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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밖에 모르는 허태수와 충직한 후계자 유한준, 두 천적이 만났을 때- “너 때문에 다 망쳤어.” 그가 낮고 탁하게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날 아주 쌩 양아치로 보는 모양인데, 이거 하나는 진심이었어.” 태수는 위압적이고 거칠었던 키스와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손짓으로 한준의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한준의 눈이 그에게 고정되어 있다. 그 눈빛에 그는 생소하게도 애틋함마저 들 지경이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고.” 그는 한준의 머리칼 끝을 잡고 손가락으로 맞비볐다. 머리칼을 쓸고 내려오는 손가락이 스치듯 그녀의 귀를 훑자, 한준이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너한테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내가 있다는 사실만 잊지 마. 내가 그 일을 너에게 닥치지 않게 하기 위해 널 버렸었다는 것 역시.” -깡패와의 스캔들로 회장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려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 여자를 상처 주려 하는 건 지독하게 썼고 모질게도 앙칼졌다. 양날의 검이었다. 양아치로 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비겁하게, 사정없이 비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이용해서 세상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 권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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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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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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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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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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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푸른 기와의 만신

청와대에는 나라의 길(吉)을 점치는 무녀가 살고 있다! 푸른기와의 만신이 될 억겁 같은 운명이 예비됐기에 싹이 채 피지도 못한 여덟 살, 엄마는 죽으라는 독하디 독한 말을 퍼붓고 그녀를 버렸다.세상의 모든 과학에 집착하고 열광하는, 하지만 존재 자체부터가 과학적이지 못한 여자 임무연.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국정원 특수요원 천우진. 제가 본 것만 믿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인 그가 비상이다, 특급이다 해서 황급히 돌아온 한국에서 만난 건, 초록색 트레이닝복에 턱 밑까지 내려온 다크 서클, 하얀 비듬이 듬성듬성 낀 떡진 머리에 피골이 상접한 몰골로 백기를 든 수상한 여자였다. 운명 때문에 무녀의 길을 걸어야 하는, 누구보다 과학적인 여자 임무연. 전직 대통령의 사생아이자 현재 국정원 특수요원 천우진과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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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여몽(如眞如夢)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사건, 단체, 배경, 지명, 기관, 기업 등은 실제와 어떤 관련도 없으며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아, 아..아악!! 귀신이야. 분명히 죽었는데?!? 악!! 그 밤, 남대문에서 있던 폭발에 휘말려 경성 북쪽 외곽의 공동묘지에서 눈을 뜬 날. 해주는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회중시계를 보며 운수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귀신은 본인 아닌가?" "에...?" "돈 귀신." 살짝 처진 긴 눈꼬리, 광채나는 하얀 얼굴, 동백꽃마냥 붉은 입술. 여우 가면 아래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는 순간. 해주는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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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사랑해도 괜찮아

“처음으로 지켜달라고, 뭐든 다 줄 테니 지켜달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반했어요. 첫눈에.” 화재 진압대 소속 소방관 남선우. 남을 구해야만 했기에 소방관이 되었다. 자신을 숨긴 채 강한 모습만을 보여야 했던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 남자, 차도현. 불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남자, 차도현. 늘 웃고 있지만, 그의 눈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한 여자, 남선우. 서로가 필요했기에 이끌렸다. 하지만 너무나 뜨거운 그 마음이 두려워 거부하려 했다. 그리고 인정했다. 사랑한다고. “네가 아무리 도망가고 뿌리쳐도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는 법이라고 했거든.” 선우는 현관문 손잡이를 꼭 움켜잡았다. 저 근거 없는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가슴 끝이 뜨거워졌지만 선우는 부러 외면했다. “열 번이든 백 번이든 찍을게. 너 아니면 안 돼. 내 심장이 그래. 그러니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봐.” 선우는 그에게서 눈을 떼고 집을 나왔다. 가볍기가 한량이라고, 진지함 따윈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독한 겁쟁이라고 제멋대로 차도현이라는 남자를 판단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보인 진심은 무서울 정도로 곧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의 고백에 무릎이 휘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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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Marine Boy)

〈강추!〉스포츠 맨 십(Sports Man Ship)을 박탈당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권태하, 그는. 열두 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대한민국의 대표 인어였고 스포츠선수 역대 최고 연 수입 180억의 주인공이었으며 국내 최대 스포츠 브랜드 오션 컴퍼니의 후계자다. 완벽할 수밖에 없는 그의 앞에 말총머리 나부끼며 나타난 오지랖궁상 사회복지사 여수완. ......혹시, 수영 해요? 이 여자, 전직 수영선수였단다. 수영에 조예도 깊단다. 그래. 그래서 뭐? “시끄럽고 호들갑스러워, 질겨. 게다가 엿듣기까지. 안 좋은 건 죄다 가졌어, 너.” “씨……!” 이윤미의 로맨스 장편 소설 『마린보이 (Marine Boy)』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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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

* 이 도서는 이 사랑은 망한 줄 알았는데와 연작입니다. 유독 일진이 사나운 운수 나쁜 어느 날, 해인은 옷깃만 스친 정도의 인연인 줄 알았던 대학 선배 도원을 우연히 만난다. 그것도 가장 쪽팔리고 낯 뜨거운 순간에. “곤란해 보여서. 그 남자한테 차였잖아.” 억 소리 나는 탄탄한 배경과 화려한 외모의 도원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해인. 하지만 자꾸 부딪칠수록 정곡을 찌르는 그의 직설적인 말이 가슴에 스민다. “전에 그랬지. 그 남자, 좋아해 볼까 했다고. 좋아해 볼까, 하면 좋아할 수 있어?” “네?” “날 좋아해 보는 건 어때?” 일도, 사람 관계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잔인한 스물아홉 살의 여름.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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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여도 좋습니다 외전

