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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SM #재벌공수 #형친구공 #친구동생수 #재회물 #1인칭(수)시점 *작중 등장하는 BDSM 롤플레잉은 전부 픽션이며, 실제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묘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 주하윤(33, 알파) : AH계열사 호텔 리트리움 대표이사. 시현의 시점으로 서술되기에 가장 의문이 많은 인물. 늘 다정하고 친절한 남자로 보이나 시현은 그의 성격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수 이시현(29, 오메가) : 해강그룹 차남, 집안의 금지옥엽 막내. 작은 요식업체 사장. 예전에 하윤과의 사건을 계기로 자각한 마조히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난 너랑 결혼할 생각으로 여기 나온 거야. 이시현.” 이번엔 조금 더 오래, 머릿속이 멈췄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정보를 받아들여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 내 첫사랑이자, 성벽에 눈을 뜨는 계기를 제공한 사람. 그리고 아프게 깨진 짝사랑을 주었던 대상이 그렇게 말했다. *** “제가 생각한 건 열 번이에요. 그 안에 제가 형과의 관계에 만족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결혼을 생각해볼게요. 하지만 그 안에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전부 없던 일로 해주세요.” 뻔뻔한 요구를 내 입으로 내뱉으니 부끄러움이 찾아왔다. 결국 상대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내가 싫다고 하면 아닌 게 된다는 말이었다. 나는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이건 형이 절 좋아한다고 했던 말을 믿고 부리는 억지예요. 싫으면 거절하셔도 좋아요.” “그럴 리가.”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던 주하윤이 말을 꺼냈다. “시현이가 기회를 열 번이나 줬는데 감사히 받아들여야지. 최선을 다할게.” 다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비꼬는 말인가 싶었겠지만, 주하윤은 한 치의 의심도 들지 않을 만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정말로 열 번의 기회가 기쁘다는 듯이. “제 마음이 변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땐 내가 좀 더 노력해야지. 성적 만족을 주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그게 다라고는 하지 않았어. 나는 네 마음을 얻기 위해 물론 다른 방법도 쓸 거야.” 이 관계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 내 쪽이다. 그런데 주하윤은 여유가 넘치고 오히려 내가 초조해했다. 머그컵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손가락 위로 흘러내렸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5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10.97%

👥

평균 이용자 수 1,451

📝

전체 플랫폼 평점

9.6

📊 플랫폼 별 순위

4.27%
N003
54.19%
N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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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저는 비를 정말 좋아해요.” “저도 우리 예쁜 전하가 좋답니다.” 황실의 음모로 인해 버려진 14황자 연왕 희유원의 왕비로 간택당한 무관 유도영. 정이 많고 올곧은 성품의 도영은 귀한 신분임에도 음지에서 자란 식물처럼 애처로운 모습의 연왕 유원을 보고 마음을 쏟게 된다. 정략결혼으로 시작된 관계지만 도영은 진심을 다해 어린 연왕을 친동생처럼 보살피고 가르친다. 이에 연왕은 모친이 고인이 된 후 자신을 다정하게 품어준, 아름답고 다정하고 강한 도영을 신처럼 여기며 그를 닮고자, 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는 마음을 품고 성장한다. 그러나 조용한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궁중암투에 휘말리게 되고, 도영은 연왕을 지키고자 그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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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리스 스카이(Cloudless Sky)

대한민국 균열현상관리본부 그곳을 대표하는 1급 이능사 진소람은 누구보다 강하고 또 누구보다 게으르다.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이불을 머리까지 폭 덮고 자고 밍기적거리며 나간 출동지에선 사고를 치고 돌아와 딴청부리기 일쑤. “이미 좀 망친 게임을 하는 기분 알아요? ……어차피 다음 판이 올 테니 이번엔 그냥 마구잡이로 하는 거죠.” 사실 그의 정체는 세 번의 삶을 회귀하며 대균열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다 실패한 사람이었다. 하루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한 삶을 반복한 끝에 이번 생은 시작도 전에 완전히 지쳐버리고 말았다. “알고 있습니다. 진소람 씨 열심히 한 거.” 그리고 지난 세 번의 생에서 전부 소람을 구하고 죽은 남자, 한태운. 그는 모든 생에 그랬듯 또다시 소람의 곁으로 찾아온다. 머지 않아 다가올 대균열. 아무 대비도 안 된 이번 생에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 소람은 이번 생에서만큼은 그를 구하고 자신이 죽겠다는 다짐을 한다. 적어도 다시는 실패자인 자신 따위를 구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일단 그 때까진 자자......” 그 순간을 기다리며 꾸물꾸물 살아가던 소람에게 조금씩 마음의 변화가 생겨난다. ‘망친 판인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조금 더 오래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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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캡틴 달링

