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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리 겁을 먹으면 꼭 내가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할 것 같잖아.” 강태윤은 서우의 첫사랑이었다. 서우의 하프 선생님이자 최고의 하피스트, 그리고 태윤의 다정한 어머니였던 주하영이 서우를 데리러 오던 길 사고를 당해 죽기 전까지는. 하피스트를 꿈꾸게 했던 선생님을 잃고, 그에게는 어머니를 잃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서우는 다시는 하프를 켜지 못할 정도로 다친 손을 스스로 원죄로 생각하고 도망쳐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 그가 찾아왔다. “말했잖아. 결혼 전제로 만나 보자고.” 그러려면 서로의 욕망과 원하는 것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그가 다정한 낯으로 말했다. 뒤늦게야 서우는 이상하고 어딘가 미친 강태윤의 결혼 전제를 운운했던 그 말이 자신을 놀리려는 게 아니라 진심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너... 미쳤구나.” 사는 세상이 다르고 서로가 딛고 있는 발판이 다르다. 그의 말은 서우의 세상이 아닌, 강태윤의 세상이 뒤집힐 말이었다. “이제 알았다니 유감이네.” 태윤의 눈가가 나붓하게 접혔다.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작품입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5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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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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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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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43

📊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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춈춈작가의 다른 작품34

thumnail

반쪽

작가춈춈

※본 소설은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내가 잡은 사냥감 중 가장 용맹한 것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나.” 음영이 깊게 져 그렇게 말한 염왕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설하가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움직이지 마십시오.” 등 뒤로 목책이 닿았다. 어디에도 도망갈 곳은 없었다. “쯧, 얼굴에서 온통 피비린내가 나시겠습니다.” 말에서 풀쩍 뛰어내린 이가 그녀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해하려 다가오는 것처럼 위압적으로 보여 비명을 내지르고 싶어졌다. 갑옷이 부딪치는 쇳소리와 함께 눈앞까지 온 사내를 설하는 감히 올려다보지도 못했다. “그 고기 한 덩이가 그리 중하십니까.” 품에 꽉 움켜쥐고 있는 고깃덩이를 남자가 가져갔다.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진 고기 한 덩이가 마치 자신처럼 보였다. 누구라도 조롱하고 짓밟을 수 있는 존재. “그러고 보니 그때보다 더 상하신 것도 같고.” 사내의 손이 설하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온 것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허리를 숙였기 때문이다. 사르르, 반으로 묶여 있는 긴 사내의 머리칼이 그녀의 얼굴 옆으로 쏟아졌다. “살려… 주세요.” “누구를?” 둘 중 누구를 살려 줄까 하는 다정한 물음이었다. 거짓말. 둘 다 죽일 거면서. 황제와 똑같다. 가끔 신물이 나도록 다정하게 대해 주며 피어난 희망을 짓밟는 황제와 놀랍도록 이 사내는 닮아 있었다. “그대가 살고 싶다고 하세요. 그럼 눈감아 드릴 테니.” 숨 막히게 달콤한 유혹에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얼굴의 반쪽, 화상을 입은 곳은 더 끔찍하게 일그러졌으나 사내에겐 아무런 상관도 없는지 오히려 얼굴을 더 가까이 마주 댔다.

thumnail

그믐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아기씨께서 저를 사내로만 만들어주신다면.” 몰락한 귀족가의 여식 서은린의 꿈은 편찮은 아버지, 집안의 유일한 몸종인 도하와 오손도손 사는 것뿐이다. 어느 날, 황궁 사람들이 집으로 들이닥쳐 황태자비가 되라는 황명을 전하곤 은린을 강제로 끌어낸다. 북궁, 황궁 내에서 가장 어둡고 외진 데 유폐된 황태자의 비가 되라니, 그녀의 앞날은 그 북궁처럼 어둡고 춥기만 할 것이 뻔할 터. 은린은 죽음을 각오하고 제 마음을 따르기로 하는데……. ※본 작품은 15세 관람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본 작품은 가상 역사를 배경으로 한 동양풍 사극 로맨스이며, 배경의 특수성을 나타내기 위한 단어들이 사용되었습니다.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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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사는 괴물

