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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되어 버린 1여 년의 기억, 제 아내로 서 있는 낯선 존재, 윤시호. 솔직히 이신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류이신에 대해 입을 열고, 그를 추억하는 시호가 불편했다. “네가 아는 류이신이 그리운 건 알겠는데.” “…….” “네 앞에 있는 류이신이 진짜야.” 자신을 사랑해 주던 류이신으로는 돌아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시호에게 상처가 될 수밖에 없었다. “두 번 다시, 그 처량한 눈으로 당신이 알고 있다는 류이신을 내게서 찾지 마.” “…….” “그땐, 아무리 내 애를 밴 여자여도 잘라낼 생각이니까.” 어쩌면 이신은 정말 이대로 영영 기억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었다. 아니, 자신이 알고 있는 다정한 류이신은 이제 자신이야말로 잊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래도 시호는 믿고 싶었다. 눈앞의 이 남자가 결국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라고.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5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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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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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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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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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당신을 좋아합니다, 마이 레이디.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손수 만든 초콜릿을 들고 외출했지만, 마음에 두었던 선배에게 보기 좋게 차인 서은재! 애인이 생겼다는 선배의 상대가 성형 괴물로 유명한 자신의 동기임을 안 그녀는 더더욱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눈물만 펑펑 흘리고, 그 사실을 윤 집사에게마저 들키게 되는데……! 게다가 어릴 적부터 자신을 돌봐 준 집사 정혁이 되레 고백을 해 오자 실연을 당한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그녀. 그런 은재에게 그의 거침없는 대시가 시작된다! ▶잠깐 맛보기 “전 차라리 잘되었지 싶습니다.” “뭐어?” 점점, 자신을 위로하겠다는 건지 약 올리겠다는 건지 알 수 없는 윤 집사의 요상한 말에 미간을 팍 좁혔다. “드디어 아가씨 마음이 비워지게 되었으니까요.” “무슨 뜻이야?” 알다가도 모를 그의 말에 은재가 톡 쏘아붙였다. “제가……. 아가씨를 유혹해 보려고 합니다만.” “…….” “허락해 주신다면 오늘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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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궁(黑宮)

너만이 나의 지배자야. 흑궁의 주인이자 현무의 몸주인 랑은 궁 뒤의 검은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사람이지만 짐승의 눈빛을 가진 반인반수 소년을 만나게 된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궁으로 돌아와서도 그 소년의 신비로운 회색 눈동자가 잊히지 않았던 그녀. 며칠 후 그 소년이 마을에 내려왔다가 사람들 손에 잡혀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랑은 소년을 궁으로 데려와 ‘초하’라 이름 짓고, 인간같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직접 길들이는데……. 잠깐 맛보기 “역시 일부러 그러신 거였군요.” 잠에서 깬 초하가 눈을 감은 채 답했다. 그의 물음에 랑이 흠칫 놀라다 이내 툴툴댔다. “그래, 어디 내가 사라지면 정신 좀 차릴까…….” 초하가 랑의 팔을 잡아당겨 쓰러뜨렸다. 순식간에 초하가 자신의 위에 올라탔다.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쳐다보았다. “점점 날 함부로 대한다?” “제가 얼마나 마마를 애타게 찾아다녔는지 아시옵니까?” “근데 왜 날 외면해?” “이제, 외면할 생각 없습니다.” 초하가 답했다. 그리고 곧 그녀에게 물었다. “제게 속할 자신이 있으시옵니까?” “난 원래부터 네게 속해 있었어. 너만 몰랐지.” “당신께 외로움만 안겨 드릴지도 모르옵니다.” 랑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되물었다. “네가 있는데 대체 왜 외로워할 거라는 거야?” 그녀는 더는 초하의 머뭇거림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의 목덜미를 잡아 자신에게 끌어당겨 입술을 맞췄고 초하는 그녀의 행동을 발판 삼아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하아, 어서 날 지배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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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계약 결혼

혼전계약서는 첫 줄부터 낯부끄러웠다. 1. 부부관계는 주 3회 이상으로 할 것. (후략.) 7. 위 계약은 2년 마다 갱신하기로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당한 계약이었다. 애초에 민영은 그와의 결혼을 원한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계약은 너무 부당해요……!” “부당해야지.” 승헌이 길게 숨을 내쉬었다. “부당해야 네가 내 곁에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이건 정말 부당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흐윽…….” “너한테 부당하고, 부당할 거야.” 그게 민영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는 굳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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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비서

“다시 내가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너무 그렇게 좋아하지는 마.” 아름다운 남자. 크림색에 가까운 색으로 탈색한 장발의 헤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람. “여전히 넌 내게 죄스럽고, 부끄럽고, 괴로워해야지. 안 그래?” 그 말에 예림은 다시 한번 자신의 처지를 자각했다. 죽어서도 벗겨지지 않을 손예림이 얻게 된 죄. 그가 멀쩡해진다 한들, 그 죄는 여전히 그녀를 짓누르는 업보였다. 임신이란 것을 하고야 말았다. 정한의 아기를. 하지만 예림은 그에게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유정한이 쥔 목줄은 손예림 하나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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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애(天神愛)

“서천꽃밭이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서천꽃밭?” 서왕모의 말에 하별은 서천꽃밭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지 고개를 기웃거리며 되묻는다. 서왕모는 그런 하별의 행동에 알 것 같다는 얼굴로 짧은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역시 모르고 계시는군요.” 천지신들의 함구령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다시 되살아날 수 없었고 그 누구도 신의 영역에 함부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서천꽃밭은 하늘 세상에 가장 반대편에 있는 꽃밭입니다. 그곳에는 세상에는 없는 꽃들이 피어있고 꽃향기가 가득한 넓디넓은 아름다운 꽃밭이지요.” “그 꽃밭에……천랑을 살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건가요?” 하별의 말에 서왕모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별은 그것이 무엇이냐며 왕모를 다그친다. “그게 무엇입니까? 어서 말씀해 보셔요!” “그 서천꽃밭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상에는 없는 꽃들이 피어납니다. 그 수많은 꽃들 중 단 다섯 가지만의 꽃을 구하셔야 합니다.” “그 다섯 가지의 꽃들만 구할 수 있다면 천랑선생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이에요?” 비향의 무속 신화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 『천신애(天神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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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할 취