'헤인스워즈 가의 도련님이 왜 굳이 특수부대를, 그것도 하필 내 밑으로….' 반년간 어느 후배의 사수를 맡게 된 단테 베일리 앞에 나타난 건 화사한 금발과 예쁜 연녹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라파엘 헤인스워즈입니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와, 잘 생겼네. 명화 속 천사가 튀어나왔다고 해도 믿을 얼굴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순둥한 성격의 후배는 단테의 귀여움을 톡톡히 받게 된다. 그래서 예상치 못하게 성교육도 가르치게 되긴 했지만……. 격정적인 하룻밤 이후, 라파엘은 감춰왔던 짝사랑을 털어놓는다. "대체 왜? 왜 네가 나를?" "제가 팀장님께 품기에는 과분한 감정이죠…." 연녹색 눈동자가 젖어 들었다. 라파엘은 눈물이 떨어지는 붉은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헤인스워즈. 나는 직속 부하와는 연애 안 해." "저는… 수습이 끝나면 이제 직속 부하가 아니게 되지 않습니까?" 단테가 몹시 약한, 간절하게 갈구하는 표정이 다가왔다. "부담드리지 않겠습니다. 좋아하게만 해주세요." 그러나 강아지 같은 눈동자는 사실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예뻐해주세요. 연애해주세요. 팀장님, 좋아해요.' "……안 돼." 단호한 대답과 달리 그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단테의 시선은 흔들리는데… 까마득한 7기수 아래 후배, 순정파 라파엘은 하늘같은 선배 단테의 몸과 마음을 모두 공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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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캡틴 달링

'헤인스워즈 가의 도련님이 왜 굳이 특수부대를, 그것도 하필 내 밑으로….' 반년간 어느 후배의 사수를 맡게 된 단테 베일리 앞에 나타난 건 화사한 금발과 예쁜 연녹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라파엘 헤인스워즈입니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와, 잘 생겼네. 명화 속 천사가 튀어나왔다고 해도 믿을 얼굴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순둥한 성격의 후배는 단테의 귀여움을 톡톡히 받게 된다. 그래서 예상치 못하게 성교육도 가르치게 되긴 했지만……. 격정적인 하룻밤 이후, 라파엘은 감춰왔던 짝사랑을 털어놓는다. "대체 왜? 왜 네가 나를?" "제가 팀장님께 품기에는 과분한 감정이죠…." 연녹색 눈동자가 젖어 들었다. 라파엘은 눈물이 떨어지는 붉은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헤인스워즈. 나는 직속 부하와는 연애 안 해." "저는… 수습이 끝나면 이제 직속 부하가 아니게 되지 않습니까?" 단테가 몹시 약한, 간절하게 갈구하는 표정이 다가왔다. "부담드리지 않겠습니다. 좋아하게만 해주세요." 그러나 강아지 같은 눈동자는 사실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예뻐해주세요. 연애해주세요. 팀장님, 좋아해요.' "……안 돼." 단호한 대답과 달리 그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단테의 시선은 흔들리는데… 까마득한 7기수 아래 후배, 순정파 라파엘은 하늘같은 선배 단테의 몸과 마음을 모두 공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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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지 핑크

