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사의 여자
글류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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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곳에서 추락한 사내 태류. 가장 낮은 곳에 핀 들꽃 같은 소녀, 소울을 만나다. 강가에서 다 죽어 가는 사내를 발견했다. “감히 허락도 없이 접문을 하다니!” “정신을 잃은 사람한테 어찌 허락을 받습니까?” 무례하고 오만한 호위무사 태류와 담사현 최고의 몸종이라 불리는 소울은 그렇게 최악의 첫 만남을 가졌다. “울고 싶을 때는 그저 울어라.”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다고 여겼는데 틈만 나면 제게 다가오는 사내가 어쩐지 점점 듬직하게 느껴진다. 그 너른 등에 기대고 싶어진다. “무사님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여겼는데 이 조그만 녀석이 제 마음을 채찍질한다. 본분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가라 성화를 낸다. 제 마음의 상처조차 돌보지 못한 가녀린 여인이. “내가 누구냐.” “호위무사이십니다.” “그래, 지키는 자란 뜻이지.” 하여 마음에 품은 너를 지킬 것이다. 태류의 맹세에 가슴이 뛰었지만 아니 될 일이었다. “무사님이 지켜야 할 것은 제가 아닙니다.” “내가 지킬 이는 내가 정한다.” 지켜지지 못할 약속이라 해도 좋았던 여인과 반드시 지키기 위해 맹세한 사내. 세상의 끝과 끝에서 만난, 호위무사와 그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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