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그의 눈동자에 조금씩 열기가 스미기 시작했다. 변화를 느낀 그녀가 휙,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이건, 왜 또 이러는 거죠?” 그녀의 물음에 그가 멀뚱하게 답했다. “그대가 이렇게 만들었는걸.” 그녀가 억울하다는 듯 발끈했다. “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아래를 향해 슬쩍 고갯짓을 했다. 그녀는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책임져야 할 것 같지?” 능청스러운 물음에 그녀가 눈썹을 세우자 그가 재차 다그치듯 말했다. “책임져 줄 거지?” 그리고 덧붙였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결한 악마니까.” 씨익. 그의 입술 끝에 사악한 미소가 어렸다. 『절륜하시네요』 『므흣하시네요』의 작가 일락의 장편 로맨스 소설 『순결한 악마』.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순결한 악마』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thumnail

낫띵 벗(Nothing but)

작가일락

“근데….” 입술을 떼어 낸 건일이 엉덩이를 주무르며 말했다. “서로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피차 주무르는 건 마찬가지인 마당에.” 중얼거린 건일이 슬쩍 시선을 내렸다. 버클을 막 풀어 낸 여자의 손이 단단하게 부푼 그의 바지 앞섶을 주무르고 있었다. 여자의 손길에 그렇지 않아도 단단해진 분신이 점점 더 크기를 키워 갔다. “라정언.” 아랫배가 잔뜩 조여드는 순간, 여자의 입술이 움직였다. 웬일로 이름을 알려 주나 싶어 쳐다보자, 여자가 선심을 쓰듯 덧붙였다. “마음에 들어서 알려 주는 거야.” 바지 지퍼를 내린 여자가 드로어즈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눈을 맞췄다. 그러고는 고무찰흙을 만지듯 주물렀다. 고작 손바닥이 닿았을 뿐인데 벌써부터 강렬한 자극이 등줄기를 타고 내렸다. “최건일.” 골반에 걸쳐 있던 원피스를 단숨에 쭉 당겨 벗긴 건일이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늦었지만 반가워.” 여자, 정언이 늘씬하게 뻗은 다리를 꼬며 말하자 씩 입꼬리를 당긴 건일이 몸을 세워 드로어즈와 바지를 한꺼번에 벗어 버렸다.

thumnail

오로지 당신뿐이어서

작가일락

“누나 때문에 개새끼도 됐다, 미친놈도 됐다 그러네요.” 아랫입술을 혀로 축인 그가 흐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른 열에 눈 끝이 붉었다. 그에게서 풍기는 페로몬에 정신이 어지러웠다. “하고 싶은 대로 해요. 누나 거니까.” 가장 은밀하고도 예민한 부위로 욱신거리는 열기가 몰렸다. 간질거리면서도 안달이 날 것 같은 감각도 더해졌다. “책임질 거죠?” 음란한 일탈 끝에 그가 물었다. “나한테는 누나뿐이거든요.” 그러고는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주며 부드럽게 웃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첫눈에 반했습니다

첫눈에 반했습니다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케미스트리

케미스트리

선 넘는 결혼 생활

선 넘는 결혼 생활

첫 마음

첫 마음

성화

성화

가짜 연애

가짜 연애

삼켜지는 밤

삼켜지는 밤

죽여주는 애인

죽여주는 애인

사랑이 나빴다

사랑이 나빴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