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싫은데, 좋아요 - 이윤정(탠저린)] “분홍 덩어리가 싫어요.” 말 못 할 트라우마를 가진 은영. 앙숙인 회사 대표가 꿈까지 나와 그녀를 자꾸 시험에 들게 하는데……. “보고 싶지 않아?” “뭘……요?” “꿈에서 본 실물.” 뭐라는 거야. 어쩌자는 거야. 근데 눈은 왜 다정한 건데? 왜, 왜, 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일단 저지르고 마는 요상, 야릇한 알레르기 극복기. #현대물 #사내연애 #츤데레남 #짝사랑남 #자꾸붙어있는이유를아직도모르남 #엉뚱녀 #걸크러시 #일중독녀 #분홍덩어리가싫은데대표님은좋은녀 [2. 나의 커피 메이트 - 물빛항해] “참, 지금 커피, 좋다.” 첫 배합한 커피에 대한 감상이 가슴에 박혀 지울은 늘 궁금했다. 봄날 날리는 분홍빛 작은 조각에 ‘앗치!’ 재채기가 일던 조그만 고양이 같은 그녀가. 그런데 제대 이후로 통 보이질 않더니 8년 만에 불쑥 샌드위치 가게를 차려 나타날 줄이야.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어? 아, 아니.” “다행이다.” 늦은 점심의 샌드위치와 신맛 나는 커피를 핑계로 8년 만에 매일 보는 우리는 친구인 걸까, 아니면 친구 이상인 걸까? #현대물 #첫사랑 #직진남 #다정남 #커피로꼬시남 #군밤으로꼬시남 #매일찾아오남 #너만보이남 #일만해여 #놀줄몰라여 #씩씩해여 [3. 보름날의 구미호 - 킴쓰컴퍼니] 모든 게 다 하얀 남자. 정육점에서 생간을 사 모으는 남자. 첫 만남에서 그가 구미호임을 확신했다. 그런데 이 구미호가 낯익다. “서운하네. 난 한눈에 알아봤는데.” 그렇지? 우리 구면이지? 우리 언제, 어디서 만났던 사인지 속 시원히 말해 봐. 보름날 나타난 구미호. 구미호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다. 두둥. #현대물 #재회물 #능력남 #알쏭달송하남 #궁금하남 #미인남 #요섹남 #사연녀 #채식주의녀 #은근엉뚱녀 #보름날집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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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씨는 좋은 여자 만날 거예요.” “그 여자가 지금 내 눈앞에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사랑을 다 알아 버렸다고 생각한 여자, 세경. 처음 알게 된 사랑에 전부를 건 남자, 주원. “다시 봤을 때 깨달았어요. 제 눈엔 작가님만 보였어요.” “난 사랑에 올인 할 자신 없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래서 좋다는 말이에요, 싫다는 말이에요?” 직진하는 남자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세경은 멈칫하게 된다. 자신만 바라보는 남자가 받을 상처가, 그로 인해 고통받을 미래가 보여서. “처음에 당신은 뜨거운 여름 같았어요. 식는 게 두려울 만큼. 근데 뜨거운 것도, 아픈 것도, 다 사랑이었어요. 그걸 알게 해 준 사람이 주원 씨예요.” 돌고 도는 계절처럼 또다시 찾아온 인연. 부정하고 밀어내도 끝내 전부가 되어 버린 사랑. 다른 계절을 살아가는 두 사람만의 여름 같은 겨울 이야기.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 남자 주인공 : 권규서(32세) - S대 출신의 교양국 피디. 위험한 특종을 파내려다 상부의 경고를 받고 예능국으로 좌천당한다. 거기에서 만난 사자 같은 작가, 아니, 여자 우강주와 부딪히고 알아가면서 어느 새 사랑에 빠진다. 결혼이 또 다른 행복이라 믿는 평범한 남자다. * 여자 주인공 : 우강주(32세) - 예능국 10년차 작가. 일중독으로 젊은 날을 보냈지만 후회는 없다. 남자, 아니, 연애보다 일이 좋다. 비혼주의라고 못 박고 살고 있는데 어느 샌가 한 남자가 그녀의 옆에 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어 보았다. 그래서 자꾸 욕심이 생긴다. 두렵고 무서운 결혼, 나를 위해서 해봐도 되지 않을까? “내가, 국수도 맛있게 만들어 주고.” “네.” “이 집에 한 서너 번 오기도 했고.” “…….” “당신한테 좀…… 미쳐 있는 상탠데.” “…….” 규서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키스 말고, 다른 것도 해 볼래요?”
“주원 씨는 좋은 여자 만날 거예요.” “그 여자가 지금 내 눈앞에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사랑을 다 알아 버렸다고 생각한 여자, 세경. 처음 알게 된 사랑에 전부를 건 남자, 주원. “다시 봤을 때 깨달았어요. 제 눈엔 작가님만 보였어요.” “난 사랑에 올인 할 자신 없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래서 좋다는 말이에요, 싫다는 말이에요?” 직진하는 남자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세경은 멈칫하게 된다. 자신만 바라보는 남자가 받을 상처가, 그로 인해 고통받을 미래가 보여서. “처음에 당신은 뜨거운 여름 같았어요. 식는 게 두려울 만큼. 근데 뜨거운 것도, 아픈 것도, 다 사랑이었어요. 그걸 알게 해 준 사람이 주원 씨예요.” 돌고 도는 계절처럼 또다시 찾아온 인연. 부정하고 밀어내도 끝내 전부가 되어 버린 사랑. 다른 계절을 살아가는 두 사람만의 여름 같은 겨울 이야기.
“……똑똑히 들어. 난 이제, 헤어지는 건 못 해.” 그가 잇새를 물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그래도…… 날 원해?” 대답 대신 서진은 와락 그를 끌어안았다. 그 순간부터 기억이 사라졌다. 둘은 절박한 손길을 서로를 탐하며 입을 맞췄다. 혀가 맞부딪치며 따뜻한 숨결이 삼켜질 때마다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온몸에 뜨끈하게 열이 올렸다. “하아…….” 이성을 잃은 듯 지혁은 젖은 손으로 거칠게 서진의 옷들을 벗겨 냈다. ---------------------------------------- “차라리, 몸이라도 섞자고 해요. 그건 할게요.” 사랑했던 남자를 배신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옛 연인과의 재회. 네가 나로 흔들리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무엇일까? “몸이라도 섞으면 시시해질 것 같아? 얼마나 섞어야 시시해지지? 시시해지지 않으면? 그것도 네가 감당할 수 있어?”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남자의 진심. 그것만은 받아줄 수 없는 여자는 지독한 죄책감과 후회 앞에서 망설인다. “그래. 해. ……다 해 봐. 그러면, 끝이 어딘지 알 수 있겠지.” 사랑을 다시 되찾으려는 남자와 사랑을 다시 확인해버린 여자의 애절한 재회 로맨스 〈배신녀를 사랑한다〉
*본 도서는 외전이 추가되고 표현 등이 수정된 개정판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3개월. 이 고요하고도 지겨운 시골 마을에서 버티려면 재미있는 일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게 그의 첫 동정을 떼 준 최하진이라면. 너무도 완벽한 시골 생활의 엔도르핀이었다. 그녀가 가장 붙잡고 싶었던 첫 번째 행복이 강태인이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그녀를 탐했다. 달콤하다 못해 쓰라렸다. 그녀에게 멀어질까 봐 아닌 척을 하기도 했다. 한눈을 팔면 미친 듯이 달려들었으니까. 그게 의미 없는 소유욕이라 해도 좋았다. 그만 옆에 있다면. “그러니까, 날 왜 도와주냐고. 원하는 게 뭐야?” 그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태인의 입꼬리가 또 올라섰다. “나랑 좀…… 놀아 달라고.” “뭐?” “네가 날 가장 재밌게 해줄 것 같아서 그래.” *** “이제 와서 조신한 척하는 거야?” “놀라워서 그래. 발정난 개도 아니고.” “좆이 서는 걸 어떻게 해?” 태인이 멀어진 하진을 끌어와 귓가에 속삭였다. “언제부터 이랬는데?” 그녀는 다시 태인의 눈을 맞추며 대담하게 물었다. “네가 내 옆에 와서 도둑고양이처럼 앉아 있을 때부터.” 진실을 말하는 검은 눈엔 야릇한 흥분이 담겨 있었다. “왜 자는 척했어?” 하진이 묻는데 태인이 빙글 웃으며 그녀의 잠옷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참는 중이었어. 네 침대로 기어 들어가서 팬티부터 벗기고 싶은 거.”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독신주의보의 개정판으로 제목 변경 및 본편 내용이 보충되고, 새로운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원래 그렇게 밥을 무식하게 먹어요?” “무식하게 먹는 건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삐졌어요?” “삐진다는 건 어떤 건지 또 궁금하네요.” 화통하게 웃는 그녀를 따라 시환도 잠깐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쪽이 참…… 이 백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백반 같은 남자랑 만나 보는 건 어떻습니까?” “……네?” “베이스, 백반, 나 같은 놈 말입니다.” 놀라서 흔들리던 그녀의 눈이 시환을 향해 선명하게 고정되었다.
*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내용에서 19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화는 왜 안 한 겁니까?” 4년간 짝사랑하던 선배의 결혼식. 그리고 충동적으로 저지른 원나잇. 그날의 흐릿한 기억 대신 남은 건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뿐이었다. “건우랑은 어떻게 아는 사입니까?” “학원 선생님이에요.” “요즘 학원 선생님은 보호자 노릇까지 하나 보죠?” 누가 알았을까, 하룻밤 상대가 학원 제자의 형이라는 것을. 이걸 대부분은 악연이라고 하겠지. “그 녀석, 채원 씨 좋아합니다. 그 마음 이용해서라도 대학 보내 줘요. 그거면 됩니다.” 시작이 잘못된 인연은 정리되지 않고 자꾸만 더 자극적으로 얽혀만 가는데……. “좋아하면 할수록 더 좋아졌어. 당신이.” 피할수록 더 빨려 들어가는 마음, 그 끝은 어디일까?
“이런 걸 ‘먹버’라고 해요.” 남동생의 군 입대를 배웅하고 돌아오던 길. 처음 만난 동생의 친구와 폭설에 갇힌 은오는 의도치 않게 녀석과 하룻밤을 보낸다. “책임질 일 한 적 없어.” “입 맞추고 끌어안았으면 잔 거나 마찬가지지. 뭐가 더 있어야 하나?” 가슴에 묻어 둔 녀석과의 재회는 우연히, 그것도 가장 수치스러운 순간에 이뤄졌다. “내 번호는 왜 차단했어요?” “연락할 일 없으니까.” “이제 만들면 되겠어요?” 협박인지 계략인지 애원인지 모호하기만 한 봄밤의 고백. 은오는 그 끝을 알면서도 발을 담근다. 본문 중 “여기서 같이 자. 밖에 추워.” “괜찮아요?” 재원이 조금 무표정해진 얼굴로 물었다. “안 괜찮을 게 뭐 있어?” 은오는 확실한 어조로 대답해 주었다. “난 신경 쓰여요.” “…….” “그래도 괜찮겠어요?”
친구니까, 당연한 것. 친구라서, 못하는 짓. 그 모든 게 어질러지던 충동의 밤. “너, 이제 나한테 잘해 주지 마.” 경고 같은 입맞춤. 마침표를 찍는 키스 위에 욕망하는 눈동자가 떠오른다. “네가 먼저 시작했어.” 이게 아닌데. 이걸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뜨겁고 막막하게 뒤섞인다. “내가 참았다는 생각은 안 들어?” 모호함과 확실함의 경계. 친구도 뭣도 아닌 우리 사이. 이번에야말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본문 중 몸과 머릿속이 전부 다 어질어질한데 우석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침대에서 하자.” “……어?” “다리 감아 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아랫배 쪽에 묵직한 큰 것이 닿았다. “그냥 여기서 할까?” “아니. 아니. 절대.” 은재가 놀라 얼른 다리를 그의 허리에 휘감았다.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15세 이용가입니다.) “임신이네요.” 사랑보다 먼저 찾아온 책임감. 아이도 어려운데, 아이의 아빠는 더 힘들다. “결혼합시다.”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남자, 정하우. “나한텐 시간이 필요해요. 기다려 주실 수 없어요?” 느려도 너무 느린 여자, 서지수. 그저 피디와 작가로 만난 두 사람이 남녀이기 전에 먼저 부모가 되어야만 하는 속도위반 사랑 이야기 서로에게 한 걸음씩 내딛는 힐링 로맨스 -본문 발췌-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남자가 물었다. “이 집에 남자를 들인 순간부터 후회했어요.” 여자는 기대감조차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 원래 이런 여자였다. 남자는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볼을 쓰다듬던 남자가 여자에게 짤막히 키스했다. 이렇게 심장이 떨리고 있는데, 왜 모를까. 여자는 눈조차 맞추지 않고 소파 어딘가를 바라다봤다. “생각해 보니 안 될…….” 여자가 고개를 들자 남자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자신 쪽으로 끌었다. “늦었어요.” 남자의 한마디와 함께 진한 입맞춤이 시작됐다.