망했다. 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 평범한 그녀, 남새연. 졸업 논문을 위해 불러들인 잔망스러운 무당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 “얼굴 되게 빨개요. 설마 나 때문에 빨개진 거 아니죠?”라거나, “연애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입술 가도 돼요?”라거나, “왜 늦바람이 무섭다고들 하는지, 이제 알겠다. 첫 키스예요. 나 잘했어요?”라거나! - 자꾸 사람 들었다 놨다 하지 말죠? 진짜 눈 딱 감고 엉겨 붙는 수가 있으니까! 그는 이 여자가 빨개지는 게 좋았다. 그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특별한 그, 강도영! 호기심에 불러들인 여자에게 사춘기 때도 관심 없던 성(性)에 눈뜨다! “나 빨개진 거, 강도영 씨 때문 맞아요.”라거나, “그래요! 저 이 남자 좋아해요!”라거나, “사귀면 보통 손부터 잡아요! 입술부터 오는 게 아니라.”라거나! - 여기가 거기죠?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데. 이 카테고리에는 말이죠, 귀신과 사건과 미스터리와 사랑이 있습니다! 호러여도 좋습니까? *** 사실은 알고 있다. 감정을 시작하는 일은 굉장히 쉽다. 사랑이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이니까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우니까. 외롭지 않기 위해 내 손을 꼭 잡아 줄 누군가를 찾기 마련이었다. 그건 본능이었다. 또한 감정을 쌓는 일도 굉장히 쉽다. 이 사람이 좋아, 하고 생각한 순간 봇물 터지듯 감정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었다. 이 사람을 좋아할 까닭이 그 순간 너무도 많아진다. 키가 커서, 손가락이 예뻐서, 웃음이 많아서, 아무거나 다 잘 먹어서, 스포츠 시계가 잘 어울려서, 목소리가 낮아서…. 별 같지도 않은 소소한 많은 것들이 이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고 전부가 된다. “이제 괜찮죠?” 짓궂지만, 밉살맞은 말을 골라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상냥하다. 날카로운 가시 속은 이토록 온유하다. 그래서 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사랑을 한다는 건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을 휩쓸어 버린다. 감정이 가지는 힘은 그렇게 강력했다. “…처음부터 괜찮았다니까.” “끝까지 거짓말이다.” 마주 웃는 얼굴에 걸린 인디언 보조개가 눈에 와 쏙 박혔다. 망했다. 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 대체 왜?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지만, 이미 쌓이기 시작한 감정은 수십 개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열거할 것 같다. 그래서 새연은 이유를 따져 보려는 걸 그만두었다.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 만한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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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 사랑해도 괜찮아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 2011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성격 삐죽하고 입도 싹수없는 화재진압대 소속 열혈 소방관, 남선우. -죽는 게 무서웠으면 소방관이 되지도 않았고 현장 지원도 안 했습니다! 재수 없을 만큼 까칠한데 자꾸 눈이 간다. 저만 생각하는 못된 여자인데 심장이 뛴다. 이 여자라면 그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뻔뻔한 야생 재규어, 차도현. 그의 목숨을 건 열렬한 고백! -자수성가해서 돈도 많은 데다 이렇게 잘 생기고 너한테 올인 하는 남자, 다신 없을 텐데. 이제 그만 정하지, 나로. 내 생 가장 뜨거운 순간 시작된 미친 끌림. 강한 적수, 만만찮은 당신 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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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는 불순합니다

“정보영 씨는 비서로서 어디까지 가능하시겠습니까?” 어느 날 걸려 온 낯선 전화. ‘S’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아픈 어머니의 막대한 병원비가 해결된다고 한다. 태양 호텔의 사장 태이현을 감시하기만 하면. “정 비서한테 호감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요?” “농…… 담이 지나치세요.” 한데 그의 비서로 출근한 첫날부터 이 남자의 플러팅이 심상치 않네……? “정 비서가 내 적은 아니었으면 좋겠네.” 그리고 가끔 보여 주는 날카롭고 차가운 모습까지. 어떤 게 이 남자의 진짜 모습일까? 그렇게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던 와중, 결국 보영이 이현의 사무실을 뒤졌단 사실이 발각되는데……. “들켰으니 도망가겠다? 우리 아직 할 이야기가 있잖아요.” #사내연애 #계약연애 #계략남 #다정남 #존댓말남 #평범녀 #상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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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남자

해당 작품은 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작품과 내용상 동일작입니다. 명가 도향 문 씨 철없는 종주宗主의 하나뿐인 누이, 문이원. 모든 것이 단 하룻밤 만에 풍비박산이 났다. 북촌 한구석에서 마른 볏짚처럼 스러질 위기에 처한 종가. 종택을 빼앗긴 그녀의 마지막 발악. “종택宗宅을 지어 주세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택을요.” “꼴값 한다. 내 몸값이 얼만 줄이나 알아?” 그의 명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남자, 최악이다! -냉혈한의 피를 이은 국내 최고의 한옥 건축가, 백강호. 그는 타인에게 야박한 편이다.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가 있듯 그도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가 도는 놈이다. “내 일 년 만의 휴가를 방해한 점, 그것 하나로 그쪽은 아웃이야. 알겠어?” “난 썩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늘어져야 할 상황이에요.” 꺼지라는 말귀도 못 알아듣는다. 맹추냐, 이 물건은! 이윤미의 로맨스 장편 소설 『명가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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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레스 (CYPRESS)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회사, 단체, 지역, 사건, 설정 등은 모두 픽션입니다] 1421년 조선, 의주 “……다 죽여……줘! 내 딸을 죽인…… 그 천벌을 받아도 모자랄 것들을 갈가리 찢어 죽여……!” 무당 녹두는 어느 날, 꽃 같은 어린 딸을 시체들이 쌓인 무덤 속에서 발견한 후 자신의 목숨과 바꿔 귀신을 불렀다. 그리고 그 밤, 역사에 길이 남을 일방적인 학살이 의주 땅에 일어났다. “네 이놈! 의주를 수호하는 서낭신의 이름으로 천귀(賤鬼)에게 벌을 내리니! 네놈은 이 땅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600여 년 후, 대한민국 의주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겼다는 유산 때문에 의주로 내려온 호경. 어릴 때 헤어진 아버지에 대해 알아보던 중 전에 없던 몽유병에 시달리는데… "……설마 또 뛰어내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 호경의 앞에 나타난 잘생기고 다정한 치우. 밤마다 계속되는 기이한 행동에도 항상 호경의 옆을 지켜준다. 그러나 흔치 않은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호경을 점점 어둠 속으로 몰아가는데… 600년 동안 이어진 피의 굴레를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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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앤 스윗 (Thrill and sweet)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밤에 살기 폴폴 풍기며 손에 연장을 들고 귀신처럼 나타난 남자, 강이안 “여기 오기 전에 저 애한테 아주 많이 힘든 일이 있었어.” ‘건들면 죽는다’고 써 있는 얼굴 뒤에 있을 그의 세상이 궁금한 유진. “소중한 걸 만들어보라며. 그걸 사람으로 해볼까 하는데.” “사람이요? 누구요?” “정유진. 너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였다. 그가 살던 세상의 지옥이 등 뒤에 바짝 따라붙었다. “사람이 죽었대.” 안전지대는 없다. 그를 악몽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그림자가 바로 뒤까지 쫓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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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Marine Boy)

스포츠 맨 십(Sports Man Ship)을 박탈당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권태하, 그는. 열두 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대한민국의 대표 인어였고 스포츠선수 역대 최고 연 수입 180억의 주인공이었으며 국내 최대 스포츠 브랜드 오션 컴퍼니의 후계자다. 완벽할 수밖에 없는 그의 앞에 말총머리 나부끼며 나타난 오지랖궁상 사회복지사 여수완. "......혹시, 수영 해요?" 이 여자, 전직 수영선수였단다. 수영에 조예도 깊단다. 그래. 그래서 뭐? “시끄럽고 호들갑스러워, 질겨. 게다가 엿듣기까지. 안 좋은 건 죄다 가졌어, 너.” “씨……!” 이윤미의 로맨스 장편 소설 『마린보이 (Marine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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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썸씽 (Something)

“너 옛날에 나 좋아했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평범한, 하지만 멋진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지닌 여대생 이수안.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그녀의 존재조차 몰랐던 한주원에게 ‘형편없는 애’로 낙인찍힌 순간 그녀의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진작 그랬어야 했는데. 그래도 너랑 나, 친구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것도 안 되는구나. 역시 여자 싫어하는 한주원답다.” 그녀가 주절거리자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던 주원이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나 여자 좋아해.” “어?” “남잔데. 나도 여자 좋아한다고.” *해당 작품은 비성인 콘텐츠로 재편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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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랑

