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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다시 만나는 거 아니래.” 이뤄지지 못해 더욱 간절했던 거겠지. 사랑이 아니라 추억이겠지. 농담처럼 건넨 약속 장소에서 운명처럼 재회한 옛 연인. “그때 헤어졌으니까 네가 성공한 거라고.” 어렸고, 몰랐고, 서툴렀던 젊은 날. 현실에 부딪혀 어긋나버린 마음은 우리를 아프게 했고 자연스럽게 성장시켰다. 그래서 더 이상은 없다고 여겼다. “이러지 마.”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 장난스럽지만 미련을 가득 담은 눈빛. 달라진 것 없이 여전한 너의 깊은 눈동자가 가슴을 뒤흔들고 머리를 어지럽힌다. “우리, 다시 연애할까?” 감추듯 쌓아온 그리움을 내려놓고 너를, 나를 용서하며 끝내 마침표를 찍는 남녀의 재회 연애 _______본문 중______________ “난 그런 헛소리 안 믿어.” “한 번 몸 섞고 나면 믿을걸.” 우리들이라고, 뭐가 더 특별할까. 사랑이란 다 똑같은 것이라고. 그런 동화 같은 결말은 네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환상이라고, 좀 더 확실하고 저급한 말로 현실을 일깨워 주었다. 그렇게 웃으며 넘길 생각으로 돌아섰지만 그 길을 이원이 침착하게 그러나 위협적으로 막아섰다. 고개를 들자 정면으로 시선이 꽂혔다. 대체 왜 이러느냐고 눈빛으로 소리쳤다. 녀석은 잠시 웃더니 서늘하게 표정을 지우며 점점 그녀를 코너로 몰았다.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사나움이었다. “지금 생각난 건데. 너랑 내 얘기로 영화를 만들어 볼까?” “…….” 여자 주인공을 아주 나쁘게. 지금 너처럼.” “마음대로.” 진서가 더 참을 수 없어 그곳을 벗어나려 했다. “어디 가?” 그걸 이해할 수 없다는 것처럼 이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도망가는 건 그 시나리오에 없어.”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1.15%

👥

평균 이용자 수 54

📝

전체 플랫폼 평점

8.8

📊 플랫폼 별 순위

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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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탠저린)작가의 다른 작품36

thumnail

비혼주의보

“원래 그렇게 밥을 무식하게 먹어요?” “무식하게 먹는 건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삐졌어요?” “삐진다는 건 어떤 건지 또 궁금하네요.” 화통하게 웃는 그녀를 따라 시환도 잠깐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쪽이 참…… 이 백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백반 같은 남자랑 만나 보는 건 어떻습니까?” “……네?” “베이스, 백반, 나 같은 놈 말입니다.” 놀라서 흔들리던 그녀의 눈이 시환을 향해 선명하게 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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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녀를 사랑한다

사랑했던 남자를 배신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옛 연인과의 재회. 네가 나로 흔들리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무엇일까?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남자의 진심. 그것만은 받아줄 수 없는 여자는 지독한 죄책감과 후회 앞에서 망설인다. “그래. 해. ……다 해 봐. 그러면, 끝이 어딘지 알 수 있겠지.” 사랑을 다시 되찾으려는 남자와 사랑을 다시 확인해버린 여자의 애절한 재회 로맨스 〈배신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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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놀이

3개월. 이 고요하고도 지겨운 시골 마을에서 버티려면 재미있는 일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게 그의 첫 동정을 떼 준 최하진이라면. 너무도 완벽한 시골 생활의 엔도르핀이었다. 그녀가 가장 붙잡고 싶었던 첫 번째 행복이 강태인이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그녀를 탐했다. 달콤하다 못해 쓰라렸다. 그녀에게 멀어질까 봐 아닌 척을 하기도 했다. 한눈을 팔면 미친 듯이 달려들었으니까. 그게 의미 없는 소유욕이라 해도 좋았다. 그만 옆에 있다면. “그러니까, 날 왜 도와주냐고. 원하는 게 뭐야?” 그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태인의 입꼬리가 또 올라섰다. “나랑 좀…… 놀아 달라고.” “뭐?” “네가 날 가장 재밌게 해줄 것 같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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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수록 더

*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내용에서 19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화는 왜 안 한 겁니까?” 4년간 짝사랑하던 선배의 결혼식. 그리고 충동적으로 저지른 원나잇. 그날의 흐릿한 기억 대신 남은 건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뿐이었다. “건우랑은 어떻게 아는 사입니까?” “학원 선생님이에요.” “요즘 학원 선생님은 보호자 노릇까지 하나 보죠?” 누가 알았을까, 하룻밤 상대가 학원 제자의 형이라는 것을. 이걸 대부분은 악연이라고 하겠지. “그 녀석, 채원 씨 좋아합니다. 그 마음 이용해서라도 대학 보내 줘요. 그거면 됩니다.” 시작이 잘못된 인연은 정리되지 않고 자꾸만 더 자극적으로 얽혀만 가는데……. “좋아하면 할수록 더 좋아졌어. 당신이.” 피할수록 더 빨려 들어가는 마음,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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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마카롱 - 3. 크리스마스 특별 배송