붙기만 하면 으르렁대던 법무팀 진돗개와 영업팀 싸움닭. 그들은 어느 날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데…. “별로였습니까?” “그냥, 무식했다고 해 둘게요.” 문제는 그 대결 장소가 침대였다는 것. 당연하게 하룻밤의 실수로 흘려보내야 했다. 하지만 남자는 침대에서 유난히 그녀의 스타일이었다. “솔직히 팀장님이랑 잤을 때 좋았어요.” “만나보겠다는 뜻입니까?” “잠만 잔다면요.” 욕망을 숨길 순 없어 그에게 파트너 제안을 했다. 이 관계를 적당한 거리로 유지할 거란 자만으로. 그걸 상대가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줄은 몰랐다. “자다가 내가 좋아지면 어쩔 겁니까?” “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 “그땐 사귀기로 합시다.” “……네?” “내 조건은 그겁니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남자와 건드리는 물어 버리는 여자의 본격 입덕 부정 혐관 로코. 침대에서의 너는 --------------- 본문 중 “혹시, 진짜 저 좋아해서 이러시는 건 아니죠?”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한테 이러는 남자도 있습니까?” “그, 그걸… 지금 제가 믿을 거라 생각하세요?” “못 믿어도 상관없습니다. 믿게 해 주면 되니까.” 남자는 불도저처럼 지선의 심장을 공략했다. 그러면서 한 발씩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놀라 뒷걸음질 치다 보니 그녀의 뒷무릎이 침대에 닿았다. 마치 그녀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그녀의 코앞까지 성큼성큼 다가왔다. 먼저 덮치려고 한 건 그녀였는데. 상황이 자꾸만 계획한 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 대리는 원하는 걸 얻어요.” “…….” “난 내 마음을 증명할 테니까.” 담백한 목소리라 그런지 그래서 더 진심 같았다. 속으면 안 돼. 넘어가면 안 돼. 지선이 자신도 모르게 어금니를 깨물며 다짐하는데 부드러운 손길이 뺨에 닿았다. 훈재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내려 짧게 입을 맞췄다. 그의 눈빛이 묵직하게 가슴을 흔들었다. 아마도 이 눈동자엔 주술이 걸리는 것만 같았다. 지선은 훈재의 목에 팔을 휘감아 둘렀다.
“나랑 자고 싶다는 소린가, 윤서영 대리?” “네. 팀장님만 괜찮으시다면요.” 뭐든 하나 빠질 게 없는 잘난 남자, 강태욱 팀장. 그의 파혼 소식은 서영을 충동적이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가져 보고 싶어요.” 퇴사할 결심으로 가져다 쓴 용기. 그렇게 5년의 짝사랑이 종지부를 찍게 될 줄 알았다. “윤 대리가 원하는 거면 다 들어줄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팀장님을 좋아하는 게, 어디에 쓸모가 있나요?” “어차피 나한테 호감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퇴사 보류. 생각지도 않았던 면담과 식사 자리. 어두운 봄밤을 같이 걸어 주던 낯선 모습들. 그녀를 뒤흔들던 모든 게 어떤 의도를 가진 계략임을 안 서영. 허탈하지만 요구를 받아들여 그의 가짜 연인이 되어 주기로 하는데…. “많은 거 안 원해. 그냥 옆에만 있어.” “여기서 끝내는 게 맞아요. 서로를 위해서.” 태욱이 주는 다정한 시선과 손길, 그리고 사랑에 취해 그와 자신을 둘러싼 악연을 무시했지만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이었다. “누구를 위한다는 거지? 아직 나를 원하잖아. 그거면 된 거 아닌가?” 겁 없이 함부로 담아 버린 마음. 그 끝에 선 두 남녀의 애절한 열애 당신을 원하는 나에게
3개월. 이 고요하고도 지겨운 시골 마을에서 버티려면 재미있는 일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게 그의 첫 동정을 떼 준 최하진이라면. 너무도 완벽한 시골 생활의 엔도르핀이었다. 그녀가 가장 붙잡고 싶었던 첫 번째 행복이 강태인이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그녀를 탐했다. 달콤하다 못해 쓰라렸다. 그녀에게 멀어질까 봐 아닌 척을 하기도 했다. 한눈을 팔면 미친 듯이 달려들었으니까. 그게 의미 없는 소유욕이라 해도 좋았다. 그만 옆에 있다면. “그러니까, 날 왜 도와주냐고. 원하는 게 뭐야?” 그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태인의 입꼬리가 또 올라섰다. “나랑 좀…… 놀아 달라고.” “뭐?” “네가 날 가장 재밌게 해줄 것 같아서 그래.”
※본 도서는 신규 외전이 추가된 외전 증보 개정판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랑할 일 없다고 너무 쉽게 결정해 버린 정략결혼. 서로가 손해 볼 것이 없이 시작된 관계였다. “지금 제 역할은 지환 씨 아내예요. 거기에 어긋나고 싶지 않아요.” “잠자리 스킬이 부족하던데. 그것도 고칠 수 있겠어요?” 굳이 더 들쑤셔 상처 주려던 삐뚤어진 괴롭힘이, 불편함을 피해 소파에서 잠든 여자를 안아 옮기고, 상처 난 뒤꿈치에 밴드를 붙이는 다정함으로 변하던 어느 날. “형한테 소중한 사람이야. 결혼했다고 하는데… 좀 알아봐 주라.” 지독하게 꼬여버린 운명의 덫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를 복수극.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모두 알기도 전에 찾아온 이별. 너여서는 안 되는 이유가 너여야만 하는 이유로 변해 가기까지. 너로 인해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나로 인해 너는 행복할 수 있을까.
3개월. 이 고요하고도 지겨운 시골 마을에서 버티려면 재미있는 일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게 그의 첫 동정을 떼 준 최하진이라면. 너무도 완벽한 시골 생활의 엔도르핀이었다. 그녀가 가장 붙잡고 싶었던 첫 번째 행복이 강태인이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그녀를 탐했다. 달콤하다 못해 쓰라렸다. 그녀에게 멀어질까 봐 아닌 척을 하기도 했다. 한눈을 팔면 미친 듯이 달려들었으니까. 그게 의미 없는 소유욕이라 해도 좋았다. 그만 옆에 있다면. “그러니까, 날 왜 도와주냐고. 원하는 게 뭐야?” 그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태인의 입꼬리가 또 올라섰다. “나랑 좀…… 놀아 달라고.” “뭐?” “네가 날 가장 재밌게 해줄 것 같아서 그래.”
*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내용에서 19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화는 왜 안 한 겁니까?” 4년간 짝사랑하던 선배의 결혼식. 그리고 충동적으로 저지른 원나잇. 그날의 흐릿한 기억 대신 남은 건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뿐이었다. “건우랑은 어떻게 아는 사입니까?” “학원 선생님이에요.” “요즘 학원 선생님은 보호자 노릇까지 하나 보죠?” 누가 알았을까, 하룻밤 상대가 학원 제자의 형이라는 것을. 이걸 대부분은 악연이라고 하겠지. “그 녀석, 채원 씨 좋아합니다. 그 마음 이용해서라도 대학 보내 줘요. 그거면 됩니다.” 시작이 잘못된 인연은 정리되지 않고 자꾸만 더 자극적으로 얽혀만 가는데……. “좋아하면 할수록 더 좋아졌어. 당신이.” 피할수록 더 빨려 들어가는 마음, 그 끝은 어디일까?
[슈톨렌]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머니. 크리스마스이브 날 할머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공간 카페 ‘로망스’를 정리하던 원희는 카페에 들어선 남자 김서준을 맞이하게 된다. 단골손님이었던 서준은 고인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원희의 마음을 달래고 그렇게 두 사람이 조금씩 가까워지던 찰나. “택배요!” ‘특별 배송’ 스티커가 붙은 택배 하나가 배송되면서 카페 ‘로망스’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마다 바람맞히던 남친의 꼬리를 밟았다. 이제 윤진에게 남은 건 크리스마스이브의 출장과 패배감뿐. 그런데 동행한 상사가 이상하다. 엄격하던 그가 왜 이러는 걸까? “하룻밤 상대, 그거라도 하지 뭐.” 크리스마스 한정, 까칠 상사의 에로틱한 플러팅. 야릇하고도 애틋한 소원 성취 스토리. *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루돌프와 돈더] “어쩌면 너랑 나는 민들레 홑씨 같은 건지도 몰라.” 미소가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마음껏 여기저기 여행을 하는 중인 거지. 뿌리를 내릴 마음이 생기는 곳을 찾을 때까지. 언젠간, 너도 나도 그런 곳을 찾게 될 거야. 꼭.” 서로의 테라스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소와 규호, 천천히 스며든 그들의 종착지는 같은 곳이 될 수 있을까? *** “왜…… 웃어?” “내가 예전에 이 책에다 소원을 빈 적 있거든.” “소원?” “이 책을 직접 너에게 전해 줘야 한다고. 그러니 널…… 만나게 해 달라고.” 종착지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다가 다시 만나게 된 미소와 규호. 빌려 줬던 책과 묵혀 둔 진실은 드디어 풀린다. 크리스마스와 책의 상관관계. 그리고 특별 배송.
‘형이 내가 되어줘.’ 죽은 동생의 유언으로 만난 여자. 시작은 그저 비틀린 동정과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위험한 일탈은 점점 더 그도 모르게 감정을 흔드는데…. “왜 헷갈리게 하세요?” “그러고 싶게, 아주 순진한 티를 내니까.” 순간의 욕망으로 치부한 짧은 열애. 당연한 이별 이후 여자를 다시 만났다. 덤덤한 눈동자가 그의 후회를 들쑤신다. “굳이 흔들 필요 없어. 이미 충분하니까.” 똑같은 눈길이, 여전한 손길이. 그녀를 또 한 번 무너지게 만든다. “이게 더 나빠요. 당신한테 이따위 다정함 밖에 없다는 거.” 속였다는 죄의 무게보다 놓을 수 없는 마음이 커져 버렸을 때. 모든 게 뒤바뀌었다. 오만한 사랑의 대가. 늦은 후회가 시작되는 이야기. 이따위 다정함
* 15세이용가로 개정된 내용입니다. 가짜여도 좋아. 너만은 내게 진짜니까. 남자의 사랑은 처음이자 전부였고, 여자의 사랑은 아픔이자 희망이었다. 가짜라 부정하면서도, 더 진짜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이도. 선흥 그룹 후계자 1순위. 열일곱에 부모를 잃고 그룹 회장인 할아버지의 손에 철저하게 기업인으로 키워졌다. 말단 직원에서 상무로 승진될 때까지 그는 달리기만 했다.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었으니까. 평범한 인생은 꿈꿔 본 적 없는 그에게 할아버지는 음흉한 속내를 감춘 채 결혼을 명령한다. 또 다른 덫이라 생각했다. 결혼을 막기 위해 상대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덫에 빠진다. 그를 사랑할수록 아팠고, 동시에 행복했던 여자 장효은. 그녀에게 가족은 할아버지뿐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스물넷에 결혼을 결심한다. 남자는 그녀의 첫사랑이었다. 가짜라도 괜찮으냐는 그의 말에 자존심 따윈 버렸다.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 남자를 사랑하며 설레는 자신이 서글프다. 하지만 마음은 멈춰지지가 않는다. 그의 행동이, 눈빛이, 진심일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나랑 왜 결혼했어요?” “……계속 생각나서.” 그는 어느새 애틋한 손길로 그녀의 뺨을 쓰다듬고 있었다. 거부할 수 없었다. 심장이 저릿하게 떨려 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도의 손이 천천히 효은의 입술을 매만졌다. “요즘도…… 그래. 온통 네 생각뿐이야.”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임신이네요.” 사랑보다 먼저 찾아온 책임감. 아이도 어려운데, 아이의 아빠는 더 힘들다. “결혼합시다.”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남자, 정하우. “나한텐 시간이 필요해요. 기다려 주실 수 없어요?” 느려도 너무 느린 여자, 서지수. 그저 피디와 작가로 만난 두 사람이 남녀이기 전에 먼저 부모가 되어야만 하는 속도위반 사랑 이야기 서로에게 한 걸음씩 내딛는 힐링 로맨스 우리가 사랑하기 전 -본문 발췌-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남자가 물었다. “이 집에 남자를 들인 순간부터 후회했어요.” 여자는 기대감조차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 원래 이런 여자였다. 남자는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볼을 쓰다듬던 남자가 여자에게 짤막히 키스했다. 이렇게 심장이 떨리고 있는데, 왜 모를까. 여자는 눈조차 맞추지 않고 소파 어딘가를 바라다봤다. “생각해 보니 안 될…….” 여자가 고개를 들자 남자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자신 쪽으로 끌었다. “늦었어요.” 남자의 한마디와 함께 진한 입맞춤이 시작됐다.
