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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녹는 점 새 드라마 집필을 위해 스위스로 여행 온 다의. 그런 그녀를 쫓아 한국에서 스위스까지 무작정 따라왔다는 천연덕스런 남자, 우열.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우열이 캐스팅을 위해 직접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던 다의는 쌀쌀맞게 응수한다. 하지만 그녀는 호텔에서 우연찮게 우열과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알아주는 원수 사이 입사 초기, 누구보다 가까이 붙어 지냈던 지원과 권. 지금은 회사에서 알아주는 원수 사이가 되어버렸다. 큰 광고 건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출장을 앞두고 일을 돕던 윤철이 갑자기 아프다고 한다. 아픈 윤철을 대신해 권이 지원을 돕겠다며 동행에 나서는데…. 너에게 가겠다 상복을 입은 초은의 앞에 태경이 나타난다. 왜 왔냐는 초은의 물음에 자신이 구해준 여자의 얼굴이 궁금해서라고 답한 태경은 무릎을 꿇고 초은의 차디찬 손을 잡는다. 그런 태경을 바라보는 초은의 시선에는 미안함과 공허함만이 가득 차 있고, 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묘한 감정이 깃드는데…. 가랑가랑 외국 고택을 연상시키는 건물의 레스토랑 사장인 청담은 오늘도 시끌시끌한 맞은편 기사식당의 소동에 관심을 가진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남자아이를 부둥켜안은 초라한 행색의 젊은 여자가 보이고, 그런 그들의 앞을 가로막아 서며 도움을 준 청담에게 영은이 말한다. “책임지세요.” 뻔뻔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당한 영은의 태도에도 청담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서로를 의식하게 되는데…. 환상통 전생에서 한 사람이었던 일준과 이준은 환생을 하며 갈라져 태어난다. 전생은 전생일 뿐이라는 일준과 달리 이준은 후회로 얼룩진 전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모질게 굴어 상처만 주었던 덕연을 이번 생에서는 행복하게 해 주리라 다짐하며 그녀를 다시 만날 날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러나 다시 만난 덕연(예은)의 마음은 이미 일준으로 가득한데….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9.03%

👥

평균 이용자 수 69

📝

전체 플랫폼 평점

8.2

📊 플랫폼 별 순위

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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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진작가의 다른 작품35

thumnail

러블리, 호러블

으스스하고 짜릿한 하루, 4인 4색의 야한 밤! 망사바가지, 모조, 서우진, 그리고 진새벽 작가가 전하는 달콤하고 야한 핼러윈 앤솔러지 * 1. 망사바가지 늑대와 함께 춤을 #현대물 #대형견남 #동정남 #페로몬 늑대 인간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우석.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보름달이 뜨는 밤,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여자와 밤을 보내야만 한다. 그러나 그의 앞에선 모든 여자가 기겁하며 도망가기 바쁜데. 막막한 우석의 앞에 기적처럼 맹수 사육사 아영이 나타났다. “난 맹수가 좋아. 멋있잖아.” 놓치면 안 돼. 우석의 본능이 아우성쳤다. 아우우우우우! 우석이 작정하고 내뿜는 페로몬에 아영은 질식할 지경이었다. 이대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서 사라진다 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오빠 지금 뭐 하는.” “미안. 오빠가 많이 굶어서. 다음부턴 조절 잘할게.” 보름달이 뜬 밤은 아니었지만 상관없었다. 솔직히 지금 우석에겐 보름달 같은 건 떠올릴 만한 이성도 남아 있지 않았기에. * 2. 모조 다정한 나의 염라 #현대물 #동정남 #계략남 #첫사랑 차가운 벽과 차서진 사이에 윤아는 꼼짝없이 갇혔다. 윤아를 내려다보던 서진의 눈이 사납게 빛났다. “이윤아, 지금 나랑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 거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내 연락을 왜 피했지?” 얼마 전, 윤아는 술김에 옆집 오빠 차서진과 섹스를 했다. 우물대던 윤아가 작게 입을 열었다. “피한 적 없어.” “맛을 봤으면 사야지. 안 그래?” 고개를 내린 서진이 윤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단정한 얼굴과 달리 그 내용이 무척 불온했다. “나를 따먹고 그냥 버릴 거야?” 졸지에 나쁜 여자가 된 윤아가 인상을 썼다.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가 자연스러웠다. 차서진은 지나치게 완벽해서 모두가 탐내는 남자였고, 그녀는 아직 연애 한 번 못 해 볼 만큼 평범했으니까.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거야?” “그럼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랑 입 맞추고 섹스할 것 같아?” 고개를 든 차서진이 지독히도 낮고 허스키한 음성을 냈다. “내가 증명해 볼 테니까, 눈 감아.” * 3. 서우진 우리 사장님이 달라졌어요 #현대물 #원나잇 #인외존재 #존댓말남 #짝사랑녀 밤 깊은 핼러윈.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온 사무실에서 사장님과 마주치고 말았다. “사장님?” “하.” 또렷하게 반짝이는 붉은 눈, 살짝 벌어진 입술 새로 보이는 뾰족한 송곳니. 그리고 화장을 한 저보다도 더 창백하게 질린 피부. 새하얀 셔츠와 슈트 바지가 꼭 중세 시대 백작처럼 보이는 착각이 일었다. 하지만 착각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 “한유이 씨가 나랑 같은 부류라면, 이런 짓을 해도 상관없겠지.”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나른한 숨결이 흩어졌다. “……사장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셔도 돼요.” 위험을 감지했음에도 유이는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아니, 짝사랑하던 사장님이 저를 덮치려 한다니. 오히려 좋았다. “얼른 빨아 주세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노골적이고도 당돌한 부탁을 할 만큼. * 4. 진새벽 저주 토끼 #현대물 #갑을관계 #재회물 #까칠남 #엉뚱녀 “대, 대표님……, 콜록! 갑자기 왜 이러시는……!” “아직도 모르겠어?” “네?” 한비의 푹 꺼진 눈두덩이 아래의 눈동자가 겁이라도 집어먹은 듯 하릴없이 흔들렸다. 바로 앞에 마주한 까만 동공 속에 저급한 욕망이 들끓고 있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어서였다. 팔랑팔랑. 권지혁의 손에 들려 있던 종잇장 하나가 공중제비라도 하듯 빙글빙글 돌다 새하얀 시트 위에 툭, 떨어졌다. 저주 토끼 사용 설명서 “설명서, 끝까지 안 읽었나 보네.” 콜록! 한비는 대답 대신 침을 꼴깍 삼키려다 기침을 토해 냈다. 마치 면도날로 속을 긁는 것처럼 아프고 괴로웠다. 그런 한비의 얼굴을 커다란 손이 감싸듯 쥐어 왔다. “네가 내게 건 저주를 풀기 위해선…….” 묵직한 음성이 뜨거운 숨결과 함께 귓속을 파고들었다. “내 체액을, 네가 받아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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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필요한 이유

그가 기억을 잃었다. 나를 사랑하던 마음도, 자신의 흔적과도 같은 아이도. 그래서 나는, 우리의 시간을 도려낸 그를 놓아주었다. 먼저 찾지 않는다면 다시 만날 일은 영영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우서연 씨를 좋아했습니까?” 여전히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서. 그가 내게 왔다. “……전 사장님과 얽히고 싶은 생각, 전혀 없어요.” 모르는 척, 사랑하지 않은 척. 그를 밀어내야만 했다. 그러나 밀어낼수록 그는 더 가까이 다가왔다. “나, 우서연 씨랑 연애하고 싶은데.” “…….” “대답해 봐요, 그럴까?” 결국. 잃어버린 시간이 야속하게도,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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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터치

“도망친 주제에 뻔뻔하지.” 수영 국가대표 은퇴 후 수중재활치료사가 된 세희는 6년 전, 하룻밤을 보낸 남자의 전담 치료를 맡게 되는데. 그는 현역 축구선수 중 가장 섹시하다는 프리미어리거, 권지오다. “책임져야지.” “대체 누가 누굴…….” “네가, 나를.” 그는 아무리 밀어내려 해도 벗어날 수 없고, 외면하려 해도 계속 신경 쓰이는 자극 그 자체였다. “결론은 하나야.” “…….” “너랑 난, 지긋지긋하게 엮일 거야. 네가 싫든 좋든. 앞으로도 쭉.” 그건 서로의 처음을 탐한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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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단 하루도 잊은 적 없어.” 열아홉. 열병처럼 앓았던 첫사랑의 끝은 비극이었다. “왜, 아직도 내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 “미움도 감정이 남아 있어야 가능하지.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14년 만에 해후한 그는 영화그룹 후계자 서이건이 되었지만, 재희에게는 여전히 조폭의 아들 강홍주일 뿐이었다. “거짓말.” 확신하는 말투. 직시하는 눈빛. 그는 숨기고 싶어도 감정의 밑바닥까지 드러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넌 아직도 나를 미워해.” “속단하지 마.” “속단일까?” 들키고 만 해묵은 감정에 재희는 부정조차 하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단 하루도 잊지 않고 언제나 늘 그를 미워해 왔기에 ……분명, 거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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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연대보증인, 정해주. 하루아침에 소속사 대표가 남긴 사채를 떠안게 되었다. 그런데, 빚을 해결할 수 있는 난감한 기회가 찾아온다. “제, 제가…… 겨, 결혼이요?” 결혼은 아빠가 남기고 간 마지막 유언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 한진건과. 그런데 그는 첫 만남부터 이혼을 말한다. “이 결혼으로 넌 돈을 얻고, 난 자유를 얻는 거야.” “……네?” “목적을 이루고 나면, 이혼하는 거지.” 결혼도 모자라 이혼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주는 아빠의 유언에 따라 빚을 해결하기 위해 결혼을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저, 이 결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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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터치 (First Touch)

“도망친 주제에 뻔뻔하지.” 수영 국가대표 은퇴 후 수중재활치료사가 된 세희는 6년 전, 하룻밤을 보낸 남자의 전담 치료를 맡게 되는데. 그는 현역 축구선수 중 가장 섹시하다는 프리미어리거, 권지오다. “책임져야지.” “대체 누가 누굴…….” “네가, 나를.” 그는 아무리 밀어내려 해도 벗어날 수 없고, 외면하려 해도 계속 신경 쓰이는 자극 그 자체였다. “결론은 하나야.” “…….” “너랑 난, 지긋지긋하게 엮일 거야. 네가 싫든 좋든. 앞으로도 쭉.” 그건 서로의 처음을 탐한 대가였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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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밤낮없이

