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날, 아멜리아는 스페인의 고성을 찾아갔다. 과거 의붓 오빠였던 첫사랑… 마린셀리 공작 테오를 만나기 위해. 부모님이 헤어진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가을에 열린 가면 무도회에 몰래 들어가서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테오와 정열적인 시간을 보냈다. 설마 임신을 하게 되다니…. 하지만 아무것도 요구할 생각 없어. 그에게 알린 뒤에 싱글맘으로서 살아갈 거야. 그런데 임신 사실을 알리자 테오는 아멜리아를 깊은 산속의 별장으로 데려가, 자신과 잔다면 공작 부인으로 대하겠다고 차갑게 쏘아붙이는데?
트리스탄느 발베리는 파티에서 그리스의 대부호 니코스에게 말을 건넨다. 「절 당신의 정부로 삼아주셨으면 해요….」라고. 본가의 부채를 청산하려는 이복 오빠는 병에 걸린 어머니의 치료를 내세워 이런 명령을 내리고, 트리스탄느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니코스의 압도적인 매력에 빠져 버리고 만다…. 한편, 니코스는 자기도 모르게 승리의 미소를 띄웠다. 설마 숙적 발베리 가문의 딸이 제 발로 유혹해 올 줄이야. 마음껏 이용해주는 게 도리 아니겠어.
사막의 나라, 하탄의 황태자 아즈린과 결혼한 키아라는 행복의 절정에 있었다. 그는 국가의 투자 사업 담당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녀서 같이 살 순 없지만 전 세계가 둘의 로맨틱한 밀회 장소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탄에서 급한 소식이 왔다. 병으로 쓰러진 부왕을 대신해 아즈린이 즉위하는 날이 결정된 것이었다. 키아라는 미래의 왕비로서 급히 궁전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곳에 기다리고 있던 건 마치 다른 사람처럼 아내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남편의 모습이었다.
기억하고 있었던 건 이름과 나이뿐. 도로변을 혼자 걷는 게 발견돼 이집 저집 전전하는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낸 매기. 커피숍에서 일하는 그녀가 바닥을 닦고 있자, 호위대를 거느린 거만한 남자가 갑자기 밀어닥친다. 그는 자신을 콘스탄틴 국왕 레자라고 밝히고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 매기가 그의 이웃 나라의 행방불명된 프린세스였다는 사실이었다. 국왕이 직접 왕녀 교육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당신은 태어날 때 나와 약혼했으니까]
부모님을 잃은 뒤로 하나 남은 가족인 여동생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엘리너. 조금이라도 더 높은 월급을 원하던 엘리너는, 영국의 대귀족인 휴고 그로브스무어 공작이 조카의 가정교사를 구한다는 걸 알고 요크셔의 성으로 찾아간다. 공작은 가십 잡지의 단골로 악명이 높은 듯하지만 일만 열심히 하면 돼. 그러나 공작이 차갑고도 아름다운 눈빛으로 엘리너를 바라보고… 엘리너는 기습 키스를 당하고 만다. 평범하고 남자와 교제조차 해 본 적 없는 엘리너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인데!
견습 외교관인 클리오는 통역 일을 하다가 만난 사막의 나라의 국왕, 칼리드의 아름다움에 한눈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적인 만남일까? 아니. 그렇게 멋진 사람이 왜 자신을 만나겠냐며 체념하던 도중, 카페에서 칼리드와 우연히 재회하고 비공식 시찰을 함께하자는 부탁을 받는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몇 달 뒤, 칼리드를 한 번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클리오는 사막의 나라로 여행을 온다. 재회를 기뻐하는 칼리드에게 뜻밖의 청혼까지 받고 얼떨떨한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클리오. 그러나 신혼여행이 끝난 후, 칼리드의 태도가 돌변하는데.
거대 기업을 거느린 CEO 카요의 수족이 되어 일해온 비서 드루.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문제 처리부터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선물 준비까지, 모든 걸 희생해 봉사해왔다. 하지만 동생이 세상을 떠난 지금, 이제 고액의 치료비도 필요 없어. 자신을 뒷전으로 미루는 일은 이제 끝이야. 냉혹한 보스를 향한 이룰 수 없는 마음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다. 카요는 유능한 비서의 갑작스러운 퇴직에 내심 당황한다. 그럴듯한 말로 남쪽 섬으로 유인해 그녀를 붙잡아두려 하는데...?!
