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키우는 거 아니랬는데
작가허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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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에 쓸데없는 짓이 남자 키우는 거라더니…. 그 말뜻을 영심은 십 년 만에 알았다. 그것도 꽃다운 20대를 모조리 다 내주고 나서야. “나쁜 새끼!” 그 욕이 시백에겐 달았다. 친구 홍욱이 영심과 끝냈다고 한 날부터, 그의 직진이 시작됐다. “제 개인 과외 책임져주셨으면 합니다.” 명분은 과외. 목적은 영심. 점잔 떨 시간 같은 거? 없다. “너랑 나 사이의 진도 고민해보자.” “너 진짜 다르다. 온도차가 너무 커.” “그럴 수밖에 없지. 지금까지는 친구 여자로 대했으니까.” 남자, 다시는 안 키우려고 했는데. “어디 내놔도 한 점 부끄럼 없는 남자로 크겠다고 약속할게.”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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