정인이 있는 선녀를 취한 하계의 신, 금강. 그가 유일하게 욕심을 낸 천계의 선녀, 연화. 금강의 손에 정인을 잃은 연화는 복수를 다짐하는데. “아이를 가졌어요. 드디어 당신의 아이를요. 금강, 이제 난 당신을 처절하게 파멸시킬 생각이야.”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연화는 곧장 멸의 강으로 뛰어들어 육신과 영혼을 소멸시킨다. 영혼의 파편조차 남지 않아 더는 연화를 찾을 수 없게 된 금강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의 뜻대로 파멸하려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요. 그것 말고는 방도가 없지 않겠습니까. 대왕께서 저지른 실수를 만회할 유일한 방법인 것 같은데.” 시간을 돌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신들에게조차 금기시 된 역행. 금강은 제 모든 것을 걸고 시간을 돌려 버린다. “이번만큼은 네 마음까지 다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연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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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비서

강압에 불응하는 것은 절대 허락되지 않는 삶을 살았던 여자, 이규원. 그럼에도 그녀는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가족들을 설득해 2년이라는 자유의 시간을 얻어 낸다. 가족들은 그 시간 동안 규원이 해외에 나가 있었던 줄로만 알았다. 그녀가 BH그룹의 상무, 백이훤의 비서 일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절대 생각지 못했으리라. 그나마 규원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았던 때는 이훤 밑에서 일했던 지난 2년이었다. “상무님…?” “맞선 자리에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왔나 보네.” “……!” “아니면 관심 자체가 없었나?” 그리고 규원에게서 지난 2년여의 일들은 그저 도려내야 하는 시간일 뿐이었다. “그럼, 정식으로 인사할게. 반갑습니다, 이규원 씨. 오늘 만나기로 한 맞선남 백이훤입니다.” 어차피 그녀에겐 선택의 권한 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다. 그저 맞선 상대가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하거나, 그녀가 상대를 유혹해 결혼을 성사시켜야만 이 끔찍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규원은 큰 결심을 하고 나왔다. 상대가 누구든 이번 맞선을 마지막으로 만들기로. 그런데 그 상대가 이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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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에 불응하는 것은 절대 허락되지 않는 삶을 살았던 여자, 이규원. 그럼에도 그녀는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가족들을 설득해 2년이라는 자유의 시간을 얻어 낸다. 가족들은 그 시간 동안 규원이 해외에 나가 있었던 줄로만 알았다. 그녀가 BH그룹의 상무, 백이훤의 비서 일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절대 생각지 못했으리라. 그나마 규원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았던 때는 이훤 밑에서 일했던 지난 2년이었다. “상무님…?” “맞선 자리에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왔나 보네.” “……!” “아니면 관심 자체가 없었나?” 그리고 규원에게서 지난 2년여의 일들은 그저 도려내야 하는 시간일 뿐이었다. “그럼, 정식으로 인사할게. 반갑습니다, 이규원 씨. 오늘 만나기로 한 맞선남 백이훤입니다.” 어차피 그녀에겐 선택의 권한 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다. 그저 맞선 상대가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하거나, 그녀가 상대를 유혹해 결혼을 성사시켜야만 이 끔찍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규원은 큰 결심을 하고 나왔다. 상대가 누구든 이번 맞선을 마지막으로 만들기로. 그런데 그 상대가 이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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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친구

민윤재, 유세이의 남사친. 잘생겼지, 똑똑하지, 집안도 좋지. 게다가 직업도 검사다. 진짜 잘생기고 잘난 놈. 그리고 12년 동안 한결같이 남자사람친구이기만 한 놈. 그러나 그녀에겐 ‘남자’ 친구였다. 그것도 한없이 안기고 싶은 야한 친구. 친구 자리마저 잃어버릴까 봐 고백조차 못하던 그녀는 드디어 그에게 고백을 하지만, 결국 대차게 차이고 만다. 다시는 친구도 뭣도 아닌 채 남남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려울 때 역시나 곁에 있어 주는 건 윤재밖에 없다. “윤재야…… 그냥, 하자.” “그래. 하자,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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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와, 쉽게

금사빠인 정유경. 어느 날, 같은 직장의 후배 도우진의 고백을 받게 된다. “방금 뭐라고 했어……?” “눈치 없는 척 그만해요. 선배 멍청하지 않잖아요.” “잠깐만, 도우진. 그러니까 뭐라고?” “내가 너 좋아한다고.” 게이라 생각했던 직장 후배 우진으로부터의 고백! 생각하지 못했던 고백에 유경은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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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보다 더 달콤한

[강추!]“하악!” 세아의 허리가 크게 휘었다. 지훈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날카로운 신음과 전율의 떨림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 똑똑. 그때, 그의 방문에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슬쩍 돌린 지훈이 입술을 열었다. “들어와.” 그의 허락에 문이 슬며시 열렸고 방 안으로 가는 여자의 다리가 들어왔다. 무릎까지 오는 하얀 레이스 스타킹을 신고 메이드 복장을 한 세아가 그의 앞에 섰다. 세아는 지훈의 메이드였다. “명하신 대로 와인 창고에서 와인을 가져왔습니다. 도련님.” “가져와.” 그의 말에 세아가 곧장 다가가 와인을 따랐다. “아니. 그건 나중에 마실 거야.” “아.” “너부터 마셔야겠어.” 비향의 로맨스 단편 소설 『캔디보다 더 달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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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딩(Blending)