“한 번 이혼한 놈보다 두 번 파혼한 내가 낫지.” 의붓아버지의 사업을 위해 팔려 가듯 선 자리에 나간 황이선. 그곳에서 마주한 건, 원래의 맞선 상대인 이혼남이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인 강서국이었다. “너한테 나쁜 조건은 아닐 거야.” “세 번째 파혼할 사람 찾니?” “또 모르지. 결혼까지 할지.” 제 인생에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결혼하자고 하는 남자. 우리는 친구였던 적도, 연인이었던 적도 없다. 그냥, 어쩌다 눈이 마주치는 사이. 미친 짓이라는 걸 아는데 못 이기는 척 그러고 싶어졌다. 강서국이라면. 강서국이라면 그의 별명대로 내 인생에 지랄해주지 않을까. * 표지 일러스트 :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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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피아로 사는 법

“난 널 보기만 해도 흥분돼. 언제나 널 안을 생각뿐이야.” 형사 카렌은 고급창부로 분해 마약파티에 잠입했다가 일생일대의 위기상황에 부딪힌다. 마피아 두목의 오른팔로 외모, 수완 우수한 별칭 미치광이인 도미닉이 저를 지목했기 때문. 아니, 잠깐. 쟤 게이라며? 들이치는 그의 육탄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버리고, 그 후 도미닉은 그녀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다가선다. 경찰과 마피아라니, 까딱했다간 직업이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를 향한 그의 마음은 단순한 욕망이 아닌 듯하고, 그에게로 향하는 제 마음 또한 갈피를 잡을 수 없는데……. [본 작품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일러스트 : 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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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이름

“말했잖아요. 개 같은 한 쌍이 될 거라고.” 미아 화이트는 죽임 당하기 위해 키워진, 흠 없고 아름다운 인형이다. 그리고 제 결혼식이자 제 인생의 마지막 날, 그 남자와 마주쳤다. 카인, 인류의 첫 살인자이자 짐승의 이름을 가진 그 남자는 그녀에게 네가 바라는 건 모두 네 손안에 쥐여주겠노라, 달콤하게 속삭인다. 언제나 이용만 당해왔던 미아는, 기왕 이용당한다면 그에게 휘둘려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그는 적어도, 그녀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주니까. “엄마에게 사랑받는 새끼는 다른 사람 눈에도 예뻐 보이거든요.” “그럼 내가 부인을 사랑하면 다른 사람 눈에도 예뻐 보일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그만하는 게 좋겠어요.” “만약에 그렇다면 부인을 사랑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지금도 예쁜데 사랑을 받아서 더 예뻐진다면 나는 질투심 많은 남편이 될 것 같거든.” #표지 일러스트 : 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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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

“말했잖아. 오늘 안 재운다고. 선배 처음, 내가 가져갈 거야.” 10년 전, 민재희가 뒤통수를 쳤던 윤정후가 나타났다. 옛 감정이 퇴색되지도 않았는지 정후는 여전히 재희를 원한다. 가져보지 못한 첫사랑이라 넌 내게 부나방처럼 달려드는 걸까……. “나랑 자자. 선배는 고개만 끄덕여.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게.” 10년 만에 겨우 어제 다시 만났다. 옛 감정이 희미해질 때도 됐는데 그는 왜 자신을 원하는 걸까. “내가 싫다고 하면 그만둘 거야?” “아니. 선배가 나랑 자고 싶게 만들어야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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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과 꿀이 흐르는

작가춈춈

“누나는 항상 세준이 걱정뿐이네요. 나한테 하는 소리가 전부 다 ‘세준이가 몰랐으면’인 거 알아요?” 끅… 꾹…. 희민의 입에서 딸꾹질이 터졌다. 여전히 그의 의도를 알 수 없다. “제 누나 품에서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 줄도 모르고, 응? 이렇게 누구를 붙잡아야 살 수 있는지 누나는 본능적으로 아는데 말이에요.” 그가 침대에 앉아 있는 희민의 앞에 정좌를 하고 앉아서 아래서부터 그녀를 올려다봤다. 눈동자가 기묘하게 번들거린다. 마치 맹수가 공격하기 직전에 흥분해 동공이 한계까지 확장된 것처럼 칼날 같고 흉흉한 기세였다.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돼?” 꺼져 가는 목소리로 희민이 물었다. 그가 잠시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그녀의 솜털 하나까지 살필 기세로. 그 말에서 진심인지, 거짓인지 확인할 것처럼 기기묘묘하게 바라본다. “뭘 어떻게, 어디까지 할 수 있는데요?” 그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희민의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매만졌다. 묻는 소리가 침잠하다. 대체 어디에서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화를 내고 있는 거라고 여겼다. “이 입술로 모르는 사람 좆도 빨 정도면 어디까지라도 할 수 있다는 것 같은데.” 목이 너무 아파서 침이 제대로 삼켜지지 않았다. 마른침이 거짓처럼 넘어가는 광경을 채우가 느릿하게 바라봤다. 하얀 목덜미가 바들바들 떨리는 게 상처 입은 짐승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숨을 몰아쉬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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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꽃