* 남자 주인공 : 권규서(32세) - S대 출신의 교양국 피디. 위험한 특종을 파내려다 상부의 경고를 받고 예능국으로 좌천당한다. 거기에서 만난 사자 같은 작가, 아니, 여자 우강주와 부딪히고 알아가면서 어느 새 사랑에 빠진다. 결혼이 또 다른 행복이라 믿는 평범한 남자다. * 여자 주인공 : 우강주(32세) - 예능국 10년차 작가. 일중독으로 젊은 날을 보냈지만 후회는 없다. 남자, 아니, 연애보다 일이 좋다. 비혼주의라고 못 박고 살고 있는데 어느 샌가 한 남자가 그녀의 옆에 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어 보았다. 그래서 자꾸 욕심이 생긴다. 두렵고 무서운 결혼, 나를 위해서 해봐도 되지 않을까? 본문 내용 “내가, 국수도 맛있게 만들어 주고.” “네.” “이 집에 한 서너 번 오기도 했고.” “…….” “당신한테 좀…… 미쳐 있는 상탠데.” “…….” 규서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키스 말고, 다른 것도 해 볼래요?”
처음부터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안이 그어 놓은 경계를 단숨에 뚫고 들어왔다. “무슨 생각 합니까?” “위험한 생각이요.” “위험하니까 들으면 큰일 나겠군요.” 가만히 있으면 부추기고, 한 걸음 내디디면 두 걸음 물러나고, 이제 그만 포기하면 성큼 다가오는 남자를 그녀는 도저히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랑 뭐가 하고 싶으세요?” 그래서 결국, 다그치고 말았다. 기대고 말았다. “유 대리 눈엔, 내가 그렇게 착한 놈으로 보입니까?” 낮과 밤이 다른 남자가 낮과 밤이 다르지 않게 선을 넘고 낮에도 밤인 듯 그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본문 중 “저 연애… 잘 못해요.” 이런 고백을 미리 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같았다. “섹스라도 잘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하…. 이 여자를 어쩌면 좋을까. 그의 이맛살이 저절로 접혔다. 성재는 성큼 그녀 앞으로 다가섰다. 그 바람에 지안의 걸음은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단단히 닫힌 문에 등이 닿았다. 이제 와 도망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성재가 그녀의 코앞에 멈춰 서서 입을 열었다. “나한테 왜 왔습니까?” 그의 눈빛이 조금 위협적이기도 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한성재 이사는 없었다. “그래도, 이사님이….” 그녀 역시 오늘만큼은 가면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남자로 보이니까요.” 가벼운 웃음을 터뜨린 성재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놀란 지안이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코끝이 그녀의 코와 닿고 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장난을 치는 건가. 다시 눈을 뜨려고 하자 그가 지안의 허리를 한 팔로 끌어와 입술을 삼켰다. 사납고 무례한 키스가 그녀의 마지막 말에 대한 대답 같았다.
“……똑똑히 들어. 난 이제, 헤어지는 건 못 해.” 그가 잇새를 물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그래도…… 날 원해?” 대답 대신 서진은 와락 그를 끌어안았다. 그 순간부터 기억이 사라졌다. 둘은 절박한 손길을 서로를 탐하며 입을 맞췄다. 혀가 맞부딪치며 따뜻한 숨결이 삼켜질 때마다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온몸에 뜨끈하게 열이 올렸다. “하아…….” 이성을 잃은 듯 지혁은 젖은 손으로 거칠게 서진의 옷들을 벗겨 냈다. ---------------------------------------- “차라리, 몸이라도 섞자고 해요. 그건 할게요.” 사랑했던 남자를 배신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옛 연인과의 재회. 네가 나로 흔들리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무엇일까? “몸이라도 섞으면 시시해질 것 같아? 얼마나 섞어야 시시해지지? 시시해지지 않으면? 그것도 네가 감당할 수 있어?”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남자의 진심. 그것만은 받아줄 수 없는 여자는 지독한 죄책감과 후회 앞에서 망설인다. “그래. 해. ……다 해 봐. 그러면, 끝이 어딘지 알 수 있겠지.” 사랑을 다시 되찾으려는 남자와 사랑을 다시 확인해버린 여자의 애절한 재회 로맨스 〈배신녀를 사랑한다〉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이고은입니까?” 정략결혼 한 아내의 이혼 요구와 배신. 진짜 이유를 알고자 기억 상실인 척 여자를 찾아갔다. “그럼 잠은 잤어요? 부부인데 같이 잤을 거 아니에요?” “그런 적 없어요” “내가 그럴 새끼가 아닌데?” 뻔뻔한 연기로 여자의 곁에 머물수록 그는 더욱 확실해진다. 우리가 이혼한 진짜 이유가 뭔지. “믿을 수가 있어야지.” “무슨, 소리예요?” “당신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무엇이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앞에 선 둘. “날 좋아한다고 해 봐요.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줄 테니까.” 사랑을 모르는 남자의 집요하고도 절절한 요구. 그 끝과 처음의 이야기.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앙큼한 짓의 개정판으로 문장이 일부 가필되고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1. 음란한 연습 - 이윤정(탠저린)] “너보다 확실히 더 잘하더라고. 아주 죽여주게.” 전 남친에 대한 복수를 위해 친구의 쌍둥이 남동생을 이용한 윤아. 그 대가가 이상야릇하다. “베드 신 연습 파트너가 필요해.” 친구의 남동생이자 톱스타 기선호. 그의 제안은 뻔뻔하고도 앙큼하다. “내가 그 새끼보다 잘하는지 확인해 봐야지.” 뒤통수가 저릿한 비밀스럽고 은밀한 속삭임. 그 발칙함에 속절없이 휘말린 윤아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감정에 맞닥뜨리고 마는데……. [2. 무례한 의뢰인 - 킴쓰컴퍼니] 순탄치 않은 삶의 기로에 서서 외로움을 타는 법조차 모르고 살아온 변호사 서유경. “역시나 서유경 씨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네요.” 그런 유경의 앞에 나타난 의뢰인 강혁준은 알아들을 수 없는 미묘한 말들로 그녀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하고 싶어요, 당신이랑.” 앙큼하기 짝이 없는 요구를 하고. ‘하룻밤 불장난을 놓고 나를 협박한다면 강혁준 너는 내 의뢰인이 아니라 피고인이 될 거야.’ 유경은 그 앙큼함을 빌미 삼아 무감히 그의 품에 안기는데.
결혼의 조건으로 내건 안전 이혼. 그게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난 아내 역할을 원했지, 아내가 되라고 한 적 없습니다.” 의도적 무관심에도 넘치게 노력하는 여자가 되레 그답지 않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저 놀릴 때만 잘 웃는 거 알아요?” “왜 모르겠습니까? 유일하게 웃는 순간인데.” 어느새 냉정한 의무가 다정한 온기로 바뀌던 순간, 둘은 지독한 운명 앞에 놓이고 마는데…. “이제 헷갈리지 않아요?” “그래요. 헷갈리지 않습니다.” “…….” “선명해서 미칠 뿐이지.” 끝을 말하고 시작해, 다시 끝에서 되돌리는 우리의 불완전한 사랑 이야기. 본문 중 “아직도 유효합니까?” “뭘요?” “결혼.” 거슬리는 감정들은 아예 싹을 잘라 버리는 게 명쾌했다. 무시하지 못한다면 그의 영역 안에 넣고 직접 다루는 것도 해결 방법이었다. 사실 여자와의 장난스러운 관계가 싫지 않았다. 이 여자와 있으면 편했다. 늘 목이 조이는 넥타이를 매고 사는 삶에 이런 기분 전환은 오랜만이었다. 그러니 잠시나마 곁에 두고 싶었다. 뜨겁지 않은 사람. 그래, 그 말이 정확할 것이다. “합시다, 결혼.” 일러스트: 제마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시사 피디가 된 시현. 결정적 단서를 빼내던 중, 뜻밖의 인물에게 들키고 만다. 의뭉스러운 도련님일 뿐인 줄 알았던 대학 후배, 강태오에게. “내가 부르면 와줄래요? 낮이든, 밤이든.” 대기업 계열사 대표가 되어 나타난 태오는 의도를 알 수 없는 계약을 제시한다. 시현은 그의 제안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선배는 바보네요. 이럴 땐 나만 원한다고 해야지.” “…뭐?” “그래야 뭐든, 내줄 거 아닌가.” 가벼운 연극 속에 감춰진 진심. 이 거래의 목적이 헷갈리는 순간,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 일러스트: 힝둥
우연한 재회. 바라던 무시. 우리의 관계는 거기까지여야만 했다. “나는 널 이용한다고 쳐. 넌 왜 이용당하는 건데?” “이유가 필요해? 그럼 지금 만들고.” 끝내 지우지 못한 미련들 때문이었을까.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끝을 맺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끝을 보면 시시해질 것 같아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었어.” “울먹거리면서 만나자는데 어떻게 안 날아와?” 하지만 밀려드는 네게 자꾸만 약해진다. 나는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에게 완전한 마침표라는 게 가능할까. 지독한 인연. 끝없는 마음. 확실한 엔딩. 그 어지러운 시간들의 기록, 이별 청혼 본문 중 “이 영화만 찍으면 다시 미국 갈 거야.” 윤조는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을 꺼냈다. 끝을 정해야만 한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결말이 있어야만 이 모든 걸 뻔뻔하게라도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 “그때까지만이라도 괜찮으면….” “그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겠지.” 그녀의 말이 끝나기 전에 태석이 덧붙였다. 정말 그럴 수도 있었다. 진지해질 필요가 없다는 말일 텐데 그게 또 야속해지기도 한다. “아니면 평생 엮일 수도 있고.” 그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윤조는 놀라 살짝 그를 밀었다. 하지만 태석의 가슴은 밀리지 않았다. 버티고 선 채로 그녀를 빤히 들여다봤다. “하지 마.” “왜, 계약 연애는 키스하면 안 돼?”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기 전이었다. 낮게 뇌까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스몄다. 태석은 짙은 눈빛으로 그녀를 진득하게 품었다. “룰은 우리가 만드는 거야.” 녀석의 입술이 그대로 덮치듯 내려왔다. 일러스트: 우이구이
일방적인 이별 선고 후 한 달. 남자가 뒤늦게 이유를 묻는다. “원하는 걸 말해.” 그녀를 두고 당당히 보러 다닌 맞선. 그로 인해 느낀 비참함을 말하긴 싫었다. 그래서 이별을 선택했다. 더 나를 잃기 전에. 그 대가처럼 찾아온 생명.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 “그럼 내 애가 아닌 걸 증명해 봐. 그게 아니면 내가 말할 자격은 충분한 것 같은데.” 권리를 말하는 표정이 기이할 정도로 차분했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린 사람처럼. 아이는 우리의 희망일까. 책임으로 지워진 절망일까. 그 결말의 마침표를 찾는 애증 멜로. [헤어짐으로, 부터]
처음부터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안이 그어 놓은 경계를 단숨에 뚫고 들어왔다. “무슨 생각 합니까?” “위험한 생각이요.” “위험하니까 들으면 큰일 나겠군요.” 가만히 있으면 부추기고, 한 걸음 내디디면 두 걸음 물러나고, 이제 그만 포기하면 성큼 다가오는 남자를 그녀는 도저히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랑 뭐가 하고 싶으세요?” 그래서 결국, 다그치고 말았다. 기대고 말았다. “유 대리 눈엔, 내가 그렇게 착한 놈으로 보입니까?” 낮과 밤이 다른 남자가 낮과 밤이 다르지 않게 선을 넘고 낮에도 밤인 듯 그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본문 중 “저 연애… 잘 못해요.” 이런 고백을 미리 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같았다. “섹스라도 잘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하…. 이 여자를 어쩌면 좋을까. 그의 이맛살이 저절로 접혔다. 성재는 성큼 그녀 앞으로 다가섰다. 그 바람에 지안의 걸음은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단단히 닫힌 문에 등이 닿았다. 이제 와 도망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성재가 그녀의 코앞에 멈춰 서서 입을 열었다. “나한테 왜 왔습니까?” 그의 눈빛이 조금 위협적이기도 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한성재 이사는 없었다. “그래도, 이사님이….” 그녀 역시 오늘만큼은 가면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남자로 보이니까요.” 가벼운 웃음을 터뜨린 성재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놀란 지안이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코끝이 그녀의 코와 닿고 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장난을 치는 건가. 다시 눈을 뜨려고 하자 그가 지안의 허리를 한 팔로 끌어와 입술을 삼켰다. 사납고 무례한 키스가 그녀의 마지막 말에 대한 대답 같았다.
