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랩(Movie trap)
작가강윤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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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시받는 인생.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집에 박혀 공부를 하고, 남는 시간에 영화를 보는 것밖에 허락되지 않는 일상. 서유은에게 세상이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도망친 숲에서 권도환을 만나기 전까지는. “내가 다 죽여 줄게.” 너무 달콤한 제안. “죽이는 방법도 제가 고를 수 있어요?” 덥석 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 “그, 그만 봐요.” “손 치워.” 그는 먹이를 빼앗긴 맹수처럼 매섭게 내뱉었다. 유은이 찔끔 놀라 그를 올려다봤다. 씨발, 씨발! 도환은 욕설을 욱여 삼키며 애써 표정을 풀었다. 마음 같아서는. 저걸 꽉 쥐고, 물고, 빨고. 아니, 좆을 비비고 사이에 끼워 살갗이 헐도록 박고 싶었다. “이 좋은 걸 너 혼자만 보고 살았어?” 비록 터져 나오는 불만은 삼키지 못했지만, 당장 거칠게 굴지는 말아야 했다.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 “그럼 이걸 누구한테 보여 줘요.” “그래, 잘했어.” 도환은 웃으며 쇄골에도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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