“모두가 내 말을 믿지 않아도 그대는 믿어야 합니다, 사예 님. 나는 그대가 술탄의 꽃이라 술탄이 되기로 한 사내입니다.” 술탄의 하렘, 그곳에서도 미처 꺾이지 않은 어린 꽃이었던 사예는 전대 술탄의 아들인 제9황자 카이네르가 반역을 일으켜 세상이 뒤집히는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다. 제 한 목숨 부지하기도 어려웠던 사예의 소망은 오로지 하렘을 벗어나 맨땅을 디뎌보는 것. 하지만 술탄이 된 카이네르는 사예를 놓아줄 생각이 없고, 그가 술탄이 된 것은 사예 하나 때문이었다는 말로 사예를 놀라게 하는데……. “당신은 술탄의 꽃입니다.” 그의 입술이 지나갈 때마다 사예가 미약하게 신음을 흘렸다. “그 꽃을 손에 넣을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기에 내가 술탄이 된 겁니다. 그러니 얌전히 계세요.”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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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작가춈춈

“희서야, 내가 말했던가? 너랑 내가 어떤 사이였다면 내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했을 거라고.” 얌전히 자신의 집으로 운전까지 해 들어왔는데 이대로 곱게 보낼 리 없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다리를 벌리고, 구멍 사이를 빨았는지. 이준의 입은 여전히 그 맛을 기억한다. “난 지금 우리가 ‘어떤 사이’ 같은데.” 도망갈 곳 하나 없이 사방이 막혀 있다. 희서의 눈에 오로지 집 안으로 통하는 이준의 건너편 문만 보일 뿐이다. “그냥….” “그냥 만난 사이에 구멍을 빨고 싶진 않잖아.” 이준의 눈빛은 그때 불이 나간 가로등 아래서 봤던 그 눈이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무방비한 상태로 희서는 이준을 마주했다.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양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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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교님

“조교님 몸은 솔직해서 좋아요. 환장할 정도로.” 어쩌다가 유도학과 조교를 하고 있는 최해연은 남자와 얽힌 헛소문으로 공황장애까지 앓았던 트라우마 때문에 다가오는 남자에겐 무조건 철벽을 치고 본다. 그녀보다 세 살 어린 유도학과의 스타 강진하는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에 유도선수에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소유자. 거기다 집안과 성격까지 완벽한 그를 보는 해연의 마음은 복잡하다. 그런 진하가, 어젯밤 술자리 이후로 그녀에게 몸으로 압박을 해오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철벽을 칠 틈도 주지 않고 미친 듯이 밀어붙이는 진하. 당황스러운 해연이지만 몸은 그를 거부할 수 없는데……. “야한 생각 했어요?” “응?” “여기서 엉망으로 나한테 당하는 생각 같은 거.” “아, 아냐.”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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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신부님

“내가 난폭해지는 것도, 다정해지는 것도 모두 신부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잘 길들여보세요.” 온몸에 붙은 독비늘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던 요괴들의 왕 이호는 저주를 풀기 위해 인간을 신부로 맞는다. 기꺼이 자신의 비늘을 떼어낸 후 죽음을 맞은 신부와 그녀를 기다리는 이호. 그리고……. “189년. 내 신부님이 드디어 윤회의 굴레에 드셨군요.” “신부님, 내게 애교를 부려요. 오늘 밤 그대를 부드럽게 안아달라 교태를 부려.” “누구야, 당신?” “내 이름은 이호. 검은 여우.” “검은…… 여우……?” 해인이 그렇게 되물었을 때, 맹수가 달려들었다. “나를 보면 목이 마른가 봐, 신부님.”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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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夜行)

