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니까 더
작가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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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연하남 #몸정맘정 #복수 #금단의관계 #재벌남 #계략남 #절륜남 #유혹남 #상처녀 #무심녀 #철벽녀 #애새끼남 48세. 결혼 상대의 나이였다. 돈 때문에 원치 않은 결혼을 강요받는 연송주. 키워 준 은혜를 갚으라는 가족들 앞에서 그녀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난 너처럼 어리고 예쁜 엄마 갖기 싫어.” 두 살 어린 아들이 될 예정인 강이원.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결혼에 그만이 유일하게 태클을 걸었다. “그래서 내가 뺏어 볼까 해, 너를.” 정말 이대로 돈에 팔리듯 늙은 남자와 결혼할 거냐며 차라리 그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너도 늙은 놈보단 어린 새끼가 낫잖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어차피 제 뜻대로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 어리고 패기 있는 남자와 함께하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나쁘니까 더』 * * * 연주가 고개를 숙였다. 키스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그저 입을 붙이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처음에는 제대로 위치를 맞추지 못해 엇나갔다. 이원이 입술을 늘여 웃는 게 느껴졌다. 두 살 연하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 같은 건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다. “입술, 달아.” 입술이 붙은 채로 이원이 웅얼거렸다. 그러는 중에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 연주는 참지 못하고 거친 숨을 토해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머리의 세포가 하나씩 죽어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뭔가 간지럽고 미칠 것 같아 싫었는데, 정작 멈추지는 않기를 바랐다. “어때?” 눈을 내리깔고 있어서 기다란 속눈썹이 움직이는 게 잘 보였다. 짙은 속눈썹이 몇 번 날갯짓하더니 이내 위로 치솟았다. 그와 함께 감춰져 있던 말간 눈동자가 또렷하게 보였다. 그 예쁜 눈동자가 자신을 담는 것이 이원은 몸이 떨릴 만큼 오싹했다. “나쁜 짓, 할 만해?”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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