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부
글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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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다고." 스물둘, 고등학교 선생님과 재회했다. 17살 나이 차 맞선남의 동생으로. "제가 선택한 결혼이에요. 선생님은 이제 제 도련님 되실 거고요." 더러운 진흙탕보다도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건 다름 아닌 동경하던 선생님이 도련님이 된다는 사실. "선생님이 제 인생 책임져 주실 것도 아니면서 왜...!" "내가 네 인생 책임져주면. 이 결혼 안 할 건가?" "그건...." "그럼 그 결혼, 나랑 해." * '어린애'라는 이유로 그녀를 항상 밀어내던 선생님이 어느 순간부터 달라졌다. “지금껏 경고했어. 감당, 못해도 모른다고.” 서아가 싫다고 밀어내도 소용없었다. “이제 못 되돌려.” 그 말을 끝으로 서아의 눈이 스르륵 감겼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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