비향의 로맨스 장편 소설 『블렌딩(Blending)』 “주이건…….” 소희는 낯설지 않은 사내의 이름을 읊조리곤 곧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주이건. 그 이름은 마치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금기의 주문처럼 그녀의 주위 공기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다. “거짓말쟁이…….” 빼앗긴 향香. 오로지 그녀를 되찾고 싶은 마음에 저지른 일. “그럴 수밖에 없었어!” “…….” “널 찾고 싶었으니까.” 자신이 찾지 않으면 다시는 보지 못 할 것 같았으니까. 『천신애(天神愛)』 『달의 서신 (月之書信)』의 작가 비향!! 그녀의 강력추천 로맨스 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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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쾌락

“그냥 날 미워하고 원망하고 잊으려고 하지. 왜, 왜….” “다… 내가 삼킬 거야. 무엇하나 빠짐없이, 네 쾌락도, 고통도, 다….” 사람은 달콤한 쾌락을 갈망하고 좇으려 하면서도, 고통은 외면하고 회피하려 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유진은 그 고통을 멀리하기 위해 데릭을 떠났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그 참담함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이젠 절대 안 놓쳐.” “데릭….” “그러니 너도 날 절대 놓지 마, 유진. 또 날 놓아버리면… 그땐….” “그땐 정말 미쳐 버릴지도 몰라….”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남장을 제안한 남자. 죽지 않기 위해 남장을 선택해야만 했던 여자. 그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완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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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 주신 은혜로

고유리 님께 성년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 셀러브리티 사에서 성년이 되시는 재벌 자제분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디 파트너분과 함께 참석해 주시어 성년의 은밀한 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일시: **년 **월 **일 **시 장소: 인천 크루즈 터미널, 모나크 호. 드레스코드: 코르사주 주의: 초대장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드디어 성년이 된 걸 축하해, 유리야.” 유리가 간절히 원하고 원하던 날이었다. 기꺼이 그의 축하를 받으며 그의 손을 제 브래지어 안으로 이끌었다. “이날만, 이날만을 기다렸어요……. 아저씨…….” 이때껏 잘 키워 준 사랑과 은혜로 유리는 그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예쁘게 키워 주셔서 감사해요…….” 성년이 되는 날에 그에게 안기는 상상을 수없이 했다. 바라고 바라 왔던 순간이었고 너무 기뻐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앙, 예쁘게, 예쁘게 아저씨에게 안길 수 있어서 기뻐요……!” * 시즌걸은 특별한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서로 다른 커플들의 만남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로맨스’입니다. 이번 시즌걸에서는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비향 작가님, 장현미 작가님, 이승희 작가님이 각각 [키워 주신 은혜로]와 [섹텐], [은밀한 성인식의 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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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서신 (月之書信)

달의 주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여인. 란. “결국……. 나는 당신에게 속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보군요.” 그녀만을 원하는 달의 신, 은월. “너는 이제 완벽히 내 것이 되었어.” 이지러진 운명의 시작이 달에서 시작된다. ***본 도서는 종이책 <서신>의 후속작입니다.*** 비향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달의 서신 (月之書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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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지독한 사랑

작가비향
CPR

덜컹! 굳게 닫힌 탈의실의 문이 크게 흔들렸다. 입고 있던 하얀 웨딩드레스가 거칠게 풀썩였다. 눈앞이 아찔하고 숨이 가쁘게 차올랐다. 좁은 공간에 갇혀 범해지고 있다. 오빠인 그에게……. ---------------------------------------- “날 두고 네가 다른 놈이랑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 잔악무도한 강 회장의 오른팔, 지성제. 자신을 버린 모두를 향해 9년 동안 복수를 준비하고…. “아름다운 나의 신부님. 이제 그만 내 것이 되었다는 걸 인정해.” “미안해. 미안해. 오빠…….” 윤환의 사생아, 윤겨울. 남매의 정이 아닌 그를 남자로 느끼게 되지만, 자신 때문에 위험해질 그이기에 “우린 죽어도 아니야.” 전부를 빼앗으려는 그를 향해 겨울은 거짓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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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Kingdom)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영국에서 여섯 번째 순위의 부호 가문 휴즈 가(家)의 셋째 아들이자,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사교의 장이라는 킹덤 클럽의 현 회장인 필립 휴즈. 잘난 외모에 외모를 능가하는 능력까지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인 필립이지만 여자에게 연연하지 않고 자잘한 감정 소비를 낭비라 생각하며 늘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성격이라 연인이나 결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필립의 앞에 어느 날 최마리라는 여자가 나타나고, 자신과 결혼하고 싶지 않으면 자신을 사교계의 퀸으로 만들라며 황당한 요구를 하는데…. 작가 비향 의 장편 로맨스 소설 『킹덤 (Kingdom) (외전증보판)』. 그녀의 이국적 현대 로맨스 『킹덤 (Kingdom) (외전증보판)』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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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애(天神愛)

비향의 로맨스 장편 소설 『천신애(天神愛』 “서천꽃밭이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서천꽃밭?” 서왕모의 말에 하별은 서천꽃밭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지 고개를 기웃거리며 되묻는다. 서왕모는 그런 하별의 행동에 알 것 같다는 얼굴로 짧은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역시 모르고 계시는 군요.” 천지신들의 함구령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다시 되살아 날 수 없었고 그 누구도 신의 영역에 함부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서천꽃밭은 하늘 세상에 가장 반대편에 있는 꽃밭입니다. 그곳에는 세상에는 없는 꽃들이 피어있고 꽃향기가 가득한 넓디넓은 아름다운 꽃밭이지요.” “그 꽃밭에……천랑을 살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건가요?” 『블렌딩(Blending)』 『달의 서신 (月之書信)』의 작가 비향!! 그녀의 강력추천 로맨스 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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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의 짐승