왜 망국의 공주여야 할까. 상대는 절름발이에 이미 한 번 혼인을 한 이력이 있다. 거기다 그는 공주보다 다섯 살은 어리다. 그게 범윤에게 재미있게 느껴졌다. 화살이라도 스칠까, 칼날에라도 베일까 전장에 보내 달라는 그를 끼고돌던 어미가 가져온 말도 안 되는 신부.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그런데 상대는 생각보다 더 보잘것없었고,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 “그대에겐 죽은 자의 냄새가 난다.” “저는 전하를 황제로 만들어 드릴 겁니다.” 자신은 적이 아니라고 말하던 망국의 공주. “첫날 밤에는 낭군이라 잘도 불러주시더니. 서운합니다, 부인.” “농이라고 하세요, 빨리.” 범윤이 그 무너진 얼굴을 보며 느른하게 웃었다. “내 밤에 부인의 처소로 찾아가겠습니다.” “전하….” “부인께선 귀하게 받들어 줄 때 얌전히 내 존중이나 받는 게 좋을 겁니다.” 태생부터 오만하게 자란 범윤의 경고가 뚜렷하게 귀에 박혔다. 일러스트: 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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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맨(Doberman)

“여권 돌려받고 싶어요?” 자신이 짧게 잘라 놓은 앞머리 아래로 그녀의 눈동자가 선명하게 빛나는 걸 그가 똑바로 응시했다. “…돌려 주세요.” “그럼 열심히 일해야지.” 입 안의 고기를 열심히 씹어 넘기자 다음 조각이 밀려 들어왔다. 피하자니 이 남자의 손에선 포크도 흉기가 될 것 같아 여의치 않았다. 고기는 거의 씹지 못하고 덩어리째 목 너머로 넘어갔다. “제가 어떻게 해야 돌려줄 거예요?” “크면서 어른들이 이런 거 안 알려 주나? 원하는 걸 곧이곧대로 말하면 될 일도 안 되니까 함부로 입 놀리지 말라고.” 커다란 고깃덩어리가 채 넘어가지 못하고 목 안쪽 어딘가에 꽉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사린이 주먹을 쥐고 가슴을 두드렸다. “흡….” “그러게 그 돈으로 얌전히 세탁비나 했으면 이렇게 얼굴 맞댈 상황은 없었을 거 아닙니까. 안 그래요?” 돈을 받았을 때까진 단순한 호의였고, 그 이후부터는 악의였다. 오웬의 관심은 악의에 가까웠다. 그의 황금색 눈이 번들거렸다. 그게 완전히 돌아 버린 눈으로 보여 팔목 안쪽부터 소름이 돋았다. “…비행기 날짜가 얼마 안 남았어요. 돌아가야 해요.” 더 이상 먹이는 것에 흥미가 없는지 그가 포크를 아무렇게나 내려놓았다. 접시에 부딪히는 금속 소리가 선득하게 들려온다. “그거야 그쪽 사정이고.” 아직 그의 사정은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 돌아왔다. 일러스트: 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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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계절

“내가 잡은 사냥감은 눈 밖으로 절대, 안 내놓거든요.” 제게 집착하는 의붓오빠를 피해다니던 가연은, 그보다 더 미친 자를 마주하게 된다. 잘생긴 미친놈, 키릴 벨로프. 러시아 대통령이자 마피아 보스인 벨로프의 차남인 키릴은, 첫 만남에서 그녀에게 러시아 망명서류를 내민다. 그런 그에게서 벗어나려 하지만, 이미 사냥은 시작된 후다! “내 곁에 꼭 붙어 있어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말을 덧붙였다. “내가 지옥에 가도 끌고 갈 수 있게.” “왜 저까지 같이 지옥에 가는 거죠?” “가까이에 있는 게 당신뿐이니까요.”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클린버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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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악마

“여전히 넌 죽을 것 같은 목소리로 날 불러.” 8년 만에 귀국한 은서. 그날 이후 모든 감정을 묻어버렸던 그녀를 흔든 것은 미도와의 뜻밖의 만남. “내 이름을 잊진 않았군.” “미도야.” 이번에는 좀 더 뚜렷한 목소리로 은서가 자신의 위에 있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너무도 새까매서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남자의 눈동자를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8년간의 준비, 8년간의 기다림. 그리고, 재회. “매년 매 계절마다 난 네 옷을 사.” 별일 아닌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미도가 말했다. “그리고 계절이 지나면 전부 버려. 이 계절도 네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에 화를 내면서.” “왜 그런 짓을 해?” “몰라서 물어?”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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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이 우는 소리