마티는 오빠의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회사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스의 대부호인 니코데무스와 정략결혼을 하라는 것이다. 니코데무스의 프러포즈는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18살 때, 마티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그 후 10년 동안 그와 만나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도망칠 수 없어. 너의 모든 것을 빼앗으러 왔어."" 오빠를 구하기 위해서는 오만하고 냉철한 그의 아내가 될 수밖에 없다. 마티가 할 수 있었던 최소한의 저항은 결혼식에 잿빛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 정도뿐인데….
억지로 귀족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 소피는 새장 속의 새나 마찬가지였다. 그랬던 그녀는 우연히 바깥세상을 가르쳐주겠다는 시칠리아인 실업가 렌초를 만나 첫눈에 반했고, 그에게 버진을 바치지만 결국 운명에 거스르지 못하고 그의 곁을 떠나야 했다. 한편, 결혼식 당일, 렌초는 소피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신부를 납치한다. 그런데 그의 목적은 아이를 낳을 때까지만 소피와 정부로서 계약을 맺는 것이었다. 그를 사랑했던 것은 소피 혼자였던 걸까? *「[할리퀸] 신부 교체!」 스핀오프 작품.
홀리는 여행을 간 산토리니 섬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그리스 해운업계의 유력자 테오를 만났다. 두 사람은 한순간에 사랑에 빠져 당장 결혼하지만 플레이보이인 남편에게 언제 버림받을지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생활에 지쳐 버린 홀리는, 「다른 남자하고 잤어」라고 고백하고 테오의 곁을 떠났다. 별거한 지 4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그녀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자 테오가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두 사람이 뜨거운 허니문을 보낸 바르셀로나에서 재회하고 싶다고….
소국 알라쿨의 왕녀였지만 독재자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도망쳤던 라라는 1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고국에 대해서도 거의 잊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 앞에 한때 정식 약혼자였던 아델이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아델의 등장에 놀란 라라는 아랑곳없이 그는 차가운 눈빛과 명령하는 말투로 「당신과 나와 결혼해야 한다」고 선언한다. 어렸을 때 한 약혼 따위 이미 효력이 없어졌을 거라고 믿었던 라라에게는 너무나 믿기 힘든 일이었지만 상황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비서인 나탈리는 런던 공항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나게 된다. 지중해의 섬나라 공주라는 그녀는 타블로이드지의 단골 인사인 프린스 로돌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하면서 결혼 전에 잠시만 자유를 누리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의 바람대로 나탈리는 잠시 동안 공주와 입장을 바꿔 생활하게 된다. 최악의 프린스 로돌포, 당신은 내가 혼내주고 말겠어! 그렇게 자신하던 나탈리는 로돌포를 만나자마자 “넌 내 것”이라는 말과 함께 뜨겁게 입술을 빼앗기고 마는데―
"혼외자로 태어나 대부호인 백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던 베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왔다. 백부가 마련한 자리에는 라리사의 약혼자 세오가 함께였다. ""넌 라리사와 정말 많이 닮았어. 내 계획에 협조해 줬으면 해."" 그의 말에 따르면 내연남에게 일족의 주식을 양도하겠다고 유언장을 작성한 라리사의 주식을 되찾기 위해 그녀의 대역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남자의 약혼자가 되어 달라는 얘긴데.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의 약혼녀라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곧 머리를 물들이고 화장으로 꾸며, 세오의 약혼자로서 생활이 시작되는데…! "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시는 시베리아 소국의 왕족 라피에게 첫눈에 반하여 하룻밤을 보내고 그 후에 바로 임신하여 결혼한다. 그리고 그의 부름에 따라 영국에서 지구 반대편인 멀고 먼 나라 알라쿨 왕국에 왔다. 언어의 장벽과 습관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의 사랑만 있으면 괜찮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려는데 그가 갑자기 얼음처럼 차갑게 변해버렸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달콤한 말을 건네기는커녕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않는다. 낯선 나라에서 홀로 남겨진 기분… 난 이런 대접을 받으려고 그와 결혼한 걸까…?! * 「[할리퀸] 왕비가 되지 않는 길」 스핀오프 작품.
