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작가두나래
0(0 명 참여)

※ 해당 작품은 위시 리스트의 연작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현대물, 오메가버스, 첫사랑, 계약, 나이차이, 신분차이, 대학생, 역키잡물,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능글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연하공, 미남수, 강수, 츤데레수, 무심수, 우월수, 유혹수, 재벌수, 연상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관계였다. 겨울 특유의 찬 냄새밖에 나지 않는 그날, 원치 않은 호의를 베푸는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제가 대신 켜 드릴까요?” “……아.” “저 라이터 잘 켜요.” “…….” “바람이 많이 부니까, 돕고 싶어서요.” 초면인 주제에. 날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서도 당돌한 이 어린애를 놀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해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불에 뛰어든 나방 같은 꼴의 그와 잠깐 어울려 줄 생각이었다. 음대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오히려 체대생에 가까운, 키스도 한 번 못 해본 이 꼬마가 울린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듣기 전까지. *** “……다른 데서도 이렇게 흘리고 다녔어요?” “뭘.” “페로몬요. 저랑 파트너 된 이후에도 페로몬 흘리고 다녔냐고요.” “…….” “오메가들이 좋아했겠네요.” 시후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기울인 채 눈살을 찡그렸다. “발현된 지 얼마나 됐다고 건방지게. 한 번 따먹어 봤다, 이거냐?” “……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요. 그런다고 저 이제 안 놀라요.” 귀나 숨기고 말하지. 삽시간에 빨개진 귓바퀴를 보며 시후는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렸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미소에 예준은 긴 속눈썹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얼굴과 달리 대담한 발언이 이어졌다. “……따먹은 건 제가 아니라 형이죠.” “뭐?” “제 거 먹은 건 형 아래라고요. 제 말 틀렸어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12.29%

👥

평균 이용자 수 1,193

📝

전체 플랫폼 평점

9.7

📊 플랫폼 별 순위

4.86%
N003
73.57%
N002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두나래작가의 다른 작품60

thumnail

더 뮤즈 2권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관계였다. 겨울 특유의 찬 냄새밖에 나지 않는 그날, 원치 않은 호의를 베푸는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제가 대신 켜 드릴까요?” “……아.” “저 라이터 잘 켜요.” “…….” “바람이 많이 부니까, 돕고 싶어서요.” 초면인 주제에. 날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서도 당돌한 이 어린애를 놀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해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불에 뛰어든 나방 같은 꼴의 그와 잠깐 어울려 줄 생각이었다. 음대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오히려 체대생에 가까운, 키스도 한 번 못 해본 이 꼬마가 울린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듣기 전까지. *** “……다른 데서도 이렇게 흘리고 다녔어요?” “뭘.” “페로몬요. 저랑 파트너 된 이후에도 페로몬 흘리고 다녔냐고요.” “…….” “오메가들이 좋아했겠네요.” 시후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기울인 채 눈살을 찡그렸다. “발현된 지 얼마나 됐다고 건방지게. 한 번 했다, 이거냐?” “……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요. 그런다고 저 이제 안 놀라요.” 귀나 숨기고 말하지. 삽시간에 빨개진 귓바퀴를 보며 시후는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렸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미소에 예준은 긴 속눈썹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얼굴과 달리 대담한 발언이 이어졌다. “……한 건 제가 아니라 형이죠.”

thumnail

더 뮤즈 외전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관계였다. 겨울 특유의 찬 냄새밖에 나지 않는 그날, 원치 않은 호의를 베푸는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제가 대신 켜 드릴까요?” “……아.” “저 라이터 잘 켜요.” “…….” “바람이 많이 부니까, 돕고 싶어서요.” 초면인 주제에. 날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서도 당돌한 이 어린애를 놀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해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불에 뛰어든 나방 같은 꼴의 그와 잠깐 어울려 줄 생각이었다. 음대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오히려 체대생에 가까운, 키스도 한 번 못 해본 이 꼬마가 울린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듣기 전까지. *** “……다른 데서도 이렇게 흘리고 다녔어요?” “뭘.” “페로몬요. 저랑 파트너 된 이후에도 페로몬 흘리고 다녔냐고요.” “…….” “오메가들이 좋아했겠네요.” 시후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기울인 채 눈살을 찡그렸다. “발현된 지 얼마나 됐다고 건방지게. 한 번 했다, 이거냐?” “……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요. 그런다고 저 이제 안 놀라요.” 귀나 숨기고 말하지. 삽시간에 빨개진 귓바퀴를 보며 시후는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렸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미소에 예준은 긴 속눈썹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얼굴과 달리 대담한 발언이 이어졌다. “……한 건 제가 아니라 형이죠.”

thumnail

봄은 봄만을 기다린다 1권

사과꽃처럼 풋풋한 사랑이 봄과 함께 다가왔다! 폭풍 같은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두 소년의 첫사랑! 1934년 겨울, 은후는 만주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해밀로 내려온다.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은후는 마을 아이들 사이에 쉽사리 녹아들지만, 유독 가까워지기 어려운 아이가 있다. 바로 저와 비슷한 처지인 산혁. 은후는 산혁에게 호기심을 갖고 계속 주변을 맴돈다. 하지만 산혁은 어쩐지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며 자꾸 시비를 걸고……. “경찰에 얘기해야겠네.” “…….” “경성서 올라왔다던 도련님이, 여기서 총질을 하고 있다고.” 어느 날, 홀로 사격 훈련을 하던 은후가 가장 중대한 비밀을 산혁에게 들키고 만다. 의외로 산혁은 눈감아 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산혁은 은후가 상상도 못한 조건을 들이미는데……?!

thumnail

쓰리 나이츠, 실제로 합니다

공이 한 명도 아니고 셋! 그것도 연상, 동갑, 연하가 동시에 소꿉친구에게 들이댄다. 동정을 떼고 싶었지만 불X 친구들한테 깔리고 싶었던 건 아니라고요! 하지만 왜일까, 술에 취해 벌어졌던 그날의 사건이 계속 생각나고 마는데. 동정이지만 형을 위해서 공부하겠다는 동생.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며 성인용품을 꺼내는 친구 놈. 사랑 같은 건 안 하지만 섹스는 좋다는 형. 그들에 의해 점점 야한 몸으로 개발되어 가는 ‘나’. 네 사람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

thumnail

용 그리고 타르트 한 조각

작가두나래
CPB&M

키워드 판타지물, 서양풍, 시대물, 달달물, 일상물, 친구연인, 계약, 인외존재, 드래곤공, 집착공, 다정공, 대형견공, 순진공, 귀염공, 순진수, 미인수, 다정수 용을 만날 거야. 벌써 이틀째라고. 호숫가에 있으면 색색의 풍선들이 날아올라. 책에서 봤어. 이건 마법이야. 곧잘 몽상에 빠지곤 하는 작은 마을의 순수한 사서, 제이. 용을 만나고 싶어 하던 그는 어느 날 달콤한 타르트로 어린 용을 꾀어내는 데 성공하고……. “변신한 거 안 힘들어?” 그 말에 용이 콧방귀를 뀌더니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응, 난 뛰어난 마법사니까.” 그래, 장하다. 제이는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 머리칼을 살짝 헝클어뜨리는 손길에 또 용은 눈을 크게 떴다. “인간아, 한 번 더 해봐.” “응?”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 용이 제이의 손을 들어 제 머리에 얹었다. 제이가 손을 움직여 쓰다듬으니 고양이처럼 가르릉거린다. 제이는 웃었다. 나오는 말은 한층 더 다정했다. “내 이름은 제이야.”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과연 그 끝은 동화 같은 해피엔딩일까?

thumnail

여름의 바닐라

부모님의 사고 이후 지독한 고독에 시달리던 이수하와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강채운. 몸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섹스 파트너로서 지내던 두 사람의 관계는 수하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한 뒤 잠적하며 깨지게 된다. 그리고 10년 후,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던 수하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소식을 듣게 되는데……. * ‘이상하다, 비 냄새가 나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여름의 비를 떠올리게 하는……. “수하 형?” 몸을 돌리자 더 이상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남자와 마주쳤다. 그의 옛 섹스 파트너이자 현재 한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배우인 강채운. “네가 왜 여기 있어?” “시간 내줘. 나 지금 되게 반갑거든.” “미안한데, 난 너 안 반가워.” 오히려 곤혹스러웠다. 수하에게는 강채운에게 들켜서는 안 될 비밀이 있으니까.

thumnail

참꽃

[시대물, 현대물, 역키잡물, 첫사랑, 재회, 나이차이, 사제관계, 다정공, 대형견공, 능글공, 연하공, 존댓말공, 다정수, 헌신수] 한수의 스승, 시인 기인형은 해방 후 월북을 결심하며 한수를 고향으로 내려보낸다. 한수가 고향으로 가던 중 전쟁이 터지고, 서울에 포탄이 떨어진다. 기인형의 아들 기승운만이 살아남아 한수를 찾아오는데… “하룻밤만 신세 지도록 할게요.” “연고도 없는 애가 어디로 간다고 그래.” “어디로든지요.” “괜찮아. 여기에는 나밖에 없어.” 한수는 그를 잘 돌보려 애쓰지만, 어쩐지 승운은 계속 냉랭하기만 한데… ※기존 단편에 외전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thumnail

애니멀 테라피(ANIMAL THERAPY)