“온몸으로 붙어먹는 기분인데.” 죽음의 위기를 맞닥뜨린 채윤을 구해준 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남자였다. 자신을 악마이자 아벨이라고 한 자줏빛 눈동자의 남자는, 할아버지의 유품인 그녀의 반지에 집착하며 불쑥불쑥 나타나 그녀의 삶 구석구석까지 침범해드는데……. “내가 다정해요?” 지독하게 낮은 목소리가 처음에 무슨 말을 하는지 채윤은 알아듣지 못했다. “다정해?” “으응…….” 그 짧은 한마디엔 무수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여자를 살려두자. 그의 흥미가 떨어질 때까지가 아니라 윤채윤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림은 그걸로 충분했다. 그때까진 다정한 척 살아도 되지 않을까. #표지 일러스트 : 감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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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작가춈춈

※본 소설은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소설적 재미를 위하여 대사 내 규범 표기를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런. 입을 맞춘 것도 벌써 잊다니. 마치 첫날밤을 보내고 소박맞은 계집이 된 기분이라 생소하구나.” “어차피 농이실 거라 여겨서….” “농이 아니라면?” 그가 한 행동에 의미를 두면 제 인생이 조각날 것 같았다. 독한 마비산의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사내가 그리 웃으니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손대서도, 손을 내밀어서도 안 되는 것. 백하에게 사내가 그러했다. “…날이 저물기 전에 드실 수 있도록 산딸기를 따 오겠습니다.” 마비산의 기운이 사라져 가는지 사내가 깨물었던 입술이 조금씩 욱신거렸다. “그래. 요즘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내 하루의 낙이 네가 곱게 두 손 받쳐 가지고 올 붉은 과실이란다.” “나으리, 다녀오겠습니다.” 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뒷걸음질 쳐 재빨리 방 안을 나섰다. 조금이라도 더 있다간 어떤 말을 들을지 몰라서 도망가는 것을 보며 사내가 웃음을 터트렸다. “제 얼굴처럼 어찌나 곱고 예쁘게 가져다주는지.” 벌써 입맛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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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익스프레스

“그대가 불인 걸 알면서도 나는 뛰어드는 나방이라……. 무엇도 불사할 것인데 눈에 뵈는 게 있을 리가.” 부동산 재벌이자 삼합회의 수장 격인 첸, 진청화. 불법체류자에 떠돌이 신세인 첸, 유진. 진청화는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을 벗어날 수 없고, 유진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절망을 비집고 들어와 꼭 안아주었던 그 여자아이를, 이번엔 그가 그녀의 절망으로 파고들어가 움켜잡으려 하는데……. “약속해주세요.” “얼마든지.” “당신이 더 이상 나를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 떠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영원히 같이 있겠단 소리처럼 들리는데. 내 귀에만 그렇게 달콤하게 들린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첸은 기꺼운 마음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서 물었다. 그에 유진의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 “그건…….” “잠깐 머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떠돌다가 머물게 된 새로운 곳이라고.” *본 작품은 15세 관람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 :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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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문을 열어준 순간부터 틀렸어. 밑에 깔려서 반성을 좀 해. 떠난 상대에게는 문을 다시 열어주는 게 아니라는 걸.” 7년 전 윤채의 곁을 떠났던 태사가 돌아왔다! 윤채는 현관문 앞에 서 있는 그가 ‘고모’라고 저를 부른 순간 제집에 들일 수밖에 없었다.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고모와 조카였던 동갑내기 윤채와 태사. 태사는 윤채에게 가족이 아닌 남자로 다가서는데……. “말 예쁘게 하면? 그럼 예쁘게 봐줄 거야?” “태사야. 너 원래 예뻐.” “예쁘면 좀 봐줘.” “……그거랑 이건 달라.” “오늘은 봐줄게. 네가 날 의식하기 시작했으니까.” 가족이 아닌 이태사로. “그런데 자면서도 잘 생각해봐, 윤채야. 내일, 그리고 모레도 도망가고 싶다는 똑같은 핑계가 통할지 말이야.” #표지 일러스트 : 꽁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클린버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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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같이 해야지. 서로를 원해서 온 거니까.” 그 말에 심장이 저 바닥 끝까지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나 황홀할까. 서로가 원해서 온 시기에 배를 맞추는 게.” 머리가 아찔했다. 기린은 도망갈 수 없었다. 분명 아래층엔 자신이 질색하는 그것들이 있으리라. 눈앞에서 움직이는 그의 혀는 교활했다. 믿을 수 없다는 걸 아는데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기린은 모르겠지만 뱀딸기들은 독특했다. 자신의 첫 번식기 상대를 평생 잊지 못한다. “보통은 그래서 첫 상대와 계속 교미하지.” 머리끝까지 열이 오른 것도 숨을 헐떡이는 것도 전부 자신이 첫 상대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열매를 맺겠다고 결심한 상대. 려언이 잔악한 감정을 잠시 밀어 뒀다. “물론, 나도 뱀과 사매의 번식은 들어 보지 못했지만.” 일러스트: 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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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