“내 정은 풋정이 아니에요. 안 그러면 대장이 나한테 닿을 때마다, 대장이 웃을 때마다, 이렇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불타버린 전장 속에 버려진 무영을 구해준 군명. 그때부터 그는 그녀의 전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군명을 유일하게 계집으로 만드는 그 사내는 그녀를 마음에 담지 않으려 하고, 무영은 그를 향한 마음을 절절히 드러내는데……. 화마 속에 피어오른 지독한 愛, 오랜 시간, 서로를 옭아매온 사슬의 連,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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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그 이후

「분명히 말하는데 난 너 좋아해.」 특별했던 MT 답사를 함께한 후 수호와 사귀게 된 민아. 하지만 교내 친구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수호 옆을 맴도는 연영과 얼짱 채이가 자꾸만 눈에 거슬리지만, 수호는 그저 빙글빙글 웃고만 있다. 우리, 진짜 사귀는 거 맞아?! “어, 사귀어.” “야, 정말 썸씽 생긴 거야?” “……썸씽은 그 전부터 있었지. 그냥 관계가 확실해진 거지.” 어쩌다가? 그런 기색은 전혀 없었잖아. 경진은 제 궁금증을 묻는 대신 두 눈을 끔뻑였다. 그러다 이내 입술을 작게 벌렸다. 그래서 그렇게 선배들이 어르고 달래는데도 저가 곧 죽어도 MT 답사 간 거였나 싶다, 최수호랑.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남자의 ‘ㄴ’에도 관심이 없어 보였던 친구는 이제 과에서 가장 유명한 킹카의 썸녀가 되어버렸다! ▶ 작가 소개 이윤미 필명 / 리윤 ▣ 출간작 애월랑(愛月浪) 러브 미 텐더 좋을 텐데 강적 명가의 남자 마린보이 걸작으로 노는 남자 터치(Touch) ▣ 출간예정작 푸른 기와의 만신 터치 바치의 남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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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남자

“저는 문이원이라고 해요. 평택에 본을 둔 명가(名家) 도향 문 씨 자손이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집을, 종택을 지어 주셨으면 하는 거예요.” 도향 문씨 종택을 지키려는 문이원. 그리고 냉철한 한옥 건축가 백강호. 처음에는 종택을 지어달라는 이원의 청을 거절하지만 어느새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강호. 우여곡절 끝에 공사는 시작되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그 사이 문중에서의 방해공작도 거세어져 가는데……. “정신 차려, 문이원.” 바짝 붙은 몸에서 지진이 났다. 맞닿은 가슴에서 천둥이 울렸다. 그의 셔츠를 꽉 쥐고 있던 이원이 그를 멍하니 보며 가쁜 호흡을 뱉어냈다. 강호 역시 그런 이원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 안까지 들여다 본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말이야.” 강호는 당연한 듯 이원의 목덜미를 터치하듯 손가락으로 쓸었다. “지금 나한테 이, 입 맞춘 거예요?” 이원이 입술까지 파르르 떨며 물었다. 강호는 대답 대신 그저 씩 웃기만 했다. “연애,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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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로맨스, 처용

복덩이 귀신 처용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제 소개부터 하죠. 전, 공갈협박을 업으로 삼고 있는 아무개입니다.” 이 남자, 특별하다! 섹시 페로몬을 타고났지만, 천형(天刑) 같은 귀안(鬼眼)을 가진 남자 원재희!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여자가 아니라 돈이란다. 성질 참 더러울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난 이 구역의 미친년이잖아. 귀신은 아니지.” 이 여자, 도시괴담 양성소다! 기괴한 몽유병을 앓고 있지만, 불같은 연애를 꿈꾸는 여자 이여진!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단다. 넘치는 사랑으로 귀신도 수용하는 용감한 낭만 처녀! *** “오늘 정말 우리에게 19금은 없는 건가요? 나 혼전 순결주의도 아니고, 심신이 너무 건강해서 재희 씨만 보면 막 불끈불끈해요. 이렇게 건전하게 자면 죄짓는 기분 들 것 같아요. 정말 그냥 잘 거예요?” 이 남자는 아무래도 생긴 것과는 달리 수면욕이 성욕보다 우선하나 보다. 아무리 주책이 없어도 더는 못 하겠다. 여진은 그대로 드러누워 버렸다. “진짜, 삼 일 밤낮 불철주야 그것만 해도 모자라지 않게 밝히게 생겼으면서 부처님이 따로 없네. 남자는 다 짐승 아니야? 얼굴이며 눈빛이며 나 야한 남자야, 써 붙이고 눈웃음칠 때는 언제고. 진짜 내가…!” 한껏 꼬인 심사를 그대로 드러내며 꽁알거리던 여진은 제 위를 날렵하게 덮쳐 오는 그림자에 놀라 소리를 삼켰다. “진짜 미치겠다, 너 때문에.” 정강이부터 무릎, 허벅지까지 천천히 타고 오른 재희의 손이 그녀의 다리를 자연스레 벌렸다. “중간에 멈추는 거 없어. 알아들어?” 그가 귓바퀴를 이로 느슨하게 물어 당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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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연애는, 키스부터.” 성운그룹 독고희, 보운호텔 강준에게 직구를 날린다. “응당 결혼이란 건 말이죠, 사랑이 전제가 돼야 하는 거예요.” 냉정한 그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그녀. 이미 사랑에 상처입었기에 사랑을 믿지 않던 준은 이제 혼란에 빠지는데……. 차가운 남자, 준. 너무나도 엉뚱하고도 섹시한 그녀, 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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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썸데이(Cafe Someday)