“첫사랑은 다시 만나는 거 아니래.” 이뤄지지 못해 더욱 간절했던 거겠지. 사랑이 아니라 추억이겠지. 농담처럼 건넨 약속 장소에서 운명처럼 재회한 옛 연인. “그때 헤어졌으니까 네가 성공한 거라고.” 어렸고, 몰랐고, 서툴렀던 젊은 날. 현실에 부딪혀 어긋나버린 마음은 우리를 아프게 했고 자연스럽게 성장시켰다. 그래서 더 이상은 없다고 여겼다. “이러지 마.”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 장난스럽지만 미련을 가득 담은 눈빛. 달라진 것 없이 여전한 너의 깊은 눈동자가 가슴을 뒤흔들고 머리를 어지럽힌다. “우리, 다시 연애할까?” 감추듯 쌓아온 그리움을 내려놓고 너를, 나를 용서하며 끝내 마침표를 찍는 남녀의 재회 연애 _______본문 중______________ “난 그런 헛소리 안 믿어.” “한 번 몸 섞고 나면 믿을걸.” 우리들이라고, 뭐가 더 특별할까. 사랑이란 다 똑같은 것이라고. 그런 동화 같은 결말은 네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환상이라고, 좀 더 확실하고 저급한 말로 현실을 일깨워 주었다. 그렇게 웃으며 넘길 생각으로 돌아섰지만 그 길을 이원이 침착하게 그러나 위협적으로 막아섰다. 고개를 들자 정면으로 시선이 꽂혔다. 대체 왜 이러느냐고 눈빛으로 소리쳤다. 녀석은 잠시 웃더니 서늘하게 표정을 지우며 점점 그녀를 코너로 몰았다.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사나움이었다. “지금 생각난 건데. 너랑 내 얘기로 영화를 만들어 볼까?” “…….” 여자 주인공을 아주 나쁘게. 지금 너처럼.” “마음대로.” 진서가 더 참을 수 없어 그곳을 벗어나려 했다. “어디 가?” 그걸 이해할 수 없다는 것처럼 이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도망가는 건 그 시나리오에 없어.”
본 도서는 ‘우리가 사랑하기까지’와 ‘우리 둘만의 세상에서’의 연계작입니다.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2710의 법칙(2018 作)’를 가필하여 출간한 개정판입니다. 일부 문장이 교정되었고, 새로운 에필로그가 별도로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입 사원 교육 첫 강의 날.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회색 운동화를 신은 똑같은 차림의 연수생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헬스장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그와 나의 관계는 조금씩 특별해져 갔다. “아까 식당에서 안 보이던데, 점심 안 먹은 거 맞죠?” “어떻게 알았어요?” “나는 이상하게 식당에 가면 대리님부터 찾게 되더라고요. 연수원 생활의 낙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대리님 찾기.” 단순한 호감을 가진 동료에서 매일 보고 싶은 남자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또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 무슨 관계일까?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고백을 더 빨리했어야 할까요? 아니면 사과해야 하나? 첫눈에 나에게 반한 여자를 3주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가 나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 사귀는 겁니다. 오늘이 우리 1일이에요.” 첫눈에 반한 두 남녀의 ‘썸’과 ‘오늘부터 1일’ 그 사이의 이야기.
* 키워드 : 현대물, 운명적사랑, 재벌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절륜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동정녀, 외유내강, 걸크러시, 오해, 잔잔물, 애잔물 남자 친구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급습하여 연애에 종지부를 찍게 된 날, 평생 숨기고 싶은 그 장면을 한 남자에게 들킨 정시은. 그가 RK엔터테인먼트 대표 최강우라는 걸 알고 당황한 것도 잠시, 술김에 그와 키스까지 해 버리고. “최 대표님, 우리 앞으로 다시 보는 일 없었으면 해요.” “왜죠?” “부끄러워서요. 이렇게까지 하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만나 일 얘기 하는 거, 못 할 것 같아요.” 시은은 그 자리에서 달아나 버리지만 다음 날, 조카의 유치원 발표회에서 강우와 재회한다. “설마 저를 미행하셨어요?” “애써서 미행하지 않아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데 굳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시은에게 조카 다솜이 천연덕스럽게 그를 소개하는데……. “고모, 여기는 아윤이 삼촌이야.” 세상에! 아무리 세상이 좁다지만 뭐 이런 황당한 우연이 다 있지? “난 어제 분명히 정정했는데. 정 감독님과 다시 안 보는 일 따윈 없을 거라고.” 강우가 그녀의 마음 안에 성큼 다가온 순간, 찬란하고 아름다운 구원의 장면들이 펼쳐진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내 동정을 가지고 도망갔어도 원망한 번 안했어. 원망은커녕, 관심 한 번 받아 보려고 매일 네 곁에서 팔딱거렸다고. 그런 날 두고 지금 네가 저 씹다 뱉은 껌 같이 생긴 아저씨를 만나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듣고만 있어? “젠장. 진짜 듣자듣자 하니까.” 퍽 거칠게 욕을 뇌까리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눈깔이 있으면 봐. 예쁘지? 존나 예쁘지? 이런 예쁜 여자가 당신 같은 사람을 왜 만나겠어? 주름생기기 전에 결혼을 해? 뭣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야. 너,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어디서 새파랗게 어린 새끼가.” 남자는 아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장이라도 덤빌 기세로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 기고만장하게 쳐다보는 눈이 기분 나빠서 기태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갔다. 해 보자는 건가? 아 씨. 지민서가 나타나고서 내 인생이 왜 자꾸 드라마 같아지냐. 그래, 기왕 이 정도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그런데 내 취향은 끈적하고 진한 멜로인데, 왜 자꾸 예고 없이 막장 장면이 등장하는 거냐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기차. 외로움과 상실감에 허덕이는 지원의 옆자리에 배우 차정민이 앉는다. “이런 말 나도 믿기지 않지만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것 같아요.” “…….” “오늘 하루 나와 같이 있어 볼래요?” 파밀리아 대성당, 한적한 동네의 타바스집, 엘 파라구아스, 마법의 분수 쇼. 살면서 봐 온 그 어떤 로맨틱 영화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달콤함이 가득 차 있던 순간. 그래서 두려웠다. 억지로 밀려나게 될까 봐. 지원은 먼저 문을 박차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년 후, “한지원 씨, 내가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 다정한 눈을 한 그가 지원을 찾아왔다.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내 동정을 가지고 도망갔어도 원망한 번 안했어. 원망은커녕, 관심 한 번 받아 보려고 매일 네 곁에서 팔딱거렸다고. 그런 날 두고 지금 네가 저 씹다 뱉은 껌 같이 생긴 아저씨를 만나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듣고만 있어? “젠장. 진짜 듣자듣자 하니까.” 퍽 거칠게 욕을 뇌까리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눈깔이 있으면 봐. 예쁘지? 존나 예쁘지? 이런 예쁜 여자가 당신 같은 사람을 왜 만나겠어? 주름생기기 전에 결혼을 해? 뭣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야. 너,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어디서 새파랗게 어린 새끼가.” 남자는 아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장이라도 덤빌 기세로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 기고만장하게 쳐다보는 눈이 기분 나빠서 기태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갔다. 해 보자는 건가? 아 씨. 지민서가 나타나고서 내 인생이 왜 자꾸 드라마 같아지냐. 그래, 기왕 이 정도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그런데 내 취향은 끈적하고 진한 멜로인데, 왜 자꾸 예고 없이 막장 장면이 등장하는 거냐고! ▶미리보기 “하아, 하아.” 삽입한 손가락의 개수를 늘리며 질 내부를 긁어내리자 민서는 100미터 달리기를 막 끝낸 육상선수처럼 거칠게 숨을 쉬다 고개를 뒤로 젖혔다. 쾌락을 감당하는 법에 익숙하지 못한 그녀는 기태의 어깨를 꽉 잡고 신음을 하며 그가 주는 자극들을 견뎌냈다. 손가락만으로도 빠듯한 내벽을 넓혀 가는 적나라한 움직임에 질척질척한 소리가 침실을 울렸다. “너 그때 보다 훨씬 더 많이 젖었어. 알아?” 민서의 이마와 뺨에 입을 맞춰주며 기태도 달뜬 숨을 쉬었다. “여자는 좋을 때 이러는 거라며?” “아흑.” “너도 이렇게 나 원하잖아. 그러니까 대답해 줘, 어서.” 파르르 떨리는 민서의 허벅지와 울컥하고 터져 나와 손을 적시는 애액이 그녀의 한계가 머지않았음을 암시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기태는 직접 듣고 싶었다. 4년 전 그날처럼, 민서가 당돌하게 ‘섹스하자.’ 라고 어서 말해줬으면 했다. 기태의 애무는 계속되었다. 민서의 귓불을 잘근 씹던 그는 귓바퀴 위를 따라 혀를 움직이다 다시 그녀의 목덜미를 물었다. 어느 곳 하나 안 예쁜 곳 없는 민서였지만 특히나 목선이 아름다웠다. 회사에서 곁눈질로 지켜봐야만 했던 곳을 이렇게 제 맘대로 탐하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아, 해 줘. 제발.”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결국 일어났다. 쌔액 쌔액 숨을 쉬던 민서가 기태의 두 뺨을 감싸며 눈을 맞췄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고 싶어.”
“그거 알아요, 선빈 삼촌?” “뭐?” “삼촌은 6년 전에 나한테 반칙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반칙이에요.”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의 세 살 어린 조카, 김아빈. 나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 “6년 전, 운전할 때요. 재킷 벗고, 넥타이 풀고, 하얀 셔츠만 입고 운전했잖아요. 그것도 단추 하나 열어 놓고는. 게다가 노래까지 잘 부르다니. 그건 여자한테 절대로 보이면 안 되는 행동이에요. 삼촌같이 가만있어도 멋있는 사람이 그러는 건, 대놓고 자기 좋아하라고 매력 발산하는 거 외엔 해석할 방법이 없어요. 오늘도 그냥 운전하면 되는데, 왜 코트는 굳이 벗어서 뒷좌석에 둬요? 셔츠 단추까지 풀고. 아예 작정을 한 거죠? 나 이렇게 멋있으니까 김아빈, 네가 나한테 안 반하나 보자, 하고.” 그리고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의 방식으로 나를 웃게 만드는 여자애. 시간이 어떤 마법을 부린 것일까? 6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꼬맹이가 조금씩 내 세상 안으로 들어오려 한다. 얼음장 같았던 심장이 그 애의 따뜻한 마음에 조금씩 녹는다. “사랑이 뭐예요?” “내가 너한테 느끼는 감정, 그거.” 그리하여 남김없이 모든 마음을 가져가 버렸다. 이제 내가 김아빈의 세상에 들어갈 차례였다.