결혼식 직전에 행방을 감춘 변덕스럽고 제멋대로인 언니의 대역이 된 자라. 아빠에게 끌려가듯 교회의 버진 로드를 걷고는 있지만… 아무리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난 딸이라도 이런 취급은 너무해! 사이즈가 맞지 않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정략결혼으로 모르는 남자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니. 게다가 신랑이 반대할 게 뻔하잖아. 그런데 신랑인 체이스는 신부가 바뀐 것을 눈치채고도 계속 침묵을 지킨다. 그뿐 아니라 맹세의 키스는 너무 정열적인데…?!
자선단체의 직원 엘리샤는 과거의 부끄러운 경험으로 자신을 경계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동료의 권유로 마지못해 간 클럽에서 니콜라이를 만나 지금까지의 삶을 잊고 만다. 위험하고 아름다운 사람- 마치 늑대 같아. 그와 얽히면 나는 또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고 말 것 같아. 그런데 뒤엉키는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 듬직한 품에 안기자마자 몸속에서 강한 욕구가 용솟음쳤다. 니콜라이와의 키스는 농밀한 밤과 파멸의 맛이 났다.
뉴욕 맨해튼, 발렌티나 공주는 비서 업무와 씨름 중이었다. 그 사연인즉 정략결혼을 앞둔 어느 날, 신세를 한탄하던 그녀 앞에 마치 기적처럼 자신과 똑 닮은 나탈리를 만나게 된 것이 계기였는데― 잠시 동안만 서로 입장을 바꿔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벗어나 보자는 발렌티나의 제안을 나탈리가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비서 일은 상상 이상으로 고되고 사장인 아킬레우스는 지독하게 까다롭고 엄했는데… 그래도 잘 해내겠다 다짐하며, 발렌티나는 아킬레우스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도 모른 척하는 줄도 모르고 짧은 자유를 즐기려 하지만…? (할리퀸 [뒤바뀐 왕가의 신부] 스핀오프 작품)
작품 구성 1, 팔려 간 프린세스 2. 비밀스러운 동경 3, 대리 신부의 한숨 4. 델 카스틸로 가문의 비밀 5, 금지된 짝사랑 6. 매혹의 계약자 7. 약지에 한 거짓말 8. 왕족의 굴레 9. 거짓 약혼자 10. 운명의 포로 11. 낯선 눈빛 12. 나의 신부는 가정부 [개정판] 13. 신부 입후보 14. 2월 14일생 15. 공주의 의무 16. 불사조의 날개 17. 온화한 그 남자 18. 사랑을 모르는 왕자 19. 눈 깜짝할 사이에 20. 엔젤 키스 [개정판] 21. 유언으로 맺어진 사랑 22. 사막에 숨은 함정 23. 가짜 아내 24. 인어공주의 위장 결혼 25. 신부입장! 26. 기억상실증 신부 27. 이상한 결혼 계약
정략 결혼의 약혼식 다음 날, 아마야는 말 없이 모습을 감췄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약혼자인 시크 카비안이 하렘을 갖고 있고 거기에 여자들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그런 사람과 결혼하면 나도 엄마처럼 되어 버려. 하렘 같은 이국의 관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화려한 생활을 버리고 혼자서 나를 키운 엄마처럼…. 반년 뒤 숨어있던 곳을 들켜서 붙잡혀 돌아온 아마야에게, 기다리고 있던 카비안은 이렇게 말헀다. 「하렘으로 가자. 당신이 가장 관심 있는 장소잖아?」
에이드리아나는 키치니아 왕국 황태자의 유능한 비서. 과거 왕족을 유혹해 나라를 파멸로 이끈 여자의 피를 이어받은 그녀는 선조의 오명을 씻기 위해 열심히 일에 매진해왔다. 그런 품행이 평가받아 동생 패트 왕자의 감시역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되지만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점점 왕자에게 끌리는 자신을 깨닫고 만다. 왕족과는 절대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는데, 격해지는 마음을 멈출 수 없어... 역시 난 저주받은 피를 물려받은 걸까?