홍대 Cafe Someday에는 쓰레기 투기는 기본, 영업 방해는 옵션, 바빠 죽겠는데 참 성가시게 구는 게으른 고양이 사장님이 기생합니다. 이 게으른 사장님의 별의별 수발을 다 드는 건 성실하고 야무지고 잔소리가 핵폭탄 급인 왕님의 무수리, 여로뿐이죠.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절 그딴 식으로 의심하셨어요?” 도둑으로 의심받은 무수리는 게으른 고양이의 뺨을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 사장님, 마조히스트였나요?! 그날부터 사장님의 뒤끝 쩌는 집착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너에 대해서 알아가도록 할게.” 이 고양이가 뭘 잘못 먹은 건가요? 한 걸음, 두 걸음 다가오더니 종내에는 확인할 게 있다며 순결한 무수리의 입술을 제 욕심껏 훔쳐 먹네요! “만리장성을 쌓을 때는 다리를 벌려야 한다고 했잖아.” “네?” “그게 매너라고.” 그런 매너가 어디 있나요! 무수리는 능수능란한 고양이에게 먹혔을까요? 안 먹혔을까요? *** “집에 안 가세요?” “이리 와 봐. 확인할 게 있어서 그래.” 입술 위로 부드러운 것이 짧게 짓눌렀다 떨어졌다. 뭐였나 싶어 멍하니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의 눈을 붙잡고 있는 원준의 시선이 짙어졌다. “사람을 쥐도 새도 모르게 조련해 놓고. 아주 고단수야.” 입술을 떼어 내고, 타액으로 반질거리는 그녀의 입술을 제 손으로 문질러주며 원준이 묘하게 웃었다. 소름이 오싹오싹 돋았다. 그의 눈이 얼굴을 더듬을 때마다, 짓궂은 얼굴로 눈꺼풀을 내리깔 때마다 아랫배 깊은 곳이 바싹바싹 조여들었다. “우여로.” 이름 부르지 말아요. “너한테 관심 받고 싶어.” 그녀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물었다 놓은 원준이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의문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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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정원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고인(故人)의 집을 정리해 주는 특수 청소 업체 ‘소청’을 찾은 목영은 소름 끼치게 아름다운 남자 태일을 만난다. “왜 자꾸 저를 목각이라고 하시죠? 저는 나목영입니다.” “알아. 근데 내가 이름 부르면 넌 죽어.” 명부의 벌을 받아 이승으로 쫓겨난 돈독 오른 저승사자와 죽음 레이더를 탑재한 촉예민 장의사의 조금은 특별한 이색 로맨스. 일러스트: 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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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 나를 사랑해줘요(개정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청혼하는 여자가 특이하지, 안 특이해요?” 소심하고 답답하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게 사랑을 꿈꾸는 여자, 이서인. 아직 사랑을 확인한 적이 없어 사랑을 믿지 않는, 현실적인 남자, 독고현. 둔하고 느린 반푼이, 이서인이 누구보다 눈부신 현에게 바라는 하나, ‘나를, 사랑해주세요.’ 미공개 에필로그가 추가된 ‘러브 미 텐더’! “그걸 키스라고 하는 거야?” 서인이 눈을 뜨고 그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현의 매끈한 얼굴이 고작 반 뼘 거리에 그녀를 보고 있었다. “너, 너무 가까운데…….” 서인의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었다. 그가 얼굴을 더 가까이 내렸기 때문이다. “당연하지. 키스할 건데.” “네?” 서인의 벌어진 입술 위로 현의 입술이 망설임 없이 내려앉았다. * 이 작품은 이윤미 작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와 시리즈입니다. ▶ 작가 소개 이윤미 필명 : 리윤 현재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 네이버 카페 ‘나무 바람을 사랑하다’ 에서 활동 중. ▣ 출간작 애월랑(愛月浪) 러브 미 텐더 좋을텐데 강적 명가의 남자 마린보이 걸작으로 노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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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여도 좋습니다

망했다. 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 평범한 그녀, 남새연. 졸업 논문을 위해 불러들인 잔망스러운 무당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 “얼굴 되게 빨개요. 설마 나 때문에 빨개진 거 아니죠?”라거나, “연애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입술 가도 돼요?”라거나, “왜 늦바람이 무섭다고들 하는지, 이제 알겠다. 첫 키스예요. 나 잘했어요?”라거나! - 자꾸 사람 들었다 놨다 하지 말죠? 진짜 눈 딱 감고 엉겨 붙는 수가 있으니까! 그는 이 여자가 빨개지는 게 좋았다. 그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특별한 그, 강도영! 호기심에 불러들인 여자에게 사춘기 때도 관심 없던 성(性)에 눈뜨다! “나 빨개진 거, 강도영 씨 때문 맞아요.”라거나, “그래요! 저 이 남자 좋아해요!”라거나, “사귀면 보통 손부터 잡아요! 입술부터 오는 게 아니라.”라거나! - 여기가 거기죠?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데. 이 카테고리에는 말이죠, 귀신과 사건과 미스터리와 사랑이 있습니다! 호러여도 좋습니까? *** 사실은 알고 있다. 감정을 시작하는 일은 굉장히 쉽다. 사랑이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이니까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우니까. 외롭지 않기 위해 내 손을 꼭 잡아 줄 누군가를 찾기 마련이었다. 그건 본능이었다. 또한 감정을 쌓는 일도 굉장히 쉽다. 이 사람이 좋아, 하고 생각한 순간 봇물 터지듯 감정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었다. 이 사람을 좋아할 까닭이 그 순간 너무도 많아진다. 키가 커서, 손가락이 예뻐서, 웃음이 많아서, 아무거나 다 잘 먹어서, 스포츠 시계가 잘 어울려서, 목소리가 낮아서…. 별 같지도 않은 소소한 많은 것들이 이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고 전부가 된다. “이제 괜찮죠?” 짓궂지만, 밉살맞은 말을 골라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상냥하다. 날카로운 가시 속은 이토록 온유하다. 그래서 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사랑을 한다는 건 그렇게 순식간에 사람을 휩쓸어 버린다. 감정이 가지는 힘은 그렇게 강력했다. “…처음부터 괜찮았다니까.” “끝까지 거짓말이다.” 마주 웃는 얼굴에 걸린 인디언 보조개가 눈에 와 쏙 박혔다. 망했다. 말도 안 되게 꼬인 남자한테 꽂혔다. 대체 왜?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지만, 이미 쌓이기 시작한 감정은 수십 개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열거할 것 같다. 그래서 새연은 이유를 따져 보려는 걸 그만두었다.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 만한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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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Something)

“너 옛날에 나 좋아했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평범한, 하지만 멋진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지닌 여대생 이수안.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그녀의 존재조차 몰랐던 한주원에게 ‘형편없는 애’로 낙인찍힌 순간 그녀의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진작 그랬어야 했는데. 그래도 너랑 나, 친구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것도 안 되는구나. 역시 여자 싫어하는 한주원답다.” 그녀가 주절거리자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던 주원이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나 여자 좋아해.” “어?” “남잔데. 나도 여자 좋아한다고.” ▶ 작가 소개 이윤미 필명 / 리윤 ▣ 출간작 애월랑(愛月浪) 러브 미 텐더 좋을 텐데 강적 명가의 남자 마린보이 걸작으로 노는 남자 터치(Touch) 속물 ▣ 출간예정작 푸른 기와의 만신 바치의 남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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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썸데이(Cafe Someday) (외전포함)

홍대 카페 썸데이에는 쓰레기 투기는 기본, 영업 방해는 옵션, 바빠 죽겠는데 참 성가시게 구는 게으른 고양이 사장님이 기생합니다. 이 게으른 사장님의 별의 별 수발을 다 드는 건 성실하고 야무지고 잔소리가 핵폭탄 급인 왕님의 무수리, 여로뿐이죠.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절 그딴 식으로 의심하셨어요?” 도둑으로 의심받은 무수리는 게으른 고양이의 뺨을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 사장님, 마조히스트였나요! 그 날부터 사장님의 뒤끝 쩌는 집착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너에 대해서 알아가도록 할게.” 이 고양이가 뭘 잘못 먹은 건가요? 한 걸음, 두 걸음 다가오더니 종내에는 확인할 게 있다며 순결한 무수리의 입술을 제 욕심껏 훔쳐 먹네요! “만리장성을 쌓을 때는 다리를 벌려야 한다고 했잖아.” “네?” “그게 매너라고.” 그런 매너가 어디 있나요! 무수리는 능수능란한 고양이에게 먹혔을까요? 안 먹혔을까요? *** “…미쳤나?” 우여로다. 다른 애도 아니고 지난 1년간 참 착실히도 부려 먹었던 정 많고 착한 우여로. 도원준, 미친 거냐. 왜 쟤를 보고 침이 고이냐. 다른 놈이 손 좀 댔다고 왜 심정이 그악스러워지냐고. “우여로!” 부른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냥 여로가 오롯이 그를 보게 만들고 싶었다. “왜 부르셨어요?” 계단에서 얼굴을 빠끔히 내민 여로가 물었다. 그야말로 묻고 싶었다. 이상해. 너한테 관심받고 싶어. 자꾸 침이 고이는데, 이게 너 때문인 건가? 네가 대답을 좀 해 봐. 너 때문에 내가 이상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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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앤 스윗 (Thrill & Sweet)

