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현: 어렵게 태어난 재벌가의 외동아들. 집안의 귀한 보물이었던지라 어릴 때부터 곱게만 자라 세상일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는 결함이 있다. 김재인: 잘난 누나들 때문에 어머니의 원망덩어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성격 좋고 싹싹하고 게임 운영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20세 청년. 특출난 머리의 누나들 사이에서 난 쭉정이 김재인은 자신이 공부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기에 일찌감치 다른 진로를 모색해왔다. 그리고 제법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을 무렵, 그의 첫 본주이자 물주 이영훈의 겜비 인생에 위기가 닥치고, 능력 좋고 잔머리 굴리는 일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재인은 다시 한 번 이영훈의 위기의 구원자로 등판한다. 겜비들의 원수 ‘반팸’의 공격으로부터 본주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데 금사빠에 게임마다 애인을 사귀었다 헤어지는 걸로 유명한 오십대 아재, ‘반야오’란 인물은 소문과 달리 스물다섯 먹은 순진한 다이아몬드 수저 도련님이었고. 그가 사실은 ‘반팸’의 좋은 호구였을 뿐이란 걸 알게 된 김재인의 분노는 다른 방향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 BL 소설 중 상위 5.98%
평균 이용자 수 3,844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친구연인,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냉혈공, 집착공, 연하공, 재벌공, 상처공, 순정공, 후회공, 다정수, 평범수, 연상수, 상처수, 도망수, 질투, 오해/착각, 외국인 리샤르 아르망(리샤르 제미에):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아르망 오너. 세련되고 우아하면서 냉랭한 재력가의 면모를 잃지 않는 미남자이나 12년간 사라진 첫사랑을 찾기 위해 모든 걸 불사하는 달콤살벌한 남자. 손희원: 라스베이거스의 동양인 무명 마술사. 사생아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혈혈단신으로 외국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존재를 숨기고 살아왔다. “키스하면 사라진 단추가 나타날지도 모르죠, 마술처럼.” 모든 장면이 반짝거렸다. 잊을 수 없는 시간. 고작 반년의 시간, 만났던 시간을 다 합춰봐야 일주일이었다. 그리고 12년 만에 다시 만났다, 사라진 첫사랑. 무명 마술사로 우연히 일자리를 구하러 간 호텔. 그 호텔의 오너 리샤르는 단 한 번 스쳐 지나간 것만으로도 첫사랑 희원을 알아본다. ‘시체라도 가져와.’ 탐정이든 경찰이든 선이 닿는 것은 전부 이용해 찾아봤지만 잡히지 않던 사람, 희원. 리샤르는 그동안 희원과 우연을 가장한 마주침을 위해 호텔을 인수해왔다. 그 지역 최고의 호텔로 만들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희원은 달콤살벌하게 다가오는 리샤르로부터 다시 떠나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잘못되었지?’ 엄밀히 말하면 그건 사고에 불과했다. 리샤르가 모국어로 “어머니”, “사랑해”라는 말을 힘겹게 내뱉은 그 순간부터. 서로의 심장이 맞닿았을 때 허용할 수 있을 만큼만 다정했던 위로의 손길부터. 아니, 햇살이 부서져 수면에서 반짝거리는 일렁임을 그리고자 호숫가에 나와 있다가 르샤르와 눈을 마주쳐버린 그 순간부터. 하지만……. ‘혹시 네가 외롭고 고통스러워 아슬아슬한 절벽 길을 걷는 걸까 봐. 거기에 네가 혼자 있는 걸까 봐. 계속 걱정이 되는 걸 어떡해.’ 다시,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반동욱: 생긴 건 완벽하나 성격은 완벽하게 개차반인, 세상 무서울 것 없지만 잠잘 때만은 이도현이 없으면 안 되는, 참 개성 강한 도현의 이웃사촌. 이도현: 부모님의 죽음으로 작은아버지 집에 거둬지게 되면서 우연히도 동욱의 수면제로 낙점되어 버린, 참으로 지고지순한 동욱의 이웃사촌. 자신을 찾아오는 귀신들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려 예민하고 까칠했던 동욱은 도현의 곁에서 난생처음 편안하게 잠들었다. ‘재수 없는 아이’가 한 사람의 유일한 안식처가 된 순간이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해야 널 가질 수 있을까, 도현아.” 나를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제발, 나를 좋아한다고 해줘. 내가 얼마나 애타게 네 고백을 기다려왔는지 너는 상상도 못하겠지. “난 도망간 게 아니야.” 너에게라면 맞아 죽어도 좋겠지만 불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좋아한다는 한마디가 쉽게 나오질 않아.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라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자꾸만 멀어지려 하는 도현을 붙잡고 싶은 동욱과 순간의 행복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두려워하는 도현. 평생을 함께하고도 잔잔할 날 없는 반동욱과 이도현의 연애 전선, 일기예보적 연애. ※본 작품은 2007년에 발간된 작품입니다. 감상하실 때에 이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도서는 개인지로 출간되었던 작품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한 것으로, 일부 설정 및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일신을 믿는 나라 테엔. 그런 테엔에서 신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존재, '밤'. 밤의 후보로 태어난 이사야 스위니는 엄청난 신력의 대가로 지독한 고통에 하얗게 변해버린 머리칼과 병약한 몸으로 살아간다. 몸이 약한 이사야는 20살, ‘밤’이 되는 시점까지 살아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이사야의 어머니는 이사야를 살리기 위해 그의 몸을 인조보디로 개조시키는 것까지 감행하지만, 왕의 '검'에게 잡혀 실패한 것도 모자라 반역죄로 양육권마저 빼앗긴다. 그렇게 신전에서 자라 오던 이사야가 종교적 자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이를 넉 달 앞둔 시점. 갑작스럽게 날아든 부모님의 사망 비보에 이사야는 수도로 향하고, 왕으로부터 그의 '검' 한나 사스가드와의 약혼을 종용받게 된다. *** 한편 현왕 카이도의 '검', 사스가드 한나는 왕에게 거래를 빙자한 명령을 받는다. 현 수상과 그의 아내, 왕의 사촌이자 '밤'이 될 소년의 친부모, 스위니 부부를 처리할 것. 사스가드는 그 대가로 그들의 아들 이사야와 약혼해 공작위를 넘겨받기로 한다. 불쾌한 것도, 반가운 것도 같은 미묘한 기분으로 이사야와 재회한 사스가드.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이사야지만, 사스가드는 그와 함께할수록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끝없이 불행만이 반복되는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았으면서도, 애써 웃는 얼굴로 슬픔을 삼켜내는 이사야. 약 냄새와 섞인 꽃 냄새가 나는 그 작고 여린 몸을 자신에게 기대어 오는 이사야. 사스가드는 속절없이 흔들리기 시작한 마음을 애써 다잡아 보지만, 자신에게 안겨 오는 이사야를 밀어내긴커녕 단단히 마주 안고야 마는데.
