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실종
글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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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기도 하지. 감히 딴 새끼 아이를 가졌다고.” 배 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도망쳤지만, 결국 그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다른 놈 아이를 가진 정도로 나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2년간의 계약 결혼이었다. 그동안 이 남자에게 아현은 투명 인간보다 못한 존재였을 뿐이었다. “아현아, 넌 죽을 때까지 내 거여야만 해.” “…….” “너도, 네 아이도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야.” 날 선 시선이 아랫배에 와닿았다. 아현은 달달 떠는 손으로 배를 보호하듯 감쌌다. “다음엔 내 아이를 낳아.” “…….” “그렇게라도 내 옆에서 속죄해. 당신같이 쉬운 여자한텐 그게 낫겠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요, 왜 이렇게까지…….” 그 말에, 기주가 픽 비웃었다. 새카만 눈동자는 더욱 질 나쁘게 번들거렸다. “괜찮아. 누구 애새끼를 가졌는지 너조차도 헷갈리게 만들어 줄 테니까.” #계약결혼 #임신도망 #후회남 #상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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