아름다운 왕녀라 소문이 자자한 프린세스 가브리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혼담이 결정됐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상대는 한 번 노린 사냥감은 반드시 손에 넣는 비정한 대부호 루크 가르니에. 하지만 결혼식 당일, 남편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태어나 처음 안 감각이 그녀의 온몸을 꿰뚫는다. 이 결혼은 거액의 지원금과 맞바꾼 것으로 그에게 약간의 사랑도 없다는 건 알고 있는데! 한편 가브리엘을 그저 사냥감으로만 보던 루크에게도 생각지 못한 감정이 싹트고...
페리체 공국의 프린스 레오와 정열적인 사랑에 빠져 청혼을 받은 베사니. 화려한 궁전, 상류 귀족들. 꿈에 그리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평민 출신의 그녀에게 성은 차가운 곳이었다. 업무에 바쁜 그 역시 내 편을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왕세자비로서의 의무만을 강요한다. 그녀는 너무나 절망한 나머지 성을 뛰쳐나온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는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는 사랑을 뒤로한 채 왕자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냉정하게 승낙하는 왕자. 그러나 이혼을 위해서는 또다시 그 악몽 같은 성에 방문해야 하는데…?!
스털링 앞에 갑자기 나타난 건 사막의 나라 바크리의 왕 리하드였다. [당신 배 속의 아이는 왕국의 유일한 왕위 계승자야] 그는 그렇게 말하고 강제로 그녀를 사막의 나라로 끌고 간다. 거기다 배 속 아이가 정식 왕족으로 인정받도록 그와의 사랑 없는 결혼을 강요하는데. 둘은 사막의 별궁에서 밀월을 보내게 되고... 이 아이의 아빠는 왕의 동생 오마르야. 하지만 그가 죽은 지금 왕위 따윈 중요치 않아. 이 아이는 내가 키워! 하지만 스털링에게는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는 비밀이 있는데... *「[할리퀸] 모래의 불꽃」 스핀오프 작품.
「내 죽은 아내와 서로의 아이들을 위해, 결혼합시다.」 미망인이자 싱글맘인 콜린은 죽은 절친 린지의 남편 라파엘로로부터 갑작스러운 프러포즈를 받았다. 두 사람의 결혼은 린지의 유언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그가 매력적이라 해도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건 싫어. 하지만 자신이 지금 갖고 있는 문제는 결혼만 하면 전부 해결된다. 더욱이 그것이 죽은 친구의 유언이라면…. 콜린은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사랑 없는 결혼이 불러 일으킬 비극을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인터넷 같은 건 믿는 게 아니었어…. 시야에 들어온 남자를 보고 수지는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소개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자와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던 건데, 나타난 것은 프로필과 전혀 다른 중년 남성이었다. 곤란해진 그녀는 가게 안쪽에 혼자 앉아 있던 세르지오에게 연인인 척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자리를 무사히 넘긴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서로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끌리고 있다는 걸 느끼고 어느샌가 육체뿐인 관계가 된다. 그런데 그녀의 배 속에는 새로운 생명이…?!
조용한 생활을 찾아 외진 시골의 산장으로 이사온 윌로우는, 두 번이나 불을 낼 뻔한다. 이웃에 사는 모건은 연달아 저지른 실수에 화를 내며 호통을 친다. 그러나 완전히 풀이 죽어 버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게 되는데, 윌로우는 필요 이상의 도움은 완강하게 거절하고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대체 그녀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어느샌가 그는 가녀린 겉모습과 반대로 독립심 왕성한 이 여성에게 강렬하게 끌리고 있었다.
