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는 딜레마와 아이러니가 혼재한다. 요한 폰 트리에를 차분히 관찰하고 있노라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의 눈은 저도 모르게 늘 그를 좇고 있었다. 은밀하고 용의주도하던 그 관찰은 어느 날 작은 결실을 이뤄서 그의 일탈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느새 코너에 몰린 것은 한나 쪽이 되어 버렸다. “당신같이 헤픈 암캐의 이마고(imago)… 표상으로 낙인찍힌 여자와 얽혀서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섹스할 때는 둘만 있으면 되고.” 7년 전 인연이 무색할 만큼, 예상보다 더 잔혹하고 저열한 남자는 한나의 조용했던 일상에 짙은 암운과 소란을 드리우며 심신 모두 유희의 도구로 휘두르길 서슴지 않고…. “네가 뭘 하고 싶은지, 그런 좆같은 걸 묻는 게 아니잖아. 내가 언제 네 의사를 물었어? 시키는 대로 해. 몇 대 처맞고 울면서 박히기 싫으면.” “날 좋아해도 상관없어. 얼마든지 좋아해. 하지만 난 아냐. 나한테는 그런 감정 기대하지 마, 한나. 너 같은 여자 때문에 내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은 바라지 않으니까. 내겐 결혼할 최적의 상대도 있어.” 쾌락과 모멸, 열락과 수치를 동시에 안기던 남자는 그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는 한나를 붙잡아 더 깊은 나락으로 빠뜨리려 하는데…. “정말 모르겠어. 왜 널 보면 이렇게 혼란스러운지. 이게 과연… 한시적인 욕망에 불과할까? 이 미칠 것 같은 열망이.” 한나의 의지, 그가 정말 원했던 목적과 상관없이 두 남녀를 둘러싼 세계에 균열이 일어나며 둘의 운명도 급속히 회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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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무엇도 보여 주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그래서 언제나 그를 미치게 하는 여자, 서하린. 강민하에게 사랑과 고통은 하나였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암흑, 그 농밀한 그림자 속에서 마주한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의 눈동자. 하린은 단박에 알아챘다. 눈앞의 남자가 그녀의 숨을 앗을 포식자임을. “원하는 걸 얻으려면 내 게임에 응해.” 강렬한 눈빛이 걸어오는 속박의 주술. 매혹당한 여인의 몸부림이 더할 나위 없는 유혹으로 돌아오는 밤. 미지의 힘에 얽혀 든 두 남녀를 향해 아슬아슬한 운명의 시위는 이미 당겨졌다.
※본 작품에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IF 외전은 만약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강압적인 관계 및 배드 엔딩을 다루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어머니가 DY그룹 회장의 정부라는 걸 안 순간부터 윤서는 어머니의 삶에서 멀어지려 했다. 홀로 오롯이 살아가고자 했지만 정부의 딸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난항을 겪게 되는데…. “그래서 묻고 싶군요. 만약 하윤서 씨가 최종 합격해서 입사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하윤서 씨를 통해 우리 LS의 정보가 DY 정 회장에게 흘러가는 일이 생기면. 그럼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그래서 그가 위험한 남자임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도 그의 비서로 일하게 되지만, 상황은 윤서가 붙잡을 수 없을 만큼 제멋대로… 아니, 차수혁의 의도대로 흘러간다. “참 더럽게 비싼 좆구멍이네. 기어이 여기까지 오게 만들고.” “차수혁 씨. 내가 그렇게 좋은가요? 혹시 나, 사랑해요?” 그의 입가에 어려 있던 조소가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전에도 한 번 물어본 적 있었죠. 내가 그 정도로 좋은지…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어떻게든 날 옭아매야 할 정도로.” “좀 갖고 놀았다고 기어오르네. 잘 들어.” 수려한 이마, 곧게 뻗은 콧대 아래 가지런한 입술이 묘하게 비틀렸다. “아무리 쑤시고 박기 좋아도 좆집은 좆집일 뿐이야. 거기 대고 감정을 느낄 새끼는 아무도 없어.” 삶의 불순물처럼 끼어든 이 남자를,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을까.
모든 남자들이 갈망하지만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않는 여자, 알렉시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는 남자, 알렉산더. 비틀린 욕망에서 비롯된 두 사람의 인연은 잔잔한 바람처럼 시작해 끝없는 폭풍처럼 번져갔다. “……다시는 서로 볼 일 없기를 바라요.” “오늘 밤 12시까지, 이 호텔 꼭대기층 로열스위트.” 팔짱을 낀 채 머리칼을 쓸어 넘기는 그의 단순한 동작 하나에는 우아함과 오만함, 섹시함이 동시에 공존했다. 그녀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 강렬한 끌림을 인정하는 순간 어떤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게 될지. 상상 이상의 소유욕과 집착, 진실한 사랑. 그 한가운데서 표류하는 두 사람의 운명은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어느 날, 고결한 성기를 지닌 신묘한 존재가 나타나 인간 소녀 아란의 이성을 뒤흔든다. 발칙한 흑심이 아란으로 하여금 날개옷을 훔치게 만들고 둘은 한 지붕 아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내 너처럼 앙큼한 계집과 자 줄 것 같으냐? 너와 초야를 치를 바엔 길 가는 암퇘지를 잡아서 깔아 눕히지.” 튼실하게 잘 여문 복숭앗빛 귀한 성기에 탈이 났는데 고집불통 선신님을 닮은 요것은 아란이 아무리 용을 써도 씨물을 내주지 않는다. “아아, 씨물이 나오질 않아요. 어쩌면 좋을까요…….” “거기가 아니야!” 한 번 맛본 정염은 고고하던 신수의 이성마저 온통 뒤흔들고 마비시켜 버린다. “자, 잠깐… 이 세우지 마. 세우지 말랬잖아!” “아,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아니, 잠깐만… 이 세워 봐. 아까처럼 세게 말고 살짝만.” 육신의 쾌락에 눈떠 버린 신수의 고결함은 대체 어디로? 종족을 초월한 방아질이 시시각각 이어지던 중, 그것은 운명의 안배였을까, 아니면 질투였을까. 둘 사이의 해묵은 과거가 밝혀지고 대단한 성기의 주인은 감추고 있던 마각을 드러낸다. “너라는 계집은… 한결같이 내 앞길을 막는군. 쓸모없는 인족 계집 같으니…….” 아란은 과연 과거의 실수를 용서받고 까칠한 선신님을 환락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까?
“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난…나는 누구죠?”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 낯선 이방인.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남자를 키우게 됐다. “이것만은 확실해요.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기억을 잃은 채 만난 따스한 인연. 이 여자와 좀 더…이대로 있고 싶다. “유진,나 더는 안 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니키?” “당신을 안고 싶어서 돌아 버릴 것 같습니다.” 달콤하게 덤벼드는 이 대형견 같은 남자를 유진은 도무지 밀어 낼 방법이 없었다. 첫눈처럼 예고 없이 시작된 사랑은 그러나 첫눈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당신은 누구죠? 원하는 게 뭡니까.” 눈빛으로 사람을 얼릴 듯 냉랭한 억만장자 닉 오르테가. 다시 만난 그는 처음과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당신,당신과의 결혼을 원해요.” 잃어버린 연인의 기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위험한 게임. 은밀한 웨딩.
불치의 병에 갇혀 죽은 듯이 사는 여자, 유세린. 타고난 가난에 묻혀 죽을 듯이 사는 남자, 한승주. “심야 알바 해 볼 생각… 있어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승주에게 펫숍의 진상 손님 세린이 건넨 꺼림칙한 제안. 돈만 많으면 또라이든 돌싱녀든 상관없긴 한데 어딘가 수상한 이 부자 사이코의 부탁, 들어줘도 될까? “성공하면 5억, 입금해 드릴게요.”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맺은 계약. 만남이 거듭될수록 승주는 혼란에 빠지고 결국 그녀에게 빠져든 자신을 인정하게 되지만. “사귀기라도 하자는 거야? 하루하루 죽어 가는 나랑?” “사랑해, 유세린! 내가 너 사랑한다고!” 가장 행복해야 할 고백의 순간 가장 처참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세린, 이 나쁜 계집애. 네가 어떻게 날 버려. 네 목숨까지 살려 준 나를.
“당신의 수많은 과거들 중 하나가 되고 싶진 않아요.”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가 짓씹어 말한다. 작고 가녀린 몸을 마주 보는 것만으로 아랫도리가 미치도록 뜨거워지게 만들고선. “내가 먼저 미쳐서 이러는 거, 너밖에 없어.” 뜨거운 눈빛으로 그가 믿을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언제든 나를 쥐어 터트릴 수 있는 손아귀에 내 작은 발목을 그러쥔 채로. “의심하지 마, 믿어.” 믿었고, 배신당했고, 떠났다. 그랬는데. “안 했어, 쓰레기 짓. 당당하지 못할 이유 없어, 난.” 오랜 시간 담금질한 날 선 말들이 가슴을 헤집는다. 확신했던 모든 것이 흩날려 사라진다. 참을 수 없이 가볍게-
※ 본 도서에는 물리적인 폭력 및 강압적인 행위 묘사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넌 내게서 절대 못 벗어나, 서은세.’ 오만하고 아름다워 더욱 위험한 지배자, 거한그룹 후계자 권요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가짜 여동생, 서은세가 성인이 되는 순간 번듯한 가면 아래 숨겨 왔던 욕망을 드러낸다. “내가 왜 3년 내내 이 집에 그림자도 안 비쳤는지 알아?” “…….” “널 건드릴까 봐.” “지금은 성년이 됐으니까 마음대로 건드리겠다… 이건가요?” “너도 원해 왔잖아. 망가뜨려질 그 순간을. 그때를 내내 기다려 왔잖아.” 그렇게 시작된 두 남녀의 비밀스러운 관계. 하지만 이 아슬아슬한 관계의 한계를 조롱하듯 요한의 손끝에서 은세의 정략결혼이 추진된다. “어디 한 군데가 부서져야 말을 들을까? 네가 결혼해도 우리 둘은 달라질 게 없어. 그동안 수없이 말했듯.” “…나도 차라리 널 죽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은세야. 내가 죽어도, 아니, 죽어서도 놓지 않을 건 너야.” 비틀린 집착과 비상식적인 순간의 연속에서 모든 걸 수용하는 듯했던 은세는 뒤엉킨 조롱(鳥籠)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은세의 부재로 인해 단단하게 세워져 있던 요한의 세상에는 균열이 일기 시작하는데. “감정이입은 금물인데… 잘못돼 버렸어.”