작가당수
작가두나래

1권-《다 같이 둥글게 둥글게》 #반인반수 #이공일수 #소꿉친구 #라이벌 #하드코어 #임신수 다정살벌 문어공 & 츤데레 갈매기공 & 잔망 물고기수 “다 같이 둥글둥글 친하게 지내면 좋지. 안 그래?” 흰동가리 클로의 산란기가 다가오자, 어린 시절부터 이날만을 기다려 온 갈매기 라루스와 문어 펠리니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클로는 누가 더 좋냐는 라루스와 펠리니의 물음에도 선택을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뿐. 산란기는 다가오고, 여전히 선택받은 이는 없다니. 이렇게 된 이상, 혼자 차지할 수 없다면 함께 즐기고 보자! 클로가 낳을 아이의 아빠는 누가 될까? 2권-《호구지책(虎口之策)》 #수인물 #소프트SM #오해 #다정공 #연하공 #호구공 #집착공 #밝힘수 #연상수 #후회수 호구 호랑이공 & 밝힘 토끼수 그럴 때가 있었다. 참으로 행복했던 한때가. 호구가 괜히 호구겠는가? 대학 시절부터 남녀 불문 최고 인기인이자 속궁합이 제일 중요한 토끼 수인 정운. 첫 만남부터 돌직구 고백을 한 호랑이 수인 후배 인호와 닭살 돋는 연애를 시작한다. 인호의 지극정성 덕에 처음으로 긴 연애를 하던 정운에게는 고민이 있었으니, 겨울철에만 발정기인 호랑이와 1년 365일 발정기인 토끼의 습성 때문에 발생한 잠자리 문제가 바로 그것! 셀프 위로에도 지친 정운이 잠시 한눈을 팔아볼까 하던 그때, 인호의 오해가 시작되면서 연애에 위기가 찾아오는데……. 3권-《섭이 귀는 강아지 귀!》 #캠퍼스물 #달달물 #울보공 #연하공 #대형견공 #다정수 #얼빠수 #연상수 #적극수 울보 대형견공 & 얼빠 연상수 “절 위해서 연습까지 한 형이 어떻게 그러겠어요. 저 지금 너무 행복해서 울 것 같아요.” 대학생 이경의 영앤핸섬 빅앤큐트, 완벽한 연하 애인 한 섭. 한창 연애 초의 풋풋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긴 하지만, 매번 키스 이상의 진도를 나가지 않는 섭이가 아쉽기만 하다. 큰맘 먹고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란 말을 꺼낸 이경에게 섭이의 눈물 섞인 고백이 시작된다. 개로 변하는 집안 내력 덕에 흥분하면 강아지 귀와 꼬리가 튀어나오는 것까진 귀여운데, '거기'도 변한다고?! 연하 애인을 이해하기 위한 이경의 은밀한 첫 경험 연습이 시작된다.

thumnail

달무무

작가두나래
CPB&M

키워드 서양풍, 판타지물, 시대물, 코믹/개그물, 인외존재, 복수, 라이벌/열등감, 달달공, 신이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신관이수, 미인수, 다정수 어둠의 신, 달. 빛의 신관, 무무. 전혀 인연 닿을 일 없던 그들은 빛의 신 카미엘이 달의 용을 죽인 일을 계기로 만나게 된다. 달은 제 소유물을 죽인 카미엘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무를 범하고 죽이기로 결심하여 빛의 신전을 찾아가지만 순수하디순수한 무무에게 저도 모르게 빠져들고……. “보여 줄게.” 달은 은근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훨씬 달콤하고, 좋은 거지. 네가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까?” 하늘색 눈동자가 흔들렸고, 달은 만족스러웠다. 어둠의 신이 유혹하는데 고작 인간인 네가 떨쳐 낼 수 있을까? “바다도 볼 수 있나요?” “……뭐?” “세상 끝까지 물만 가득한 곳이 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 “물론 저는 이곳에서 떠날 생각이 없지만! 음, 그래도 보여 주신다면 바다가 보고 싶어서요.” 무무는 순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 되나요?”

thumnail

1983년, 서울 2권

전국의 백일장을 휩쓸던 문학 천재, 김윤. 그를 남몰래 동경하던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 신재후와 선후배 관계로 만나는데…?! “누군데 초면부터 반말이십니까?” “반말하면 안 돼?” “네.” 생각보다 별나고 속 빈 강정같이 가벼운 사내, 김윤. 그의 천재성과 독특함, 호쾌함에 서서히 빠져드는 신재후. 시위가 일상이 된 혼란스러운 1983년, 서울에서, 그들의 인연은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미리보기] “뭐야, 저 새…….” 입을 다물었다. 윤의 놀란 시선이 뺨에 닿았기 때문이다. “저 새?” “아니.” “저 새 뭐?” “저기.” 어떻게든 말을 가로채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김 윤은 고개를 내민 채로 빤히 바라보았다. 까만 눈동자에 웃음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게 보였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자, 말해달라고 끈질기게 닦달했다. 나는 창을 뚫어져라 보며 중얼거렸다. “저 새가 참 멋있네요.” 윤도 내 시선을 따라갔다. 그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 의아한 듯이 물었다. “……뱁새가?” 나는 속으로 짧게 욕을 했다. 대충 둘러댄 거였는데, 하필이면 소나무 위에 오동통한 뱁새밖에 없었다. 멋쩍음에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멋있을 수도 있죠. 뱁새 무시하십니까?” 윤이 키들거리다 ‘어휴’ 하고 과장스럽게 말했다. “그럼요, 멋있을 수 있지요!” “됐어요, 그만할래요.” “뱁새의 멋짐에 대해 고견 부탁드립니다.” 전부터 느꼈지만, 이 인간은 어지간히 장난을 좋아하는 인사였다. 먹잇감을 내어주니 득달같이 달려들어 꼬리를 흔드는 폼이 어처구니없다. 더 이상 그의 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았기에 모른 척 화제를 돌렸다. “아까 그분도 국문학도예요?” “네, 그 ‘새X’는 82학번 학생입니다.”

thumnail

참꽃

[시대물, 현대물, 역키잡물, 첫사랑, 재회, 나이차이, 사제관계, 다정공, 대형견공, 능글공, 연하공, 존댓말공, 다정수, 헌신수] 한수의 스승, 시인 기인형은 해방 후 월북을 결심하며 한수를 고향으로 내려보낸다. 한수가 고향으로 가던 중 전쟁이 터지고, 서울에 포탄이 떨어진다. 기인형의 아들 기승운만이 살아남아 한수를 찾아오는데… “하룻밤만 신세 지도록 할게요.” “연고도 없는 애가 어디로 간다고 그래.” “어디로든지요.” “괜찮아. 여기에는 나밖에 없어.” 한수는 그를 잘 돌보려 애쓰지만, 어쩐지 승운은 계속 냉랭하기만 한데…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위시 리스트 외전 3

상원 그룹의 막내아들이자 마케팅 담당 이사 백도영. 그의 비서로 일하는 유연우는, 어느 날 상사의 부름에 옥상으로 올라간다. “연우 씨, 남자랑 그런 거 처음이라며.” “제가… 이사님께, 그런 말을….” “응, 했죠.” 상사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에 연우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 구용 그룹 자제의 약혼 파티에 참석했었던 두 사람. 파티 도중 오메가의 페로몬 향을 맡은 연우는 약이라도 먹은 듯 끌려가는 오메가를 보고 그를 구하러 간다. “그쪽한테도 좋은 거 줄까요?” 하지만 놈들이 연우에게 약을 먹여, 되레 붙잡히고 마는데… 당하기 직전, 도영이 연우를 구해내고 연우는 히트 사이클을 억제하지 못하고 도영을 붙잡는다.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은밀한 욕망을 상사에게 모조리 들켜 버린 연우. 과연 도영은 연우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을까?

thumnail

마족 사냥꾼

평화로운 어느 날, 마족들의 황궁침입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황궁으로 들어온 마족 사냥꾼 유진. 하인의 옷을 입은 채 도망치는 황자, 케네스를 보게 되고 케네스 황자. 유진은 속으로 물었다. 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총 내려.” 케네스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을 따르는 게 좋을 거다.” #미인공 #까칠공 #후대형견공 #연하공 #황자공 #미남수 #능글수 #능력수 #연상수 #배틀호모 #판타지물 #BL #비엘 #계약관계

thumnail

나의 시고르자브종 1~2권

귀신들이 붙어 잔병이 심했던 유시윤. 친구 하나 없이 우울하던 어린 시윤의 앞에 나타난, 시골 강아지 한 마리. 작고 통통한 그 강아지는 시윤의 눈물을 핥아 주고, 온기를 나누어 주며, 소중한 친구가 된다. 13년 후, 대학생이 된 시윤. 귀신들은 여전히 괴롭히고, 이대로 단명할 팔자라고 생각하며 덤덤하게 지내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 태양처럼 밝은 생기를 뿜어내는, 잘생긴 신입생, 한태형. “예쁘다고 나 물고 빨았잖아요. 귀도 만져 주고, 쓰다듬어 주고, 배방구도 해주고. 엉덩이도 두드려 주고.” 알고 보니 그는, 작고 왠지 불쌍하게 생겼던 그 아기 강아지였다는데……? 호러 한 스푼을 넣은 캠퍼스 BL <나의 시고르자브종>

thumnail

마족 사냥꾼 - 외전

평화로운 어느 날, 마족들의 황궁침입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황궁으로 들어온 마족 사냥꾼 유진. 하인의 옷을 입은 채 도망치는 황자, 케네스를 보게 되고 케네스 황자. 유진은 속으로 물었다. 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총 내려.” 케네스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을 따르는 게 좋을 거다.”

thumnail

러닝 프롬 러닝

[현대물, 애증, 계약, 재회물, 첫사랑, 동거/배우자, 대학생, SM, 조직/암흑가, 미남공, 강공, 능욕공, 능글공, 츤데레공, 절륜공, 미인수, 다정수, 단정수, 도망수, 상처수, 달달물, 시리어스물, 하드코어] 아버지의 빚을 대신해 산 채로 장기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유시우. 극단적인 상황에서 마주한 대표님이라 불린 이는 서른도 되지 않았을 게 분명한 젊은 남자였다. 두꺼운 체구에 사나운 눈매를 초승달처럼 휘어 웃는 여우 같은 미소. 묘한 기시감이 들었고, 의아함은 곧 충격으로 변했다. 학창 시절 어느 조폭의 사생아라느니, 뭐니. 온갖 소문을 몰고 다녔던 아이. “안녕, 반장.” 부드러운 음성이 귀를 자극했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목소리는, 여전히 조롱기가 다분했다. "오랜만이네." 흰자가 살짝 드러나는 삼백안에는 즐거움이 일렁거렸다. 동정이나 놀라움 같은 건 어디에도 없는 시선. 어떻게 해야 할까. 무릎 꿇고 살려 달라고 빌어야 할까. 우리 그래도 동창이지 않았냐며 바짓가랑이라도 붙들어야 살 수 있을까. “……알려 줘, 살 수 있는 방법.” 놈의 입꼬리가 느릿하게 호선을 그었다. *** “이렇게 하자.” “뭘?” “너 안 죽일게. 빚 갚으라고도 그만 지랄할 테니, 대신.” ‘대신’이라는 단어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내 심장을 덜컹거리게 만들기 위함이 틀림없었다. 기태석은 몇 초간 뜸을 들이는 거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나한테 팔면 돼, 네 몸.” 눈과 입 부근의 근육이 반사적으로 꿈틀거렸다.