페이퍼: 폴 일렌을 찾고 있는 남자. 말하는 사이사이 한숨을 쉬는 독특한 버릇이 있다. 에츠 하다트: 리스히트에 거주 중인 A급 정보꾼. 동양계로 아담한 키와 여우눈이 특징. 우주 탐사에 필요한 인간과 같은 조건의 기계를 만드는 프로젝트 H-N. 그 프로젝트의 실질적 두뇌이자 핵심인 인물은 바로 폴 일렌이었다. 한국 출신 입양아로 천재성을 인정받아 NASA의 관리 하에서 키워진 그는 H-N을 현실로 만들 유일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아왔지만, 자신의 프로젝트 외에 다른 일엔 일절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던 그가 정부의 방침에 반하는 어떤 일을 꾸미다가 체포되고 만다. 그리고 누구도 탈출할 수 없다고 알려진 노웨어에서 탈옥에 성공한 뒤로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간은 흘러 3년 뒤. 동유럽의 한 나라 리스히트에서 조용히, 하지만 능력만은 빼어나게 과시하며 살고 있는 정보꾼 에츠 하다트에게 한 방문객이 찾아온다. 장신의 키에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그 방문객은 에츠에게 바로 그 폴 일렌을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거부란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단호하게. 본능적으로 그가 자신의 인생을 꼬이게 만들 인물임을 알아본 에츠는 일단 도피를 계획하는데……. 새우 파스타와 와인에 잔까지 살뜰히 챙겨온 방문객 페이퍼의 추적을 뿌리치기엔 에츠의 능력이 조금은 부족했던 걸까? 에츠의 인생에서 페이퍼를 지우기란 도무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홍등가인 암고양이 거리에서 포주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우라 앞에 어느 날 공작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사우라를 원한다며 한 달 동안 네가 가진 모든 여자를 상대해보고 마음에 안 든다면 널 갖겠다고 선언한다. 좋게 말해 관대하지만 사실 비도덕적이며 도덕적 허들이 많이 낮은 성격인, 그래서 웬만한 일엔 무섭다는 생각조차 안 드는 사우라였지만, 공작은 그의 인지를 초월하는 대상이었다. “저는 공작님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왜 제가 풀 네임을 말해야 합니까?” 애써 저항해보는 사우라. 하지만 그 저항이 헛수고로 끝나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은 일개 평민 포주인데 어떻게 위대한 귀족에게 맞설 수 있는가 말이다. 게다가 공작은 사우라의 연두색 눈동자의 의미를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는데…. *** “윽.” 공작이 내 귀를 깨물었다. 몸이 튀어오를 것같이 세게 깨물렸는데도 아픔보다는 놀랍고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내가 입을 여는데, 공작이 먼저 말했다. “거짓말쟁이.” 그리고 공작이 날 놔주어서, 나도 재빨리 그에게서 벗어났다. 거짓말? 뭐가? 귀가 욱신거렸다. 사정도 봐주지 않고 이렇게 세게 물다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공작이 다시 한 번 미소 지었다. “사기꾼.” 공작이 단호한 목소리로 나를 비난했다. 마치 나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내가 억울함에 뭐라 말을 하려고 했을 때였다. 내 차례가 아니라는 듯이, 마부석에서 “이럇―” 하는 그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마차가 천천히 움직였다.
작품 내 오타 등을 수정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감상에 지장을 드려 죄송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수정된 책으로 새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양시대물, 판타지물, 사제지간, 키잡물, 흡혈공, 사부공, 미인공, 다정공, 집착공, 절륜공, 능력공, 제자수, 단정수, 아방수, 임신수 범단령: 마교의 교주이자 신의(神醫). 아버지의 명을 받아 야림을 찾은 민환을 받아들여 그의 사부가 된다. 제갈민환: 제갈세가 가주의 둘째 아들. 무술에 욕심 많은 아버지 제갈덕의 명을 받아 죽은 형을 대신해 야림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범단령의 제자가 된다. 어린 민환은 불귀의 객이 되어 돌아온 형의 장례가 채 끝나기도 전에 엄한 가주인 아버지 제갈덕의 명을 받아 야림으로 향한다. 한 점의 빛조차 허투루 허락하지 않는 야림에서 범단령을 만나게 된 민환. 그는 어린 민환의 눈으로 보기에도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아름다웠고, 단령은 민환을 제자로 받아들여 살뜰하게 돌봐주었다. 그리고 사람의 따뜻한 정에 굶주렸던 민환은 당연히도 그에게 온 마음을 바쳐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 자신의 피마저 맛있게 드시라며 자진해 바칠 만큼. 사실 신의이자 고수로 알려진 범단령은 혈귀로, 마교의 교주였다. 그리고 민환의 아비는 무능한 자신을 대신해 아들을 고수로 키워주길 바라며 두 아들을 그에게 바쳤던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만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야림에서의 삶은 어느 날 들이닥친 화산파로 인해 무너지게 되고, 사부인 단령을 향한 감정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민환에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단령과 헤어질 때가 되었다고 직감한 민환은 용기를 내어 단령에게 자신을 안아달라고 청하고, 언제나 상냥하고 다정했던 모습과 달리 단령은 어떤 짐승보다 사납게 그를 취한다. 그 후 민환은 본가로 돌아가게 되고, 민환이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단령은 즉시 제갈세가로 쳐들어가는데…….
시오엔: 대륙 최악의 전쟁광이라 불리는 유브라데의 황제. 신병이 도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심판의 물로 찾아가 계시를 기다린다. 김민후: 차가운 가정 분위기로 인해 집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밖으로 나돌다가 수능을 마친 해 겨울, 친구들과 펜션에 놀러갔다 연못에 빠지고 만다. 수능을 마친 겨울, 집안은 겨울바람보다 차가워 민후는 몽롱하게 술에 취한 머리로도 입에 올려선 안 되는 상대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밖으로만 나돈다. 냉정하고 정이라곤 모르는 아버지와 그에 못잖게 차가웠던 어머니. 어머니가 떠난 자리를 차지한, 자기보다 겨우 네 살 많은 새어머니. 그래도 그녀는 가족 중 유일하게 민후를 걱정해준 사람이었고, 민후는 그런 그녀가 좋았다.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어머니마저 결국 이혼을 선언하고, 민후는 더욱 방황하게 된다. 그렇게 약과 술과 담배에 찌들어 늘어져 있던 민후는 자신에게 연애를 속삭이는 부드러운 품을 빠져나왔다가 그만 겨울 연못에 빠지고 만다. 그대로 죽는 줄로만 알았던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생전 처음 보는 낯설고 화려한 방. 그리고 자신을 전하라 부르는 이국적인 외모의 사람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연못에 빠져 죽게 될 줄만 알았던 자신은 유브라데라는 어느 시대, 어느 세계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깨어난 것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상황 파악을 못하는 민후의 앞에 나타난 금발, 금안의 미장부. 그는 민후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이며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게 방해할 거라고 큰소리를 친다. 이튿날, 황제의 부름을 받은 민후의 앞에 또 다시 금발, 금안의 미장부가 나타나지만, 아무리 봐도 그는 어제 본 그 미장부가 아니었다. 얼굴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해도 사람이 키를 줄일 수는 없으니까. 김민후라는 그의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할 줄 모르는 그는 바로 유브라데의 전쟁광 황제 시오엔이었다. 그는 민후를 ‘월인’이라며 나라의 존립을 위협하는 ‘신병’으로부터 유브라데를 구할 구원자이자 예언에 따라 자신의 비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똑같은 얼굴을 가진, 민후를 자신의 운명이라 호언하는 두 남자. 그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 그리고 이 낯선 세계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각하지 못하는 집착의 족쇄에 묶인 속에서도 민후는 운명에 애써 저항을 해보는데…….