7년 전 사귀자는 제안을 한 다음 날 미국으로 떠나버린 강주하. 서유주는 입사한 회사에서 그를 타 부서의 상사로 재회한다. 그는 유주에게 집을 제공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해 비밀 사내연애에 이르게 된다. 그러던 중, 유주는 그가 어릴 적 트라우마와 성장 환경으로 인해 남다른 연애관과 결혼관을 가진 것을 알게 된다. 끝이 정해진 연애에 점점 흔들리는 유주. 결국 잠시 시간을 갖자 선언한 뒤 퇴사 후 제주도로 향하는데……. *** “내가 그랬지, 분명히. 말없이 달아나지만 말라고. 그랬다간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주하...” “닥쳐, 내 말 끝나기 전까지 입 닫고 귀만 열고 있으라고.” 완벽한 아몬드형 눈 속에서 불꽃이 거칠게 튀어댔다. “말이 무슨 소용이야. 오늘 꼭 들어서게 할 거니까.” “뭐? 들어서게 한다니 무슨...” 주하가 돌진해 왔다. 정말로 미친 것 같았다. 거칠고 난폭하다는 표현도 부족했다. “넌 좀 아파봐야 돼.” 유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사납게 번뜩이는 주하의 두 눈을 올려다보았다. “그래야 다시는 달아날 생각을 못하지.”
처음 본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무엇도 보여 주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그래서 언제나 그를 미치게 하는 여자, 서하린. 강민하에게 사랑과 고통은 하나였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암흑, 그 농밀한 그림자 속에서 마주한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의 눈동자. 하린은 단박에 알아챘다. 눈앞의 남자가 그녀의 숨을 앗을 포식자임을. “원하는 걸 얻으려면 내 게임에 응해.” 강렬한 눈빛이 걸어오는 속박의 주술. 매혹당한 여인의 몸부림이 더할 나위 없는 유혹으로 돌아오는 밤. 미지의 힘에 얽혀 든 두 남녀를 향해 아슬아슬한 운명의 시위는 이미 당겨졌다.
“우리 연애해 보자. 계급장 다 떼고. 결혼 전제로 진지하게.” 혜람은 가져 본 적 없는 순도 100%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유기농 영양 채소 같은 순정파 직진 바보, 연태흠. “네가 나랑 똑같아서… 자꾸 신경 쓰여. …계속 생각나. 네가 좋아, 우혜람.” 비슷한 상처, 동류의 아픔을 지니고서도 드러내지조차 않는, 그래서 더 위험하고 더 눈길을 잡아매는 남자, 안세현. “그러니까 선택해. 나야, 저 자식이야?” 단 한 번 상상해 보지도 않았던 고백이 연이어 혜람을 뒤흔든다. 사랑이든 결혼이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게 너희 둘 사이를 갈라놓는 일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분명하게 뛰는 심장은 이미 박동의 방향을 정해 놓고 있었다. 눈치챘다면, 다가와 날 안아 줘. Hug me tight, baby-
[본 작품은 기출간된 작품을 15세 이용가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이오니 작품 감상하시는 데 있어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장현의. 32세. 장현의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특이사항: 개명 전 이름 장남간(남간: ‘나무’의 옛말). 별명 장난감. #고상과 품격 #시니컬 #알고 보면 미친 남자 #정신적 모태솔로 “그 짧은 석 달간은…… 네가 내 옆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어.” 사랑스럽기만 하던 그녀와의 7년 전 추억을 간직한 채 한국에 돌아온 그는, 갑자기 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당황한다. ‘7년 전 그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간지나.24세. 아이돌급 외모의 소유자. 특이사항: 욕쟁이 할머니 버금가는 육두문자 마우스. #고기 관련 트라우마 #미운 오리, 백조 되다 #신체적 모태솔로 “뒤로는 날 인간도 아닌 고깃덩어리 취급하면서 위선과 가식을 떨던 너란 인간, 머릿속에서 깡그리 지워버리고 싶어!” 과거 짝사랑의 상대이자 트라우마를 안겨준 현의. 오랜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그는 그녀를 로펌에 강제 취직시키더니 왜인지 그녀의 마음 근처에서 계속 알짱거린다. ‘간지나, 정신 차려! 이번에는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을 거야.’ 7년간 한 남자만 증오해온 여자와, 7년간 한 여자를 그리워한 남자의 사내 로맨스! 법정에서 만나요!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및 물리적인 폭력, 범죄 및 가학적인 행위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유연서 씨?” 묘한 기시감을 일으키는 음색이었다. 처음엔 닮은 사람이라고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남자가 지금 이 시간에 여기 있을 리가 없으니까. “안심해요, 해치러 온 게 아니니까.” 남자는 기억 속, 날카롭고 수려한 얼굴 그대로였다. 오랜 시간 홀로 좋아하고 동경하던 남자였다. 그래도 그 고백만은 하지 말아야 했다. 무엇보다, 제가 아무리 속죄한대도 남자의 잃어버린 3년을 보상할 순 없으리라. “혹시… 제가 속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물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차디찬 총구가 머리에서 천천히 내려가 목으로, 등줄기로 미끄러지더니 엉덩이 위에서 멈췄다. 남자는 그저 입가에 연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유연서의 속죄를 이행하는 첫걸음이었다.
남편에게, 그의 친구의 아이를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언제 지울 거야? 서도하는 부정한 아내에게 그렇게 반문했다. -내 아이면 몰라도 바람피운 놈 새끼면 그게 맞지. 우린 아직 서류상 부부니까. 자의와 타의, 겹겹이 쌓인 오해와 배신, 저열한 협박이 뒤엉킨 혼돈 속에서 이설은 결국 그를 떠난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품고서. 처음부터 쇼윈도 부부로 시작한 관계였다. “한이설 씨와 자 줄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오늘 밤은.” “어쩌죠. 더 추잡한 꼴로 만들어 주고 싶은데 말입니다.” 신혼여행 첫날부터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던 남편은 이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다, 그녀의 마지막 기대마저 산산이 무너뜨리고…. 부부의 맞바람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벼랑 끝까지 치닫게 된다. -그래요. 나는 당신 친구와 붙어먹은 여자예요. 그런 쓰레기 같은 여자니까… 제발 이쯤에서 날 버려줘요. 심장을 헤집고 파고들던 독설의 끝에는 결국 파국만이 있었다. 하지만 서도하는 일 년 만에 이설의 눈앞에 다시 나타나 그녀의 숨통을 조여온다. “네 자리로 돌아와. 다른 남자 아이인 건 우리 둘만 알면 되니까.” 다시 나타난 남편은 그를 버리고 떠난 아내와 제 아이도 아닌 아기, 두 사람의 미래를 쥐고 뒤흔들려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좋아서 돌아오라는 게 아냐. 세상 어떤 새끼가 다른 놈, 그것도 남편 친구와 붙어먹은 불륜녀와 다시 시작하고 싶겠어.”
강주하(28): BK금융에셋 본부장 겸 부동산 자산가. 7년 전의 첫사랑 유주를 다시 만나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금전지상주의, 비틀린 성격, 지독한 자기애와 자기 중심적인 성향, 그 외 여러 가지 뿌리 깊은 가치관적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서유주(27): BK금융에셋 인턴. 여리고 부드럽지만 자기 소신과 주관이 뚜렷한 외유내강 성격.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학생으로 힘들고 외롭게 살아왔다. 7년 전부터 강주하의 범상치 않은 면을 깨닫고 피했지만 다시 나타나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에게 속절없이 끌려든다 7년 전 사귀자는 제안을 한 다음 날 미국으로 떠나버린 강주하. 서유주는 입사한 회사에서 그를 타 부서의 상사로 재회한다. 그는 유주에게 집을 제공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해 비밀 사내연애에 이르게 된다. 그러던 중, 유주는 그가 어릴 적 트라우마와 성장 환경으로 인해 남다른 연애관과 결혼관을 가진 것을 알게 된다. 끝이 정해진 연애에 점점 흔들리는 유주. 결국 잠시 시간을 갖자 선언한 뒤 퇴사 후 제주도로 향하는데……. *** “내가 그랬지, 분명히. 말없이 달아나지만 말라고. 그랬다간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주하...” “닥쳐, 내 말 끝나기 전까지 입 닫고 귀만 열고 있으라고.” 완벽한 아몬드형 눈 속에서 불꽃이 거칠게 튀어댔다. “말이 무슨 소용이야. 오늘 꼭 들어서게 할 거니까.” “뭐? 들어서게 한다니 무슨...” 주하는 바지 지퍼만 내리고 성급하게 돌진해왔다. 정말로 미친 것 같았다. 거칠고 난폭하다는 표현도 부족했다. 거칠게 쑤시고 들어와 안까지 깊숙이 박아댔다. 굵고 두꺼운 음경이 사납게 자궁 입구를 두드리며 경부까지 넘어설 기세로 세차게 찔러왔다. “많이 아파?” “응, 으흑, 아, 아파. 아프니까 제발...” “넌 좀 아파봐야 돼.” 유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사납게 번뜩이는 주하의 두 눈을 올려다보았다. “그래야 다시는 달아날 생각을 못하지.”