[슈톨렌]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머니. 크리스마스이브 날 할머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공간 카페 ‘로망스’를 정리하던 원희는 카페에 들어선 남자 김서준을 맞이하게 된다. 단골손님이었던 서준은 고인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원희의 마음을 달래고 그렇게 두 사람이 조금씩 가까워지던 찰나. “택배요!” ‘특별 배송’ 스티커가 붙은 택배 하나가 배송되면서 카페 ‘로망스’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마다 바람맞히던 남친의 꼬리를 밟았다. 이제 윤진에게 남은 건 크리스마스이브의 출장과 패배감뿐. 그런데 동행한 상사가 이상하다. 엄격하던 그가 왜 이러는 걸까? “하룻밤 상대, 그거라도 하지 뭐.” 크리스마스 한정, 까칠 상사의 에로틱한 플러팅. 야릇하고도 애틋한 소원 성취 스토리. *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루돌프와 돈더] “어쩌면 너랑 나는 민들레 홑씨 같은 건지도 몰라.” 미소가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마음껏 여기저기 여행을 하는 중인 거지. 뿌리를 내릴 마음이 생기는 곳을 찾을 때까지. 언젠간, 너도 나도 그런 곳을 찾게 될 거야. 꼭.” 서로의 테라스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소와 규호, 천천히 스며든 그들의 종착지는 같은 곳이 될 수 있을까? *** “왜…… 웃어?” “내가 예전에 이 책에다 소원을 빈 적 있거든.” “소원?” “이 책을 직접 너에게 전해 줘야 한다고. 그러니 널…… 만나게 해 달라고.” 종착지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다가 다시 만나게 된 미소와 규호. 빌려 줬던 책과 묵혀 둔 진실은 드디어 풀린다. 크리스마스와 책의 상관관계. 그리고 특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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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위 다정함

‘형이 내가 되어줘.’ 죽은 동생의 유언으로 만난 여자. 시작은 그저 비틀린 동정과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위험한 일탈은 점점 더 그도 모르게 감정을 흔드는데…. “왜 헷갈리게 하세요?” “그러고 싶게, 아주 순진한 티를 내니까.” 순간의 욕망으로 치부한 짧은 열애. 당연한 이별 이후 여자를 다시 만났다. 덤덤한 눈동자가 그의 후회를 들쑤신다. “굳이 흔들 필요 없어. 이미 충분하니까.” 똑같은 눈길이, 여전한 손길이. 그녀를 또 한 번 무너지게 만든다. “이게 더 나빠요. 당신한테 이따위 다정함 밖에 없다는 거.” 속였다는 죄의 무게보다 놓을 수 없는 마음이 커져 버렸을 때. 모든 게 뒤바뀌었다. 오만한 사랑의 대가. 늦은 후회가 시작되는 이야기. 이따위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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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마카롱 - 2. 분홍 알레르기

[1. 싫은데, 좋아요 - 이윤정(탠저린)] “분홍 덩어리가 싫어요.” 말 못 할 트라우마를 가진 은영. 앙숙인 회사 대표가 꿈까지 나와 그녀를 자꾸 시험에 들게 하는데……. “보고 싶지 않아?” “뭘……요?” “꿈에서 본 실물.” 뭐라는 거야. 어쩌자는 거야. 근데 눈은 왜 다정한 건데? 왜, 왜, 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일단 저지르고 마는 요상, 야릇한 알레르기 극복기. #현대물 #사내연애 #츤데레남 #짝사랑남 #자꾸붙어있는이유를아직도모르남 #엉뚱녀 #걸크러시 #일중독녀 #분홍덩어리가싫은데대표님은좋은녀 [2. 나의 커피 메이트 - 물빛항해] “참, 지금 커피, 좋다.” 첫 배합한 커피에 대한 감상이 가슴에 박혀 지울은 늘 궁금했다. 봄날 날리는 분홍빛 작은 조각에 ‘앗치!’ 재채기가 일던 조그만 고양이 같은 그녀가. 그런데 제대 이후로 통 보이질 않더니 8년 만에 불쑥 샌드위치 가게를 차려 나타날 줄이야.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어? 아, 아니.” “다행이다.” 늦은 점심의 샌드위치와 신맛 나는 커피를 핑계로 8년 만에 매일 보는 우리는 친구인 걸까, 아니면 친구 이상인 걸까? #현대물 #첫사랑 #직진남 #다정남 #커피로꼬시남 #군밤으로꼬시남 #매일찾아오남 #너만보이남 #일만해여 #놀줄몰라여 #씩씩해여 [3. 보름날의 구미호 - 킴쓰컴퍼니] 모든 게 다 하얀 남자. 정육점에서 생간을 사 모으는 남자. 첫 만남에서 그가 구미호임을 확신했다. 그런데 이 구미호가 낯익다. “서운하네. 난 한눈에 알아봤는데.” 그렇지? 우리 구면이지? 우리 언제, 어디서 만났던 사인지 속 시원히 말해 봐. 보름날 나타난 구미호. 구미호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다. 두둥. #현대물 #재회물 #능력남 #알쏭달송하남 #궁금하남 #미인남 #요섹남 #사연녀 #채식주의녀 #은근엉뚱녀 #보름날집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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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남편