“공주께선 사내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느새 화륜이 가까이 다가왔다. 앉아 있는 이소의 턱 끝이 그를 보느라 들렸다. 여전히 몽롱한 눈이었다. 주홍 불빛에 반사돼서 일렁여 보이기도 했다. “내가 그대를 어떤 눈으로 보나요.” 희미했던 미소가 짙어졌다. 눈을 나긋하게 접어 화륜을 보는 얼굴이 요요해 사람을 홀리는 요괴 같기도 했다. 가까이에서 마주하자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해졌다.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포로로 잡힌 신세라곤 하나 전장을 거침없이 누비던 야족의 장군인 저를 보고도 지나치게 겁이 없다. 햇빛이라곤 본 적 없는 것 같은 창백하게 질린 피부, 그리고 입술조차 흰 눈에 한 방울 꽃물을 떨어뜨린 것처럼 희미하게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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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자 친구 예쁘네요

작가춈춈

“윤 선생님.” 단우가 느른한 목소리로 부르자 이영은 얼떨결에 대답했다. “…네?” “혹시 성악 배운 적 있어요?” 쿵. 많이 놀라 손에 들린 트렁크를 놓치자 그대로 넘어져 자갈 위를 굴렀다. 약간 오르막길이었던 터라 그의 발치까지 트렁크가 죽 미끄러졌다. 어떻게 안 걸까.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 누구도 그렇게 물어봤던 사람이 없어서 너무 놀랐다. “아뇨.” 한참 뒤에야 이영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미 놀란 얼굴이 다른 답을 하고 있어 단우가 짧게 웃었다. 그의 입술 한쪽 끝에만 보조개가 움푹 파였다. “대답은 이미 들은 것 같은데.” “정식으로 배운 적 없어요.” 고집스럽게 다시 아니라고 말했다. 이영은 왜 처음 보는 남자와 여기서 실랑이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사실 이영은 음악을 좋아했다. 노래를 부르는 건 더 좋아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고, 신학교에 들어간 오빠에게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던 터라 성악을 전공하는 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목소리가 좋아서 물어봤어요.” “그런 소리 들어 본 적이 없어서요.” 단답식으로 말을 자르고 이영은 트렁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여전히 단우가 그 자리에 서 있어서 괜히 눈치를 보게 됐다. 자신이 트렁크를 줍느라 고개를 숙이면 목덜미를 낚아챌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자꾸 들었다. 가까운 곳에 사람들이 많은데 설마 이상한 일이야 있을까 싶어 이영은 허리를 숙였다. 트렁크 손잡이에 막 손이 닿았을 때였다. “이상하네. 다들 귀가 병신인가.” 낮은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뱀처럼 휘어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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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꽃 외전

아름다운 술탄의 꽃. 눈이 부셔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그 꽃을 카이네르는 손에 넣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꽃이 된 건 그일지도 모른다. 사예의 기분을 살피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그가 마치 하렘에 든 첩과 같다. 다만, 다른 점은 하나를 갖기 위해 여럿이서 싸우지 않는다는 것. 그는 그저 경쟁하는 것을 밟아 없앨 뿐. “내가 꽃이라면 아마 독초일 겁니다.” 회색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핥으며 카이네르가 다정하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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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맛

작가춈춈

“누나.” 이설의 얼굴이 무너졌다. 크게 흔들리는 게 석주의 눈에 똑똑히 보여 비스듬히 얼굴을 기울이고 웃는다. “그렇게 불러 주니까 좋아?” “누가 좋다고….” “씨발, 저쪽을 봐, 채이설. 누나라는 한마디에 구멍이 젖어 들기라도 한 얼굴이니까.” 그가 별안간 이설의 어깨를 잡고 욕실의 거울 쪽으로 거칠게 돌렸다. 몸이 휘청이며 석주의 손에 인형처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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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탐하는 방법