※본 작품에서는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리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선배의 소개로 재벌가 차남의 과외를 맡게 된 강혜서. “어때. 과외 대신 삼 개월간 나랑 하는 건.” 처음 만난 윤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로 그녀를 자극하고, “너 안 끌려.” 혜서는 그런 그가 우습기만 하다. 최악으로 남은 서하에 대한 첫인상. 절대 바뀌지 않으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아니, 그냥 울어요. 실컷. ……가려 줄 테니까.” 서하가 보여 주기 시작하는 다정함에 혜서는 점점 이끌리게 되는데……. *** “나, 너…… 불편해. 많이.” 그녀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시선이 이마를 태워 버릴 것 같았다. “이 이상……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단둘이 만나는 일도 없이,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선후배 사이로 잘 지내자고요?” 쿵, 책상이 가볍게 흔들리는 소리에 혜서가 고개를 들었다. 눈 깜짝할 새 윤서하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눈 위로 불명의 감정이 떠올라 있다. “그래요. 그게 선배님이 원하는 거라면. 대신…….” 어두운 눈빛이 혜서의 동공을 그었다. “딱 한 번만 해요. 단둘이 있는 마지막 자리인 김에.”
※본 작품에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어머니가 DY그룹 회장의 정부라는 걸 안 순간부터 윤서는 어머니의 삶에서 멀어지려 했다. 홀로 오롯이 살아가고자 했지만 정부의 딸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난항을 겪게 되는데…. “그래서 묻고 싶군요. 만약 하윤서 씨가 최종 합격해서 입사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하윤서 씨를 통해 우리 LS의 정보가 DY 정 회장에게 흘러가는 일이 생기면. 그럼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그래서 그가 위험한 남자임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도 그의 비서로 일하게 되지만, 상황은 윤서가 붙잡을 수 없을 만큼 제멋대로… 아니, 차수혁의 의도대로 흘러간다. “참 더럽게 비싸네. 기어이 여기까지 오게 만들고.” “차수혁 씨. 내가 그렇게 좋은가요? 혹시 나, 사랑해요?” 그의 입가에 어려 있던 조소가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전에도 한 번 물어본 적 있었죠. 내가 그 정도로 좋은지…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어떻게든 날 옭아매야 할 정도로.” “좀 갖고 놀았다고 기어오르네. 잘 들어.” 수려한 이마, 곧게 뻗은 콧대 아래 가지런한 입술이 묘하게 비틀렸다. “아무리 비싼 척 굴어도 장난감은 장난감이야. 거기 대고 감정을 느낄 새끼는 아무도 없어.” 삶의 불순물처럼 끼어든 이 남자를,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동경하고 흠모했던 대상이 맞선 상대로 나와서 혼사를 거부하라 종용한다. “나, 오래 만난 애인 있습니다. 헤어질 생각 전혀 없어요. 나랑 그 여자, 둘 중 하나가 죽기 전까지는. 그런 쓰레기 결혼, 하고 싶습니까?” 이룰 수 없는 희망이 만들어 낸 결혼은 시작부터 파국으로 치닫는 길이 되어 세정을 몰아붙인다. “이렇게까지… 쓰레기일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까지 망가졌을 줄은. 화냥년 주제에, 개 같은 년, 어디서 감히. “역겹다고, 너 같은 여자…….” 그런데 어떻게 이런 향을 풍기지? 침대 위에 못 박듯 눌러 쓰러뜨린 여자에게서 나는 참을 수 없게 만드는 향기. “하지 말아요! 이제 와서 왜……!” “지금이라도 권리를 행사해 보려고.” 남편으로서의 권리. 그가 이를 으득 갈며 내뱉었다. 벗어날 수 있을 리 없었다. 부수는 쪽도 부서지는 쪽도. 이미 손에 넣어 버렸으니까. ※ 2020년 5월 6일자로 1,2권에서 오탈자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 구매자 이용 방법] 웹에서 재열람하시거나, 앱 내의 '내 서재'에 다운받은 도서를 삭제하신 후, '구매목록'에서 재다운로드 하시면 수정된 도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재다운로드시 기존 도서에 남긴 독서노트(형광펜, 메모, 책갈피)는 초기화되거나 위치가 변경됩니다.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및 물리적인 폭력, 범죄 및 가학적인 행위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유연서 씨?” 묘한 기시감을 일으키는 음색이었다. 처음엔 닮은 사람이라고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남자가 지금 이 시간에 여기 있을 리가 없으니까. “안심해요, 해치러 온 게 아니니까.” 남자는 기억 속, 날카롭고 수려한 얼굴 그대로였다. 오랜 시간 홀로 좋아하고 동경하던 남자였다. 그래도 그 고백만은 하지 말아야 했다. 무엇보다, 제가 아무리 속죄한대도 남자의 잃어버린 3년을 보상할 순 없으리라. “혹시… 제가 속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물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차디찬 총구가 머리에서 천천히 내려가 목으로, 등줄기로 미끄러지더니 엉덩이 위에서 멈췄다. 남자는 그저 입가에 연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유연서의 속죄를 이행하는 첫걸음이었다.
7년 전 사귀자는 제안을 한 다음 날 미국으로 떠나버린 강주하. 서유주는 입사한 회사에서 그를 타 부서의 상사로 재회한다. 그는 유주에게 집을 제공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해 비밀 사내연애에 이르게 된다. 그러던 중, 유주는 그가 어릴 적 트라우마와 성장 환경으로 인해 남다른 연애관과 결혼관을 가진 것을 알게 된다. 끝이 정해진 연애에 점점 흔들리는 유주. 결국 잠시 시간을 갖자 선언한 뒤 퇴사 후 제주도로 향하는데……. *** “내가 그랬지, 분명히. 말없이 달아나지만 말라고. 그랬다간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주하...” “닥쳐, 내 말 끝나기 전까지 입 닫고 귀만 열고 있으라고.” 완벽한 아몬드형 눈 속에서 불꽃이 거칠게 튀어댔다. “말이 무슨 소용이야. 오늘 꼭 들어서게 할 거니까.” “뭐? 들어서게 한다니 무슨...” 주하가 돌진해 왔다. 정말로 미친 것 같았다. 거칠고 난폭하다는 표현도 부족했다. “넌 좀 아파봐야 돼.” 유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사납게 번뜩이는 주하의 두 눈을 올려다보았다. “그래야 다시는 달아날 생각을 못하지.”
*하비비(Habibi): 연인. 사랑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아랍어 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 한세이. 피를 지나치게 무서워하지 않아서 의대 진학 포기, 가업을 잇지 않고 다른 전공 공부하다 졸업반에 들어선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유엔(UN) 인턴십에 선발되어 꿈과 설렘을 가득 안고 중동의 어느 국가, 어느 도시로 향하지만 그녀는 꿈에도 모른다. 어떤 운명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지……. 역시, 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 로건 장. 직업상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다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유엔(UN) 인턴십에 선발되어 꿈과 설렘을 가득 안고 중동의 어느 국가, 어느 도시로 향하는 스물세 살 여자에게 도무지 알 수 없는 수작질을 부린다. 혼자 흥얼거리는 노래는 자작송 ‘달나라 토끼.’ 토끼야, 귀여운 나의 토끼. 너를 품에 꼭 안고 방아를 힘껏 찧을 거야. 달나라의 그 토끼가 떡방아를 힘차게 찧는 것처럼.
베르히만 그룹의 상속자이자 천재 피아니스트, 레온 마티아스 폰 베르히만. 아름답고 완벽한 외양 뒤에 숨겨져 있던 광기 어린 악마성이 그를 폭발시키는 뮤즈를 만나 음울한 기지개를 켠다. “레온 베르히만, 날 위해 악마가 될 수 있어?” “널 위해서라면 난… 살인도 할 수 있어.” 불운한 입양아, 가난한 동양계의 혼혈아, 레오니 예음 크뤼거. 멸시에 중독될 것만 같은 불행한 삶 가운데 결코 피할 수 없는, 피해지지 않을 남자를 만났다. “제발… 내 인생에 더는 들어오지 마!”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되겠는데. 넌 내 거니까.” 언제나 죽음의 그림자가 감도는 그의 삶을 지탱해 주는 존재. 미치지 않고 이 짧은 생을 매듭지을 수 있게 해 줄 존재. 그는 마침내 찾아냈다. 레오니, 널 지키기 위해 내가 악마가 될 필요는 없어. 도망치는 행복을 잡을 수 없다면 빼앗아서라도 가지고 말 그와 그녀의 Funeral March. 난 이미 악마니까.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는 딜레마와 아이러니가 혼재한다. 요한 폰 트리에를 차분히 관찰하고 있노라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의 눈은 저도 모르게 늘 그를 좇고 있었다. 은밀하고 용의주도하던 그 관찰은 어느 날 작은 결실을 이뤄서 그의 일탈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느새 코너에 몰린 것은 한나 쪽이 되어 버렸다. “당신같이 헤픈 암캐의 이마고(imago)… 표상으로 낙인찍힌 여자와 얽혀서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섹스할 때는 둘만 있으면 되고.” 7년 전 인연이 무색할 만큼, 예상보다 더 잔혹하고 저열한 남자는 한나의 조용했던 일상에 짙은 암운과 소란을 드리우며 심신 모두 유희의 도구로 휘두르길 서슴지 않고…. “네가 뭘 하고 싶은지, 그런 좆같은 걸 묻는 게 아니잖아. 내가 언제 네 의사를 물었어? 시키는 대로 해. 몇 대 처맞고 울면서 박히기 싫으면.” “날 좋아해도 상관없어. 얼마든지 좋아해. 하지만 난 아냐. 나한테는 그런 감정 기대하지 마, 한나. 너 같은 여자 때문에 내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은 바라지 않으니까. 내겐 결혼할 최적의 상대도 있어.” 쾌락과 모멸, 열락과 수치를 동시에 안기던 남자는 그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는 한나를 붙잡아 더 깊은 나락으로 빠뜨리려 하는데…. “정말 모르겠어. 왜 널 보면 이렇게 혼란스러운지. 이게 과연… 한시적인 욕망에 불과할까? 이 미칠 것 같은 열망이.” 한나의 의지, 그가 정말 원했던 목적과 상관없이 두 남녀를 둘러싼 세계에 균열이 일어나며 둘의 운명도 급속히 회전하기 시작한다.