“나 좋아한다면서요?” 좋아한다. 오지후를. 그건 진작 인정했다. “우린 둘 다 만나는 사람도 없죠.” “그렇……죠.” “그럼 오늘부터 1일입니까?” 지현은 쉽게 대답을 못 했다. 아마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그런 것이리라.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하지? 몇 년 만에 직면하게 된 ‘오늘부터 1일’인 상황이라 그런지 지현은 이 모든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괜히 어색해서 말이 허투루 나왔다. “대표님은 대표님인데……. 그럼 이거 사내 연애잖아요.” “사내 연애 금지 조항 없습니다. 최명재도 독일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과 결혼했고요.” “아, 그렇구나.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요.” 자신이 참 또라이 같고 변태 같았으나 나보다 더한 또라이 변태와의 즉문즉답의 재미도 괜찮아서 지현이 다시 궁금한 걸 물었다. “대표님은 바쁘잖아요.” “지현 씨는 안 바쁩니까?” “물론 바쁘죠. 그래도 대표님만큼은 아닌데.” “그럼 저만큼 바쁘게 해 드릴게요. 오래 볼수록 정이 더 쌓이겠죠.” “헐.” 지현의 턱이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람…… 수상한데. 오늘부터 1일 하자는 말로 꼬셔서 나를 본격적으로 부려먹으려는 나쁜 놈이라고 하기엔…… 눈빛이 너무 진지하잖아. 그럼 이 모든 말이 다 진심인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기차. 외로움과 상실감에 허덕이는 지원의 옆자리에 배우 차정민이 앉는다. “이런 말 나도 믿기지 않지만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것 같아요.” “…….” “오늘 하루 나와 같이 있어 볼래요?” 파밀리아 대성당, 한적한 동네의 타바스집, 엘 파라구아스, 마법의 분수 쇼. 살면서 봐 온 그 어떤 로맨틱 영화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달콤함이 가득 차 있던 순간. 그래서 두려웠다. 억지로 밀려나게 될까 봐. 지원은 먼저 문을 박차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년 후, “한지원 씨, 내가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 다정한 눈을 한 그가 지원을 찾아왔다.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바래다줄게.” 은은한 스탠드 조명만이 전부였던 방에 불을 켜자 갑자기 밝아진 불빛 때문에 설핏 인상을 쓰던 초록이 원망 어린 얼굴로 승하를 노려봤다. 승하는 그냥 모든 걸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임지라는 말 안 해요. 내가 원한 거였으니까.” 방금 한 사람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냉랭함이 두 사람을 더욱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말로, 선생님 마음엔 내가 들어갈 자리 같은 건 없어요? 내가 다 괜찮다고 하잖아요. 아까 못 봤어요? 난 정말 괜찮아요.” 초록이 말한 ‘아까’라는 때가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라는 걸 눈치채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차라리 그녀가 그것을 놓고서 감정싸움을 하려 했다면 일이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애석하게도 가족들에 관한 거라면 승하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이었다. 특히나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가 양쪽에서 날뛰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침착해야 했다. 이초록 네 말대로 다 괜찮은 거면 얼마나 좋을까? 너를 잡으면, 내가 정말로 괜찮아지고 싶을 것 같아. 하지만 난 평생 괜찮아질 수 없는 사람이고, 너는 나로 인해 힘들어지겠지. 이초록, 넌 괜찮니?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그들이 사랑하기까지(2017 作)’를 가필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출간한 ‘우리가 사랑하기까지(2018 作)’의 개정판입니다. 일부 문장이 교정되었고, 새로운 외전도 별도로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본 도서는 ‘2710의 법칙’, ‘My 「Before Sunrise」’, ‘우리 둘만의 세상에서’의 연작입니다. “이지은 씨, 내가 좋아해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은 씨 눈에 내가 최악이 아니라면 우리 한번 만나 보죠.” 거침없는 고백에 그녀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톱배우였다. 그런 그가 겨우 두 번 만난 게 전부인 나를 좋아한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왜일까? 자꾸만 거스를 수 없는 본능이 꿈틀거렸다. 그가 가진 모든 것들을 믿어 보고 싶었다. “지은 씨,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요.” 그녀의 인생 전체를 놓고 위로를 건네는 그의 따스함을. “어쩌죠? 나 스스로도 잘생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근거 있는 그의 유쾌한 자신감을. 그녀는 직감했다. 훗날 돌이켜 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거라는 걸. 그렇다면 그가 그랬듯 그녀도 한 번쯤은 직진해야 했다. 그래야만 훗날 후회가 없을 것만 같았다. “이제 나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지은 씨.” 영원 같은 순간을 뚫고 한 걸음을 내디뎌 그녀가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의 인생을 통틀어 최고로 용감했던 10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일에 관한 한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마녀 박세준. 그녀의 앞에 혼인 신고서 한 장이 놓인다. “이 결혼으로 우리가 잃을 건 단 하나도 없어.” 남편이 될 사람은 그녀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인생의 걸림돌 박 감독. “그래, 해! 한다고!” 세준은 홧김에 작성한 혼인 신고서에 발목이 잡히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의 스펙터클한 위장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마녀, 너 정말 나 기억 안 나?” 어? 근데 박 감독! 우리 결혼 생활이 이런 전개면 안 되지 않아? 너 왜 자꾸 의미심장한 얼굴로 과거를 되짚으려 해? 너와 나 사이에 뭔가가 있는 거야? 분명히 1년이면 끝날 위장 결혼이라 생각했는데 세준의 심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본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전체적으로 가필되었습니다. (15세 개정판입니다.) 준서에게 민아와의 결혼은 넘지 못할 장애물투성이였다. 서른두 살인 자신에 비해 스물다섯 살 채민아는 너무 어렸다. 게다가 사랑만 채워도 모자랄 판에 돈을 담보로 하는 결혼이라니. 만나지 않기 위해 그녀를 만나야 했다. “준서 씨가 생각하는 결혼의 필수 조건은 뭔데요?” “사랑.” “나도 같아요.” “그럼 왜 나와 결혼하겠다고 하지? 네가 날 언제 봤다고.” “……첫눈에 반한 걸로 해 두죠.”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말이 진심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또 점점 노력하고 싶어지는 자신의 마음은……. 결국, 준서는 그의 속을 뜨겁게 달구게 될 말을 뱉어 냈다. “살아 보고 싶어졌어. 너, 채민아랑. 그러니까 우리 해 보자. 결혼도, 사랑도.” 그리고 알게 되었다. 내가 너와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이유’들을.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그들이 사랑하기까지(2017 作)’를 가필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출간한 ‘우리가 사랑하기까지(2018 作)’의 개정판입니다. 일부 문장이 교정되었고, 새로운 외전도 별도로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본 도서는 ‘2710의 법칙’, ‘My 「Before Sunrise」’, ‘우리 둘만의 세상에서’의 연작입니다. “이지은 씨, 내가 좋아해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은 씨 눈에 내가 최악이 아니라면 우리 한번 만나 보죠.” 거침없는 고백에 그녀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톱배우였다. 그런 그가 겨우 두 번 만난 게 전부인 나를 좋아한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왜일까? 자꾸만 거스를 수 없는 본능이 꿈틀거렸다. 그가 가진 모든 것들을 믿어 보고 싶었다. “지은 씨,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요.” 그녀의 인생 전체를 놓고 위로를 건네는 그의 따스함을. “어쩌죠? 나 스스로도 잘생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근거 있는 그의 유쾌한 자신감을. 그녀는 직감했다. 훗날 돌이켜 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거라는 걸. 그렇다면 그가 그랬듯 그녀도 한 번쯤은 직진해야 했다. 그래야만 훗날 후회가 없을 것만 같았다. “이제 나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지은 씨.” 영원 같은 순간을 뚫고 한 걸음을 내디뎌 그녀가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의 인생을 통틀어 최고로 용감했던 10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 본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전체적으로 가필되었습니다. 준서에게 민아와의 결혼은 넘지 못할 장애물투성이였다. 서른두 살인 자신에 비해 스물다섯 살 채민아는 너무 어렸다. 게다가 사랑만 채워도 모자랄 판에 돈을 담보로 하는 결혼이라니. 만나지 않기 위해 그녀를 만나야 했다. “준서 씨가 생각하는 결혼의 필수 조건은 뭔데요?” “사랑.” “나도 같아요.” “그럼 왜 나와 결혼하겠다고 하지? 네가 날 언제 봤다고.” “……첫눈에 반한 걸로 해 두죠.”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말이 진심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또 점점 노력하고 싶어지는 자신의 마음은……. 결국, 준서는 그의 속을 뜨겁게 달구게 될 말을 뱉어 냈다. “살아 보고 싶어졌어. 너, 채민아랑. 그러니까 우리 해 보자. 결혼도, 사랑도.” 그리고 알게 되었다. 내가 너와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이유’들을.
태생부터 욕심 없이 살아야 했던 여자, 김은수. 미래를 그리고 상상하는 것조차 사치였던 그녀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찾아온다. “은수야. 너 혹시 피아노 배운 적 있어?”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행운을 거머쥐게 된 은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사랑해 본 적은 있어? 누굴 좋아해 본 적 있냐고.” 은수의 인생에 불쑥 끼어든 서도준이 자꾸만 그녀의 감정을 흔든다. “우리가 격이 다른 사람이라는 거, 그쪽도 잘 알잖아. 그러니까 그만 찾아와.” 마냥 넋 놓고 흔들리기엔 현실이 너무 고달팠다. 은수는 모진 말로 제게 다가오는 서도준을 밀어냈고, 모든 건 그렇게 정리되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15년 후.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남자 서도준이 현실에 등장하면서 밤하늘처럼 깜깜하기만 하던 은수의 마음에 은은한 달빛이 드리워지는데. “내가 예전처럼 너에게 들이대면, 넌 이번엔 무슨 핑계를 대고 달아날까?” “…….” “또 보자, 김은수.”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그들이 사랑하기까지(2017 作)’를 가필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출간한 ‘우리가 사랑하기까지(2018 作)’의 개정판입니다. 일부 문장이 교정되었고, 새로운 외전도 별도로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본 도서는 ‘2710의 법칙’, ‘My 「Before Sunrise」’, ‘우리 둘만의 세상에서’의 연작입니다. “이지은 씨, 내가 좋아해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은 씨 눈에 내가 최악이 아니라면 우리 한번 만나 보죠.” 거침없는 고백에 그녀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톱배우였다. 그런 그가 겨우 두 번 만난 게 전부인 나를 좋아한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왜일까? 자꾸만 거스를 수 없는 본능이 꿈틀거렸다. 그가 가진 모든 것들을 믿어 보고 싶었다. “지은 씨,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요.” 그녀의 인생 전체를 놓고 위로를 건네는 그의 따스함을. “어쩌죠? 나 스스로도 잘생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근거 있는 그의 유쾌한 자신감을. 그녀는 직감했다. 훗날 돌이켜 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거라는 걸. 그렇다면 그가 그랬듯 그녀도 한 번쯤은 직진해야 했다. 그래야만 훗날 후회가 없을 것만 같았다. “이제 나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지은 씨.” 영원 같은 순간을 뚫고 한 걸음을 내디뎌 그녀가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의 인생을 통틀어 최고로 용감했던 10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사랑 밖의 결혼’을 가필하여 출간한 개정판입니다. 문장이 전체적으로 수정 되었고, 새로운 외전을 별도로 추가하였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결혼, 관심 없습니다.” 사랑 없는 결혼의 비극을 일찍 깨우친 남자, 김성준 “저는 이 결혼, 꼭 하고 싶은데요.” 결혼의 굴레가 꼭 필요한 여자, 이효지. 결혼에 대한 생각은 달라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만난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불완전한 결혼 생활.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프라하. 평범한 배낭여행자인 도희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쪽이 좀 알려 줄래요? 프라하를 알짜배기로 구경하는 법.” 남자의 능글맞은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도희는 그의 손을 잡게 되고. “내가 널 만지면 어떻게 돼?” “네가 날 책임지게 될 거야.”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낸다. 7년 후. “주도희 이사님, 반갑습니다. 전무 민현우입니다.” 프라하가 아닌 한국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그와의 재회를 바란 건 맞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인데……. 어쩐지 도희는 민현우의 등장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긋난 약속과 뒤따른 오해. 그 모든 걸 딛고서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프라하. 평범한 배낭여행자인 도희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쪽이 좀 알려 줄래요? 프라하를 알짜배기로 구경하는 법.” 남자의 능글맞은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도희는 그의 손을 잡게 되고. “내가 널 만지면 어떻게 돼?” “네가 날 책임지게 될 거야.”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낸다. 7년 후. “주도희 이사님, 반갑습니다. 전무 민현우입니다.” 프라하가 아닌 한국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그와의 재회를 바란 건 맞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인데……. 어쩐지 도희는 민현우의 등장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긋난 약속과 뒤따른 오해. 그 모든 걸 딛고서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위장 결혼에 숨겨진 이야기 미리보기 “제 동생 박세준은 평범한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애예요.” 누가 그걸 모르나? 눈치가 개만도 못한 여자인 건 친오빠인 당신보다 내가 더 잘 아는데. 아준을 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던 세현이 주먹으로 테이블을 쿵 하고 내리쳤다. 그리고 외치듯이 큰 소리를 냈다. “그냥 결혼을 해요.” “뭐?” “연애 말고 결혼을 하라고요! 그 정도 강경책을 펼치지 않으면 박세준은 평생 사람 속도 모르고 삽질할걸요?” 연애 말고 결혼? 조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다. 지금 연애도 못하고 있는 마당에 결혼을 하라니. 하지만 결혼이라는 말에 귀 주변이 뜨끈해지고 이마가 간지러워지는 건 아준의 의지가 아니었다.