작가비향

“너. 공원에서 이렇게 야하게 질질 싸고 있다고.” 봄, 밤. 벚꽃이 흐드러진 공원 구석에서의 정사는 한 사람에겐 아찔함이었지만 한 사람에겐 헤어짐을 결심하게 된 일이었다. 6년이 지나고. “너, 여기 살아?” 같은 오피스텔 앞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할 줄이야. “506호.” “뭐?” 그 순간 약속이나 한 듯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하…….” 무슨 의밀까. 아니, 사실 모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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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친구

“윤재야.” “응?” “나랑 자자.” 민윤재, 유세이의 남사친. 잘생겼지, 똑똑하지, 집안도 좋지. 게다가 직업도 검사다. 진짜 잘생기고 잘난 놈. 그리고 12년 동안 한결같이 남자사람친구이기만 한 놈. 그러나 그녀에겐 ‘남자’ 친구였다. 그것도 한없이 안기고 싶은 야한 친구. 친구 자리마저 잃어버릴까 봐 고백조차 못하던 그녀는 드디어 그에게 고백을 하지만, 결국 대차게 차이고 만다. 다시는 친구도 뭣도 아닌 채 남남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려울 때 역시나 곁에 있어 주는 건 윤재밖에 없다. “윤재야…… 그냥, 하자.” “그래. 하자, 그냥.” [본문 내용 중에서 ] “윤재야.” “응?” “나랑 자자.” “풉!” 오랜만에 만나 편안한 마음으로 그녀와 술 한 잔 기울이던 윤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녀의 말에 마시던 와인을 도로 뱉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세이는 그 어떤 때보다 진심이었다. 바 직원이 그에게 냅킨을 건넸고 윤재는 입 주변과 옷에 튄 와인 자국을 대충 닦아내며 세이에게 소리쳤다. “너 취했어? 와인에 잘 취하지도 않는 애가 갑자기 왜 이래?” “나 결혼해. 알잖아.” 알고 있었다. 그녀가 결혼한다는 소식은 이미 매체를 통해 일찍이 알고 있었다. 그녀가 아닌 매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 못내 섭섭했던 기억을 꺼내며 윤재가 쓰게 웃었다. “그래. 너 결혼해, 이 녀석아. 결혼하는 녀석이 왜 이러냐. 정신 차려. 12년 지기 친구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그러면서 그는 세이의 시선을 피하며 와인 물이 든 옷에 신경을 썼다. 지워지려나, 버려야 할 것 같았다. 지난 유럽 여행 때 마음에 들어 산 셔츠였는데 몇 벌 더 사둘 걸 그랬단 마음에 짧게 혀를 찼다. “너랑 나, 각자 결혼하고 나면 이렇게 다시 볼 수 있겠어?” 그 물음에 윤재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입술을 꾹 다물고 와인 잔의 베이스에 검지와 엄지를 올린 그가 스템을 잡고 안에 든 와인을 살살 돌렸다. “절대 그럴 수 없을 걸. 넌 떳떳할 수 있어도 난 떳떳하기 힘들거든.” 답을 회피하는 윤재를 보며 세이가 웃었다. 답하기 곤란한 상황에 늘 다른 짓을 한다, 지금처럼. “나 너 좋아했어, 오래전부터.” 하지만 이제 더는 그 모습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마음을 애써 감추고 싶지 않았다. 곧 결혼이란 걸 한다. 그것도 세상 가장 싫어하는 족속인 상대였다. 나이가 많은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나잇값을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자기의 능력이 아닌 것들을 쥔 주제에 그것만을 믿고 기세등등한 자였다. 그리고 그런 자에게 결국 기대야 한다는 것이 세이는 가장 치욕스러웠다. 그런 놈에게 자신의 처음을 빼앗기는 건 더더욱 죽기보다 싫었다. “취했네, 유세이.” 세이의 그 고백을 윤재는 가볍게 치부했다. 취기로 인한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고백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그래, 술김을 빌린 것은 맞다. 하지만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고백은 절대 아니다. “취했어도 너한테 이런 말 안 해.” “근데 왜 해? 일어나. 집에 가자.” “하자, 우리.”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유세이, 일어나.” 세이는 그동안 꼭꼭 숨겼던 모든 것을 다 토하듯 쏟아냈다. “너 좋아한다고!” 와인 바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윤재는 부쩍 당황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허둥대던 그가 일단 세이를 일으켜 그녀에게만 들리게 낮은 목소리로 달랬다. “알겠어. 그러니까 일단 나가자. 집에 데려다줄 테니까, 일어나.” “그러니까 내 처음은 너랑 하고 싶어.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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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케이지(NOT CAGE)