* 15세이용가로 개정된 내용입니다. 가짜여도 좋아. 너만은 내게 진짜니까. 남자의 사랑은 처음이자 전부였고, 여자의 사랑은 아픔이자 희망이었다. 가짜라 부정하면서도, 더 진짜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이도. 선흥 그룹 후계자 1순위. 열일곱에 부모를 잃고 그룹 회장인 할아버지의 손에 철저하게 기업인으로 키워졌다. 말단 직원에서 상무로 승진될 때까지 그는 달리기만 했다.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었으니까. 평범한 인생은 꿈꿔 본 적 없는 그에게 할아버지는 음흉한 속내를 감춘 채 결혼을 명령한다. 또 다른 덫이라 생각했다. 결혼을 막기 위해 상대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덫에 빠진다. 그를 사랑할수록 아팠고, 동시에 행복했던 여자 장효은. 그녀에게 가족은 할아버지뿐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스물넷에 결혼을 결심한다. 남자는 그녀의 첫사랑이었다. 가짜라도 괜찮으냐는 그의 말에 자존심 따윈 버렸다.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 남자를 사랑하며 설레는 자신이 서글프다. 하지만 마음은 멈춰지지가 않는다. 그의 행동이, 눈빛이, 진심일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나랑 왜 결혼했어요?” “……계속 생각나서.” 그는 어느새 애틋한 손길로 그녀의 뺨을 쓰다듬고 있었다. 거부할 수 없었다. 심장이 저릿하게 떨려 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도의 손이 천천히 효은의 입술을 매만졌다. “요즘도…… 그래. 온통 네 생각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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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우리가 사랑하기 전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임신이네요.” 사랑보다 먼저 찾아온 책임감. 아이도 어려운데, 아이의 아빠는 더 힘들다. “결혼합시다.”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남자, 정하우. “나한텐 시간이 필요해요. 기다려 주실 수 없어요?” 느려도 너무 느린 여자, 서지수. 그저 피디와 작가로 만난 두 사람이 남녀이기 전에 먼저 부모가 되어야만 하는 속도위반 사랑 이야기 서로에게 한 걸음씩 내딛는 힐링 로맨스 우리가 사랑하기 전 -본문 발췌-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남자가 물었다. “이 집에 남자를 들인 순간부터 후회했어요.” 여자는 기대감조차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 원래 이런 여자였다. 남자는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볼을 쓰다듬던 남자가 여자에게 짤막히 키스했다. 이렇게 심장이 떨리고 있는데, 왜 모를까. 여자는 눈조차 맞추지 않고 소파 어딘가를 바라다봤다. “생각해 보니 안 될…….” 여자가 고개를 들자 남자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자신 쪽으로 끌었다. “늦었어요.” 남자의 한마디와 함께 진한 입맞춤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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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날 위한 결혼

* 남자 주인공 : 권규서(32세) - S대 출신의 교양국 피디. 위험한 특종을 파내려다 상부의 경고를 받고 예능국으로 좌천당한다. 거기에서 만난 사자 같은 작가, 아니, 여자 우강주와 부딪히고 알아가면서 어느 새 사랑에 빠진다. 결혼이 또 다른 행복이라 믿는 평범한 남자다. * 여자 주인공 : 우강주(32세) - 예능국 10년차 작가. 일중독으로 젊은 날을 보냈지만 후회는 없다. 남자, 아니, 연애보다 일이 좋다. 비혼주의라고 못 박고 살고 있는데 어느 샌가 한 남자가 그녀의 옆에 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어 보았다. 그래서 자꾸 욕심이 생긴다. 두렵고 무서운 결혼, 나를 위해서 해봐도 되지 않을까? 본문 내용 “내가, 국수도 맛있게 만들어 주고.” “네.” “이 집에 한 서너 번 오기도 했고.” “…….” “당신한테 좀…… 미쳐 있는 상탠데.” “…….” 규서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키스 말고, 다른 것도 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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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달라서

처음부터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안이 그어 놓은 경계를 단숨에 뚫고 들어왔다. “무슨 생각 합니까?” “위험한 생각이요.” “위험하니까 들으면 큰일 나겠군요.” 가만히 있으면 부추기고, 한 걸음 내디디면 두 걸음 물러나고, 이제 그만 포기하면 성큼 다가오는 남자를 그녀는 도저히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랑 뭐가 하고 싶으세요?” 그래서 결국, 다그치고 말았다. 기대고 말았다. “유 대리 눈엔, 내가 그렇게 착한 놈으로 보입니까?” 낮과 밤이 다른 남자가 낮과 밤이 다르지 않게 선을 넘고 낮에도 밤인 듯 그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본문 중 “저 연애… 잘 못해요.” 이런 고백을 미리 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같았다. “섹스라도 잘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하…. 이 여자를 어쩌면 좋을까. 그의 이맛살이 저절로 접혔다. 성재는 성큼 그녀 앞으로 다가섰다. 그 바람에 지안의 걸음은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단단히 닫힌 문에 등이 닿았다. 이제 와 도망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성재가 그녀의 코앞에 멈춰 서서 입을 열었다. “나한테 왜 왔습니까?” 그의 눈빛이 조금 위협적이기도 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한성재 이사는 없었다. “그래도, 이사님이….” 그녀 역시 오늘만큼은 가면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남자로 보이니까요.” 가벼운 웃음을 터뜨린 성재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놀란 지안이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코끝이 그녀의 코와 닿고 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장난을 치는 건가. 다시 눈을 뜨려고 하자 그가 지안의 허리를 한 팔로 끌어와 입술을 삼켰다. 사납고 무례한 키스가 그녀의 마지막 말에 대한 대답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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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배신녀를 사랑한다