“단 하루도 잊은 적 없어.” 열아홉. 열병처럼 앓았던 첫사랑의 끝은 비극이었다. “왜, 아직도 내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 “미움도 감정이 남아 있어야 가능하지.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14년 만에 해후한 그는 영화그룹 후계자 서이건이 되었지만, 재희에게는 여전히 조폭의 아들 강홍주일 뿐이었다. “거짓말.” 확신하는 말투. 직시하는 눈빛. 그는 숨기고 싶어도 감정의 밑바닥까지 드러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넌 아직도 나를 미워해.” “속단하지 마.” “속단일까?” 들키고 만 해묵은 감정에 재희는 부정조차 하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단 하루도 잊지 않고 언제나 늘 그를 미워해 왔기에 ……분명, 거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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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와일드 대시

이웃사촌이자 소꿉친구인 시원과 이솔은 같은 날 태어나 조리원부터 시작된 인연을 21년째 유지 중이다. “걔랑 난 그냥 친구야.” 무슨 일이 있어도 평생 친구로 남을 줄 알았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동안 네가 못 넘은 선, 내가 넘으려고.” 지키고 싶었던 친구 관계를 깨트리는 게 무서워 고백하지 못한 오래된 짝사랑이 그의 한 마디에 끝이 났다. “그러니까 밀어내지 마, 권이솔.” *** “아, 아파…… 아파, 시원아…… 아흣!” “하, 씨, 하아…….” 매트리스를 누르던 시원의 팔이 굽어지고 바짝 몸을 붙여오자 통증은 더 극심해졌다. “흐, 기, 김시원, 나, 너, 무…… 아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까지 엄청난 양의 훈련을 거쳐 온 이솔은 어지간한 통증은 참아낼 줄 알았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감각은 참아낼 방법이 없었다. “흐, 으…….”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자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시원이 가녀린 몸을 껴안았다. “권이솔, 하, 이솔아, 조금만, 힘 좀 풀어.” “흐, 그, 그걸 어떻게…….” 몸 쓰는 걸 제일 잘하는 운동선수가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내뱉게 될 줄이야. 그러나 이솔은 정말 힘을 풀라는 소리에도 어쩔 줄 몰라 할 뿐이었다. “하, 아직 끝에만 물고 있잖아.” “흐으…….” 이솔이 두 눈을 질끈 감자 눈꼬리를 타고 눈물방울이 흘렀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내지르며 그녀가 근육이 도드라진 어깨를 붙들었다. 시원이 매달린 몸을 끌어안아 주었다. “시, 시원아. 나, 무서워.” 어리광을 부리는 건 아니었다. 어릴 적엔 몰라도 커선 그의 앞에선 이런 말을 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처음이라서, 모든 게 무섭고 두려웠다. 시원은 그 말에 더 꽉 끌어안아 주며 귓가에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나 믿어, 내가 진짜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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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애정

“넌, 나를 위한 사람이잖아.” 명확한 갑과 을의 관계. 그건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과도 같았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부회장님.” 부정하고 거부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수진은 그와의 관계를,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감정의 경계가 아슬아슬해져 도피하려던 찰나. “내가 해줄게. 연애.” “…….” “그러니까 다른 새끼하고 연애질할 생각하지 말고 나한테 집중해.” 희권은 모든 걸 차지한 사람처럼 굴었다. 꼭, 저를 사랑이라도 하는 듯이. “부회장님은, 저한테 사치스러워요.” 이토록 당돌하게 밀어내려 했건만. “그래서, 나를 거절하겠다?” 그의 형형한 눈빛이 경고했다. 인생에 다시는 없을 사치스러운 애정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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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무서운 줄 모르고

반쪽짜리 양반으로 태어난 얼녀, 영화는 쉰이 넘은 유력가에게 첩으로 팔려 갈 운명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 오라버니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양으로 떠나기 전 도망칠 묘안을 떠올리는데. “내 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호랑이 사냥꾼이라 불리는 산척을 찾아 해서는 안 될 부탁을 건넨다. “도와주기만 한다면야 뭐든 다 너에게 주겠다!” “뭐든 다 주시겠다고요?” “그래. 목숨값인데 내 약조하마!” 그때, 영화는 알지 못했다. 그에게 자신이 무엇을 주게 될지. “아씨가 그러셨지요. 뭐든 다 주겠다고요.” “그, 그건…….” “아씨를 주실 수 있습니까?” 사내 무서운 줄 모르고 내뱉은 말의 대가는 순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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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필요한 이유

그가 기억을 잃었다. 나를 사랑하던 마음도, 자신의 흔적과도 같은 아이도. 그래서 나는, 우리의 시간을 도려낸 그를 놓아주었다. 먼저 찾지 않는다면 다시 만날 일은 영영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우서연 씨를 좋아했습니까?” 여전히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서. 그가 내게 왔다. “……전 사장님과 얽히고 싶은 생각, 전혀 없어요.” 모르는 척, 사랑하지 않은 척. 그를 밀어내야만 했다. 그러나 밀어낼수록 그는 더 가까이 다가왔다. “나, 우서연 씨랑 연애하고 싶은데.” “…….” “대답해 봐요, 그럴까?” 결국. 잃어버린 시간이 야속하게도,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졌다. #현대물, #재회물, #재벌남, #츤데레남, #후회남, #소유욕/집착/질투, #도망녀, #상처녀, #신분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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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롭고 해로운 외전

해수는 악착같이 벗어나려고 했던 삶에 제 발로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평온하고 순조로웠던 일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우리, 구면이죠?” “그러게. 얄궂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과거를 아는 남자. 그는 낯설고도 특별했고, 이롭고도 해로웠다. “이러고 나타날 줄 알았으면 그때 데려올 걸 그랬어.” “……그랬으면 뭐가 달라졌는데요?” “애를 낳아도 족히 셋은 낳았겠지. 다른 놈 말고 내 옆에서.” 새빨갛게 칠한 입술에 닿은 탐욕적인 시선. 데일 것 같은 눈빛에 관조적인 태도로 일관했지만 감정은 미세하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셋까지 낳을 생각은 없는데.” 그러면서도 한없이 가볍게 그를 유혹하는 것. 해수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어디서 이런 게 나타나서는.” “…….” “해롭네.” 이롭지 못한 건 그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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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연대보증인, 정해주. 하루아침에 소속사 대표가 남긴 사채를 떠안게 되었다. 그런데, 빚을 해결할 수 있는 난감한 기회가 찾아온다. “제, 제가…… 겨, 결혼이요?” 결혼은 아빠가 남기고 간 마지막 유언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 한진건과. 그런데 그는 첫 만남부터 이혼을 말한다. “이 결혼으로 넌 돈을 얻고, 난 자유를 얻는 거야.” “……네?” “목적을 이루고 나면, 이혼하는 거지.” 결혼도 모자라 이혼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주는 아빠의 유언에 따라 빚을 해결하기 위해 결혼을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저, 이 결혼 할게요.”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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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의 경계

누구에게나 주목받는 잘난 남자, 한지혁. 누구에게도 주목받고 싶지 않은 여자, 차혜윤. “차 주임이 먼저 유혹했습니다.” “누굴 유, 유혹…… 제가 변호사님을 유혹, 유혹이요?” “처음입니다.” 하룻밤 역사에 그동안 잘 지켜오던 공과 사의 경계가 위태로워졌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해주세요.” “말하면 뭐든 들어줄 것처럼 구네요.” “저 때문에 변호사님이 난처해지셨으니까요.” “이건 차 주임 혼자 해결 못 합니다.” 두 사람은 오해를 빙자해 파트너의 또 다른 경계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가 만든 오해, 두 달만 유지하도록 하죠.” “…….” “나랑 연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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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관계의 이면

“……사장님.” “왜 그런 눈, 그런 목소리로 날 보고 부릅니까.”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마다 그가 눈앞에 나타났다. 충동적으로 그의 품에 안겼던 날도 그랬고,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사이동을 택했을 때도 그랬다. 그러나. “선…… 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저 만큼은 이 관계가 절대로 변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해야 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는 업무에 한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연수 씨가 말한 선, 우린 이미 한참 전에 넘었을 텐데.” 관계의 이면에 숨겨두었던 감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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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온한 동정

아주 우연히. 부하 직원인 강도경에게 이혼 사실을 들켜 버렸다. 사유가 그 사람의 외도 때문이라는 것까지, 전부. "굳이 힘들게 입 다물고 있지 말고 말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해요. 아니면 내 약점이랍시고 이용해도 되고." 어차피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될 일이었다. 그의 눈빛에 어린 동정을 읽은 주영은 모진 말을 내뱉었지만. “……괜찮으세요?” 그는 누구 하나 궁금해하지 않던 그녀의 안부를 물어 왔다. 그저 동정일 뿐이라고 생각한 그 한마디가 사실은 애정이었음을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좋아해요.” 가슴을 간질이는 알 수 없는 충동에, 자신도 답을 내놓지 못한 물음을 그에게 넘겼다. 이토록 진심인 그에게. “내가, 도경 씨를 마음대로 휘둘러도 괜찮아요?” “파트장님이 그걸 원하시면…… 저는, 상관없어요.” 원하는 게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저를, 이용하세요.” 그는 겁도 없이 자신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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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너를

*본 도서는 약한 늑대는 늘 잡아먹힌다의 외전 증보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었고, 언제나 버림받는 게 익숙한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닮은 너를 동정했다. 그것은 분명한 연민이었다. 하지만. 너를 다시 만나는 순간 깨달았다. 나는 나를 닮은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것은 분명한 애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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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내린 눈