세상 어느 곳에도 기댈 곳 하나 없는 가녀린 여인 김희지, 두 남자의 세상 속에 사로잡혀 버렸다. “떠나고 싶어요. 보내 주세요.” 희지는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었다.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제호는 또 언제라도 그녀를 향한 욕망을 드러낼 것이 뻔했다. 그리고 더더욱 위호를 똑바로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그를 향한 욕심에 저지른 완전히 잘못된 실수가 자신을 계속해서 갉아먹고 있었다. 하지만 희지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 있었다. 쌍둥이 두 형제가 아무리 사고로 성격이 달라졌어도, 결국 서로가 서로의 것을 공유하는 것은 똑같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이곳을 떠날…….” 희지가 그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제호가 그녀의 앞에 섰다. “미안하지만, 희지야, 나와 형이 됐다고 할 때까지 넌…….”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앉아 있던 위호도 자리에서 일어나 희지에게 다가갔다. “떠날 수 없어요.” 그리고 단호한 목소리로 제호와 같은 생각을 뱉어냈다. #현대물 #계약관계 #상처녀 #소심녀 #나쁜남자 #다각관계 #피폐물 [본문 내용 중에서] “위호 님?” “잘 잤어요?” 위호처럼 빙긋 웃으며 제호가 말했다. “…….” 문을 더 열려고 했지만, 희지가 단단히 문을 막고 있었다. “……제호 님.” “…….” “왜, 왜 그러셨어요?” 희지가 울먹이며 그를 바라봤다. 제호는 희지가 그가 위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방으로 도망쳤다는 것을 눈치챘다. 제호는 좀 싱겁게 끝나 버린 상황에 실소를 터뜨렸다. “뭐야, 어떻게 알았어?” “아무리 제가 위호 님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어도, 위호 님이 절 자기 침대로 끌어들일 분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요.” 제호는 위호를 향한 믿음이 굳건한 희지의 태도가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했다. “문 열어.” “할 말이 있으신 거면 밖에서…….” 결국 제호가 힘으로 그녀의 방문을 열었다. 희지는 제 방으로 들어와 뻔뻔하게 침대에 걸터앉는 제호를 보며 울컥 올라오는 화를 삼켰다. 조심하라는 위호의 말에도 부주의했던 것은 자신이었으니 제호를 마냥 원망할 수 없었다. 그래도 희지는 묻고 싶었다. “왜 그러셨어요? 저와 식사를 한 사람도 제호 님이신 거죠?” 희지의 물음에 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 왜 그런…….” “종종 이래, 우린. 걔가 내가 되고, 내가 걔가 되고.” “……사람들을 속여 가면서요?” 희지는 그를 향해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자신이 그를 위호라고 생각한 것 역시 자신만 속인 것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이들을 속였기에 그를 위호라고 착각했다. 어제저녁 모두가 그를 ‘큰 이사님’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 그게 우리의 ‘전략’이니까.” 서로의 죄를 덮어 주고, 서로의 잘못을 감싸 주며 회색 지대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넌 이해 못하겠지만.” 딱히 누구의 이해를 바라지도 않았다. “하지만…….” “…….” “다른 사람은 우릴 못 알아봐도 상관없어.” 그가 한숨을 쉬며 희지를 올려다보았다. “너는 알아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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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메르헨

북쪽 바다 끝, 깊은 동굴. 그 안에 살고 있는 그 마법사는 언젠가 인어공주를 사람으로 만들어 준 적이 있다고 했다. 그에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 그 대가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람이 되고 싶어?” “그래요. 난 어떤 대가라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 내 사랑을 위해서라면…!” “쿡, 좋아.” 샬롯은 제 눈앞에 벌어지는 일을 믿지 못했다. 갑자기 바지를 내린 그는 수치심도 없는지 페니스를 꺼내 보이며 잔인한 웃음을 지었다. “내 정액을 받아 마시면. 넌 사람이 될 수 있어. 샬롯.” 악마의 속삭임처럼 잔혹하고 위험한 유혹이 스며들었다. “그럼 네가 사랑하는 프랭크 왕자는 결국 이웃 나라 클레어 공주와 결혼을 하고야 말걸.” 거부할 수 없었다. 샬롯에게 사람이 되는 일은 그만큼 절실했다. 악독한 마법사의 그물에 걸려버린 인어공주 샬롯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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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비서

“다시 내가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너무 그렇게 좋아하지는 마.” 아름다운 남자. 크림색에 가까운 색으로 탈색한 장발의 헤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람. “여전히 넌 내게 죄스럽고, 부끄럽고, 괴로워해야지. 안 그래?” 그 말에 예림은 다시 한번 자신의 처지를 자각했다. 죽어서도 벗겨지지 않을 손예림이 얻게 된 죄. 그가 멀쩡해진다 한들, 그 죄는 여전히 그녀를 짓누르는 업보였다. 임신이란 것을 하고야 말았다. 정한의 아기를. 하지만 예림은 그에게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유정한이 쥔 목줄은 손예림 하나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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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비서

“하앙…….” 그리고 자신의 타액으로 흠뻑 젖은 곳을 손가락을 넣어 넓혔다. “핫. 으응!” 젖은 꽃잎 속에 가려진 음핵까지 자극하자 해원이 몸을 움찔대며 신음을 높였다. 그가 해원을 들어 책상에 앉혔다. “아…….” “의자에 얼룩이 남으면 안 되니까요.” ---------------------------------------- “내 욕심으로 널 놓친 걸, 아주 많이 후회해. 지금도 여전히.” 3년 전 그때, 그 헛된 욕심에 담현이 그녀를 뒤로한 것은 해선 안 될 실수이자 실패였다. “너의 본분은 날 즐겁게 하는 거라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원은 자신이 이렇게 음탕하게 변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낮밤 가리지 않는 야살스러운 여자가 되어 시도 때도 없이 그를 탐했다. 천하의 여해원이, 고작 비서직의 하잘것없는 남자를……. 성공을 위해 미련 없이 떠난 남자가 돌아왔다. 심지어 자신의 애완 비서라도 되겠다고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전 대표님의 애완 비서이지 않습니까. 평범한 비서직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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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화독

