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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임(The Same)
작가뷰이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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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아, 다른 거 하나도 안 바라. 딱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해. 할머니 마지막 소원이야. 그거 하나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우가현의 세상은 할머니가 전부였다. 가진 것은 하나 없었고, 앞으로 가지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냥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만 있으면 됐다. 그러나 혼자 남았다. 가현은 할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된다. 그게 제 손을 붙들고 하염없이 같은 말을 반복하던 할머니께 제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믿었다. 어렵지 않았다. 어차피 가현은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쉽게 가현에게 다가왔지만, 쉽게 돌아서곤 했으니까. 딱 한 사람, ‘안 그래도 전부터 친해지고 싶었는데.’ ‘우가현, 그만 좀 자라고.’ ‘가현아.’ 송준희만을 제외하고. 가현은 준희가 싫었다. 준희는 정말 가현이 신경 쓰여서 다가온 게 아니다. 그저 선생님이 가현을 챙기기를 원해서, 그러니까 누군가 시켰기에 어쩔 수 없이, 송준희는 웃으며 다가왔다. 그게 소름 끼치도록 거슬렸다. ‘작작 좀 해.’ 그래서 있는 힘껏 밀었다. ‘네가 나한테 말 거는 것도 웃는 것도 치근거리는 것도 다 역겨워.’ ‘그렇게 모두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아등바등 가식 떠는 네가 훨씬 더 불쌍해.’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송준희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친구가 되겠다고, 가까워지겠다고, 우습지도 않은 소리를 잘도 해대며 가현의 영역을 침범하려 들었다. 불편하고 귀찮았던 마음이 점점 사라져간다. 눈에 보이던 가증스러움이 사라지고,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이 꼭 진심인 것만 같다. 그래서 무서웠다. 끝만을 기다리던 마음이 자꾸만 요동치는 게, 흔들리는 게 두려웠다. “……나 좀 가만히 둬. 편하게 죽고 싶어.” “…어?” “그러니까 사는 게 괜찮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 부탁이다. 자꾸만 흘러가는 시선을 그만 거둘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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