서양판타지물, 황제공, 미남공, 절륜공, 집착공, 질투공, 여장수, 미인수, 능력수, 무심수, 아이브리 이그나치오 23세: 헤수스의 아름다운 왕이자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남색가. 라파엘 에반스: 쌍둥이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버려져 ‘검은 물’ 길드의 살수로 키워진 살인 기계. 헤수스의 명문 귀족인 쇼어 가문에 쌍둥이 남매로 태어난 라파엘. 헤수스에서는 쌍둥이를 불길하게 여겼고, 대대로 왕후를 배출한 명문가로선 사내아이보다는 여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버려진 라파엘은 상식적인 감정을 배우지 못한 채 살인 기계라 불릴 만큼 유능한 살수로 성장한다. 살수로서 명성을 키워가던 어느 날, 쌍둥이 남매 마리가 라파엘을 찾아와 오직 그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다며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녀를 보낸 라파엘은 몇 년 뒤 마리가 왕국에서 가장 혐오스런 죄악이라 여기는 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자살자는 그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지 않는 것이 헤수스의 관습이었지만, 라파엘은 그녀의 시신을 수습해줘야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처음으로 가족을 찾아간다. 한편 왕국의 명문 중의 명문가인 쇼어 가는 고명딸인 마리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그녀는 단순히 귀족가문의 처녀가 아니라 헤수스의 지배자인 아이브리 이그나치오 23세의 부인인 왕후였기 때문이다. 왕은 진노했고, 가문은 위기에 처한다. 쇼어 가문에 하달된 ‘관대한 명령’에 따라 왕후가 될 다른 여자를 바쳐야 하는 상황, 하지만 쇼어 가에는 더 이상 혼례를 치를 젊은 처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마리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라파엘은 진실을 알기 위해 자신이 여장을 해 궁으로 들어가겠다고 자청하고, 달리 방도가 없던 쇼어 가에선 결국 그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여장을 하고 만나게 된 아이브리 이그나치오 23세는 모든 것에 무심한 라파엘조차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남자였지만 그는 절대로 여인을 안을 수 없는 타고난 남색가였다.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감정 표현에는 더더욱 서투른 라파엘은 그를 처음 본 순간 느낀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라파엘이 여자인 줄 아는 왕은 자꾸 그녀에게 관심이 가는 스스로에게 울화가 치미는데…. 신이여. 제게 남자만을 안을 수 있는 성벽을 주시려면, 이 여자도 남자로 태어나게 하셨어야죠.
시로칸 란: 무술대회에서 연승을 거둘 정도 나라 제일의 무술 실력을 자랑하는 장군. 그리고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만난 리엔의 잘못 흘러가려던 인생을 바꿔 놓는다. 리엔: 아란 신을 모시며 속세의 더러움을 모르고 살던 사제. 무술대회 우승자에게 축복을 내리고 싶다는 황제의 요청으로 찾은 수도에서 겪은 일로 인해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오직 신밖에 모르는 순진한 사제 리엔은 황제의 부름을 받은 영광스러운 세상 최악의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결국 함께했던 사형 사노의 죽음으로도 피하지 못하고 맞은 이듬해 축하연. 그때에도 그를 구해준 것은 우승자인 시로칸이었다. 그리고 몇 차례 리엔을 구해준 그가 마지막으로 건넨 말은 자신을 하인으로 삼아 달라는 청이었고―. 단지 구해 줬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에게서 연정을 받는다면, 저 남자는 얼마나 곤란할까. 자신은 사제인데. 고뇌에 빠진 순진한 리엔의 머릿속과 달리 시로칸 란의 마음은 확고부동했다. “울리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는데” 대륙 최악의 스캔들. 잘생기고 유능한 군단장이 3년이나 피를 뒤집어쓰며 열렬하게 자신을 알린 끝에 “하인으로 삼아 달라”고 청한 이 일은 순식간에 전 대륙으로 퍼져 나갔다. 평범한 시골 사제는 순식간에 황후만큼이나 유명해졌다.
서양중세풍, 판타지물, 차원이동, 황제공, 집착공, 강공, 절륜공, 계략공, 냉혈공, 미인공, 강수, 순진수, 평범수, 도망수, 황후수 시오엔: 대륙 최악의 전쟁광이라 불리는 유브라데의 황제. 신병이 도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심판의 물로 찾아가 계시를 기다린다. 김민후: 차가운 가정 분위기로 인해 집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밖으로 나돌다가 수능을 마친 해 겨울, 친구들과 펜션에 놀러갔다 연못에 빠지고 만다. 수능을 마친 겨울, 집안은 겨울바람보다 차가워 민후는 몽롱하게 술에 취한 머리로도 입에 올려선 안 되는 상대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밖으로만 나돈다. 냉정하고 정이라곤 모르는 아버지와 그에 못잖게 차가웠던 어머니. 어머니가 떠난 자리를 차지한, 자기보다 겨우 네 살 많은 새어머니. 그래도 그녀는 가족 중 유일하게 민후를 걱정해준 사람이었고, 민후는 그런 그녀가 좋았다.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어머니마저 결국 이혼을 선언하고, 민후는 더욱 방황하게 된다. 그렇게 약과 술과 담배에 찌들어 늘어져 있던 민후는 자신에게 연애를 속삭이는 부드러운 품을 빠져나왔다가 그만 겨울 연못에 빠지고 만다. 그대로 죽는 줄로만 알았던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생전 처음 보는 낯설고 화려한 방. 그리고 자신을 전하라 부르는 이국적인 외모의 사람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연못에 빠져 죽게 될 줄만 알았던 자신은 유브라데라는 어느 시대, 어느 세계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깨어난 것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상황 파악을 못하는 민후의 앞에 나타난 금발, 금안의 미장부. 그는 민후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이며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게 방해할 거라고 큰소리를 친다. 이튿날, 황제의 부름을 받은 민후의 앞에 또 다시 금발, 금안의 미장부가 나타나지만, 아무리 봐도 그는 어제 본 그 미장부가 아니었다. 얼굴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해도 사람이 키를 줄일 수는 없으니까. 김민후라는 그의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할 줄 모르는 그는 바로 유브라데의 전쟁광 황제 시오엔이었다. 그는 민후를 ‘월인’이라며 나라의 존립을 위협하는 ‘신병’으로부터 유브라데를 구할 구원자이자 예언에 따라 자신의 비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똑같은 얼굴을 가진, 민후를 자신의 운명이라 호언하는 두 남자. 그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 그리고 이 낯선 세계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각하지 못하는 집착의 족쇄에 묶인 속에서도 민후는 운명에 애써 저항을 해보는데…….
※본 도서는 과거 개인지로 출간한 작품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한 것으로, 일부 설정 및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우효민은 하루 종일 기태안이 연주하는 음악을 귀에 달고 살며 콘서트까지 찾아갈 만큼 열정적인 그의 팬이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학교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기태안과 마주친 우효민은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려 애쓴다. 기태안은 그런 효민을 무시하고 차갑게 대하지만, 효민은 그럴수록 더욱 간절하게 매달린다. 거머리처럼 들러붙는 효민의 끈질긴 태도에 짜증이 난 태안은 순간적으로 피아노를 줄 수 없다면 몸을 주겠냐고 비아냥거리고, 효민은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값은 아침에 치를게. 무슨 곡이 좋을지 생각해둬.”
특출난 머리의 누나들 사이에서 난 쭉정이 김재인은 자신이 공부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기에 일찌감치 다른 진로를 모색해왔다. 그리고 제법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을 무렵, 그의 첫 본주이자 물주 이영훈의 겜비 인생에 위기가 닥치고, 능력 좋고 잔머리 굴리는 일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재인은 다시 한 번 이영훈의 위기의 구원자로 등판한다. 겜비들의 원수 ‘반팸’의 공격으로부터 본주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데 금사빠에 게임마다 애인을 사귀었다 헤어지는 걸로 유명한 오십대 아재, ‘반야오’란 인물은 소문과 달리 스물다섯 먹은 순진한 다이아몬드 수저 도련님이었고. 그가 사실은 ‘반팸’의 좋은 호구였을 뿐이란 걸 알게 된 김재인의 분노는 다른 방향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이선우: 반란을 일으켜 황권을 차지한, 황권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보이지 않는 단호한 젊은 황제. 온수영: 상약국에서 직장으로 근무하는 정 많고 착한 청년으로 뛰어난 의술 실력을 갖고 있다. 상약국에서 직장으로 근무하던 온수영. 황제 이선우의 분노를 산 진왕이 사형을 당하게 되자, 그에게 사약을 올리며 한순간의 동정으로 목이 잘리는 끔찍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수 있도록 마비산을 몰래 건네준다. 모두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 순간 도와준 온수영에게 감동한 진왕은 은혜를 갚겠다고 장담하며 동시에 황제에게는 저주를 퍼풋고 참수를 당한다. 다음날 아침 온수영은 이상한 곳에서 깨어난다. 정신을 차려보니 황제와 몸이 바뀌어 있다!! 공포의 대상인 황제와 몸이 바뀌어버린 온수영. 황급히 자신이 속한 상약국으로 찾아가 자신의 몸을 쓰고 있는 황제를 만나게 되는데….