thumnail

누워서 떡 먹기

‘너 때문에 분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이 배은망덕한 시발 년아.' 첫 애인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해왔던 시루는 용기 내어 이별을 선언한다. 그러나 애인은 욕설 담긴 협박 문자를 보내고 심지어 찾아오기까지 하는데. “내가 네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겁나서 함부로 찾아오지 못할 거야.” 시루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동요하는 기색에 도원은 ‘그래.’ 하고 입 모양으로 중얼거렸다. 그래, 시루야. 넘어가라. 넘어가. “계속 사귀는 척하자는 게 아니야, 시루야. 한 달 정도만 그렇게 지내자는 거지.” 한 달이라는 단어가 시루를 유혹했다. “한 달?” “그래. 그 기간 정도면 충분해.” 도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한 달 동안 같이 있어 줄게.”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옆집 형 서도원. 도원은 전 애인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한 달 동안 옆에 있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알고 보니 전부터 시루를 짝사랑했던 도원과 아무것도 모른 채 이웃사촌 형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시루. 두 사람의 관계가 차츰 변하기 시작하는데.

thumnail

봄은 봄만을 기다린다

사과꽃처럼 풋풋한 사랑이 봄과 함께 다가왔다! 폭풍 같은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두 소년의 첫사랑! 1934년 겨울, 은후는 만주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해밀로 내려온다.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은후는 마을 아이들 사이에 쉽사리 녹아들지만, 유독 가까워지기 어려운 아이가 있다. 바로 저와 비슷한 처지인 산혁. 은후는 산혁에게 호기심을 갖고 계속 주변을 맴돈다. 하지만 산혁은 어쩐지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며 자꾸 시비를 걸고……. “경찰에 얘기해야겠네.” “…….” “경성서 올라왔다던 도련님이, 여기서 총질을 하고 있다고.” 어느 날, 홀로 사격 훈련을 하던 은후가 가장 중대한 비밀을 산혁에게 들키고 만다. 의외로 산혁은 눈감아 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산혁은 은후가 상상도 못한 조건을 들이미는데……?!

thumnail

얼음꽃

[동양물, 학원물, 첫사랑, 제자공, 연하공, 까칠공, 상처공, 스승수, 연상수, 다정수, 능글수] 황제이자 친우인 홍현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승리를 이끈 천재 괴짜 군사 김유. 산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려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황궁에서 기행을 저지르고 파직된다. 스승 황이권이 세운 깊은 산속의 학교 가온마루로 가는 길에,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학생을 발견하는 김유. ‘설민족이 왜 여기 있지?’ 그는 대륙에서 보기 드문 금발을 보고, 쓰러진 학생 가힐조의 정체를 단번에 파악한다. 김유 덕에 깨어난 가힐조는, 제 정체를 밝힌 김유에게 살기를 감추지 않으며 단검을 들이댄다. “그쪽은 누구십니까?” “상대를 알고 싶다면 너부터 소개하는 게 맞는 거란다.” 한 치 물러남도 없는 팽팽한 기 싸움. 그건 김유가 선생임이 밝혀지고 나서도 다를 바 없어지는데… 설상가상으로 수업 첫날부터 맡은 반 학생들이 모두 도망친다. 북쪽의 가장 끝에 있어야 할 설민족에, 볼모로 잡혀 온 타국 왕자, 대륙 최고의 상단 아들에, 대귀족 가문의 망나니 도련님까지… 김유는 과연 평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 은 세계관은 같지만 주인공들이 다른 연작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각 작품은 이어보지 않아도 관계없이 작품별로 완결성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위시 리스트 외전 1

상원 그룹의 막내아들이자 마케팅 담당 이사 백도영. 그의 비서로 일하는 유연우는, 어느 날 상사의 부름에 옥상으로 올라간다. “연우 씨, 남자랑 그런 거 처음이라며.” “제가… 이사님께, 그런 말을….” “응, 했죠.” 상사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에 연우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 구용 그룹 자제의 약혼 파티에 참석했었던 두 사람. 파티 도중 오메가의 페로몬 향을 맡은 연우는 약이라도 먹은 듯 끌려가는 오메가를 보고 그를 구하러 간다. “그쪽한테도 좋은 거 줄까요?” 하지만 놈들이 연우에게 약을 먹여, 되레 붙잡히고 마는데… 당하기 직전, 도영이 연우를 구해내고 연우는 히트 사이클을 억제하지 못하고 도영을 붙잡는다.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은밀한 욕망을 상사에게 모조리 들켜 버린 연우. 과연 도영은 연우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을까?

thumnail

위시 리스트 외전 2

상원 그룹의 막내아들이자 마케팅 담당 이사 백도영. 그의 비서로 일하는 유연우는, 어느 날 상사의 부름에 옥상으로 올라간다. “연우 씨, 남자랑 그런 거 처음이라며.” “제가… 이사님께, 그런 말을….” “응, 했죠.” 상사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에 연우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 구용 그룹 자제의 약혼 파티에 참석했었던 두 사람. 파티 도중 오메가의 페로몬 향을 맡은 연우는 약이라도 먹은 듯 끌려가는 오메가를 보고 그를 구하러 간다. “그쪽한테도 좋은 거 줄까요?” 하지만 놈들이 연우에게 약을 먹여, 되레 붙잡히고 마는데… 당하기 직전, 도영이 연우를 구해내고 연우는 히트 사이클을 억제하지 못하고 도영을 붙잡는다.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은밀한 욕망을 상사에게 모조리 들켜 버린 연우. 과연 도영은 연우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을까?

thumnail

별이 있는 곳에

[판타지, 육아물, 인외존재, 첫사랑, 신분차이, 다정공, 능글공, 짝사랑공, 소심수, 단정수]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백작가의 공자님 베릭과 얼떨결에 키스한 동화 작가 세스. 당황한 그는 차기작을 쓴다는 핑계로 어느 아름다운 마을로 도망친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향긋한 빵 냄새를 맡아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베릭 생각뿐이다.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 늘 가던 숲으로 향한 세스. “컁!” 그때 여우 같이 생겼지만 꼬리가 두 개 달려 있는 수상한 생물이 수풀 속에서 튀어나온다. 동물은 잼 통에 얼굴이 끼인 것 같았고 세스는 그를 구해주려다 팔목을 긁히는데… “팔은 왜 그래? 어디 다쳤어?” 치료 후 하숙집으로 돌아온 세스는 이곳에서 볼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과 마주친다. “베릭.” “네가 나 피해 다녔잖아.” 그를 더 탐내지 않기 위해, 친구로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세스. 하지만 노력한 게 무색하게 베릭은 자꾸 선을 넘는데… “네 마음 알겠는데도…” 베릭이 입술을 올리며 조용히 읊조렸다. “포기가 안 돼.”

thumnail

리허설

[현대물, 소꿉친구, 첫사랑, 배우공, 다정공, 미인공, 능글공, 까칠공, 츤데레공, 순정공, 짝사랑공,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적극수] “너, 진짜 남자 좋아해?” 술김에 친구이자 톱배우인 은서에게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해버린 준우. 당황한 준우는 배우 박이든을 좋아하는 거라고 둘러댄다. 그러자 묘하게 질투하는 듯한 은서는 이든을 만나게 해줄 테니 원하는 걸 들어달라 한다. “뭐 시킬 건데?” “나 연기하는 거 도와줘.” “원체 잘하잖아, 너.” “제안받은 영화, 장르가 19금 로맨스야.” “푸핫!” 한껏 비웃은 준우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라며 수락한다. 하지만 연습하는 당일 후회하게 되는데… “싫어.” “해 준다며.” “아, 싫다고.” “이준우, 실망이다.” “키스신까지 봐 줘야 한단 말은 안 했잖아!” 내키지 않지만 이미 한 약속을 물릴 순 없어 키스신을 도와주는데, 왜 이렇게 야릇한 느낌이 드는 건지. “너, 너……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섹스신도 익숙해질 수 있어.” 게다가 한술 더 떠 섹스신까지 도와달라는 은서… 준우는 이 야릇한 리허설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thumnail

비하인드 트랙(Behind Track)

[현대물, 재회물, 짝사랑물, BL성우공, 다정공, 연하공, BL작가수, 허당수, 명랑수] 반년 전, 천직을 찾아 논술 교사를 관둔 이훈. 그의 천직은 바로 BL소설 작가였다. 여기저기서 출간 제의가 오고, 그의 소설은 BL 보이스 CD까지 제작된다. 마침내 도착한 CD. 떨리는 마음으로 재생하자, 제 생각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수의 목소리에 심장이 두근댄다. “김진우?” 이름을 확인해 보니, 기억 저 편에서 제가 알던 인물이 하나 떠오른다. 하지만 그일 리는 없어 애써 기억을 떨쳐내고…. 몇 달 후 신작을 다시 CD로 만들자는 제안이 온다. 또 김진우 성우가 연기한다는 얘기를 듣고 참지 못하고 보러 가는 이훈. 창피함을 이겨내고 성우진의 연기를 보고 있던 그때. 김진우 성우와 눈이 마주쳤고, 경악한 얼굴을 한 그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선배?” “네?” “이훈 선배님. 맞으시죠?” 이름을 봤을 때부터 떠올랐던 한 사람. 이훈은 본능적으로 그를 밀치고 냅다 튀었다. “사람 잘못 봤다고요!” 그는 고등학교 후배였는데, 보통 후배가 아니었다. 그는 바로… 이훈의 첫사랑이었다.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해무

[동양판타지, 애증, 강공, 다정공, 능글공, 사랑꾼공, 순정공, 까칠수, 츤데레수, 상처수, 굴림수, 능력수] 휘는 전장에서 아끼던 친우 지원을 잃고 그의 유품을 살펴보던 중, 지원이 스승 김유에게 보낸 편지를 보고 분노해 그에게로 달려간다. 지원에겐 10년 넘어가는 세월 동안 보지 못한 형이 있었고, 휘는 그것도 모른 채 전장에서 악착같이 그를 써먹다 잃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 “그냥 모른 척 넘어가거라.” “걔가 살아 있어야 모른 척하든, 말든 하죠!” 휘는 그 길로 휴직하여 지원의 형에게 유골함을 건네려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지원의 형 지한을 찾았지만 바다에 빠진 유골함을 꺼내려다 기절하고, 깨어나고 보니 배는 이미 출발하여 돌아가지 못하고 지한과 동행하게 되는데… “이 유골의 주인은 누구지?” “이 아이는…. 선우지원. 당신 동생이야.” 지원이라는 공통점밖에 없는 둘은, 어떤 인연을 맺게 될 것인지?

