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따위 바라지 말 것
글우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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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이나 쓰면서 죽은 듯이 살아요.” 모종의 이유로 여성 불신에 시달리던 기채헌. 지분 승계를 위해 눈속임 결혼이 필요해진 그는 흠 많고 집안이 어려운 여자를 신부감으로 택한다. “유연아 씨는 내게 돈 외엔 아무것도 바랄 수 없습니다. 없는 사람처럼 죽은 듯이 사는 것, 그게 내가 원하는 아내입니다.” “죽은 듯이…….” 저음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던져졌으나 정작 맞은 사람은 덤덤하기만 할 뿐이었다. 아니, 어딘지 만족스러워 보이는 듯한 건 그의 착각일까.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것. 이익 관계로 얽힌 합리적인 결합이었다. 어쩐지 괴상해 보이는 여자의 태도와는 별개로. 죽은 듯이(?) 행복하게 사는 여자와 그런 그녀가 신경 쓰이는 남자. 그렇게 기묘한 결혼 생활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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