이선우: 반란을 일으켜 황권을 차지한, 황권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보이지 않는 단호한 젊은 황제. 온수영: 상약국에서 직장으로 근무하는 정 많고 착한 청년으로 뛰어난 의술 실력을 갖고 있다. 상약국에서 직장으로 근무하던 온수영. 황제 이선우의 분노를 산 진왕이 사형을 당하게 되자, 그에게 사약을 올리며 한순간의 동정으로 목이 잘리는 끔찍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수 있도록 마비산을 몰래 건네준다. 모두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 순간 도와준 온수영에게 감동한 진왕은 은혜를 갚겠다고 장담하며 동시에 황제에게는 저주를 퍼풋고 참수를 당한다. 다음날 아침 온수영은 이상한 곳에서 깨어난다. 정신을 차려보니 황제와 몸이 바뀌어 있다!! 공포의 대상인 황제와 몸이 바뀌어버린 온수영. 황급히 자신이 속한 상약국으로 찾아가 자신의 몸을 쓰고 있는 황제를 만나게 되는데….
특출난 머리의 누나들 사이에서 난 쭉정이 김재인은 자신이 공부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기에 일찌감치 다른 진로를 모색해왔다. 그리고 제법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을 무렵, 그의 첫 본주이자 물주 이영훈의 겜비 인생에 위기가 닥치고, 능력 좋고 잔머리 굴리는 일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재인은 다시 한 번 이영훈의 위기의 구원자로 등판한다. 겜비들의 원수 ‘반팸’의 공격으로부터 본주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데 금사빠에 게임마다 애인을 사귀었다 헤어지는 걸로 유명한 오십대 아재, ‘반야오’란 인물은 소문과 달리 스물다섯 먹은 순진한 다이아몬드 수저 도련님이었고. 그가 사실은 ‘반팸’의 좋은 호구였을 뿐이란 걸 알게 된 김재인의 분노는 다른 방향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광소와 함께 폭발한 빛에 사그라진 줄만 알았던 이번 생은 어둠 속에서 눈을 뜨며 다시 돌아왔다. 분명 저지르지 않은 역모의 누명을 뒤집어쓴 채 찬탈자 해원을 저주하며 스러졌던 지안의 시간은 그로부터 몇 년 전의 과거로 되돌려진 것이다. 누가 안배한 것인지,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생만큼은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가족과 사형과 주변 모두를 처참하게 보냈던 지난 실수를 되풀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도 온화하게 웃어주기만 하던 사형 청현. 이번 생에도 말없이 지안을 지켜보기만 하던 그가 오랜만에 찾아와 던진 한마디는 다시 지안의 운명을 거센 강물 속으로 떠밀고 마는데…. 네 형 지운이 해원과 혼약했다.
동양시대물, 궁중물, 환생물, 존댓말공, 집착공, 절륜공, 황태자공, 황제공, 광공, 다정공, 능력공, 계략공, 미인공, 임신수, 능력수, 여장수, 천인수, 미인수, 연약수 천이현: 윤나라의 태자. 성정이 잔인하여 광태자라고도 불린다. 허약한 황제를 대신해 조정을 운영한다. 설이련: 날개가 달린 몸으로 태어난 천인. 그 신비함과 영험함으로 인해 날 때부터 태자의 짝으로 점지된다. 대윤국에 복을 내려준다는 천인이 태어나면 황제는 그녀를 반려로 맞이하며, 대대로 천녀는 그 상서로움으로 나라를 태평성대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 태어난 천인은 여성이 아닌 남아였다. 어미의 몸을 그 날개로 찢으며 태어난 천인 설이련. 어미를 죽이고 아비인 설형택에게 버림받는 것으로 시작된 그의 운명은, 황제의 성지로 무성이 되어 태자의 반려란 위치에 못 박힌다. 하지만 그 지위에 걸맞지 않게 나이가 찰 때까지 벽지인 소천 사원에서 힘겹게 삶을 유지해온 그의 곁을 지켜준 것은, 반려로 점지된 태자가 아닌 그의 쌍둥이 형제 천영현뿐이었다. 잔인한 천성인 태자와 달리 타고난 군자에 성인이었던 스승 천영현. 그는 자신이 아끼는 설이련이 도망치고 싶다고 청한 말을 이뤄주려다 실패하고, 결국 화형에 처해진다. 그리고 오직 천영현에게만 마음을 열었던 설이련 또한 자신의 마지막 힘을 쥐어짜 불길에 휩싸인 그의 품으로 날아가 함께 생을 내던진다. 그렇게 사바세계를 뒤로 하고 삼도천을 건너는 줄로만 알았던 설이련이 눈을 떴을 때 보게 된 것은 그가 알던 것과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또 다른 이승이었다. 심지어 자신이 죽은 해보다 2년이나 앞선 효화 17년이라니, 이것이 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어서 이 얼토당토않은 꿈에서 깨어나 스승의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설이련은 결국 자신이 처한 것이 현실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온 마음을 바쳤던 천영현과 닮은 듯 닮지 않은, 이 시간에서도 자신의 정혼자인 태자 천이현. 그가 알던 태자는 남아인 자신에게 무심하고 차갑기만 했는데, 이 천이현은 설이련이 혼자 걷는 것조차 못마땅히 여겨 도움을 받지 않고는 변변히 걷기도 힘든 화분혜까지 만들어 신길 만큼 광적인 집착을 보이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속박하려 든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털어내지 못한 채, 세상 어느 곳보다 화려하지만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되는 잔인하고 냉정한 연옥 황궁에서 거하게 된 설이련은 태자의 사랑인지 집착인지 알 수 없는 관심 속에서 자신이 살 길을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데……. “비, 이 몸이 무서우십니까?” “한 번도 신첩은 전하가 무섭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예니시아: 불사조의 운명을 갖고 태어난 르모겐 제국의 술탄. 그 운명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전장을 떠돌아야 했고, 어미의 임종마저 지키지 못한 분한 마음에 버려진 신전을 찾았다가 레살을 만나게 된다. 레살: 노예인 어미가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슬퍼 버려진 신전을 찾았다가 예니시아를 만난 남자 노예. 노예인 어미 솔랑의 죽음은 다섯 살 어린 나이의 노예에겐 막을 수 없는, 맞서서도 안 되는 운명이었다. 시신조차 맘대로 수습할 수 없는 노예의 죽음 앞에서 어린 레살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버려진 신전에서 하루치 식량을 바쳐 기도를 올리는 것뿐. 그런 레살의 앞에 신이 나타나지만 그 신조차 레살의 소원은 이뤄줄 수 없다며 거부하고 만다. 노예의 삶이란 그런 것이었다. 15년이 흐른 어느 날, 어미를 죽인 자가 술탄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 걸 우연히 엿듣게 된 레살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어미의 원수를 갚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렇게 죽는 줄로만 알았던 레살은 위대한 술탄의 품에서, 이전과 조금은 다른 몸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대륙 정벌이라는 위업을 마친 술탄에게 삶이란 그저 지루함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었다. 오늘은 이 꽃을, 내일은 저 꽃을 누비며 허랑방탕한 짓으로 무료함을 달래던 술탄 예니시아의 앞에 어느 날 새로운 운명이 뛰어내린다. 술탄은 자신의 암살 기도를 온몸을 던져 막은 비루한 노예의 눈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 그것이 70개의 에메랄드를 써야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왜냐하면 그 노예는 예니시아가 들어줄 수 없는 소원을 빈 바로 그 소년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어머니 카딘 리냐자드와 닮은 것도 같은 그 눈을 다시 한 번 마주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시 보게 된 노예의 눈은 그를 흡족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눈은 불사조의 운명을 가진 술탄의 쳇바퀴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가게 되는데…….
