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에 취향이 새겨지기라도 했나? 왜 아빠가 네 엄마한테 환장했는지 알 만하네.” 그녀가 얹혀사는 집주인의 아들, 최무진. 열일곱, 고등학생. 반듯하고 예쁜 최무진과 처음 만났던 나이. 개구진 미소가 천사 같던 그에게 반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스물여덟. “도망가 봐야 같은 집 안인데. 정 비서는 참 간도 커.” 11년간 무진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헌신한 연하는 그를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고 육체로만 얽힌 관계를 끝내려 했다. “저 내일 맞선 봐요. 언제까지고 노예처럼 살 순 없잖아요. 빚도 갚아야 하는데.” 항상 그녀에게 관심 있는 건 그녀의 몸뿐이라던 무진이기에,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는 가위로 실 자르듯 쉽게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렇게 좋아하는 맞선,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지칠 때까지 봐봐. 어떻게 되나. 그러면 알겠지. 착실한 장난감이 되는 편이 네게 더 이로울 거라는걸.” 그가 놓아줄 거라 믿었던 건 순진한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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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사모 되겠다고 달려드는 여자는 유세은 씨 아니어도 넘쳐요. 차별성이 좀 있어야 하지 않나?”재벌이라는 뒷배경은 애초에 보지도 않았다.하지만 도현에게서 돌아온 건 차가운 비웃음이었다. “우리가 사귀기라도 한다고 생각한 겁니까?”그의 입에서 나오는 비수에 심장이 난도질당했고, “우리가 잘 맞는 건 침대 위에서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너무 많이 울어 짓무른 눈에선 더 흘릴 눈물도 없었다. “저, 지금 다른 남자랑 하러 가는 길이에요.”그래서 세은은 마침내 이 사랑을 끝내기로 결심했다.“위로받으려고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랬듯이. 저 쉬운 여자잖아요.”“……그딴 짓, 생각으로라도 하지 마.”그런데, 무미건조하던 정도현의 눈빛이 달라졌다.
아픈 딸을 위한 액받이로 부잣집에 입양된 이서. 그 지옥 같은 집안은 그녀를 십여년 간 억눌러왔고, 이제는 해치려고까지 한다. 모든 걸 버리고 싶었던 날, 이서는 연예인처럼 근사한 남자와 기억에 남을 만큼 뜨거운 밤을 보내는데…. “강아지 키워본 경험 있나요?” 끔찍한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 지원한 입주 펫 시터 아르바이트. 그런데 면접을 보는 남자의 얼굴이 어쩐지 익숙했다. 저 어마어마하게 큰 키, 넓은 어깨에 다부진 몸,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잘생긴 얼굴. ‘그 남자잖아.’ 그런 일이 있었으니 당연히 면접에는 불합격할 줄 알았는데. “좋아요, 합격입니다.” “네?” 그날 밤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걸까. 들키지 않으려는 이서, 그리고 이서에게서 자꾸 누군가의 흔적을 보게 되는 지원.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된다. *** 끝의 끝으로. 더 끝으로. 더. 그가 그녀를 절벽으로 몰아붙이는 것만 같았다. 이서는 남자가 그녀를 절대로 떨어져서는 안 되는 어떤 절벽 아래로 밀어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지금 그녀는 익사한 거였다. 그런데 숨통을 틀어막는 폭포의 물맛이, 괴롭게도 달았다. 선악과에서 나는 배덕의 맛은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 윤손 장편 로맨스 *본 작품은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약 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예린. 그녀는 어느 날 실수로 개인 개발 중이던 '울트러브라민' 호르몬제를 신랄한 성격으로 악명 높던 상사, 성훈에게 먹이게 된다. “이상합니다.” “그게, 팀장님……!” “나 왜 이예린 씨 보니까 죽을 거 같죠?” 설상가상 수습할 짬도 없이 상사가 빠르고 확실하게 돌아버렸다. 그의 돌발 행동을 막을 방법은 24시간 밀착 마크뿐!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당신이랑.” 그런데 이거…… 진짜 부작용 때문 맞나? *** “하.” 성훈의 힘에 밀린 예린이 가녀린 팔로 책상을 짚었다. 이러다가는 아예 책상 위로 넘어가 버리고 말 텐데, 그를 멈출 수가 없었다. “티, 팀장님……!” “예쁘다.” 성훈은 예린의 목까지 잠긴 셔츠가 거슬린다는 듯 엄지손가락으로 단추를 문질렀다. “흣!” “다른 생각 하지 마.” 성훈이 예린의 입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틀었다. 민감했고, 또 야했다. 그의 진한 향에 질식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결혼한다고." 스물둘, 고등학교 선생님과 재회했다. 17살 나이 차 맞선남의 동생으로. "제가 선택한 결혼이에요. 선생님은 이제 제 도련님 되실 거고요." 더러운 진흙탕보다도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건 다름 아닌 동경하던 선생님이 도련님이 된다는 사실. "선생님이 제 인생 책임져 주실 것도 아니면서 왜...!" "내가 네 인생 책임져주면. 이 결혼 안 할 건가?" "그건...." "그럼 그 결혼, 나랑 해." * '어린애'라는 이유로 그녀를 항상 밀어내던 선생님이 어느 순간부터 달라졌다. “지금껏 경고했어. 감당, 못해도 모른다고.” 서아가 싫다고 밀어내도 소용없었다. “이제 못 되돌려.” 그 말을 끝으로 서아의 눈이 스르륵 감겼다. “선생님...!”