“……똑똑히 들어. 난 이제, 헤어지는 건 못 해.” 그가 잇새를 물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그래도…… 날 원해?” 대답 대신 서진은 와락 그를 끌어안았다. 그 순간부터 기억이 사라졌다. 둘은 절박한 손길을 서로를 탐하며 입을 맞췄다. 혀가 맞부딪치며 따뜻한 숨결이 삼켜질 때마다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온몸에 뜨끈하게 열이 올렸다. “하아…….” 이성을 잃은 듯 지혁은 젖은 손으로 거칠게 서진의 옷들을 벗겨 냈다. ---------------------------------------- “차라리, 몸이라도 섞자고 해요. 그건 할게요.” 사랑했던 남자를 배신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옛 연인과의 재회. 네가 나로 흔들리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무엇일까? “몸이라도 섞으면 시시해질 것 같아? 얼마나 섞어야 시시해지지? 시시해지지 않으면? 그것도 네가 감당할 수 있어?”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남자의 진심. 그것만은 받아줄 수 없는 여자는 지독한 죄책감과 후회 앞에서 망설인다. “그래. 해. ……다 해 봐. 그러면, 끝이 어딘지 알 수 있겠지.” 사랑을 다시 되찾으려는 남자와 사랑을 다시 확인해버린 여자의 애절한 재회 로맨스 〈배신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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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처음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이고은입니까?” 정략결혼 한 아내의 이혼 요구와 배신. 진짜 이유를 알고자 기억 상실인 척 여자를 찾아갔다. “그럼 잠은 잤어요? 부부인데 같이 잤을 거 아니에요?” “그런 적 없어요” “내가 그럴 새끼가 아닌데?” 뻔뻔한 연기로 여자의 곁에 머물수록 그는 더욱 확실해진다. 우리가 이혼한 진짜 이유가 뭔지. “믿을 수가 있어야지.” “무슨, 소리예요?” “당신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무엇이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앞에 선 둘. “날 좋아한다고 해 봐요.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줄 테니까.” 사랑을 모르는 남자의 집요하고도 절절한 요구. 그 끝과 처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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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쓰고 달아서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앙큼한 짓의 개정판으로 문장이 일부 가필되고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1. 음란한 연습 - 이윤정(탠저린)] “너보다 확실히 더 잘하더라고. 아주 죽여주게.” 전 남친에 대한 복수를 위해 친구의 쌍둥이 남동생을 이용한 윤아. 그 대가가 이상야릇하다. “베드 신 연습 파트너가 필요해.” 친구의 남동생이자 톱스타 기선호. 그의 제안은 뻔뻔하고도 앙큼하다. “내가 그 새끼보다 잘하는지 확인해 봐야지.” 뒤통수가 저릿한 비밀스럽고 은밀한 속삭임. 그 발칙함에 속절없이 휘말린 윤아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감정에 맞닥뜨리고 마는데……. [2. 무례한 의뢰인 - 킴쓰컴퍼니] 순탄치 않은 삶의 기로에 서서 외로움을 타는 법조차 모르고 살아온 변호사 서유경. “역시나 서유경 씨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네요.” 그런 유경의 앞에 나타난 의뢰인 강혁준은 알아들을 수 없는 미묘한 말들로 그녀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하고 싶어요, 당신이랑.” 앙큼하기 짝이 없는 요구를 하고. ‘하룻밤 불장난을 놓고 나를 협박한다면 강혁준 너는 내 의뢰인이 아니라 피고인이 될 거야.’ 유경은 그 앙큼함을 빌미 삼아 무감히 그의 품에 안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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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혼

결혼의 조건으로 내건 안전 이혼. 그게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난 아내 역할을 원했지, 아내가 되라고 한 적 없습니다.” 의도적 무관심에도 넘치게 노력하는 여자가 되레 그답지 않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저 놀릴 때만 잘 웃는 거 알아요?” “왜 모르겠습니까? 유일하게 웃는 순간인데.” 어느새 냉정한 의무가 다정한 온기로 바뀌던 순간, 둘은 지독한 운명 앞에 놓이고 마는데…. “이제 헷갈리지 않아요?” “그래요. 헷갈리지 않습니다.” “…….” “선명해서 미칠 뿐이지.” 끝을 말하고 시작해, 다시 끝에서 되돌리는 우리의 불완전한 사랑 이야기. 본문 중 “아직도 유효합니까?” “뭘요?” “결혼.” 거슬리는 감정들은 아예 싹을 잘라 버리는 게 명쾌했다. 무시하지 못한다면 그의 영역 안에 넣고 직접 다루는 것도 해결 방법이었다. 사실 여자와의 장난스러운 관계가 싫지 않았다. 이 여자와 있으면 편했다. 늘 목이 조이는 넥타이를 매고 사는 삶에 이런 기분 전환은 오랜만이었다. 그러니 잠시나마 곁에 두고 싶었다. 뜨겁지 않은 사람. 그래, 그 말이 정확할 것이다. “합시다, 결혼.” 일러스트: 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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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맛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시사 피디가 된 시현. 결정적 단서를 빼내던 중, 뜻밖의 인물에게 들키고 만다. 의뭉스러운 도련님일 뿐인 줄 알았던 대학 후배, 강태오에게. “내가 부르면 와줄래요? 낮이든, 밤이든.” 대기업 계열사 대표가 되어 나타난 태오는 의도를 알 수 없는 계약을 제시한다. 시현은 그의 제안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선배는 바보네요. 이럴 땐 나만 원한다고 해야지.” “…뭐?” “그래야 뭐든, 내줄 거 아닌가.” 가벼운 연극 속에 감춰진 진심. 이 거래의 목적이 헷갈리는 순간,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 일러스트: 힝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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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청혼