thumnail

공작 형제의 오메가

오메가인 애덤 로스는 몰락 귀족의 자제로, 여동생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러나 병원에 요양하게 된 여동생을 위해 더 큰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런 애덤을 가엾게 여긴 귀족이 뜻밖의 이야기를 꺼낸다. “칼라일가의 공작님들이 오메가를 구한다고 하더군요.” 지금의 황국을 강대국으로 만든 가문, 칼라일 공작가. 그런 칼라일 가문을 이끄는 건 장남 아이작 칼라일과 차남 체스터 칼라일이다. 역사상 가장 고귀한 형제로 불리는 두 사람은 이례적으로 공동 공작 작위를 물려받아 영지를 다스렸고, 이제는 자신들의 후계자를 위해 신체 건장하고 우수한 오메가를 불러들이고 있다는데. “당연하지만 계약 내용은 알고 있겠지?” “네. 칼라일 가문의 후계자를 출산하는 계약입니다.” 고민하던 애덤은 여동생을 위해 결국 공작들의 침실로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칼라일 형제와 위험한 계약을 맺고 만다. “그대는 우리 모두와 자야 한다. 임신한 아이가 누구 자식인지 모를 정도로. 계속.” 오메가인 애덤을 그저 아이 낳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남자, 아이작 칼라일. “내게 섹스는 의무가 아니거든. 일종의 유희와 다를 바 없지.” 다정하나 특유의 오만함으로 애덤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남자, 체스터 칼라일. 정숙하게 살아왔던 애덤의 운명은 두 공작을 만나면서 바뀌게 되는데―.

thumnail

익명으로 전해드립니다

[독점 연재] 한국대 SNS에 익명으로 올라온 짝사랑 고백글. 학교 전체를 들썩이게 한 화제의 그 글. 거기 나오는 애, 왠지 나인 것 같아. 다온은 그런 직감이 들었다. 그렇담 고백글 작성자는 대체 누구야?! 주위에 의심 가는 여자는 한 명. 의심 가는 남자는...... “아하하. 이래서 선생님이 너 좋아하나 보다, 말 예쁘게 해서.” 하는 말마다 부드럽기 짝이 없는 선배가 후보 1. 그리고…… “사람 한 명 잡아다 살찌우는 게 내 취미야.” “…….” “그러니 시럽 많이 넣어, 날 만족시켜야지.” 다온을 개 취급하는 또라이 같은 인간이 있었다. 《익명으로 전해드립니다.》 #캠퍼스 #짝사랑 #친구>연인 #까칠공 #다정공 #순진수 #명랑수 #달달물

thumnail

나의 시고르자브종

귀신들이 붙어 잔병이 심했던 유시윤. 친구 하나 없이 우울하던 어린 시윤의 앞에 나타난, 시골 강아지 한 마리. 작고 통통한 그 강아지는 시윤의 눈물을 핥아 주고, 온기를 나누어 주며, 소중한 친구가 된다. 13년 후, 대학생이 된 시윤. 귀신들은 여전히 괴롭히고, 이대로 단명할 팔자라고 생각하며 덤덤하게 지내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 태양처럼 밝은 생기를 뿜어내는, 잘생긴 신입생, 한태형. “예쁘다고 나 물고 빨았잖아요. 귀도 만져 주고, 쓰다듬어 주고, 배방구도 해주고. 엉덩이도 두드려 주고.” 알고 보니 그는, 작고 왠지 불쌍하게 생겼던 그 아기 강아지였다는데……? 호러 한 스푼을 넣은 캠퍼스 BL

thumnail

피치 앤 머스크

[오메가버스, 동거, 알파공, 연하공, 벤츠공, 입덕부정기공, 존댓말공, 짝사랑공, 오메가수, 단정수, 연상수, 외유내강수] 같이 살던 룸메이트가 호주로 떠나면서 대신 그의 사촌 동생 기현을 소개받는다. “베타 맞죠?” “응.” “전 알파거든요.” 미리 전해듣지 못한 얘기에 유준은 놀랐지만, 알파와 베타만큼 안전한 관계도 없는 데다 예의바르고 깔끔한 성격에 함께 지내보기로 한다. 어느 날, 유준은 몸살 같은 증상을 느끼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데 몸 상태가 영 이상하다. “……어떻게 된 거예요? 베타라고 했잖아요.” 분명 베타로 살아온 유준에게서, 다디단 복숭아 향내가 나고… 둘은 과연 평범한 룸메이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더 뮤즈

※ 해당 작품은 위시 리스트의 연작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현대물, 오메가버스, 첫사랑, 계약, 나이차이, 신분차이, 대학생, 역키잡물,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능글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연하공, 미남수, 강수, 츤데레수, 무심수, 우월수, 유혹수, 재벌수, 연상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관계였다. 겨울 특유의 찬 냄새밖에 나지 않는 그날, 원치 않은 호의를 베푸는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제가 대신 켜 드릴까요?” “……아.” “저 라이터 잘 켜요.” “…….” “바람이 많이 부니까, 돕고 싶어서요.” 초면인 주제에. 날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서도 당돌한 이 어린애를 놀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해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불에 뛰어든 나방 같은 꼴의 그와 잠깐 어울려 줄 생각이었다. 음대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오히려 체대생에 가까운, 키스도 한 번 못 해본 이 꼬마가 울린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듣기 전까지. *** “……다른 데서도 이렇게 흘리고 다녔어요?” “뭘.” “페로몬요. 저랑 파트너 된 이후에도 페로몬 흘리고 다녔냐고요.” “…….” “오메가들이 좋아했겠네요.” 시후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기울인 채 눈살을 찡그렸다. “발현된 지 얼마나 됐다고 건방지게. 한 번 따먹어 봤다, 이거냐?” “……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요. 그런다고 저 이제 안 놀라요.” 귀나 숨기고 말하지. 삽시간에 빨개진 귓바퀴를 보며 시후는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렸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미소에 예준은 긴 속눈썹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얼굴과 달리 대담한 발언이 이어졌다. “……따먹은 건 제가 아니라 형이죠.” “뭐?” “제 거 먹은 건 형 아래라고요. 제 말 틀렸어요?”

thumnail

나의 시고르자브종 1권~2권

귀신들이 붙어 잔병이 심했던 유시윤. 친구 하나 없이 우울하던 어린 시윤의 앞에 나타난, 시골 강아지 한 마리. 작고 통통한 그 강아지는 시윤의 눈물을 핥아 주고, 온기를 나누어 주며, 소중한 친구가 된다. 13년 후, 대학생이 된 시윤. 귀신들은 여전히 괴롭히고, 이대로 단명할 팔자라고 생각하며 덤덤하게 지내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 태양처럼 밝은 생기를 뿜어내는, 잘생긴 신입생, 한태형. “예쁘다고 나 물고 빨았잖아요. 귀도 만져 주고, 쓰다듬어 주고, 배방구도 해주고. 엉덩이도 두드려 주고.” 알고 보니 그는, 작고 왠지 불쌍하게 생겼던 그 아기 강아지였다는데……? 호러 한 스푼을 넣은 캠퍼스 BL

thumnail

햇살 세 스푼

[서양판타지, 대마법사공, 까칠공, 츤데레공, 조수수, 긍정수, 호기심수] 마법 학교 학생인 쥬드는 ‘1년 동안 대마법사의 조수로 지내야 하는’ 졸업 요건 때문에 북쪽 가장 끝자락에 있는 대마법사 블레어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커다란 알을 주운 쥬드는 버림받은 게 안타까워 빛으로 감싸 알을 가져간다. 마침내 블레어 집에 도착했지만 집은 비어 있고, 알이 깨어나려고 해서 황급히 집 안으로 뛰어들어 간다. 식탁에 알을 올려놓고 한숨 돌리는데 쾅 소리와 함께 쥬드의 바로 옆 벽이 움푹 팬다. “블……레어 선생님?” “누구지? 마을 사람도 아니고.” 잘못하면 도둑으로 오해받겠다는 생각에 황급히 사정을 얘기하는 쥬드. 하지만 블레어는 조수 따위 필요 없다며 쥬드를 쫓아내려 한다. 그때 알이 깨지며 용이 태어났고, 용은 두 사람을 부모로 각인해 버리는데…. 과연 쥬드는 아기 용과 함께 블레어의 집에서 졸업 요건을 무사히 충족할 수 있을까?