작가이윤미
CPR

“이안 씨, 그만요, 제발…!” 클리토리스를 빨아올린 그가 드디어 고개를 들었다. 동시에 그녀의 다리는 축 늘어졌다. 그대로 아랫배에 입을 맞추고 배꼽에 혀를 밀어 넣고 매끄러운 골반을 손으로 매만지며 올라온 그의 입술이 그녀의 젖가슴을 삼켰다. 유진은 낮은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튕겼다. 다리 사이에 그의 단단한 허벅지가 닿았다. 손을 뻗어 그의 허벅지를 잡았다. 그곳에 눌려 비비자 머릿속에 축제가 터진 것처럼 아득해졌다. “아응…! 하아…!” ----------------------------------------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밤에 살기 폴폴 풍기며 손에 연장을 들고 귀신처럼 나타난 남자, 강이안 “여기 오기 전에 저 애한테 아주 많이 힘든 일이 있었어.” ‘건들면 죽는다’고 써 있는 얼굴 뒤에 있을 그의 세상이 궁금한 유진. “소중한 걸 만들어보라며. 그걸 사람으로 해볼까 하는데.” “사람이요? 누구요?” “정유진. 너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였다. 그가 살던 세상의 지옥이 등 뒤에 바짝 따라붙었다. “사람이 죽었대.” 안전지대는 없다. 그를 악몽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그림자가 바로 뒤까지 쫓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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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러 가요

“제주도에는 사람을 찾으러 왔어요.” 엄마의 장례를 치른 직후, 푸른 섬 제주로 떠나온 지영. 치열한 20대를 지나오며 그녀에게 남은 건 지독한 현실 감각뿐. 여행지의 마법이니, 낙원이니, 꿈 같은 건 다 개소리로만 들렸다. 찾으려는 사람은 못 찾고, 반갑지 않은 동창생을 찾아 버리고만 지영. “너 나 싫어했냐? 싫어하는 건 좋은데 이유나 좀 알자.” “너부터 말해. 걷는 걸음마다 꽃길을 걸어야 할 네가 여기서 이렇게 지저분한 몰골의 백수로 있는 이유.” 그를 알면 알수록 마음이 움직였다. 남자가 짠해 보이면 게임 끝이라던데. 망했다. “너랑 나랑 말이 돼?” “서울에서였다면 안 됐겠지. 하지만 여기는 제주도잖아.” 여행지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급하게 맺은 조건제 친구에서 작정하고 남녀 사이가 된 그들의 달콤하고 쌉쌀한 낙원 로맨스! *** “너무한 거 아니냐, 윤지영.” 영문을 모르겠다. 지영은 멍한 눈으로 강우를 보았다. 난감한 표정으로 얼굴을 쓸어내린 강우가 가슴 밑까지 올라간 그녀의 셔츠를 내려 주었다. “이렇게 너한테 짐승처럼 달려들 생각은 없었단 말이야. 왜 사람을 자극해.” 대답할 힘도 없었다. 입술이 얼얼했다. 불이 난 것 같았다. 팽팽한 긴장감이 포함된 정적이 이어졌다. 거친 숨소리만 공간에 울려 퍼졌다. “아… 오늘 별 진짜 많이 떴다.” 강우의 말을 듣고 지영은 머리를 꺾어 창밖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둡고 조용한 바다에는 등댓불이 번쩍였고 그 위로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들이 보였다. “산책하자.” “응?” “아니면 애국가를 불러 주든지.” “뭐?” “아프다고.” 테이블 위에서 일어난 지영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앞섶이 불룩한 강우의 바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니까, 저게 그거였다. 남자들이 흥분하면 반응한다는 그거. “…미안.” 지영이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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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미 텐더 (Love Me Tender)

서인의 가슴에 방울이 톡 하고 터졌다. 저도 모르게 입을 지껄였다. “결혼해 주세요.” 현은 그녀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는지 입가를 둥글게 그려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청혼하는 여자가 특이하지, 안 특이해요?” …… 정말이에요. 저랑 결혼해 주시면 안돼요? 이왕 할 거면 이 사람과 하고 싶다고 서인의 마음이 속삭였다. 『강적 - 사랑해도 괜찮아』 『걸작으로 노는 남자』 의 작가 이윤미의 장편 로맨스 소설 『러브 미 텐더 (Love Me Tender)』.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러브 미 텐더 (Love Me Tender)』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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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어서 오세요, 썸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전과자가 된 건우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의 결백을 믿는 소원. 과거의 의문을 풀기 위해 건우의 가게에 아르바이트로 취직했건만, 철 지난 줄 알았던 그녀의 첫사랑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 “전 사장님 편이에요. 그 어떤 순간에도요.” “…대답 잘해. 너 내가 만약에 살인자라면 어쩌려고 그래?” 쉿!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 “사람들이 사장님더러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뭐라고 하는데?” “천국행 티켓이요.” “너도 내가 천국행 티켓이라고 생각해?” “네.” “그걸 어떻게 알아? 그 티켓, 써 보지도 않았잖아.” 뜻을 알 수 없는 말에 소원이 의아해하자 건우가 입꼬리를 스윽 끌어 올리며 그녀 앞으로 휴대폰을 보였다. “넌 나랑 아직 안 자 봤잖아.” 노골적인 말에 소원의 입이 딱 다물렸다. “어때? 내가 천국행 티켓일 거 같아?” 건우가 콧잔등을 찡그리더니 다시 입을 맞췄다. 그가 얼굴을 옆으로 기울였고 입술이 더 깊게 맞물렸다. 자연스럽게 밀고 들어온 혀가 그녀의 혀끝을 야살스레 건드렸다. 습하게 닿는 감각이 부드럽고 짜릿해 등줄기가 곧추섰다. “…너랑 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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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으로 노는 남자

신사의 가면을 쓴 교활한 여우, 걸작 傑作 갤러리 사장 마진현, 낮에는 학생, 밤에는 장물도둑 ‘일지매’ 윤해주를 만나다! 지금 이 시간부터, 난 내 마음이 쫑 날 때까지 당신한테 덤빌 거야. 많이 귀찮을 거예요. 줏대 없이 들이대고, 나불대고, 맴돌 테니까. 하지만 그건 네 사정이에요. - 무언가를 훔쳐야만 하는 여자, 윤해주. 윤해주. 네가 이런 식으로 나를 자극한다면, 나는 내 식으로 너를 내 옆에 묶어두지. 네가 상처를 받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야. 그러니 지금은, 가진다. -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남자, 마진현. ▶ 작가 소개 이윤미 필명 / 리윤 ▣ 출간작 애월랑(愛月浪) 러브 미 텐더 좋을 텐데 강적 명가의 남자 마린보이 걸작으로 노는 남자 ▣ 출간 예정작 푸른 기와의 만신 터치 바치의 남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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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양아치가 사는 법