* 본 작품은 19금 추가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난…… 오로지 황제를 위한 꽃을 피울 거야. 독하디독한 독화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을 잃은 소녀는 맹세했다, 가장 아름답고 잔인한 꽃이 되겠다고. 소녀의 처절한 맹세는 지독한 독이 되었다, 그녀 자신마저도 앗아 갈. “너는 내가 지켜. 내 모든 걸 걸고 지킬 거다. 널, 나의 꼬맹이를.” 소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새겨진 맹세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소녀는 더 이상 꼬맹이가 아니었다. 어엿한 여인이었고, 여자였다. 자신의 어여쁜 꽃, 지독한 독을 품은 꽃일지라도……. 그는 그것을 품에 품고 지킬 생각이었다. 복수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험한 꽃을 피우려는 여인, 녹희.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은 음의 지배자, 라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두 사람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하지 마.” “…….” “내 뒤에 있어라, 녹희야.” 상체를 일으킨 녹희가 침상 밖으로 다리를 내렸다. “오라버니…….” “좋아해.” “…….” “널 좋아하고 있어.” 누구에게도 그녀를 넘기고 싶지 않았다. 고운 그녀의 미간이 좁혀졌다. 외면하고, 모른 척했던 그의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때마다 가슴이 저릿댔다. 하지만 라진의 그 마음을 허락할 수 없었다. 자신 또한 사실은 그와 같은 마음일지도 몰랐지만 그것을 부정해야 했다. 그래야 자신이 이뤄 낼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안 돼.” 단호한 대답이 뒤를 이었다. “…….” “난…… 오로지 황제를 위한 꽃을 피울 거야. 독하디독한 독화를.” 라진은 잇새를 악물었다. “싫어.” “오라버니…….” 라진이 녹희의 손을 꽉 붙잡아 당겼다. 상체가 가볍게 들렸고 그의 품에 단숨에 갇혀 버렸다. “아.” 그녀의 입술 밖으로 작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너 때문에 미치겠다…… 꼬맹아…….” 일그러진 표정은 좀처럼 편안히 돌아가지 못했다. 꽉 끌어안은 그의 힘을 거부하려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반쯤 포기한 녹희가 입을 열었다. “이러지 마, 오라버니.” “싫어.” 그것이 설사 죽음을 부르는 일이라 해도 그는 이 마음을 접지 않을 생각이었다. 독하디독한 꽃이라도 상관없었다. 기쁜 마음으로 취하리라. 라진은 애끓는 마음으로 천천히 녹희를 품에서 떼어 냈다. 흐트러진 숨을 내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좋아해.” “제발…….” 그러나 라진은 그녀의 말을 삼켜 버렸다. 그의 입술이 녹희의 입술을 덮었다. 놀라 몸부림을 쳐 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가 침범했다. 조심스럽고, 안쓰러운 진입이었다. 녹희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 마음이 전해져 아렸다. “흑…….” 라진은 이러한 행동이 미안하다가도 통제할 수 없는 뜨거운 마음에 서글펐다. 부드럽고 애처로운 입맞춤에 결국 손을 든 녹희가 천천히 떨어지는 라진을 마주 보았다. 그의 눈빛도 촉촉이 젖어 있었다. 손을 올려 그의 뺨을 쓸었다. 눈물짓는 고운 눈가에 라진이 다시 입술을 가져갔다. 뚝, 뚝.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쉼 없이 흘렀다. 흐느끼는 녹희를 다독였다. 그의 품에 말없이 안겼다. 혼란스러웠다. 열이 다시 오른 것 같이 어지러웠다. 라진은 녹희를 침상 위로 조심스럽게 눕혔다. 작게 울먹이는 녹희의 눈가에 라진이 입을 맞췄다. 흐느끼는 입술로 다시 입술을 내리며 그는 천천히 그녀를 향한 욕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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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에게 술을 주지마세요

작가비향

“저, 전 맛이 별로 없을 거야……요!” 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수호의 말에 옥은 무슨 소리인가 했다. “아아. 내가 널 유혹해 잡아먹을 거라고 생각했나보구나?” 꿀꺽. 마른침이 절로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잔뜩 긴장한 수호를 바라보며 옥은 괜한 장난기가 들었다. “근데 나 정도면……. 유혹당하고 잡아 먹혀줘도 되지 않아?” 요염한 자세로 몸을 고쳐 보이며 저고리를 스륵, 벗는 시늉을 하였다. 서왕모의 구미호 옥, 인간계로 가출을 감행하다! 운 좋게 귀신을 보는 인간 남자를 만났다. 자신의 장난에 팔딱팔딱 반응하는 게 우습다. 인간계의 생활이 조금 재미있어질 듯 했다. “잘 부탁 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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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격

“가끔 김 비서는 그냥 평범한 김 비서인 것 같다가도 꽤 비범해.” “평범하고 비범한 것을 떠나 그냥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언제나처럼요.” 김미영. 평범한 이름. 평범한 집안. 평범한 스펙. 그는 자신을 늘 평범한 김 비서라는 틀에 가둬 두고 있었지만 미영은 아니었다. “그만해, 김 비서!” “김미영입니다! 이제 당신 비서 안 한다잖아요.” “좋아. 비서 말고 다른 걸 하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미영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길게 뻗은 손가락이 미영의 뺨으로 향했다. “나의 여자가 되어 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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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비서 - 후회물 시리즈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 * 비향 님의 [애완 비서]는 ‘더로맨틱 기획 - 후회물 시리즈’의 작품으로, 인기 로맨스 작가 비향, 이승희, 장현미, 정은숙 님이 각자의 감성과 이야기로 ‘후회물’이라는 주제를 풀어낸 4人 4色의 특별한 로맨스입니다. “내 욕심으로 널 놓친 걸, 아주 많이 후회해. 지금도 여전히.” 3년 전 그때, 그 헛된 욕심에 담현이 그녀를 뒤로한 것은 해선 안 될 실수이자 실패였다. “나 사랑해?” “이렇게라도 네 곁에 있는 것도 괜찮을 만큼 사랑해.” “많이 변했다, 백담현.” 성공을 위해 미련 없이 떠난 남자가 돌아왔다. 심지어 자신의 비서라도 되겠다며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이제야.” “그래, 이제야…….” 뒤늦은 후회, 하지만 그녀를 놓을 생각은 없다. 그녀에게 완벽한, 그리고 특별한 비서는 자신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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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메르헨

북쪽 바다 끝, 깊은 동굴. 그 안에 살고 있는 그 마법사는 언젠가 인어공주를 사람으로 만들어 준 적이 있다고 했다. 그에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 그 대가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람이 되고 싶어?” “그래요. 난 어떤 대가라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 내 사랑을 위해서라면…!” “쿡, 좋아.” 샬롯은 제 눈앞에 벌어지는 일을 믿지 못했다. 갑자기 바지를 내린 그는 수치심도 없는지 페니스를 꺼내 보이며 잔인한 웃음을 지었다. “내 정액을 받아 마시면. 넌 사람이 될 수 있어. 샬롯.” 악마의 속삭임처럼 잔혹하고 위험한 유혹이 스며들었다. “그럼 네가 사랑하는 프랭크 왕자는 결국 이웃 나라 클레어 공주와 결혼을 하고야 말걸.” 거부할 수 없었다. 샬롯에게 사람이 되는 일은 그만큼 절실했다. 악독한 마법사의 그물에 걸려버린 인어공주 샬롯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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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실격