thumnail

꽃보라 이는 달밤

천진난만한 도깨비 화랑과 해늘국의 왕 류온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해늘국의 27대 왕, 류온에게는 비밀스러운 친구가 있다. 바로 해늘국 25대 왕의 혼령과 살아있는 여인 사이에서 태어나 ‘도깨비’라 불리는 비형이다. 신비한 능력을 타고난 비형은 26대 왕의 견제를 받아 태어나자마자 신궁에 갇히지만, 호기심 많은 왕자 류온을 만나 친구가 된다. ‘나라를 위험하게 만드는 괴물’이라는 소문과 달리, 너무나 착하고 순수한 비형에게 류온은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흘러 왕이 된 류온은 비형을 풀어주지만, 비형은 떠나기를 거부하고 류온의 곁에 남아 화랑이 된다. 류온은 비형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하기 위해 그의 이능력을 활용하고, 비형은 조금씩 인간 세상에 녹아든다. 그러던 어느 날, 류온은 비형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자각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거기에 비형이 성(性)에 눈을 뜨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좀 더 복잡해지는데…. [작품 미리보기] “이보게.” 류온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묻는 건 왜 위험하냐는 것이네.” “…….” “그 능력이 혹 세상에 해를 끼칠까 두려운 건가?” 신녀는 잠깐 동안 말이 없다가 고개를 숙였다. “그렇사옵니다.” “나는 생각이 달라. 자네는 신녀이니 그 정도 위험만 염두에 두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류온은 비형을 돌아보며 말했다. “선왕께서는 아니셨을 걸세. 비형의 아버지는 왕이었어. 어쩌면 비형이야말로 전 왕족의 하나밖에 없는 핏줄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겠나.” “전하!” “전하!” 내관과 신녀가 동시에 소리쳤다. 어찌 그런 말을 하냐는 말에 류온은 웃기만 했다. 그러더니 부드럽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되었으니 어서 부적을 떼어내게.” “하오나,” “왕명일세.” 이번에는 더 힘이 들어간 목소리였다. 단호한 어투에 신녀는 그제야 고개를 숙였다. 잠깐 동안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눈을 질끈 감았다. “부적을…… 떼어내겠습니다…….” 신녀들이 궁 안으로 함께 들어가는 동안, 류온은 비형에게 걸어갔다. 그때까지 비형은 뚱한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보였던 분위기를 풀어낸 채로 류온이 빙긋 웃을 때였다. “같이 가.” 비형이 말했다. “혼자서 어딜 가라는 거야?” “왜 못 가겠어.” 류온이 다정한 말투로 대답했다. “숲에 네 친구들이 있잖아. 그 아이들과 함께 떠나도 되는 거야. 너는 산을 좋아했으니까 그들과 함께 살아도 되겠네. 아, 정 아니면 너를 모실 사람을 붙여줄 테니까,” “서류온.” 류온은 입을 다물었다. 항상 비음 섞인 목소리로 ‘온∼’하고 부르던 어투가 아니었다. 비형은 류온의 두 뺨을 잡아챘다. 커다란 손바닥에 감싸인 얼굴이 앞으로 확 잡아당겨졌다. 당황한 류온에 대고 비형이 빤히 노려보았다. 포도알같이 까만 눈동자에 류온은 그만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그러나 다음 비형의 말에는 인상을 구기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너와 함께 간다고 말했어.” 그 말에 류온의 갈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잠깐 동안 당황했던 류온은 곧 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친구는 자주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발언을 하곤 했다. 단지 우정 어린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류온은 간질간질한 기분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비형.” “안 가!” 비형이 류온을 와락 끌어안았다. 검은색 용포가 구겨지도록 세게 끌어안은 비형은 언제 차갑게 불렀냐는 것처럼 칭얼거렸다. “안 가, 안 갈 거야. 너 두고 안 가. 싫어, 안 가.” “후……” 류온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슬쩍 몸을 밀며 비키려고 했다. 그러나 비형은 더 세차게 안을 뿐이었다. “비형, 비켜 봐.” 달래며 말해보았지만 비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류온의 표정이 묘해진다. 꼭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있자니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불규칙한 맥박 소리가 손끝까지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비형을 안아주려던 참이었다. 입을 크게 벌린 채 보고 있는 내관과 눈이 마주쳤다. 내관은 난데없는 두 청년의 포옹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걸 본 류온은 머쓱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헛기침을 하면서 급히 감정을 몰아내었다. 그다음 손으로 아프지 않게 비형을 밀어내 버렸다. ‘어어?’ 비형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비형은 눈매를 사납게 치켜뜨며 말했다. “진짜 이럴 거야?” “그래, 이럴 거야.”

thumnail

1983년, 서울

#시대물, 학원/캠퍼스물, 다정공, 천재공, 능력수, 단정수, 일상물 전국의 백일장을 휩쓸던 문학 천재, 김윤. 그를 남몰래 동경하던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 신재후와 선후배 관계로 만나는데…?! “누군데 초면부터 반말이십니까?” “반말하면 안 돼?” “네.” 생각보다 별나고 속 빈 강정같이 가벼운 사내, 김윤. 그의 천재성과 독특함, 호쾌함에 서서히 빠져드는 신재후. 시위가 일상이 된 혼란스러운 1983년, 서울에서, 그들의 인연은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미리보기] “뭐야, 저 새…….” 입을 다물었다. 윤의 놀란 시선이 뺨에 닿았기 때문이다. “저 새?” “아니.” “저 새 뭐?” “저기.” 어떻게든 말을 가로채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김 윤은 고개를 내민 채로 빤히 바라보았다. 까만 눈동자에 웃음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게 보였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자, 말해달라고 끈질기게 닦달했다. 나는 창을 뚫어져라 보며 중얼거렸다. “저 새가 참 멋있네요.” 윤도 내 시선을 따라갔다. 그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 의아한 듯이 물었다. “……뱁새가?” 나는 속으로 짧게 욕을 했다. 대충 둘러댄 거였는데, 하필이면 소나무 위에 오동통한 뱁새밖에 없었다. 멋쩍음에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멋있을 수도 있죠. 뱁새 무시하십니까?” 윤이 키들거리다 ‘어휴’ 하고 과장스럽게 말했다. “그럼요, 멋있을 수 있지요!” “됐어요, 그만할래요.” “뱁새의 멋짐에 대해 고견 부탁드립니다.” 전부터 느꼈지만, 이 인간은 어지간히 장난을 좋아하는 인사였다. 먹잇감을 내어주니 득달같이 달려들어 꼬리를 흔드는 폼이 어처구니없다. 더 이상 그의 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았기에 모른 척 화제를 돌렸다. “아까 그분도 국문학도예요?” “네, 그 ‘새끼’는 82학번 학생입니다.”

thumnail

아니 되옵니다, 폐하

작가두나래
CPB&M

키워드 궁정물, 판타지물, 동양풍, 시대물, 코믹/개그물, 달달물, 계약, 질투, 감금, 스폰서, 신분차이, 황제공, 다정공, 강공, 집착공, 능글공, 까칠공, 스토커공, 복흑/계략공, 상처공, 화공이수, 지랄수, 천재수, 능력수 1권 산속으로 들어가 농사짓고 춘화나 그리며 유유자적한 삶을 보내던 화공 윤예화. 어느 날 난데없이 궁중으로 끌려간 그의 앞에 뜻밖의 인물이 나타나는데……. “황자 시절부터 선생의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화, 황송하옵니다…….” “한데 정말 왜 갑자기 산으로 가신 겁니까? 가서 무얼 하신 겁니까?” “송……구하옵니다.” “그럼 이제부터 내 옆에만 있어 주세요.” 예화는 잘못 들었나 싶어 되물었다. “……네?” “걱정 마세요, 선생. 평생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선생께서는…….” 턱을 잡았던 손이 내려와 예화의 두 손을 붙잡는다. 하율이 눈을 반짝거렸다. “나를 위한 그림만 그려 주시면 됩니다.” 살짝 위험한(?) 폐하와 영원히 고통 받는 화공의 숨 막히는 궁중 로맨스 2권 “겁나 아름다운 세상이네.” “오늘따라 세상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예화와 하율! 함께 밤을 보낸 두 사람은 각자 행복에 젖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마냥 기쁨에만 젖어 있던 건 잠시뿐. “연애는 왜 안 하셨대요?” “그분의 사생활까지 내가 어떻게 알겠나.” 실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진록은 뜨끔한 마음을 숨기며 대답했다. “다만, 상황도 여의치 않았을뿐더러, 그럴 연이 없었다는 것만은 맞네. 황후마마와도 겉으로만 보이는 극에 불과…….” 진록은 문득 말을 멈추고 마른 침을 삼켰다. 놀란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는 예화를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예화는 인상을 찡그렸다. “황후마마?” “……몰랐나?” 진록도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예화의 검은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렸다. “아니, 그럼 뭐야. 내가…… 임자 있는 사람을 꾀었다고?”

thumnail

안 돼요, 이사님

작가두나래
CPB&M

키워드 스핀오프작, 현대물, 코믹/개그물, 달달물, 스폰서, 계약, 감금, 다정공, 집착공, 능글공, 복흑/계략공, 미인수, 까칠수, 능력수 ‘아니 되옵니다, 폐하’의 본격 현대판 스핀 오프. 안 돼요, 이사님! 스물여섯 살 예화는 은행 ATM 앞에서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십만 자리부터 손가락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읽어도 오백만이라는 숫자는 틀리지 않았다. “오만 원을 보내야지 오백만 원을 보내면 어쩌자는 거야…….” 커미션을 열어 캐릭터 일러스트를 그리고, 그렇게 용돈을 벌어 다시 덕질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던 윤예화. 그는 자신의 그림을 좋아하는 팬에게 한동안 커미션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당혹스러운 봉변(?!)을 당하는데……? “혹시 저와 계약하실 생각 없으세요?” “예에?” “제가 비록 작은 회사의 이사이기는 하지만.” 유리가 눈웃음을 쳤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한 분은 먹여 살릴 수 있거든요.” 예화는 얘가 대체 뭔 말을 하나 싶어서 얼음만 씹었다. “왜, 사람들이 그런 말 하잖아요. 좋아하는 작가님께 지하실에 가둬서 평생 모시고 싶다. 우리 집 창고가 따뜻한데 거기 어떻겠냐. 전 그게 가능하거든요.” “……저를 지하실에 가두겠다고요?” “설마요. 그건 범죄죠.” 유리가 빙그레 웃었다. “인권 보호를 위해 더 아늑한 장소로 모실 뿐이죠.”

thumnail

더 뮤즈 1권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관계였다. 겨울 특유의 찬 냄새밖에 나지 않는 그날, 원치 않은 호의를 베푸는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제가 대신 켜 드릴까요?” “……아.” “저 라이터 잘 켜요.” “…….” “바람이 많이 부니까, 돕고 싶어서요.” 초면인 주제에. 날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서도 당돌한 이 어린애를 놀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해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불에 뛰어든 나방 같은 꼴의 그와 잠깐 어울려 줄 생각이었다. 음대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오히려 체대생에 가까운, 키스도 한 번 못 해본 이 꼬마가 울린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듣기 전까지. *** “……다른 데서도 이렇게 흘리고 다녔어요?” “뭘.” “페로몬요. 저랑 파트너 된 이후에도 페로몬 흘리고 다녔냐고요.” “…….” “오메가들이 좋아했겠네요.” 시후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기울인 채 눈살을 찡그렸다. “발현된 지 얼마나 됐다고 건방지게. 한 번 했다, 이거냐?” “……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요. 그런다고 저 이제 안 놀라요.” 귀나 숨기고 말하지. 삽시간에 빨개진 귓바퀴를 보며 시후는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렸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미소에 예준은 긴 속눈썹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얼굴과 달리 대담한 발언이 이어졌다. “……한 건 제가 아니라 형이죠.”

thumnail

리허설

[현대물, 소꿉친구, 첫사랑, 배우공, 다정공, 미인공, 능글공, 까칠공, 츤데레공, 순정공, 짝사랑공,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적극수] “너, 진짜 남자 좋아해?” 술김에 친구이자 톱배우인 은서에게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해버린 준우. 당황한 준우는 배우 박이든을 좋아하는 거라고 둘러댄다. 그러자 묘하게 질투하는 듯한 은서는 이든을 만나게 해줄 테니 원하는 걸 들어달라 한다. “뭐 시킬 건데?” “나 연기하는 거 도와줘.” “원체 잘하잖아, 너.” “제안받은 영화, 장르가 19금 로맨스야.” “푸핫!” 한껏 비웃은 준우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라며 수락한다. 하지만 연습하는 당일 후회하게 되는데… “싫어.” “해 준다며.” “아, 싫다고.” “이준우, 실망이다.” “키스신까지 봐 줘야 한단 말은 안 했잖아!” 내키지 않지만 이미 한 약속을 물릴 순 없어 키스신을 도와주는데, 왜 이렇게 야릇한 느낌이 드는 건지. “너, 너……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섹스신도 익숙해질 수 있어.” 게다가 한술 더 떠 섹스신까지 도와달라는 은서… 준우는 이 야릇한 리허설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thumnail