-깡패와의 스캔들로 회장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려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는 기회를 줬다. 아주 이기적인 기회. 그러니까 할 거다. 이런 저를 비겁하다, 비열하다 욕해도 어쩌겠는가. 생겨 먹은 게 처음부터 양아치고 깡패에 쓰레기인데. 이 여자를 상처 주려 하는 건 지독하게 썼고 모질게도 앙칼졌다. 양날의 검이었다. “너 때문에 다 망쳤어.” 그가 낮고 탁하게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날 아주 쌩 양아치로 보는 모양인데, 이거 하나는 진심이었어.” 태수는 위압적이고 거칠었던 키스와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손짓으로 한준의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한준의 눈이 그에게 고정되어 있다. 그 눈빛에 그는 생소하게도 애틋함마저 들 지경이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고.” 그는 한준의 머리칼 끝을 잡고 손가락으로 맞비볐다. 머리칼을 쓸고 내려오는 손가락이 스치듯 그녀의 귀를 훑자, 한준이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너한테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내가 있다는 사실만 잊지 마. 내가 그 일을 너에게 닥치지 않게 하기 위해 널 버렸었다는 것." -배신하겠다고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잡은 건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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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하라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위기의 법률 사무소에 최상위 클래스 변호사 설진하가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설진하…? 그 개새끼…?” 지난 몇 주간, 사무실에서 그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모든 이들이 뒤에 붙였던 살벌한 수식어가 이화의 입 밖으로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이건 간이 얼마나 큰 거야? 나 알아요?” 진하는 웃었다. 호기심은 죽이고, 시류에 편승해야 무탈하다는 만만 무사 안전주의 법률 사무원 송이화를 드디어 찾았다. “무슨 이런 인연이 다 있지? 우리, 뭐 있나 봐.” 뭐가 있긴 개뿔. 내가 사람 쓰고 돈 써서 찾아낸 거다. 먼지 케케 쌓인 옛날 인연이, 같은 사무소의 변호사와 사무원으로 만날 확률은 아마 0.000001%도 안 되지 않을까. “…속 편하네, 넌.” “칭찬이야?” 칭찬이겠냐. 이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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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Something)

“너 옛날에 나 좋아했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평범한, 하지만 멋진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지닌 여대생 이수안.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그녀의 존재조차 몰랐던 한주원에게 ‘형편없는 애’로 낙인찍힌 순간 그녀의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진작 그랬어야 했는데. 그래도 너랑 나, 친구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것도 안 되는구나. 역시 여자 싫어하는 한주원답다.” 그녀가 주절거리자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던 주원이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나 여자 좋아해.” “어?” “남잔데. 나도 여자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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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악한 하이드 씨

16살에 집안에서 내쫓긴 이름뿐인 LK그룹의 셋째 아들. 그리고 12년 뒤. 28살과 19살의 만남은 스토킹으로 시작했으니... 웬 꼬맹이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었다. 또 사고를 칠까 전전긍긍해 했던 아버지 김 회장이 붙인 건 딱 봐도 아닌데 꽤 집요했다. “제가 무서우세요? 왜요?” 마치 강아지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꼬맹이가 훅 들어왔다. 팔을 그의 목에 감고 눈웃음을 쳤다. “-!” 맙소사, 저 망할 게 그의 입술을 먹고 튀었다! 그는 경악스런 눈으로 꼬맹이가 재빨리 도망친 방향을 바라보았다. 사포처럼 까칠한 남자가 물불 안 가리는 뜨거운 애정 공세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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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 사랑해도 괜찮아

"성격 삐죽하고 입도 싹수없는 화재진압대 소속 열혈 소방관, 남선우. -죽는 게 무서웠으면 소방관이 되지도 않았고 현장 지원도 안 했습니다! 재수 없을 만큼 까칠한데 자꾸 눈이 간다. 저만 생각하는 못된 여자인데 심장이 뛴다. 이 여자라면 그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뻔뻔한 야생 재규어, 차도현. 그의 목숨을 건 열렬한 고백! -자수성가해서 돈도 많은 데다 이렇게 잘 생기고 너한테 올인 하는 남자, 다신 없을 텐데. 이제 그만 정하지, 나로. 내 생 가장 뜨거운 순간 시작된 미친 끌림. 강한 적수, 만만찮은 당신 강적 * 2011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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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으로 노는 남자(개정특별판)

신사의 가면을 쓴 교활한 여우, 걸작 傑作 갤러리 사장 마진현, 낮에는 학생, 밤에는 장물도둑 ‘일지매’ 윤해주를 만나다! 지금 이 시간부터, 난 내 마음이 쫑 날 때까지 당신한테 덤빌 거야. 많이 귀찮을 거예요. 줏대 없이 들이대고, 나불대고, 맴돌 테니까. 하지만 그건 네 사정이에요. - 무언가를 훔쳐야만 하는 여자, 윤해주. 윤해주. 네가 이런 식으로 나를 자극한다면, 나는 내 식으로 너를 내 옆에 묶어두지. 네가 상처를 받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야. 그러니 지금은, 가진다. -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남자, 마진현. [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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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처음으로 지켜달라고, 뭐든 다 줄 테니 지켜달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반했어요. 첫눈에.” 화재 진압대 소속 소방관 남선우. 남을 구해야만 했기에 소방관이 되었다. 자신을 숨긴 채 강한 모습만을 보여야 했던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 남자, 차도현. 불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남자, 차도현. 늘 웃고 있지만, 그의 눈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한 여자, 남선우. 서로가 필요했기에 이끌렸다. 하지만 너무나 뜨거운 그 마음이 두려워 거부하려 했다. 그리고 인정했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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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악연 또 없소이다

한껏 성이 난 그의 남성이 채원의 다리 사이를 뭉근하게 압박했다. 채원이 숨을 들이켜며 허리를 곧추세웠다. 그는 느릿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읏…… 어떡해…….” “뭘 어떡해?” 채원의 귓가를 핥고 입술을 맞추며 그가 물었다. “으응…… 알면서 묻는 거죠?” ---------------------------------------- 사랑하는 연인이 영원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날을 컨설팅하는 여자, 박채원 필요해서 요리를 시작했고 몇 번의 방송 출연으로 유명 셰프가 된 남자, 윤희성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그들이 치 떨리는 악연으로 엮인 악몽의 그 날! “방금 뭐라고 했어요? 신랑이요? 내가요?” “네……?” 그저 열심히, 즐겁게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인데 채원은 한 남자의 인생을 망쳐놓을 뻔했고, 회사에서 권고사직까지 당한다 그리고 일 년 후 우연히 재회하는데…… 한번 엮인 악연이 인연이 되기까지 달콤살벌한 웨딩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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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의 정원