우연한 재회. 바라던 무시. 우리의 관계는 거기까지여야만 했다. “나는 널 이용한다고 쳐. 넌 왜 이용당하는 건데?” “이유가 필요해? 그럼 지금 만들고.” 끝내 지우지 못한 미련들 때문이었을까.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끝을 맺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끝을 보면 시시해질 것 같아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었어.” “울먹거리면서 만나자는데 어떻게 안 날아와?” 하지만 밀려드는 네게 자꾸만 약해진다. 나는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에게 완전한 마침표라는 게 가능할까. 지독한 인연. 끝없는 마음. 확실한 엔딩. 그 어지러운 시간들의 기록, 이별 청혼 본문 중 “이 영화만 찍으면 다시 미국 갈 거야.” 윤조는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을 꺼냈다. 끝을 정해야만 한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결말이 있어야만 이 모든 걸 뻔뻔하게라도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 “그때까지만이라도 괜찮으면….” “그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겠지.” 그녀의 말이 끝나기 전에 태석이 덧붙였다. 정말 그럴 수도 있었다. 진지해질 필요가 없다는 말일 텐데 그게 또 야속해지기도 한다. “아니면 평생 엮일 수도 있고.” 그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윤조는 놀라 살짝 그를 밀었다. 하지만 태석의 가슴은 밀리지 않았다. 버티고 선 채로 그녀를 빤히 들여다봤다. “하지 마.” “왜, 계약 연애는 키스하면 안 돼?”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기 전이었다. 낮게 뇌까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스몄다. 태석은 짙은 눈빛으로 그녀를 진득하게 품었다. “룰은 우리가 만드는 거야.” 녀석의 입술이 그대로 덮치듯 내려왔다. 일러스트: 우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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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으로, 부터

일방적인 이별 선고 후 한 달. 남자가 뒤늦게 이유를 묻는다. “원하는 걸 말해.” 그녀를 두고 당당히 보러 다닌 맞선. 그로 인해 느낀 비참함을 말하긴 싫었다. 그래서 이별을 선택했다. 더 나를 잃기 전에. 그 대가처럼 찾아온 생명.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 “그럼 내 애가 아닌 걸 증명해 봐. 그게 아니면 내가 말할 자격은 충분한 것 같은데.” 권리를 말하는 표정이 기이할 정도로 차분했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린 사람처럼. 아이는 우리의 희망일까. 책임으로 지워진 절망일까. 그 결말의 마침표를 찾는 애증 멜로. [헤어짐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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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달라서

처음부터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안이 그어 놓은 경계를 단숨에 뚫고 들어왔다. “무슨 생각 합니까?” “위험한 생각이요.” “위험하니까 들으면 큰일 나겠군요.” 가만히 있으면 부추기고, 한 걸음 내디디면 두 걸음 물러나고, 이제 그만 포기하면 성큼 다가오는 남자를 그녀는 도저히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랑 뭐가 하고 싶으세요?” 그래서 결국, 다그치고 말았다. 기대고 말았다. “유 대리 눈엔, 내가 그렇게 착한 놈으로 보입니까?” 낮과 밤이 다른 남자가 낮과 밤이 다르지 않게 선을 넘고 낮에도 밤인 듯 그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본문 중 “저 연애… 잘 못해요.” 이런 고백을 미리 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같았다. “섹스라도 잘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하…. 이 여자를 어쩌면 좋을까. 그의 이맛살이 저절로 접혔다. 성재는 성큼 그녀 앞으로 다가섰다. 그 바람에 지안의 걸음은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단단히 닫힌 문에 등이 닿았다. 이제 와 도망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성재가 그녀의 코앞에 멈춰 서서 입을 열었다. “나한테 왜 왔습니까?” 그의 눈빛이 조금 위협적이기도 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한성재 이사는 없었다. “그래도, 이사님이….” 그녀 역시 오늘만큼은 가면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남자로 보이니까요.” 가벼운 웃음을 터뜨린 성재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놀란 지안이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코끝이 그녀의 코와 닿고 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장난을 치는 건가. 다시 눈을 뜨려고 하자 그가 지안의 허리를 한 팔로 끌어와 입술을 삼켰다. 사납고 무례한 키스가 그녀의 마지막 말에 대한 대답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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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같은 겨울 (외전증보개정판)

“주원 씨는 좋은 여자 만날 거예요.” “그 여자가 지금 내 눈앞에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사랑을 다 알아 버렸다고 생각한 여자, 세경. 처음 알게 된 사랑에 전부를 건 남자, 주원. “다시 봤을 때 깨달았어요. 제 눈엔 작가님만 보였어요.” “난 사랑에 올인 할 자신 없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래서 좋다는 말이에요, 싫다는 말이에요?” 직진하는 남자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세경은 멈칫하게 된다. 자신만 바라보는 남자가 받을 상처가, 그로 인해 고통받을 미래가 보여서. “처음에 당신은 뜨거운 여름 같았어요. 식는 게 두려울 만큼. 근데 뜨거운 것도, 아픈 것도, 다 사랑이었어요. 그걸 알게 해 준 사람이 주원 씨예요.” 돌고 도는 계절처럼 또다시 찾아온 인연. 부정하고 밀어내도 끝내 전부가 되어 버린 사랑. 다른 계절을 살아가는 두 사람만의 여름 같은 겨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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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한 결혼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 남자 주인공 : 권규서(32세) - S대 출신의 교양국 피디. 위험한 특종을 파내려다 상부의 경고를 받고 예능국으로 좌천당한다. 거기에서 만난 사자 같은 작가, 아니, 여자 우강주와 부딪히고 알아가면서 어느 새 사랑에 빠진다. 결혼이 또 다른 행복이라 믿는 평범한 남자다. * 여자 주인공 : 우강주(32세) - 예능국 10년차 작가. 일중독으로 젊은 날을 보냈지만 후회는 없다. 남자, 아니, 연애보다 일이 좋다. 비혼주의라고 못 박고 살고 있는데 어느 샌가 한 남자가 그녀의 옆에 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어 보았다. 그래서 자꾸 욕심이 생긴다. 두렵고 무서운 결혼, 나를 위해서 해봐도 되지 않을까? “내가, 국수도 맛있게 만들어 주고.” “네.” “이 집에 한 서너 번 오기도 했고.” “…….” “당신한테 좀…… 미쳐 있는 상탠데.” “…….” 규서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키스 말고, 다른 것도 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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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같은 겨울 (외전증보개정판)