"칠흑 같은 머리카락과 에메랄드 눈동자를 가진 안나는 미모의 패션모델. 어느 날, 일하던 중에 동료가 보석을 훔치지만, 동정심에 안나는 그녀를 감싸 죄를 뒤집어쓴다. 보석의 소유자이며 실업가 레오는 약점을 이용해, 안나에게 성의 노예가 되도록 요구해 왔다. 그녀는 경찰에게 신고해 친구의 죄가 폭로되는 것이 아닌 레오를 따르는 쪽을 선택한다. 그렇게 밤마다 쾌락이 반복되고, 굴욕을 느끼면서도, 안나는 그를 요구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되는데…"
개발업자인 마이클과 열정적인 밤을 보낸 이벤트 플래너 제네바는 아이를 가진 걸 알게 된다. 그러나 결혼을 결심하자마자 제네바는 아이를 유산하고 마는데. 아이도 없는데, 사랑도 없는 결혼을 해도 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한 제네바는 결혼식장에서 모습을 감춘다. 그 후로 1년, 마음의 정리가 되어가던 중에 마이클이 새롭게 회사를 인수하여 사장으로서 제네바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과거의 추문조차 비즈니스에 이용하려 한다. 냉혹하고 계산적인 그에게 여전히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제네바의 마음은 강하게 요동치는데….
스무 살 봄의 끝무렵, 미랜디는 문제아로 악명 높은 죠와 한순간에 사랑에 빠졌다. 섹시하고 잘생긴 그는 미랜디에게 있어 세상의 전부였다. 「어린애 상대하는 건 이제 질렸어」라고 잔혹하게 버려지기 전까지…. 그 뒤로 10년, 투자회사에 들어간 미랜디는 깜짝 놀랐다. CEO가 죠였던 것이다! 괜찮아, 난 이제 그의 파란 눈에 매료된 순진한 여자애가 아니야. 그런데 그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미랜디에게 다가오더니 비서로서 출장에 동행하라고 명령하고…?!
디자이너인 벨라는 뜻하지 않게 한 인물과의 재회 때문에 할 말을 잃고 만다. 루키노 몬티셀리――지독하게 섹시한 이탈리아의 대부호. 예전에 그토록 유혹을 하더니 처자식의 존재가 들키자 바로 나를 버린 사람. 이제 와서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벨라의 고용주인 마리아는 그의 숙모로, 벨라가 마리아한테서 부정한 수법으로 자금을 갈취한 것으로 오해를 한 모양이다. 루키노는 벨라에게 속죄로서 사업상 유리하도록 가짜 연인인 척 행동하길 강요한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또 나를 사랑의 덫에 걸리게 할 셈일까?!
사정이 있어서 병원을 그만둔 의사 린디는 여동생 호프의 부탁을 받고 미국에 왔다. 여배우인 호프에게 영화의 메디컬 어드바이저를 부탁받은 것이다. 처음 가 본 촬영 현장에서 긴장하는 린디. 그러나 호프와 만나기로 한 자리에 강렬한 남성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잘 생긴 스타 샘이 나타났다. 감독 겸 주연도 맡고 있는 그는 다른 일이 생긴 호프를 대신해서 왔다고 한다. 샘 같은 타입을 거북해 하는 린디는 필요 이상으로 차가운 태도를 취하고, 샘은 의외의 반응을 보인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매기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주변에서 부잣집 아가씨의 여흥 정도로만 여기는 자신의 현실에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앞에 강력한 라이벌인 잭 매키넌이 등장한다. 자수성가형이면서도 매우 유능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 데다 완벽한 용모까지 갖춘 남자. 도도하기로 유명한 매기이지만 어쩐지 잭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반항적인 태도는 어느새 순종적으로 바뀌어 마침내 그에게 자신의 첫 경험을 내어주게 되지만…. 하룻밤이 지난 후,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테스는 레이프와 마음을 터놓은 오랜 친구 사이. 서로 이성으로서 의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는 못 하지만. 테스가 미혼모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자, 레이프는 놀라면서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어느 날 밤,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테스가 아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면서 이성을 잃고 슬퍼한 것이다. 그녀를 안고서 달래던 중, 레이프는 자신이 소꿉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테스도 평소와는 다른 격렬한 키스와 애무에 달콤하게 녹아버리고 마는데….
