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소설 속 악녀의 딸입니다
글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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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델, 공작님 딸이에요.” 아니다. “어, 언니. 언니가 어떻게…!” “미안해, 로웨나. 그날 공작님과 하룻밤을 보낸 건 나였어.” 저 말도 거짓이다. 이델은 충격받은 공작과 공작부인, 그리고 원작 여주를 보며 몰래 혀를 찼다. ‘하필 태어나도 동생이 좋아하던 막장 소설일 게 뭐람.’ 여기는 배신과 속임수와 무개연성이 판을 치는 마라맛 막장 소설. 이델은 그 중 ‘배신’을 맡은 등장인물이었다.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며 키워줬더니 공작을 죽여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의 끝판왕. 물론 소설의 후반부에 그녀의 악행이 세뇌 때문이라는 진실이 드러나지만, 그럼 뭐하나. '그땐 점찍고 흑화한 공작부인한테 목이 댕강 날아간 후인데!' 악녀 엄마의 저주를 받은 이상 어차피 사랑받기는 글렀다. 그렇다면.... "흥, 가문 이름이 뭐든 알 게 뭐람. 그딴 성이 뭐가 중요하다고." 조무래기 악당처럼 굴다 이 거지같은 곳에서 탈출하는 수밖에! 하지만 늘 그렇듯.... "별님 말이 맞았어. 나는 이제 언니니까, 내가 동생을 지켜줄거야!" 계획은 틀어지기 위해 있는 것이고, "이델, 아직도 내가 네 ** 로 보이니?" 개연성은 박살나기 마련이며, "미친놈한테는 미친놈이 어울리는 법이지. 너와 내가 아주 잘 어울린다는 뜻이야." 막장이 막장인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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