<한국의 역대 네임 커플> 202X년 10월 기준 총 160쌍. 민간인은 성만 표시. 160번째. 우백연♥정○○ (new!) 블랙다이아몬드수저 문 재벌과 소시민의 화려한 결합! 이제는 네임 커플이 나왔다 하면 ‘아~ 또?’라는 반응을 보이는 한국인에게 오랜만에 도파민을 선사해 준 재벌 연애담이다. 결혼식장-본인 아님, 다른 사람임(정OO의 환승 연애 상대라는 소문이 있다)-에서 네임을 새기고 진하게 키스하는 영상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중략) 관련기사 “사랑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할아버지가 불쌍해요!” 우승그룹 우원철 회장, 후계자의 선언에 뒷목 잡다! 네임 발현 순간 알 수 없는 감각에 휩쓸려 저지른 대형사고. 사태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수백 명 앞에서 사람을 덮쳐 놓고 없던 일로 하자는 건 좀, 파렴치한 아닌가?” “아니, 제가 그때 제정신이 아니긴 했는데 우백연 씨도 제 뒤통수 잡고, …혀 넣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책임이 없단 겁니까?” “…제가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길 바라시는….” “결혼하죠.” “예?” 저게 대체 뭔 소리야. 이성만 만나온 내가 남자랑 부부가 된다고? 상대가 아무리 예쁜 남자라 해도 그게 가능할 리가. 초면에 미안한 말이지만 저쪽 성격이 딱히 좋아 보이지도 않았다. 물론 까칠하고 새초롬한 태도가 얼굴과 무척 잘 어울리긴 하지만. 미친, 잠깐만, 내가 뭐라는 거야. 정신 차리자! 아무튼 결혼을 이렇게 결정하는 건 말도 안 됐다. 당연히 거절할 것이다. 단호한 뜻을 보여주기 위해 상대를 똑바로 바라봤다. 깃털같이 하늘하늘한 속눈썹 아래 물에 젖은 솔방울색 눈동자와 마주했다. “할까요, 결혼….” 어? 이게 아닌데. *** “오늘 우리 결혼에 대한 보도 자료가 다 나갔고, 저녁엔 방송 뉴스로도 나갈 예정입니다.” “아, 네.” “보도에는 정한경 씨와 제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 만났던 게 인연이 되어 네임이 발현되었다고 나갔습니다.” 우백연측 비서실의 기지로 조작된 우리의 첫 만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디테일하게 살이 붙어갔다. 대한민국 160번째 네임 커플의 성사기는 ‘친구인 줄 알았으나, 우연히 다시 만난 날 서로 특별한 감정이 있었음을 깨달은 재회 스토리’가 되었다. “정한경 씨 또한 결혼 기간에는 최대한 그와 비슷한 형태를 갖춰 주길 바랍니다. 친구 사이에 존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제게 하는 말투부터 바꾸도록 하세요.” ……? 다 아는 얘기를 뭘 또 하나 했는데, 뒤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다. 잠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가 문득 깨달았다. “반말 하란 겁니까?” 장황하게 말하긴 했지만 결국 두 글자로 줄일 수 있었다. 말 까. …원한다면 말을 놓을 수는 있긴 한데. “우백연 너도 친구 같은 말투는 아니지 않냐?” 그가 움찔했다. 저럴 줄 알았다. 막상 반말을 들으니 생각과는 다른가 보다. 늘 싸늘한 얼굴에 떠오른 당황을 보니 괜히 입꼬리가 근질거렸다. “별론가 보네요. 그냥 하던 대로 하…….” “정한경.” 내 이름을 부른 그의 입술이 다시금 움직였다. “이렇게… 부르면, 되잖아.” “…어, 어어… 그렇지.” 우백연은 무언가를 계산하듯 입술을 달싹이다 다음 말을 이었다. “밖에서, 실수할 수도 있으니, 그냥… 평소에도 이렇게…, 지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어색해 죽겠다는 목소리를 짜냈다. …뭐야. 갑자기 심장이 왜 이렇게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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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아홉 살, ESP적합도 98.8%, 공간을 다루는 막강한 초능력. 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에스퍼로 발현한 수리엘 테이더는 제국군 양성소로 끌려간다. 수리엘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감금되어, 에스퍼를 질투하는 교관에게 학대당하며 황실에 대한 충성을 세뇌당한다. 그 지옥 속에서 수리엘을 구출한 건 황태자 유지니아였다. 그러나 해맑던 수리엘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황족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병기만이 남았을 뿐. “수리엘 테이더. 망가졌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쓰는 못된 버릇은 누가 가르쳤지?” “거기서, 어… 정신, 교육실에 너무, 오래… 있는 바람에…….” 유지니아는 모두가 망가졌다 손가락질하는 아이의 목줄을 스스로의 손에 감는다. 그로써, 자신이 수리엘의 세상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수리. 네가 가장 오래도록 충성을 바칠 황족은 내가 될 거야.” “예, 전하.” “나를 기준으로 살아가렴.” 수리엘은 머릿속 깊이 새겨진 황가에 대한 충성에 더불어 구원자 유지니아에게 정신적으로 예속된다. 유지니아는 황제로 즉위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에게 엄격하고도 다정한 지주가 되어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충성심뿐이었던 수리엘의 마음속에 가져서는 안 될 감정이 피어오른다. “그래. 네게는 이게 상납이라는 거지. 어디 그 충심을 보여 보렴, 수리엘 테이더.” 세뇌된 충성과, 그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수리엘. 삶의 유일한 구원자와의 관계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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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규:연애금지

