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작가정은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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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정한 운명이나 만나선 안 될 인연, 조선의 태양 훤과 신비로운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주요 등장인물 이훤 조선의 젊은 태양. 달과 비가 함께하는 밤, 온양행궁에서 돌아오던 중 신비로운 무녀를 만난다. 왕과 무녀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 그 밤을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 가고자 한다. 월 이름조차 가질 수 없는 액받이 무녀. 훤을 만나고 월이 된다. 왕의 침전에서 그를 위해 액운을 받아 내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한없는 슬픔이 서려 있다. 실타래처럼 엉켜 버린 운명, 비밀스러운 과거를 숨기고 있다. 김제운 왕의 호위 무사. 서자 출신이지만 큰 키에 수려한 용모, 영험한 검이 인간의 몸을 빌려 환생한 것 같은 움직임으로 운검이 된다. 월에게 연모의 정을 느낀다. 해와 달의 곁을 떠돌며 그들을 지키는 한 점의 구름. 허염 세자의 스승으로 발탁된 천재 소년. 아름다운 외모에 선비의 풍모까지 갖춘 그는 열일곱 살에 장원급제한 인재 중의 인재다. 장차 왕이 될 세자에게 큰 도움이 될 인물이었으나 세자빈의 자리까지 오른 여동생이 원인 모를 병으로 죽은 후 인생이 바뀌어 버린다. 민화공주 훤의 여동생, 철부지 공주. 우연히 마주친 허염에게 마음을 빼앗긴 후 체면까지 구겨 가며 그를 훔쳐보기 바쁘다. 하지만 아바마마는 그가 의빈이 되어선 안 된다며 염과의 혼인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화는 염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차지하겠다 결심한다. 양명군 훤의 이복형. 세자에게 위협이 될 인물로 비춰질까 한량 노릇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누구보다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판단력을 가진 왕자. 그가 원한 것은 조선의 태양이 아닌 한 여인의 태양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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