“재벌가 사모 되겠다고 달려드는 여자는 유세은 씨 아니어도 넘쳐요. 차별성이 좀 있어야 하지 않나?” 재벌이라는 뒷배경은 애초에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도현에게서 돌아온 건 차가운 비웃음이었다. “우리가 사귀기라도 한다고 생각한 겁니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비수에 심장이 난도질당했고, “우리는 밤에만 만나는 사이로 합의했던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울어 짓무른 눈에선 더 흘릴 눈물도 없었다. “저, 지금 다른 남자 만나러 가는 길이에요.” 그래서 세은은 마침내 이 사랑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위로받으려고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랬듯이. 저 쉬운 여자잖아요.” “……그딴 짓, 생각으로라도 하지 마.” 그런데, 무미건조하던 정도현의 눈빛이 달라졌다.
“들어가면, 안 멈출 겁니다.” 상사인 시욱과 얼결에 뜨거운 밤을 보낸 설린은 술에 취해 그를 다시 찾게 되었다. 그런데 두 번째 밤을 보내고 나니, 그의 반응이 조금 이상하다? “그냥 파트너로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파트너라면…….” “지금처럼 원할 때 만나고 대신 다른 건 서로 일절 간섭하지 않는 거, 저는 괜찮을 것 같은데요.” 분명 처음에는 그렇게 쿨한 관계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왜 힘든 상황은 귀신처럼 알고서 사사건건 그녀를 도와주는 건지. “설린 씨.” “네?” “나한테 집중해요. 지금 나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 원나잇으로 시작된 아슬아슬한 사내 파트너 관계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시욱과 설린의 아찔하고 야릇한 격정 로맨스!
“너, 나 5억에 팔았잖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도망쳤다. 그렇게 완전히 끝난 줄 알았는데, 그와 재회한 순간 알았다. 두 사람은 여전히 3년 전 그 시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그런데 난 더 쳐줄 수 있어.” “……뭐라고요?” “신 여사께서 얼마를 부르든 내가 더 쳐줄 테니까, 이번엔 나한테 남아.” 강주헌은 그녀에게 덫이었다. 벗어날 수도, 끊어낼 수도 없는 복잡하고 질긴 덫. “날 돈으로 산다는 건가요?” 그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더 차갑게 밀어내려 했다. “그래, 사지.” 하지만 그럴수록 그는, 더 단단하게 그녀를 붙들어 맨다. “……유서영이 아니라, 유서영의 시간.” 심장을 뒤흔드는 말로 그녀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산다면 그걸 사겠어.” 그와의 관계를 끊고 아이를 지키려는 여자 서영. 헤어짐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고 싶은 남자 주헌. 복잡한 사정을 가진 두 사람의 잡고 잡히는 아슬아슬 격정 로맨스!
"난 그 OO이랑 결혼할 생각 없어." 이복 언니의 완강한 거부에 맞선 자리에 대신 나가게 된 이 회장의 사생아, 혜리. 세기의 추남이라느니, 성격이 포악해 사람을 반 죽여놓았다느니, 사이코패스라느니 하는 무성한 소문 속의 맞선남은, 그래, 꽤 '위험한 남자'이긴 했다.
