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수십 번의 삶을 반복하고 거대 제국의 황제가 된 엘리자벳. 이제는 바람도 한도 없이 영면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는데, 눈을 뜨고 나니 또다시 열 살 어린아이로 돌아왔다. 반복되는 삶에 지쳐 모든 의욕을 잃은 엘리자벳은 자유로운 삶을 위한 방법을 찾고. 곧 망할 예정인 카시온의 공작 부인이 되어, 공작가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사라지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고국에서 쫓겨난 어린 신부에게 마음을 쓰는 클레이튼과,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는 카시온의 사람들. 생각지도 못한 과거의 인연. 거기에 끊임없이 귀찮게 구는 황제까지. 어쩐지 카시온에서의 일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신경 쓰입니다.” “언제까지 카시온 공작 부인 노릇을 할 생각이지?” “제가 너무 늦어서 그리 화가 나신 겁니까? 조용하게 살고 싶었던 이번 생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표지 일러스트 : 파가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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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자신과 밤을 보내고 멀쩡히 걸어나간 여자가 눈앞에 나타난 순간, 에스테반 카티오는 결심했다. 이 여자를 어떻게든 갖기로. “크리스티나 라오넬 대령, 사령부의 전략부관 자리를 맡아 주면 좋겠군.” “제가 원하는 조건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일단 한번 보시죠.” 그의 제안을 예상했다는 듯 그녀가 계약서를 내밀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주 2회. 이게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나?” “파트너로서의 밤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맞습니다.” 당황한 적이 없다는 듯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 에스테반은 한쪽 입꼬리만 올린 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카티오 저택으로 들어오지.” 뜻밖에 동거. 공과 사를 모두 함께하게 된 사령관과 전략부관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힘껏 흔들었다.
24년 전 사망한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신현 그룹의 회장이 되려는 은주. 하지만 할아버지인 신 회장은 완강히 반대하며 거래를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과 함께 죽은 운전기사의 아들인 지한과 결혼하라는 것! ‘좋아요, 결혼할게요.’ 사랑 없는 결혼이었지만, 고민 따위는 하지 않았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못 할 짓이 없었기에. “정말 결혼식 안 할 거야?” 지한의 물음에 은주는 인상을 찡그렸다. “나 같은 말 여러 번 하는 것 정말 싫어하는데. 아까도 그 질문하지 않았어?” “그래도 여자들한테 웨딩드레스는 특별한 의미가….” “의미가 있으려면 그 옆에 서는 남자가 특별해야지. 너랑 나처럼 필요에 의해 계약서 쓴 사이 말고. 아냐?” 결혼의 대가로 신현 그룹의 핵심인 신현 물산에 출근한 은주. 낮에는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밤에는 남편과 아내로. 두 사람의 티격태격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 시작되는데……. 《계약 결혼의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