어린 문정인은 목소리를 내고 싶지 않았다.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소리를 내면 괴물이 자길 찾아낼 테니까.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있던 문정인에게 후견인으로 손을 내민 것은 거인처럼 커다랗고 무표정한 남자 장범영. 그는 비록 아이에게 익숙하진 않았지만 타고난 인내심으로 정인이 입을 열게 하고, 그가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을 해준다. 그러나 정인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장범영이 철저하게 통제하는 연못 안에서뿐이란 것을 정인 혼자만 모르고 있었다. 정인의 삶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장범영이 어느새 자신의 욕망마저 자극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은 중학교 때였다. 그 후로 점점 커가면서 그것이 단순한 성장기의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정인이지만 그걸 고백할 용기는 없다. 아직은….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냉철하게 제거할 수 있는 나약한 어린아이 문정인에 대한 장범영의 집착은 단순한 감시의 영역을 넘어서고, 어느새 문정인이 그에게 잡혀있는 건지, 장범영이 문정인에게 휘둘리는 건지 알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그런 어느 날, 수학여행을 떠나려던 정인은 사건에 휘말려 다치게 되고, 그 날을 계기로 언뜻 평범한 후견인과 고아 소년이었던 둘의 관계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현대판타지물, 서양물, 왕정물, 왕족공, 독설공, 정력공, 동정공, 귀족수, 시종수, 동정수, 마법사수 클로드 스토메어: 마니타인 왕국의 전쟁영웅인 아리스트 대공의 외아들로,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전쟁터에서 자라난 그는 세 살의 나이에 아리스트 대공이 되어 전쟁 기계가 되었다. 그는 또한 도살자, 드라큘라, 식인귀라고도 불린다. 줄리안 일리드: 일리드 가문의 셋째 아들로 책에 대한 집착이 유달리 강해 식구들의 속을 썩였으며, 자극적인 삶을 엿보는 걸 좋아해 마법사이면서도 왕궁 시종의 길을 자처한 독특하고 극단적인 성격의 소유자. 마니타인 왕국의 명문가 일리드 백작의 셋째 아들 줄리안 일리드는 어릴 때부터 공주님, 왕자님 이야기가 나오는 동화라면 죽고못사는 독특한 취향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우연히 보게 된 불륜과 스캔들이 기본 장착된 궁정의 삶. 아카데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서도 마법사가 아닌 궁정의 시종이란 자리를 틀어쥐고 놓지 않으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인간사의 온갖 감정이 쉴 새 없이 교차하고 폭발하는 왕궁이란 곳은 줄리안에겐 꿈에 그린 듯한 직장이었으니까.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궁정 연회에 데뷔하는 왕의 의동생 아리스트 대공을 시중들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악마보다 더한 식인귀다, 도살자다 등등 온갖 무시무시한 수식어를 달기에 자리가 모자랄 지경인 아리스트 대공. 언제나 새로운 자극제를 찾아 헤매는 무료한 궁정의 삶에 이런 뉴 페이스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그런 큰 기대를 품고서 영접한 아리스트 대공 클로드 스토메어경.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을 대방출하는 마초남의 등장을 기대했던 줄리안의 바람과 달리 그는 늘씬한 몸매에 백옥 같은 피부, 금발에 청회색 눈동자, 붉은 입술, 완벽한 콧날에 날카로운 턱선을 가진, 아름답다는 말을 현실에 그대로 구현한 미모의 소유자였다. 세상 어느 귀부인이 자기보다 예쁜 남자와 희롱을 하려 들겠어? 고인 시궁창 같은 궁정 사교계에 새 물줄기가 되어줄 거란 바람은 이렇게 깨지고 마는가. 하지만 목욕 시중을 들기 위해 아리스트 대공의 옷을 벗기다 목도하게 된, 일반인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와 위엄을 자랑하는 물건. 그러고 보니 귀부인들은 남성의 크기를 중하게 여기는데 하는 기억이 줄리안의 뇌리를 스치고, 이 물건이라면 궁정에 새로운 바람이 되어줄 거란 기대와 희망에 다시 눈을 빛낸다. 클로드 스토메어는 지금 역대급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울함으로 땅을 판다면 내핵을 뚫고 들어갈 만큼 침울하고 짜증이 난 상태였다. 그의 삶 전부였던 전쟁은 다시 회생할 거란 희망도 갖지 못할 만큼 철저하고 완전무결하게 끝나버린 데다 충성을 바치는 현왕이자 형이라는 작자는 상소인지 뭔지에 휘둘려 그렇게나 철석같이 약속했던 개선식을 열 수 없겠다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다. 물론 클로드는 개선식 따위 바라지도 않았지만 왕이나 되는 작자가 부하들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연약한 작태가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날카롭게 선 그의 신경을 긁는 시선 하나. 적당한 키에 적당한 체구, 다갈색 머리에 애매모호한 이목구비를 가진, 왠지 눈에 익고 귀에 익은 이름을 가진 왕궁의 시종이란 놈은 왜 자꾸 남의 중요 부위를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는 걸까. 이 자식, 설마 지금 날 성추행…… 하는 거냐?!
*키워드 동양 시대물/ 궁중물/ 궁중암투물/ 황제공/ 미인공/ 평범수/ 호구수 상약국에서 직장으로 근무하던 온수영. 황제 이선우의 분노를 산 진왕이 사형을 당하게 되자, 그에게 사약을 올리며 한순간의 동정으로 목이 잘리는 끔찍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수 있도록 마비산을 몰래 건네준다. 모두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 순간 도와준 온수영에게 감동한 진왕은 은혜를 갚겠다고 장담하며 동시에 황제에게는 저주를 퍼풋고 참수를 당한다. 다음날 아침 온수영은 이상한 곳에서 깨어난다. 정신을 차려보니 황제와 몸이 바뀌어 있다!! 공포의 대상인 황제와 몸이 바뀌어버린 온수영. 황급히 자신이 속한 상약국으로 찾아가 자신의 몸을 쓰고 있는 황제를 만나게 되는데…. 그웬돌린 작가의 신작, 카카오페이지 전격 선공개!!