“돈은 됐고, 몸으론 어때요?” 과묵하고 무뚝뚝했던 선배, 단시우. 3년을 따라 다녔지만 그는 늘 희주에게 매몰차게 대했고, 결국 그녀는 마음을 접겠다는 조건으로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 7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업무 상의 도움을 요구하고, 오기가 생긴 희주는 당찬 조건을 내거는데……. “여전히 예민하네.” 그런데 그는 7년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여기가.” “서, 선배…….” “너한테 로비 하라며.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안 그래?” 몸으로 엮여버린 두 사람의 결말은 인연일지, 악연일지. 건방진 선배 단시우에게 단단히 붙들려버린 희주, 그들의 본격 어른 로맨스!
“쉿. 부모님이 이 꼴을 보면 어떡하려고.” 해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정현은 그 눈물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았다. “충격받으실 거 아냐. 그동안 딸처럼 키운 너랑.” 이건 배덕감, 그리고 그 배덕감으로 인해 더해진 쾌락의 눈물이었다. “이십 년 만에 찾은 아들이 한 지붕 아래 부대낀 지 1년도 안 돼서 한 침대 위에 있는 걸 보면.” *** 남녀 관계는 오래 숨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부모님께 고백하려던 날, 해윤이 비밀을 고백했다. “절 입양해주시겠대요.” “뭐?” “20년 가까이 남으로 한 집에서 살았어요. 이젠 이분들의 딸이고 싶어요. 오빠라면 이런 마음… 이해해줄 수 있잖아요.” “동생이랑 자는 오빠도 있나? 법적인 남매? 웃기지 마.” 정현이 벌벌 떨리는 해윤의 손목을 잡아, 벽으로 밀어붙였다. “양심은, 나랑 하기 전에 챙겼어야지.”
“누구 애를 가져서 이렇게 앙칼지게 구는 걸까.” 그에게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뱃속엔 그의 아이를 가진 채로. “말 안 듣는 애완동물을 풀어 주는 멍청한 주인이 아니라는 거, 이제 알 때 됐잖아.” 하지만 도주는 허망하게 끝나고, 그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를 구속한다. “우리 도혜가 또 어떤 남자를 후리려고 여기까지 온 걸까.” “이거, 제발 놔줘요…….” 옭아매는 목소리가, 지독히도 위험했다. 배를 뭉근히 문지르는 손길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래, 우리 도혜는 벌 받는 걸 좋아하지. 누구 애새끼를 밴 건지는 그때 들어도 충분할 거야.” ***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사람 목만 아니면 다 가져다주지.” 강혁이 도혜에게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통보했다. 뻣뻣하게 굳은 도혜가 강혁을 올려다보았다. “그게 무슨…….” 그의 새까만 눈동자가 도혜를 가득 담곤, 그녀의 질문과 관련 없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아, 사람 목이라도 가능하려나.” “그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잖아요!” 도혜의 목소리가 허공에서 날카롭게 찢어졌다. 두려움이 담긴 목소리에, 강혁이 도혜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 안았다. 소름 끼치는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았다. “이해가 안 되나? 여기서 안락하게 평생 사는 거야. 나만을 기다리면서.”
“다른 놈이랑 도망칠 줄 알았으면, 진즉 임신을 계획할 걸 그랬어.” 혼자 노력했던 3년 간의 결혼 생활. 그러나 기준은 단 한 번도 그녀를 돌아봐주지 않았다. 어떻게든 곁에 머무르려고 했지만, 그의 내연녀가 임신한 이상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혼 서류를 놓아둔 채 잔인한 그에게서 도망쳤지만, 기준은 끈질긴 집착으로 끝끝내 하경을 찾고야 마는데. “다른 남자 아이를 가졌는데 기준 씨 아내로 살 순 없잖아요.” 이제 이 결혼은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늘 차가웠던 기준의 눈빛은 그녀를 향한 흉포한 소유욕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괜찮아, 낳아. 그 다음은 내 아이를 낳게 될 테니까.” 그가 하얗게 질린 하경의 얼굴을 손끝으로 쓸어 내렸다. “애를 낳고 나면 그 앤 보모에게 맡겨질 거야. 당신은 침실에나 갇혀서 날 기다리게 될 거고. 당신 같은 여자에게 딱 어울리는 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