별이 있는 곳에

[판타지, 육아물, 인외존재, 첫사랑, 신분차이, 다정공, 능글공, 짝사랑공, 소심수, 단정수]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백작가의 공자님 베릭과 얼떨결에 키스한 동화 작가 세스. 당황한 그는 차기작을 쓴다는 핑계로 어느 아름다운 마을로 도망친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향긋한 빵 냄새를 맡아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베릭 생각뿐이다.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 늘 가던 숲으로 향한 세스. “컁!” 그때 여우 같이 생겼지만 꼬리가 두 개 달려 있는 수상한 생물이 수풀 속에서 튀어나온다. 동물은 잼 통에 얼굴이 끼인 것 같았고 세스는 그를 구해주려다 팔목을 긁히는데… “팔은 왜 그래? 어디 다쳤어?” 치료 후 하숙집으로 돌아온 세스는 이곳에서 볼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과 마주친다. “베릭.” “네가 나 피해 다녔잖아.” 그를 더 탐내지 않기 위해, 친구로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세스. 하지만 노력한 게 무색하게 베릭은 자꾸 선을 넘는데… “네 마음 알겠는데도…” 베릭이 입술을 올리며 조용히 읊조렸다. “포기가 안 돼.”

thumnail

봄은 봄만을 기다린다 2권

사과꽃처럼 풋풋한 사랑이 봄과 함께 다가왔다! 폭풍 같은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두 소년의 첫사랑! 1934년 겨울, 은후는 만주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해밀로 내려온다.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은후는 마을 아이들 사이에 쉽사리 녹아들지만, 유독 가까워지기 어려운 아이가 있다. 바로 저와 비슷한 처지인 산혁. 은후는 산혁에게 호기심을 갖고 계속 주변을 맴돈다. 하지만 산혁은 어쩐지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며 자꾸 시비를 걸고……. “경찰에 얘기해야겠네.” “…….” “경성서 올라왔다던 도련님이, 여기서 총질을 하고 있다고.” 어느 날, 홀로 사격 훈련을 하던 은후가 가장 중대한 비밀을 산혁에게 들키고 만다. 의외로 산혁은 눈감아 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산혁은 은후가 상상도 못한 조건을 들이미는데……?!

thumnail

꽃보라 이는 달밤

천진난만한 도깨비 화랑과 해늘국의 왕 류온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해늘국의 27대 왕, 류온에게는 비밀스러운 친구가 있다. 바로 해늘국 25대 왕의 혼령과 살아있는 여인 사이에서 태어나 ‘도깨비’라 불리는 비형이다. 신비한 능력을 타고난 비형은 26대 왕의 견제를 받아 태어나자마자 신궁에 갇히지만, 호기심 많은 왕자 류온을 만나 친구가 된다. ‘나라를 위험하게 만드는 괴물’이라는 소문과 달리, 너무나 착하고 순수한 비형에게 류온은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흘러 왕이 된 류온은 비형을 풀어주지만, 비형은 떠나기를 거부하고 류온의 곁에 남아 화랑이 된다. 류온은 비형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하기 위해 그의 이능력을 활용하고, 비형은 조금씩 인간 세상에 녹아든다. 그러던 어느 날, 류온은 비형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자각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거기에 비형이 성(性)에 눈을 뜨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좀 더 복잡해지는데…. [작품 미리보기] “이보게.” 류온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묻는 건 왜 위험하냐는 것이네.” “…….” “그 능력이 혹 세상에 해를 끼칠까 두려운 건가?” 신녀는 잠깐 동안 말이 없다가 고개를 숙였다. “그렇사옵니다.” “나는 생각이 달라. 자네는 신녀이니 그 정도 위험만 염두에 두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류온은 비형을 돌아보며 말했다. “선왕께서는 아니셨을 걸세. 비형의 아버지는 왕이었어. 어쩌면 비형이야말로 전 왕족의 하나밖에 없는 핏줄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겠나.” “전하!” “전하!” 내관과 신녀가 동시에 소리쳤다. 어찌 그런 말을 하냐는 말에 류온은 웃기만 했다. 그러더니 부드럽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되었으니 어서 부적을 떼어내게.” “하오나,” “왕명일세.” 이번에는 더 힘이 들어간 목소리였다. 단호한 어투에 신녀는 그제야 고개를 숙였다. 잠깐 동안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눈을 질끈 감았다. “부적을…… 떼어내겠습니다…….” 신녀들이 궁 안으로 함께 들어가는 동안, 류온은 비형에게 걸어갔다. 그때까지 비형은 뚱한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보였던 분위기를 풀어낸 채로 류온이 빙긋 웃을 때였다. “같이 가.” 비형이 말했다. “혼자서 어딜 가라는 거야?” “왜 못 가겠어.” 류온이 다정한 말투로 대답했다. “숲에 네 친구들이 있잖아. 그 아이들과 함께 떠나도 되는 거야. 너는 산을 좋아했으니까 그들과 함께 살아도 되겠네. 아, 정 아니면 너를 모실 사람을 붙여줄 테니까,” “서류온.” 류온은 입을 다물었다. 항상 비음 섞인 목소리로 ‘온∼’하고 부르던 어투가 아니었다. 비형은 류온의 두 뺨을 잡아챘다. 커다란 손바닥에 감싸인 얼굴이 앞으로 확 잡아당겨졌다. 당황한 류온에 대고 비형이 빤히 노려보았다. 포도알같이 까만 눈동자에 류온은 그만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그러나 다음 비형의 말에는 인상을 구기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너와 함께 간다고 말했어.” 그 말에 류온의 갈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잠깐 동안 당황했던 류온은 곧 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친구는 자주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발언을 하곤 했다. 단지 우정 어린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류온은 간질간질한 기분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비형.” “안 가!” 비형이 류온을 와락 끌어안았다. 검은색 용포가 구겨지도록 세게 끌어안은 비형은 언제 차갑게 불렀냐는 것처럼 칭얼거렸다. “안 가, 안 갈 거야. 너 두고 안 가. 싫어, 안 가.” “후……” 류온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슬쩍 몸을 밀며 비키려고 했다. 그러나 비형은 더 세차게 안을 뿐이었다. “비형, 비켜 봐.” 달래며 말해보았지만 비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류온의 표정이 묘해진다. 꼭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있자니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불규칙한 맥박 소리가 손끝까지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비형을 안아주려던 참이었다. 입을 크게 벌린 채 보고 있는 내관과 눈이 마주쳤다. 내관은 난데없는 두 청년의 포옹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걸 본 류온은 머쓱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헛기침을 하면서 급히 감정을 몰아내었다. 그다음 손으로 아프지 않게 비형을 밀어내 버렸다. ‘어어?’ 비형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비형은 눈매를 사납게 치켜뜨며 말했다. “진짜 이럴 거야?” “그래, 이럴 거야.”

thumnail

나의 시고르자브종 3권

귀신들이 붙어 잔병이 심했던 유시윤. 친구 하나 없이 우울하던 어린 시윤의 앞에 나타난, 시골 강아지 한 마리. 작고 통통한 그 강아지는 시윤의 눈물을 핥아 주고, 온기를 나누어 주며, 소중한 친구가 된다. 13년 후, 대학생이 된 시윤. 귀신들은 여전히 괴롭히고, 이대로 단명할 팔자라고 생각하며 덤덤하게 지내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 태양처럼 밝은 생기를 뿜어내는, 잘생긴 신입생, 한태형. “예쁘다고 나 물고 빨았잖아요. 귀도 만져 주고, 쓰다듬어 주고, 배방구도 해주고. 엉덩이도 두드려 주고.” 알고 보니 그는, 작고 왠지 불쌍하게 생겼던 그 아기 강아지였다는데……? 호러 한 스푼을 넣은 캠퍼스 BL

thumnail

위시 리스트

[현대물, 오메가버스, 계약, SM, 하드코어, 첫사랑, 원나잇, 다정공, 능욕공, 연하공, 대형견공, 능글공, 재벌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남수, 순진수, 다정수, 연상수, 강수, 단정수] 상원 그룹의 막내아들이자 마케팅 담당 이사 백도영. 그의 비서로 일하는 유연우는, 어느 날 상사의 부름에 옥상으로 올라간다. “연우 씨, 남자랑 잔 거 처음이라며.” “제가… 이사님께, 그런 말을….” “응, 했죠.” 상사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에 연우는 큰 충격을 받는다. “제가 또… 무슨 소리를 했나요?” “‘이사님’.” “‘그것 좀 넣어 주세요’.” 그 말에 연우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 구용 그룹 자제의 약혼 파티에 참석했었던 두 사람. 파티 도중 오메가의 페로몬 향을 맡은 연우는 약이라도 먹은 듯 끌려가는 오메가를 보고 그를 구하러 간다. “그쪽한테도 좋은 거 줄까요?” 하지만 놈들이 연우에게 약을 먹여, 되레 붙잡히고 마는데… 당하기 직전, 도영이 연우를 구해내고 연우는 히트 사이클을 억제하지 못하고 도영을 붙잡는다. “…이사님.” “저 좀, 도와주세요.” “유연우 씨, 후회할 짓 하지 마요.” “이사님.” “그것 좀, 읏, 넣어 주세요.” 평소 금욕적이던 비서의 민낯을 본 순간 도영 역시 잡고 있던 끈을 놓아버리고 그렇게 두 사람은 깊은 밤을 보내는데… “다음에는 우리 집에서 할까요?” “다음이요?” “참. 묶이는 거 좋아한댔죠?”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은밀한 욕망을 상사에게 모조리 들켜 버린 연우. 과연 도영은 연우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을까?