낡디낡은 설화 속에 등장하는 반인반귀 비형랑의 후손이자, 하늘 아래 존재하는 모든 이매망량의 주인! 하면 안 되는 거 빼고 그가 못 하는 일이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무기력증에 걸린 남자, 비해경. “죽으면 어때. 비형랑이란 그런 거잖아. 언제든 대용품으로 쓸 다음 타자가 있으니까. 죽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쿨한 척 세상만사 달관했던 그가, “반 귀신이라고 섭섭해하지 말라는 법은 없어. 서운할 때 있어.” “그랬어요? 언제 섭섭했는데요?” …네가 날 밀어낼 때, 네가 날 안 볼 때, 네가 입을 다물 때, 네가 날 혼자 둘 때. “종종.” 여자 하나 때문에 변하고 있다! *** “아까 하던 거 더 하고 싶어. 기분이 엄청 좋았거든. 다시 하고 싶어. 미리 사과할까?” 그는 난주를 제 앞으로 끌어왔다. 머릿속에 내내 그 생각이었다. 그를 짜릿하게 만들었던 작고 보드랍고 다디단 입술. 난주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제는 물릴 수 없었다. 해경은 그대로 가는 목을 손으로 감싸고 입술을 내렸다. 입술의 주름을 세듯 가볍게 누르고 비비고 빨았다. 난주의 작은 손이 그의 배 부근 셔츠 자락을 꼭 잡아 왔다. 그게 귀엽다고 느껴졌다. 온 감각이 입술 끝으로, 혀끝으로 달라붙었다. 작고 시원한 혀가 그의 혀에 감겨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몽롱했다. 뒤통수가 저릿했다. 더 깊이 난주의 입술을 탐했다. 물고 빨고 핥아 올리고 깨물었다. 어느 순간 그의 입술이 부드러운 볼에 안착했다. 숨을 쉬기가 힘든지 난주의 호흡이 거칠게 스튜디오를 울렸다. “으아… 어떡해…!” 혼잣말이라 엄청 작은 소리였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귀에는 너무나 선명하게 울렸다. 어떡하기는. 익숙해져야지.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을 것 같으니 말이다. 일러스트: 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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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Some)

좋겠다. 최수호랑 MT 답사! 절대 다른 애한테 양보하지 마라. 죽어도 가. 알았지? 혹시 아니? 최수호가 머리에 총 맞아서 너랑 썸씽이라도 생길지. 대학 가면 연애 잔뜩 할 줄 알았는데, 스물두 살 지금까지 첫 키스도 못 했다고! 아직도 모쏠인 민아. 하지만 3주 전 교수님의 조별 과제 공지 후 시각디자인과 킹카 최수호와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영화도 같이 보러 가게 되었다. 지금 이 두근거리는 감정이 뭘까? 이게…… 썸(Some)? “지난 3주간 너랑 나 뭐 한 것 같은데?” “……그건.” 딱히 정의할 수 없다. 친구처럼 편하기도 한 시간이었고 연인처럼 설레기도 한 시간이었다. 그게 어떤 신호인지 알게 뭐냐. 그녀처럼 제대로 된 연애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촌스러운 애가 뭘 아냐 이 말이다. “……경진이가 썸 타는 거라던데.” 머리를 굴리다 꺼낸 말이 겨우 그거다. 수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 작가 소개 이윤미 필명 / 리윤 ▣ 출간작 애월랑(愛月浪) 러브 미 텐더 좋을 텐데 강적 명가의 남자 마린보이 걸작으로 노는 남자 터치(Touch) ▣ 출간예정작 푸른 기와의 만신 터치 바치의 남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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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거나 사랑이거나

전직 사기꾼 과거를 털고 성형외과 의사로 개과천선한 남자 현이수, 어느 날 심부름센터 일꾼 주해성의 오토바이 앞으로 뛰어든다. 앞만 보고 살아온 솔직털털한 해성 앞에 섬세하고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이수. 이수의 거침없이 내비치는 호감에 해성은 두려우면서도 그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이 남자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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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를 주웠습니다('마린보이' 개정판)

인어는 날았지만 말총은 바닥에 꺼꾸러졌다. 찢기고 헝클어진 지느러미를 단단히 꿰매 새로 코팅한 인어는 훨훨 날아가려 한다. 사회복지사 여수완, 수영부 코치인 아버지 덕분에 수영에는 일가견이 있는 그녀의 눈에 어느 날 수영하는 한 남자가 들어왔다.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마치 인어처럼 유연하게 물살을 가르는 그는 바로 7년 전 대한민국의 머맨이라 불리던 국가대표 권태하. 한순간에 사람을 홀리는 저 인어청년, 못쓰겠다! 수완은 가슴이 선득해졌다. 홀렸다. 홀려버리고 말았다. 늘 못쓰겠다, 싹수없다 생각했던 인어 청년은 그녀를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거나, 불순한 추파를 던지거나, 하다못해 묘한 눈길 한번 준 적도 없는데 제멋대로 빠져들고 말았다. “나쁜 놈, 이렇게 잘나놓고서는 민숭민숭해서 볼 것도 없는 처녀 가슴에 불을 지를 건 뭐니.” ‘떡 줄 것도 아니면서 찔러볼 건 또 뭐니, 사람 가슴 설레게.’ *이 작품은 이윤미 작가의 ‘마린보이’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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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연애담

유진은 카페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한쪽 입꼬리를 희미하게 올리고 있는 남자의 그림 같은 얼굴을 얼떨떨하게 응시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 졸업에 구글 입사 최근에는 국내 L사 기획부에서 근무하셨었네요…?” “네.” “…그런데 지금 여기, 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겠다고요?” “네.” “시급 9,860원인 아르바이트를요?” 이쯤되면 유진은 물을 수밖에 없었다. “왜요?” “반해서요.” “…네?” “사장님한테 반해서요.” 유진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날 언제 봤다고? 미친놈인가? *** “그때 그랬지. 지금까지 마음에 없는 사람한테 여지를 준 적은 없다고.” “그 말…?” “응. 나 누나한테 여지 주고 있는 거야. 적극적으로.” 한 사람이 어느 날 예고도 없이 그녀의 생에 나타나 이렇게 모든 곳에 스며 버렸다. 정말이지 눈 깜빡할 새에. 단 몇 주였다. 그런데 그 몇 주가 온통 고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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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텐데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여자, 이찬주가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남자, 민희재를 만났다. 할아버지의 사업을 이을 꼭두각시처럼 키워진 이찬주.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보이는 것도, 가지고 싶은 것도 얘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꽃과 같다고 얘기해주던 그 남자 민희재만은 갖고 싶었다. 사업을 하듯 조건을 걸어서 이뤄진 민희재와의 결혼, 억지로 하는 결혼이었지만 그도 날 좋아해준다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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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Some)

좋겠다. 최수호랑 MT 답사! 절대 다른 애한테 양보하지 마라. 죽어도 가. 알았지? 혹시 아니? 최수호가 머리에 총 맞아서 너랑 썸씽이라도 생길지. 대학 가면 연애 잔뜩 할 줄 알았는데, 스물두 살 지금까지 첫 키스도 못 했다고! 아직도 모쏠인 민아. 하지만 3주 전 교수님의 조별 과제 공지 후 시각디자인과 킹카 최수호와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영화도 같이 보러 가게 되었다. 지금 이 두근거리는 감정이 뭘까? 이게…… 썸(Some)? “지난 3주간 너랑 나 뭐 한 것 같은데?” “……그건.” 딱히 정의할 수 없다. 친구처럼 편하기도 한 시간이었고 연인처럼 설레기도 한 시간이었다. 그게 어떤 신호인지 알게 뭐냐. 그녀처럼 제대로 된 연애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촌스러운 애가 뭘 아냐 이 말이다. “……경진이가 썸 타는 거라던데.” 머리를 굴리다 꺼낸 말이 겨우 그거다. 수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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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Touch)

“네가 누굴 좋아하게 되면 그건 당연히 나여야 해. 언제쯤 내가 좋아질 것 같아?” “……완전 지랄.” “원래 이런 맘은 참 지랄같은 거야.” 상처투성이의 미스터리한 전직 순경 공건지, 인생을 건 복수를 장식하려다가 흥신소 괴짜 사장 선우결을 만나다. 그런데 이 남자, 조금 미친 것 같다? 그들이 서로를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터치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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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명가의 남자

