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관계의 시차
작가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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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한 사람이랑 늘 연애했어?” “보통은.” “보통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돼?” 연애의 장점만 얻되, 단점은 버리는 쉽고 간편한 관계. 잠만 자는 사이. 낮이 아닌 밤만 존재했던 지난 1년. 그런데, 미루고 미뤄왔던 끝은 와버렸다. “맞선 보기로 했어. 대답이 됐어?” 의미 없는 관계에 지쳐버린, 이제는 보통의 일상을 꿈꾸는 여자, 구서경. “너랑 나랑 한 짓이 있는데, 고작 이런 식으로?” 관계에 의미를 갖기 시작한, 그녀를 예외로 두고 싶은 남자, 도은섭. “예의도 없고, 배려도 없고. 정말 이런 식으로 끝낼 수 있어? 구서경, 네가?” “우리 딱 그것만 했어. 고작 그 짓밖에 안 했다고.” 그녀의 입술 끝에 건조한 비웃음이 걸렸다. 지난 1년을 한껏 부정하기에, 충분했다. “별거야, 그게?” 밤, 관계의 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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