“나 누나 좋아해요.” 평생을 고단수 관종으로 살아온 권태하. 배우가 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19살 여름, 사랑이 찾아온다. 만인의 연인이 되는 삶을 목표로 했던 그는 자신의 꿈을 내던져도 좋으니 과외 선생님인 한재경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한재경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면서 태하의 첫사랑은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마는데. 11년 뒤 서울. “오랜만이야, 권태하.” 스타가 된 태하의 앞에 거짓말처럼 등장한 한재경. 짜증 날 정도로 여전히 예쁜 그녀가 다시 태하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모른 척하고 싶은데 자꾸만 한재경이 보인다. 그 누구의 관심보다 한재경의 관심이 절실해진다. 30살, 태하는 한 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관종짓을 시작한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첫사랑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는 한 남자. 그런 그가 집안이 주선한 선 자리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맞선 상대는 12년 전 고백조차 못 해보고 헤어진 첫사랑 김채이. 운명 같은 재회에 설레하기도 전, 그는 이 맞선이 거짓 된 자리임을 알게 되어 분노하지만. “선배, 불쌍한 애한테 적선 좀 해 볼래요?” 깊은 슬픔을 담고 있는 채이의 두 눈을 도무지 외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랑 결혼하자.” 그가 손을 내민다. 지켜 주고 싶어서. 사랑하고 싶어서.
카페 플로랑스의 사장 유지안에게는 친오빠보다 더 오빠 같은 사람이 있다. 항상 지안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그는 화성건설의 후계자 최재건. 어느 날,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지안에게 재건이 먼저 손을 내민다. “오빠 집으로 가자.” 그렇게 시작된 동거 생활. 늘 티격태격, 서로 얼굴만 보면 으르렁대기 바쁘던 두 사람 사이가 이상야릇한 기류를 타기 시작하더니 재건의 한마디에 지안의 가슴이 요동친다. “오빠 방으로 가자.”
* 본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기존 개인지에만 실려있던 짧은 에필로그가 더해지고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된 후 문장이 전체적으로 가필되었습니다. “헤어지자.” “이럴 거면 그날 밤, 왜 날 안은 건데? 왜 밤새 나 사랑한다고 한 건데?” 울고 매달려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매정하게 내 손을 놓았던 그. 그가 뱉은 이별의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었는지 어렸던 나는 알지 못했다.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져 가던 여름의 초입, 거짓말처럼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하나만 묻자. 만나는 사람 있어?” 그리고 그는 매일 밤 나를 찾아왔다. “다시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어. 취소는 더 안 돼. 그러니 원 없이 나를 재 봐.” 다소 뻔뻔한 말로 나에게 손을 내밀어 오는 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오직 한 가지뿐. “세상은 안 끝나도 사랑은 나 하나로 끝내요, 이제.” 다시 믿어 보기로 했다. 최선을 다하면 영원할 수 있다고. 이것이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 준 사랑이니까.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사랑 밖의 결혼’을 가필하여 출간한 개정판입니다. 문장이 전체적으로 수정 되었고, 새로운 외전을 별도로 추가하였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결혼, 관심 없습니다.” 사랑 없는 결혼의 비극을 일찍 깨우친 남자, 김성준 “저는 이 결혼, 꼭 하고 싶은데요.” 결혼의 굴레가 꼭 필요한 여자, 이효지. 결혼에 대한 생각은 달라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만난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불완전한 결혼 생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여행 온 프라하. 그곳에서 도희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쪽이 좀 도와줄래요? 프라하를 알짜배기로 구경하는 법.” 스물네 살이 되도록 이성에 대한 관심이 제로에 가까운 그녀였지만, 그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알고 싶었다. 남자를 바라보면 얼굴이 빨개지는데도 자꾸만 눈이 가고, 용기를 내서 쳐다보면 심장이 뛰는 이유를. “지금 당장 이게 사랑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 하지만 사랑의 시작이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2년 뒤쯤엔.” 그렇게 시작된 여행지에서의 만남은 꿈 같은 하룻밤으로 이어지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지지만 만남은 그에 의해 불발된다. 그리고 5년 후. “반갑습니다. 주도희 이사님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인데요? 민현우입니다.” 그가 뻔뻔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너무 보고 싶어서 이렇게 널 찾아왔어.” 그건 사랑이었을까? 프라하가 부린 마법이었을까?
위장 결혼 이후, 진짜 결혼 생활 이야기 미리보기 “제 동생 박세준은 평범한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애예요.” 누가 그걸 모르나? 눈치가 개만도 못한 여자인 건 친오빠인 당신보다 내가 더 잘 아는데. 그를 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던 세현이 주먹으로 테이블을 쿵 하고 내리쳤다. 그리고 외치듯이 큰 소리를 냈다. “그냥 결혼을 해요.” “뭐?” “연애 말고 결혼을 하라고요! 그 정도 강경책을 펼치지 않으면 박세준은 평생 사람 속도 모르고 삽질할걸요?” 연애 말고 결혼? 조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다. 지금 연애도 못하고 있는 마당에 결혼을 하라니. 하지만 결혼이라는 말에 귀 주변이 뜨끈해지고 이마가 간지러워지는 건 그의 의지가 아니었다.
[슈톨렌]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머니. 크리스마스이브 날 할머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공간 카페 ‘로망스’를 정리하던 원희는 카페에 들어선 남자 김서준을 맞이하게 된다. 단골손님이었던 서준은 고인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원희의 마음을 달래고 그렇게 두 사람이 조금씩 가까워지던 찰나. “택배요!” ‘특별 배송’ 스티커가 붙은 택배 하나가 배송되면서 카페 ‘로망스’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마다 바람맞히던 남친의 꼬리를 밟았다. 이제 윤진에게 남은 건 크리스마스이브의 출장과 패배감뿐. 그런데 동행한 상사가 이상하다. 엄격하던 그가 왜 이러는 걸까? “하룻밤 상대, 그거라도 하지 뭐.” 크리스마스 한정, 까칠 상사의 에로틱한 플러팅. 야릇하고도 애틋한 소원 성취 스토리. *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루돌프와 돈더] “어쩌면 너랑 나는 민들레 홑씨 같은 건지도 몰라.” 미소가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마음껏 여기저기 여행을 하는 중인 거지. 뿌리를 내릴 마음이 생기는 곳을 찾을 때까지. 언젠간, 너도 나도 그런 곳을 찾게 될 거야. 꼭.” 서로의 테라스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소와 규호, 천천히 스며든 그들의 종착지는 같은 곳이 될 수 있을까? *** “왜…… 웃어?” “내가 예전에 이 책에다 소원을 빈 적 있거든.” “소원?” “이 책을 직접 너에게 전해 줘야 한다고. 그러니 널…… 만나게 해 달라고.” 종착지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다가 다시 만나게 된 미소와 규호. 빌려 줬던 책과 묵혀 둔 진실은 드디어 풀린다. 크리스마스와 책의 상관관계. 그리고 특별 배송.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2710의 법칙(2018 作)’를 가필하여 출간한 개정판 입니다. 일부 문장이 교정되었고, 새로운 에필로그가 별도로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 탁드리겠습니다. 신입 사원 교육 첫 강의 날.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회색 운동화를 신은 똑같은 차림의 연수생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헬스장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그와 나의 관계는 조금씩 특별해져 갔다. “아까 식당에서 안 보이던데, 점심 안 먹은 거 맞죠?” “어떻게 알았어요?” “나는 이상하게 식당에 가면 대리님부터 찾게 되더라고요. 연수원 생활의 낙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대리님 찾기.” 단순한 호감을 가진 동료에서 매일 보고 싶은 남자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또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 무슨 관계일까?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고백을 더 빨리했어야 할까요? 아니면 사과해야 하나? 첫눈에 나에게 반한 여자를 3주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가 나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 사귀는 겁니다. 오늘이 우리 1일이에요.” 첫눈에 반한 두 남녀의 ‘썸’과 ‘오늘부터 1일’ 그 사이의 이야기.
진혁의 정수리 한가운데 훤한 길을 만들고도 “그건 나나웨이야!”라고 말하며 뻔뻔하게 웃었던 김나나. 항상 빛이 났던 나나에게 기어코 모진 말로 상처를 주고 떠나보낸 이후에야 진혁은 자신이 그녀를 많이 좋아했었다는 걸 깨닫는다.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김진혁, 맞지?” 내키는 대로 걷던 길, ‘나나웨이’ 간판을 단 건물 앞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우연히 나나와 재회한 진혁. 그는 단번에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때 몰라서 못 했던 거, 어려서 못 했던 거, 이제라도 나랑 같이 해 볼래?”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 하에 나나의 일상을 마구 흔들어 놓기 시작하는데.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프라하. 평범한 배낭여행자인 도희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쪽이 좀 알려 줄래요? 프라하를 알짜배기로 구경하는 법.” 남자의 능글맞은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도희는 그의 손을 잡게 되고. “내가 널 만지면 어떻게 돼?” “네가 날 책임지게 될 거야.”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낸다. 7년 후. “주도희 이사님, 반갑습니다. 전무 민현우입니다.” 프라하가 아닌 한국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그와의 재회를 바란 건 맞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인데……. 어쩐지 도희는 민현우의 등장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긋난 약속과 뒤따른 오해. 그 모든 걸 딛고서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카오의 야경은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사람을 더 작아지게 했다. 여태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아등바등 살았을까, 허무함에 몸서리치던 유진에게 한지훈이 다가왔다. “김유진 대리, 혹시 돈 필요합니까?” 오래전부터 좋아해 온 남자에게 밑바닥 인생을 들킨 건 수치스러웠지만 절박함이 유진을 일깨웠다. “사장님, 돈 좀 빌려주세요.” 용기를 쥐어짜서 한 말에 한지훈이 조건을 물었다. “김유진 대리가 나에게 뭘 해 줄 수 있죠?” “…… 네?” “보답하겠다면서요. 설마 이자를 쳐서 갚겠다, 뭐 그런 뜻인가?” 멍하니 서 있는 유진에게 다가온 한지훈. 그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마침 내가 사람이 좀 필요해요. 나와 같이 밤을 보내 줄 수 있는 사람.”
“네가 웃어도, 울어도, 내 머릿속엔 온통 이 생각밖에 없어. 완전히 미친 거지.” TP 푸드 사장의 딸 김지홍. 그리고 그녀의 집 고용인 아들인 강혁준. 주인집 아가씨인 지홍이 제게 사랑을 고백하는 그런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지만 혁준은 그녀의 마음을 받아 줄 수 없었다. 결국 슬픈 결말에 도달할 사이라서, 그래서 그 고백을 짓밟았다. 뻔뻔하고 무감하게. 어긋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으며 10년간 서로를 외면하며 살아가고. 그러나 담담히 받아들인 재회가 혁준의 마음에 강렬한 파장을 일으킨다. “이제 너 아무 데도 못 가.” “하, 오빠.” “내가 또 내 손에 쥔 걸 함부로 놓는 성격은 아니라.” 끝내 한 여자로 향할 지독하고 절절한 소유욕. 그의 몹쓸 집착이 시작된다.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앙큼한 짓의 개정판으로 문장이 일부 가필되고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1. 음란한 연습 - 이윤정(탠저린)] “너보다 확실히 더 잘하더라고. 아주 죽여주게.” 전 남친에 대한 복수를 위해 친구의 쌍둥이 남동생을 이용한 윤아. 그 대가가 이상야릇하다. “베드 신 연습 파트너가 필요해.” 친구의 남동생이자 톱스타 기선호. 그의 제안은 뻔뻔하고도 앙큼하다. “내가 그 새끼보다 잘하는지 확인해 봐야지.” 뒤통수가 저릿한 비밀스럽고 은밀한 속삭임. 그 발칙함에 속절없이 휘말린 윤아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감정에 맞닥뜨리고 마는데……. [2. 무례한 의뢰인 - 킴쓰컴퍼니] 순탄치 않은 삶의 기로에 서서 외로움을 타는 법조차 모르고 살아온 변호사 서유경. “역시나 서유경 씨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네요.” 그런 유경의 앞에 나타난 의뢰인 강혁준은 알아들을 수 없는 미묘한 말들로 그녀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하고 싶어요, 당신이랑.” 앙큼하기 짝이 없는 요구를 하고. ‘하룻밤 불장난을 놓고 나를 협박한다면 강혁준 너는 내 의뢰인이 아니라 피고인이 될 거야.’ 유경은 그 앙큼함을 빌미 삼아 무감히 그의 품에 안기는데.
“이 안에 든 불안이 뭔지 모르지만, 뭐든 다 내가 고쳐.” 호텔 온시함의 정지혁 사장과 타일 업체 대표 이사로서 미팅을 하게 된 다인. 다인은 지혁과 첫 대면인 줄 알았지만 그는 사실 폭우가 내리던 7년 전, 비를 피하려 들어간 모텔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함께했던 남자였다. 왜 사라졌는지, 왜 하룻밤으로 끝냈는지 원망도 많았지만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7년 전 그날과 같이 비가 내리고 지혁은 다인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나, 시작하면 절제가 안 될지도 몰라.” 아름다웠던 그 순간과 다시 마주하기를 다인은 겁 없이 원하고 있었다. “원하는 만큼 날 안아요.”