thumnail

1983년, 서울 1권

전국의 백일장을 휩쓸던 문학 천재, 김윤. 그를 남몰래 동경하던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 신재후와 선후배 관계로 만나는데…?! “누군데 초면부터 반말이십니까?” “반말하면 안 돼?” “네.” 생각보다 별나고 속 빈 강정같이 가벼운 사내, 김윤. 그의 천재성과 독특함, 호쾌함에 서서히 빠져드는 신재후. 시위가 일상이 된 혼란스러운 1983년, 서울에서, 그들의 인연은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미리보기] “뭐야, 저 새…….” 입을 다물었다. 윤의 놀란 시선이 뺨에 닿았기 때문이다. “저 새?” “아니.” “저 새 뭐?” “저기.” 어떻게든 말을 가로채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김 윤은 고개를 내민 채로 빤히 바라보았다. 까만 눈동자에 웃음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게 보였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자, 말해달라고 끈질기게 닦달했다. 나는 창을 뚫어져라 보며 중얼거렸다. “저 새가 참 멋있네요.” 윤도 내 시선을 따라갔다. 그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 의아한 듯이 물었다. “……뱁새가?” 나는 속으로 짧게 욕을 했다. 대충 둘러댄 거였는데, 하필이면 소나무 위에 오동통한 뱁새밖에 없었다. 멋쩍음에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멋있을 수도 있죠. 뱁새 무시하십니까?” 윤이 키들거리다 ‘어휴’ 하고 과장스럽게 말했다. “그럼요, 멋있을 수 있지요!” “됐어요, 그만할래요.” “뱁새의 멋짐에 대해 고견 부탁드립니다.” 전부터 느꼈지만, 이 인간은 어지간히 장난을 좋아하는 인사였다. 먹잇감을 내어주니 득달같이 달려들어 꼬리를 흔드는 폼이 어처구니없다. 더 이상 그의 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았기에 모른 척 화제를 돌렸다. “아까 그분도 국문학도예요?” “네, 그 ‘새X’는 82학번 학생입니다.”

thumnail

처음이라서

[학원물, 재회물, 첫사랑물, 짝사랑물, 배틀호모, 능글공, 다정공, 까칠수, 츤데레수, 삽질물] 수학을 못하는 게 컴플렉스인 태율. 방학 중 학원에서,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한오 때문에 태율이 억울하게 매를 맞게 되고. 떠들고 놀았던 한오의 수학 점수가 더 높게 나오자 태율은 열등감을 느낀다. 그 후 개학 날, 둘은 같은 반이 된 걸로도 모자라 제비뽑기로 짝꿍까지 되어 버린다. “자리 바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왜 나보고 자리 바꾸래?” 능글거리며 비웃은 한오 덕에 자리를 바꾸는 데 실패한 태율. 결국 으르렁거리며 경고만 던질 뿐이다. “나한테 친한 척 굴지 마. 이렇게 된 거 서로 말도 걸지 말고 자기 갈 길이나 가자.” “싫은데?” 하지만 태율의 경고는 씨알도 안 먹히고, 한오는 계속 태율을 건드린다. 결국 폭발한 태율은 한오와 주먹다짐까지 하게 되는데…. 태율과 한오는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thumnail

위시 리스트 1~2권

상원 그룹의 막내아들이자 마케팅 담당 이사 백도영. 그의 비서로 일하는 유연우는, 어느 날 상사의 부름에 옥상으로 올라간다. “연우 씨, 남자랑 그런 거 처음이라며.” “제가… 이사님께, 그런 말을….” “응, 했죠.” 상사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에 연우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 구용 그룹 자제의 약혼 파티에 참석했었던 두 사람. 파티 도중 오메가의 페로몬 향을 맡은 연우는 약이라도 먹은 듯 끌려가는 오메가를 보고 그를 구하러 간다. “그쪽한테도 좋은 거 줄까요?” 하지만 놈들이 연우에게 약을 먹여, 되레 붙잡히고 마는데… 당하기 직전, 도영이 연우를 구해내고 연우는 히트 사이클을 억제하지 못하고 도영을 붙잡는다.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은밀한 욕망을 상사에게 모조리 들켜 버린 연우. 과연 도영은 연우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을까?

thumnail

햇살 세 스푼

[서양판타지, 대마법사공, 까칠공, 츤데레공, 조수수, 긍정수, 호기심수] 마법 학교 학생인 쥬드는 ‘1년 동안 대마법사의 조수로 지내야 하는’ 졸업 요건 때문에 북쪽 가장 끝자락에 있는 대마법사 블레어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커다란 알을 주운 쥬드는 버림받은 게 안타까워 빛으로 감싸 알을 가져간다. 마침내 블레어 집에 도착했지만 집은 비어 있고, 알이 깨어나려고 해서 황급히 집 안으로 뛰어들어 간다. 식탁에 알을 올려놓고 한숨 돌리는데 쾅 소리와 함께 쥬드의 바로 옆 벽이 움푹 팬다. “블……레어 선생님?” “누구지? 마을 사람도 아니고.” 잘못하면 도둑으로 오해받겠다는 생각에 황급히 사정을 얘기하는 쥬드. 하지만 블레어는 조수 따위 필요 없다며 쥬드를 쫓아내려 한다. 그때 알이 깨지며 용이 태어났고, 용은 두 사람을 부모로 각인해 버리는데…. 과연 쥬드는 아기 용과 함께 블레어의 집에서 졸업 요건을 무사히 충족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1935년, 경성

[현대물, 시대물, 사제관계, 다정공, 대형견공, 연하공, 미인수, 능력수, 연상수, 츤데레수] 대한민국 유명 시인, 한. 80살이 된 한은 북향했다는 이유만으로 금지된 천재 시인, 강의 시를 세상에 알린다. 그리고 강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에게 1935년, 경성 때의 일을 꺼낸다. 1935년, 경성 미남자로 유명했던 25살 시인이자 기자, 한. 그는 자신이 일하는 신문에 실릴 강의 시를 읽고 나이 많은 천재라 생각하며 동경한다. 그러나 만나게 된 이는 18살의 가쿠란을 입은 소년이었는데.... 소년이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제가, 강입니다.” 한의 새까만 눈이 와락 흔들렸다. 충격을 받은 한은 강을 멀리하나 강은 전부터 선생님을 뵙고 싶었다며 한을 쫓아다닌다. “선생님은 마치 겨울 같으세요. 맑고, 시리고, 하얗고.” 강의 눈동자에 슬픔이 어렸다. “하지만 선생님은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시죠.” 한은 당돌한 강이 못마땅하면서도 은근한 애정을 느끼게 되고 젊은 두 시인은 교감을 하며 점점 가까워져 가는데...

thumnail

햇살 세 스푼

[서양판타지, 대마법사공, 까칠공, 츤데레공, 조수수, 긍정수, 호기심수] 마법 학교 학생인 쥬드는 ‘1년 동안 대마법사의 조수로 지내야 하는’ 졸업 요건 때문에 북쪽 가장 끝자락에 있는 대마법사 블레어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커다란 알을 주운 쥬드는 버림받은 게 안타까워 빛으로 감싸 알을 가져간다. 마침내 블레어 집에 도착했지만 집은 비어 있고, 알이 깨어나려고 해서 황급히 집 안으로 뛰어들어 간다. 식탁에 알을 올려놓고 한숨 돌리는데 쾅 소리와 함께 쥬드의 바로 옆 벽이 움푹 팬다. “블……레어 선생님?” “누구지? 마을 사람도 아니고.” 잘못하면 도둑으로 오해받겠다는 생각에 황급히 사정을 얘기하는 쥬드. 하지만 블레어는 조수 따위 필요 없다며 쥬드를 쫓아내려 한다. 그때 알이 깨지며 용이 태어났고, 용은 두 사람을 부모로 각인해 버리는데…. 과연 쥬드는 아기 용과 함께 블레어의 집에서 졸업 요건을 무사히 충족할 수 있을까?

thumnail

XX 파트너

[현대물, 첫사랑, 재회, 원나잇, 계약, 다정공, 능글공, 사랑꾼공, 까칠수, 상처수, 짝사랑수] 5년간 짝사랑한 민성의 결혼 소식을 축하하다 뛰쳐나온 하준은, 동아리 선배인 태혁과 술을 마시고 하룻밤을 보낸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과 몸을 섞었다는 생각에 하준은 괴로워하고… “도와줄까?” “네?” “김민성 좋아하는 마음. 접을 수 있게 도와주냐고.” “연애 안 한다고 말했는데요.” “누가 사귀자고 했어?” “그럼요?” “파트너하자.” “파트너?” “섹스 파트너 말이야.” 민성을 잊도록 도와주겠다는 태혁, 하준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thumnail

용의 황자님

[서양 판타지, 학원물, 드래곤공, 다정공, 대형견공, 연하공, 황자수, 단정수, 연상수] “용을 데려와라! 그럼 내 아주 기쁜 마음으로 네게 황위를 물려주마.”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황위를 빼앗은 숙부. 그가 용을 데려와 황국의 수호룡으로 삼는다면 황위를 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용을 잡을 힘을 키우라는 구실로 학교를 다녀보라며 이안을 쫓아내는데… 한편 아기용이었던 루는 어느덧 스무 해를 넘겨 성룡이 되었고, 생일 선물로 학교에 보내달라고 조른다. 쥬드와 블레어는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결국 루를 위해 보내준다. 입학 시험 때 이안을 보고 첫눈에 반한 루. 둘은 입학식 때 다시 재회하고, 루는 이안을 졸졸 따라다닌다. “왜 절 따라오는 거죠?” “같이 서 있으면 안 될까요?” “왜죠?” “반가워서요.” 이안은 그런 루가 부담스럽고 이상하면서도 황자인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고 ‘그쪽’이라 부르며 당돌하게 대하는 것에 신선함을 느끼는데…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처음이라서

[학원물, 재회물, 첫사랑물, 짝사랑물, 배틀호모, 능글공, 다정공, 까칠수, 츤데레수, 삽질물] 수학을 못하는 게 컴플렉스인 태율. 방학 중 학원에서,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한오 때문에 태율이 억울하게 매를 맞게 되고. 떠들고 놀았던 한오의 수학 점수가 더 높게 나오자 태율은 열등감을 느낀다. 그 후 개학 날, 둘은 같은 반이 된 걸로도 모자라 제비뽑기로 짝꿍까지 되어 버린다. “자리 바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왜 나보고 자리 바꾸래?” 능글거리며 비웃은 한오 덕에 자리를 바꾸는 데 실패한 태율. 결국 으르렁거리며 경고만 던질 뿐이다. “나한테 친한 척 굴지 마. 이렇게 된 거 서로 말도 걸지 말고 자기 갈 길이나 가자.” “싫은데?” 하지만 태율의 경고는 씨알도 안 먹히고, 한오는 계속 태율을 건드린다. 결국 폭발한 태율은 한오와 주먹다짐까지 하게 되는데…. 태율과 한오는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공작의 드래곤 키우기 비법

