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은 황자를 노예처럼 부린 가문의 일원이란 죄로 끔살당한 뒤 회귀. 다시 얻은 4년, 황자가 기억을 되찾기 전 풀어주어 미래를 바꾸려 했는데. 이 남자, 경계심이 너무 강했다. “무슨 꿍꿍이지?” 탈출하려면 잘 먹고 상처도 치료해야 하는데 내가 주는 건 거들떠보지도 않으려 해서, “나도 당신처럼 다른 가족들에게 유감이 많은 사람이라서요.” “복수하고 싶었어요. 당신이 무사히 탈출하면, 다른 가족들 머리가 뒤집어질 것 같거든.” 유대 관계부터 쌓기로 했다. 그렇게 음식도 먹이고 약도 바르면서 탈출을 도왔더니, 마지막 걸음을 떼는 순간까지 헤어지지 않으려 난리였다. “꼭 벨라를 데리러 올게요.” “그러니까 기다려주셔야 해요.” 그냥 하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내 나이 스물. 회귀 전 죽었던 그 나이보다 2년이나 이른 시기. 기억과 신분을 되찾은 그가 나를 데리러 왔다. “한참 찾았습니다, 벨라.” “…누구세요?” 그는 노예였던 과거를 입에 올리는 사람은 모두 죽였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괜히 아는 척하지 않고 거리를 두려 했는데. “…제가 기억 안 납니까? 정말로?” 말 몇 마디 안 했는데도 알아서 척척 오해까지 하더니, “당신의 쓰레기 같은 가족에게 무슨 짓을 당한 겁니까?” 눈 끝에 눈물을 아롱아롱 매달고서 날 올려다봤다. 사람들이 질겁을 하며 멀어졌고, 내 표정도 굳었다. 왜 이러세요, 폭군님?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었잖아요. “아닙니다, 벨라. 우린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내 손을 꼭 붙들고서 거짓부렁을 늘어놓는 것을 보면, 미래가 바뀐 거 같긴 한데. ‘왜 이렇게 된 거야?’ 그는 왜 거짓말까지 하면서 나를 붙들어두려는 걸까.
2023년 08월 10일
9개월
🌟 로판 소설 중 상위 8.89%
평균 이용자 수 12,116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아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사기를 쳐 공작과 결혼한 악녀, ‘엘레나’에게 빙의했다. 시아는 공작의 냉대와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이혼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삶을 사느니 전생에서처럼 신관이 되는 게 나으니까. “저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 서류에 서명해 주지 않았고―, “이제 저도 엄마 있는 아이라고 하셨잖아요…….” 아이는 가지 말라고 매달린다. 그 와중에 이혼할 거라는 말이 퍼져 나갔는지, “이혼하시겠다는 건, 제게도 기회를 주신다는 뜻입니까?” 죽을 때까지 뒤를 지켜 주었던 성기사 파엘과, “저놈이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걱정 마라. 황태자의 권한이면 충분하니까.” 미래의 권력자로 든든함을 주었던 황태자 카시안도 “다 싫으면, 저한테 오시는 건 어떻습니까? 아무하고도 만나지 않게 해 드릴 수 있는데.” 게다가 예지력과 정치력으로 조력자가 되었던 재상 멜빈까지. 전생에 연이 닿았던 남자들이 다가와 살랑거린다. 이 몸은 분명 악녀건만, 다들 왜 이러는 걸까? #공작 남주 아님 #남주 후보 다수 #빙의했지만 책빙의는 아님
“혹, 도중에 하기 싫어지거든 내 탓을 해요.” 욕망을 잔뜩 머금은 목소리는 무척 위험하게 들렸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이 될 자신은 있으니까.” 잘생기고, 키크고, 돈 많고, 성격 좋고. 카페 사장 '이한'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남자다. 그를 내심 짝사랑하고 있던 서현은 다가오는 유혹을 거부하지 못했다. '기억 못하겠지? 못할 거야.' 서현은 하룻밤의 실수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아까부터 절 계속 힐끔거리는 게, 제발 아는 척 해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아무래도 그는 잊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사랑에 빠진 여왕을 연기하는 인기 배우 세스티아. 입술로 사랑을 말하나, 몸으로 느껴본 적은 없었다. “돈이 필요한가? 아니면 지위? 그대가 원하는 것을 말해. 무엇이든 주겠다.” 눈 안에 넘실거리는 욕망을 담고 다가오는 후작가의 후계자 리오를 만나기 전까지는. “집요함 또한 나의 매력이지. 그대는 차갑고, 겨울 눈보다 시리지만 거리를 둘 수는 없어.” 불장난처럼 가볍게 불이 붙어, 잠깐 내린 소낙비에 젖어들었다. 그만큼 하찮은 추억이었다. 다시는 꺼낼 일이 없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내가 그립지 않았나?” 다시는 만나지 못할 줄 알았던 남자가 두 번 다시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없을 거라 여겼던 그가 “부디. 내 여왕님. 내게 자비를 베풀어줘. 죄 많은 나를 용서할 수 있는 건 그대뿐이야.” 밀어를 속삭이며, 다시 한 번 세스티아에게 접근해 온다.