진혁의 정수리 한가운데 훤한 길을 만들고도 “그건 나나웨이야!”라고 말하며 뻔뻔하게 웃었던 김나나. 항상 빛이 났던 나나에게 기어코 모진 말로 상처를 주고 떠나보낸 이후에야 진혁은 자신이 그녀를 많이 좋아했었다는 걸 깨닫는다.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김진혁, 맞지?” 내키는 대로 걷던 길, ‘나나웨이’ 간판을 단 건물 앞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우연히 나나와 재회한 진혁. 그는 단번에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때 몰라서 못 했던 거, 어려서 못 했던 거, 이제라도 나랑 같이 해 볼래?”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 하에 나나의 일상을 마구 흔들어 놓기 시작하는데. 첫사랑, 친구에서 연인, 절륜남, 걸크러시, 외유내강
“네가 웃어도, 울어도, 내 머릿속엔 온통 이 생각밖에 없어. 완전히 미친 거지.” TP 푸드 사장의 딸 김지홍. 그리고 그녀의 집 고용인 아들인 강혁준. 주인집 아가씨인 지홍이 제게 사랑을 고백하는 그런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지만 혁준은 그녀의 마음을 받아 줄 수 없었다. 결국 슬픈 결말에 도달할 사이라서, 그래서 그 고백을 짓밟았다. 뻔뻔하고 무감하게. 어긋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으며 서로를 외면하며 살아가고. 그러나 10년 후. 담담히 받아들인 재회가 혁준의 마음에 강렬한 파장을 일으킨다. “이제 너 아무 데도 못 가.” “하, 오빠.” “내가 또 내 손에 쥔 걸 함부로 놓는 성격은 아니라.” 끝내 한 여자로 향할 지독하고 절절한 소유욕. 그의 몹쓸 집착이 시작된다.
“나 누나 좋아해요.” 평생을 고단수 관종으로 살아온 권태하. 배우가 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19살 여름, 사랑이 찾아온다. 만인의 연인이 되는 삶을 목표로 했던 그는 자신의 꿈을 내던져도 좋으니 과외 선생님인 한재경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한재경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면서 태하의 첫사랑은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마는데. 11년 뒤 서울. “오랜만이야, 권태하.” 스타가 된 태하의 앞에 거짓말처럼 등장한 한재경. 짜증 날 정도로 여전히 예쁜 그녀가 다시 태하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모른 척하고 싶은데 자꾸만 한재경이 보인다. 그 누구의 관심보다 한재경의 관심이 절실해진다. 30살, 태하는 한 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관종짓을 시작한다.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프라하. 평범한 배낭여행자인 도희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쪽이 좀 알려 줄래요? 프라하를 알짜배기로 구경하는 법.” 남자의 능글맞은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도희는 그의 손을 잡게 되고. “내가 널 만지면 어떻게 돼?” “네가 날 책임지게 될 거야.”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낸다. 7년 후. “주도희 이사님, 반갑습니다. 전무 민현우입니다.” 프라하가 아닌 한국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그와의 재회를 바란 건 맞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인데……. 어쩐지 도희는 민현우의 등장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긋난 약속과 뒤따른 오해. 그 모든 걸 딛고서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본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기존 개인지에만 실려있던 짧은 에필로그가 더해지고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된 후 문장이 전체적으로 가필되었습니다. “헤어지자.” “이럴 거면 그날 밤, 왜 날 안은 건데? 왜 밤새 나 사랑한다고 한 건데?” 울고 매달려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매정하게 내 손을 놓았던 그. 그가 뱉은 이별의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었는지 어렸던 나는 알지 못했다.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져 가던 여름의 초입, 거짓말처럼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하나만 묻자. 만나는 사람 있어?” 그리고 그는 매일 밤 나를 찾아왔다. “다시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어. 취소는 더 안 돼. 그러니 원 없이 나를 재 봐.” 다소 뻔뻔한 말로 나에게 손을 내밀어 오는 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오직 한 가지뿐. “세상은 안 끝나도 사랑은 나 하나로 끝내요, 이제.” 다시 믿어 보기로 했다. 최선을 다하면 영원할 수 있다고. 이것이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 준 사랑이니까.
온 마음을 다 주었으나 신기루처럼 사라졌던 여자 김지은. 그런 그녀와 선 자리에서 재회한 최교현은 불순한 청혼은 하게 된다. “우리 결혼할래?” 증오심이 가득 찬 교현의 두 눈을 보면서도 지은은 청혼을 받아들이고. “생각해 보니 최교현 씨만큼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가 없더라고요.” 가식적인 표정으로 가식적인 말만 하는 지은이 유일하게 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게 되자 교현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돌아.” 얼굴 보며 하고 싶지 않으니까. 매번 진저리 치듯 몸을 비틀면서도 지은은 달아나지 않았고, 혼란을 느끼는 건 교현의 몫이었다. ‘차라리 결혼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버티지 그랬어.’ 본능에 잠식되어 몸부림치는 모습만이라도 봐야 죄책감을 덜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은이 감춰 온 이별의 이유가 뭔지 드러나면서 불안전한 결혼 생활에 변화가 찾아오는데.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는 오빠’와 ‘아는 동생’으로 지내 온 윤태주와 유다영. 어느 날, 다영의 도움이 절실해진 태주는 캐나다에 있는 그녀를 찾아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10억 줄게. 오빠 좀 도와줘.” “나랑 결혼한다고 해. 그럼 갈 테니까.” 허구한 날 취미 생활하듯 청혼하는 다영 때문에 어이가 없어 웃는 것도 잠시. “오빤 첫사랑을 못 잊어서 너랑 결혼 할 수 없어.” 태주는 분명하게 마음을 밝히지만. “오빠 첫사랑 싸움 잘하나?” 다영은 어떻게든 태주의 마음을 갖기 위해 전의를 불태운다. 그러다 결국 그의 계략에 휘말려 한국행을 택하는데. 몸이 붙어 있으면 마음도 가까워진다 했던가? “오빠. 내가 여자로 보인 적 없어?” 다영의 마음이 나날이 뜨거워질수록 그녀를 대하는 태주의 심경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오랫동안 유지해온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을까? *** “다영아.” 태주가 무겁게 입을 열자 다영이 부탁했다. “거절할 거면 그냥 가. 오늘은 거절 당할 용기가 없어.” 태주는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밀려오는 온갖 불안한 생각들을 떨치며 다영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움직인 손이 그녀의 뺨에 닿았을 때. “더 잘 숨겨보지 그랬어?” 태주가 한탄 섞인 투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나 좋아한다면서요?” 좋아한다. 오지후를. 그건 진작 인정했다. “우린 둘 다 만나는 사람도 없죠.” “그렇……죠.” “그럼 오늘부터 1일입니까?” 지현은 쉽게 대답을 못 했다. 아마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그런 것이리라.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하지? 몇 년 만에 직면하게 된 ‘오늘부터 1일’인 상황이라 그런지 지현은 이 모든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괜히 어색해서 말이 허투루 나왔다. “대표님은 대표님인데……. 그럼 이거 사내 연애잖아요.” “사내 연애 금지 조항 없습니다. 최명재도 독일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과 결혼했고요.” “아, 그렇구나.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요.” 자신이 참 또라이 같고 변태 같았으나 나보다 더한 또라이 변태와의 즉문즉답의 재미도 괜찮아서 지현이 다시 궁금한 걸 물었다. “대표님은 바쁘잖아요.” “지현 씨는 안 바쁩니까?” “물론 바쁘죠. 그래도 대표님만큼은 아닌데.” “그럼 저만큼 바쁘게 해 드릴게요. 오래 볼수록 정이 더 쌓이겠죠.” “헐.” 지현의 턱이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람…… 수상한데. 오늘부터 1일 하자는 말로 꼬셔서 나를 본격적으로 부려먹으려는 나쁜 놈이라고 하기엔…… 눈빛이 너무 진지하잖아. 그럼 이 모든 말이 다 진심인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기차. 외로움과 상실감에 허덕이는 지원의 옆자리에 배우 차정민이 앉는다. “이런 말 나도 믿기지 않지만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것 같아요.” “…….” “오늘 하루 나와 같이 있어 볼래요?” 파밀리아 대성당, 한적한 동네의 타바스집, 엘 파라구아스, 마법의 분수 쇼. 살면서 봐 온 그 어떤 로맨틱 영화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달콤함이 가득 차 있던 순간. 그래서 두려웠다. 억지로 밀려나게 될까 봐. 지원은 먼저 문을 박차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년 후, “한지원 씨, 내가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 다정한 눈을 한 그가 지원을 찾아왔다.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나 누나 좋아해요.” 평생을 고단수 관종으로 살아온 권태하. 배우가 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19살 여름, 사랑이 찾아온다. 만인의 연인이 되는 삶을 목표로 했던 그는 자신의 꿈을 내던져도 좋으니 과외 선생님인 한재경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한재경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면서 태하의 첫사랑은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마는데. 11년 뒤 서울. “오랜만이야, 권태하.” 스타가 된 태하의 앞에 거짓말처럼 등장한 한재경. 짜증 날 정도로 여전히 예쁜 그녀가 다시 태하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모른 척하고 싶은데 자꾸만 한재경이 보인다. 그 누구의 관심보다 한재경의 관심이 절실해진다. 30살, 태하는 한 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관종짓을 시작한다.
“이 안에 든 불안이 뭔지 모르지만, 뭐든 다 내가 고쳐.” 호텔 온시함의 정지혁 사장과 타일 업체 대표 이사로서 미팅을 하게 된 다인. 다인은 지혁과 첫 대면인 줄 알았지만 그는 사실 폭우가 내리던 7년 전, 비를 피하려 들어간 모텔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함께했던 남자였다. 왜 사라졌는지, 왜 하룻밤으로 끝냈는지 원망도 많았지만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7년 전 그날과 같이 비가 내리고 지혁은 다인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나, 시작하면 절제가 안 될지도 몰라.” 아름다웠던 그 순간과 다시 마주하기를 다인은 겁 없이 원하고 있었다. “원하는 만큼 날 안아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기차. 외로움과 상실감에 허덕이는 지원의 옆자리에 배우 차정민이 앉는다. “이런 말 나도 믿기지 않지만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것 같아요.” “…….” “오늘 하루 나와 같이 있어 볼래요?” 파밀리아 대성당, 한적한 동네의 타바스집, 엘 파라구아스, 마법의 분수 쇼. 살면서 봐 온 그 어떤 로맨틱 영화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달콤함이 가득 차 있던 순간. 그래서 두려웠다. 억지로 밀려나게 될까 봐. 지원은 먼저 문을 박차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년 후, “한지원 씨, 내가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 다정한 눈을 한 그가 지원을 찾아왔다.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급습하여 연애의 종지부를 찍게 된 날, 평생 숨기고 싶은 그 장면을 한 남자에게 들킨 정시은. 그가 RK엔터테인먼트 대표 최강우라는 걸 알고 당황한 것도 잠시, 술김에 강우와 키스를 하게 된다. “최 대표님, 앞으로 우리 보는 일 없었으면 해요.” “왜죠?” “부끄러워서요. 이렇게까지 하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만나 일 얘기 하는 거, 못 할 것 같아요.” 시은은 그 자리에서 달아나 버리지만 다음 날, 조카의 유치원 발표회에서 강우와 재회하게 되고. “설마 저를 미행하셨어요?” “애써서 미행하지 않아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데 굳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시은에게 조카 다솜이 강우를 소개한다. “고모, 여기는 아윤이 삼촌이야.” 세상에! 아무리 세상이 좁다지만 뭐 이런 황당한 우연이 다 있지? “난 어제 분명히 정정했는데. 정 감독님과 다시 안 보는 일 따윈 없을 거라고.” 강우가 그녀의 마음 안에 성큼 다가온 순간, 찬란하고 아름다운 구원의 장면들이 펼쳐진다.
어느 여름,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때, 너는 나에게 우산을 내밀었고 나는 그렇게 너의 마음을 받았다. “오빠가 좋아요.” 나도 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행복했을까?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이라도 좋으니까, 오늘 밤만 날 예뻐해 주면 안 돼요?” 그때 너를 밀어냈다면 우리는 아프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다시 소나기가 내리는 여름. 이제는 나도 알아야겠다. 이 질긴 운명의 끝은 무엇인지. 과연 내 사랑은 어디까지인지.