시골 평민 출신으로 귀족 라이더들의 시기와 멸시를 받지만, 드래곤에 대한 지식과 교감 능력은 물론 라이더로서의 실력도 뛰어난 시온 영.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동생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드래곤 라이더로서 크고 작은 대회를 다니며 돈을 모으던 어느 날이었다. 눈부신 공적을 세우며 명망을 떨치고 있는 로버트 리치몬드 공작. 그로부터 예상치 못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하루 여기 머무르며 생각해 보게. 내게 드래곤을 길들이는 법을 가르칠지, 아닐지.” 황가를 대표하는 드래곤의 알. 그곳에서 태어날 드래곤을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조하라는 제안이었다. “하겠다는 대답만 하면 돼. 그러면 자네 원하는 대로 전부 들어주지.” 아, 아. 기적이다. 기적이 찾아왔다. 이걸로 동생을 살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결국 시온은 제안을 승낙하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thumnail

해피엔딩을 위한 메르헨

[판타지, 첫사랑, 힐링물, 드래곤공, 다정공, 미인공, 사랑꾼공, 시골청년수, 명랑수, 잔망수, 츤데레수] 동쪽 땅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베론. 그곳에 전쟁을 치른 드래곤 아이작이 휴양하러 온다. 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 가운데 마을을 떠돌아다니던 사고뭉치 개가 아이작이 탄 마차에 뛰어들고, 카엘은 짜증 내면서도 개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리는데… “카엘 군, 아이작 님께서 마차에 타라고 하십니다.” 얼떨결에 아이작의 마차에 타게 된 카엘. “저 일하러 가야 해요.” “좋아. 그럼 내가 자네한테 이야기 값을 주지. 어떤가.” “거참, 난데없이 무슨…” “50실버.” “뭐든 물어보시죠.” 카엘의 거침없는 태도가 마음에 든 아이작은 그에게 가이드가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아이작의 가이드가 되어 그와 함께 다니던 카엘은 그를 두려워하는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편견이었음을 깨닫고, 그와 있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진다. 어느 날 그의 성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 카엘. 천둥 같은 굉음에 놀라 깬 카엘은 드래곤으로 변하려는 아이작을 발견한다. 겁에 질려 도망치는 사람들과 달리, 카엘은 아이작의 방으로 뛰어드는데…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카운트다운

[현대판타지, 에스퍼물, 배틀호모, 동거물, 까칠공, 능력공, 능글공, 재벌공, 까칠수, 능력수, 츤데레수] 6년 전, 세계에 괴수가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하자 세계 정부는 초능력자인 에스퍼들을 불러모았다. 그중 민지헌과 차혁우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연예인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 없었으면 진작 목 날아갔을 사람이.” “누가? 네가?” “나일까?” “당연히 너지, 새꺄.” 둘은 파트너지만, 상반된 성격 때문에 만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어느 날 괴수를 쫓던 지헌은 괴수의 지능이 진화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니나 다를까, 정부는 그 사실을 국민에겐 은폐하고 엘리트 에스퍼들의 훈련을 강화시키려 하는데… “거절할 수 있죠, 팀장님?” “아까 말했잖아. 공무원은 까라면 까야 하는 거야.” 설상가상으로 팀워크를 증진하자는 의미에서 정부가 제공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 지헌과 혁우. 차혁우랑 동거라니? 그것도 세 달씩이나? 파트너인 것도 짜증 나는데 동거까지 하게 된 지헌과 혁우. 그들은 세 달 동안 성격을 죽이고 잘 지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thumnail

원, 투, 쓰리

[현대물, 이공일수, 형제공, 까칠공, 능글공, 다정공, 벤츠공, 다정수, 상처수, 자낮수] 3년 사귄 남친과 헤어진 후, 위로해주겠다는 동준을 따라 바에 간 태윤. 우울한 기분을 달래려 술을 계속 마시다가 동준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그가 아까 잠깐 소개해줬던 예한이 자리를 잡는다. “내가, 너무 못 느낀대요. 불감증 같다고, 제발 병원 좀 가 보래요.” “상대가 별로였을 수도 있어요.” 어쩌다 보니 전남친에게서 받은 상처를 털어놓은 태윤은 다른 사람과 해보면 다를지도 모른다는 예한의 말에 넘어가 그의 집까지 가게 되는데… 훅 치고 들어온 키스에 숨도 못 쉴 정도로 정신이 없는 와중, 집에 있던 예한의 형 재혁이 분위기를 깨트린다. “나랑 하죠.” “뭐, 뭘요…?” “섹스.” 갑자기 들이대는 두 남자 때문에 태윤은 혼이 나갈 것 같다. 어어 하는 사이 태윤은 어느새 두 형제에게 물고 빨리고 있는데…

thumnail

관심 없잖아 (15세 개정)

#다정공 #미인공 #모범생공 #머리좋공 (수 한정)#능글공 #얼빠수 #다정수 #대형견수 #울보수 #귀엽수 (공 한정)#수줍수 “불편한 애 없지?” 교생 실습을 마친 윤우는 고교 동창 모임 연락을 받는다. 소식을 전해 준 친구의 물음에 윤우의 머릿속에 불현 듯 떠오른 열여덟 살 그 소년의 모습. “불편한 애라면, ……있지.” [불편한 애 없지?] SNS에 올라온 동창 모임 공지를 확인하던 제원에게 메시지가 도착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생각나는 한 사람. [없겠어?] 이어질 듯 엇갈리는 첫사랑의 기억. 18살의 기억과 함께 동창회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마음은……? ―좋아해. 하지만 넌 나한테 관심 없잖아.

thumnail

음마가 된 황제 폐하

보석처럼 빛나는 금발을 가진 젊은 황제 레오폴드. 레오는 제 부름을 거절하는 옛 친구 제프리를 만나고자 직접 북쪽으로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반가움은커녕, 저를 대하는 북부 대공의 태도는 여전히 냉랭할 뿐이고. 설상가상으로 눈보라를 마주쳐 들어간 동굴에서 경고가 새겨진 비석을 발견한다. ‘신의 잠을 방해하는 첫 번째 자, 편치 못할 꿈을 선사받으리라.’ 그날 밤, 눈을 뜬 레오는 낯선 침대에서 얇은 가운만 걸쳐진 자신을 보고 경악하게 되는데. “이번 꿈은 꽤 현실적이군.” “제프리? 거길 대체 왜 빠는, 으응, 제프리……!” “잘 느끼는군요, 레오폴드. 나의 주군이시여.” 쌀쌀맞기만 했던 평소 모습과 달리 느닷없이 제 가운을 벗기며 뜨겁게 입을 맞추는 제프리. 이건 꿈인가, 현실인가? 음마가 된 황제 폐하는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thumnail

1983년, 서울

#시대물, 학원/캠퍼스물, 다정공, 천재공, 능력수, 단정수, 일상물 전국의 백일장을 휩쓸던 문학 천재, 김윤. 그를 남몰래 동경하던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 신재후와 선후배 관계로 만나는데…?! “누군데 초면부터 반말이십니까?” “반말하면 안 돼?” “네.” 생각보다 별나고 속 빈 강정같이 가벼운 사내, 김윤. 그의 천재성과 독특함, 호쾌함에 서서히 빠져드는 신재후. 시위가 일상이 된 혼란스러운 1983년, 서울에서, 그들의 인연은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미리보기] “뭐야, 저 새…….” 입을 다물었다. 윤의 놀란 시선이 뺨에 닿았기 때문이다. “저 새?” “아니.” “저 새 뭐?” “저기.” 어떻게든 말을 가로채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김 윤은 고개를 내민 채로 빤히 바라보았다. 까만 눈동자에 웃음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게 보였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자, 말해달라고 끈질기게 닦달했다. 나는 창을 뚫어져라 보며 중얼거렸다. “저 새가 참 멋있네요.” 윤도 내 시선을 따라갔다. 그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 의아한 듯이 물었다. “……뱁새가?” 나는 속으로 짧게 욕을 했다. 대충 둘러댄 거였는데, 하필이면 소나무 위에 오동통한 뱁새밖에 없었다. 멋쩍음에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멋있을 수도 있죠. 뱁새 무시하십니까?” 윤이 키들거리다 ‘어휴’ 하고 과장스럽게 말했다. “그럼요, 멋있을 수 있지요!” “됐어요, 그만할래요.” “뱁새의 멋짐에 대해 고견 부탁드립니다.” 전부터 느꼈지만, 이 인간은 어지간히 장난을 좋아하는 인사였다. 먹잇감을 내어주니 득달같이 달려들어 꼬리를 흔드는 폼이 어처구니없다. 더 이상 그의 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았기에 모른 척 화제를 돌렸다. “아까 그분도 국문학도예요?” “네, 그 ‘새끼’는 82학번 학생입니다.”

thumnail

셰어 오메가

생활비를 벌고자 고군분투하는 준희. 영상을 찍어 경찰에 넘겨달라는 경쟁업체의 요구에 불법 홀덤펍에서 촬영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몰래 영상을 찍던 도중 준희는 낯선 남자, 강이권에게 걸리고 만다. “빨리 일어나. 핸드폰 뺏어다 사장 주기 전에.” 남자는 가게에 넘기지 않을 테니 제 마음에 들게 해보라고 지시한다. 준희는 알 수 없는 이끌림과 야릇한 기분 속에서 남자에게 입을 맞춘다. 남자는 마음에 든다며 돈을 주는 대가로 원나잇을 제안하고, 준희는 평소와 달리 순순히 그를 따라간다. 그렇게 들어간 집 안에는 또 다른 남자, 차재혁이 존재하는데……. “우리, 평범한 섹스는 안 합니다.” 침묵 속에서 낮은 음성만이 은은하게 퍼졌다. “감당 못 하겠으면 나가도 됩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상속하신 토끼입니다

상속하신 토끼입니다

킬 유 어 달링

킬 유 어 달링

사이프레스 (CYPRESS)

사이프레스 (CYPRESS)

밤, 관계의 시차

밤, 관계의 시차

깨진 거울도 세상을 비춘다

깨진 거울도 세상을 비춘다

그 가이드의 마지막 바람은

그 가이드의 마지막 바람은

당신 좀 빌릴게요

당신 좀 빌릴게요

불가항력

불가항력

돌고 돌아 너

돌고 돌아 너

카탈란의 작은 아가씨

카탈란의 작은 아가씨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