“주원 씨는 좋은 여자 만날 거예요.” “그 여자가 지금 내 눈앞에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사랑을 다 알아 버렸다고 생각한 여자, 세경. 처음 알게 된 사랑에 전부를 건 남자, 주원. “다시 봤을 때 깨달았어요. 제 눈엔 작가님만 보였어요.” “난 사랑에 올인 할 자신 없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래서 좋다는 말이에요, 싫다는 말이에요?” 직진하는 남자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세경은 멈칫하게 된다. 자신만 바라보는 남자가 받을 상처가, 그로 인해 고통받을 미래가 보여서. “처음에 당신은 뜨거운 여름 같았어요. 식는 게 두려울 만큼. 근데 뜨거운 것도, 아픈 것도, 다 사랑이었어요. 그걸 알게 해 준 사람이 주원 씨예요.” 돌고 도는 계절처럼 또다시 찾아온 인연. 부정하고 밀어내도 끝내 전부가 되어 버린 사랑. 다른 계절을 살아가는 두 사람만의 여름 같은 겨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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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남편

“결혼해. 가짜라도 상관없다면.” 그의 인생은 거짓이다. 그 누구도 그것을 알아선 안 된다. “아이…… 갖고 싶어요.” 당돌하게 그의 마음을 휘젓는 어린 신부. “뭐부터 해야 하는지는 알아?” 그녀가 욕심난다. “옷부터 벗을까요?” 맑은 눈이 사랑 같았다. 그래서 상처 주었다. “아니, 내 아래가 너한테 반응하는지부터 봐야지.” 울음을 삼키는 널, 나는 멋대로 가졌다. 그리고 처음…… 진짜가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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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의무

처음엔 분명 설렘이었는데 어느새 시간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모든 게 당연해지는 순간이. 사랑이 익숙해서 사랑 같지 않던 서글픔이. 그럼에도 놓지 못하는 마음이. 다정이 의무가 되었을 때, 서현은 그만 멈추기로 했다. 예상했던 허무, 예상했던 아픔이었지만 단 하나,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우리, 이 짓을 몇 번이나 했을 것 같아? 그렇게 질리도록 해도 널 보면 반응해. 아직도, 미칠 것 같아. 그거면 된 거잖아. 응? 서현아?” 다시, 의무가 다정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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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배신녀를 사랑한다

“……똑똑히 들어. 난 이제, 헤어지는 건 못 해.” 그가 잇새를 물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그래도…… 날 원해?” 대답 대신 서진은 와락 그를 끌어안았다. 그 순간부터 기억이 사라졌다. 둘은 절박한 손길을 서로를 탐하며 입을 맞췄다. 혀가 맞부딪치며 따뜻한 숨결이 삼켜질 때마다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온몸에 뜨끈하게 열이 올렸다. “하아…….” 이성을 잃은 듯 지혁은 젖은 손으로 거칠게 서진의 옷들을 벗겨 냈다. ---------------------------------------- “차라리, 몸이라도 섞자고 해요. 그건 할게요.” 사랑했던 남자를 배신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옛 연인과의 재회. 네가 나로 흔들리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무엇일까? “몸이라도 섞으면 시시해질 것 같아? 얼마나 섞어야 시시해지지? 시시해지지 않으면? 그것도 네가 감당할 수 있어?”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남자의 진심. 그것만은 받아줄 수 없는 여자는 지독한 죄책감과 후회 앞에서 망설인다. “그래. 해. ……다 해 봐. 그러면, 끝이 어딘지 알 수 있겠지.” 사랑을 다시 되찾으려는 남자와 사랑을 다시 확인해버린 여자의 애절한 재회 로맨스 〈배신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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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어른 놀이

*본 도서는 외전이 추가되고 표현 등이 수정된 개정판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3개월. 이 고요하고도 지겨운 시골 마을에서 버티려면 재미있는 일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게 그의 첫 동정을 떼 준 최하진이라면. 너무도 완벽한 시골 생활의 엔도르핀이었다. 그녀가 가장 붙잡고 싶었던 첫 번째 행복이 강태인이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그녀를 탐했다. 달콤하다 못해 쓰라렸다. 그녀에게 멀어질까 봐 아닌 척을 하기도 했다. 한눈을 팔면 미친 듯이 달려들었으니까. 그게 의미 없는 소유욕이라 해도 좋았다. 그만 옆에 있다면. “그러니까, 날 왜 도와주냐고. 원하는 게 뭐야?” 그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태인의 입꼬리가 또 올라섰다. “나랑 좀…… 놀아 달라고.” “뭐?” “네가 날 가장 재밌게 해줄 것 같아서 그래.” *** “이제 와서 조신한 척하는 거야?” “놀라워서 그래. 발정난 개도 아니고.” “좆이 서는 걸 어떻게 해?” 태인이 멀어진 하진을 끌어와 귓가에 속삭였다. “언제부터 이랬는데?” 그녀는 다시 태인의 눈을 맞추며 대담하게 물었다. “네가 내 옆에 와서 도둑고양이처럼 앉아 있을 때부터.” 진실을 말하는 검은 눈엔 야릇한 흥분이 담겨 있었다. “왜 자는 척했어?” 하진이 묻는데 태인이 빙글 웃으며 그녀의 잠옷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참는 중이었어. 네 침대로 기어 들어가서 팬티부터 벗기고 싶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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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비혼주의보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독신주의보의 개정판으로 제목 변경 및 본편 내용이 보충되고, 새로운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원래 그렇게 밥을 무식하게 먹어요?” “무식하게 먹는 건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삐졌어요?” “삐진다는 건 어떤 건지 또 궁금하네요.” 화통하게 웃는 그녀를 따라 시환도 잠깐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쪽이 참…… 이 백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백반 같은 남자랑 만나 보는 건 어떻습니까?” “……네?” “베이스, 백반, 나 같은 놈 말입니다.” 놀라서 흔들리던 그녀의 눈이 시환을 향해 선명하게 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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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피할수록 더