결혼을 약속한 남자의 바람, 그의 어머니에게 고아라고 당했던 무시. 파혼을 이야기한 것은 성하였지만, 상처받은 것도 성하였다. 8년 동안 그와 만난 시간이 무의미해진 성하는 도피라도 하듯이 서울을 떠났다. ‘성하,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아름다운 기억은 없었지만, 혼자가 된 성하는 어릴 적 살던 고향 부정에 돌아왔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도, 간섭하는 사람도 없는 그곳에서 성하가 무던히 적응해 가고 있을 때. “나, 기억 안 나요?” “……김, 선우?” 한여름에 내린 눈처럼 믿고 싶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남자가 나타났다. “지금, 나한테 흔들리고 있죠?” *** “나랑 자고 싶어?” “놀리지 마요.” “놀리는 거 아닌데.” “…….” “장난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눈썹을 일그러뜨린 선우의 목울대가 아래위로 크게 요동쳤다. 자잘하게 떨리는 눈동자를 아래로 떨어뜨린 선우는 터지기 일보 직전인 감정을 억누르며 입술을 열었다. “이것까지 누나가 처음이면, 나 진짜…… 누나가 싫다고 해도 절대 안 떨어질지도 몰라요.” 경고이자 구실이었다. 더 자극하지 말라고, 계속 그러면 모든 책임은 당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선우는 살짝 비틀어 물었던 아랫입술을 놓았다. “내 모든 처음이 다 누나가 되는 거잖아요. 그럼 절대로 잊힐 수가…….” 그때였다. 식탁에 닿아 있던 손을 떨어뜨린 성하가 한 걸음 다가왔다. 가까워진 거리에 선우가 눈을 들었다. 위험한 경계에서 눈을 맞춘 그녀의 입가에 설핏 미소가 번졌다. “그건 나중에 생각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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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의 경계 외전

누구에게나 주목받는 잘난 남자, 한지혁. 누구에게도 주목받고 싶지 않은 여자, 차혜윤. “차 주임이 먼저 유혹했습니다.” “누굴 유, 유혹…… 제가 변호사님을 유혹, 유혹이요?” “처음입니다.” 하룻밤 역사에 그동안 잘 지켜오던 공과 사의 경계가 위태로워졌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해주세요.” “말하면 뭐든 들어줄 것처럼 구네요.” “저 때문에 변호사님이 난처해지셨으니까요.” “이건 차 주임 혼자 해결 못 합니다.” 두 사람은 오해를 빙자해 파트너의 또 다른 경계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가 만든 오해, 두 달만 유지하도록 하죠.” “…….” “나랑 연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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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대시

이웃사촌이자 소꿉친구인 시원과 이솔은 같은 날 태어나 조리원부터 시작된 인연을 21년째 유지 중이다. “걔랑 난 그냥 친구야.” 무슨 일이 있어도 평생 친구로 남을 줄 알았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동안 네가 못 넘은 선, 내가 넘으려고.” 지키고 싶었던 친구 관계를 깨트리는 게 무서워 고백하지 못한 오래된 짝사랑이 그의 한 마디에 끝이 났다. “그러니까 밀어내지 마, 권이솔.” *** 국가대표로 선발되기까지 엄청난 양의 훈련을 거쳐 온 이솔은 어지간한 통증은 참아낼 줄 알았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감각은 참아낼 방법이 없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자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시원이 가녀린 몸을 껴안았다. “권이솔, 이솔아. 조금만.” “그, 그걸 어떻게…….” 몸 쓰는 걸 제일 잘하는 운동선수가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내뱉게 될 줄이야. 그러나 이솔은 정말 힘을 풀라는 소리에도 어쩔 줄 몰라 할 뿐이었다. “걱정하지 마. 나 믿어, 내가 진짜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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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롭고 해로운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 인물과 단체 및 조직, 사건은 전부 허구이며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해수는 악착같이 벗어나려고 했던 삶에 제 발로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평온하고 순조로웠던 일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우리, 구면이죠?” “그러게. 얄궂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과거를 아는 남자. 그는 낯설고도 특별했고, 이롭고도 해로웠다. “이러고 나타날 줄 알았으면 그때 데려올 걸 그랬어.” “……그랬으면 뭐가 달라졌는데요?” “애를 낳아도 족히 셋은 낳았겠지. 다른 새끼 말고 내 옆에서.” 새빨갛게 칠한 입술에 닿은 탐욕적인 시선. 데일 것 같은 눈빛에 관조적인 태도로 일관했지만 감정은 미세하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셋까지 낳을 생각은 없는데.” 그러면서도 한없이 가볍게 그를 유혹하는 것. 해수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어디서 이런 게 나타나서는.” “…….” “해롭네.” 이롭지 못한 건 그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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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적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 인물과 단체 및 조직, 사건은 전부 창작에 의한 허구이며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캐릭터 및 일부 묘사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그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일지니 너희는 이를 기쁘게 행함이로다!’ 열두 살 나이에 눈앞에서 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본래의 이름을 버리고 한수영으로 살아온 지 15년째.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은 그들을 마침내 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넌, 이 사건에서 손 떼.” 특별수사팀의 총책임자, 팀장 백시언은 그녀를 받아 주지 않는데. 창과 방패처럼 팽팽한 대립 끝에. “네 가치를 증명해 봐. 날 설득할 수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여 줄 테니까.” “제가 말하면, 팀장님은 절대 저 거부 못 해요.” 수영은 수사에 참여해야만 하는 명분을 드러냈다. “이보다 확실한 증명은 없다는 거…… 팀장님도 잘 알잖아요.” 그것은 헛된 믿음을 상징하는 증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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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의무 외전

“결혼이 급해?” ​ 8년 만에 재회한 남자의 질문에서부터 엇갈린 관계가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 ​ “그게 왜 궁금한데요?” “난 급해서.” ​ 성원 그룹의 후계자, 도건우. 그는 부회장 자리에 앉기 위해 결혼이 필요했고, 윤영은 그 조건에 부합하는 썩 괜찮은 상대였다. ​ “명색이 결혼인데 부부로서 의무는 하고 살아야 하잖아.” “…….” “최윤영 넌, 내가 그 의무를 할 수 있게 할 상대야.” ​ 그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했지만, 엄습하는 불안에 윤영은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 “나도, 결혼이 필요해졌어요.” ​ 도피처는 그의 품이었다. #현대물, #재회물, #츤데레남, #재벌남녀, #상처녀, #계약관계, #구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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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이면

“……사장님.” “왜 그런 눈, 그런 목소리로 날 보고 부릅니까.”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마다 그가 눈앞에 나타났다. 충동적으로 그의 품에 안겼던 날도 그랬고,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사이동을 택했을 때도 그랬다. 그러나. “선…… 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저 만큼은 이 관계가 절대로 변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해야 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는 업무에 한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연수 씨가 말한 선, 우린 이미 한참 전에 넘었을 텐데.” 관계의 이면에 숨겨두었던 감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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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애정

“넌, 나를 위한 사람이잖아.” 명확한 갑과 을의 관계. 그건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과도 같았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부회장님.” 부정하고 거부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수진은 그와의 관계를,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감정의 경계가 아슬아슬해져 도피하려던 찰나. “내가 해줄게. 연애.” “…….” “그러니까 다른 새끼하고 연애질할 생각 하지 말고 나한테 집중해.” 희권은 모든 걸 차지한 사람처럼 굴었다. 꼭, 저를 사랑이라도 하는 듯이. “부회장님은, 저한테 사치스러워요.” 이토록 당돌하게 밀어내려 했건만. “내가, 너한테 날 가져다 바치겠다잖아.” 그의 형형한 눈빛이 경고했다. 인생에 다시는 없을 사치스러운 애정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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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의무

​“결혼이 급해?” ​ 8년 만에 재회한 남자의 질문에서부터 엇갈린 관계가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 ​ “그게 왜 궁금한데요?” “난 급해서.” ​ 성원 그룹의 후계자, 도건우. 그는 부회장 자리에 앉기 위해 결혼이 필요했고, 윤영은 그 조건에 부합하는 썩 괜찮은 상대였다. ​ “명색이 결혼인데 부부로서 의무는 하고 살아야 하잖아.” “…….” “최윤영 넌, 내가 그 의무를 할 수 있게 할 상대야.” ​ 그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했지만, 엄습하는 불안에 윤영은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 “나도, 결혼이 필요해졌어요.” ​ 도피처는 그의 품이었다. #현대물, #재회물, #츤데레남, #재벌남녀, #상처녀, #계약관계, #구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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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가지에도 꽃은 핀다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괜찮은 척하면서 살면, 진짜 괜찮은 사람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불행은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지?” 언제부턴가 누군가의 스토킹에 위협을 느꼈고, 억울한 이유로 당장 구할 수 없는 3,000만 원이 필요했다. 솟아날 구멍이라도 생기진 않을까. 한결은 말도 안 되는 막연한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내가 해결해줄게요.’ 원한다면 뭐든 다 해주겠다는 남자가 나타났다. 하늘이 측은히 여겨 희망을 보내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잡고 싶었다. 그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구원이자 기회였다. “내가 뭐든 도와준다고 말했잖아요.” 그런데 왜.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서 구해준 그가 왜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 걸까. “한결 씨가 이제부터 감당해야 할 대가는 그 도움을 받으면서 계속 내 옆에 있는 거예요.” “저, 저한테 왜…이러시는 이유가…….” 만약 우연이 아닌 잘 짜인 술수에 놀아난 거라면. 이 모든 게 그가 오래도록 준비해 온 상황이라면. 공포가 안도감으로 뒤바뀌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감정이 폭발했다. “눈에 자꾸 들어와서, 계속 거슬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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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종말

*본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 인물과 단체 및 조직은 모두 허구이며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비윤리적인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행정 특구, 비사. 법도, 공권력도 미치지 않는 그곳에서 길러진 구는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며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구는 홍콩에서 온 새로운 수장과 마주했다. “낮에는 커피 타고, 밤에는 약을 타는 건가?” 비사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 김준원. 절대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앉은 그는 구에게만은 친절하고 다정했다. “다쳤던 곳은 괜찮아?” “……네, 이제 괜찮아요.” “흉터 안 남았고?” 그래서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야.”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밑바닥까지 다 드러내고 말았다. “너를 덮치는 상상을 해. 네가 싫다고 울어도 계속 끌어안는다고.” “그게…… 나쁜 거예요?” 동그랗게 뜬 눈으로 올려다보며 구가 물었다. “저도…… 수장님을 보면 저를, 안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럼, 벗겨 볼래?” “네?” “나 벗겨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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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혼!