“나에게 아직도 그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나를 선택해.” AE그룹의 셋째 딸, 사생아, 절름발이 그리고…… 백색증을 가진 백설공주, 정하민. 손대기만 하면 부서질 것 같은 그녀 앞에 그가 나타났다. 10년 전 하민이 망가뜨린, 비운의 축구선수 우정헌. 달라진 모습으로 10년 만에 나타난 정헌은 하민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하는데……. “결혼이 안 된다면 잠깐 곁에 두기라도 해.” “곁에 잠시 두면?” “너 그런 거 잘하잖아. 곁에 두고서 사람 피 말리면서 손끝 하나로 부리는 거.” “…….” “하민아, 가장 잘하는 걸 해.” 일러스트 : 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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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밤에 마주친

불도 켜지 않아 어두운 실내를 온통 바람 소리가 가르고 있었다. 낯선 이곳이 어딘지 느리게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서야 희주는 자신이 고향에 내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닫혔던 문이 지금 활짝 열려 칼바람을 몰고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도. 활짝 열린 문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그걸 확인한 순간 펜션 주인이 문단속을 꼭 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누군지 확인이 안 돼 잠기운이 달아나며 모골이 송연해졌다. 자작나무 숲, 통나무집 펜션, 손님이라곤 없는 그 낯선 밤, 낯선 남자가 문을 열고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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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맛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 “누나.” 이설의 얼굴이 무너졌다. 크게 흔들리는 게 석주의 눈에 똑똑히 보여 비스듬히 얼굴을 기울이고 웃는다. “그렇게 불러 주니까 좋아?” “누가 좋다고….” “저쪽을 봐, 채이설. 누나라는 한마디에 젖어 들기라도 한 얼굴이니까.” 그가 별안간 이설의 어깨를 잡고 욕실의 거울 쪽으로 거칠게 돌렸다. 몸이 휘청이며 석주의 손에 인형처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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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희서야, 내가 말했던가? 너랑 내가 어떤 사이였다면 내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했을 거라고.” 얌전히 자신의 집으로 운전까지 해 들어왔는데 이대로 곱게 보낼 리 없다. “난 지금 우리가 ‘어떤 사이’ 같은데.” 도망갈 곳 하나 없이 사방이 막혀 있다. 희서의 눈에 오로지 집 안으로 통하는 이준의 건너편 문만 보일 뿐이다. “그냥….” “그냥 만난 사이는 아니잖아.” 이준의 눈빛은 그때 불이 나간 가로등 아래서 봤던 그 눈이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무방비한 상태로 희서는 이준을 마주했다.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양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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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의 사정

“어릴 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지금은 밖에서 봤다면 절대 못 알아봤을 거야.” 거의 15년 넘게 만나지 못했는데 어린 시절 이야기만으로 금세 시간이 흘렀다. “내가 너무 많이 컸어요?” “그렇지. 진짜 요만했었잖아.” 손으로 대충 키 높이를 재서 말하자 연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정돈 아니었는데.” “아니야. 진짜 이만했는데? 아, 맞다. 그거 기억나? 너 그때 화이트 데이 때 나한테 사탕 주면서 나중에 크면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얼굴이 빨개져서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있었다. 놀리려고 농담처럼 우스갯소리를 꺼내고 웃다가 이내 옆이 조용해서 돌아보았다. 연준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다현을 보고 있었다. “기억하고 있어요.” “응…?” 술기운 하나도 없이 또렷하게 내뱉은 연준의 말에 다현은 멍하게 되물었다. “내가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했잖아요.” 어떤 반응도 보이면 안 된다고 이성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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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포식자

“사실 팔에는 수갑을 채우고 싶고, 목에는 목줄을 매어 놓고 싶어.” 처음엔 목적을 위해 몸 로비를 하는 그렇고 그런 여자라고 생각했다. 여자에게 적대적인 운호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건 없었었음에도 묘하게 신경 쓰였다. 보호본능을 자극함과 동시에, 먹어치우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그녀를 향해 한 발 내딛는데……. “나를…… 사랑하세요?” “아뇨.” 단호한 대답이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배려라는 걸 몰라요. 세상이 다 거슬려. 사실 주변의 모든게 다 짜증스러울 뿐이야. 누가 숨만 쉬어도 불쾌하거든.” “그런데 나는요?” “당신은 그렇지 않아. 그래서 내 곁에 두는 거예요. 안 귀찮거든. 짜증이 안 나.” 그는 배려라는 걸 모른다고 말했지만 은수가 지금까지 받은 건 명백한 배려였다. 그 간극이 재미있어서 웃음이 나왔다. “다행이에요.” ※본 소설은 마약과 약물에 대한 내용과 다소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추가외전 1-8화는 기존에 이북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던 외전을 15세이용가로 편집한 버전입니다. @일러스트 : 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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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의 열매