“우리 이혼해요.” “이혼하자는 이유가 뭐야? 우리 나쁘지 않은 관계 아니었나?” '사랑'이라는 존재보다는 '익숙함'이었던 여자, 이효주. 지독히도 외로워 5년간은 결혼생활을 청산하고자 한다.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흠모하지만… 이젠 이 남자를 떠나고자 한다. “당신 없이 혼자 살아가려고 마음먹은 나한테, 이제 와서!” “여자 이효주, 남자 문정후는 그럼 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거지?” 결혼 생활에 단 한 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던 남자, 문정후. 이혼… 서로가 완벽한 남이 된다는 그 단어. 그녀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아니, 놓아줄 수 없다. “지금 난 부부가 아닌 너의 애인 자격부터 갖추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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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이브

라스베가스 5성급 호텔의 대표,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남자. 그의 옆에서 모든걸? 서포트하는 수행비서, 은미란. “오늘은 창가에서 널 갖겠어. 어때, 괜찮겠어?” 호텔의 가장 꼭대기 층에 자신의 사옥을 짓고 그곳에서 그만의 왕국을 지배중인 야왕.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녀가 원했던 길이었고 그로인해 바라던 것을 지켰다. 후회는 없으나 점점 버틸 자신이 없어졌다. 원하지 않았던 감정이 조금씩 알알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근데 왜 널 안으면 안을수록 기분이 더럽지?” 에드워드는 자신에게로 겁 없이 뛰어든 그녀를 품에 안으면 안을수록 점점 이상해지는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넌 자꾸 나를 딴 사람처럼 만들게 해.”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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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심연

“우리 끝났어요. 난 끝냈다고요.” “끝냈다, 라. 그러기엔 완벽하게 끝난 게 아닌 것 같은데.” “무슨……!” “내 애 배고 도망간 사실을 내가 언제까지 모르고 있을 줄 알았어?” 희원의 임신을 이제야 알았을 한성이 아니었다. 이미 그녀가 자신을 떠났을 때 파악을 했지만, 그는 그녀를 내버려 둔 채, 때를 기다렸다. 몸이 무거워 더는 어디로도 도망치기 어려워질 때를. 한성과 시선이 엉켰다. 그의 말처럼 그는 아이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낳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희원이 원한다면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기꺼이 내어줄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는…….” “…….” “나는 당신이 너무 끔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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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독

“난…… 오로지 황제를 위한 꽃을 피울 거야. 독하디독한 독화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을 잃은 소녀는 맹세했다, 가장 아름답고 잔인한 꽃이 되겠다고. 소녀의 처절한 맹세는 지독한 독이 되었다, 그녀 자신마저도 앗아 갈. “너는 내가 지켜. 내 모든 걸 걸고 지킬 거다. 널, 나의 꼬맹이를.” 소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새겨진 맹세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소녀는 더 이상 꼬맹이가 아니었다. 어엿한 여인이었고, 여자였다. 자신의 어여쁜 꽃, 지독한 독을 품은 꽃일지라도……. 그는 그것을 품에 품고 지킬 생각이었다. 복수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험한 꽃을 피우려는 여인, 녹희.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은 음의 지배자, 라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두 사람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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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의 제물

용신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소녀는 반드시 눈가리개를 해야 한다! 이번 제물은 앞을 보지 못하는 가련한 소녀, 유림. 그녀가 마음에 든 용신 염은 유림을 탐하고 또 탐하지만 인간의 몸으로 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힘겹기만 한데… ㅡ “이번 제물은 좀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터질 것 같은 남성을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떨고 있는 유림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 찌릿찌릿한 쾌감과 욕망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다. “아!” “거부하지 마. 넌 나를 거부할 수 없는 위치라고. 제물.” “흑…… 제발…….” “쉬이, 좋아지고 있잖아? 그냥 느껴, 부끄러워 말고.”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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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 (書信)

“내 곁에 오려거든 나와 끝까지 함께할 생각을 가지고 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황제의 적통은 아니나 황제가 될 운을 타고 난 남자, 건휘. 시꺼멓게 사윈 가슴속 불씨가 그녀로 인해 다시 타올랐다. 가져야만 하는 욕망과 갈망이 어지럽게 명멸하다. 견딜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갇힌 여인, 설. 속절없이 가슴 속에 파고든 그를 외면해야 했다. 막아야만 했다. 신의 장난에 미칠 수 없었다. 그러나,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시작을 낳아 그들을 괴롭혔다. “폐하의 눈에서 멀어지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나 봐요. 이렇게 잡혀버렸잖아요.” 작가 비향의 장편 로맨스 소설 『서신 (書信)』. 찌통터지는 로맨스 『서신 (書信)』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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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궁 (黑宮)

**본 도서는 <화독시리즈 1>입니다.*** “제게 속할 자신이 있으시옵니까?” “난 원래부터 네게 속해 있었어. 너만 몰랐지.” “당신께 외로움만 안겨드릴지도 모르옵니다.” 랑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되물었다. “네가 있는데 대체 왜 외로워할 거라는 거야?” 그녀는 더는 초하의 머뭇거림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의 목덜미를 잡아 자신에게 끌어당겨 입술을 맞췄고 초하는 그녀의 행동을 발판 삼아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하아, 어서 날 지배해줘.” 비향의 로맨스 단편 소설 『흑궁 (黑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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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비서