*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내용에서 19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화는 왜 안 한 겁니까?” 4년간 짝사랑하던 선배의 결혼식. 그리고 충동적으로 저지른 원나잇. 그날의 흐릿한 기억 대신 남은 건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뿐이었다. “건우랑은 어떻게 아는 사입니까?” “학원 선생님이에요.” “요즘 학원 선생님은 보호자 노릇까지 하나 보죠?” 누가 알았을까, 하룻밤 상대가 학원 제자의 형이라는 것을. 이걸 대부분은 악연이라고 하겠지. “그 녀석, 채원 씨 좋아합니다. 그 마음 이용해서라도 대학 보내 줘요. 그거면 됩니다.” 시작이 잘못된 인연은 정리되지 않고 자꾸만 더 자극적으로 얽혀만 가는데……. “좋아하면 할수록 더 좋아졌어. 당신이.” 피할수록 더 빨려 들어가는 마음,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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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어 네가 녹고

“이런 걸 ‘먹버’라고 해요.” 남동생의 군 입대를 배웅하고 돌아오던 길. 처음 만난 동생의 친구와 폭설에 갇힌 은오는 의도치 않게 녀석과 하룻밤을 보낸다. “책임질 일 한 적 없어.” “입 맞추고 끌어안았으면 잔 거나 마찬가지지. 뭐가 더 있어야 하나?” 가슴에 묻어 둔 녀석과의 재회는 우연히, 그것도 가장 수치스러운 순간에 이뤄졌다. “내 번호는 왜 차단했어요?” “연락할 일 없으니까.” “이제 만들면 되겠어요?” 협박인지 계략인지 애원인지 모호하기만 한 봄밤의 고백. 은오는 그 끝을 알면서도 발을 담근다. 본문 중 “여기서 같이 자. 밖에 추워.” “괜찮아요?” 재원이 조금 무표정해진 얼굴로 물었다. “안 괜찮을 게 뭐 있어?” 은오는 확실한 어조로 대답해 주었다. “난 신경 쓰여요.” “…….” “그래도 괜찮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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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뭣도 아닌

친구니까, 당연한 것. 친구라서, 못하는 짓. 그 모든 게 어질러지던 충동의 밤. “너, 이제 나한테 잘해 주지 마.” 경고 같은 입맞춤. 마침표를 찍는 키스 위에 욕망하는 눈동자가 떠오른다. “네가 먼저 시작했어.” 이게 아닌데. 이걸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뜨겁고 막막하게 뒤섞인다. “내가 참았다는 생각은 안 들어?” 모호함과 확실함의 경계. 친구도 뭣도 아닌 우리 사이. 이번에야말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본문 중 몸과 머릿속이 전부 다 어질어질한데 우석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침대에서 하자.” “……어?” “다리 감아 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아랫배 쪽에 묵직한 큰 것이 닿았다. “그냥 여기서 할까?” “아니. 아니. 절대.” 은재가 놀라 얼른 다리를 그의 허리에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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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혼한 이유

12년을 사랑했던 남자와의 이혼. 끝이라고 생각했던 이별이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여행 다니면서 말이야. 네가 제일 보고 싶더라.” 징한 사랑의 마침표. 물음표가 되어 다시 시작된다. 헤어지고 다시 하는 연애. 작가 이윤정(탠저린) 의 장편 로맨스 소설 『내가 이혼한 이유 (외전증보개정판)』. 그녀의 본격 재결합 로맨스 『내가 이혼한 이유 (외전증보개정판)』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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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기 전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15세 이용가입니다.) “임신이네요.” 사랑보다 먼저 찾아온 책임감. 아이도 어려운데, 아이의 아빠는 더 힘들다. “결혼합시다.”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남자, 정하우. “나한텐 시간이 필요해요. 기다려 주실 수 없어요?” 느려도 너무 느린 여자, 서지수. 그저 피디와 작가로 만난 두 사람이 남녀이기 전에 먼저 부모가 되어야만 하는 속도위반 사랑 이야기 서로에게 한 걸음씩 내딛는 힐링 로맨스 -본문 발췌-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남자가 물었다. “이 집에 남자를 들인 순간부터 후회했어요.” 여자는 기대감조차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 원래 이런 여자였다. 남자는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볼을 쓰다듬던 남자가 여자에게 짤막히 키스했다. 이렇게 심장이 떨리고 있는데, 왜 모를까. 여자는 눈조차 맞추지 않고 소파 어딘가를 바라다봤다. “생각해 보니 안 될…….” 여자가 고개를 들자 남자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자신 쪽으로 끌었다. “늦었어요.” 남자의 한마디와 함께 진한 입맞춤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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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의 너는