호텔 청소 담당이었던 써니는 객실에서 아수라장을 목격했다.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갑자기 쳐들어온 미녀가 그 방의 투숙객, 매력적인 재벌 맥스 그레이랜드에게 갓난아기를 떠넘기러 온 데다 맥스의 늙은 아버지를 실컷 매도하고 나간 것이다…. 아무래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맥스의 아버지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인 모양이다. 어쩔 줄을 몰라하던 맥스는 막무가내로 돈을 주겠다고 하면서 써니에게 베이비 시터를 의뢰한다. 써니는 뿌리칠 수 없었다. 그의 무모한 부탁도, 가슴의 두근거림도.
돌아가신 엄마가 옛날에 그린 풍경화 뒷면에서 조는 서류와 사진을 발견했다. 서류에는 그리스 섬에 있는 별장 빌라 다나에를 엄마에게 준다고 쓰여 있었는데, 낡은 사진에 찍힌 잘생긴 남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걸 직감한 조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섬으로 간다. 검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우뚝 서 있는 별장은 해운왕이 소유한 별장이었다. 조는 거기서 매력적인 정원사 안드레아스를 만나게 되고, 아름다운 흑발과 칠흑 같은 눈동자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출생의 비밀과 금단의 사랑이라는 엄청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나타샤는 뜨거운 입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입을 꼭 닫은 채 무방비한 알몸을 알렉스 맨드라키스에게 맡겼다. 친자식도 아닌 자신을 친딸처럼 키워준 일족을 위해서라며 바보같이 사인한 계약서에 그런 덫이 있었다니! -나는 팔려온 거야. 빚의 담보로, 결혼이라는 이름의 이 냉혈하고 오만한, 그리고 악마처럼 아름다운 남자 알렉스에게. 자비를 원하는 나타샤의 눈동자를 무시하고 알렉스는 용서 없이 순결을 빼앗고 짓밟는다. 그녀에게 그건 새로운 비극의 시작이었는데…!"
니나는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의 고백에 충격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병으로 이제 살 날이 많지 않고 사업의 후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니나가 유망한 사업가 라몬과 결혼하길 바란다는 말이었다. 라몬 빌렐바… 며칠 전 저택을 찾아온 사람. 잘 생기고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날 보며 값을 매기고 있었던 거야. 할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고 결혼을 승낙한 니나. 그러나 결혼식 날, 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한 라몬의 말에 슬픔이 커졌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당신한테 애인이 있다는 걸 난 알고 있는데.
반년 전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나서 클로에의 인생은 변해버렸다. 부모님이 쌓아올린 화장품 회사를, 니코… 10년 전에 클로에의 첫사랑을 박살낸 남자가 물려받은 것이다. 왜 아버지는 유언장에서 그를 후계자로 지명한 거지? 하지만 부모님의 회사를 지키기 위해선 그에게 인정받는 수밖에 없어. 클로에는 크리스마스 상품 기획안을 내고 일에 몰두하지만, 엄격하게 지도해주고 때로는 다정하게 격려해주는 니코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자신의 취향인 여자가 나타나자마자 니코에게 버려진 그 날을 잊어선 안 되는데….
"남편 제이크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온 멕. 삼 년 후, 그녀는 멜버른에서 디자이너로 독립했다. 겨우 평화로운 생활을 손에 넣은 찰나 제이크가 나타났다. 그는 멕이 자신을 떠난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다. 「당신은 매일 집을 비웠고 난 외로웠으니까──그뿐이야」 이렇게 대답해 속이려고 했지만, 제이크는 납득하지 않는다. 그래도 진실은 말할 수 없다. 한 번 그것을 말해 버리면 우리의 모든 것이 파탄 날 테니까."
사랑하는 오빠의 죽음을 계기로 라라는 오빠의 절친이었던 게이브리엘과 13년 만에 재회했다. 16살 때 라라는 용기를 쥐어짜내서 사랑을 고백했는데 그는 어린애 취급을 하며 웃어 넘겨 버렸다. 그 상처는 지금도 낫지 않고 있다. 이제 게이브리엘은 월 스트리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자신감과 매력이 넘치는 남자가 되어 있었다. 라라는 그 당당한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내가 지금까지 어떤 남자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건, 이 재회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었어!