주인공바실리 이바노비치 카민스키(바샤) 민간보안업체 사장이나 그 정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레드 마피아의 보스. 금욕적인 얼굴과 당장 모델로 런웨이를 걸어도 충분한 외모의 소유자로 은한을 자극한다. 주인수윤은한 우여곡절 끝에 마이애미에 정착해 나름 조신하게 잘 살고 있는 돈세탁업자. 극악무도한 레드 마피아의 보스 카민스키 앞에서는 한 마리 토끼처럼 벌벌 떨지만 사실 게이 소사이어티에서는 마성의 바텀으로 유명하다. 스토리 10년 전에 있었던 억울한 사건으로 쫓겨나다시피 한국을 떠나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돈세탁업자로 자리를 잡고 나름 안정적인 삶을 향유하고 있는 윤은한. 그의 삶에 있어 단 하나의 불안요소는 주 고객인 레드 마피아의 보스 바실리 카민스키뿐이다. 사실 생긴 것과 몸매만 놓고 보면 은한의 취향 한가운데를 정확하게 저격하는 그였지만, 금욕적인 수도사 같은 외모와 달리 잔인무도한 마피아의 보스답게 신경에 거슬린다고 제거하고 마음에 안 거슬려도 죽이는, 사람 하나 이 세상에서 없애는 건 손가락 까딱하는 것보다 더 쉽게 생각하는 인간이다. 그런 그가 은한에게 관심을 보이는 게 두렵기만 한데 심지어 그의 부하로부터 카민스키가 ‘바이’라는 정보를 듣고 경계의 수위를 높여보지만…. 운명의 여신은 그렇게 은한에게 자비롭지 않았다. 지금까지 큰 죄 안 저지르고 조신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던 은한의 인생은 10년 만에 갑자기 등장한, 자신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원흉인 사촌 성한으로 인해 더더욱 꼬이기 시작하고, 카민스키는 그 운명에 더더욱 박차를 가하는데…. 「조신하게 살아. 알았어?」
제바스티안 라이겔 -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로 위장한 금융 그룹 총수의 아들. 꿈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와 사랑을 하고 싶다고 갈망하던 그는 클럽에서 마침내 운명을 만나게 된다. 아르민 슈니케 - 로트만에서는 딱히 인기가 없는 동양계 청년이자 돈을 버는 족족 자신을 양자로 거둬준 신부님에게 보내고 있는 성실하고 능력 있는 공무원. 삶이 바빠 연애는 생각도 못하고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찾은 호텔의 클럽은 운명의 전환점이 된다. 테러로 인해 봉쇄된 도시 마데르케에서의 임무 도중 본사로 끌려와 상사에게 진탕 씹히고 밟히고 긁힌 팀장 아르민. 칙칙한 기분으로 건물을 나오는데 동료인 리 마틴에게서 연락이 온다. 술이나 얻어 마셔야겠단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간 클럽은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그런데 작전을 망치면 6피트 아래로 묻어버릴 것 같은 서슬 퍼런 2과 과장 앞에서 하필이면 그 타깃, 아니 정확하겐 타깃의 미팅 상대인 놈은 왜 자꾸 내게 관심을 보이는가 말이다. “안 들려. 밖에서 이야기하지 않을래?” 지저 다이빙을 모면하기 위해 제바스티안에게 던진 한마디는 생각지도 못한 호텔 객실로의 초대장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어서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던 아르민에게 떨어진 지시. - 과장이 친분 좀 쌓으래. 공짜 술에 대한 소소한 욕심은 팔자에도 없는 위장 요원이란 업보로 돌아오고, 더더욱 팔자에도 없는 바리스타가 되어 제바스티안을 상대로 차를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지만. 마데르케에 두고 온 부하 제이의 죽음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장발 변태의 플러팅이나 상대해야 했던 아르민에게 새로운 결심을 하게 만들고….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요?” “네, 섹스든 살인이든 가리지 않고.” “안녕.” 로트만에서 나는 ‘안녕’이라는 말을 이렇게 달콤하게 발음하는 인간을 만나 본 적이 없다. 햇살이 부서지는 자리에서 라이겔은 녹아내리는 듯한 ‘안녕’을 말했다. “안녕.” 나는 그런 달콤한 안녕을 말할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이제 ‘안녕’을 해 보기로 한다. 당신을 진심으로 속이기 위해서.
주인공바실리 이바노비치 카민스키(바샤) 민간보안업체 사장이나 그 정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레드 마피아의 보스. 금욕적인 얼굴과 당장 모델로 런웨이를 걸어도 충분한 외모의 소유자로 은한을 자극한다. 주인수윤은한 우여곡절 끝에 마이애미에 정착해 나름 조신하게 잘 살고 있는 돈세탁업자. 극악무도한 레드 마피아의 보스 카민스키 앞에서는 한 마리 토끼처럼 벌벌 떨지만 사실 게이 소사이어티에서는 마성의 바텀으로 유명하다. 스토리 10년 전에 있었던 억울한 사건으로 쫓겨나다시피 한국을 떠나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돈세탁업자로 자리를 잡고 나름 안정적인 삶을 향유하고 있는 윤은한. 그의 삶에 있어 단 하나의 불안요소는 주 고객인 레드 마피아의 보스 바실리 카민스키뿐이다. 사실 생긴 것과 몸매만 놓고 보면 은한의 취향 한가운데를 정확하게 저격하는 그였지만, 금욕적인 수도사 같은 외모와 달리 잔인무도한 마피아의 보스답게 신경에 거슬린다고 제거하고 마음에 안 거슬려도 죽이는, 사람 하나 이 세상에서 없애는 건 손가락 까딱하는 것보다 더 쉽게 생각하는 인간이다. 그런 그가 은한에게 관심을 보이는 게 두렵기만 한데 심지어 그의 부하로부터 카민스키가 ‘바이’라는 정보를 듣고 경계의 수위를 높여보지만…. 운명의 여신은 그렇게 은한에게 자비롭지 않았다. 지금까지 큰 죄 안 저지르고 조신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던 은한의 인생은 10년 만에 갑자기 등장한, 자신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원흉인 사촌 성한으로 인해 더더욱 꼬이기 시작하고, 카민스키는 그 운명에 더더욱 박차를 가하는데…. 「조신하게 살아. 알았어?」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현대물/할리킹/재벌공x단정수 러시아의 거물 정치인이었던 외조부의 갑작스런 사망.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외조부가 바하마의 한 대여금고에 무엇인가를 맡겨두었다는 것을 알게 된 네이선은 그 대여금고의 주인으로 지정된 세계 패션계의 젊은 거물이자 콜롬비아의 최대 재벌 히카르도 솔리케에게 접근하기로 마음먹는다. 철통 같은 경호를 뚫기 위해 솔리케의 애인에게 힘겹게 접근에 성공. 의외로 솔리케는 이런 네이선을 보자마자 집으로 데려가는데?!
※내용상 흐름으로 인해 4권에 있던 후일담의 위치가 5권의 외전 작약 다음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이용에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기련: 화제국의 황태자. 아름다운 미모와 황태자에 걸맞은 능력으로 어릴 때부터 제국의 차기 황제로 여겨졌다. 이신연: 화제국의 무열 이응오의 아들. 능력과 외모는 빼어나나 매사에 야무지고 당찬 쌍생아 누이 세연과 달리 욕심도 없고 매사에 무심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궁을 찾았다가 우연히 황태자 기련과 만나게 된 이응오의 아들 이신연. 신연은 남자답고 아름다운 황태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기련 또한 신연의 순진하고 어여쁜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한다. 한편 신연의 쌍생아 누이인 세연은 어릴 때부터 태자비가 되겠다는 야심을 키워왔는데 때마침 황태자의 맘에 든 자신의 형제 신연을 이용해 태자비 후보 자리를 굳건히 하려 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틈만 나면 황태자를 만나러 가는 세연 때문에 간간히 기련을 만날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신연은 결국 커지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자청해 위험한 변방으로 떠난다. 그러던 와중 황제의 병환으로 인해 태자비 책봉이 요원해진 상황에서 명실상부 태자비 후보였던 세연이 독단적으로 가림국의 왕비로 간택받아 황태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불상사를 저지르고 만다. 신연은 상처 받았을 황태자 기련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늦은 시간 궁으로 찾아가고 그 자리에서 기련은 강제로 신연을 안고 마는데…. “그럼 용서를 빌렴.”