붙기만 하면 으르렁대던 법무팀 진돗개와 영업팀 싸움닭. 그들은 어느 날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데…. “별로였습니까?” “그냥, 무식했다고 해 둘게요.” 문제는 그 대결 장소가 침대였다는 것. 당연하게 하룻밤의 실수로 흘려보내야 했다. 하지만 남자는 침대에서 유난히 그녀의 스타일이었다. “솔직히 팀장님이랑 잤을 때 좋았어요.” “만나보겠다는 뜻입니까?” “잠만 잔다면요.” 욕망을 숨길 순 없어 그에게 파트너 제안을 했다. 이 관계를 적당한 거리로 유지할 거란 자만으로. 그걸 상대가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줄은 몰랐다. “자다가 내가 좋아지면 어쩔 겁니까?” “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 “그땐 사귀기로 합시다.” “……네?” “내 조건은 그겁니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남자와 건드리는 물어 버리는 여자의 본격 입덕 부정 혐관 로코. 침대에서의 너는 --------------- 본문 중 “혹시, 진짜 저 좋아해서 이러시는 건 아니죠?”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한테 이러는 남자도 있습니까?” “그, 그걸… 지금 제가 믿을 거라 생각하세요?” “못 믿어도 상관없습니다. 믿게 해 주면 되니까.” 남자는 불도저처럼 지선의 심장을 공략했다. 그러면서 한 발씩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놀라 뒷걸음질 치다 보니 그녀의 뒷무릎이 침대에 닿았다. 마치 그녀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그녀의 코앞까지 성큼성큼 다가왔다. 먼저 덮치려고 한 건 그녀였는데. 상황이 자꾸만 계획한 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 대리는 원하는 걸 얻어요.” “…….” “난 내 마음을 증명할 테니까.” 담백한 목소리라 그런지 그래서 더 진심 같았다. 속으면 안 돼. 넘어가면 안 돼. 지선이 자신도 모르게 어금니를 깨물며 다짐하는데 부드러운 손길이 뺨에 닿았다. 훈재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내려 짧게 입을 맞췄다. 그의 눈빛이 묵직하게 가슴을 흔들었다. 아마도 이 눈동자엔 주술이 걸리는 것만 같았다. 지선은 훈재의 목에 팔을 휘감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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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원하는 나에게 (추가외전증보개정판)

“나랑 자고 싶다는 소린가, 윤서영 대리?” “네. 팀장님만 괜찮으시다면요.” 뭐든 하나 빠질 게 없는 잘난 남자, 강태욱 팀장. 그의 파혼 소식은 서영을 충동적이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가져 보고 싶어요.” 퇴사할 결심으로 가져다 쓴 용기. 그렇게 5년의 짝사랑이 종지부를 찍게 될 줄 알았다. “윤 대리가 원하는 거면 다 들어줄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팀장님을 좋아하는 게, 어디에 쓸모가 있나요?” “어차피 나한테 호감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퇴사 보류. 생각지도 않았던 면담과 식사 자리. 어두운 봄밤을 같이 걸어 주던 낯선 모습들. 그녀를 뒤흔들던 모든 게 어떤 의도를 가진 계략임을 안 서영. 허탈하지만 요구를 받아들여 그의 가짜 연인이 되어 주기로 하는데…. “많은 거 안 원해. 그냥 옆에만 있어.” “여기서 끝내는 게 맞아요. 서로를 위해서.” 태욱이 주는 다정한 시선과 손길, 그리고 사랑에 취해 그와 자신을 둘러싼 악연을 무시했지만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이었다. “누구를 위한다는 거지? 아직 나를 원하잖아. 그거면 된 거 아닌가?” 겁 없이 함부로 담아 버린 마음. 그 끝에 선 두 남녀의 애절한 열애 당신을 원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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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놀이

3개월. 이 고요하고도 지겨운 시골 마을에서 버티려면 재미있는 일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게 그의 첫 동정을 떼 준 최하진이라면. 너무도 완벽한 시골 생활의 엔도르핀이었다. 그녀가 가장 붙잡고 싶었던 첫 번째 행복이 강태인이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그녀를 탐했다. 달콤하다 못해 쓰라렸다. 그녀에게 멀어질까 봐 아닌 척을 하기도 했다. 한눈을 팔면 미친 듯이 달려들었으니까. 그게 의미 없는 소유욕이라 해도 좋았다. 그만 옆에 있다면. “그러니까, 날 왜 도와주냐고. 원하는 게 뭐야?” 그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태인의 입꼬리가 또 올라섰다. “나랑 좀…… 놀아 달라고.” “뭐?” “네가 날 가장 재밌게 해줄 것 같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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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인해 나는 (외전증보개정판)

※본 도서는 신규 외전이 추가된 외전 증보 개정판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랑할 일 없다고 너무 쉽게 결정해 버린 정략결혼. 서로가 손해 볼 것이 없이 시작된 관계였다. “지금 제 역할은 지환 씨 아내예요. 거기에 어긋나고 싶지 않아요.” “잠자리 스킬이 부족하던데. 그것도 고칠 수 있겠어요?” 굳이 더 들쑤셔 상처 주려던 삐뚤어진 괴롭힘이, 불편함을 피해 소파에서 잠든 여자를 안아 옮기고, 상처 난 뒤꿈치에 밴드를 붙이는 다정함으로 변하던 어느 날. “형한테 소중한 사람이야. 결혼했다고 하는데… 좀 알아봐 주라.” 지독하게 꼬여버린 운명의 덫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를 복수극.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모두 알기도 전에 찾아온 이별. 너여서는 안 되는 이유가 너여야만 하는 이유로 변해 가기까지. 너로 인해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나로 인해 너는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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