기대도 희망도 의지도 없이 나선 결혼 시장. 낙찰된 정략혼의 상대가 이상한 말을 한다. “나는 아미 씨와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길 바랍니다. 의미 없는 쇼윈도에 국한되지 않는… 진실한 관계.” 미리 죽여 놓았던 기대와 희망이 꿈틀거렸다. 어쩌면 처음부터 품고 있었을 특별한 마음까지. 하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철저하게 완벽한 남편에게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닫기까지. “이딴 거 하지 말라고 했잖아. 간지러운 거 딱 질색이라고.” 화목한 가정, 충만한 재력, 완전한 섹스- 그가 그어 놓은 선 밖에서만 존재해야 하는 완벽한 아내. 버려진 것처럼 마음이 추웠다. 견딜 수가 없었다. 끝내 이혼을 말하는 아미 앞에서 남자는 지금껏 내보이지 않았던 발톱을 드러냈다. 그녀의 동화 속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처럼- “원한다면 알려 줄게. 당신이 말하는 그 좆같은 진실한 관계란 거.”
“반드시 찾아내. 할망구가 노망나서 찾겠다고 나서기 전에.” 류 회장의 동거녀 윤보희의 요청으로 20년 전 감쪽같이 사라진 류 회장의 아들을 찾고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우진. 정·재계 내로라하는 영감들이 자신의 전속 개(犬)로 호시탐탐 탐내는 대호이엔씨 법무 & 기획 담당 이사의 업무를 소화하며 사람까지 찾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에게 자꾸만 성질을 긁는 존재가 생긴다. “내가 미쳤다고 나이도 많은 아저씨에게 들이대겠어요?” 주눅 드는 일 한 번 없이 입바른 소리만 하는 이서우. 하얗고 조그만 얼굴, 그린 듯 섬세한 이목구비와 물 흐르듯 부드러운 선. 양자역학과 천체물리학 책을 끼고 사는 누구든 몇 번이고 돌아볼 만큼 예쁜 여자애. 그 애를 마주할 때마다 우진은 자꾸만 평정을 잃고 달라지는 제 모습이 낯설다. 초등학교 선배의 딸이라고 하니 좀 챙겨 주는 것뿐이라던 처음의 생각은 어느새 핑계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핑계의 종말은 길지 않았다. “그래. 그렇게 경험이 있으시다니, 그럼 살살 안 해도 되겠네.” “지금 뭘….” “좀 험하게 해도 되겠지?”
일명 락샤스(악마), 임무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잔혹함에 월드 클래스 문란함을 보유한 비밀 요원, 한정의. vs 홍콩 뒷골목, 야생 장미처럼 꿋꿋이 살아가는 희귀 언어 해독 전문가이자 한국인 걸크러시, 민선홍. 친언니나 다름없는 링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선홍은 위험한 아르바이트에 발을 들인다. 그것이 악마, 한정의의 우리 속인 걸 알면서도. “다 벗고 들어와. 한 점도 남김없이.” 시작부터 쉽지 않은 남자, 한정의로부터 순결을 포함한 모든 걸 지켜 내고 한 달 뒤, 멀쩡하게 걸어 나와야 한다. “그냥 하게 해 줘. 넣고 박고 흔들게 해 달라고!” “닥쳐요! 그때 그냥 잡아 비틀어 버릴 걸!” 시도 때도 없이 욕정을 대놓고 어필하는 남자. 입만 열면 성희롱에 더티토크로 점철된 남자. 그런데도 자꾸만 빠져들게 만드는 위험한 수컷-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잠식되지 않으려면. 도망쳤다고 생각했다. 완벽하게. 하지만- “당신이… 여기 왜 있죠?” “우리 사이에 청산해야 할 빚이 있으니까.” 위험천만하게 빛나는 눈동자. 아플 정도로 옥죄는 손길. 범람하는 애증이 폭발하듯 선홍을 집어삼킨다. “그만! 그만해, 이 미친…….” “네가 못 나가게 물어 대고 있잖아. 이놈도 나오기 싫대.”
모든 남자들이 갈망하지만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않는 여자, 알렉시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는 남자, 알렉산더. 비틀린 욕망에서 비롯된 두 사람의 인연은 잔잔한 바람처럼 시작해 끝없는 폭풍처럼 번져갔다. “……다시는 서로 볼 일 없기를 바라요.” “오늘 밤 12시까지, 이 호텔 꼭대기층 로열스위트.” 팔짱을 낀 채 머리칼을 쓸어 넘기는 그의 단순한 동작 하나에는 우아함과 오만함, 섹시함이 동시에 공존했다. 그녀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 강렬한 끌림을 인정하는 순간 어떤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게 될지. 상상 이상의 소유욕과 집착, 진실한 사랑. 그 한가운데서 표류하는 두 사람의 운명은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7년 전 사귀자는 제안을 한 다음 날 미국으로 떠나버린 강주하. 서유주는 입사한 회사에서 그를 타 부서의 상사로 재회한다. 그는 유주에게 집을 제공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해 비밀 사내연애에 이르게 된다. 그러던 중, 유주는 그가 어릴 적 트라우마와 성장 환경으로 인해 남다른 연애관과 결혼관을 가진 것을 알게 된다. 끝이 정해진 연애에 점점 흔들리는 유주. 결국 잠시 시간을 갖자 선언한 뒤 퇴사 후 제주도로 향하는데……. *** “내가 그랬지, 분명히. 말없이 달아나지만 말라고. 그랬다간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주하...” “닥쳐, 내 말 끝나기 전까지 입 닫고 귀만 열고 있으라고.” 완벽한 아몬드형 눈 속에서 불꽃이 거칠게 튀어댔다. “말이 무슨 소용이야. 오늘 꼭 들어서게 할 거니까.” “뭐? 들어서게 한다니 무슨...” 주하가 돌진해 왔다. 정말로 미친 것 같았다. 거칠고 난폭하다는 표현도 부족했다. “넌 좀 아파봐야 돼.” 유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사납게 번뜩이는 주하의 두 눈을 올려다보았다. “그래야 다시는 달아날 생각을 못하지.”
“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난… 나는 누구죠?”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 낯선 이방인.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남자를 키우게 됐다. “이것만은 확실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기억을 잃은 채 만난 따스한 인연. 이 여자와 좀 더… 이대로 있고 싶다. “유진, 나 더는 안 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니키?” “당신을 안고 싶어서 돌아 버릴 것 같습니다.” 달콤하게 덤벼드는 이 대형견 같은 남자를 유진은 도무지 밀어 낼 방법이 없었다. 첫눈처럼 예고 없이 시작된 사랑은 그러나 첫눈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당신은 누구죠? 원하는 게 뭡니까.” 눈빛으로 사람을 얼릴 듯 냉랭한 억만장자 닉 오르테가. 다시 만난 그는 처음과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당신, 당신과의 결혼을 원해요.” 잃어버린 연인의 기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위험한 게임. 은밀한 웨딩.
어느 날, 고결한 성기를 지닌 신묘한 존재가 나타나 인간 소녀 아란의 이성을 뒤흔든다. 발칙한 흑심이 아란으로 하여금 날개옷을 훔치게 만들고 둘은 한 지붕 아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내 너처럼 앙큼한 계집과 자 줄 것 같으냐? 너와 초야를 치를 바엔 길 가는 암퇘지를 잡아서 깔아 눕히지.” 튼실하게 잘 여문 복숭앗빛 귀한 성기에 탈이 났는데 고집불통 선신님을 닮은 요것은 아란이 아무리 용을 써도 씨물을 내주지 않는다. “아아, 씨물이 나오질 않아요. 어쩌면 좋을까요…….” “거기가 아니야!” 한 번 맛본 정염은 고고하던 신수의 이성마저 온통 뒤흔들고 마비시켜 버린다. “자, 잠깐… 이 세우지 마. 세우지 말랬잖아!” “아,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아니, 잠깐만… 이 세워 봐. 아까처럼 세게 말고 살짝만.” 육신의 쾌락에 눈떠 버린 신수의 고결함은 대체 어디로? 종족을 초월한 방아질이 시시각각 이어지던 중, 그것은 운명의 안배였을까, 아니면 질투였을까. 둘 사이의 해묵은 과거가 밝혀지고 대단한 성기의 주인은 감추고 있던 마각을 드러낸다. “너라는 계집은… 한결같이 내 앞길을 막는군. 쓸모없는 인족 계집 같으니…….” 아란은 과연 과거의 실수를 용서받고 까칠한 선신님을 환락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까?