“송이호 팀장, 좋은 아침이에요.” “좋아 보입니까?” DL사업부 내 유명한 앙숙 사이인 두 팀장, 차민규와 송이호에겐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은밀한 비밀이 있다. 바로, 학창 시절부터 십수 년째 함께한 친구 사이라는 것! “자기야, 큰일 났다. 자기랑 내 사이 회사 사람들한테 다 들켰나 봐.” “미, 미친놈아. 뭔 말이야.” “우리도 뒤에서 아무도 모르는 관계로 지내잖아.” 소꿉친구, 옆 팀 팀장, 거기다 엎어지면 코 닿을 이웃사촌. 더는 좁힐 수 없을 만큼 가까운 관계 속에서, 송이호는 또 하나의 오랜 비밀을 홀로 품고 있는데. ‘맞는 말인데, 그딴 식으로 오해하게 표현하면 내가 오해를 기정사실이 되게 만들어 주는 수가 있어….’ 바로 아주 오랫동안 출력되지 못한 채 품고만 있는 변수, ‘짝사랑’. “넌 내가 이유 없이 지랄하는 거 알면서도 왜 차단 안 하냐?” “송이송이가 단순히 우정은 아니잖아.” “…….” “가족이지. 이유 없이 지랄해도 세 번까진 내가 싹싹 빌고 매달려야 할.” 가족과도 같은 친구 사이, ‘평생’을 확신하는 우정. 이게 송이호가 비효율적인 감정을 꾹 눌러 놓기만 하는 이유였다. “…차민규, 넌 너무 과해.” “과한가? 난 잘 모르겠는데. 인생에 너 같은 사람이 유일해서 어디까지 되는지 모르겠다.”

thumnail

Gimmick (기믹)