철없는 종주와 싸가지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건축가와의 알콩달콩 로맨스 “저는 문이원이라고 해요. 평택에 본을 둔 명가(名家) 도향 문 씨 자손이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집을, 종택을 지어 주셨으면 하는 거예요.” 도향 문씨 종택을 지키려는 문이원. 그리고 냉철한 한옥 건축가 백강호. 처음에는 종택을 지어달라는 이원의 청을 거절하지만 어느새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강호. 우여곡절 끝에 공사는 시작되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그 사이 문중에서의 방해공작도 거세어져 가는데……. “정신 차려, 문이원.” 바짝 붙은 몸에서 지진이 났다. 맞닿은 가슴에서 천둥이 울렸다. 그의 셔츠를 꽉 쥐고 있던 이원이 그를 멍하니 보며 가쁜 호흡을 뱉어냈다. 강호 역시 그런 이원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 안까지 들여다 본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말이야.” 강호는 당연한 듯 이원의 목덜미를 터치하듯 손가락으로 쓸었다. “지금 나한테 이, 입 맞춘 거예요?” 이원이 입술까지 파르르 떨며 물었다. 강호는 대답 대신 그저 씩 웃기만 했다. “연애, 해볼까.” 명가의 남자는 망해가는 종가를 지키려는 이원과 한옥건축가 강호의 못말리는 사랑과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가족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윤미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다. 가족과 사랑, 두 가지 소중한 가치를 지켜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자뭇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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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그 이후

「분명히 말하는데 난 너 좋아해.」 특별했던 MT 답사를 함께한 후 수호와 사귀게 된 민아. 하지만 교내 친구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수호 옆을 맴도는 연영과 얼짱 채이가 자꾸만 눈에 거슬리지만, 수호는 그저 빙글빙글 웃고만 있다. 우리, 진짜 사귀는 거 맞아?! “어, 사귀어.” “야, 정말 썸씽 생긴 거야?” “……썸씽은 그 전부터 있었지. 그냥 관계가 확실해진 거지.” 어쩌다가? 그런 기색은 전혀 없었잖아. 경진은 제 궁금증을 묻는 대신 두 눈을 끔뻑였다. 그러다 이내 입술을 작게 벌렸다. 그래서 그렇게 선배들이 어르고 달래는데도 저가 곧 죽어도 MT 답사 간 거였나 싶다, 최수호랑.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남자의 ‘ㄴ’에도 관심이 없어 보였던 친구는 이제 과에서 가장 유명한 킹카의 썸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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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1/2

2012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스포츠 맨 십(Sports Man Ship)을 박탈당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권태하, 그는. 열두 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대한민국의 대표 인어였고 스포츠선수 역대 최고 연 수입 180억의 주인공이었으며 국내 최대 스포츠 브랜드 오션 컴퍼니의 후계자다. 완벽할 수밖에 없는 그의 앞에 말총머리 나부끼며 나타난 오지랖궁상 사회복지사 여수완. "......혹시, 수영 해요?" 이 여자, 전직 수영선수였단다. 수영에 조예도 깊단다. 그래. 그래서 뭐? “시끄럽고 호들갑스러워, 질겨. 게다가 엿듣기까지. 안 좋은 건 죄다 가졌어, 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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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악한 하이드 씨

병신년(丙申年), 당신의 마음을 순백색으로 물들일 무공해 로맨스! 첫사랑에 눈 뒤집혀 간, 쓸개 다 내주려 대기 중인 스무 살 핏덩이와 그 핏덩이 떼어 내려 꼼수 쓰다가 제대로 뒷목 잡은 계산적인 그 남자의 얼떨결에 시작된 계약 연애! 살 떨리고 심장 떨리고 옆구리 시려 질, 가슴이 붉게 설레는 사랑 이야기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야, 정신줄 잡아라? 그거 다 착각이라니까?! 네 나이 때는 원래 감수성이 막 폭발할 때잖아? 내가 널 여자로 보면 그건 범죄라니까?”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스토킹, 허무맹랑한 오해, 그리고 착각. 지극히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그가, 스무 살 핏덩이의 ‘첫사랑’이 되어 물불 안 가리는 뜨거운 애정공세를 받는, 뭐 같은 신세가 됐다! “제가, 무서우세요? 왜요?” 맙소사, 뽀뽀라니! 이 내가 당하다니! 그는 경악스런 눈으로 지은이 튀어나간 문가를 바라보았다. 이게 그 유명한 먹튀라는 건가. 저 망할 게 그의 입술을 먹고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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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

유독 일진이 사나운 운수 나쁜 어느 날, 해인은 옷깃만 스친 정도의 인연인 줄 알았던 대학 선배 도원을 우연히 만난다. 그것도 가장 쪽팔리고 낯 뜨거운 순간에. “곤란해 보여서. 그 남자한테 차였잖아.” 억 소리 나는 탄탄한 배경과 화려한 외모의 도원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해인. 하지만 자꾸 부딪칠수록 정곡을 찌르는 그의 직설적인 말이 가슴에 스민다. “전에 그랬지. 그 남자, 좋아해 볼까 했다고. 좋아해 볼까, 하면 좋아할 수 있어?” “네?” “날 좋아해 보는 건 어때?” 일도, 사람 관계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잔인한 스물아홉 살의 여름.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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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양아치가 사는 법-

-깡패와의 스캔들로 회장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려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는 기회를 줬다. 아주 이기적인 기회. 그러니까 할 거다. 이런 저를 비겁하다, 비열하다 욕해도 어쩌겠는가. 생겨 먹은 게 처음부터 양아치고 깡패에 쓰레기인데. 이 여자를 상처 주려 하는 건 지독하게 썼고 모질게도 앙칼졌다. 양날의 검이었다. “너 때문에 다 망쳤어.” 그가 낮고 탁하게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날 아주 쌩 양아치로 보는 모양인데, 이거 하나는 진심이었어.” 태수는 위압적이고 거칠었던 키스와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손짓으로 한준의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한준의 눈이 그에게 고정되어 있다. 그 눈빛에 그는 생소하게도 애틋함마저 들 지경이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고.” 그는 한준의 머리칼 끝을 잡고 손가락으로 맞비볐다. 머리칼을 쓸고 내려오는 손가락이 스치듯 그녀의 귀를 훑자, 한준이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너한테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내가 있다는 사실만 잊지 마. 내가 그 일을 너에게 닥치지 않게 하기 위해 널 버렸었다는 것. -배신하겠다고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잡은 건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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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은 망한 줄 알았는데

​* 이 도서는 와 연작입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돌연 퇴사하고 창업 준비로 동분서주하는 호정의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종하. “저기, 제가 누군지 알고 말을 건… 거예요?” “알고 말 걸었어. 엄마 친구 딸, 서호정.” 한 번도 보거나 만난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숱하게 들어 왔기에 서로에 대해 불편할 만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들. “내가 들어왔던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온실 속의 화초는 어디 사는 누구야?” “너에 대해 들은 건 대부분 종하가 사고를 쳤다, 기가 막힌다, 미쳤나 보다 그런 거야.” 알고 보니 호정은 화초가 아닌 잡초였고 종하는 알았던 것보다 더 예측 불가한 데다 제멋대로였다. 전부를 건 창업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존재 자체가 블랙홀인 종하 때문에 정신 사납고 심란한 호정.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자꾸 커지기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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