“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난…나는 누구죠?”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 낯선 이방인.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남자를 키우게 됐다. “이것만은 확실해요.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기억을 잃은 채 만난 따스한 인연. 이 여자와 좀 더…이대로 있고 싶다. “유진,나 더는 안 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니키?” “당신을 안고 싶어서 돌아 버릴 것 같습니다.” 달콤하게 덤벼드는 이 대형견 같은 남자를 유진은 도무지 밀어 낼 방법이 없었다. 첫눈처럼 예고 없이 시작된 사랑은 그러나 첫눈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당신은 누구죠? 원하는 게 뭡니까.” 눈빛으로 사람을 얼릴 듯 냉랭한 억만장자 닉 오르테가. 다시 만난 그는 처음과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당신,당신과의 결혼을 원해요.” 잃어버린 연인의 기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위험한 게임. 은밀한 웨딩.
“정은우 여친 될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지구가 아니라 우주 만물을 구한 수준이야!” 선(善)과 미(美)의 결정체로 칭송받는 남자, 정은우. 하지만 그거, 다 착각이야. “뭐 해? 벗어.” 위선적인 가면 아래 숨긴 진짜 그의 얼굴은……. “벗겨 주길 바라는 거야?” 탐욕스런 눈길, 거침없는 손짓, 배려 없는 몸짓. 욕정으로 들끓는 한 마리의 야수. 바로 그 야수에게 서현은 말도 안 되는 거래를 제안했다. “거래는 성사됐어. 바로 지금부터.” 전신을 압도하는 위험한 예감. 미친 계집애. 이서현,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약점을 잡은 건 난데, 어째서 당하는 기분이지?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하석현은 여전히 그녀를 지배하고 있었다. 소녀가 여자가 되고, 여자로서 오랫동안 눈에 담아 왔던 감정은 기어이 심장 깊숙이까지 가라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좋아해서는 안 되는 사람, 다른 여자의 남편이 될 남자를 향한 불순한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그뿐, 어쩔 생각 따위 추호도 없었다. 내가 어떻게 감히. 그는 다혜의 약혼자인데. 그는 그녀를 싫어했다. 상호 감정이란 표현은 둘 사이에 걸맞지 않았다. 혜인을 향한 그의 모든 것은 상처였다. 자신을 사람 이하로 보는 것만 같은 경멸감, 조소, 거부를 마주할 때마다 혜인은 제 감정도 덩달아 시들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와 얽혀 들 일은 절대 없으리라 믿었다. 그랬는데…. 본문 중 “손… 치워 주세요.”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저만치 서 있을 때는 애써 태연한 척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문과 그 사이에 바짝 낀 채로는 호흡조차 버겁다.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눅진한 열기가 전신을 통째로 집어삼킬 것 같았다. “가도 된다고 한 적 없어.” 짐승의 숨결이 목덜미 솜털을 쭈뼛 서게 했다. “한 가지 알려 줄 게 있는데.” 혜인이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가 한 발짝 더 다가서자 오금이 떨렸다. 슈트의 천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얇은 봄 재킷과 스커트 위로 단단한 근육이 지그시 눌러 오고 있었다. “난 내 뜻을 거스르는 건… 죄다 못쓰게 만들지. 사람이든 일이든. 나도 내 한계를 몰라. 워낙 미친놈이라서.”
족쇄처럼 채워진 예언의 저주로 요정 같은 아름다움을 감춘 채 창밖의 세상을 그리워하던 아라스벨. 애쉬골드빛 머리칼이 첨탑 밖으로 흩날리던 그날, 운명의 그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으나 뜨거운 심장은 없는 남자 레하르. 폭군의 가슴에 달콤한 밀애의 씨앗을 심고 절정의 직전 달아나 버리던 꿈속 여인을 조우한 그날, 숙명의 그날. “내 눈에 띈 순간, 네 운명은 정해졌다.” “내 몸을 억압할 순 있어도 내 마음까지 굴종시킬 순 없어요.” 가질 수 없기에 차오르는 분노 도망칠 수 없기에 갈망하고 마는 자유 깨어진 욕망의 첨예한 칼끝이 심장을 겨눈다. “죽일 거야… 꼭.” “너는 내가 갖는다.” 죽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것 그것의 이름이 사랑임을 둘은 알 수 없었다.
※본 작품에서는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리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선배의 소개로 재벌가 차남의 과외를 맡게 된 강혜서. “어때. 과외 대신 삼 개월간 나랑 하는 건.” 처음 만난 윤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로 그녀를 자극하고, “너 안 끌려.” 혜서는 그런 그가 우습기만 하다. 최악으로 남은 서하에 대한 첫인상. 절대 바뀌지 않으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아니, 그냥 울어요. 실컷. ……가려 줄 테니까.” 서하가 보여 주기 시작하는 다정함에 혜서는 점점 이끌리게 되는데……. *** “나, 너…… 불편해. 많이.” 그녀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시선이 이마를 태워 버릴 것 같았다. “이 이상……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단둘이 만나는 일도 없이,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선후배 사이로 잘 지내자고요?” 쿵, 책상이 가볍게 흔들리는 소리에 혜서가 고개를 들었다. 눈 깜짝할 새 윤서하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눈 위로 불명의 감정이 떠올라 있다. “그래요. 그게 선배님이 원하는 거라면. 대신…….” 어두운 눈빛이 혜서의 동공을 그었다. “딱 한 번만 해요. 단둘이 있는 마지막 자리인 김에.”
“집착하고 구속하려는 남자, 제일 싫어.” 너는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말했어. TV드라마를 보며 그냥 지나가는 것처럼. 그날 결심했어. 너를 절대 구속하지 않겠다고. 이미 내 마음의 격랑은 너를 집어삼킬 듯 커져 있었지만 그 어떤 소유욕의 한 꺼풀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네가 확실히 나의 것이 되는 그 순간까지 내게 사로잡혀 절대 풀려날 수 없는 그날까지 너를 갖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게. “네 인생에서 영원히 사라져 줄게. 처음부터 내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그렇게.” 은설아, 나는. 너 때문에 정말……미치겠어. 아니, 나는 너 때문에 죽을 것 같아.
※ 2월 26일 본문의 오타를 수정하였습니다. 2월 26일 이전 구매자 분들은 기존의 파일 삭제 후 다시 다운 받으시면 오타 수정된 파일로 구독 가능합니다. “사랑해.” 사랑 좋아하네. 미쳤어? 너 같은 걸 사랑한다니. 넌 그냥 도구야. 내게 복수의 쾌락을 안겨 줄 도구. “오빠, 정말… 나 사랑하는 거 맞죠?” 진심일 거야. 가짜일 리 없어. 이런 나를, 5년 전에도, 그보다 더 전에도 알아봐 준 사람이니까. 애초에 사랑 같은 걸 할 수 없는 남자, 정민. 사랑이 아니면 도달할 길이 없는 여자, 이예설에게 빠지다. “이게 우리의 끝이에요.” “예설아, 사랑해. 진심으로 그렇게 돼 버렸어.” 벼랑 끝에 서서야 깨달은 마음. 여자를 갖기 위해서 남자는 거짓도 진실로 바꿀 수 있었다. 예설아, 넌 그냥 몰라도 돼. 널 갖기 위해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지…….
불치의 병에 갇혀 죽은 듯이 사는 여자, 유세린. 타고난 가난에 묻혀 죽을 듯이 사는 남자, 한승주. “심야 알바 해 볼 생각… 있어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승주에게 펫숍의 진상 손님 세린이 건넨 꺼림칙한 제안. 돈만 많으면 또라이든 돌싱녀든 상관없긴 한데 어딘가 수상한 이 부자 사이코의 부탁, 들어줘도 될까? “성공하면 5억, 입금해 드릴게요.”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맺은 계약. 만남이 거듭될수록 승주는 혼란에 빠지고 결국 그녀에게 빠져든 자신을 인정하게 되지만. “사귀기라도 하자는 거야? 하루하루 죽어 가는 나랑?” “사랑해, 유세린! 내가 너 사랑한다고!” 가장 행복해야 할 고백의 순간 가장 처참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세린, 이 나쁜 계집애. 네가 어떻게 날 버려. 네 목숨까지 살려 준 나를.
“이 결혼, 진심이야?” “네, 진심이에요. 나 시현 씨 사랑해요.” 확신도 진심도 없는 결혼. 순백의 웨딩드레스 앞에서 하경은 거짓을 택했다. 7년 전, 자신을 쓰레기처럼 버리고 간 남자 강원을 향해. “넌 이걸 입을 자격이 없어.” “아니. 나는 당신이 선물한 그 드레스를 입고 다른 남자와 결혼 서약을 할 거야. 그러니까 사라져요.”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김강원은 잔인하게 웃고 있었다. 하늘거리는 옷감 사이를 파고든 그의 몸이 입가에 걸린 조소보다 더 잔혹하게 심장을 내리눌렀다. “내가 그렇게 두지 않을 거야.” “…미친 새끼.” 신의 장난처럼 얽혀 버렸던 과거. 사랑했던 기억마저 뒤덮을 추악한 현재. 당신과 나의 미래는 어디에도 없어. 추락 끝에 도달한, Deep Down Inside-
오랜 시간 동경하고 흠모했던 대상이 맞선 상대로 나와서 혼사를 거부하라 종용한다. “나, 오래 만난 애인 있습니다. 헤어질 생각 전혀 없어요. 나랑 그 여자, 둘 중 하나가 죽기 전까지는. 그런 쓰레기 결혼, 하고 싶습니까?” 이룰 수 없는 희망이 만들어 낸 결혼은 시작부터 파국으로 치닫는 길이 되어 세정을 몰아붙인다. “이렇게까지… 쓰레기일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까지 망가졌을 줄은. 화냥년 주제에, 개 같은 년, 어디서 감히. “역겹다고, 너 같은 여자…….” 그런데 어떻게 이런 향을 풍기지? 침대 위에 못 박듯 눌러 쓰러뜨린 여자에게서 나는 참을 수 없게 만드는 향기. “하지 말아요! 이제 와서 왜……!” “지금이라도 권리를 행사해 보려고.” 남편으로서의 권리. 그가 이를 으득 갈며 내뱉었다. 벗어날 수 있을 리 없었다. 부수는 쪽도 부서지는 쪽도. 이미 손에 넣어 버렸으니까.