※내용상 흐름으로 인해 4권에 있던 후일담의 위치가 5권의 외전 작약 다음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이용에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기련: 화제국의 황태자. 아름다운 미모와 황태자에 걸맞은 능력으로 어릴 때부터 제국의 차기 황제로 여겨졌다. 이신연: 화제국의 무열 이응오의 아들. 능력과 외모는 빼어나나 매사에 야무지고 당찬 쌍생아 누이 세연과 달리 욕심도 없고 매사에 무심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궁을 찾았다가 우연히 황태자 기련과 만나게 된 이응오의 아들 이신연. 신연은 남자답고 아름다운 황태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기련 또한 신연의 순진하고 어여쁜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한다. 한편 신연의 쌍생아 누이인 세연은 어릴 때부터 태자비가 되겠다는 야심을 키워왔는데 때마침 황태자의 맘에 든 자신의 형제 신연을 이용해 태자비 후보 자리를 굳건히 하려 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틈만 나면 황태자를 만나러 가는 세연 때문에 간간히 기련을 만날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신연은 결국 커지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자청해 위험한 변방으로 떠난다. 그러던 와중 황제의 병환으로 인해 태자비 책봉이 요원해진 상황에서 명실상부 태자비 후보였던 세연이 독단적으로 가림국의 왕비로 간택받아 황태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불상사를 저지르고 만다. 신연은 상처 받았을 황태자 기련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늦은 시간 궁으로 찾아가고 그 자리에서 기련은 강제로 신연을 안고 마는데…. “그럼 용서를 빌렴.”
예니시아: 불사조의 운명을 갖고 태어난 르모겐 제국의 술탄. 그 운명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전장을 떠돌아야 했고, 어미의 임종마저 지키지 못한 분한 마음에 버려진 신전을 찾았다가 레살을 만나게 된다. 레살: 노예인 어미가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슬퍼 버려진 신전을 찾았다가 예니시아를 만난 남자 노예. 노예인 어미 솔랑의 죽음은 다섯 살 어린 나이의 노예에겐 막을 수 없는, 맞서서도 안 되는 운명이었다. 시신조차 맘대로 수습할 수 없는 노예의 죽음 앞에서 어린 레살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버려진 신전에서 하루치 식량을 바쳐 기도를 올리는 것뿐. 그런 레살의 앞에 신이 나타나지만 그 신조차 레살의 소원은 이뤄줄 수 없다며 거부하고 만다. 노예의 삶이란 그런 것이었다. 15년이 흐른 어느 날, 어미를 죽인 자가 술탄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 걸 우연히 엿듣게 된 레살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어미의 원수를 갚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렇게 죽는 줄로만 알았던 레살은 위대한 술탄의 품에서, 이전과 조금은 다른 몸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대륙 정벌이라는 위업을 마친 술탄에게 삶이란 그저 지루함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었다. 오늘은 이 꽃을, 내일은 저 꽃을 누비며 허랑방탕한 짓으로 무료함을 달래던 술탄 예니시아의 앞에 어느 날 새로운 운명이 뛰어내린다. 술탄은 자신의 암살 기도를 온몸을 던져 막은 비루한 노예의 눈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 그것이 70개의 에메랄드를 써야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왜냐하면 그 노예는 예니시아가 들어줄 수 없는 소원을 빈 바로 그 소년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어머니 카딘 리냐자드와 닮은 것도 같은 그 눈을 다시 한 번 마주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시 보게 된 노예의 눈은 그를 흡족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눈은 불사조의 운명을 가진 술탄의 쳇바퀴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가게 되는데…….
※작품 내에 내용과 상관없는 문장이 들어가 수정 후 다시 배포합니다. 작품 감상에 방해드려 죄송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파일 삭제 후 다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핀레이 엑스타인: 헤레라 제국 원수. 전쟁에서 세운 업적 덕분에 빈민 출신인데도 파격적으로 출세, 군부의 수장이 되었다. 키아란 베도야: 헤레라 제국 수장. 인생의 대부분을 수상으로 보낸 ‘철벽의 정치가’로 헤레라 정치계의 상징 같은 존재이다. 돈만 있다면 영생을 살 수 있는 세계 헤레라 제국의 정점에 있는 두 남자, 핀레이 엑스타인과 키아란 베도야. 이들은 제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정치계의 명실상부한 라이벌이다. 아주 오래 전 한 클럽에 방문한 베도야의 영상을 손에 넣게 된 엑스타인. 영상 속의 베도야는 언뜻 보면 가만히 있는 듯했지만 분명 SM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질투 어린 눈으로 보며 혼자 허리를 떨고 있었다. 금욕적인 수상 베도야의 치태에 호기심이 생긴 엑스타인. 자신이 주최한 파티에 온 베도야를 별실로 이끈 뒤 강제로 입을 맞추고는 베도야의 성적 취향을 알고 있다며 협박하는데…. 먼저 도발해놓고 마음마저 줘 버린 연하의 주인님 엑스타인과 차갑고 무심한 얼굴로 주인에게만은 음탕한 노예 베도야의 은밀한 SM 플레이가 시작된다.
헤르야트 루센: 수천 년을 살아온 뱀파이어의 왕 중 한 명으로, 현대에는 루센 가문의 가주. 실버블론드에 보라색 눈동자를 가졌다. 마르첼로 소르디: 디오니시 패밀리의 암살자로, 어릴 때부터 학대받으며 살아온 킬러. 마른 몸에 붉은 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졌다. 마약 중독자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평생을 햇볕 한 번 제대로 즐겨보지 못한 채 디오니시 패밀리의 킬러로 살아야 했던 마르첼로는 추운 겨울날, 짧은 온기를 나눠준 신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의 족쇄를 모조리 제거해버린다. 그 사건으로 180년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 마르첼로. 지하실에서 개 사료로 배를 채우는 게 고작이었던 그에게 잠자리와 충분한 식사가 제공되는 교도소란 천국과도 같았고, 그곳에서 생을 마치게 될 거란 사실에 조금의 의심도 품지 않았다. 하지만 특수 작전을 진행 중이던 FBI 요원의 도와달란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마르첼로는 결국 여장을 하고 한 파티에 잠입한다. 그리고 단순히 마약과 술과 쾌락을 즐기는 재벌들의 은밀한 집회라기엔 너무나 기묘한 파티가 벌어지는 그곳에서 ‘전하’라 불리는 남자와 만나게 되고―. 평범함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온 마르첼로였지만, ‘전하’ 헤르야트 루센과의 만남은 그를 전혀 차원이 다른 비일상으로 밀어뜨리고 만다. 겨울의 북풍처럼 차가워도 그게 헤르야트라면 좋았다.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었다. 헤르야트 루센은 수 천 년을 저주처럼 반복했던 신부와의 해후에 대해 이번 만남 또한 과거의 그것과 다를 게 없으리라 생각했었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재회하게 되는 자신의 신부와의 이번 만남 또한 똑같은 결과로 지나가리라. 그리고 신부의 행복을 위해 자신과 얽히지 않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평범한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이번 신부는 그 누구보다 불행했고, 또 불행하게 살다 사라질 운명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신부를 위해 방관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파티에서의 만남은 그렇게 뱀파이어의 왕인 헤르야트에게 운명이라는 것을 던져주었다. 그러려고 마르첼로를 보내주려 한 것이 아니다. 신부가 뱀파이어 따위와는 엮이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랐을 뿐이다. 그러나 그가 창살 안에서 평생을 썩어가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동욱: 생긴 건 완벽하나 성격은 완벽하게 개차반인, 세상 무서울 것 없지만 잠잘 때만은 이도현이 없으면 안 되는, 참 개성 강한 도현의 이웃사촌. 이도현: 부모님의 죽음으로 작은아버지 집에 거둬지게 되면서 우연히도 동욱의 수면제로 낙점되어 버린, 참으로 지고지순한 동욱의 이웃사촌. 자신을 찾아오는 귀신들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려 예민하고 까칠했던 동욱은 도현의 곁에서 난생처음 편안하게 잠들었다. ‘재수 없는 아이’가 한 사람의 유일한 안식처가 된 순간이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해야 널 가질 수 있을까, 도현아.” 나를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제발, 나를 좋아한다고 해줘. 내가 얼마나 애타게 네 고백을 기다려왔는지 너는 상상도 못하겠지. “난 도망간 게 아니야.” 너에게라면 맞아 죽어도 좋겠지만 불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좋아한다는 한마디가 쉽게 나오질 않아.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라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자꾸만 멀어지려 하는 도현을 붙잡고 싶은 동욱과 순간의 행복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두려워하는 도현. 평생을 함께하고도 잔잔할 날 없는 반동욱과 이도현의 연애 전선, 일기예보적 연애. ※본 작품은 2007년에 발간된 작품입니다. 감상하실 때에 이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등가인 암고양이 거리에서 포주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우라 앞에 어느 날 공작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사우라를 원한다며 한 달 동안 네가 가진 모든 여자를 상대해보고 마음에 안 든다면 널 갖겠다고 선언한다. 좋게 말해 관대하지만 사실 비도덕적이며 도덕적 허들이 많이 낮은 성격인, 그래서 웬만한 일엔 무섭다는 생각조차 안 드는 사우라였지만, 공작은 그의 인지를 초월하는 대상이었다. “저는 공작님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왜 제가 풀 네임을 말해야 합니까?” 애써 저항해보는 사우라. 하지만 그 저항이 헛수고로 끝나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은 일개 평민 포주인데 어떻게 위대한 귀족에게 맞설 수 있는가 말이다. 게다가 공작은 사우라의 연두색 눈동자의 의미를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는데…. *** “윽.” 공작이 내 귀를 깨물었다. 몸이 튀어오를 것같이 세게 깨물렸는데도 아픔보다는 놀랍고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내가 입을 여는데, 공작이 먼저 말했다. “거짓말쟁이.” 그리고 공작이 날 놔주어서, 나도 재빨리 그에게서 벗어났다. 거짓말? 뭐가? 귀가 욱신거렸다. 사정도 봐주지 않고 이렇게 세게 물다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공작이 다시 한 번 미소 지었다. “사기꾼.” 공작이 단호한 목소리로 나를 비난했다. 마치 나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내가 억울함에 뭐라 말을 하려고 했을 때였다. 내 차례가 아니라는 듯이, 마부석에서 “이럇―” 하는 그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마차가 천천히 움직였다.
