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물의 SSS급 엑스트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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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거짓말처럼 종말물 현판에 갇혀 버렸다. 그것도 남주가 피폐 지구 멸망 엔딩을 맞는……. 나는 소설 초반에 죽어 사라지는 이름도 없는 엑스트라1이었다. 하지만 키워드 #아포칼립스? 오히려 좋아. 나는 종말물 덕후인 사이코패스거든. 세계의 멸망! 인류의 종말! 그게 바로 내가 바라던 결말이야! 남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 아무도 모르는 셸터에 가서 혼자 놀고먹다 지구랑 같이 멸망할 거야! ……라고 생각한 순간. [최고(最高)신 인드라가 당신의 수호성인이 되길 자청합니다.] 거절. 차단 버튼 어딨어. [인드라 신이 자기는 커피로 치면 T.O.P, 등급으로 말하자면 SSS급이라고 어필합니다.] [인드라 신이 너만 있으면 멸망 엔딩을 바꿀 수 있다고 당신의 마모된 양심에 호소합니다.] [인드라 신이…….] 아, 난 인류 구원 따위에 관심 없으니까 스팸 메일 좀 그만 보내라고……! *** 게다가, 분명 원작에선 노맨스 & 노잼이었던 남주도 어딘가 이상하다. “여기서부턴 각자 갈 길 가요. 당신은 사람들을 구하러, 나는 셸터로.” “……싫습니다.” 예?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예에? 내가 SSS급 최고신의 후원을 받은 데다, 이 아포칼립스 세계를 구원할 남주를 돌아 버리게 만든 것 같다. 책임…… 져야 하나? *본 작품은 인도- 불교 신화를 차용하여, 새롭게 창작한 세계관입니다. *본 작품은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배경에 따른 극단적인 묘사 및 잔인·잔혹한 설정이 있습니다.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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