“좋아요. 일단, 결혼해요.” 사랑에 배신당해 우발적으로 결혼을 택한 여자, 이혜아.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이 자신을 짝사랑해 온 남자였다?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모든 걸 가진 남자, 채지후.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짝사랑 그녀와 결혼부터 하게 되었다! “우리가 어떤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까?” 결혼이라는 울타리에서 함께 지내는 게 전부인 관계에서 그칠지, 아니면 더 나아가 그를 남자로 받아들일지. “다시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작은 손이 그의 두 뺨을 감쌌다. 보드라운 입술이 닿았다. “……!” 커다란 손이 잘록한 허리를 감쌌다. 그와의 거리가 한순간에 좁혀졌다. “확인 아직 안 끝난 것 같은데.” “……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순진한 남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더…… 확인시켜 줄게요.”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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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워줘

* 공지사항 * 안녕하세요. 북팔입니다. 19년 4월 22일 원고 전체 수정 후 이펍 파일이 교체되었습니다. 기존에 도서를 다운받으신 분들은 재다운로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그래서 송희수 씨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그가 이름을 부르자 희수의 눈꺼풀이 바르르 떨렸다.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방금 전까지 원나잇을 즐기는 세찬에게 열이 받아 술을 퍼부었던 자신인데, 이상하게도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 번만이라도 그에게 안겨보고 싶었다. 자신을 젖게 만들었던 그의 몸을 직접 보고 싶었다. 어쩌면, 불감증이 해결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잘래요?” 그녀의 야릇한 제안에 진욱의 바지 지퍼가 빳빳하게 일어났다. 거절하면 어떡하지? 쪽팔려서 어떡해? 술김에 저질렀지만 아직까지 정신이 들어 있는 희수의 볼이 발그레해졌다. “이봐요, 송희수 씨.” 미칠 것 같이 불타오르는 감정에 진욱은 미간을 찌푸렸다. 망설이던 입술에서는 어느새 욕망에 마음을 지배당한 색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 한 말, 후회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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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워줘

* 공지사항 * 안녕하세요. 북팔입니다. 19년 4월 22일 원고 전체 수정 후 이펍 파일이 교체되었습니다. 기존에 도서를 다운받으신 분들은 재다운로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그래서 송희수 씨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그가 이름을 부르자 희수의 눈꺼풀이 바르르 떨렸다.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방금 전까지 원나잇을 즐기는 세찬에게 열이 받아 술을 퍼부었던 자신인데, 이상하게도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 번만이라도 그에게 안겨보고 싶었다. 자신을 젖게 만들었던 그의 몸을 직접 보고 싶었다. 어쩌면, 불감증이 해결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잘래요?” 그녀의 야릇한 제안에 진욱의 바지 지퍼가 빳빳하게 일어났다. 거절하면 어떡하지? 쪽팔려서 어떡해? 술김에 저질렀지만 아직까지 정신이 들어 있는 희수의 볼이 발그레해졌다. “이봐요, 송희수 씨.” 미칠 것 같이 불타오르는 감정에 진욱은 미간을 찌푸렸다. 망설이던 입술에서는 어느새 욕망에 마음을 지배당한 색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 한 말, 후회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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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님, 소원을 들어주세요!

"너 데리러 왔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검은 슈트의 남자 해우는 다짜고짜 말한다. 널 데리러 왔다고. 가는 데는 순서 없다는 그의 말. 그렇다. 그는 저승사자였다. 오예서의 인생은 이제껏 공부, 일. 그 외엔 없었다. 결국 꿈꾸던 간호사가 되어 일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잠시 쉬려던 차에 이게 왠 날벼락?! 다른 무엇보다 모태솔로인 것이 아쉽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남은 날을 화끈하게 불태우리. 그런 그녀의 다짐과 달리 이 저승사자라는 남자, 사사건건 방해다. "이봐, 그럼 네가 해 줄 거야!" ========================================================= “으응?” 미칠 듯이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그에게까지 들릴 것만 같았다.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니, 이러면 안 되는 건데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음이 머리를 따라오지 못했다. 돌아서서 얼굴을 보인 그에게 저도 모르게 손이 뻗어졌다. 예서는 망설임 없이 해우의 뒷목에 두 손을 겹쳤다. 빠르게 디딘 발에 탁탁 대리석을 내리찍는 구두 소리만이 울렸다. 해우의 검푸른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이, 이게 뭐 하는 짓이지?” 그의 갈피 못 잡는 눈동자를 따라 시선을 맞추는 예서는 희미하게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살짝 틀었다. “그럼…… 사람 아닌 너한테 덤벼들어도 돼?” “뭐?” “사람 봐 가면서 덤벼들라고 했잖아. 그럼 사람 아닌 너한테는 막……, 막 들이대도 되는 거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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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있어 줘

너만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렇게 있어 줘. 오래된 ‘빚’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난 여은. 비로소 행복이라는 걸 붙잡으려던 그녀 앞에 8년 전, 첫 제자 동하가 나타난다. “우여은은 여전히 예쁘네.” 겨울이라는 계절이라는 걸 잊게 할 만큼 싱그러운 봄의 미소를 가진 남자. “박동하.” 그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입술이 가까워졌다. 선 고운 입술이 눈앞에서 느리게 호를 그렸다. 금방이라도 닿을 듯 아슬아슬한 거리. 8년 전 그날처럼, 또다시 그가 고백했다. “좋아해.” 그 한 마디에 더는 마음을 짓누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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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너를

*본 도서는 약한 늑대는 늘 잡아먹힌다의 외전 증보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었고, 언제나 버림받는 게 익숙한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닮은 너를 동정했다. 그것은 분명한 연민이었다. 하지만. 너를 다시 만나는 순간 깨달았다. 나는 나를 닮은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것은 분명한 애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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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구원

※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킹 펜트하우스. 이름난 기업 자제들의 음란한 파티가 열리는 그곳에 웨이트리스로 서 있는 이린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순수하지만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눈동자에 원이 그녀의 가는 팔목을 잡아 끌어당겼다. 유니폼이 사정없이 벗겨지는 동안에도 미동 없는 여자는 살면서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타는 목마름과 아찔함을 선사해 주었다. “그 이름으로 계속 더럽고 추잡하게 살래? 아니면 내 옆에서 2억짜리 노예로 살래?” 그 눈동자가 떠올리게 하는 것이 마음속에 품은 누군가인지, 언젠가의 자신인지 구별하지 못한 채 원은 부서질 듯한 이린을 품었다. 지옥 같은 삶에 내려진 지독하고 달콤한 구원. 《나쁜 구원》

신노윤작가의 다른 작품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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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부탁해 외전

사랑을 잃고 숨죽여 살아가는 여자,구도영. 그녀에게 남은 건 소중한 자신의 아이뿐이었다. 잘나가는CEO이자 뻔뻔한 복수남,주윤혁. 상처를 품고 복수를 꿈꾸며 그녀에게 접근한다. “저와 함께 복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과거를 들먹이며 불편한 제안을 하는 윤혁. 이미 잊은 이름,잊고 싶은 기억에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거침없이 다가와 가슴을 채우는 그의 애정에 도영의 마음도 어느새 불을 밝히듯 환해진다. “찾은 거 같아.” “뭘요?” “내 별들.” 외로이 빛나던 별들이 한데 모인다.하나로 뭉친다. 낯선 타인에서 서로의 별이 된 반짝반짝한 이야기. “내 별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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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의 신호 외전

“백희성이 좋아요.” 분명 생각지도 고백이었다. 그 고백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여동생 같던 여자에게 사로잡힌 그 남자, 백희성. 오빠 같던 남자에게 빠져버린 그 여자, 모해란. “잡았다.” “어차피 오빠 손바닥 안이었거든요.” 손바닥 위에 있는 건 그녀가 아니라 그였다. “내가 계속 너한테 신호를 보내고 있잖아.” 그의 신호가 그녀에게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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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부탁해

사랑을 잃고 숨죽여 살아가는 여자, 구도영. 그녀에게 남은 건 소중한 자신의 아이뿐이었다. 잘나가는 CEO이자 뻔뻔한 복수남, 주윤혁. 상처를 품고 복수를 꿈꾸며 그녀에게 접근한다. “저와 함께 복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과거를 들먹이며 불편한 제안을 하는 윤혁. 이미 잊은 이름, 잊고 싶은 기억에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거침없이 다가와 가슴을 채우는 그의 애정에 도영의 마음도 어느새 불을 밝히듯 환해진다. “찾은 거 같아.” “뭘요?” “내 별들.” 외로이 빛나던 별들이 한데 모인다. 하나로 뭉친다. 낯선 타인에서 서로의 별이 된 반짝반짝한 이야기. “내 별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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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는 어느 쪽

내 첫사랑은 개자식이었다. 그 첫사랑의 저주는 길고 길었다.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 말랑한 것들이 시들해질 때쯤, 나는 다시 빌어먹을 첫사랑을 만났다. “그 연애 거절하겠습니다.” 커피 체인점 To me 직원, 이연조. 사랑 타령 하는 것들은 한심하기만 했다. 적어도 내 인생에선 그랬다. “먹히는 건 절대 내가 아니야.” 커피 체인점 To me의 사장, 차신재. 제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차인 여자애가 멋진 여자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 최악의 경험을 선사한 첫사랑과의 재회, 그리고 연애. 이번에 먹히는 건 과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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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팀장의 진실

윤성푸드 최연소 마케팅 팀장, 마권우. 빈틈없이 완벽한 그에게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눈앞에서 아른대는 것으로 모자라 꿈에까지 나타나 괴롭히는 햇병아리 신입 사원 지송정. “지송정 씨, 같은 말 반복하게 할 겁니까? 수학을 선택 과목으로 배웠어요?” 칼날 같은 독설에도 무뚝뚝한 반응에도 햇살 같은 이 여자, 환하게 웃는다. ‘공(公)은 공, 사(私)는 사!’를 외치던 철통같은 권우의 마음도 하늘하늘 녹아만 가는데……. “그래도 우리 팀장님, 멋있지 않아요? 이상한 마음 먹은 건 아니지만…….” 우연히 엿들은 송정의 고백에 권우의 마음은 콩닥콩닥. 몸에선 열이 펄펄, 입꼬리는 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이상한 마음, 먹어도 되는데.” 순진무구 신입 사원 지송정에게 꽂힌 카리스마 마 팀장의 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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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결혼