“너에게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해주면 돼?” 한유진을 누나라 부르며 그녀의 곁을 맴도는 남자, 도윤우. 대현의 후계자이자 백 여사의 전폭적인 애정과 사랑을 받는 유일한 혈육인 그가, 그녀를 만났다. 제 엄마를 살리고자 같은 집, 맞은편 방에서 오랜 시간 가면을 쓰고 살아온 한유진에게 은밀한 제안을 시작한다. “대현은 할머니 손에 있어요. 할머니 말이라면 모두가 죽는시늉을 하고, 아니란 걸 알면서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한유진이 친손녀가 되는 일도 가능하죠. 반대로, 내 손에 있으면 한유진은 다시 한유진이 되는 거고.” “무슨…… 그게 무슨 소리야? 알아듣게 이야기해줘.” “권력에 기생해서 살아볼래요? 나는 아주 좋은 숙주가 될 텐데.” #일러스트 표지 : 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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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

“여기서 해. 얼마든지 네 말대로 해줄 테니까. 네가 다리를 벌리라고 하면 벌리고, 핥으라면 핥을게.” 대선후보로 점쳐지는 딜런 베이커. 보수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그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차남 애런이 게이란 사실이다. 그나마 결혼시켜 잠재웠으니 망정이지, 그대로 둘 순 없었다. 애런의 법적인 아내이자 절친인 이유리,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는 애런의 절대적인 안식처이다. 그들의 결혼생활은 딜런의 대선 후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안정적으로 보내왔던 그 시간들은 레오루카 카사니가 등장하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금발에 푸른 눈을 지닌 미친개로 인해! “나는 세컨드라도 상관없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말 잘 듣고, 잘생기고, 아마 그것도 잘할 개 같은 남자가 필요하면 말해.” “필요 없어요.” 거절은 비명처럼 튀어나왔다. 대놓고 세컨드라니! 개 같다니! 남자는 개 같기는 했다. 미친개. #표지 일러스트 : 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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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을 깨물다

“절대 당신을 먹지 않을게요.” 뱀파이어와 인간 중 인간이 되는 것을 선택한 탓에, 피를 빨리며 살아가는 유온. 힘든 삶을 하루하루 이어가는 그녀 앞에 피투성이 소년, 강모영이 떨어진다. 갓 뱀파이어가 된 모영은 특유의 연약함으로 유온을 자극하며 그녀의 삶으로, 마음으로 파고든다. 존재와 더불어 과거의 비밀까지 품은 채. “누나는 인간이라기엔 너무 달콤해서. 인간이 이런 냄새를 풍길 리가 없지.” 그녀는 입에 든 것을 꿀꺽 삼켰다. “아…….” 모영의 입에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렀다. 미처 삼키지 못한 핏줄기가 유온의 입꼬리를 따라 턱까지 뚝뚝 흘러내렸다. “내가 배는 안 고픈데, 이렇게 뚝뚝 흘리면 뭐라도 먹고 싶어지지 않겠어요?” ※에필로그 1-2화는 기존에 이북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입니다. #표지 일러스트 :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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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

“이조희 씨가 벗으라고 하면 잘 벗을게요.” 그녀가 저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목우는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걸 알아챘다. “……나를 사랑한다면 놔, 목우야.” 제 감정은 처음부터, 숨 막히도록 그에게로 넘쳐흐르는 위험수위였다. 서목우에게 있어 욕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이조희뿐이다. 전부 삼켜 씹어 먹든, 빨아 먹든 하고 싶은 존재다. 그의 약점을 지켜주고 끝까지 침묵하며 남을 위하기만 했던, 추락한 국민 여동생 이조희. “이조희 씨가 내 스폰서를 해주는 게 어때요?” “지금 저보고…… 서목우 씨 몸을 사라구요?” “그래요.” “얼마면 돼요?” “나를 돈으로 사려고 한 여자는 처음인데.” ……몸만 남은 건 난데, 이 남자 지금 뭐라고 하는 걸까? #표지 일러스트 / 프롤로그 웹툰 : 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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