“지금 감히 짐의 순결을 빼앗겠다는 것인가?” “그래 봤자 이만데요. 그리고 이래야 잠드실 수 있어요.” 망할 요정, 입을 맞춰야만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을 축복으로 주다니, 불면증 황제를 잠재우는 것 말고는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는데. 데드 엔딩을 피하기 위해 나는 언니 대신 황제를 찾아가 무사히 그를 잠재우는 데 성공한다. “이번에도 잠들면, 사라지고 없을 테지. 그러니 놓아주지 않겠다.” “일단 주무세요. 푹.” 하지만 달콤한 숙면을 맛본 황제는 점차 내게 집착하기 시작하고, “정말 짐을 책임져 줄 텐가?” “네, 일단 일 년만 계약해요.” 하는 수 없이 나는 그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1년 뒤엔 여주인공이 나타날 테니까. 게다가, “내일은 그대의 심장에 짐의 이름을 새겨넣고 싶다.” ‘뭐? 내 심장을 꺼내서 문신하겠다고?!’ 황제는 연애 세포가 전무한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황제에게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계약의 끝을 앞둔 어느 날. “계약서가 타버린 것 같군.” 다른 서류는 다 멀쩡한데 내 계약서만 홀라당 타버렸다고 한다. #폭군남주 #집착남주 #사이다여주 #능력여주 #계약결혼 #책빙의 #폭군인줄알았더니뽀시래기 #연애를귓동냥으로배웠어요 일러스트&프롤로그 웹툰 : 소차 타이틀 디자인 : 림재
“뭐, 하는……!” “격렬하게 해달라고 했잖습니까.” 남자는 웃으며 물었다. 아니냐고. 물론 여자는 그랬다. 그가 격렬하게 해주길, 그래서 다 잊길. 오늘 밤은 정신을 놓아도 좋으니 모두 잊을 수 있기를 바랐다.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그건 기억나서,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목적지로 내려가는 입술이 욕망 서린 숨을 뱉었다. 아래를 덥히는 것 같은 숨결이었다. “그럼 가만히 있어요. 아주 깊숙한 곳에 박아줄 테니까.” *** 집안으로 엮인 정략적으로 약혼한 상대의 바람을 목격한 날. 현주는 홧김에 저답지 않은 선택을 했다. 그렇게 하룻밤 상대로 찍은 남자가 제 상사였다는 걸 안 건 다음 날 아침이 된 뒤였다. “술에 취해서 한 실수였잖아요. 잊어요.” 현주는 상황을 수습하려 하지만, “왜 제가 취해있었다고 생각합니까?” 자신의 상사이자, 하룻밤을 함께 보냈던 상대인 이수는 도리어 흑심을 고백해왔다. 현주가 이수와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운 사이, 바람났던 약혼자는 뻔뻔하게 말을 걸어왔다. “걱정마. 결혼은 너랑 해줄게. 가문 학벌 능력 모두 너만한 여자 드물다는 거 나도 아니까. 너도 그렇잖아?” 헤어질 생각을 않는 거머리를 떼어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이수가 현수를 돕겠다고 나선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수는 아찔하게 다가와 계약을 제안했다. 현주는 그 매혹적인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까?
