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치던 밤에
글뽕시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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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야만 했던 서연수.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돌아온 그녀의 앞에 첫사랑이자, 이제는 원수가 된 도건우가 나타난다. “오빠야말로 왜 여기에 있어요? 분명히 빈집이라고 들었는데.” “보시다시피 여기 살아.” 무슨 염치로 모습을 드러낸 걸까. 이웃사촌으로 지내자며 천연덕스럽게 구는 그에게 치를 떨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에 옛 감정을 떠올리고만 연수. 할머니가 남긴 성북동 집을 상속받기 위해 1년간 머물러야 하는 상황. 최대한 그와의 만남을 피하려 하지만 우연인지 운명인지 자꾸만 엮이게 되고. * “왜, 내가 자는 널 덮치려고 했을까 봐?” 얇은 조소를 머금은 그의 말에 연수는 씁쓸함이 밀려왔다. “알아요. 오빠가 그럴 사람 아니라는 거.”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 앞에서 전라로 있다고 해도 그는 절대 저를 여자로 보지 않을 거라는 걸. “오해 아니야.” 예상치 못한 그의 말에 그녀의 눈꺼풀이 빠르게 깜빡였다. “나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성인군자 아니라고.” “그게 무슨…….” 모두 잊었다 생각했던 과거의 감정이 연수의 마음속에 폭풍우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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