※ 본 도서에는 물리적인 폭력 및 강압적인 행위 묘사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넌 내게서 절대 못 벗어나, 서은세.’ 오만하고 아름다워 더욱 위험한 지배자, 거한그룹 후계자 권요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가짜 여동생, 서은세가 성인이 되는 순간 번듯한 가면 아래 숨겨 왔던 욕망을 드러낸다. “내가 왜 3년 내내 이 집에 그림자도 안 비쳤는지 알아?” “…….” “널 건드릴까 봐.” “지금은 성년이 됐으니까 마음대로 건드리겠다… 이건가요?” “너도 원해 왔잖아. 망가뜨려질 그 순간을. 그때를 내내 기다려 왔잖아.” 그렇게 시작된 두 남녀의 비밀스러운 관계. 하지만 이 아슬아슬한 관계의 한계를 조롱하듯 요한의 손끝에서 은세의 정략결혼이 추진된다. “어디 한 군데가 부서져야 말을 들을까? 네가 결혼해도 우리 둘은 달라질 게 없어. 그동안 수없이 말했듯.” “…나도 차라리 널 죽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은세야. 내가 죽어도, 아니, 죽어서도 놓지 않을 건 너야.” 비틀린 집착과 비상식적인 순간의 연속에서 모든 걸 수용하는 듯했던 은세는 뒤엉킨 조롱(鳥籠)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은세의 부재로 인해 단단하게 세워져 있던 요한의 세상에는 균열이 일기 시작하는데. “감정이입은 금물인데… 잘못돼 버렸어.”
※ 본 작품에는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세요. “각자 필요한 걸 얻는 겁니다.” 집안의 몰락을 막아 줄 구원자인 줄 알았는데 그녀를 나락으로 처박을 침략자였다. “나는 선택권을 주었고, 결정은 한서윤 씨 몫입니다.” “저한테... 대체 왜 이러세요? 제가 뭘 잘못했죠?” 잘못해서가 아니라 눈에 띄어서야. 긴장과 설렘은 증오와 경멸로 뒤바뀌고 품었던 감정의 정체를 확인하기도 전 서윤의 마음은 송두리째 짓밟힌다. 사랑? 당연히 사랑은 안 하지. 차분한 수긍에서 느껴지는 광기 어린 집착. 벗어나려 할수록 옭아매는 다정한 폭압. “네 말대로 시작한 것도 없는데 끝내는 건 말이 안 되지.” 철저하게 망가지는 것 외에 그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 주의사항: 이 작품은 강압적이고 가학적인 장면이 등장합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족과 여러 종족이 혼재하는 바탄국, 요정족의 후손인 소화는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지켜줄 힘이 없는 남자 리렌을 구하기 위해 오년에 한 번 발생하는 금환일식을 이용해, 렌센족의 영역인 요루국의 경계를 넘는다. 금지된 성역인 그 곳에서, 그녀는 리렌의 이복형인 렌슈와 맞닥뜨리고 그 악연은 고통의 서막이 된다. 소화는 결국 잔혹하게 상처 입히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없는, 절대적이며 초월적인 존재 렌슈의 포로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 * * 그러나 이 요망한 계집이 원하는 것은, 원한다고 감히 혀를 놀리는 것들은 늘 제 가슴을 후벼 파고 찢어발겼다. 심장을 천천히 좀 먹어 들어가고 감염시켜 결국 부패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독(毒)처럼. 계집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턱이 으스러지게 잡혀 입을 열 수가 없는 것인지, 일부러 하지 않는 것인지는 몰랐다. “후사에 대한 욕심은 나 역시도 없었다.” 렌슈는 턱을 움켜잡은 손을 거뒀다. 계집은 천천히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사슴처럼 맑고 커다란 눈이 눈물에 흠뻑 젖어 흐릿해져 있었다. “하지만 네 말을 들으니…. 갑자기 욕심이 일어나는군.” “…….” “넌 슈안의 동생들을 계속 낳아야 할 거야. 내가 원하지 않을 때까지.” “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닥쳐. 내가 나갈 때까지.” 그의 금안이 차가운 격노로 일렁이고 있었다. “이 이상 네 가증스러운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이 손이 목을 졸라버릴 것 같으니까.”
S대 출신, 연예인급 외모, 연봉 억대의 그녀, 백은호. 부족할 것 없는 그녀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은호 씨가 그 말로만 듣던 젊은 여성 CEO?” “아뇨, 저… 점집 하고 있어요.” 인기 절정 시크돌, 돌직구의 대명사, 한태운. 거칠 것 없는 그가 사실은 팬 사랑의 아이콘? “협박성 편지여도 일단은 팬레터니까요.” 원치 않은 신내림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 그녀의 삶에 갑자기 들이닥친 양아치 허세돌. 지구가 멸망해도 절대 같이 있기 싫다던 두 사람 사이에 뜻하지 않은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다. “어젯밤 일 실수 절대 아니니까 신경 써.” “난 다시 내 운명 엎어지는 거 감당 못 해요.” 은호에게만 저돌적인 고양이 한태운과 또다시 바뀔 운명이 두려운 백호 백은호의 시끌벅적 스펙타클한 동거 로맨스. “저놈의 고양이가 기 다 빼앗았나 봐…….”
※ 본 작품에는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세요. “각자 필요한 걸 얻는 겁니다.” 집안의 몰락을 막아 줄 구원자인 줄 알았는데 그녀를 나락으로 처박을 침략자였다. “나는 선택권을 주었고, 결정은 한서윤 씨 몫입니다.” “저한테... 대체 왜 이러세요? 제가 뭘 잘못했죠?” 잘못해서가 아니라 눈에 띄어서야. 긴장과 설렘은 증오와 경멸로 뒤바뀌고 품었던 감정의 정체를 확인하기도 전 서윤의 마음은 송두리째 짓밟힌다. 사랑? 당연히 사랑은 안 하지. 차분한 수긍에서 느껴지는 광기 어린 집착. 벗어나려 할수록 옭아매는 다정한 폭압. “네 말대로 시작한 것도 없는데 끝내는 건 말이 안 되지.” 철저하게 망가지는 것 외에 그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꽃다운 스물 둘 나이에 신내림을 받아 그동안 누려오던 안온한 삶에서 내동댕이쳐진 지 3년째, 무속인의 길을 걸으며 세상과 담 쌓고 살아가던 백호보살, 백은호. 뒤늦게 발견한 딴따라의 재능을 발굴해 톱스타 아이돌그룹의 멤버이자 천재 싱어송라이터, 예능 바보로 살아가던 활동명 애셔(Asher), 한태운. 아이돌이야말로 자본주의 쇼비즈니스 최대의 사기꾼이라는 편견에 푹 젖어있는 무속인 vs 점쟁이야말로 세계 제일의 사기꾼 협잡꾼이라는 편견으로 똘똘 뭉친 톱스타. 극과 극을 달리는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우연치 않은 동거와 좌충우돌 속에서 너무도 다른 둘의 운명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만다.