“지금 알려 주고 있잖아, 나는 너랑 결혼할 거라고.” 강이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그날, 그날의 진실을 알아내는 것. 그것만이 오직 그가 살아가는 목표였다. 그 목표를 위해 허울뿐인 신부가 필요했다. “마음에 없는 결혼이라도 씨는 뿌리겠다, 그런 거예요?” 모든 의외는 계획대로 맞이한 그의 신부로부터 시작했다. “나는…… 강이신한테 상관하고 싶어요.” 그때 이신은 직감했다. 어쩌면 이 결혼, 끝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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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황홀경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신비주의에 싸인 청초한 여배우, 이청윤. 그녀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곳에서 눈을 뜨게 된다. “그쪽이 납치를 당한 건 맞아요. 그 납치를 내가 안 했을 뿐.” 외딴 섬 깊숙한 곳에 홀로 살고 있는 남자, 차시형. 말도 안 되는 변명 같기도 한 그의 정체는 점점 미궁에 빠지지만 청윤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그에 대해 알고 싶어지고. “말했잖아요. 그쪽이 다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요.” “그러다 당신이 다치면 어떡해요?”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필요해요.” 그의 아픔을 헤아려 주고 대신 눈물을 흘리는 청윤의 모습에 시형은 모든 것을 잊고 그녀를 욕심내고 싶어지는데. “여기서 내가 차 군한테 입을 맞추면 추행일까요? 제가 공인이라.” “여기서 내가 이청윤 씨한테 입을 맞추면 범죄일까요? 제가 납치범 누명을 쓰고 있어서.” 살랑 부는 바람과 쏟아지는 별빛이 가득한 둘만의 공간. 결국 그들은 서로만 생각하며 솔직해지기로 한다. “나한텐 당신의 모든 게 황홀경이야.” 우연히 만났지만 인연이 되길 바란 이야기의 끝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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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부부 생활

흑백과도 같은 서이현의 삶에 신윤진의 등장은 거대한 색채 그 자체였다. “나를 온몸으로 사랑하게 만들려고.” 이현은 그녀의 앞에서라면 사랑을 구걸하는 강아지도 될 수 있었고, 이빨을 드러내며 몸을 내던지는 사냥견도 될 수 있었다. “서이현한테 엄청 집중했어.” “그건 몹시 훌륭한 태도야.” “내가 생각해도 그래.” “역시 서이현은 미워할 수 없겠지?” “이렇게 온몸으로 사랑해 주는데 어떻게 미워해.” “그것도 몹시 훌륭한 대답이야.” 부둥켜안은 두 몸이 웃음으로 진동했다. 이래서야 부부 사이인 걸 어떻게 숨길 수 있겠냐 싶었지만 두 사람은 이미 꽤 훌륭한 비밀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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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제자

짓궂은 아이들의 장난에도 눈 하나 깜짝 않는 5년차 선생님이자 중상고의 ‘양골매’, 양연수. 어느 날, 숨기고 싶은 초보 교사 시절의 그녀를 기억하는 첫 제자가 나타난다. “이번에 교생 실습을 오게 된 유건하라고 합니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성격이면 성격, 거기에 빠지지 않는 외모까지 갖춘 ‘엄친아’ 제자, 유건하. 하지만 학교에서 재회한 그는 더 이상 제자가 아니었다. “선생님, 아니 연수 씨.” “뭐? 지금 뭐라고 했어? 호칭 똑바로 안 해?” “싫습니다. 고백하려는 여자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남자가 어디 있습니까?” 한 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라 말하는 연수와 더 이상 그녀의 제자이고 싶지 않은 건하. 사제지간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시도는 철벽같은 연수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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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

연기랑 연애하던 배우 설단우, 연애하고 싶은 여자를 만났다. 상처를 안고 사는 무뚝뚝한 매니저 하강은, 연애해도 되나 싶은 남자를 만났다. “나처럼 잘나가는 스타 매일 볼 수 있고, 그 스타가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얼마나 행운이야?” 뻔뻔스럽게 자신을 잘나간다고 표현하는 단우의 말에 강은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나도 고맙지 않은 행운이거든요?” “역시 옆에 있으니까 그 행운을 모르네.” “그 행운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저 해고하시던지요.” “그건 내가 곤란하지. 하강은 없으면 내가 너무 심심하잖아.” 내가 없어서 심심한 게 아니라 놀려 먹을 사람이 없어서 심심한 거겠지. “하강은도 얼른 내 소중함을 알아야 할 텐데.” “그러게요.” ========================================= 남자의 얼굴이 너무 가까웠다. 놀란 여자가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나랑 자자.” 끔뻑끔뻑. 갑작스럽게 남자의 말을 들은 여자는 멍한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볼 뿐이었다. 여자의 머릿 속은 지금 남자가 하는 말을 자신이 제대로 알아들은 것인지 판단하랴 무척이나 바쁜 상태였다. 하지만 끝내 혼자서 판단할 수 없는 것을 깨달은 여자가 남자에게 다시 물었다. “뭐라고요?” “나랑 자자고.” 자신의 귀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좋아할 타이밍은 아니었다. 이 자식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남자의 말에 여자의 표정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며 자신을 가두듯 몸 위에 몸을 겹친 남자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담백하고만 싶었던 그와의 관계에 피할 수 없는 끈적함이 스며들려고 하고 있었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저리 비켜요!” 그리고 끈적함을 참을 수 없는 여자가 이번엔 몸을 옆으로 피하려 하였다. “싫어. 어딜 도망가려고?” “미, 미쳤어요?” “일보 직전이긴 하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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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순정

‘세라호텔 2401호. 오늘 7시까지 와.’ 온 마음을 다해 정이윤을 사랑했던 남자, 라윤준. 지독한 우연은 그를 다시 이윤 앞으로 데려왔다. 상처 뒤 남은 것은 타오르는 갈증과 미칠 듯한 애증뿐. “두 달 동안 내가 다리 벌리라면 벌리는 거야.” “미친놈, 제정신이야?” “어차피 멀쩡한 놈은 아니었잖아. 벌써 잊었나 봐?” 기억하는 것과 다른 얼굴을 한 남자. 그럼에도 그녀의 마음은 사납게 요동친다. “절대 내 몸 외에 다른 건 바라지 마. 내 몸만 탐하면 되는 거야.” “내가 아직도 정이윤 한마디에 설설 기던 놈으로 보여?” 한번 비틀린 마음은 제어할 수 없이 뻗어 나가고, 엇갈린 관계 속에 뜨거운 유희만이 그들을 지배한다. “나랑 있는 동안 다른 새끼 만나지 마. 돌려쓰는 건 질색이야.” 이 빌어먹을 우연은 신의 장난일까, 신의 선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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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끝내주는 결혼

“지금 알려 주고 있잖아, 나는 너랑 결혼할 거라고.” 강이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그날, 그날의 진실을 알아내는 것. 그것만이 오직 그가 살아가는 목표였다. 그 목표를 위해 허울뿐인 신부가 필요했다. “마음에 없는 결혼이라도 씨는 뿌리겠다, 그런 거예요?” 모든 의외는 계획대로 맞이한 그의 신부로부터 시작했다. “나는…… 강이신한테 상관하고 싶어요.” 그때 이신은 직감했다. 어쩌면 이 결혼, 끝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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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결혼

“지금 알려 주고 있잖아, 나는 너랑 결혼할 거라고.” 강이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그날, 그날의 진실을 알아내는 것. 그것만이 오직 그가 살아가는 목표였다. 그 목표를 위해 허울뿐인 신부가 필요했다. “마음에 없는 결혼이라도 씨는 뿌리겠다, 그런 거예요?” 모든 의외는 계획대로 맞이한 그의 신부로부터 시작했다. “나는…… 강이신한테 상관하고 싶어요.” 그때 이신은 직감했다. 어쩌면 이 결혼, 끝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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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의 신호

“백희성이 좋아요.” 분명 생각지도 고백이었다. 그 고백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여동생 같던 여자에게 사로잡힌 그 남자, 백희성. 오빠 같던 남자에게 빠져버린 그 여자, 모해란. “잡았다.” “어차피 오빠 손바닥 안이었거든요.” 손바닥 위에 있는 건 그녀가 아니라 그였다. “내가 계속 너한테 신호를 보내고 있잖아.” 그의 신호가 그녀에게 닿았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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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순정 외전

‘세라호텔 2401호. 오늘 7시까지 와.’ 온 마음을 다해 정이윤을 사랑했던 남자, 라윤준. 지독한 우연은 그를 다시 이윤 앞으로 데려왔다. 상처 뒤 남은 것은 타오르는 갈증과 미칠 듯한 애증뿐. “두 달 동안 내가 다리 벌리라면 벌리는 거야.” “미친놈, 제정신이야?” “어차피 멀쩡한 놈은 아니었잖아. 벌써 잊었나 봐?” 기억하는 것과 다른 얼굴을 한 남자. 그럼에도 그녀의 마음은 사납게 요동친다. “절대 내 몸 외에 다른 건 바라지 마. 내 몸만 탐하면 되는 거야.” “내가 아직도 정이윤 한마디에 설설 기던 놈으로 보여?” 한번 비틀린 마음은 제어할 수 없이 뻗어 나가고, 엇갈린 관계 속에 뜨거운 유희만이 그들을 지배한다. “나랑 있는 동안 다른 새끼 만나지 마. 돌려쓰는 건 질색이야.” 이 빌어먹을 우연은 신의 장난일까, 신의 선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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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부

[단독선공개] 나는 금년 여덟 살 난 남자애, 아니 서른다섯 살 난 남자 어른입니다. 이름은 배유한이구요. 우리 집 식구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색시와 저 단둘입니다. 저는 사고로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에 걸렸습니다.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은 갑자기 어른이 되는 병인 것 같습니다. 무거운 짐도 번쩍번쩍 들 수 있고, 우리 색시도 번쩍번쩍 안아줄 수 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우리 색시가 제일 좋습니다. 웃는 것도 예쁘고, 화내는 것도 예쁘고, 우는 것도 예쁘지만…… 색시가 울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색시는 저랑 같이 있으면 매일매일 웃습니다. 매일매일 웃게도 해줄 겁니다. 포커페이스 어른 남자에서 색시가 제일 좋은 어린 신랑으로 변해버린 그와, 답답하기만 하던 그와의 결혼 생활을 정리할 예정이었다가 한순간에 어린 신랑을 돌보게 된 그녀의 이야기. “색시야, 나는 세상에서 색시가 제일로 좋아.” 저와 우리 색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차오름(죠니)작가의 다른 작품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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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할 시간