#오메가버스 #SM #재벌공수 #형친구공 #친구동생수 #재회물 #1인칭(수)시점 *작중 등장하는 BDSM 롤플레잉은 전부 픽션이며, 실제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묘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 주하윤(33, 알파) : AH계열사 호텔 리트리움 대표이사. 시현의 시점으로 서술되기에 가장 의문이 많은 인물. 늘 다정하고 친절한 남자로 보이나 시현은 그의 성격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수 이시현(29, 오메가) : 해강그룹 차남, 집안의 금지옥엽 막내. 작은 요식업체 사장. 예전에 하윤과의 사건을 계기로 자각한 마조히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난 너랑 결혼할 생각으로 여기 나온 거야. 이시현.” 이번엔 조금 더 오래, 머릿속이 멈췄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정보를 받아들여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 내 첫사랑이자, 성벽에 눈을 뜨는 계기를 제공한 사람. 그리고 아프게 깨진 짝사랑을 주었던 대상이 그렇게 말했다. *** “제가 생각한 건 열 번이에요. 그 안에 제가 형과의 관계에 만족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결혼을 생각해볼게요. 하지만 그 안에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전부 없던 일로 해주세요.” 뻔뻔한 요구를 내 입으로 내뱉으니 부끄러움이 찾아왔다. 결국 상대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내가 싫다고 하면 아닌 게 된다는 말이었다. 나는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이건 형이 절 좋아한다고 했던 말을 믿고 부리는 억지예요. 싫으면 거절하셔도 좋아요.” “그럴 리가.”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던 주하윤이 말을 꺼냈다. “시현이가 기회를 열 번이나 줬는데 감사히 받아들여야지. 최선을 다할게.” 다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비꼬는 말인가 싶었겠지만, 주하윤은 한 치의 의심도 들지 않을 만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정말로 열 번의 기회가 기쁘다는 듯이. “제 마음이 변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땐 내가 좀 더 노력해야지. 성적 만족을 주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그게 다라고는 하지 않았어. 나는 네 마음을 얻기 위해 물론 다른 방법도 쓸 거야.” 이 관계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 내 쪽이다. 그런데 주하윤은 여유가 넘치고 오히려 내가 초조해했다. 머그컵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손가락 위로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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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아홉 살, ESP적합도 98.8%, 공간을 다루는 막강한 초능력. 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에스퍼로 발현한 수리엘 테이더는 제국군 양성소로 끌려간다. 수리엘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감금되어, 에스퍼를 질투하는 교관에게 학대당하며 황실에 대한 충성을 세뇌당한다. 그 지옥 속에서 수리엘을 구출한 건 황태자 유지니아였다. 그러나 해맑던 수리엘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황족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병기만이 남았을 뿐. “수리엘 테이더. 망가졌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쓰는 못된 버릇은 누가 가르쳤지?” “거기서, 어… 정신, 교육실에 너무, 오래… 있는 바람에…….” 유지니아는 모두가 망가졌다 손가락질하는 아이의 목줄을 스스로의 손에 감는다. 그로써, 자신이 수리엘의 세상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수리. 네가 가장 오래도록 충성을 바칠 황족은 내가 될 거야.” “예, 전하.” “나를 기준으로 살아가렴.” 수리엘은 머릿속 깊이 새겨진 황가에 대한 충성에 더불어 구원자 유지니아에게 정신적으로 예속된다. 유지니아는 황제로 즉위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에게 엄격하고도 다정한 지주가 되어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충성심뿐이었던 수리엘의 마음속에 가져서는 안 될 감정이 피어오른다. “그래. 네게는 이게 상납이라는 거지. 어디 그 충심을 보여 보렴, 수리엘 테이더.” 세뇌된 충성과, 그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수리엘. 삶의 유일한 구원자와의 관계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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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스워즈 가의 도련님이 왜 굳이 특수부대를, 그것도 하필 내 밑으로….' 반년간 어느 후배의 사수를 맡게 된 단테 베일리 앞에 나타난 건 화사한 금발과 예쁜 연녹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라파엘 헤인스워즈입니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와, 잘 생겼네. 명화 속 천사가 튀어나왔다고 해도 믿을 얼굴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순둥한 성격의 후배는 단테의 귀여움을 톡톡히 받게 된다. 그래서 예상치 못하게 성교육도 가르치게 되긴 했지만……. 격정적인 하룻밤 이후, 라파엘은 감춰왔던 짝사랑을 털어놓는다. "대체 왜? 왜 네가 나를?" "제가 팀장님께 품기에는 과분한 감정이죠…." 연녹색 눈동자가 젖어들었다. 라파엘은 눈물이 떨어지는 붉은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헤인스워즈. 나는 직속 부하와는 연애 안 해." "저는… 수습이 끝나면 이제 직속 부하가 아니게 되지 않습니까?" 단테가 몹시 약한, 간절하게 갈구하는 표정이 다가왔다. "부담 드리지 않겠습니다. 좋아하게만 해주세요." 그러나 강아지같은 눈동자는 사실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예뻐해주세요. 연애해주세요. 팀장님, 좋아해요.' "……안 돼." 단호한 대답과 달리 그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단테의 시선은 흔들리는데… 까마득한 7기수 아래 후배, 순정파 라파엘은 하늘같은 선배 단테의 몸과 마음을 모두 공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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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완결)

#BL #역키잡 #동양시대물 #판타지 #임신수 #연하공 #황자공 #울보공 #대형견공 #귀염공 #미인수 #강수 #능력수 #헌신수 “저는 비를 정말 좋아해요.” “저도 우리 예쁜 전하가 좋답니다.” 황실의 음모로 인해 버려진 14황자 연왕 희유원의 왕비로 간택당한 무관 유도영. 정이 많고 올곧은 성품의 도영은 귀한 신분임에도 음지에서 자란 식물처럼 애처로운 모습의 연왕 유원을 보고 마음을 쏟게 된다. 정략결혼으로 시작된 관계지만 도영은 진심을 다해 어린 연왕을 친동생처럼 보살피고 가르친다. 이에 연왕은 모친이 고인이 된 후 자신을 다정하게 품어준, 아름답고 다정하고 강한 도영을 신처럼 여기며 그를 닮고자, 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는 마음을 품고 성장한다. 그러나 조용한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궁중암투에 휘말리게 되고, 도영은 연왕을 지키고자 그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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