“이 결혼, 진심이야?” “네, 진심이에요. 나 시현 씨 사랑해요.” 확신도 진심도 없는 결혼. 순백의 웨딩드레스 앞에서 하경은 거짓을 택했다. 7년 전, 자신을 쓰레기처럼 버리고 간 남자 강원을 향해. “넌 이걸 입을 자격이 없어.” “아니. 나는 당신이 선물한 그 드레스를 입고 다른 남자와 결혼 서약을 할 거야. 그러니까 사라져요.”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김강원은 잔인하게 웃고 있었다. 탄탄한 허벅지가 다리 사이를 강제로 열었다. 하늘거리는 옷감 사이를 파고든 그의 허벅지가 입가에 걸린 조소보다 더 잔혹하게 심장을 내리눌렀다. “내가 그렇게 두지 않을 거야.” “…미친 새끼.” 신의 장난처럼 얽혀 버렸던 과거. 사랑했던 기억마저 뒤덮을 추악한 현재. 당신과 나의 미래는 어디에도 없어. 추락 끝에 도달한, Deep Down Inside-
모든 것이 완벽한 지상 낙원에서 자라온 소녀 앤지. 어느날, 베일에 싸인 도련님의 말 상대로서 블랙웰 저택에 초대받는다. “......누구야, 넌.” 그곳에서 만난 휘장 너머의 존재, 카일. 설렘에 가득 찬 앤지와 다르게 그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지만....... “이야기를 들려드리러 왔어요.” 앤지는 햇빛을 쐬지도,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소년에게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한 걸음씩 다가간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하는 두 사람. 그러나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은, “멈춰요. 오지 마.” “다 설명할게, 앤지. 내 말부터 들어 줘. 날 믿어 줘......!” 숨겨 왔던 비밀에 산산조각이 나고 마는데....... *** “내가 돌아오면...... 내 여자가 되어줘. 그게 내가 바라는 선물이야.” 푹신한 침대가 크게 출렁이며 건장한 그림자가 곧바로 앤지의 몸 위를 덮었다. 앤지가 숨을 헐떡였다. “너도 나를 사랑해, 앤지. 날 기다리면서...... 절실히 깨닫게 될거야.” 카일이 그녀의 혀를 옭아매고 빨아들이는 순간, 앤지의 속눈썹에 경련같은 떨림이 일었다. 머릿속에 피가 몰리며 경종이 울려댔다. 짜릿한 쾌감과 전율 아래 정신이 빠르게 몽롱해져 갔다. 격렬한 황홀함이 영혼까지 송두리째 앗아갈 기세로 전신을 에워쌌다. 앤지는 눈을 감았다. 이건...... 꿈일까? 꿈이라면 절대 깨고 싶지 않아. 세상 누구보다 맑고 행복했던 소녀, 고귀하고 불행한 소년은 그렇게 서로를 만났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격정 멜로. 한 남자의 집착에 가까운 광적인 사랑이 녹슬지 않는 그의 심장에 아로새겨진다. ‘You are mine……. Only…… mine…….’*** “사랑 없는 섹스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체험하게 해 주지.” 선민사상, 우월의식, 특권주의에 공감 제로 소시오패스. 뛰어난 두뇌와 모델 바디, 천사 같은 얼굴을 지녔지만 입만 열면 악담을 내뱉는 타고난 독설가 이안 혼. 가진 거라곤 반반한 낯짝뿐인 가난뱅이 동양 계집애. 천민 주제에 자존심만 하늘처럼 높은 강리아와 1년 동안의 결혼 계약을 맺고 인생을 저당 잡힌다. 오늘 식장에 온 걸 평생 후회하게 해 주지. 당당하게 선언한 후 무시하고 경멸하고 조롱했는데 뭐야…… 이 여자가 원래 이렇게 예뻤나? “더 이상 나한테 더러운 손 대지 마!” “잊고 있는 모양인데, 우린 지금 부부야.” I like you. I want you to be mine. 계약으로 맺어진 결혼, 몸부터 시작한 관계. 이안과 리아의 ‘유혹 게임’ is on.
“당신의 수많은 과거들 중 하나가 되고 싶진 않아요.”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가 짓씹어 말한다. 작고 가녀린 몸을 마주 보는 것만으로 아랫도리가 미치도록 뜨거워지게 만들고선. “내가 먼저 미쳐서 이러는 거, 너밖에 없어.” 뜨거운 눈빛으로 그가 믿을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언제든 나를 쥐어 터트릴 수 있는 손아귀에 내 작은 발목을 그러쥔 채로. “의심하지 마, 믿어.” 믿었고, 배신당했고, 떠났다. 그랬는데. “안 했어, 쓰레기 짓. 당당하지 못할 이유 없어, 난.” 오랜 시간 담금질한 날 선 말들이 가슴을 헤집는다. 확신했던 모든 것이 흩날려 사라진다. 참을 수 없이 가볍게- #현대물 #먹이사슬 #첫사랑 #바람둥이 #오해 #재회 #권선징악 #집착남/소유욕/질투 #재벌남 #상처남 #절륜남 #능력남 #직진남 #상처녀 #능력녀 #후회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태이한. 밀어닥친 불행에 음악도, 학업도 포기한 채 생계에 집중하던 정은채. 연주자와 페이지 터너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 뜻하지 않은 하룻밤 이후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나와 결혼하는 진짜 이유…… 뭐예요?” “일주일도 안 남겨 두고 좀 새삼스럽지 않아?” 태성그룹 일가로부터의 고된 시집살이와 인신 공격. 이 모든 일에 무심한 이한. 그럼에도 이한의 진심을 믿고자 애써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유산한 건 내 탓이 아니잖아.” 아이를 잃은 은채에게 이한이 던진 말에, 은채는 이 관계를 놓기로 했다. #선결혼후연애 #갑을관계 #츤데레 #오만남 #쓰레기남 #후회남 #첫사랑 #외유내강녀 #시월드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에 대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 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우린 처음부터 결혼…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서로를 위해서.” 이혼한 전남편이 2년 만에 찾아왔다. 6개월간 다시 혼인 관계를 이어가자는 강압적인 제안을 들고서. “데리러 왔어. 집안의 업보도 대신 짊어졌고 다 마무리됐으니까.” “우린 이미 끝났어요. 나는 절대 다시 돌아갈 생각 없어요. 그러니까….” “끝났다는 소리 지겹네. 앵무새도 아니고.” 한태서가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아들였다. 그 일련의 동작은 영화 속 슬로 모션 같으면서도 군더더기 하나 없었다. “동생 앞날은 걱정 안 하나 보지?” 예은의 입술 끝이 경련하듯 떨리기 시작했다. “예은아, 서예은.” “…….” “넌 내가 원하는 대로 해야 돼.” “…….” “알잖아. 어차피 선택권은 없다는 거.” 피오렌티 장편 현대 로맨스 소설
※본 작품은 관계 중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교내의 모두가 동경하는 한주혁. 자신과는 먼 존재 같은, 그의 시선이 때때로 느껴지는 건 우연일까. 단둘이 있을 기회가 연이어 생기며 그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어느새 주혁을 좋아하게 되었다. “저 선배 좋아해요. 진심이에요.” “미안. 널 좋은 후배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어.” 세 번을 고백하고 세 번 다 차였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내게 나를 찬 장본인이 시비를 걸어왔다. “다른 새끼에게 바로 갈아타라고는 안 했는데.” “선배가 갖긴 싫지만 다른 사람 주기도 싫다… 이런 마음인 거네요?” 한주혁의 실체는 쓰레기였다. 그녀와 사귈 순 없다면서도 다른 남자와 있을 땐 질투가 나고 욕정을 느낀다는 개자식. “너 볼 때마다 꼴려. 안고 싶어. 너랑 자고 싶다고.”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주혁에게 예서는 속절없이 흔들린다. 그녀는 결국 그런 존재였다. 늘 사랑받기 위해 애썼던 모친에겐 그다지 아프지 않은 손가락,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에게는 버겁고 피곤한 손가락. 다른 놈에게 넘기긴 아깝지만 온전히 가지기는 싫은 존재.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는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 본 작품은 선정적인 단어와 비도덕적인 인물, 폭력 행위 및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또한 작중 모든 배경과 설정은 허구이며 실제 인물 및 지명, 단체명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서광재(瑞光材)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제발 다 죽어 버려.” “누가 그렇게 죽었으면 좋겠는데? 응?” 미친 연놈들이 득시글대는 그곳의 파괴를 꿈꾸던 어느 날 모든 것을 손에 쥐고 태어난 남자, 연우재와 마주한다. “어렵게 돌아갈 거 뭐 있어? 편하게 가. 내가 도와줄 테니까.” “뭘, 어떻게요? 내가 연우재 씨를 뭘 믿고요.” 동시에 그 손을 잡고, 의지하고 싶다는 갈망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그 미온의 파도 속에 심장이 통째로 잠겨 드는 것만 같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말에 현혹될 순 없기에 스스로를 다그치지만…. “죽여 줄까? 내가 한 번에 다 보내 줄 수 있는데.” 또 다른 제안 속 위기가 찾아오고, “선택해. 계속 거기서 그따위로 살지, 정상인 개새끼 딱 하나만 감당할지.” “연우재 씨는 개새끼가 맞지만 정상도 확실히 아니에요.” “네가 아는 성향자 다 합친 것보다 더 개같이 날뛰어 줄 테니까.” 빛이자 어둠이며, 절망이자 동시에 구원인 남자와의 악연은 그렇게 연결되었다. “같이 미쳐 보자. 어차피 선택지는 없잖아.”
※ 본 도서에는 선정적인 단어 및 비도덕적인 인물, 강압적인 행위 묘사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또한 작중 모든 배경과 설정은 허구이며 실제 인물 및 지명, 단체명과는 무관합니다. “나 같은 밑바닥 조폭 새끼는 상대도 하기 싫다, 이건가?” “…네. 저는 권시헌 씨 같은… 그쪽 같은 사람이 싫습니다.” “다신 보지 맙시다. 다음에 볼 때는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니까.” 효신그룹의 고고하고 고결하신 공주님, 유이수. 그녀의 경호를 자처한 신우회(信友會)의 ‘도살자’ 권시헌. 그렇게 두 사람의 연은 끝을 맞이하는 줄 알았으나…. “유이수입니다. 기억하실 거라 믿어요.” “오랜만이네요.” “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 뭐든, 뭐든 하겠습니다. 저와 제 동생을 지킬 수 있다면요.” “그 말 책임질 수 있습니까? 내가 유이수 씨에게 원하는 걸 모르진 않을 텐데.” 하루아침에 효신그룹이 무너지고 목숨마저 위협받는 상황. 유이수는 저희를 보호해 줄 사람으로 권시헌을 찾게 된다. “엉뚱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도망가거나, 내 뒤통수를 치고 배신하려 들거나.” “그럴 일은… 그럴 일이 있을 리 없잖아요.” “그럼 이젠 말 잘 듣는 착한 개처럼 굴어야겠지?” “…….” “네 몸뚱어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히 내 소관이라고. 응?” 권시헌의 손을 잡은 유이수. 자비 따위 없는 그의 곁에서 아슬아슬한 나날을 보내던 중, 그의 뒤통수를 치고 계약을 저버리는 순간이 오는데…. 잔혹하고 아름다운 남자와 맺은 눈먼 계약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 10월 1일 본문의 오타를 수정하였습니다. 10월 1일 이전 구매자 분들은 기존의 파일 삭제 후 다시 다운 받으시면 오타 수정된 파일로 구독 가능합니다. [범을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형국] -[사자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격] ※본 작품은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당신은 절대 나를 가질 수 없어!” 이역만리의 타국으로 시집가는 길에 날벼락처럼 들이닥친 이국의 황태자. 파렴치한 짐승은 공주를 납치했다. “다른 건 다 해도,” 욕망으로 넘실대는 눈을 한 짐승이 목을 물어뜯을 듯 으르렁대며 경고한다. “도망만은 안 됩니다. 절대, 분명히.” 사나운 감시의 눈길, 철저히 옭아매는 손길. 세상 그 어떤 방패로도 막을 수 없는 난폭한 탐욕이 자유를 갈망하는 작은 새의 날개를 무자비하게 쥐어 잡는다. “영원히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요.”