“선택해.” 도망갈 틈도 없이 다가와 너른 품에 자신을 가둬놓고 인제와 선심 쓰듯 의견을 묻고 있었다. “이대로 나갈 건지.” “…….” “이대로 안길 건지.” 속살거리며 다가오는 입술을 피하지 못했다. “어떡할래, 이다정.” 잘근 아랫입술을 깨무는 야릇한 통증에 벌어진 틈으로 뜨거운 숨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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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순위

권태이에게 정하나는, “안녕, 고모님.” 한참 어린 삼촌의 부탁으로 돌보게 된 짐 덩어리였다. “저도 부르려고요. 좆 까님이라고.” 어른 무서운 줄 모르는 시건방진 여자아이일 뿐이었다. 필요로 인해 지켜봤고 쓰임이 있기에 곁에 뒀다. 모든 일과를 마쳤을 때에서야 생각이 나는 아이. 지루할 땐 메시지를 보내고 여유로울 땐 전화를 걸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 찾아갔고 마주하고 있으면 즐거웠다. “나 좋아해요?” “아니. 관심은 있어.” 깨달음은 빨랐지만, 인정은 느렸다. “관심도 없는데 내 의지로 이 짓거리 하고 있는 거면 그건 그냥 호구 새끼지.” 그 모든 게 정하나 한정 호구 새끼가 되기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걸, 이제는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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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결혼은 완벽했다

“난 아이 낳을 생각 없습니다.” “…….”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할 테지만, 이은우 씨와 내 사이에 아이는 없어야 한단 뜻입니다.” 정태건은 돈 많고, 외형도 훌륭하고, 머리숱도 많은 훌륭한 남편감이었다. “아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낳은 아이는 예쁠지도 모르죠. 내 아이 예뻐하고 싶다고 아이 낳을 생각은 없지만요.” 이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면서까지 늘어지고 싶진 않았지만, 아이 정도야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 마음 변치 않아야 할 겁니다.” “변하면요?” 애초에 완벽한 결혼 생활을 바라지 않았다. 적당히. 뭐든 적당한 게 가장 좋은 거니까. “여자 마음은 갈대라잖아요. 정태건 씨가 너무 좋아져서 우리 둘 닮은 아이라도 낳고 싶어지면 어떡하실 거냐고요.” 하지만 답을 듣지 못하고 끝맺어야 했던 질문이 저에게 돌아온 건,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보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다. “왜 두 줄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기를 들어 눈앞으로 가까이 가져왔다. 그럼에도 두 줄이다. 흐릿하긴 하지만 분명 두 줄이 나타나 있었다. 어떡해. 나 어떡해야 해……? (15금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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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없는 연애 외전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더니 인제 와서 모르는 척?” 그의 말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자신이 그런 말을 그에게 한 건 맞다. 그렇지만……! “할 말이 매우 많아 보이는데 어서 해 봐요.” 도망갈까? 일단 이 상황을 피한 뒤에 머리를 싸매보면 뭔가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민 대리님.” “네? 네, 팀장님.” “그 작은 머리 굴려봤자 답은 뻔하지. 도망갈 궁리 그만 해요, 숨만 차. 응?” 웃는다, 또. 간 떨려 죽을 거 같으니까, 제발 좀 그렇게 웃지 마세요.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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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결혼은 완벽했다 외전

“난 아이 낳을 생각 없습니다.” “…….”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할 테지만, 이은우 씨와 내 사이에 아이는 없어야 한단 뜻입니다.” 정태건은 돈 많고, 외형도 훌륭하고, 머리숱도 많은 훌륭한 남편감이었다. “아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낳은 아이는 예쁠지도 모르죠. 내 아이 예뻐하고 싶다고 아이 낳을 생각은 없지만요.” 이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면서까지 늘어지고 싶진 않았지만, 아이 정도야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 마음 변치 않아야 할 겁니다.” “변하면요?” 애초에 완벽한 결혼 생활을 바라지 않았다. 적당히. 뭐든 적당한 게 가장 좋은 거니까. “여자 마음은 갈대라잖아요. 정태건 씨가 너무 좋아져서 우리 둘 닮은 아이라도 낳고 싶어지면 어떡하실 거냐고요.” 하지만 답을 듣지 못하고 끝맺어야 했던 질문이 저에게 돌아온 건,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보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다. “왜 두 줄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기를 들어 눈앞으로 가까이 가져왔다. 그럼에도 두 줄이다. 흐릿하긴 하지만 분명 두 줄이 나타나 있었다. 어떡해. 나 어떡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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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결혼은 완벽했다

“난 아이 낳을 생각 없습니다.” “…….”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할 테지만, 이은우 씨와 내 사이에 아이는 없어야 한단 뜻입니다.” 정태건은 돈 많고, 외형도 훌륭하고, 머리숱도 많은 훌륭한 남편감이었다. “아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낳은 아이는 예쁠지도 모르죠. 내 아이 예뻐하고 싶다고 아이 낳을 생각은 없지만요.” 이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면서까지 늘어지고 싶진 않았지만, 아이 정도야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 마음 변치 않아야 할 겁니다.” “변하면요?” 애초에 완벽한 결혼 생활을 바라지 않았다. 적당히. 뭐든 적당한 게 가장 좋은 거니까. “여자 마음은 갈대라잖아요. 정태건 씨가 너무 좋아져서 우리 둘 닮은 아이라도 낳고 싶어지면 어떡하실 거냐고요.” 하지만 답을 듣지 못하고 끝맺어야 했던 질문이 저에게 돌아온 건,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보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다. “왜 두 줄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기를 들어 눈앞으로 가까이 가져왔다. 그럼에도 두 줄이다. 흐릿하긴 하지만 분명 두 줄이 나타나 있었다. 어떡해. 나 어떡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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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러 가는 길

“이해늘 씨.” 남자가 부르는 제 이름에 해늘의 몸이 바짝 긴장한 채로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애인이나 뭐 그런 비슷한 종류의 관계를 맺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까?” “ …질문의 뜻이 뭐예요?” “아아. 제가 곧 심각하게 들이대야 하는 상황이라서 미리 관계 정리에 도움을 줄까 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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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애정

고개 숙인 하루의 숨이 나봄의 얼굴 위로 뜨겁게 쏟아져 내렸다. “선을 긋겠다는 건지 단순한 걱정인지 말이야.” 전자라면 다가가는 방법을 바꿔야 하고 후자라면 조금 더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겠다. 길진 않아도 숱 많은 속눈썹은 그의 눈매를 진하게 만들었다. 감히 피할 수 없게 그윽한 눈길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자 심장박동이 점점 더 빨라졌다. 두근두근. 이러다 심장이 터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멍청한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응? 나봄아. 말해봐.” 이렇게 가까이에서 무슨 말을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겨우 시선을 피했다고 생각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는 그로 인해 다시 부딪히길 여러 번. “꼬리 쳐줄까?” “……뭘 쳐?” “살랑살랑 흔들리다가 훅 넘어올 수 있게 꼬리 쳐줄게. 안쓰러운 남자 불쌍히 생각해서 넘어와 주면 좋겠는데.” (15금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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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못한 사이

“인사도 없이 튀었었잖아, 너.” 부지불식간이었다. 시작조차 못 해 보고 끝나 버렸던 오래된 추억이 불어닥친 것은. “나름 썸 타던 사이에 말이야. 서운하게.” 그것도 임차인과 임대인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관계로 조우하게 될 줄은 더욱더 몰랐고. “소리 소문도 없이 튄 여자를 겨우 다시 잡았는데 또 언제 도망갈 줄 알고 멀리 두겠어. 가까운 곳에 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봐야 속이 편하지. 안 그래?” 정말이지 부지불식간이었다. 빛 바랜 추억이 껍질을 벗고, 설렘의 형태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우리 연애하자, 이여은.” 닿지 못했던 인연의 시간이 이윽고 한곳을 향해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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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없는 연애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더니 인제 와서 모르는 척?” 그의 말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자신이 그런 말을 그에게 한 건 맞다. 그렇지만……! “할 말이 매우 많아 보이는데 어서 해 봐요.” 도망갈까? 일단 이 상황을 피한 뒤에 머리를 싸매보면 뭔가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민 대리님.” “네? 네, 팀장님.” “그 작은 머리 굴려봤자 답은 뻔하지. 도망갈 궁리 그만 해요, 숨만 차. 응?” 웃는다, 또. 간 떨려 죽을 거 같으니까, 제발 좀 그렇게 웃지 마세요.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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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할 수 없던 너를 외전

‘꼭, 가야 해요?’ 제 물음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니 인사도 없이 떠나 버렸던 강도영이 제 앞에 서 있었다. “강, 도영입니다.” “…….”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인사를 건네 왔다. “이다름이라고 합니다.” 맞잡은 그의 손은 여전히 컸고 여전히 따뜻했다. 데인 듯 놀라 떼어 내던 손가락 끝이 스쳤다. *** “다름아.” 어깨를 감싼 후 슬쩍 고개 숙이며 부르는 이름에 시선이 마주친다. 왜 그러냐고 묻는 동그란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으면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사랑해.” 수줍어하며 얼굴을 붉히면서도 끝끝내 답을 주지 않는 이다름이 조금은 야속했지만, 그 이유를 알기에 마음을 재촉하지 않았다. “사랑해, 이다름.” 그저 제 고백에 설레하는 너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며, 매번 같은 고백을 반복한다. 사랑해, 다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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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애정 외전