아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사기를 쳐 공작과 결혼한 악녀, ‘엘레나’에게 빙의했다. 시아는 공작의 냉대와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이혼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삶을 사느니 전생에서처럼 신관이 되는 게 나으니까. “저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 서류에 서명해 주지 않았고―, “이제 저도 엄마 있는 아이라고 하셨잖아요…….” 아이는 가지 말라고 매달린다. 그 와중에 이혼할 거라는 말이 퍼져 나갔는지, “이혼하시겠다는 건, 제게도 기회를 주신다는 뜻입니까?” 죽을 때까지 뒤를 지켜 주었던 성기사 파엘과, “저놈이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걱정 마라. 황태자의 권한이면 충분하니까.” 미래의 권력자로 든든함을 주었던 황태자 카시안도 “다 싫으면, 저한테 오시는 건 어떻습니까? 아무하고도 만나지 않게 해 드릴 수 있는데.” 게다가 예지력과 정치력으로 조력자가 되었던 재상 멜빈까지. 전생에 연이 닿았던 남자들이 다가와 살랑거린다. 이 몸은 분명 악녀건만, 다들 왜 이러는 걸까? #공작 남주 아님 #남주 후보 다수 #빙의했지만 책빙의는 아님
손 닿는 곳에 있었다, 대기업 후계자의 자리가. 연화는 아버지가 낸 시험을 차례대로 통과했지만, 사촌의 계략에 빠져 의식을 잃는다. “그러게 평소에 좀 똑똑하게 행동하지 그랬어. 이런 멍청한 말에 속지 말고.” 깨어난 곳은 친구가 쓴 소설 속 세상, 빙의 된 캐릭터는 프롤로그와 함께 죽는 엑스트라 소녀 ‘셀리나’. ‘일단 살아남는 것부터 시작하자.’ 죽었어야 할 셀리나를 살려냄은 물론, 신분과 권력까지 잡았다. 이제 남은 일은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뿐인데. 셀리나밖에 없다는 그 남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자신처럼 이 세계에 미래를 두지 않는 그 남자가.
BL 소설 도망수의 동생에 빙의했다. 오빠가 집착광공인 황태자를 거절하고 도망가, 오빠 대신 황태자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죽는. 다행히 내 나이 아직 3살. 살아남기 위해 두 사람이 만나는 걸 열심히 방해하기로 했다. “이건 제가 지쩝 저븐 배에요. 이건 거기 꼬즐 기빨이고요.” “저나 주려고 만드러써요.” 그렇게 광공의 관심은 막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 버렸다. “엘리샤는 나보다 전하에게 더 관심이 많은 것 같구나. 이번엔 미술학부 스카웃도 거절했다지?” “전하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황태자를 계속 감시해 오빠에게서 떼어 놓아야 내가 산다. 내게 그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다. 그런데 그 말을 황태자는 다르게 해석한 듯, 다음 날 영상구를 들고 찾아왔다. “어제 한 말, 다시 들었으면 하는데.” *** 이후 그는 올 때마다 영상구를 하나씩 가져왔다. 내가 밥을 먹거나, 시시껄렁한 농담에 웃는 것 등을 하나씩 찍어 갔다. 나중엔 그가 그렇게 찍은 영상구 수백 개와, 내가 이전에 줬던 잡동사니들을 모두 보관한다는 걸 알게 됐다. 더 나중엔 비밀을 알게 된 오빠가, “내놔.” 영상구 한 개를 은근슬쩍 하려다 들켰다. “하지만 제 동생을 찍은 영상이지 않습니까!” “촬영은 엘리샤도 허락했어! 그리고 이 영상에선 엘리샤가 새끼손가락을 들고 먹는단 말이다! 희귀해서 안 돼!” 황태자가 오빠에게 집착하지 않는 건 다행이었지만, 어쩌다 두 사람이 저런 걸로 다투는 사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2황자에게 농락당한 후 자살한 동생의 복수를 위해 직접 쌍둥이 여동생인 ‘루비아나’ 행세를 하게 된 아이슈튼 공작가의 후계자 ‘엘리시온’. 처음, 엘리시온과 1황자 크레이안의 관계는 ‘2황자의 몰락’이라는 철저한 이해관계 속에 손잡은 동맹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줍은 색시 같은 이 이상한 포즈는 뭡니까.” “그대야말로 총각 덮치는 과부 같은 포즈를 하고 있으면서 날 나무라는 건가?” “뭐 어떻습니까. 여기엔 저랑 전하밖에 없는데. 아니면 흥분이라도 하는 겁니까?” 예측불허! 가식도 망설임도 없는 불꽃같은 기사, 엘리시온. 그 매력에 빠져 버린 크레이안은 금단의 사랑을 택하고 마는데……. 핏빛 복수의 길에서 피어난 이 사랑, 괜찮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