* 본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일부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전체적으로 가필되었습니다. 준서에게 민아와의 결혼은 넘지 못할 장애물투성이였다. 서른두 살인 자신에 비해 스물다섯 살 채민아는 너무 어렸다. 게다가 사랑만 채워도 모자랄 판에 돈을 담보로 하는 결혼이라니. 만나지 않기 위해 그녀를 만나야 했다. “준서 씨가 생각하는 결혼의 필수 조건은 뭔데요?” “사랑.” “나도 같아요.” “그럼 왜 나와 결혼하겠다고 하지? 네가 날 언제 봤다고.” “……첫눈에 반한 걸로 해 두죠.”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말이 진심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또 점점 노력하고 싶어지는 자신의 마음은……. 결국, 준서는 그의 속을 뜨겁게 달구게 될 말을 뱉어 냈다. “살아 보고 싶어졌어. 너, 채민아랑. 그러니까 우리 해 보자. 결혼도, 사랑도.” 그리고 알게 되었다. 내가 너와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이유’들을.
“나 누나 좋아해요.” 평생을 고단수 관종으로 살아온 권태하. 배우가 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19살 여름, 사랑이 찾아온다. 만인의 연인이 되는 삶을 목표로 했던 그는 자신의 꿈을 내던져도 좋으니 과외 선생님인 한재경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한재경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면서 태하의 첫사랑은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마는데. 11년 뒤 서울. “오랜만이야, 권태하.” 스타가 된 태하의 앞에 거짓말처럼 등장한 한재경. 짜증 날 정도로 여전히 예쁜 그녀가 다시 태하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모른 척하고 싶은데 자꾸만 한재경이 보인다. 그 누구의 관심보다 한재경의 관심이 절실해진다. 30살, 태하는 한 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관종짓을 시작한다.
“이 안에 든 불안이 뭔지 모르지만, 뭐든 다 내가 고쳐.” 호텔 온시함의 정지혁 사장과 타일 업체 대표 이사로서 미팅을 하게 된 다인. 다인은 지혁과 첫 대면인 줄 알았지만 그는 사실 폭우가 내리던 7년 전, 비를 피하려 들어간 모텔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함께했던 남자였다. 왜 사라졌는지, 왜 하룻밤으로 끝냈는지 원망도 많았지만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7년 전 그날과 같이 비가 내리고 지혁은 다인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나, 시작하면 절제가 안 될지도 몰라.” 아름다웠던 그 순간과 다시 마주하기를 다인은 겁 없이 원하고 있었다. “원하는 만큼 날 안아요.”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그들이 사랑하기까지(2017 作)’를 가필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출간한 ‘우리가 사랑하기까지(2018 作)’의 개정판입니다. 일부 문장이 교정되었고, 새로운 외전도 별도로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본 도서는 ‘2710의 법칙’, ‘My 「Before Sunrise」’, ‘우리 둘만의 세상에서’의 연작입니다. “이지은 씨, 내가 좋아해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은 씨 눈에 내가 최악이 아니라면 우리 한번 만나 보죠.” 거침없는 고백에 그녀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톱배우였다. 그런 그가 겨우 두 번 만난 게 전부인 나를 좋아한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왜일까? 자꾸만 거스를 수 없는 본능이 꿈틀거렸다. 그가 가진 모든 것들을 믿어 보고 싶었다. “지은 씨,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요.” 그녀의 인생 전체를 놓고 위로를 건네는 그의 따스함을. “어쩌죠? 나 스스로도 잘생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근거 있는 그의 유쾌한 자신감을. 그녀는 직감했다. 훗날 돌이켜 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거라는 걸. 그렇다면 그가 그랬듯 그녀도 한 번쯤은 직진해야 했다. 그래야만 훗날 후회가 없을 것만 같았다. “이제 나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지은 씨.” 영원 같은 순간을 뚫고 한 걸음을 내디뎌 그녀가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의 인생을 통틀어 최고로 용감했던 10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온 마음을 다 주었으나 신기루처럼 사라졌던 여자 김지은. 그런 그녀와 선 자리에서 재회한 최교현은 불순한 청혼은 하게 된다. “우리 결혼할래?” 증오심이 가득 찬 교현의 두 눈을 보면서도 지은은 청혼을 받아들이고. “생각해 보니 최교현 씨만큼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가 없더라고요.” 가식적인 표정으로 가식적인 말만 하는 지은이 유일하게 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게 되자 교현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돌아.” 얼굴 보며 하고 싶지 않으니까. 매번 진저리 치듯 몸을 비틀면서도 지은은 달아나지 않았고, 혼란을 느끼는 건 교현의 몫이었다. ‘차라리 결혼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버티지 그랬어.’ 본능에 잠식되어 몸부림치는 모습만이라도 봐야 죄책감을 덜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은이 감춰 온 이별의 이유가 뭔지 드러나면서 불안전한 결혼 생활에 변화가 찾아오는데.
어느 여름,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때, 너는 나에게 우산을 내밀었고 나는 그렇게 너의 마음을 받았다. “오빠가 좋아요.” 나도 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행복했을까?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이라도 좋으니까, 오늘 밤만 날 예뻐해 주면 안 돼요?” 그때 너를 밀어냈다면 우리는 아프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다시 소나기가 내리는 여름. 이제는 나도 알아야겠다. 이 질긴 운명의 끝은 무엇인지. 과연 내 사랑은 어디까지인지.
* 본 도서는 타 사에서 출간된 ‘2710의 법칙(2018 作)’를 가필하여 출간한 개정판 입니다. 일부 문장이 교정되었고, 새로운 에필로그가 별도로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 탁드리겠습니다. 신입 사원 교육 첫 강의 날.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회색 운동화를 신은 똑같은 차림의 연수생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헬스장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그와 나의 관계는 조금씩 특별해져 갔다. “아까 식당에서 안 보이던데, 점심 안 먹은 거 맞죠?” “어떻게 알았어요?” “나는 이상하게 식당에 가면 대리님부터 찾게 되더라고요. 연수원 생활의 낙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대리님 찾기.” 단순한 호감을 가진 동료에서 매일 보고 싶은 남자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또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 무슨 관계일까?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고백을 더 빨리했어야 할까요? 아니면 사과해야 하나? 첫눈에 나에게 반한 여자를 3주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가 나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 사귀는 겁니다. 오늘이 우리 1일이에요.” 첫눈에 반한 두 남녀의 ‘썸’과 ‘오늘부터 1일’ 그 사이의 이야기.
[외전선공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빠르게 내려오는 것. 평상에 누워 감나무 사이로 흘러내리는 햇살을 즐기는 것. 주전자에서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걸 들여다보는 것. 코끼리 열차 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것. 분홍토끼와 대화를 나누는 것. 네가 좋아하는 것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오해 안 할게. 저 모든 것들처럼 그냥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게. 그러니까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그렇게 말한대도 사실은 알아. 그 좋아한다는 게 그 좋아한다는 것과 다르다는 걸. 코끼리 열차에서 그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바다 너머를 궁금해하는 소금인형을 본 순간부터, 강유의 시선은 어니를 향해 있었다. 마치, 정해진 노선을 달려야 하는 코끼리 열차처럼.
“로드 챔 선수를 구하는 중이에요. 테스트, 받아 보라고요.” 로드 챔, 목숨을 걸고 이능력을 사용하는 서바이벌 경기. 그리고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천대받는 이능력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어느 날 일하던 카페에서 뜬금없는 제안을 받은 제이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면서도 테스트에 임한다. “이능력 발휘도 못 하니 합격은 어렵겠고, 무슨 생각으로 테스트를 받으러 온 건지 물어봐도 됩니까?” “……당신 때문이에요.” 바로 이 남자, 로드 챔 최고의 선수 최이현을 만나기 위해. “로드 챔 선수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3개월. 어때요?” 그녀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3개월. 그사이에 제이는 억눌렀던 이능력을 깨워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제이 씨야. 그 애.” “예……? 하지만 최 팀장님 첫사랑은 눈꽃 요정이라고…….” “진제이라고, 그 눈꽃 요정이.” 입꼬리를 늘이는 이현의 눈이 제이를 향하고 있었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다고? 어쩌면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건 로드 챔뿐만이 아닐지도 몰랐다.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여행으로 헌책방을 맡게 된 오담희. 그날 밤 인기척도 없이 나타난 책방 단골, 현채운과 만난다. 세상과 동떨어진 듯 무심한 눈빛의 남자와. “그저 간식거리들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핑곗거리가 없어서.” “무슨 핑곗거리요?” “책방에 책 대신 담희 씨를 보러 올 핑곗거리.” 하지만 이상하게 그와 자주 마주치면서 알게 됐다. 그가 사실 재미있고, 그녀를 따뜻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에게…… 뭔가 비밀이 있다는 것을. “나랑 정식으로 만나요. 사귀자고요, 나랑.” “나…… 좋아해요?” “담희 씨 웃는 거 보면 같이 웃고 싶어집니다. 담희 씨랑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가진 문제 같은 거, 다 무시하고 싶어집니다. 담희 씨랑 같이 있으면 그냥…… 즐겁고, 좋습니다.” 비밀은 답답하고, 오래오래 행복하지 못한 결말은 싫었다. 그러니 알아야겠다. 세상에 의미 없는 우연은 없으니까.
[슈톨렌]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머니. 크리스마스이브 날 할머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공간 카페 ‘로망스’를 정리하던 원희는 카페에 들어선 남자 김서준을 맞이하게 된다. 단골손님이었던 서준은 고인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원희의 마음을 달래고 그렇게 두 사람이 조금씩 가까워지던 찰나. “택배요!” ‘특별 배송’ 스티커가 붙은 택배 하나가 배송되면서 카페 ‘로망스’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마다 바람맞히던 남친의 꼬리를 밟았다. 이제 윤진에게 남은 건 크리스마스이브의 출장과 패배감뿐. 그런데 동행한 상사가 이상하다. 엄격하던 그가 왜 이러는 걸까? “하룻밤 상대, 그거라도 하지 뭐.” 크리스마스 한정, 까칠 상사의 에로틱한 플러팅. 야릇하고도 애틋한 소원 성취 스토리. * 소원이 배송되었습니다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원고 내 장면이 추가되고 문장이 일부 가필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루돌프와 돈더] “어쩌면 너랑 나는 민들레 홑씨 같은 건지도 몰라.” 미소가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마음껏 여기저기 여행을 하는 중인 거지. 뿌리를 내릴 마음이 생기는 곳을 찾을 때까지. 언젠간, 너도 나도 그런 곳을 찾게 될 거야. 꼭.” 서로의 테라스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소와 규호, 천천히 스며든 그들의 종착지는 같은 곳이 될 수 있을까? *** “왜…… 웃어?” “내가 예전에 이 책에다 소원을 빈 적 있거든.” “소원?” “이 책을 직접 너에게 전해 줘야 한다고. 그러니 널…… 만나게 해 달라고.” 종착지를 정하지 못하고 떠돌다가 다시 만나게 된 미소와 규호. 빌려 줬던 책과 묵혀 둔 진실은 드디어 풀린다. 크리스마스와 책의 상관관계. 그리고 특별 배송.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빠르게 내려오는 것. 평상에 누워 감나무 사이로 흘러내리는 햇살을 즐기는 것. 주전자에서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걸 들여다보는 것. 코끼리 열차 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것. 분홍토끼와 대화를 나누는 것. 네가 좋아하는 것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오해 안 할게. 저 모든 것들처럼 그냥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게. 그러니까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그렇게 말한대도 사실은 알아. 그 좋아한다는 게 그 좋아한다는 것과 다르다는 걸. 코끼리 열차에서 그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바다 너머를 궁금해하는 소금인형을 본 순간부터, 강유의 시선은 어니를 향해 있었다. 마치, 정해진 노선을 달려야 하는 코끼리 열차처럼.
[외전 선공개]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여행으로 헌책방을 맡게 된 오담희. 그날 밤 인기척도 없이 나타난 책방 단골, 현채운과 만난다. 세상과 동떨어진 듯 무심한 눈빛의 남자와. “그저 간식거리들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핑곗거리가 없어서.” “무슨 핑곗거리요?” “책방에 책 대신 담희 씨를 보러 올 핑곗거리.” 하지만 이상하게 그와 자주 마주치면서 알게 됐다. 그가 사실 재미있고, 그녀를 따뜻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에게…… 뭔가 비밀이 있다는 것을. “나랑 정식으로 만나요. 사귀자고요, 나랑.” “나…… 좋아해요?” “담희 씨 웃는 거 보면 같이 웃고 싶어집니다. 담희 씨랑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가진 문제 같은 거, 다 무시하고 싶어집니다. 담희 씨랑 같이 있으면 그냥…… 즐겁고, 좋습니다.” 비밀은 답답하고, 오래오래 행복하지 못한 결말은 싫었다. 그러니 알아야겠다. 세상에 의미 없는 우연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