고개 숙인 하루의 숨이 나봄의 얼굴 위로 뜨겁게 쏟아져 내렸다. “선을 긋겠다는 건지 단순한 걱정인지 말이야.” 전자라면 다가가는 방법을 바꿔야 하고 후자라면 조금 더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겠다. 길진 않아도 숱 많은 속눈썹은 그의 눈매를 진하게 만들었다. 감히 피할 수 없게 그윽한 눈길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자 심장박동이 점점 더 빨라졌다. 두근두근. 이러다 심장이 터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멍청한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응? 나봄아. 말해봐.” 이렇게 가까이에서 무슨 말을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겨우 시선을 피했다고 생각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는 그로 인해 다시 부딪히길 여러 번. “꼬리 쳐줄까?” “……뭘 쳐?” “살랑살랑 흔들리다가 훅 넘어올 수 있게 꼬리 쳐줄게. 안쓰러운 남자 불쌍히 생각해서 넘어와 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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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사이

“결혼하면 나소은 씨에게 좋은 점이 있어요?”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 결혼으로 나에게 좋은 점이 과연 뭘까. 아빠의 말씀처럼 엄마에게서의 자유? 완전한 자유가 아닌 반쪽짜리 자유일 게 뻔하다. 사랑도 없이 하는 결혼의 실패 사례는 이미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고 자랐기에 기대감은 없다. “약간의 자유.” “…그것뿐인데 결혼하겠다고요?” “안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하게 되겠죠. 엄마는 아빠 말씀을 어기지 못하고 난 엄마 말씀을 어기지 못하니까.” 소은의 체념한 듯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 놓고 남은 인생까지 저당 잡혀 살겠다는 여자를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순간 주호의 눈이 반짝였다. “소은 씨, 나랑 결혼하죠.” “…미쳤어요?” “뭐가 다른가요?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도 맞선 봐서 하는 결혼인데 아는 사람하고 하는 결혼이 더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난. 내 말이 맞지 않아요? 그 남자가 어떤 남자인 줄 알고 덥석 만난대. 어른들 앞에서 하는 행동만 믿으면 안 돼요. 어른들 눈엔 내 딸을 시집보내도 괜찮은 녀석이군. 일지 몰라도 아내에겐 또 다른 가면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어이가 없어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소은이다. 갑자기 나타나서 다짜고짜 곁에 머물더니 이젠 결혼하자고 겁을 준다. 알면 알수록 이상하다, 이 남자. “결혼하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아! 옵션이 있어요.” “옵션이요?” “나 은주호가 따라가는데 어때요? 확 땡기죠? 결혼은 본품 나는 견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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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연애 (삽화본)

비스듬히 숙인 얼굴이 다시 눈앞에 가까워지자 놀란 작은 손이 그의 입술을 막았다. 이리저리 사방을 돌아다닌 눈동자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좀 밖에선 얌전하면 안 돼?” “얌전해지면 내일 혼인 신고하러 갈 거야?” “어? 갑자기?” 태평하게 묻는 말에 이태의 표정이 한껏 구겨졌다. 자세를 바로잡으며 내는 목소리가 제법 컸다. “갑자기? 갑자기라는 말이 나와? 혼인 신고 이야기 꺼내고 벌써 3주가 넘게 지났는데? 원래대로면 이미 법적으로 도장 찍고 인주까지 다 마른 상태여야 한다고.” 분기탱천한 그의 말이 길어질수록 지윤의 미소도 얼굴 가득 번져갔다. “가자.” “어딜.” 심통 난 목소리를 들으며 걸음을 옮기는 지윤이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세 발자국. 멈춰 선 몸이 뒤로 돌아섰다. 여전히 벤치에 앉아 있는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집에 가자.” “술 마시자.” “갑자기?” “그놈의 갑자기! …내가 진짜 혼인 신고서 가져다가 너 잘 때 몰래 지장 찍어 버릴 수도 있어. 조심해. 이건 진심이야, 모지윤.” “집에 가서 빨리 자야 내일 아침이 오지.” 그녀가 뱉은 말의 의미를 알아채지 못한 그는 여전히 심란한 표정으로 다가와 마주 섰다. “아침이 와야 지장 찍으러 갈 수 있잖아.” “ …어디 찍을 건데.” “혼인 신고서. 싫어? 싫으면 말고.” 휙 돌아서려던 어깨가 그대로 그의 손아귀에 잡혔다. 사르르 녹아버릴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에 지윤은 입술을 모아 쭉 내밀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쪽쪽거리며 입을 맞춘 그는 어깨를 감싸 안으며 긴 다리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면서도 낮게 속삭이는 말로 매를 버는 이태다. “나 지금 너 사랑스러워 죽을 것 같은데 한 번만 하고 자자.”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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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할 수 없던 너를

‘꼭, 가야 해요?’ 제 물음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니 인사도 없이 떠나 버렸던 강도영이 제 앞에 서 있었다. “강, 도영입니다.” “…….”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인사를 건네 왔다. “이다름이라고 합니다.” 맞잡은 그의 손은 여전히 컸고 여전히 따뜻했다. 데인 듯 놀라 떼어 내던 손가락 끝이 스쳤다. *** “다름아.” 어깨를 감싼 후 슬쩍 고개 숙이며 부르는 이름에 시선이 마주친다. 왜 그러냐고 묻는 동그란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으면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사랑해.” 수줍어하며 얼굴을 붉히면서도 끝끝내 답을 주지 않는 이다름이 조금은 야속했지만, 그 이유를 알기에 마음을 재촉하지 않았다. “사랑해, 이다름.” 그저 제 고백에 설레하는 너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며, 매번 같은 고백을 반복한다. 사랑해, 다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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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할 시간

“선택해.” 도망갈 틈도 없이 다가와 너른 품에 자신을 가둬놓고 인제와 선심 쓰듯 의견을 묻고 있었다. “이대로 나갈 건지.” “…….” “이대로 안길 건지.” 속살거리며 다가오는 입술을 피하지 못했다. “어떡할래, 이다정.” 잘근 아랫입술을 깨무는 야릇한 통증에 벌어진 틈으로 뜨거운 숨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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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서사

"나는 너 못 놔. 네가 날 그렇게 만들었어." 부끄러워 말을 더듬고 얼굴을 붉힌다. 손을 떼고 싶어도 뗄 수 없게, 자꾸만 더 많은 욕심이 들게. “십 년이야. 자그마치 십 년을 기다렸어.” “……서도하 씨.” “그딴 식으로 불러도 소용없어. 나는 너 못 놔. 네가 날 그렇게 만들었어.” 언제였더라. 뻔뻔하게 받으라던 그 이야기의 끝이 어쩌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날. 우리 마음은 이미 닿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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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완성

그를 따라 들어간 상영관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그 영화가 아니었다. “기억 안 나.” 놀릴 목적으로 추궁하는 것조차 민망할 만큼 이시호는 당당했다. “영화 관심 없어. 영화관도 너랑 첫 데이트때 처음 간 거라고 말했잖아.” “그럼 도대체 왜 재미있겠다고 했어요?” “네가 좋아하니까.” 달콤한 카라멜 팝콘 한 알을 집어 든 손이 제 입술로 다가왔다. 자연스레 벌어진 틈을 벌리고 들어온 달콤한 향에도 이시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도 좋아해 보려고 노력 중이야.” “…….” “그러니까 선의의 거짓말 정도는 눈치껏 넘어가 줍시다, 백은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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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취향

“안 피해요?” 실수인 척 조금만 엇나가도 저 작은 머리를 당겨올 수 있을 거 같은데. “남자가 내숭 떠는 이윤 뻔한데.” 뻗어 볼까? 조금만, 딱 한 뼘만. 살짝 벌어진 입술의 좁은 틈이 궁금했다. 얼마나 달지, 얼마나 따뜻할지. 얼마나 사람을 안달 나게 만들지. “관심 있다는 거지.” 이 무심한 여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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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되는 사이

“내가 이렇게 만지면 떨리지 않습니까?” 손목 안쪽을 지분거리는 손길에 자꾸만 입안 가득 침이 고인다. 분명 저 손길 아래로 빠르게 뛰는 심장박동이 느껴질 텐데……. 그의 짓궂은 질문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떨릴 텐데.” 나른한 목소리가 귓불을 뜨겁게 달군다. “키스해도 됩니까?” “미쳤어요?” 갑작스러운 물음에 놀란 얼굴이 드디어 그를 마주했다. 단미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씨익 웃은 한영이 같은 질문을 다르게 바꿔 속삭였다. “키스하고 싶은데 해도 되는지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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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취한 밤

‘준비한 거 없으면 예쁘게 커서 시집이나 오든지.’ “예쁘게 큰 거 같으니까 이제 시집와야지.” “……재밌어요?” “아니, 엄청나게 재밌는데.” 이 인간이……! 힘껏 날린 주먹이 그의 어깨를 툭 치고 떨어진다. 제자리로 돌아간 그는 언제 가까웠냐는 듯 다시 우아한 자태로 돌아갔다. 긴 다리를 꼬고 찻잔을 쥔 재이의 손은 참 고왔다. 툭, 한 번씩 닿을 때마다 느낀 그의 손은 부드럽고 뜨거웠다. “너무 매몰차게 거절부터 하지 말고 며칠 잘 생각해봐.” 다정한 듯 제 의견을 존중해주는 듯하지만. “물론, 결론은 결혼 하나밖에 없겠지만.” 본인 의견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나는 꼭 이다경과 결혼을 하고 싶거든.” (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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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는 남자, 당기는 여자

“감당할 수 있겠어요? 같이 나가 줄까요?” 하이에나들처럼 팀장실의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을 팀원들이 걱정이긴 했지만, 우연은 괜찮다며 문고리를 잡았다. “잠깐만요.” 걸음이 멈추고 문고리를 반쯤 내린 손마저 멈춰 버렸다. 닿았다. 뭐가? 입술이. 어디에……? “흐음. 이 정도면 확실한가?” 분명 온기가 전해졌다. 귓불과 와이셔츠 깃 사이 어딘가에.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서 진정이 되지 않았다. 쿵쿵쿵 뛰는 심장박동이 분명 노을에게도 고스란히 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입술이 닿았던 목덜미가 붉게 달아올랐다. “좀 번지는 게 좋으려나? 어떻게 생각해요?” “그, 그렇게 생각합니다.” “으응?” “네?” 아주 잠깐이지만 마주친 시선을 휙 피하는 우연을 본 노을의 눈매가 가늘게 변한다. 그리고 목덜미와 깃 사이 어설프게 찍힌 립스틱 자국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짓이겼다. 꾹 눌러 번지게 하고서야 마음에 든 모양인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노을이다. “이제 나가봐도 될 것 같아요.” “……이대로?” “응, 그대로.” “왜, 이건 조금.” “이래야 확실하죠. 아니면 입술에 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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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니면 안되는 나는