※ 주의사항: 이 작품은 강압적이고 가학적인 장면이 등장합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족과 여러 종족이 혼재하는 바탄국, 요정족의 후손인 소화는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지켜줄 힘이 없는 남자 리렌을 구하기 위해 오년에 한 번 발생하는 금환일식을 이용해, 렌센족의 영역인 요루국의 경계를 넘는다. 금지된 성역인 그 곳에서, 그녀는 리렌의 이복형인 렌슈와 맞닥뜨리고 그 악연은 고통의 서막이 된다. 소화는 결국 잔혹하게 상처 입히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없는, 절대적이며 초월적인 존재 렌슈의 포로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 * * 그러나 이 요망한 계집이 원하는 것은, 원한다고 감히 혀를 놀리는 것들은 늘 제 가슴을 후벼 파고 찢어발겼다. 심장을 천천히 좀 먹어 들어가고 감염시켜 결국 부패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독(毒)처럼. 계집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턱이 으스러지게 잡혀 입을 열 수가 없는 것인지, 일부러 하지 않는 것인지는 몰랐다. “후사에 대한 욕심은 나 역시도 없었다.” 렌슈는 턱을 움켜잡은 손을 거뒀다. 계집은 천천히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사슴처럼 맑고 커다란 눈이 눈물에 흠뻑 젖어 흐릿해져 있었다. “하지만 네 말을 들으니…. 갑자기 욕심이 일어나는군.” “…….” “넌 슈안의 동생들을 계속 낳아야 할 거야. 내가 원하지 않을 때까지.” “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닥쳐. 내가 나갈 때까지.” 그의 금안이 차가운 격노로 일렁이고 있었다. “이 이상 네 가증스러운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이 손이 목을 졸라버릴 것 같으니까.”
※ 본 도서에는 선정적인 단어 및 비도덕적인 인물, 강압적인 행위 묘사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다자연애자 태민혁의 연인이 되었다. 그가 언젠가는 자신의 진심으로 인해 변할 거라 믿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의 새 파트너를 하나씩 소개받는 동안 유원은 그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이별을 선언한다. “난 이제 더… 못 하겠어요, 선배. 정상이 아니잖아요. 열린 관계 따위….” “끝내는 건 좋지만, 대가는 치러야겠지? 날 실컷 기만하고 농락해 놓고는 이렇게 저 편할 대로 발 빼면 다야?” “기만…?” “처음부터 날 속인 건 너였어. 내가 아니라.” 4년 만에 재회한 남자는 전과 다를 바 없었다. 아니, 더 지독한 가시를 품은 아름다운 독초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만 한 상대가 없겠더라고. 어차피 너나 나나 어딘가 팔려 가야 할 처지면 우리끼리 하자, 그 결혼.” “선배랑 하게 되면… 그 결혼, 오픈 매리지가 될 것은 확실한가요?” “그래. 변한 건 없어.” …역겨웠다. 그와 이렇게 마주 보고 있는 것조차. 본인이 정신 나간 줄도 모르는 미친 사람과 다시 말을 섞는 행위 자체가 구역질이 나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유원은 최악의 정략결혼 상대를 피하고자 결국 태민혁이 내민 손을 잡는데…. “조용히 내 옆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돼. 네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나대지 말고.” 오만한 선언으로 시작된 오픈 매리지. 과연 이 미친 사랑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오랜 시간 동경하고 흠모했던 대상이 맞선 상대로 나와서 혼사를 거부하라 종용한다. “나, 오래 만난 애인 있습니다. 헤어질 생각 전혀 없어요. 나랑 그 여자, 둘 중 하나가 죽기 전까지는. 그런 쓰레기 결혼, 하고 싶습니까?” 이룰 수 없는 희망이 만들어 낸 결혼은 시작부터 파국으로 치닫는 길이 되어 세정을 몰아붙인다. “이렇게까지… 쓰레기일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까지 망가졌을 줄은. 화냥년 주제에, 개 같은 년, 어디서 감히. “역겹다고, 너 같은 여자…….” 그런데 어떻게 이런 향을 풍기지? 침대 위에 못 박듯 눌러 쓰러뜨린 여자에게서 나는 참을 수 없게 만드는 향기. “하지 말아요! 이제 와서 왜……!” “지금이라도 권리를 행사해 보려고.” 남편으로서의 권리. 그가 이를 으득 갈며 내뱉었다. 벗어날 수 있을 리 없었다. 부수는 쪽도 부서지는 쪽도. 이미 손에 넣어 버렸으니까. ※ 2020년 5월 6일자로 1,2권에서 오탈자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 구매자 이용 방법] 웹에서 재열람하시거나, 앱 내의 '내 서재'에 다운받은 도서를 삭제하신 후, '구매목록'에서 재다운로드 하시면 수정된 도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재다운로드시 기존 도서에 남긴 독서노트(형광펜, 메모, 책갈피)는 초기화되거나 위치가 변경됩니다.
※ 본 작품에는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세요. “각자 필요한 걸 얻는 겁니다.” 집안의 몰락을 막아 줄 구원자인 줄 알았는데 그녀를 나락으로 처박을 침략자였다. “나는 선택권을 주었고, 결정은 한서윤 씨 몫입니다.” “저한테... 대체 왜 이러세요? 제가 뭘 잘못했죠?” 잘못해서가 아니라 눈에 띄어서야. 긴장과 설렘은 증오와 경멸로 뒤바뀌고 품었던 감정의 정체를 확인하기도 전 서윤의 마음은 송두리째 짓밟힌다. 사랑? 당연히 사랑은 안 하지. 차분한 수긍에서 느껴지는 광기 어린 집착. 벗어나려 할수록 옭아매는 다정한 폭압. “네 말대로 시작한 것도 없는데 끝내는 건 말이 안 되지.” 철저하게 망가지는 것 외에 그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리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선배의 소개로 재벌가 차남의 과외를 맡게 된 강혜서. “어때. 과외 대신 삼 개월간 나랑 자는 건.” 처음 만난 윤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로 그녀를 자극하고, “너 안 꼴려.” 혜서는 그런 그가 우습기만 하다. 최악으로 남은 서하에 대한 첫인상. 절대 바뀌지 않으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아니, 그냥 울어요. 실컷. ……가려 줄 테니까.” 서하가 보여 주기 시작하는 다정함에 혜서는 점점 이끌리게 되는데……. *** “나, 너…… 불편해. 많이.” 그녀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시선이 이마를 태워 버릴 것 같았다. “이 이상……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단둘이 만나는 일도 없이,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선후배 사이로 잘 지내자고요?” 쿵, 책상이 가볍게 흔들리는 소리에 혜서가 고개를 들었다. 눈 깜짝할 새 윤서하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눈 위로 불명의 감정이 떠올라 있다. “그래요. 그게 선배님이 원하는 거라면. 대신…….” 어두운 눈빛이 혜서의 동공을 그었다. “딱 한 번만 해요. 단둘이 있는 마지막 자리인 김에.” 혜서의 등이 창틀 난간에 세차게 밀렸다. 발치에 내려놓았던 가방이 발끝에 쓸려 구석으로 처박히며 몸이 활처럼 휘었다. “서……. 서하, 흐읍!” 간신히 쥐어짠 목소리는 새된 신음 속에 묻혀 버렸다. 뜨거운 혀가 느닷없이 밀고 들어와 입 속을 거칠게 헤집어 왔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격정 멜로. 한 남자의 집착에 가까운 광적인 사랑이 녹슬지 않는 그의 심장에 아로새겨진다. ‘You are mine……. Only…… mine…….’*** “사랑 없는 섹스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체험하게 해 주지.” 선민사상, 우월의식, 특권주의에 공감 제로 소시오패스. 뛰어난 두뇌와 모델 바디, 천사 같은 얼굴을 지녔지만 입만 열면 악담을 내뱉는 타고난 독설가 이안 혼. 가진 거라곤 반반한 낯짝뿐인 가난뱅이 동양 계집애. 천민 주제에 자존심만 하늘처럼 높은 강리아와 1년 동안의 결혼 계약을 맺고 인생을 저당 잡힌다. 오늘 식장에 온 걸 평생 후회하게 해 주지. 당당하게 선언한 후 무시하고 경멸하고 조롱했는데 뭐야…… 이 여자가 원래 이렇게 예뻤나? “더 이상 나한테 더러운 손 대지 마!” “잊고 있는 모양인데, 우린 지금 부부야.” I like you. I want you to be mine. 계약으로 맺어진 결혼, 몸부터 시작한 관계. 이안과 리아의 ‘유혹 게임’ is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