프로그래머인 아이비는 아드리아해에 있는 섬나라 란타니아로 출장을 왔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컨설턴트 맥스와 눈이 맞아 순결을 바치게 된다. 그에게는 그저 불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지만, 마치 꿈만 같은 하룻밤이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그녀는 타블로이드지에서 말도 안 되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란타니아 왕자의 열애설이었다. 그런데 사진 속의 인물이 바로 맥스와 아이비 자신이 아닌가! '이게 무슨 일이지…? 어떡해…. 배 속의 아이의 아빠가 왕자라니…!'
캐트린은 2년 전에 고향인 캐나다로 돌아와 리조트 호텔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기 시작했다.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머리도 질끈 묶은 채 가능한 한 눈에 띄지 않도록 말이다. 그러나 어느 날, 사업차 리조트를 방문한 루크라는 남자가 자꾸만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수한 모습인데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저러는지 알 수 없지만,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해도 그는 도저히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더욱 큰 문제는 캐트린까지 그에게 마음이 가게 됐다는 점이었다. 그녀한테는 감추고 있는 과거가 있는데――
이번에야말로 상을 받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사만다의 기대는 부서졌다. 그녀를 제치고 미국 광고 기구의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것은 마이클 루이스. 사만다의 전 연인이다. 그는 7년 전 약혼까지 했으면서 「넌 나보다 가족을 선택했어」라고 사만다를 매도하고 뉴욕을 떠났다. 그런데 라이벌 회사로 이직해서 돌아오다니! 그와 얘기하면 예전의 나로 돌아가 버려…. 적과 친밀하게 지낼 수는 없어. 그런 그녀의 마음을 무시하고 마이클은 입술을 빼앗는데…?!
이혼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소렐. 집을 나온 지 3개월, 설마 이런 식으로 리스와 재회하게 될 줄이야. 아무 말 없이 집을 나온 건 일 중독인 리스가 조금이라도 둘이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만들어 주길 바랐기 때문, 단지 그뿐이었는데…. 그러나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하려 애쓰는 소렐을 리스는 냉담한 태도로 거부하고 만다. 그러던 중 갑자기 속이 안 좋아진 소렐은 화장실로 뛰쳐 들어가는데― 소렐의 배 속에 새 생명이…!
임신 사실을 알리자 연인은 떠나 버렸다. 그 뒤로 그웬은 대학에 다니면서 혼자 생후 3개월인 딸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 남은 어느 날, 짧은 기간이지만 비서 일을 구할 수 있었다. 그것도 세계적 대기업의 사장인 앤드류 티베리의 비서. 출근 첫날, 티베리 농장에 나타난 그는 검은 눈동자와 검은 머리를 가진 매력적인 남자였고 그웬은 자기도 모르게 넋을 잃고 만다. 이제 헛된 꿈은 꾸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심장 박동은 커지기만 하고──.
냉철한 사업가 조반니 마르첼로에게 갑자기 입술을 빼앗긴 레이첼의 가슴은 당혹스러운 마음과는 달리 크게 두근거렸다. 이탈리아에서 그 누구보다 만나기 힘든 그를 겨우 만나게 되었는데, 고작 키스 하나로 주도권을 뺏길 순 없어! 난 내 동생이 낳은 아이가 마르첼로의 핏줄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그와 싸우러 온 거니까. 하지만 젊은 레이첼이 백전 연마한 조반니를 적으로 돌리는 건 무모한 일이었다. 결국 레이첼은 아름다운 그가 놓은 만만치 않은 관능의 덫에 몸도 마음도 주체할 수 없이 빠지고 마는데….
메크홀리아의 공작 영애 리아는 국가의 사자로서 혼자 런던을 방문했다. 십 년 전 추방당한 오랜 친구 알렉세이를 차기 국왕으로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먼 이국에서 실업가로 성공한 알렉세이는 냉정하게 그 제안을 거절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십 년 전 그를 추방한 건 리아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리아에게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가 즉위하지 않으면 리아는 몸서리치게 싫은 이반과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입장. 그리고 그 앞에는 더 비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