“나는 그 얼토당토않은 소문을 팩트로 만들고 싶은데.” 언젠간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홀로 숨어 설레하기도 했다. “남들이 보기엔 너를 대하는 내 마음이 사랑이라는데, 네가 보기엔 어때?” “…….” “네가 보기에도 너를 대하는 내 마음이 사랑 같아?” 애써 외면하고 제 마음마저 밟고 있던 시간이 무색하게도 고백인지 우리의 서사인지 모를 질문에 숨이 막혀왔다. “네가 남자랑 있단 말에 미친놈처럼 달려온 거 보면 답은 이미 나온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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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니면 안되는 나는

“나는 그 얼토당토않은 소문을 팩트로 만들고 싶은데.” 언젠간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홀로 숨어 설레하기도 했다. “남들이 보기엔 너를 대하는 내 마음이 사랑이라는데, 네가 보기엔 어때?” “…….” “네가 보기에도 너를 대하는 내 마음이 사랑 같아?” 애써 외면하고 제 마음마저 밟고 있던 시간이 무색하게도 고백인지 우리의 서사인지 모를 질문에 숨이 막혀왔다. “네가 남자랑 있단 말에 미친놈처럼 달려온 거 보면 답은 이미 나온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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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서사

부끄러워 말을 더듬고 얼굴을 붉힌다. 손을 떼고 싶어도 뗄 수 없게 자꾸만 더 많은 욕심이 들게. “십 년이야. 자그마치 십 년을 기다렸어.” “……서도하 씨.” “그딴 식으로 불러도 소용없어. 나는 너 못 놔. 네가 날 그렇게 만들었어.” 언제였더라. 뻔뻔하게 받으라던 그 이야기의 끝이 어쩌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날. 우리 마음은 이미 닿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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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완성

그를 따라 들어간 상영관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그 영화가 아니었다. “기억 안 나.” 놀릴 목적으로 추궁하는 것조차 민망할 만큼 이시호는 당당했다. “영화 관심 없어. 영화관도 너랑 첫 데이트때 처음 간 거라고 말했잖아.” “그럼 도대체 왜 재미있겠다고 했어요?” “네가 좋아하니까.” 달콤한 카라멜 팝콘 한 알을 집어 든 손이 제 입술로 다가왔다. 자연스레 벌어진 틈을 벌리고 들어온 달콤한 향에도 이시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도 좋아해 보려고 노력 중이야.” “…….” “그러니까 선의의 거짓말 정도는 눈치껏 넘어가 줍시다, 백은설 씨.”

필은작가의 다른 작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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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타임

아저씨, 만나는 사람 있어요? 동네에서 경찰관 훈남, ‘경훈’이라고 소문난 기민. 그는 실력 좋은 경찰이었지만 중요한 사건에서 실패하고 지방으로 쫓기듯 내려와 무력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천방지축 날뛰는 고등학생 사영과 마주하게 되고 솔직하게 고백해 오는 그녀의 감정에 혼란스러워진다. 그녀를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그녀에게 끌리는 마음을 부정해 보지만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는 사영의 사랑에 기민은 결국 백기를 들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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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유는 사랑

“보고 싶었어. 잘 지내는지. 네가 어떻게 변했는지…….” “짜증 나게 하지 말고 가. 난 너 보고 싶지 않으니까.” 9년 전 미완인 채로 끝나 버린 그와 다시 만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싸늘한 반응뿐. 재강에게 벌어졌던 끔찍한 일은 따뜻하고 자상했던 그의 모습을 완전히 앗아 가 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덕분에 자꾸 웃게 된다. 잘 들어, 소람아. 네가 좋아.” 과거에 벌어졌던 일들을 잊게 할 만큼 그는 이미 그녀에게 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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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살이

“손진송 주임, 이 회사에 생각보다 쉽게 뽑혔어요? 그래서 일도 쉽게 쉽게 하면 될 것 같나 보죠?” 고된 취업 준비 후, 드디어 녹턴은행에 입사한 진송. 그런데 사회에서 만난 첫 상사는 성격이 개차반이었다! 연예인 뺨치는 얼굴에 훤칠한 체형, 업무까지 완벽한 임헌조 팀장. 그의 밑에서 살아남기 위한 진송의 ‘상사살이’가 시작되는데……. “그래서 손 주임이 하고 있던 얘기는 뭡니까? 나 성격 더러운 것도 맞고, 섹시한 것도 맞거든요.” “……팀장님 섹시하세요.” “알아요. 손 주임이 날 그렇게 보는지는 몰랐지만.” 그나마 듣고 싶을 만한 대답을 했는데 팀장님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어…… 어? 이, 이게 아닌데? “나한테 아무 생각 없다면서 왜 자꾸 관심 끌 행동을 하죠? 자꾸 이러니까 더 관심 가잖아요.” 위험한 경고에 머릿속으로 적신호가 울렸다. 아무래도 그에게 단단히 찍힌 거 같다!

이다림작가의 다른 작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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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 나의 아내

칙칙했던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리셋시키겠노라 불타오르고 있는 여자, 민세인. 그런 그녀의 앞을 막아서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결혼하자.” “네?” “결혼해, 나랑.” 바로 첫사랑의 주인공, 이도균! 타고난 외모와 재력, 실력으로 늘 여자들의 주목을 받는 남자. 하지만, 민세인 한정! 이독종, 이독존, 이도롱뇽. 또는‘이 도련님’! 갑자기 그녀와 결혼이 하고 싶어진 남자와 저도 모르게 청혼을 승낙해 버린 여자의 좌충우돌 신혼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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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굿바이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종이책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로비하려는 거면 상대를 잘못 골랐는데. 나 아직 햇병아리 작가라고요.” 스물아홉. 첫사랑을 잃은 여자, 서인희. “배우로서 잘 보이고 싶다는 말이 아니었어요.” 스물셋. 첫사랑을 앓는 남자, 박정호. “좋아해요.” 때로는 소년 같고, “나, 작가님 집에 들어가면 나쁜 짓 할 거예요.” 때로는 남자 같은. “할래. 나쁜 짓. 하고 싶어, 너랑. 그게 뭐든지.” 그에게 흔들리다. 찬란한 연애의 끝. 그리고 재회. 정호의 시간은 여전히 4년 전에 머물러 있다. “나를 사랑하면 돼요. 그때가 되면 버려 줄게요. ……그러면 당신도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게 뭔지 알 거야.” 우리는 이별하는 중일까, 사랑하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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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꿈꿀 기회, 사랑할 자유를 박탈당한 채 집안의 소모품으로 자란 여자, 윤설주. “나, 결혼할 사람 있어. 너한테 미안할 일, 안 하고 싶어.” 정략결혼을 3개월 앞둔 그녀의 앞에 웬 근사한 남자가 나타나 눈웃음을 흘린다. 출생일 불명의 고아로 뒷골목에서 구걸과 도둑질로 연명하며 자란 남자, 선우원. “남자한테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평생 못 잊는 그런 거래.” 이름과 나이를 속이고 의도적으로 여자에게 접근한 그의 목적은 그녀의 파혼. 이상 기후로 인한 때아닌 폭염에 한여름으로 착각했던 5월의 봄날. 여자를 마주한 순간, 그는 직감했어야 했다. 아무것도 잃지 않고 상대의 전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전과는 다를 거라는 걸. “진심이 된 게, 너한테만 잔인한 일이었겠어? 그러니까 조금만 불쌍하게 생각해 주면 안 돼?” “불쌍해. 딱해, 너. 네가 굳이 그렇게 부탁하지 않아도 그래.” 그녀가 이혼 후 한국으로 돌아와 그와 마주하게 된 건, 7년 만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래도 내가 더 불쌍해. 나를 그렇게 불쌍하게 만든 네가 미워.” *이 작품은 15금으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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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꿈꿀 기회, 사랑할 자유를 박탈당한 채 집안의 소모품으로 자란 여자, 윤설주. “나, 결혼할 사람 있어. 너한테 미안할 일, 안 하고 싶어.” 정략결혼을 3개월 앞둔 그녀의 앞에 웬 근사한 남자가 나타나 눈웃음을 흘린다. 출생일 불명의 고아로 뒷골목에서 구걸과 도둑질로 연명하며 자란 남자, 선우원. “남자한테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평생 못 잊는 그런 거래.” 이름과 나이를 속이고 의도적으로 여자에게 접근한 그의 목적은 그녀의 파혼. 이상 기후로 인한 때아닌 폭염에 한여름으로 착각했던 5월의 봄날. 여자를 마주한 순간, 그는 직감했어야 했다. 아무것도 잃지 않고 상대의 전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전과는 다를 거라는 걸. “진심이 된 게, 너한테만 잔인한 일이었겠어? 그러니까 조금만 불쌍하게 생각해 주면 안 돼?” “불쌍해. 딱해, 너. 네가 굳이 그렇게 부탁하지 않아도 그래.” 그녀가 이혼 후 한국으로 돌아와 그와 마주하게 된 건, 7년 만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래도 내가 더 불쌍해. 나를 그렇게 불쌍하게 만든 네가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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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굿바이

“로비하려는 거면 상대를 잘못 골랐는데. 나 아직 햇병아리 작가라고요.” 스물아홉. 첫사랑을 잃은 여자, 서인희. “배우로서 잘 보이고 싶다는 말이 아니었어요.” 스물셋. 첫사랑을 앓는 남자, 박정호. “좋아해요.” 때로는 소년 같고, “나, 작가님 집에 들어가면 나쁜 짓 할 거예요.” 때로는 남자 같은. “할래. 나쁜 짓. 하고 싶어, 너랑. 그게 뭐든지.” 그에게 흔들리다. 찬란한 연애의 끝. 그리고 재회. 정호의 시간은 여전히 4년 전에 머물러 있다. “나를 사랑하면 돼요. 그때가 되면 버려 줄게요. ……그러면 당신도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게 뭔지 알 거야.” 우리는 이별하는 중일까, 사랑하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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