최하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게 다 거짓이었다. 자신의 정체성마저 지워 버린 여자.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의 병환은 그녀를 여자에서 남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여자인 그녀가 겉모습만 남자로 바꾼다 한들, 정말 남자가 될 리 없었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감당해야 했기에 선택한 남장이었지만 하늘은 미련하게도 사랑에 빠져 버렸다. 윤상현. 대한주조 공 회장의 하나뿐인 손자이자 후계 서열 1위의 남자에게. 그는 그녀가 대한주조의 부회장으로부터 지시받은, 감시해야 할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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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서신 (月之書信)

〈강추!〉“안 돼…….” 란이 자신의 다리를 망설임 없이 벌리는 그의 손길에 놀라 고개를 도리질 쳤다. 그러나 늦었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여린 살갗에 입을 맞추었다. 란이 저릿하게 온 몸의 신경들이 날 뛰는 것을 느끼며 허리를 휘었다. 그는 그녀의 동그란 엉덩이를 붙잡고 왈칵 쏟아지는 샘물을 마셨다. “제발, 그만!” 미칠 것 같은 쾌락. 란은 그에게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그는 멈추지 않았고 란은 신음을 베어 물며 흐느꼈다. 달의 주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여인. 란. “결국……. 나는 당신에게 속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보군요.” 그녀만을 원하는 달의 신, 은월. “너는 이제 완벽히 내 것이 되었어.” 이지러진 운명의 시작이 달에서 시작된다. ***본 도서는 종이책 〈서신〉의 후속작입니다.*** 비향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달의 서신 (月之書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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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달콤한

본 도서는 과 의 합본도서입니다.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똑똑. 그때, 그의 방문에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슬쩍 돌린 지훈이 입술을 열었다. “들어와.” 그의 허락에 문이 슬며시 열렸고 방 안으로 가는 여자의 다리가 들어왔다. 무릎까지 오는 하얀 레이스 스타킹을 신고 메이드 복장을 한 세아가 그의 앞에 섰다. 세아는 지훈의 메이드였다. “명하신대로 와인창고에서 와인을 가져왔습니다. 도련님.” “가져와.” 그의 말에 세아가 곧장 다가가 와인을 따랐다. “아니. 그건 나중에 마실 거야.” “아.” “너부터 마셔야겠어.” 지훈이 그녀를 보며 웃었다. 자신의 말뜻을 못 알아들었을 리 없는 세아가 와인 잔을 내려놓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무게에 침대가 차츰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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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략적 소유

“드디어 찾았네, 서문단아.” “말도 안 돼…….” 그가 자신을 찾아낼 줄이야. “형이 죽었어. 단아야.” “……뭐?” “형이 뒈졌다고. 네가 배 속에 내 애 품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재계 서열 1위의 NJ 그룹 장남 권태주의 약혼녀, 서문단아. 그녀가 권태주의 아이가 아닌, 그의 동생 권태영의 아이를 가졌다. “당신은 정말…… 악질이야. 권태영.” “그래서 여기까지 도망 온 거잖아. 나를 피해서, 형을 피해서.” 기절하는 단아를 곧장 품에 안은 태영은 그녀를 꼭 안으며 읊조린다. “그 새끼가 죽지 않았어도…….” 이복형은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을 욕심낸 것이었다. “절대 그 새끼에게 너 안 보냈어.” 서문단아는 권태영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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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를 사랑하는 법

“일부러 오빠한테 그 큰돈을 빌려준 거죠?” 이 모든 일의 시작. 소혜는 그것부터 다시 복기했다. 그 물음에 강탁이 피식 웃으며 순순히 대답했다. “맞아, 제정신도 아니고, 개자식에 미친놈이지.” 아비가 물려준 이 지긋지긋한 세계로 다시 발을 들인 강탁은 가장 먼저 순순히 떠나보낸 문소혜를 찾았다. 그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소혜의 하나뿐인 오빠 문호범을 꼬여내면 당연하게 딸려 오니까. “그래서 널 데리러 왔어. 소혜야.” “하…….” “내 더러운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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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파각

결혼 30주년을 맞은 부모님이 세달 간 크루즈여행을 떠나 집을 비우자, 6년 만에 오빠 희재가 본가로 돌아왔다. 바쁘다는 이유로 좀처럼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던 오빠여서일까. 그만큼 낯설었다. 아니, 오빠는 확실히 어딘가 달라져있었다. “……오빠, 나 오빠가 좀 낯설어.” 조금 무섭기까지 했다. “네가 정말 나를 오빠로 생각하면 보경아.” “…….” “도망쳐. 내게서. 가능한 멀리.” ‘가족’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보경의 세계가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내가 깨줄게, 널 두르고 있는 그 단단한 껍질.” 부모님이 자리를 비운 시간, 보경의 불안한 파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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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를 배신한 죄로

십 년 만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우연을 가장한 만남조차 없었으니까. “뽑아 주라. 나, 잘할 수 있어. 네 비서.” “유 비서라…….” 애틋한 첫사랑이었던 희주가, 말없이 이훤을 버린 원망스러운 그녀가, 자신의 비서가 되고 싶다며 불현 듯 나타났다. “내가 하라는 건 다 할 수 있겠어?” “……네, 백 상무님.” 자신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하며. 또다시 그녀를 무기력하게 놓치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은 야릇한 결심이 되었다. 그녀가 어떤 비밀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 *** 희주는 이훤의 사촌, 백지웅의 사람이었다. 아니 강제로 그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사고,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와 수술비. 그렇게 비서를 가장해 이훤을 속여 왔던 3년. “아니라고 말해. 아니라고……!” “그만, 그만두겠습니다. 다 제가 책임지고 그만…….” 결국 들키고 말았다. 그런데……. “……하던 대로 해. 계속. 백지웅에게 하던 대로 내 정보를 흘려. 상관없으니까.” 자신을 속였던 여자일지라도, 이훤은 희주를 놓칠 생각이 없었다. “백지웅은 네 어머니를 인질로 잡았던데. 나는 뭘로 너를 붙잡아 두면 좋을까?” 그의 사랑은 그만큼 지독하고, “임신은 어때?”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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