현대물, 미인공, 다정공, 연하공, 사랑꾼공, 존댓말공, 다정수, 헌신수, 떡대수, 연상수, 순정수, SM, 조직/암흑가, 전문직물, 사건물, 하드코어, 집착공, 경호원수, 마조히스트수, 사디스트공 윤화영: 스물일곱. 얼굴, 몸매, 직업 뭐 하나 빠짐 없다. 모든 서브들이 꿈꾸는 이상형. 대형 고양이 같은 규원에게 한눈에 반해 오직 그만 달콤살벌하게 조교한다. 김규원: 197cm, 스물아홉, 마조히스트. 용병 출신으로 웃는 애도 단숨에 울리고, 구해준 인질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게 만드는 험악한 얼굴을 가진 남자이지만 딱 한 명에게만큼은 완벽히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된다. “잘 부탁합니다, 윤화영입니다.” 여인보다 아름다운 남자가 꽃같이 활짝 웃는다. 남자의 보디가드인 규원은 귀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고개를 푹 숙인다. 2미터에 육박하는 키, 날렵한 근육, 구릿빛 피부, 높은 코와 굵은 입술선, 짙은 눈썹과 찢어진 눈매… 이 수줍은 남자는 경호원으로서도 지나치게 흉악한 외모를 가졌다. 타고난 운동 신경과 육체로 용병 생활을 했으나 그만두고 성형 수술을 계획할 만큼 컴플렉스였다. 그에 비해 화영은 아름답다.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얼굴, 끝내주는 몸매, 잘나가는 직업을 가진 그는 전국구 조직 폭력배 집단 ‘윤파’의 삼남. 화려한 매력에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 애지중지하는 막내를 보호하기 위해 윤파는 규원을 고용하고 그를 마지못해 맞이하던 화영의 눈은 단번에 빛났다. 강하고 예쁜 대형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 하던 화영에게 규원은 찾고 또 찾았던 이상형. 어느 날 화영을 경호하며 따라 들어간 게이 전용 SM 클럽 ‘DUNGEON’.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뭔지 알아요? 마조를 알아보는 거야. 본능인가 봐.” 화영은 규원을 향해 상냥하면서도 잔혹한 미소를 짓는다. 규원이 게이에 서브 성향을 가진 에세머라는 것을 한눈에 간파한 화영은 그에게 플레이 파트너를 제안하고……. 규원은 평생 바라던 이상형이 눈앞에 있음을 깨닫고 화영에게 무조건 복종하게 될 것이라 예감한다. 미약하게 반항해보지만 화영의 손이 닿자 규원의 목 안쪽에서 신음이 흐른다. “규원 씨는요, 우는 소리가 정말로 예뻐요.” 규원의 뒤가 달콤하게 저린다. 앞으로 다가올 고통은 이 감미로운 쾌감의 전주곡임이 분명하다.
능력공, 마피아공, 미모공, 정력공, 계략수, 처음보면평범수, 복수수 주인공 세바스티안 알링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윌리엄과 메러디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미심쩍어 하던 간부들의 마음은 물론 아버지의 마음까지 순식간에 사로잡은 능력자. 여자처럼 화사한 미모를 가졌지만 그는 가학적이고 냉혈한 지배자이다. 주인수 제시 헤일리 조직에 들어온 뒤 8년 동안 윌리엄 패밀리에게 충성을 다 바쳐온 젊은 간부. 딱히 눈에 띄는 것 없는 평범한 외모에 태닝한 피부, 빨갛게 염색한 머리만이 특징으로 두드러진다. 웬만한 일에는 크게 맞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사실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계략가이다. 줄거리 1년 내내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은 나라 제일스. 날씨에 걸맞게 마약과 폭력이 일상인 그곳의 지배자 중 하나인 알링턴 패밀리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둘째 아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인정받는 자리에서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 새롭게 등장한 아들 세바스티안 알링턴과 조직의 젊은 간부 제시 헤일리. 화사한 외모의 미인과 제일스 평균값인 얼굴.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마치 둘이 속한 라인과 같이 그렇게 달랐다. 윌리엄 알링턴의 큰아들인 에드워드에게 속한 제시는 우연한 계기로 세바스티안에게 안기게 되고 그 이후로 세바스티안의 일방적인 요구에 두 사람은 종종 몸을 섞곤 했다. 조직에 충성을 다 바치면서도 세상사에 무심한, 8년을 산 집에도 가구 하나 변변한 게 없는 제시를 안을수록 갈증만 더해가던 세바스티안. 그러던 어느 날, 조직의 후계 자리를 놓고 조바심을 내던 큰아들 에드워드는 결국 행동에 나서게 되는데…. 가족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남자와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진 남자가 벌이는 피와 탄약 냄새 넘치는 하드보일드한 사랑 이야기. 날아와줘요, 나를 데리고 먼 곳으로 날아가주세요. 달 너머에 있는 천국으로.
※본 도서는 과거 개인지로 출간한 작품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한 것으로, 일부 설정 및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우효민은 하루 종일 기태안이 연주하는 음악을 귀에 달고 살며 콘서트까지 찾아갈 만큼 열정적인 그의 팬이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학교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기태안과 마주친 우효민은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려 애쓴다. 기태안은 그런 효민을 무시하고 차갑게 대하지만, 효민은 그럴수록 더욱 간절하게 매달린다. 거머리처럼 들러붙는 효민의 끈질긴 태도에 짜증이 난 태안은 순간적으로 피아노를 줄 수 없다면 몸을 주겠냐고 비아냥거리고, 효민은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값은 아침에 치를게. 무슨 곡이 좋을지 생각해둬.”